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기업 사례 연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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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3-02-005호 현장참여연구 관계망을 중심으로 한 마을기업 사례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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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3-02-005호

현장참여연구 관계망을 중심으로 한 마을기업 사례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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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Ⅰ. 문헌자료 및 지역현황조사1. 나 무 그 늘 형 성 과 정 정 리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32. 지역현황조사 .................................................. 83. 염 리 동 인 구 구 성 및 주 택 유 형

. . . . . . . . . . . . . . . . . . . . . . . . . . . 114. 기 타 나 무 그 늘 관 련 참 고 자 료

. . . . . . . . . . . . . . . . . . . . . . . . . . . 125. 서 울 시 마 을 기 업 선 정 현 황 리 스 트

. . . . . . . . . . . . . . . . . . . . . 14

Ⅱ. 인터뷰 녹취록 1. 윤 성 일 나 무 그 늘 이 사 장 인 터 뷰

. . . . . . . . . . . . . . . . . . . . . . . . 182. 미도리 나무그늘 이사, 나무그늘 발도르프 인

형 만 들 기 강 사 인 터 뷰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35

3. 이옥화 마포문화재단 고객지원팀 (전 지역문화 사 업 팀 ) 인 터 뷰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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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문헌자료 및 지역현황조사1. 나무그늘 형성과정 정리□ 나무그늘의 만들게 된 3가지 원천1) 진보정당 활동 – 의제중심적인 혹은 선거시기에 집중된 정치는 지속성이 없음. 주민 속에서 일상 생활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고민에서 시작

2) <성미산 마을> - 도심에서의 마을공동체의 형성 원리를 배우기 위해 성미산 마을 참조. 목적의식적인 지역운동가가 아니라 주민들 스스로 형성한 생활문화 관계망이라는 측면에 중점

3) <마포 민중의 집> - 주민의 필요 공간이 무엇인지 그리고 운영방법을 배우기 위해 민중의 집 참조. 진보진영과 대중이 소통할 수 있는 사업과 매개공간이라는 측면에 중점­→ 성미산 마을의 주민들의 대안적이고 자발적인 공동체 운동 + 민중의 집의 지역단체와의 끈끈한 네트워크와 사회대안/공공성의 실현 – 두 가지 장점을 새 주민공간에 담아보자.

□ 나무그늘 기획1) 컨셉 – 첫번째 카페. 문턱을 낮추어 주민들이 찾아와서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곳. 두번째, 되살림가게 – 재활용품을 이웃과 나누는 곳. 그외 희망트럭, 생활상담센터, 회의공간

2) 2009년 9월 준비위원회 구성. 2009년 10월 8일 첫 워크숍. 준비위원회 결성. 공간의 명칭을 >새 주민공간 열린공감 마포>로 정하고 조직 구성. 제안서 준비(제안서는 사례집 참조)

3) 공간 임대 – 교회 2층 실패 이후 현 위치를 얻음. 보증금 3천만원에 월세 2백2십만원.

4) 공간 구성 – 공간 임대 후 즉시 오픈이 아니라 공간 구성에 시간 소요.Ÿ 공간 구성 워크숍 – 아이디어 회의 → 공익성과 실현가능성으로 가중치 부여 → 배치

→ 전문가의 검토(시공, 법률, 동선 등)Ÿ 주민과의 소통 – 이 공간으로 무엇을 할지를 주민과 소통Ÿ 직접 공사 – 전문인력 작업 이외에는 직접 공사Ÿ 공간 배치 – 카페 공간, 되살림가게 공간, 모임 공간Ÿ 공사 비용 – 1천 7백만원

5) 이름 짓기 – 주민투표로 정함(1차 이름 공개모집, 2차 선호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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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나무그늘 시사회 – 2011년 6월 11일 후원 조직 행사.

7) 행정처리 – 카페영업을 위한 사업자 등록. 조직이 형성되지 않아 윤성일로 등록. 외형적으로는 개인사업체이나 조합형 운영. 공간오픈과 더불어 준비위원회를 해소하고 운영위원회 구성. 주요 결정 사항은 단체회의를 통해 결정하되 일상 사업 및 실무사항은 운영위원회가 책임. 별도로 반상회를 열어 회원, 단체, 주민 소통

□ 나무그늘 오픈 및 운영1) 개소. 2011년 7월 2일

2) 운영체계 – 최초에는 2명의 스텝으로 오전, 오후 운영 → 통합적 운영을 위해 매니저를 두고 영업매뉴얼과 관리 시스템 형성.

3) 지역주민이 나무그늘 활동가로 참여 – 자원활동가들의 참여. 발도르프 인형강좌 미도리님의 강좌 진행. 스텝으로 참여하는 보다님. 4) 새움콘서트 – 11월 26일. 최초에는 총회 대신.

5) 공간 구성 – 모임공간 열린마루, 카페 나무그늘, 되살림 가게 소금꽃Ÿ 카페 나무그늘 – 30-40대 주부, 간간히 주변 직장인이나 학생. 타겟층 불명확Ÿ 되살림가게 소금꽃 – 옷, 동화책, 장난감 등 나눔. 인건비 등으로 인한 지속적 관리의

부재. Ÿ 열린마루 – 이용 가치는 높으나 단순 소비자가 아니라 책임지는 공간이라는 인식과정

어려움

6) 그 외 프로그램 – 생활법률상담센터, 희망트럭, 쓰레빠 찍찍 밤마실 음악회, 샵인샵 풀방구리

7) 매출구조 – 지속적인 재정적자. Ÿ 카페공간이 갖는 문화적 장벽을 감안하지 못함.Ÿ 700만원 매출이라야 운영 가능. 임대료와 인건비(500만원) 고정 지출Ÿ CMS 후원은 크지 않음.Ÿ 2011년 겨울, 성미산 동네금고와 신용보증기금에서 1200/2000만원 대출. → 운영목표 중 하나는 활동가와 주민에게 안정적 일자리 제공 – 현실적으로 어려움.

□ 나무그늘 사업 – 마을만들기: 연대사업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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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말농장 – 출자자 제안으로 고양시 도내동에서 주말농장 진행.

2) 마포두레생협과 함께 마포 여행포럼 – 공간의 장점 활용. → 두 사업 다 참여율에서 한계. 친밀한 말걸기를 넘어서는 단계 필요. 홍보 및 소통 부족* 운영 1년차에 워크숍 개최

3) 생활문화공동체 사업 - 일상적 관계맺기가 아니라 찾아가는 노력의 일환Ÿ 마포아트센터(마포문화재단)와 공동진행. 사회적 약자, 취약계층과 문화를 매개로 하여

공동체를 형성하는 사업. 5000만원 책정. Ÿ 취약계층과 공동체 운동을 하려면 이 계층이 스스로 자발적 준비를 할 시간이 필요하

다고 느낌. 경제적 어려움 이외에 그로 인해 나타나는 자존감 상실, 삶에 대한 비관, 관점의 협소함에 대해 이해 및 고려하여 사업 진행.

Ÿ 목공방, 도자기공방을 예술동아리 사업, 아동반은 합창반, 밴드, 성인반은 난타 수업 등

4) 청소년 미디어 교실 – 서울시와 진행. Ÿ 미디액트 공동기획. 대상은 중고등학생, 수단은 사진과 영상, 주제는 마을. 자원활동

확인서 발행으로 유도Ÿ 신청은 14명. 실제로는 8명 진행.

5) 소금꽃 마을 축제Ÿ 참여 주체: 나무그늘, 마포문화재단, 염리청소년독서실, 마포두레생협, 용강초등학교

운영위원장, 미도리 등 18월에 축제조직위원회 구성. 10월에 총 24개 단체와 모임으로 구성.

Ÿ 축제의 기조는 함께 그리는 마을. 누구나 참여. Ÿ 축제 이름 공모 – 소금꽃 마을. Ÿ 초등학교의 참여 의의. 지자체와 공무원들의 비협조.

□ 나무그늘 총평 1) 이웃을 만나는 곳 2) 주민에게 물으며 길을 찾다. 3) 사람을 향한 공간 4) 약자에게 힘이 되어주는 공간 5) 재정적 문제 6) 마을만들기 우수사례로 주목 받고 있음

(기타) “소금꽃 달빛축제” (나무그늘 주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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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그늘과 울림두레생협은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사업(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공동응모, 당선되어 마포구 염리·대흥동 일대를 중심으로 공감마을만들기 사업 진행중. 사업의 일환으로 소금꽃 달빛 시장 개최

일시: 2013.8.24. 저녁 7시~10시 장소: 마포아트센터 앞 광장 내용: 생활문화공동체 동아리들과 마을의 주민, 단체들이 함께 만드는 야(夜)시장 1)취지- 마을주민, 단체, 모임이 직접 만들어 가는 야(夜) 시장- 마을축제 전 참가단체 들의 사전 홍보, 리허설마당으로 마을축제 조직위원회 구성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 알고, 주민의 참여를 독려하는 자리- 마을주민들끼리 소통, 교류하며 문화공동체,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자리

2) 명칭소금꽃마을 달빛시장- 염리동은 과거 소금장수와 소금이 모이던 곳으로 사람들이 모여 꽃을 피우자는 의미와 염리동 일대의 주민들과 함께하자는 의미를 담아 소금꽃마을 이라는 말을 사용- 행사가 밤에 개최되어 달빛이라는 말을 사용

3) 일시 및 장소 8월 24일 토요일 오후 7시에서 10시까지 (준비는 오후 5시부터 시작)마포문화센터 앞 광장

4) 주최 및 주관- 주최 :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소금꽃마을 달빛시장 준비위원회(나눔아동센터, (사)더불어사는사람들, 마포장애인자립생활센터, 마포지역복지네트워크 앗싸(ASSA), 발도르프인형만들기모임, 방물단, 생활문화공동체 동아리(도자기공예/사진/타로상담/젬베/힙합글쓰기), 염리청소년독서실, 우리동네나무그늘협동조합, 울림두레생협, (사)책으로따뜻한세상만드는교사들, 클레이앤조이공방)- 후원 :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재)마포문화재단

5) 프로그램① 예술시장(예장) :예장은 주민(작가)가 직접 손으로 만든 소품(제품)만을 판매할 수 있는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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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도르프 인형만들기 모임 : 엄마가 만드는 세상에 하나뿐이 발도르프 헝겊인형을 전시, 판매- 마블링염색소품 (&dolphin)- 추억의 게임속 캐릭터 뺏지(인서트코인)- 엄마가 만드는 엄마&아이 옷 (주민신청팀, 쌍둥마미&전은선)② (책)벼룩시장(책장) : 염리청소년독서실 작은울림합창단 운영. 후원 책/따/세 50여권, 나무그늘 소금꽃. 염리동마을문고 대표 후원책장은 지역 주민들에게서 더 이상 집에서 읽지 않는 책을 기증받아 판매하는 시장

