조직확대 속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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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 진흥원은 2017년 책 읽어주는 문화봉 사단 사업 수행 지역주관처로 전국 11 곳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주관처는 활동 가 교육, 활동비, 활동도서, 홍보비 등 을 지원받으며 각 지역을 기반으로 소 외계층 대상 책 읽어주기 사업을 추진 한다. 책 읽어주는 문화봉사단 은 실버세 대가 아동, 장애인, 요양 어르신 등 문 화 소외계층을 찾아가 책을 읽어주는 봉사활동을 통해 독서 환경을 조성하 는 문화 나눔 사업이다. 지역주관처는 5월부터 문화봉사단과 방문 희망기관을 모집한다. 문화봉사 단은 36시간의 교육과정을 거쳐 7월부 터 10월까지 활동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활동가와 기관은 지역주관처 로 신청하면 된다. 제주지역 주관처는 오라동 책읽는 주부들의 모임이다. 연 락처는 010-7918-5599. 진선희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가칭)세계섬문화 축제 개최 필요성 등에 대해 오는 5월 말까지 도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도의회와 언론에서 충분한 도민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는 제안에 따라 문화예술단체와 전문 가 대상 1단계 의견수렴에 이어 2단계 로 5월말까지 도민 의견수렴을 추진하 고 있다 고 17일 밝혔다. 이번 설문은 (가칭)세계섬문화축 필요성 여부와 명칭 등으로 구성됐 고 의견수렴 배경 설명과 함께 종전에 두차례 열렸던 세계섬문화축제 평가 결과에 대한 자료를 첨부했다. 의견수렴지는 제주특별자치도, 행정 시, 43개 읍면동 민원실에 비치됐고 온 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참 여는 제주도, 도의회, 행정시, 제주문 화예술재단 홈페이지 내 의견수렴 창 구 배너를 이용하면 된다. 본인 인증 후 참여가 가능하다. 이밖에 4~5월 개 최되는 주요 축제 현장, 각종 단체, 대 학교 등에서도 도민의견을 수렴한다. 진선희기자 제주메세나협회(회장 이동대)가 17일 제주시 이도동에 있는 제주문화예술재 단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 메세나협 회와 문화예술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 데 입주 현판식을 열었다. 2016년 설립된 제주메세나는 당초 경제통상산업진흥원에 사무실을 뒀으 나 본격적인 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월 제주문화예술재단으로 이전했다. 이날 현판식에서 원희룡 지사는 주의 기업과 예술인들의 상생 파트너 십 구축이 더 활발해져 제주를 문화예 술의 섬으로 만드는데 제주메세나협 회가 더욱 큰 역할을 해달라 고 당부 했다. 제주메세나는 현재 97개의 기업이 참여해 지역 문화예술인과 단체를 후 원하고 있다. 진선희기자 제주도서관(관장 이수문)이 올해 처음 어린이에서 어른까지 한 권의 책을 함 께 읽고 공유하며 다양한 생각과 의견 나누는 공감독서 사업으로 같이 한 책 읽기 를 진행하고 있다. 공감독서 대상으로 선정된 도서는 신여랑 오경임 현택훈씨가 공저자로 참여한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제주 4 3은 왜? (사계절)이다. 온 가족이 함께 읽으며 한국 현대사의 아픈 기억인 제 주4 3 사건에 다가갈 수 있는 책이다. 고증을 거쳐 당시 살았을 법한 소년소 녀들의 시선으로 재구성된 여섯 편의 4 3 이야기와 이를 둘러싼 객관적인 역 사 해설, 생생한 제주어, 삽화 등을 통 해 아름다운 제주에 깃든 한국현대사 의 아픔을 다각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제주도서관은 별도의 선정위원회와 도서관 이용자 투표 등을 거쳐 최종 도 서를 선정했다 제주를 사랑하고 평화의 섬 으로 가꿔나가야 할 제주 도민에게 제주의 아픈 역사를 아이들 과 함께 나누며,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책이 되어줄 것으로 기 대한다 고 밝혔다. 제주도서관은 이용자들이 같이 한 책 읽기 선정 도서를 쉽게 찾아 읽을 수 있도록 200권을 비치해 독서토론, 느낌글, 독후감 공모작 전시,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희망하는 학교에도 30권씩 1개월 순회 대출할 계획이다.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에 대한 느 낌글, 독후감, 그림 등을 홈페이지(www .jejulib.or.kr) 같이 한 책 읽기 코너 에 올리거나 도서관 담당자에게 제출하 면 별도로 수상자를 선정해 책 선물도 증정한다. 문의 717-6422. 진선희기자 관동(간토)대지 조선인 학살 얽힌 기록영 화를 제주에서 만날 수 있다. 이달 27~28일 문화공간 남문과 제주영상위원회 는 30년 넘게 조 선인 학살 사건을 다룬 작품을 제작하 고 있는 재일교포 오충공(사진) 감독 을 초청해 그가 만든 기록영화를 상영 한다. 