③ 건강먹거리시장(먹장) 먹장은 지역주민들이 직접 만드는 먹거리를 중심으로 마르쉐, 서울도시농부, 과자전 등에 소개되었던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함께 판매하는 시장- 울림두레생협 :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는 생산자 직거래 매장 (친환경 먹거리 시식 및 판매: 족발샐러드, 유정란, 오미자원액, 마스코바도 설탕)- 우리동네나무그늘 : 커피, 생과일쥬스, 우리밀 쿠키 - 마포지역복지네트워크 앗싸 : 떡볶이 판매- 이음 : 무방부제 과일잼과 버터잼

④ 체험워크숍시장(체험장) 체험장은 지역 주민 중 어린이와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 워크숍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거나 외부에서 섭외하여 진행- 타로상담 : 타로동아리- 도자기공예체험 : 도자기공예동아리, 클레이앤조이공방- 캘리그라피체험 : 사공혜지- 해파리풍경만들기 : 길성신작가- 책따세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저작권관련 오엑스퀴즈, 릴레이시쓰기- 자전거로 만드는 팥빙수

⑤ 문화동아리/초청공연팀 공연시장(공연장) 주민 문화동아리나 나무그늘에서 운영중인 문화동아리에 참여하는 주민과 학생들이 중간평가를 겸한 문화 공연을 선보이는 장. - 아프리카 타악기 젬베공연 (젬베 청소년 동아리)- 댄스공연 (염리청소년독서실 댄스동아리 ‘이다’)- 해금연주과 노래 with 기타 - 최민지- 숭문중학교 관악 앙상블 공연

⑥ 생활법률상담 : 우리동네나무그늘 상담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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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역현황 조사 ¡ 나무그늘 인근 환경 - 학교 : 용강초, 한서초, 숭문중고 / 염리동 내 서울여중고, 서울디자인고, 서울 노인대학 - 공공기관 : 주민센터, 우체국, 119안전센터, 치안센터 & 염리동 성당 - 자영업 현황: 열쇠, 시공(변기,하수도,전기, 누전, 도배, 장판), 보일러, 퀵서비스, 이사

짐, 커튼, 유리거울, 청소대행, 중고악기 등이 밀집해있음. 특히 퀵서비스, 시공, 이삿짐, 유리거울 등 사업장의 공간에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업종이 그 중 더욱 발달함

    -> 주변 임대료가 저렴한것과 이 일대 주거환경이 노후한 것이 드러남

¡ 염리동 마을의 인물들 - 사회적기업 극단 민들레 대표가 염리동 주민자치위원회 문화예술 분과위원장 역임 중 - 염리동 청년활동가 조용술 : 청년연합 36.5 대표 (http://cafe.naver.com/youth365.cafe) - 홍성택목사 :염리동 창조마을(아래 참고) 추진을 위한 ‘창조마을사업추진단’(2008)의 핵

심인물  

¡ 솔트카페 솔트카페는 염리동주민센터 2층에 위치한 카페 겸 천일염 유통 공간임. 운영주체는 염리동 주민자치위원회. 오픈 2011년 10월24일 (나무그늘 오픈 2011년 7월 2일)

(설립과정) - 2011 초, 마포구청 실시 '살기 좋은 마을만들기 '사업에 '똑똑한 소금마을 이야기' 제안

, 1등, 마을기업 설립- 초기 한국농어촌공사 도움 - 2011 5월 행안부 마을기업 선정 4000만원 지원- 초기모델: 질 좋은 천일염을 주민들이 직접 유통하는 사업 - 이 후, 소금판매 넘어서 '솔트카페' 창업 - 초기 솔트카페는 천일염 판매위한 '사업장' 개념 - 주민센터 2층에 위치한 솔트카페 히트 - 주민들이 편하게 드나드는 사랑방 역할- 개업 6개월만에 손익분기점 넘어섬.

(소금직거래판매) - 목포대 천일염생명과학연구소가 개발한 천일염 브랜드 ‘천혜보금’을 직거래로 구매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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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음 - 이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협력한 사업으로 솔트카페는 전남 영광군에서 생산된 고급 천일

염을 주민에게 직접 공급하고 있음. - 천일염 아카데미, 천일염 체험관광 및 홍보 마케팅 업무 진행

(인터넷 노출 중) “많은 동네엄마들이 수다를 떨고있다. 그녀들은 아주 긴 시간 자리를 지킨다. 스페인어 강좌가 있단다. 관심있었으나 이미 마감되었고, 대기자가 엄청나단다.”

¡ 염리동 창조마을 나무그늘이 오픈하기 전, 마포구 염리동 주민자치센터를 중심으로 형성된 마을단위의 동아리활동. 마을을 매개로 한 연극단 활동이 ‘염리동 창조마을’임.

(배경)- 2008년 마포구 <Happy-eye> 사업 시작 : 해피아이사업(살기좋은 마을만들기)은 주민자

치위원회의 활동을 강화하고 지역주민의 참여를 확대함으로써 지역공동체 형성 및 주민자치를 실현하고자 마포구에서 시행한 살기 좋은 마을만들기 사업. 2008년부터 추진된 사업으로 동장과 동 주민센터가 예산, 인력 등 행정지원을 맡음

- 염리동의 경우, 당시 주민자치센터장이었던 장종환 동장이 지역의 역사를 매개로 한 연극활동을 제안하게 되고, 같은 지역에 위치패 있던 극단 <민들레> 참여, <마포사는 황부자> 공연을 만듦.

- 이를 매개로 소금카페, 마을문고 등이 주민자치센터에 개설이 시작됨. - 구청의 마을사업의 영향을 받아 동장이 만든 전형적인 공공주도형의 마을만들기 사업이

라 할 수 있음 - 극단 민들레 : 2008~2009년 마포문화재단의 마포아트센터 상주단체로 염리동과 인연을

맺게됨. 2012년 공연단체로서는 유일하게 노동부 사회적기업으로 선정. 현재 민들레 대표인 박정용씨가 2012년부터 염리동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

- 2009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생활문화공동체사업(2009년 사업 첫 해)에 선정됨 : ‘마포사는 황부자’ 재공연, 인형극교실, 작은예술제 ‘염리창조마켓’ 개최, ‘내사랑염리마을’ 1·2호 발간

- 2010년 국토해양부 <살기좋은 도시만들기>사업 선정 : 연극교실, 인형극교실, 공공미술, 염리창조마을축제

- 2011년 ‘똑똑한 소금마을 이야기’ 사업 : 행정안전부 ‘자원활용형 마을기업’사업, 마포구 해피아이사업, 농어촌공사 천일염 사업 활용

(운영현황) - 염리동주민자치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를 축으로 진행 + 민간활동가인 극단 <민들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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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창조마을사업추진단’ 결성 : 문화예술사업이해 돕기위해 추진. <홍성교회>의 홍성택목

사, 교회지하에 극단 사무실 내어줌. 2011년 통합함 (극단 대표 주민자치위원 됨)

¡ 소금길 : 더 안전한 마을만들기 - 마을공동체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염리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서울시가 함께 한전거리 디

자인 사업 진행 - 일시: 2012.8 ~ 2013.1 - 장소:염리동 일대 - 운영 내용 : 염리동 좁은 골목길을 운동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가능한 1.7km ‘소금

길’을 조성하고 눈에 띄는 노란 대문과 비상벨, IP카메라로 이웃 위험을 돕는 ‘소금지킴이집’ 6가구를 지정, 편의물품 판매 및 24시간 초소기능을 동시에 할 주민공동체 거점공간인 ‘소금나루’를 만듦.

- 추진성과: ‘소금길 걷기운동’등을 통해 지역민들의 왕래가 많아지면서 안전한 거리로 정착해 가는 효과, 향후 소금나루(솔트카페 2호점, 2014.1월 현재 소금나루 중 방 1개 사무실공간 오픈)가 완성되면 솔트카페에서는 바리스타를 파견하고, 염산교회에서 인건비의 50%를 지원,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지킴이로서 소금나루가 역할하게 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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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염리동 인구구성 및 주택유형1) 인구구성(2010년 기준)1)

연령 서울시 마포구 염리동10세 미만 809,553 32,248 1,272

비율 8.4 8.9 7.510대 1,180,987 38,806 1,762 비율 12.3 10.6 10.420대 1,582,926 63,932 3,136 비율 16.4 17.6 18.530대 1,708,494 73,767 3,252 비율 17.7 20.3 19.240대 1,581,827 55,683 2,621 비율 16.4 15.3 15.450대 1,369,903 44,862 2,238 비율 14.3 12.3 13.260대 831,102 30,740 1,549 비율 8.7 8.5 9.1

70세 이상 566,690 23,305 1,160 비율 5.9 6.4 6.8합계 9,631,482 363,343 16,990 비율 100.0 100.0 100.0

2) 염리동 수급자 가구(2012년 기준)2)

지역 인구수 일반수급자 조건부수급자수 비율 수 비율

서울 10,442,426 153,776 1.5 30,324 0.3 마포구 393,576 4,717 1.2 1,288 0.3 염리동 18,047 393 2.2    

3) 염리동 부양비 및 노령화지수(2012년 기준)3)

지역 유년부양비 노년부양비 노령화지수서울 17.2 14.3 82.7

마포구 17.6 15.2 86.4 염리동 14.8 16.7 112.8

1) 자료출처: 통계청 2010 인구주택총조사2) 자료출처: 서울시 홈페이지 2012 서울 복지 통계, http://www.seoul.go.kr 3) 자료출처: 서울시 홈페이지 2012 서울 복지 통계, http://www.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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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염리동 주택유형4)

구분 서울 마포구 염리동합계 수 2,525,210 101,674 3,756

비율 100.0 100.0 100.0 단독주택 수 118,769 6,133 530

비율 4.7 6.0 14.1 다가구주택 수 240,289 9,459 910

비율 9.5 9.3 24.2 영업겸용 수 46,526 2,017 121

비율 1.8 2.0 3.2 아파트 수 1,485,869 53,767 1,503

비율 58.8 52.9 40.0 연립주택 수 145,914 6,828 189

비율 5.8 6.7 5.0 다세대주택 수 463,417 22,298 476

비율 18.4 21.9 12.7 비주거용건물내주택 수 24,435 1,172 27

비율 1.0 1.2 0.7

4. 기타 참고자료 1) 책 <염리동, 소금마을 이야기> -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총서 17무지개반사 지음, 이매진, 2009.05.20

“사려져가는 마을에서 살아가는 이야기, 뉴타운에 떠밀려 사라질 올드타운 이야기, 염리동, 소금마을 이야기”

: 재개발로 사라져가는 염리동의 이야기와 흔적들을 남기려는 바람에서 시작. 염리동주민자치위원회와 서울시대안교육센터가 협력해 <지구마을주민들프로젝트 ― 마을이야기 만들기>를 시작했고, 2008년 봄에서 겨울에 이르는 시간 동안 탈학교 청소년들의 눈에 비친 염리동의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음.

2) 염리동 마을공동체 대화모임 개최 행 사 명: 염리동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우리마을 공동체 이야기 4) 자료출처: 통계청 2010 인구주택총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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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발언내용박영길 (마포구의회 의원)

마을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게 운영되길 바람. 의회의 역할에 기초하여 제도적 지원을 많이 하겠음

정형원 (행복공학재단 회장)우리동네의 공동체지도를 만들자. 지역주민, 중소상인들이 모두 참여하는 행복한 마을만들기가 필요. 이 모임이 지속될 수 있도록 모든 단체별로 돌아가며 대화모임을 주도하자.

유희봉 (염리동장)우리동네 공동체 토양은 좋음. 하지만 개발 낙후 등으로 떠날 요인도 많이 존대. 한서초를 비롯한 지역단체들과 힘을모아 소외된 이가 없도록 하자

박정용 (극단 민들레 대표)지역문화는 무엇보다 중요. 극단 민들레가 지역문화운동을 하고 싶어도 장소와 재정적 문제가 존재. 마을이 함께 활용가능자원을 찾자

한서경 (보사노인복지센터장)독거노인과 같이 사회적지원이 필요한 곳이 많음. 자원봉사지원체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공동체를 시작하자

강진숙 (일촌공동체 마포센터장)사람중심, 지역중심 사고와 일치하는 공동체 복원운동이 핵심. 그 시작은 멘토링, 의료봉사 등 사람들과 만나는 운동이 필요

김태수 (마포문화재단 대외협력팀장)문화예술이 지역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고민이 필요. 마포아트센터와 같은 지역의 좋은 시설을 이용하기. 다음대화모임에서 각 단체 홍보문건, 함께 할 일거리 나누자

박연석 (청년연합 36.5 기획의원)지방과 달리 서울은 품앗이, 나누기 하는게 부족함. 지역운동은 이웃과 가족관계를 복원하는 것에서부터라고 생각하자

홍성택 (염리동주민자치위원장)공동체 복원운동을 제안하며, 함께 나누는 마을을 꿈꿧음. 진짜 자치가 무엇인지, 함께 나눔이 무엇인지 고민하자

윤성일 (나무그늘 운영위원장)도시농부, NBN사례와 같이 더 작게 쪼개는 마을이 되어야 함. 위에서 아래로 전폭 권한을 위임하는 모델이 필요. 자발적인 모임과 교육을 통해 사람들을 모아나가자

조용술 (청년연합 36.5 대표)마을공동체 복원의 핵심은 협치의 실현임. 누가누구위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함’이 핵심임. 그러기 위해 최대한 많은 지역주민과 소통이 필요하다

일 시: 2013년 1월 24일 토요일, 17:20~19:10 장 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염리동주민센터 3층 행사내용: 염리동의 구성원들이 진행하는, '마을만들기'를 위한 대화모임 주제발표: 조용술(청년연합36.5 대표), 윤성일(나무그늘 운영위원장) 행사참여자 발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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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009.10 윤성일 나무그늘 이사장 인터뷰 중 발췌 출처: 마포 마을예술창작소 이야기- 일상과 예술, 공간에 대한 상상 (마포구 문화체육과, 2012.8 발간)

“여기는 지역의 진보정당과 단체들이 출자해서 만든 주민들의 놀이터이자 사랑방이라고 홍보하기 시작했어요. " “그와 함께 함께 더불어 사는 이웃을 위한 사업을 할 것이라고 설명도 했고요.” “주머니 텃밭과 함께 사랑방이라는 말을 들으니까 좋아하면서도 시민단체인가 하고 받아들이시는 것 같았어요. 제가 이 지역에서 세 번정도 선거에 출마를 했으니까 주민들이 알아보시더라고요. 그래서 내부에서는 이게 당 선거에 이용하려는 공간이라고 오해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했었는데, 신기한 건 주민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사업내용이 대부분 생활에 밀착한 것들이라 그렇지 않았나 싶어요." > 나무그늘을 만들게 된 3가지 원천 중 ‘성미산마을'과 관련하여 “준비할 때 아무래도 가까이 있으니까 먼저 마을공동체를 주민들이 만든 성미산마을의 원리를 살펴보게 됩니다. 성미산마을을 옆에서 보니까 각자 다른 출자를 한 협동조합이나 개인, 팀을 이뤄 추진하는 모임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일들이 있고, 같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고민하기 위해 모인것이 ‘사람과 마을' 이라는 단체인 것 같았어요. 장기적으로는 나무그늘 아래에 모여있는 되살림가게, 카페, 상담 및 주민프로그램 기획들이 각각 독립된 협동조합이 되어서 주민들이 운영하는 시스템이 되도록 하려고 해요. “

>우리동네 나무그늘 지역교류기관 마포공무원노조, 서부지구노정삼연합, 가든호텔노조, 마포장애인자립센터, 마포미래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홈플러스노조 월드컵지부, 마포청년회,우리동네청년회, 민주노동당 마포구위원회, 세바노조, (재)마포문화재단

5. 서울시 마을기업 선정현황 리스트 2010년 총 9개소 선정, 4개소 폐업, 현재 5개소 연번 자치구 마을기업명 사업내용1 용산구 동자동사랑방 밥이보약밥집 운영2 서대문구 구세군두리홈 테이크아웃커피와 재활용의류판매매장개점사업3 구로구 (사)대한노인회 구로구지회 재래시장 연계, 택배서비스 제공4 구로구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 이주여성 일자리창출5 송파구 어린이 안전재단 노후자전거 재활용 및 찾아가는 자전거 교육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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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총 65개소 선정,17개소 폐업, 현재 48개소1 중구 ㈜에코그린푸드(나눔 공동체) 지하철 작은 도서관 및 마을까페2 중구 서울YWCA 사업부 친환경 마을의 일자리 품앗이3 용산구 행복중심용산생협 소비자협동조합을 통한 지역공동체 활성화4 성동구 마장축산물시장진흥사업협동조합 마장축산물시장 고기먹거리 타운 조성5 성동구 희망찬가게㈜(성동희망나눔 부설) 김치 만들기6 광진구 ㈜희망을심는나무 중증장애인들이 저가형 풍란화분 및 화훼기념품 생산, 판매7 중랑구 한보랑칠보랑 협동조합 전통 수공예품(한지.칠보) 브랜드 창업8 성북구 ㈜동네목수 마을재생을 위한 장수마을 노후주택 개보수 사업9 성북구 ㈜동네국수 나눔 주먹밥&국수가게10 성북구 (주)한국통합체험학습센터 신나는 통합 체험학습11 도봉구 ㈜세상을움직이는힘(세움카페) 지적장애인의 자립자활을 위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운영하는 카페12 도봉구 ㈜목화송이 천연면으로 만든 생리대, 앞치마등을 제작하여 한살림생협에 납품13 도봉구 ㈜에듀케어공동체 방과후 아이 돌봄14 노원구 청구 EM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사업15 은평구 주식회사 마을무지개(마을 n 도서관, 마을무지개) 다문화여성들과 우리마을의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꿈꾼다.16 서대문구 꽃피는 호박골(어울림터) 도시텃밭 생태공원 및 커뮤니티 공원시설 조성17 마포구 다들주식회사 성메마을 다들카페 만들기18 강서구 (사)녹색발전소(녹색강서환경감시단) 폐현수막활용마대제작,헌옷수거하여알뜰장운영19 강서구 ㈜행복나눔국수집(화곡본동주민자치위원회) 잔치국수, 설렁탕 등 서민음식 판매20 구로구 ㈜나눔카페앤가게 나눔카페 및 나눔가게 운영21 구로구 엄마의뷰티공방㈜(오류2동주민자치위원회) 유기농 비누, 샴푸 등 제작22 금천구 (주)아임우드 목공23 금천구 (주)금천커피로드 금천 global community 커피로드“팝콩”24 영등포구 신길5동새마을지도자협의회 작은사랑실천사랑만들기 사랑뻥뻥사랑25 동작구 한국학습코치협회 지역연계형 자기주도학습관 운영26 관악구 엔젤영농조합법인 자활영농을통한 노숙인 자활,자립기반조성27 서초구 ㈜서초 나눔장터 재활용나눔터 28 송파구 나누기와보태기(거여1동주민자치위원회) 재활용품 유통, 도농연계를 통한 농수산물 유통29 강동구 (주)착한밥상 맛깔손 친환경 식재료를 사용한 제조,배송30 강동구 ㈜매직트리 매직가방과 흙사랑 지렁이31 성동구 SSST㈜ 수제화생산자의 공동매장32 은평구 주식회사 물빛마을 청국장(수색동 주민자치위원회) 물빛마을 우리콩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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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서대문구 사랑나눔 자원봉사센터 마을카페 위드샐러드34 서대문구 도농원 도시농업활성화 및 도농직거래 촉진사업35 마포구 주식회사솔트카페(염리동주민자치위원회) Salt Café(천일염 직거래 센터) 운영36 마포구 주식회사연남올레마을기업(연남동주민자치위원회) 연남올레 농수산물 상설매장 운영37 구로구 ㈜좋은마을생태공동체(좋은마을생태공동체) 도시텃밭 조성사업38 영등포구 다우리마을복지회 헌옷수거하여 산업용 걸레로 가공39 관악구 ㈜에덴스푸드 유기농 도시락 마을사업단40 서초구 서초구 장애인연합회 수거한 헌옷 및 물품을 스타무역에 납품41 송파구 즐거운가㈜ 유기농 식재료로 조리하는 '행복한 밥상'42 종로구 통인시장커뮤니티주식회사 통인시장 지역 상권 활성화 사업43 동대문구 (주)동대문마을기업 주민 건강 증진을 위한 『웰빙식품』제조•판매 사업44 중랑구 ㈜리안어페럴 잉여원단을 재활용한 의류제작45 강북구 강북평화의집 친환경 상품 판매 가게 운영 및 환경상품 제작46 구로구 ㈜행복한마을기업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행복한마을 조성』사업47 강북구 서울북부실업자사업단 강북지부 구인처 개발관리 및 일자리연계사업,교육 홍보 상담사업,취업취약계층 여성의 일자리창출48 강북구 (유)함께웃는가게 의류, 도서, 생활용품을 기증 후원받아 판매, 발달장애 성인의 자활 교육 훈련, 중고교 특수학급의 체험형 직업교육제공

2012년 총 12개소 선정1 종로구 ㈜북촌한옥체험살이 한옥체험살이 운영 및 북촌기반 공정여행 상품판매2 광진구 ㈜아리청정 중곡시장 상인들이 출자한 전통식품 유통 3 성북구 ㈜키득키득 다양한 체험교실4 노원구 노원골사람들 노원골 북카페 및 공방사업5 은평구 협동조합 초록캠프 중증장애청소년어머니의 공동체식당 '건강한밥집'6 마포구 사)여성청소년미디어협회 “THE 함께” (성산동 친환경 복합문화공간)7 구로구 ㈜나눔가게(고척시장상인연합회) 취약계층의류/침구류세탁 및 수선, 교환으로 재래시장활성화사하기 위한 사업8 금천구 (주)아이미래와꿈 산후도우미 및 베이비시터교육사업9 영등포구 ㈜꿈더하기(사)함께가는영등포장애인부모회) 발달장애인이 만든 제과ㆍ제빵 판매사업10 관악구 로닉토컴퍼니㈜ 로하스&오가닉토이&천연염색 상품제조 및 교육 11 강남구 제이브이에이치㈜ JVH리폼맞춤수제명품와이셔츠 생산,판매 및 양복리폼 12 강동구 국악나루 협동조합 문화재 및 유적지를 활용한 교육,문화,체험,공연 관광콘텐츠 개발