지난달부터 주제가 있는 무료 영화 상영회를 열어온 문화공간 남문은 이 달엔 영화로 보는 제노사이드 를주 제로 행사를 갖는다. 27일 오후 7시에는 남문에서 오 감 독의 첫 작품인 감춰진 손톱 자국- 관동대진재와 조선인 학살 (1983)을 선보인다. 영화평론가 양윤모씨의 진 행으로 영화해설, 감독과의 대화가 이 어진다. 28일 오후 7시에는 마을 사람들에 게 불하된 조선인-관동대진재와 나라 시노 수용소 (1986)를 준비했다. 둘쨋 날엔 보다 많은 제주도민들이 영화를 접할 수 있도록 메가박스 제주점에서 상영회가 열린다.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은 1923년 일본 관동대지진 때 일본인 등에 의해 한국인들이 참혹하게 죽임을 당한 사 건이다. 오충공 감독은 현재 세번째 작품인 1923제노사이드, 93년간의 침묵 을제 작하고 있다. 오는 9월 공개될 이 작품 은 유족들의 사연을 담게 된다. 제주에 도 조선인 학살 희생자 유족들이 살고 있는데 이번 상영회에 참석해 이야기 를 나눌 예정이다. 진선희기자 문화 2017년 4월 18일 요일 8 기록영화로 보는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제주문화가 이슈&현장 직확 비정 규직 절반… 사업 지 성 난망 문화예술의 창의발전소 표방 하는 제주문화예술재단. 2001년 창립 한 제주문예재단은 지난해 8대 이사장 까지 맞으며 문화로 풍요롭고 예술로 행복한 제주만들기 를 목표로 지역문 화의 싹을 틔워내는 일을 맡고 있다. 올해 들어선 재단 설립 이래 가장 많 은 부서를 둔 조개편을 하는 등 덩 치를 키워가고 있고 사업 예산 역시 그에 맞게 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일할 사람은 부족 하고 특화사업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 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사장이 바뀔 때마다 매번 재도약 을 구호처 럼 외치는 제주문예재단. 이번에는 제 대로 뛰어오를 수 있을까. ▶신규 사업 인력 대부분 계약직맡아=제주문예재단은 사무처 3개 부, 9개팀이 가동되고 있다. 경영기획 본부, 문화예술진흥본부, 문화공간 기 획사업본부를 만들었고 본부 아래 기 획조정팀, 경영지원팀, 예술창작지원 팀, 문화예술교육팀, 문화재생사업팀 등을 뒀다. 제주문예재단은 개편 배경을 두고 정부와 제주도의 위탁 공기관 대행사업 보조금 지원사업 중심 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진흥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재단의 역할 대에 따 른것 이라며 문화유산, 문화재생, 문 화공간 등 다른 재단에서 이미 추진중 인 사업 영역을 올해부터 제주에도 도 입했다 고 설명했다. 제주문예재단의 사업 영역이 장된 만큼 예산도 증가했다. 올해 사업비는 총 150억원 모로 예년에 비해 갑절 가량 많다. 하지만 인력은 제자리 걸음 이다. 각종 지원사업에 필요한 기간제 근로자 등을 합치면 4월 현재 근무 인 원이 50명에 달하지만 절반이 비정이다. 정원(25명)이 제주문예재단 개관 당시와 차이가 없다. 문화유산, 문화재생 등 올해 처음 시작한 사업 인 력들이 계약으로 채워지면서 사업의 성을 얼마나 담보할 수 있을지 미 지수다. ▶청예술지원 특사업 집중도 떨 어져=제주문예재단은 앞으로 정력을 10여명 더 늘리겠다고 했다. 정원 대가 설득력을 얻고 현실화되려면 제주문예재단의 특화사업 발굴이 요구 된다. 현재 제주문예재단의 특화사업은 청년문화예술 사업이다. 제주도내 대 학 등에서 배출되는 문화 관련 인력 들에게 안정적인 창작 여건을 제공한 다는 취지로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 이크 제주권 사업을 시행한 데 이어 앞으로 청년예술인 임대료 지원, 창작 스튜디오 입주 지원, 청년 유망예술가 육성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특화사업임에도 청년예술지원팀을 별도로 구성하지 않았다. 담당부서 명 칭이 생활문화 청년예술지원팀으로 생활문화와 청년예술 사업 영역이 혼 재돼 있다. 원희룡 도정의 문화정책 방향을 상 징적으로 보여주는 부서나 사업도 찾 아보기 어렵다. 문화예술의 섬 조성 을 위한 문화예술 협치 플랫폼을 조의 비전으로 정했지만 그같은 큰 그림 을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할지에 대한 방안은 나와있지 않다. 향후 제주문예 재단이 안정적으로 인력을 보하고 사업의 성을 담보하려면 도정의 문화정책과 보조를 맞춘 특화사업이 제시돼야 한다. 진선희기자 [email protected] 17일 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 열린 제주메세나협회 판식에서 참석자들축하의 박수를 치고 있다. 강경민기자 리 같이 책 읽으며 공감독서 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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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

진흥원은 2017년 책 읽어주는 문화봉

사단 사업 수행 지역주관처로 전국 11

곳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주관처는 활동

가 교육, 활동비, 활동도서, 홍보비 등

을 지원받으며 각 지역을 기반으로 소

외계층 대상 책 읽어주기 사업을 추진

한다.

책 읽어주는 문화봉사단 은 실버세

대가 아동, 장애인, 요양 어르신 등 문

화 소외계층을 찾아가 책을 읽어주는

봉사활동을 통해 독서 환경을 조성하

는 문화 나눔 사업이다.

지역주관처는 5월부터 문화봉사단과

방문 희망기관을 모집한다. 문화봉사

단은 36시간의 교육과정을 거쳐 7월부

터 10월까지 활동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활동가와 기관은 지역주관처

로 신청하면 된다. 제주지역 주관처는

오라동 책읽는 주부들의 모임이다. 연

락처는 010-7918-5599. 진선희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가칭)세계섬문화

축제 개최 필요성 등에 대해 오는 5월

말까지 도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도의회와 언론에서

충분한 도민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는 제안에 따라 문화예술단체와 전문

가 대상 1단계 의견수렴에 이어 2단계

로 5월말까지 도민 의견수렴을 추진하

고 있다 고 17일 밝혔다.

이번 설문은 (가칭)세계섬문화축

제 필요성 여부와 명칭 등으로 구성됐

고 의견수렴 배경 설명과 함께 종전에

두차례 열렸던 세계섬문화축제 평가

결과에 대한 자료를 첨부했다.

의견수렴지는 제주특별자치도, 행정

시, 43개 읍면동 민원실에 비치됐고 온

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참

여는 제주도, 도의회, 행정시, 제주문

화예술재단 홈페이지 내 의견수렴 창

구 배너를 이용하면 된다. 본인 인증

후 참여가 가능하다. 이밖에 4~5월 개

최되는 주요 축제 현장, 각종 단체, 대

학교 등에서도 도민의견을 수렴한다.