2013년 총 51개 선정1 용산구 마을공방 사이 목공방 등 지역사회 주민과 공동체들의 생활, 경제적 순환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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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동구 햇빛공방생산자협동조합친환경소재를 사용한 창작품의상품화-그림책에서 소재를 찾아 상품을 생산 및 책문화보급-주민 공방교실

3 동대문구 녹색드림협동조합친환경생태사업 및 건강나눔사업-폐현수막 재활용, 지렁이 분변토상자보급, 발아곡물

4 은평구 바늘한땀 협동조합 고전연구실운영지도자양성,지역나눔활동5 서대문구 ㈜얼티즌 청년과 마을을 잇는 얼티즌 마을허브6 마포구 우리동네나무그늘 -2011년염리동에문을연나무그늘을마을공동체인큐베이팅카페,나눔가게,모임공간으로나누어사업을활성화하고,다양한지역문화행사를추진

7 마포구 마포의료생활협동조합-지역주민과 의료진이 협력하여 건강검진센터기능을 갖춘 의료기관을 설립하고 지역상인,요양보호사등 취약계층대상 건강검진실시 및 다양한 건강증진프로그램운영

8 마포구 작은나무 성미산마을내 주민출자로 운영되어온 마을카페 9 양천구 양천행복가게 폐자원의 수리수선으로 재활용10 금천구 민들레워크협동조합(숲지기강지기) -암탉 우는 마을 조성-초록커튼 만들기

11 영등포구 협동조합노느매기(햇살촌)노숙인자활사업-희망가게(재활용가게)운영-우리동네밥집운영(무료급식소)-자립프로그램생활학교운영

12 동작구 녹색뜰엔(성대골행주치마)<성대골전통찬거리사업> -농어촌지역과 연계 전통 밑반찬 조리 및 판매, 잔여 음식물의 무료 제공으로 나눔 네트워크 형성

13 동작구 맑은손공동체협동조합 서울맹학교 의료재활과 동문회안마센터 설립 -일반고객 상대 안마 시술, 출장 안마 활성화, 취약계층을 위한 안마 봉사14 동작구 노나매기 -지역아동센터 단체급식 -단체도시락 지역사회 기관 및 단체에 판매 -잉여금의 지역사회 환원 15 서초구 아이사랑생명학교 지역공동체에서 아이돌봄서비스 제공으로 일하는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게함16 송파구 마천1동 공동사업장 주택보수사업,공구,장비대여사업,중고제품수리·교환 및 판매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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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인터뷰 녹취록 1. 윤성일 나무그늘 이사장 인터뷰 q 일시: 2013.12.23. 오후 3시 q 장소: 나무그늘 q 인터뷰참여자: 윤성일(이하: 윤), 김민수(이하: 김), 이규원 (이하: 이)

김: 제가 궁금했던 게.. 나무그늘이 민중의 집을 롤 모델로 삼으셨잖아요? 나무그늘 소개자료를보면 나무그늘을 만들면서 성미산 마을과 민중의 집을 롤 모델로 삼았다는 얘기가 나오던데.. 나무그늘을 민중의 집과 비슷하게 만들고 싶은 의지가 많았던 것 같아요. 취약 계층에 대한 관심이라던가.. 민중의 집의 정치성이나 사회성을 나무그늘과 접목시키고 싶어 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윤: 저도 민주노동당이 분당되기 전에 민중의 집을 같이 준비했었어요. 진보정당이 분열되면서 민중의 집 사업은 진보신당으로 갔는데.. 민중의 집에서 저희가 참고했던 것은 말 그대로 민중단체, 진보정당 등 지역에 근거한 진보단체의 활동이 많은데 지역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거든요. 서로 네트워크가 안 되고.. 그런 것들은 같이 준비를 못 하더라도 나무그늘이라는 새로운 대안 공간에서 운영하는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를 해야겠다는 고민이었고.. 민중의 집에서 부족하다고 느꼈던 것은 취약계층 사업보다는 주민들에게 문턱이 너무 높다는 거였어요. 그런 점을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민중의 집이 이제 유럽에서 스웨덴이나 이탈리아에서 기본적인 아이디어를 가져왔는데 거기서는 사실 노동조합이나 협동조합 운동도 활성화 되어 있는데 말 그대로 민중의 집이 사무실을 거기에 제공해주기도 하고 문턱이 낮은 거죠. 와서 놀기도 하고. 한국에서의 모델은 마포에 처음 민중의 집을 만들었을 때 각성된 민중의 집 회원들의 강연, 강좌가 중심이 되었죠. 일반 주민들은 멤버십이 없으면 함께 하기 힘든 게 많았죠. 그런 부분들을 조금 극복해보자 하는 컨셉이 나무그늘에서는 카페였어요.

김: 생활법률센터도 그런 목적이었나요?

윤: 생활법률센터도 일상적으로 하는 거죠. 그런 부분을 벤치마킹 한 거죠.

김: 소개자료에 보면 취약계층 같은 경우는 같이 할 수 있는 것이 부족했다는 내용이 나오던데요.

이: 제가 궁금했던 건.. 문턱을 낮추기 위해 카페를 했다고 하셨는데.. 카페를 이용하는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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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층을 염두에 두고 생각하셨던가요? 일반적으로 카페라고 하면 사용층이 정해지는 부분이 있잖아요. 예를 들어 아주머니라던지 학생이나 주변 직장인 등 일반적인 카페는 타켓 층이 정해지는 면이 있고.. 취약계층이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시기는 어려운 공간일 수 있는데 카페로 할 때 염두에 둔 계층이 있었나요?

윤: 처음에 카페를 만들 때 특정 계층을 염두에 두진 않았어요. 서민층만을 염두에 두진 않았고 일반 30-40대 학부모라던가 어떻게 보면 평범한 마을주민들을 위한 카페 공간이었죠. 왜 그러냐면 경제적으로 어려우신 분들이나 고령층 서민들은 카페에 안 오거든요. 그런데 카페에서 발생하는 사업은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한 거였구요. 나무그늘은 카페가 있지만 그 공간에서 취약 계층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하려고 했죠. 초기에는 취약계층이나 그런 분들을 대상으로 한 강좌, 예를 들어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컴퓨터 강좌를 한다던가 카페 이외에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취약계층과 뭔가를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김: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그런 것들을 실제로 많이 하지 못한 건가요? 재정이 안착이 되고 나면 활동 폭을 넓혀서 취약계층과 할 수 있는 부분을 해나가자 이런 계획이셨던가요?

윤: 자리를 잡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1년 6개월이 되어 가는데 처음에 카페 나무그늘이나 되살림 카페나 저희가 기본적으로 구상했던 것들만 하는데도 일이 많더라구요. 취약계층 같은 경우에는 조사도 해야 하고 찾아가야 하고 기획을 해야 하는데 기획을 할만한 역량이 안됐어요. 생활법률센터 같은 경우에도 매달 꼬박꼬박하긴 했죠. 그런데 취약계층 관련한 사업은 한번 만나고 끝나는 게 아니라 교육이나 토론이 필요한 거고 관련 단체들이 많이 도와주시기는 하지만 한번으로 끝나면 남는 게 없잖아요. 그 이상의 뭔가를 하기 위해서는 고민해야 하거든요. 그럴 정도는 아직 안 된 거고. 2012년도에 생활문화공동체로 응모를 하면서 동아리를 하고 접촉면을 넓히는 정도. 그것도 도움이 됐죠. 도움이 되긴 했는데 이 동네가 취약계층 동네이긴 하지만 취약계층과 함께 그분들이 주체가 될 수 있는 활동을 했냐고 한다면 사실은 아직도 부족한 게 많은 것 같고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되냐 이런 것도 근본적으로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김: 지금까지 맺은 관계망이 계속 확대가 된 것 같아요. 그런 관계가 주로 학부모 중심의 관계망이 넓어졌나요? 성격이 그런 관계를 중심으로 하는 건가요?

윤: 꼭 그렇지는 않아요. 나무그늘을 통해서 만나는 사람들은 학부모가 많아요. 그런데 그분들 중에서도 나무그늘 조합원이 되거나 사업을 같이 하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 분들이 40-50분 되시죠. 이게 큰 변화인 거 같아요. 2년 동안에 그 전에도 알고 있었던 사람이 조합원이 된다는 건 큰 변화거든요. 조합원이 되면서 관계망이 발전이 된 거고. 또 관계망이 사업 같은 걸 통해서 넓어졌죠. 뉴타운 재개발 반대라던가 특히 마을 축제. 마을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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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하면서 나무그늘 협동조합이 마을에 있는 다양한 단체들을 엮고 축제를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많은 프로그램들을 혹은 다른 것을 모색할 수 있게 된 거죠. 나무그늘이 없었을 때는 이 동네는 지금도 초창기 단계지만 여기는 평범한 곳이었죠. 마을관련 사업이라고 해봐야 서울시에서 소금길 만들고 주민센터에서 공연하고 그런 걸로 유명했다면 지금은 마을주민들이 스스로 만들어가고 생협에 대해서도 주민들이 알게 되고 숨어있던 조그만 모임이나 동아리들이 축제를 통해서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아요.

김: 관계망이 유지되는 거는 그런 분들이 그 후에 카페에 계속 와서 관계망이 유지되는 건가요 아니면 한시적으로만 형성되는 관계인가요?

윤: 50대 50인거 같아요. 나무그늘의 특징은 카페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항상 열려 있잖아요. 일상에서 뭘 한다 그러면 포스터를 가지고 와요. 일상 공간이 잇기 때문에 수시적인 접촉이 가능해지는 게 있고 발굴도 되요. 방금 전에서 어떤 분이 와서 공간을 등록하고 갔는데 예를 들어 발도르프 같은 경우에도 발도르프 모임을 하고 싶다고 해서 2년 동안 하고 그 모임에서 많은 게 파생됐는데.. 공간이 있으니까 뭔가 생기기도 하고 저희가 고민한 걸 얘기할 수도 잇고 그렇거든요. 그게 50%라면 그렇지만 이를 함께 묶어서 뭔가 할 수 있는 게 없으면 관계가 발전하는데 한계가 있죠. 축제를 하고 나면 그런 게 남는 거 같아요. 같이 함께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알게 되니까. 그런 행사를 치르고 나면 조직의 힘이 확실히 넓어 지는 것 같아요. 그런 행사나 기획 프로그램을 통해서.

김: 주민들이 스스로 자발적으로 뭔가를 해보자, 예를 들어 서로 몰랐던 주민들이 카페를 통해서 관계가 형성된 상태에서 우리 이런 거 필요하니까 해보자 이런 자발적인 움직임들이 나타나거나 형성된 사례가 있나요?

윤: 자발적으로 하는 거는..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건 잘 되요. 제가 예전에도 말씀드렸는데 예전이 진보정당에 있었던 조합원들이 있잖아요. 그런 분들 중에서 뭔가 당위적으로 내가 영화 매니아니까 이걸 통해서 주민들과 만나겠다 이러면 잘 안 되구요. 그게 주민들에게 당장 필요한게 아니잖아요. 내가 뭔가 해보겠다 해서 하는 일은 속도도 느리고 사람들을 끌어들이기도 힘든 반면에 주민들이 필요한 것. 예를 들어 발도르프 인형 만들기 모임 같은 경우에는 그걸 가르치고 싶어 하는 분이 있었어요. 그런데 애를 키우는 고민들이 있는 주민들이 있으니까 이 모임은 한번 모임 하면 7-8명씩 모여요. 적극적으로 붙더라궁. 저희가 전혀 개입을 하지 않는데. 그 모임 중에 뜨개질을 잘하는 분이 있어서 그분이 모임을 만들면 그 모임도 잘 되요. 그런 거죠.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모임들을 아주 잘 되는 거 같아요. 당장 요구가 있는 것.

김: 발도르프 모임 같은 경우에는 단순히 인형만 만드는 게 아니라 모여서 육아에 대한 얘기,교육 문제, 사는 얘기를 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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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그런 모임은 우리가 뭘 하지 않아도 잘 되는 거죠. 이 방을 애들 방으로 꾸몄는데 될지 안될지 모르겠지만 공동육아를 해볼까 하는 학부모들이 있어요. 물론 그 모임을 하자는 얘기는 우리가 하겠지만 그분들은 이미 준비가 되어 있는 거죠.

이: 의도적으로 하고자 했던 모임은 어떤 게 있나요? 영화 이외에

윤: 영화는 1월부터 저희가 하면서 영화를 3-4번 틀 거에요. 1월에 하려고 하는데요. 마을배움터 같은 거에서요. 이번 주에 리플렛을 들고 나가야 될 거 같은데.. 강좌가 11개가 있어요. 이게 커다란 성과인데 2년 동안 여기서 했던 모임의 선생님들을 종합선물세트처럼 모았어요. 마을에서 주민이 가르치고 마을에서 배우자. 어떻게 보면 가르치는 사람들이 요구인 거 같아요. 수요조사를 안 했는데.. 적은 수강료에 마을 주민들과 사귀자는 좋은 취지로 열리지만 여기에 신청하는 게 생각만큼 많진 않아요. 이러한 사업들은 필요에 의해서 주민들에게 필요한 사업이라기보다는 당위적인 성격이 강하죠. 마을에서 스스로 이런 모임이 만들어졌으니 잘 해봐요 라고 기획한 프로그램인데 100% 잘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만 이런 프로그램을 한데 모아서 함께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성미산 마을에서 몇 년 전부터 마을배움터를 했었어요. 거기는 공동육아라던가 많이 있었고 학부모님들이 이사도 많이 오고 어느 정도 기본적인 수강생들이 있는 반면에 저희는 아직 그런 사람들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이 신청해야 하는 거죠. 저희가 좀 모험적인 케이스죠. 100%로 성공을 안 되는 것 같구요. 밤마실 음악회도 어떨 때는 아주 잘 되구요. 이때까지 음악회를 19번 했는데 우리가 기획을 해서 하는 거잖아요. 두리반 투쟁에서 활동하는 가수를 초대한다거나.. 어떨 때는 10명 오고 어떨 때는 꽉 차기도 하고 그래요. 우리는 주민들과 노래도 부르고 싶은데 잘 안 될 때도 있고 또 잘 될 때는.. 주민 분들이 내가 공연을 해야겠다 이럴 때인데 애들이 공연하면 부모님들이 오잖아요. 그러면 많이 와요. 기획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사업마다 차이는 좀 있어요.

김: 처음 관계망에 접속이 되고 확장이 된 계기가 발도르프 모임이라고 봐도 될까요?

윤: 그렇죠. 주민들이 필요로 했고 주민들에게 장을 열어줬고. 주민들에게 필요한 사업.

김: 발도르프가 헝겊 인형을 만드는 거잖아요. 발도르프 인형을 만드는 걸 더 많이 필요로 했던 건가요 아니면 발도르프 모임을 매개로 하는 얘기, 수다 이런 게 더 좋아서 잘 된 걸까요?

윤: 육아나 아이들 교육에 대한 수요가 많은 거죠.

김; 그런 것들이 모임을 매개로 해서.. 다른 것도 해볼까 시도도 해보고 그렇게 이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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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군요.

윤: 학부모들이 그런 고민들을 풀 수 있는데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이: 성미간 같은 경우에도 성미산 주민들이 가진 자발성이 주로 육아나 보육에서 나왔던 거잖아요. 그러면 이런 부분들을 활성화시키려고 노력한 건 없었나요? 그런 부분들이 가장 동력이 크다면 이런 걸 확대하려고 시도한 건 없나요?

윤: 이 공간을 아이들 공간으로 바꾼 게 그런 일환이기도 해요. 예전에 여기는 그냥 모임방이었어요. 내년에 좀 해보고 싶은 건 방과후 공부방 같은 것들을 고민하고 있는데 대상을 누구로 할지부터 고민을 해야 되요. 올해 그런 계획 고민들을 했고. 내년에는 좀더 구체적으로 하려고 하구 있구요. 공동육아협동조합이나 돌봄교실이 생기게 될 것 같은데. 한 고민은 처음 고민한 사람들이 그걸 다한다 그런 개념은 아니구요. 고민이 있는 사람들이 주체가 되도록 고민하고 있어요.

김: 그분들이 선교사처럼 내가 하겠다 하는 게 아니니까 그분들을 여기에 오게 하고 뭔가를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도 하고 그런 역할을 하셔야 겠네요.

이: 공동육아협동조합을 만든다고 하면 그 조합은 나무그늘과 협력관계를 맺게 되고 그런 건가요?

윤: 그게 사실 중요한 방향인데.. 나무그늘을 바탕으로 해서 필요한 단체, 협동조합 등을 발전시키는 게 하나의 목표에요.

이: 인큐베이터 같은 역할을 자임하시는 거네요?

윤: 네. 그래서 방과후교실, 공동육아 말고도, 신생아 모자를 뜨는 봉사모임이 있는데요. 이분들은 마을축제 때 알게 됐어요. 그분들이 나무그늘이 가지고 있는 방향성을 알고 나서 2분이 조합원으로 가입을 하셨고 또 제가 그 모임에서 자문을 해달라고 요청을 하셔서 자문을 하고 있어요. 그 모임이 지금 봉사모임을 하다가 뭔가 해보고 싶어해요. 그래서 그 모임을 봉사하는 협동조합으로 해보려고 고민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생활법률상담센터를 2년 동안 운영을 했는데 변호사 1분이 계속 해주셨어요. 조합원 중에 노무사, 세무사가 있어요. 이분들과 함께 민생센터 같은 것을 만들어보자 이런 고민을 하고 있어요. 개별적으로 협동조합이나 단체를 만들어도 나무그늘 활동도 하시겠죠. 마을에 일이 있거나 행사가 있거나 선거가 있을 때 같이 모일 수 있는 네트워크를 끈끈하게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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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처음에 나무그늘을 만들려고 하실 때 소개 책자에 보면 선거철에만 진보정당이 마을 주민과 접촉하는데 좋지 않아서 생활정치를 해보고 싶다는 고민에서 시작됐다고 나와 있던데 나무그늘 만들 때 이 장소가 주민들과 함께 하는 의미가 있겠지만 원래 생활정치라는 고민이 원래 있었던 거잖아요? 그런 부분을 어떻게 접근하려고 하는지 생각하신 게 있나요? 이 공간이 마을 주민들이 모여서 자기가 필요한 것을 해결하는 것도 유의미하지만 생활정치 얘기를 할 때는 진보적 가치가 어떻게 녹아들 것인가라는 고민을 하셨을 것 같거든요.

윤: 그 부분은 제대로 된 실험을 못하고 사그라 들었어요. 우리가 2011년에 문을 열었잖아요. 그 당시에는 민주노동당 당원이었는데 문을 열고 나니까 통합논의가 시작됐어요. 그러다 보니까 정치적인 전망에 대해 많이 논의하게 되는 거죠. 그러다가 2012년 총선 때 통합진보당 사태가 나면서 사실은 생활정치를 잘해보자 이런 게 아니라 정치 자체가 붕괴되어 버린 거죠. 급기야 저도 탈당을 했죠. 진보정당의 부족한 부분을 이 공간에서 대중사업을 잘 하면서 공동체나 지역운동과 정치를 같이 해서 보완해 보려고 했던 시도가 이 공간이 자리를 잡아가는 시기에 정치가 파산되어 버린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제대로 된 사업을 해보지 못한 거에요. 그렇기 때문에 지난 2년 6개월 동안 나무그늘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한 평가는 사실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그리고 우리가 사업을 하면서도 저 같은 경우에는 항상 빈 구석이 있는 거죠. 주민들을 예전보다는 많이 만나게 되고 그렇긴 한데 필요하면 반상회에서도 지난 선거처럼 선거 때가 되면 이번 선거 어떻게 할 건가에 대해 토론을 해요. 그런데 박근혜를 찍으면 안 되겠다는 동의는 있지만 서로 지지하는 후보는 다른 거죠. 그 당시 이정희 후보에 대한 호불호도 달랐고. 그래도 아마 다 민주당을 찍기는 했을 거에요. 철도파업 때는 파업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걸기도 하고.. 그 정도의 공감대는 있지만 나무그늘 협동조합 이름으로 뭔가를 하지는 않아요.

김: 부담스러운 건가요?

윤: 부담보다는 준비가 안 된 것 같아요. 준비가 안 됐다라는 말은 공동체, 교육, 육아에 대해서는 논의를 풀어갈 수 있지만 정치적 이슈에 관련해서는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를 잘 모르는 거죠. 이사회 차원에서 이런 논의를 한 적이 없어요. 그걸 해야 되죠. 지금이 과도기죠. 아마 내년 지방선거가 제가 볼 때 그런 논의들을 풀어갈 계기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이: 뉴타운 반대 활동 같은 것도 그러면 개별적으로 참여하는 건가요?

윤: 이사회에 조합원들에게 보고는 해요. 이런 거에요. 마을 축제 때 뉴타운 반대 대책위원회가 들어 올거냐 말거냐. 축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는 건 다 OK. 그런데 비대위가 들어오는 부분은 취지를 풀어가는데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하지 말자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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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에서 얘기가 됐어요. 이사회 때도 재개발 반대활동을 공개적으로 할 때가 온다고 생각하는데 아직은 아닌 단계인거죠. 조합원 중에 주거권 일을 하는 분이 있는데 나무그늘이 주거권 모임에 공간을 대여해주고 제가 대표를 하고 있거든요. 제가 이사회에서 자세히 보고는 해요. 하지만 나무그늘 이름으로는 하지 않아요. 아직까지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상황인 거죠.