진선희기자

제주메세나협회(회장 이동대)가 17일

제주시 이도동에 있는 제주문화예술재

단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 메세나협

회와 문화예술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

데 입주 현판식을 열었다.

2016년 설립된 제주메세나는 당초

경제통상산업진흥원에 사무실을 뒀으

나 본격적인 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월 제주문화예술재단으로 이전했다.

이날 현판식에서 원희룡 지사는 제

주의 기업과 예술인들의 상생 파트너

십 구축이 더 활발해져 제주를 문화예

술의 섬으로 만드는데 제주메세나협

회가 더욱 큰 역할을 해달라 고 당부

했다.

제주메세나는 현재 97개의 기업이

참여해 지역 문화예술인과 단체를 후

원하고 있다. 진선희기자

제주도서관(관장 이수문)이 올해 처음

어린이에서 어른까지 한 권의 책을 함

께 읽고 공유하며 다양한 생각과 의견

을 나누는 공감독서 사업으로 같이

한 책 읽기 를 진행하고 있다.

공감독서 대상으로 선정된 도서는

신여랑 오경임 현택훈씨가 공저자로

참여한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제주 4

3은 왜? (사계절)이다. 온 가족이 함께

읽으며 한국 현대사의 아픈 기억인 제

주 4 3 사건에 다가갈 수 있는 책이다.

고증을 거쳐 당시 살았을 법한 소년소

녀들의 시선으로 재구성된 여섯 편의

4 3 이야기와 이를 둘러싼 객관적인 역

사 해설, 생생한 제주어, 삽화 등을 통

해 아름다운 제주에 깃든 한국현대사

의 아픔을 다각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제주도서관은 별도의 선정위원회와

도서관 이용자 투표 등을 거쳐 최종 도

서를 선정했다 며 제주를 사랑하고

평화의 섬 으로 가꿔나가야 할 제주

도민에게 제주의 아픈 역사를 아이들

과 함께 나누며,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책이 되어줄 것으로 기

대한다 고 밝혔다.

제주도서관은 이용자들이 같이 한

책 읽기 선정 도서를 쉽게 찾아 읽을

수 있도록 200권을 비치해 독서토론,

느낌글, 독후감 공모작 전시,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희망하는 학교에도 30권씩 1개월 간

순회 대출할 계획이다.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에 대한 느

낌글, 독후감, 그림 등을 홈페이지(www

.jejulib.or.kr) 같이 한 책 읽기 코너

에 올리거나 도서관 담당자에게 제출하

면 별도로 수상자를 선정해 책 선물도

증정한다. 문의 717-6422. 진선희기자

관동(간토)대지

진 조선인 학살

에 얽힌 기록영

화를 제주에서

만날 수 있다.

이달 27~28일

문화공간 남문과

제주영상위원회

는 30년 넘게 조

선인 학살 사건을 다룬 작품을 제작하

고 있는 재일교포 오충공(사진) 감독

을 초청해 그가 만든 기록영화를 상영

한다.

지난달부터 주제가 있는 무료 영화

상영회를 열어온 문화공간 남문은 이

달엔 영화로 보는 제노사이드 를 주

제로 행사를 갖는다.

27일 오후 7시에는 남문에서 오 감

독의 첫 작품인 감춰진 손톱 자국-

관동대진재와 조선인 학살 (1983)을

선보인다. 영화평론가 양윤모씨의 진

행으로 영화해설, 감독과의 대화가 이

어진다.

28일 오후 7시에는 마을 사람들에

게 불하된 조선인-관동대진재와 나라

시노 수용소 (1986)를 준비했다. 둘쨋

날엔 보다 많은 제주도민들이 영화를

접할 수 있도록 메가박스 제주점에서

상영회가 열린다.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은 1923년

일본 관동대지진 때 일본인 등에 의해

한국인들이 참혹하게 죽임을 당한 사

건이다.