김; 약간의 부담은 있을 것 같아요. 정치적 논의를 하기 시작하면 문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생각은 들거든요. 거부감? 정치색을 띄네라며 오기를 주저한다던가.

윤: 그걸 풀어나가는 과정을 잘 밟아가는 게 일단 중요한 것 같구요. 아주 민감한 부분이나 여론이 팽팽한 부분은 좀 조심스러울 때도 있고. 철도노동자 같은 경우는 좀 과감하게 한 것 같아요. 그런 얘기조차 못하면 우리가 이런 사업을 왜 하냐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또 이 동네에 노점상들이 있는데 두 달 전에 서대문 구청과 갈등이 있었어요. 제가 보고를 드리죠. 이런 요청이 들어왔고 이렇게 하면 좋겠다. 그래서 연대의 의미로 현수막을 하나 걸었는데 현수막 하나를 걸더라도 이사회에 동의를 구하려고 하고 있어요. 그런데 조금 고민되는 부분들은 하나는 주민들에게 비추어 지는 부분이구요. 또 다른 하나는 우리가 마을기업이고 협동조합이잖아요. 올해 마을기업 사업비를 받았고 내년에도 받을 계획인데.. 예를 들면 이명박 대통령 때 시위에 참여한 단체들에게 보조금을 끊었잖아요. 알게 모르게 이런 일이 생길 거 같다는 고민을 해요. 우리동네 나무그늘 협동조합이 지금 한창 되는 대자보 쓰기 운동을 한다거나 지역공동체 운동을 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생각되는 시기가 도래하면 우리도 나설 수 밖에 없는데 그와 관련해서 이런 부분들이 고민이 되요. 구의원들이 나무그늘을 적대시하고 오해를 해요. 제가 대표로 있어서 여기는 빨갱이들이 많다 마을에 이상한 소문도 내고. 그런 부분들이 좀 있긴 한데..

이: 마을축제 할 때에도 참여단체들에게 구의원이나 지자체에서 빠지라고 뒤에서 권유하고 그랬다던데..

윤: 올해는 심지어 하기 몇 달 전에 동네에 있는 단체 모임에서 올해는 같이 하자는 얘기가 있었어요. 사실 그 사람들은 우리가 마을 축제 하는 게 싫죠. 일반적으로 마을 축제가 행사 중심으로 이루어 진다고는 하지만. 구의원들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동장을 압박해서 못하게 하고 주민자취위원장이 유명한 분인데 그 분이 박원순 시장이나 서울시 마을공동체 센터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을 갖고 있는데 가는 곳마다 욕을 하고 나무그늘이 그런 곳들과 같은데다 이런 식으로 얘기해요. 성미산도 그렇잖아요. 이 작은 동네에서도 그런 일들이 있는데 결국 같이 못하게 됐어요. 그래서 자기들끼리 하고.. 주민위원회 유관 단체들이 있잖아요.

이: 지금 이사회에는 진보정당 이런 계열의 분들과 일반 주민도 있을 것 같은데 비율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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떻게 되나요?

윤: 6월에 창립총회를 해서 이사회가 구성되었는데 초창기에 같이 안 하셨던 분들이 4분이에요.

이: 원래 같이 하셨던 분들은 몇 분쯤 되나요?

윤: 4분을 빼면 7분요.

이: 그러면 1/3 정도인데 참여율이 높다고 봐야 되네요?

윤: 4분은 나무그늘 협동조합 하면서 조합원이 되시고 이사가 되신 거죠. 대부분 발도르프 모임쪽이시고.. 제가 의도적으로 제안을 드렸어요. 주민들의 참여나 결정을 보장해야 된다.. 처음에는 고민스럽긴 했어요. 이해하실 수 있을까? 잘 하실 수 있을까? 그리고 일반 생협과 우리가 다르잖아요. 그런데 잘 하세요. 책임감 있게 잘하세요. 송년회에도 다 오시고. 주민들이 결합하면서 체질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오전 모임이 활발한 모임이 있고. 회사 다니시는 분들은 낮에 안되니까 저녁에 활발하고. 이런 조직이 별로 없을 거에요. 제가 보기엔. 생협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오전 모임밖에 없어요. 시민단체나 민중의 집은 오전에는 뭘 할 수가 없어요. 다 저녁에 하죠. 성격이 다른데. 이사회는 사실 그런 부분들이 공존하고 서로 요구하는 게 가끔 부딪힐 때가 있어요. 어떤 사람들은 더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활 부분을 신경 써야 한다고 하시는 분도 있고 어떤 분은 이 공간이 가지고 있는 당위적인 목표와 사업을 베이스로 하는 분도 있고..

이: 처음부터 같이 하신 분들은 방금 얘기하신 그런 목표를 가지고 있나요?

윤성일: 가지고 계시죠. 어떻게 보면.. 새로운 분들이 잘 하셔서 충돌이 많지는 않아요. 이사분들이 잘 이해하고 계시다고 생각하고 각자 애초의 고민들을 잘 간직하고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운영위는 어떻게 되나요?

윤: 협동조합 창립하면서 운영위가 해소되고 정관에 따라 이사회, 정관에는 없지만 반상회를 올해 10월에 한번 했죠. 운영팀 회의가 있어요. 매니저, 사무국장, 이사장, 저, 필요하면 스탭까지 실무 회의가 있어요. 이사회는 첫번째 주 토요일 오후 2시에 고정적으로 하구요. 매달 한번씩. 지금 7월부터 계속 진행해왔구요. 이사회는 잘 되는 편인 것 같아요.

이: 지금 카페 운영 자체는 매니저 한 분에 여러 스탭이 붙어 있는 구조로 운영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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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이사회에 운영이나 재정에 대한 보고를 다 드리고. 이사회에서 결정해야 한 사안이 있죠. 재정과 관련된 결정은 거기서 하구요. 일상적인 카페에 대한 일은 운영팀에서 매니저님, 사무국장, 저가 1주일에 한번 회의를 통해서 결정하죠.

이: 제가 질문 드렸던 게 카페 운영이 처음에는 두 분이 하셨다가 나중에는 한 분이 하셨다가 다시 스탭이 참여하고 그런 내용을 봐서 지금은 어떻게 하시나 해서요.

윤: 지금은 매니저님이 하시고 저녁에 아르바이트를 두고 있어요. 총괄적인 책임 관리는 매니저님이 하시는 거죠. 계약직 아르바이트가 있구요.

이: 일하시는 분들도 조합원인건가요?

윤: 매니저님은 2011년에 소금꽃 장터에서 2-3달 자원봉사를 해주셨어요. 청소도 도와주시고. 그러다가 정식으로 저녁 스태프로 계약을 했어요. 그 다음에 낮 스태프도 하시다가 협동조합으로 전환되면서 저희가 정식으로 직원으로 채용한 거죠. 매니저 체계로

김: 정식 직원은 매니저랑 사무국장님인거군요. 스탭은 파트타임이구요. 토요일/일요일도 파트타임이구요. 윤: 현재 일요일은 문을 안열구요. 일요일도 지난번 이사회에 열자고 결정을 했어요. 처음에는 수요가 있을 줄 알았는데 별로 없더라구요. 오전에는 교회가고. 몇 번 했는데 잘 안 되어서 안 하기로 했는데.. 홍보를 좀 잘 해서 하자라는 결정이 났어요.

이; 원래 일요일에도 오려고 했는데 닫혀있었겠네요.

김: 원래 일요일에는 교회 분들이 엄청 많지 않아요?

이: 여기 가까운데 성당이 있던데요?

윤: 여기 근처에 교회들이 있어요. 그런데 아직 딱히 여기에 많이 오시지는 않네요. 예전에 시범적으로 하다가 금방 접어서. 이번에 좀 해봐야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 협동조합 전환은 언제하셨나요?

윤: 6월 16일로 창립총회를 했어요. 7월에 등록을 하고 등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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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마을기업 때문에 협동조합으로 전환하셨나요?

윤: 마을기업 조건으로 협동조합화가 있긴 했어요. 우리는 사실 협동조합식으로는 운영을 했는데.. 출자자를 베이스로 CMS로 운영을 했는데. 작년에 고민을 했었어요. 생활문화공동체 사업을 하더라도 법인격이 필요한 거죠. 초기에 사업비 지원을 받으려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구요. 그리고 주민들을 출자를 유도를 하려고 작년 말에 보니까 우리 성격이 불명확하니까 뭘로 함께 해달라고 하기가 불명확한 거에요. 사람들이 이 공간이 뭐냐고 물어보는 경우에 많은데 우리는 대안공간이고 협동조합식으로 운영이 된다고는 해도 이게 불명확하잖아요. 그래서 작년에 사단법인을 만들까 검토도 하고 비영리민간단체도 검토하고 그러다가 협동조합법이 간소화 되면서 협동조합을 해볼까 이래저래 고민을 하다가 결론은 협동조합이 되었어요. 우리가 공동출자로 이루어지니 협동조합에 가장 잘 맞겠다. 우리 취지하고 맞다는 생각을 했죠. 딱 하나 고민은 우리가 운동성이 있잖아요. 협동조합이 되면 그 부분에 걸림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거죠. 민중의 집 같은 경우에는 비영리 민간단체잖아요. 그래서 우리보다 정치적 메시지를 내기에 좀더 자유로운 것 같아요. 그런 부분들이 조금.. 우리가 하려는 것에 협동조합이 맞나 이런 고민들이 있었어요. 지금까지는 크게 발목을 잡은 부분은 없었어요. 이제 선거라던가.. 제가 내년에 지방선거에 나갈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제가 이사장을 하고 있잖아요. 이사장이 선거에 나가는 것 자체가 불법은 아니에요. 협동조합 자체가 후보를 그 이름으로 지지할 순 없고. 관례적으로는 이사장이 선거를 나가면 탈퇴를 하고 나가요. 왜냐면 협동조합을 대표하는 사람이니까. 이런 경우가 발생했을 경우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데 제약이 되는 거죠. 어떻게 보면 하나의 과제에요. 협동조합이 사회적 공공성과 정치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느냐의 문제가 적극적으로 풀어가다 보면 나타날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뭐..

김; 재정적인 문제는 어떤가요? 적자가 많이 났다고 하는데

윤: 작년에 보면 5, 6, 7, 8월과 12월. 1년 중에 4-5개월은 비용을 맞췄고 나머지는 거의 적자죠.

김; 적자가 많네요.

윤: 5개월이 흑자가 아니라 1-2개월만 넘었던 거고.. 올해로 보면 12월에는 모임이 많아서 카페 매출이 좀 많을 거에요. 12월에는 흑자일 것 같아요. 그런데 1-2월이 카페가 안되요. 춥고 설이 끼어 있고. 이럴 때는 적자가 나는 거죠. 우리의 고민 중 하나는 마을기업이라 직원이 2명이 있잖아요. 우리는 임대료가 크구요.

김: 지금 250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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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일: 부가세까지 하면 264만원? 그리고 주민이 고약해서 임대차보호법에 따라 매년 9%를 올릴 수 있어요. 올해 2년이 됐는데 이제 1년씩 계약하자면서 9%를 올렸어요. 다음 해에서 9%를 올리겠죠? 이렇게 올라가다 보면 5년이 초과되면 마음대로 올릴 수 있잖아요. 그래서 임대료 부담이 우리 같은 단체에는 가장 크죠. 그리고 일하는 사람들의 처우가.. 아시겠지만 시민단체는 임금을 많이 못 주잖아요. 지금 4대보험까지 해서 150만원을 드려요. 저 같은 경우에도 활동비로 50만원을 받고 활동을 하고 있는데.. 스탭은 다른데 보다는 많이 드리고 있는데 직원 중 한 명은 마을기업 사업비로 인건비로 드리는데 내년까지 마을기업인데 그 후에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요. 내년까지는 마을기업이라서 어떻게든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이후에 우리가 그 만큼의 지속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우리도 사실 변화가 불가피하죠. 그래서 지금 세운 계획은.. 우리가 CMS 후원 비율이 매우 낮아요. 다른데 보다는.

김: 책자에서는 40만원 정도 들어온다고 나와 있더라구요.

윤: 지금은 70만원쯤 들어와요.

김: 많이 늘었네요.

윤: 단체들이 내는 10만원. 회원들이 내는 게 40-50만원. 지금 내년 초까지 140만원을 만들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조합원 중에서 안 내는 분들이 많거든요. 예를 들면 다른 시민단체는 100% CMS 방식으로 하거든요. 민중의 집 같은 경우에도 CMS로 400-500만원이 들어와요. 그걸로 임대료 내고. 사업비 쓰고.. 저희 같은 경우에는 카페를 하니까 일단 인건비도 들어가는 거고. 사업을 통한 수입비율이 80-90%인거에요. 원래 그렇게 하자고 생각은 했어요. 사람들에게 계속 CMS 비율을 높이기보다는 일상사업이 중요한데 CMS에 너무 신경을 안 쓴 거죠. 임대료라도 뽑아야 되는 거죠. 사업비 늘여가는 건 카피를 통해 하자. CMS를 높이는 건 조합원들에게 공동 책임과 긍지를 주자는 거구요. 카페 사업이나 서비스는 아직 홍보가 부족해요. 이번에 리모델링 하면서 서강대에서 학생들이 늘긴 했어요. 공간 대관도 그렇고. 이런 부분들을 좀 정비하긴 해야 해요. 그런 계획은 세워서 해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구요.

이: 원래 카페가 두 가지 측면이 다 있었던 것 같은데.. 커피 가격을 높이지 않아서 문턱을 낮게 유지하기도 하면서 사업적인 측면도 늘려나가야 하는 면도 있는 건데.. 물어보고 싶은 게 주민들이 오시는 것 이외에 서강대 학생들이 와서 많이 이용하게 된다거나 이런 방식으로 추구할 계획이 있는 건가요? 일반적인 사람들이 와서 이용할 수 있는 카페 같은. 원래는 주민들이 와서 이용하는 목적이 강한 것 같거든요.

윤: 주민들의 평가는 사실 어느 정도 좋아요. 다른 카페가 생기면 이 분들이 가요.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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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다시 와요. 나무그늘이 좀 지저분하긴 하지만 여기는 좋은 의미가 있고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사람들이 와요. 커피 맛 때문에 오지는 않아요. 물론 맛있다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게 90%는 아닌 것 같아요. 저는 더 많은 마을 주민들을 끌어들이는게 필요하다고는 보지 않아요. 물론 더 오시면 좋은데 어느 정도는 됐다는 거죠. 일반적인 사람들은 생활주민센터나 희망트럭으로도 만날 수 있고 학부모님들도 어느 정도 단골이 생겼어요. 제가 아직 못해본 게 많다고 하는 거는 공간에 대한 홍보 차원이에요. 일반 주민들이 이 공간을 모르는 분들이 있다는 거에요. 또 우리가 미처 개발하지 못한 상품과 서비스가 있는데 그런 부분들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있다는 거죠. 그런 부분에서 수입이 늘어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죠. 제가 못 하고 있는 부분이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잘 못해요. 솔트카페 이런 데를 보면 샌드위치를 아는 단체에 일주일에 한 번씩 몇 십개씩 납품하더라구요. 저희는 그런 것까지 발품을 팔아서 하진 못했어요. 그런데가 있으면 고정적인 수업이 늘어나서 안정화가 되겠더라구요. 착한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는 부분들은 하면 좋겠어요. 그런데 일반 주민들을 더 끌어오기보다는 이 정도면 됐다고 보는 거죠. 아주머니들을 더 끌어오기 위해 커피값을 내릴 필요는 없다는 거죠. 이 정도의 가격과 지금 정도의 서비스, 오히려 오시는 단골들을 조합원으로 끌어들이는 걸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수적 확장을 더 하고 싶지는 않으신 거죠? 좀더 질적으로 높이는 걸 추구하시는 거군요.

김; 이 정도면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충분하다고 보시는 거죠?

윤: 수입을 높이기 위한 다른 방법은.. 카페의 가격 정책이 아니라 다른 커뮤니티 비즈니스나 홍보 이런 걸 통해서 높일 수 있겠다라는 거죠.

김: 어차피 여기는 다른 카페와 경쟁을 해야 하니까...

윤: 경쟁보다는 여기를 유지하려면 어느 정도 수익성은 확보되어야 하니까.. 사실은 그것만 되면 주민들 일자리라던가 공동체나 협동조합을 만드는 일이라던가.. 그런데 더 역량을 쏟고 싶은 거죠.

이: 서울시에서 나온 책자에 보니까 염리동에는 나무그늘과 솔트카페가 소개되어 있더라구요. 그런데 그 내용을 읽어보니 솔트카페는 6개월만에 초기 투자비용을 회수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여기는 어떻게 이렇게 빨리 해결했는지 아시나요?

윤: 솔트카페는 사실은 주민센터가 하는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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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저도 주민센터 2층에 있어서 이상하다는 생각은 했어요.

윤: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을 하고 있구요. 마을기업 지원서류도 동사무소 직원이 써요. 주민은 별로 없고. 공간사용료는 월 30만원이구요. 주민센터 2층을 통으로 쓰죠. 임대료 들어갈게 별로 없죠. 그래서 그런 거죠. 컨셉 자체는 진정한 마을기업이라고 보기는 어렵죠.

김: 어떻게 보면 회의공간을 민영화 시킨 거군요.

이: 이름은 마을기업이라서 주민이 주도하는 건 줄 알았죠.

윤: 솔트카페가 유명해진 이유가 소금길이 되면서 서울시에서 어린이 안전한 거리라고 해서 유명해졌죠. 사실 서울시에서 한 건데 그걸 많이 견학하러 오는 거죠.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사실 그렇게 지금 형태가 주민들이 하는 건 아니지만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마을기업을 유치하고 주관한 곳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주목을 받은 거죠. 행안부에서 지원금을 받았구요. 실질적인 주민들의 참여를 보장하거나 그렇진 않아요. 그런 부분들이 큰 거죠. 그래서 나무그늘을 싫어하죠. 주민자치회에서 다 해오던 일을 주민들이 공모해서 돈을 쓰니까 싫은 거죠. 박원순 시장이 주민자치회를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그래도 주민자치회가 10년 동안 일을 해왔는데 일반 시민들만 주냐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김: 앞으로 목표라고 해야 되나.. 수익구조를 창출할 수 있는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업을 한 축으로 하고 형성된 관계망을 중심으로 인큐베이팅을 하는 것, 공동육아나 다른 사업 인큐베이팅도 하는 두 축으로 가는 거죠?

윤: 네 그렇죠. 마포에 나무그늘을 위시하여 주민들이 대안을 만들어 나가는 공동체가 생겨나는데 앞으로 주민들의 필요에 따라 제2의, 제3의 나무그늘이 생겨날 수도 있고.. 필요하다면 인근 동네에 나무그늘이 생길 수도 있구요. 또 다른 협동조합의 형태로 생기는 게 우리의 목표에요. 그걸 인큐베이팅으로 표현할 수 있겠고. 관계망을 형성해나가는 거죠. 여기서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 체제를 갖추기 위한 과제들이 남아있죠.

이: 그동안 해오셨던 사업을 보면 단순히 이 공간 이외에도 사업을 많이 진행하셨더라구요. 생활문화공동체라던가 미디어 액트와 같이 청소년 사업이라던가.. 그런 사업을 하면 재정적인 도움이 되나요? 아니면..

윤: 나무그늘에서 그런 사업에 공모가 된다고 해서 수입은 전혀 늘지 않아요. 말 그대로 관계망이 느는 거죠.

이: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그런 사업을 계획 할 계획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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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돈이 목표가 아니라 말그대로 마을공동체라던가 이런걸 해나가는 의미로 그 사업을 하는 거잖아요. 나무그늘이 공모하진 않겠죠. 나무그늘이 할 때도 있겠지만요. 제가 생각하는 건 필요 이상의 공모를 할 생각은 없어요. 공동육아 어린이집이나 방과후 교실 같은 곳은 그런 취지에 맞게끔 응모해서 뿌리를 잘 내릴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 게 우리한테도 도움이 되고 그걸 제대로 만들어 나가는 게 우리가 낸 세금으로 그런 사업을 펼쳐나가는 게 잘 쓰이는 거라고 생각해요. 시의원이나 구의원이 얼마나 엉뚱한데 세금을 쓰는지 경악스러운데..

이: 미디어 액트에서 기획을 맡아줬던 건가요?

윤: 기획은 저희가 하는 건데 그걸 집행하고 가르치는 역할을 저희가 할 수 없는 거죠. 미디어 액트도 마을미디어 사업이라서 소재를 뭘로 하고 대상을 누구로 하고 어디서 하지 이런 걸 스스로 기획을 못해요. 나무그늘을 알게 되어서 나무그늘에서 이런 사업이 잇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이렇게 진행되었고.. 그때 주민들과 사업을 하고 싶은데 미디어는 누구와 할 수 있지? 청소년과 하고 싶다. 그럼 주제는 뭘로 하지? 마을로 하자. 이렇게 된 거죠. 실제적으로 가르치는 걸 미디어액트에서 선생님을 추천해주고 간사가 와서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붙고 그렇게 진행을 한거죠.

이: 이런 식의 형태의.. 나무그늘이 혼자 할 수 없는 기획 같은.. 공동기획을 다른 단체와 해서 진행한 사례가 또 있나요? 마을축제도 그런 거라고 생각되기는 하는데.

윤: 생활문화공동체가 그런 거였는데. 문화재단이랑 같이 했죠.

이: 생활문화공동체가 올해까진가요?

윤: 내년까지인데 잘 모르겠어요.