오충공 감독은 현재 세번째 작품인

1923제노사이드, 93년간의 침묵 을 제

작하고 있다. 오는 9월 공개될 이 작품

은 유족들의 사연을 담게 된다. 제주에

도 조선인 학살 희생자 유족들이 살고

있는데 이번 상영회에 참석해 이야기

를 나눌 예정이다. 진선희기자

문 화2017년 4월 18일 화요일8

기록영화로 보는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제주문화가 이슈&현장

조직 확대 속 비정규직 절반… 사업 지속성 난망

문화예술의 섬 창의발전소 를 표방

하는 제주문화예술재단. 2001년 창립

한 제주문예재단은 지난해 8대 이사장

까지 맞으며 문화로 풍요롭고 예술로

행복한 제주만들기 를 목표로 지역문

화의 싹을 틔워내는 일을 맡고 있다.

올해 들어선 재단 설립 이래 가장 많

은 부서를 둔 조직 개편을 하는 등 덩

치를 키워가고 있고 사업 예산 역시

그에 맞게 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일할 사람은 부족

하고 특화사업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

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사장이

바뀔 때마다 매번 재도약 을 구호처

럼 외치는 제주문예재단. 이번에는 제

대로 뛰어오를 수 있을까.

▶신규 사업 인력 대부분 계약직이

맡아=제주문예재단은 사무처 3개 본

부, 9개팀이 가동되고 있다. 경영기획

본부, 문화예술진흥본부, 문화공간 기

획사업본부를 만들었고 본부 아래 기

획조정팀, 경영지원팀, 예술창작지원

팀, 문화예술교육팀, 문화재생사업팀

등을 뒀다.

제주문예재단은 조직 개편 배경을

두고 정부와 제주도의 위탁 공기관

대행사업 보조금 지원사업 중심 조직

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진흥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재단의 역할 확대에 따

른 것 이라며 문화유산, 문화재생, 문

화공간 등 다른 재단에서 이미 추진중

인 사업 영역을 올해부터 제주에도 도

입했다 고 설명했다.

제주문예재단의 사업 영역이 확장된

만큼 예산도 증가했다. 올해 사업비는

총 150억원 규모로 예년에 비해 갑절

가량 많다. 하지만 인력은 제자리 걸음

이다. 각종 지원사업에 필요한 기간제

근로자 등을 합치면 4월 현재 근무 인

원이 50명에 달하지만 절반이 비정규

직이다. 정원(25명)이 제주문예재단

개관 당시와 차이가 없다. 문화유산,

문화재생 등 올해 처음 시작한 사업 인

력들이 계약직으로 채워지면서 사업의

지속성을 얼마나 담보할 수 있을지 미

지수다.

▶청년예술지원 특화사업 집중도 떨

어져=제주문예재단은 앞으로 정규 인

력을 10여명 더 늘리겠다고 했다. 정원

확대가 설득력을 얻고 현실화되려면

제주문예재단의 특화사업 발굴이 요구

된다.

현재 제주문예재단의 특화사업은

청년문화예술 사업이다. 제주도내 대

학 등에서 배출되는 문화 관련 인력

들에게 안정적인 창작 여건을 제공한

다는 취지로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

이크 제주권 사업을 시행한 데 이어

앞으로 청년예술인 임대료 지원, 창작

스튜디오 입주 지원, 청년 유망예술가

육성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특화사업임에도 청년예술지원팀을

별도로 구성하지 않았다. 담당부서 명

칭이 생활문화 청년예술지원팀으로

생활문화와 청년예술 사업 영역이 혼

재돼 있다.

원희룡 도정의 문화정책 방향을 상

징적으로 보여주는 부서나 사업도 찾

아보기 어렵다. 문화예술의 섬 조성

을 위한 문화예술 협치 플랫폼을 조직

의 비전으로 정했지만 그같은 큰 그림

을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할지에 대한

방안은 나와있지 않다. 향후 제주문예

재단이 안정적으로 인력을 확보하고

사업의 지속성을 담보하려면 도정의

문화정책과 보조를 맞춘 특화사업이

제시돼야 한다.

진선희기자 [email protected]

17일 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 열린 제주메세나협회 현판식에서 참석자들이 축하의 박수를 치고 있다. 강경민기자

우리 같이 책 읽으며 공감독서 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