이: 아트센터와의 관계가 좀 안 좋아졌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윤: 올해 다시 회복이 됐어요. 대표가 바뀌었거든요. 구의원들이 마포구 예산 심의를 하거든요. 작년에 왜 나무그늘과 같이 사업을 했냐, 축제를 같이 했냐, 올해는 같이 하지 말라고 예산을 안 높여주겠다는 거에요. 그런 부분은 부당하니 싸우면 좋겠다 싶긴 했는데 대표가 바뀌었어요. 지금 대표는 아주 우호적이에요. 노찾사 대표했던 분인데.. 지금은 잘 되고 있어요. 축제장소 협찬 다 되고. 전반적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구요. 문화재단에도 이런 게 필요한 거죠. 마을의 문화를 풍성하게 하는 기획이 필요했던 거죠. 작년에 그래서 문화센터에서 같이 하자고 했어요. 나무그늘에서 할 수 있는 건 취약계층과 사업을 계획해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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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과 홍보는 우리가 하겠다, 문화센터가 같이 주관단체로 내자 해서 된 거에요. 그런 힘을 합하여 된 거죠. 아마 나무그늘만 하면 안됐을 거에요. 경험도 없고 공적 신뢰감을 줄 수 없고 문화재단이 같이 해서 됐던 거죠.

김; 문화재단 말고 같이 사업을 자주 연대하는 곳이 있나요?

윤: 울림두레생협, 염리청소년 독서실.

이: 마을축제 기획단체 목록을 봤는데 그 중에 독서실이 있어서 좀 의아하게 생각을 했는데 여기는 어떤 맥락으로 참여하게 된 건가요?

윤: 방과후 교실 같은 사업을 할 수 있는 구의 기관들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에요. 염리동에는 2개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마을독서실이 있고 여기는 염리동 청소년 독서실이 있어요. 청소년 독서실 관장이 누구냐 누가 위탁 받느냐에 따라 방향이 왔다갔다 하죠. 지금은 아주 좋아요. 청소년 독서실과도 많이 하고 지역아동센터들이 있는데.. 지역아동센터는 오는 아이들이 조부모, 한부모, 기초생활수급자 아동이 많은데 그런 단체들과 연대하려고 하고 있어요. 그리고 학부모단체들과도 함께 하려고 하구요. 학부모 학교단체의 경우에는 학부모회라던가 축제도 같이 하구요. 유관단체들도 있고. 장애인단체도 있구요. 이런 특정부문 단체들과도 같이 하려고 하고. 모임이 만들어지는 건 나무그늘에서 만난 생활강좌나 동아리를 통해서 만들어지죠. 그런 모임을 통해 인큐베이팅을 하는 게 하려고 하는 거죠.

김: 동아리보니까 난타, 도자기, 사진 등이 있던데.. 이런 동아리들을 꾸준히 잘 되고 있나요?

윤: 사실은 발도르프나 뜨개질은 1-2년 동안 해온거구요. 작년 생활문화공동체 사업을 통해 한 것은 도자기는 작년에 한 게 올해도 하는데.. 사실 작년에 한 건 작년에 끝났어요. 그런데 올해부터는 뭔가 남기자 해서 유지를 하려고 하는 거구요. 지금 타로점 모임도 하고 있고. 화요일마다 나무그늘에서 해요. 3명일 때도 있고 5명일 때도 있고. 도자기 수업한 분들은 수업은 4개월 해서 끝났어요. 그런데 돈을 조금씩 모아서 계속 배우고 있어요. 도자기는 작년에 수업하면서 마을 도자기 공방 선생님이 조합원으로 가입도 하셨구요. 그렇게 해서 낮반이 유지가 되고 있어요. 사진도 동지팥죽 행사 때 출사를 하셔 4명이 오셔서 사진을 찍었어요. 젬베 같은 경우 10개 젬베가 생겨서 방과후처럼 유지해보려고 하고 있어요. 그런 것들을 해보려고 하고 있어요.

이: 동아리들이 이 방을 쓰는 일정이 복잡하겠네요?

윤: 사실 이것도 정리를 좀 해야 되요. 애기들 노는 공간은 오전부터 2시까지로 하고.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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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터 6시까지는 방과후 교실로 운영하고.. 이런 걸 논의해서 정리할 타임은 되었어요.

김: 여기를 정리할 인력이 필요할 수도 있겠네요?

윤: 필요할 수도 있는데 아직까지는 논의가 진척이 안 됐어요.

이: 소개책자를 봤을 때는 되살림 가게가 운영이 쉽지 않은 걸로 나오던데 지금은 어떤가요? 전담하는 분이 없어서 카페와 같이 하면서 관리가 어렵다고 하던데

윤: 지금도 비슷해요.

이: 주민들의 활용도는 높은가요?

윤; 관리의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이: 그렇죠.

윤: 한 달에 80만원이 될 때도 있고. 잘만 관리하면.. 기증해주신 거 잘 정리하고 체계를 갖추어야 하는데.. 내부적으로 그걸 준비할 체계가 아직도 잘 못 갖추고 있어요. 그건 아직 좀 진행 중입니다. 이게 규모를 축소를 한 거에요.

이: 원래 사진을 보니까 이동식 걸이로 양쪽에 다 있더라구요.

윤: 되살림 가게를 날씨가 풀리면.. 천막이 있거든요. 모아서 나가서 한 번에 푸는 거죠. 공연도 하고 생활상담도 하고.. 그런 컨셉으로 해보자. 바자회처럼. 그런 생각은 있어요.

이: 올 때마다 트럭을 한 번도 못 봤는데 항상 나가 있는 건가요?

윤: 트럭은 센터와 협력관계를 맺어서 지하 2층 주차장에 항상 있습니다. 무료로 되요.

이: 사진에는 항상 앞에 있어서..

윤: 트럭은 일주일에 3번 정도씩은 써요.

김: 수요가 꾸준히 있네요.

윤: 주민들도 쓰시고.. 많은 단체들도 쓰고. 희망트럭을 한번도 못 보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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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만 봤죠.

윤: 주말에는 연락오면 빌려주고 이런게 좀 귀찮을 때가 있어요.

김: 발도로프 모임은 언제인가요?

윤: 2주에 화요일 오전에 해요. 이번 주인지 다음 주인지는 달력을 봐야겠네요.

김: 미도리님을 한번 뵙고 싶어서

윤: 요청을 드려볼께요.

김: 성미산에 공동육아가 이루어진 것처럼 여기는 발도로프가 관계망에 굉장히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전시도 하나요?

윤: 축제 때 전시를 했어요. 생각만큼 흥행을 한 것 같지 않구요. 만든 거에 의미가 있고.

김: 혹시 더 질문하실 거 있나요?

이: 여쭤볼 건 많은데 다음에 또 여쭤보고 그러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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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도리 나무그늘 이사, 나무그늘 발도르프 인형만들기 강사 인터뷰q 일시: 2014.1.2 오전11시 q 장소: 나무그늘 q 인터뷰 참여자: 미도리(이하: 미), 김민수(이하: 김), 이규원(이하: 이), 박연수 (이하: 박)

김: 새로 시작하는 게 있나요?

미: 인형 모임은 인형을 도구로 인형을 만들면서 아이들 키우는 얘기도 하고, 자신들의 얘기도 하고.. 그렇게 할 생각으로 시작을 한 거예요. 근데 보통 밖에서 엄마들을 만나면, 아이들 보통 키우는 엄마들 같은 경우는 학원 정보를 캔다거나, 정보를 캐기 위해서 그 사람들을 만나거든요. 커뮤니티를 만들고... 저는 아이를 키우다보니까 그런 거보다는, 아~ 좀 이제 편하게 만나서 정보가 아닌 어떤 마음의 얘기들을 그런 얘기를 한번 해보면 좋겠다 싶어서 그렇게 이제 생각을 하고 모임을 시작한 거예요. 처음에는 한 사람이어도 좋겠다 싶어서 시작을 한 거였는데, 처음 시작하고, 한 세분 정도로 시작했는데, 인원은 뭐 그렇게 많이 모이지 않았어요. 그게 여기 공간이 시작된게 2011년 7월인가 그래요. 그때부터. 여기가 공간이 막 공사하는 중에 좀 심상치 않아서... 여기가.. 그래서 저도 이 마을에서 한 10년 넘게 살고 있거든요. ‘아~ 여기가 심상치 않다’ 싶어서 오픈하는 날 애들을(인형) 딱 데리고서 여기를 왔죠. “내가 이런 인형을 만들 수 있는데, 여기서 엄마들과 만들어보겠다.” 그랬더니 다들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잘 보셨죠 저를.

이: 오픈하기 전에도 여기에서 이런 걸 할 수 있다...

미: 전혀 생각을 안 했어요. 그냥 동네 아줌마예요. 저는.

김: 근데, 어떤 거를 보고 이 공간이 좀 수상한데..

미: 그러니까, 그 여기를 보니까, 대안 공간 이렇게 써있고, 여기서도 여기 공간의 이름도 밖에 붙여서 묻고 있고, 뭔가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이렇게 묻고 있는 거 같은 느낌... 그런 느낌...

김: 아~ 현수막

미: 예 현수막도.. 예 뭔가 ‘여기 이름 뭐라고 했으면 좋겠냐’라거나 ‘여기서 내가 뭐를 했으면 좋겠냐’라거나 ‘왜 나한테 묻지?’ 근데 ‘여기는 좀 특별한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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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그때는 제가 강의를 안 했어요. 밖에서 지금은 발도르프 강의를 여러 군데하고 명함도 갖고 다니고 이제.. 그런데 그때 당시에는 그냥 알고 있는 엄마들, 주변의 엄마들만 나눔을 했었고, 동네에서는 전혀 나눔을 할 생각도 안 했고, 하고 싶지도 않았어요. 그리고 ‘빨리 이 동네늘 떠야지’ 이렇게 생각을 했었거든요. 계속 그러고 있는 차에 여기를 그때 만나서, 애를 들고 와서 ‘엄마들 만나고 싶다.’ 그때 시작한 모임이 지금까지... 지금 한 7분 정도 되는데,.. 그 모임은 그분들만의 모임으로 새로 이렇게 만들도록 유도를 하고, 동아리 형식이든 건강한 수다 모임이든... 다른 이제 처음부터 시작하는 엄마들을 위한 모임을 방학에 기획에서 이제 시작을 하려고 하고 있어요.

이: 원래 발도로프 인형 만들기라는 게 발도로프 교육 이런 거는 아닌데, 거기 안에 있는 거기 안에 있는 어떤 인형 만들기 과정.. 이런 거 같은 건 가요?

미: 예, 맞아요, 맞아. 원래 애가 독일의 엄마가 만들어주는 전통 인형이에요. 그니까 옆집 아줌마들이 여는 모임이에요. 그래서 사실 대단한 스킬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그런데 우리나라으 발도로프 교육과 함께 애가 들어오긴 했는데, 거기에서는 슈타이너라는 교육학자가 발도로프 교육을 하시면서 이 전통인형을 데리고 와서 교육 도구를 쓰면서 발도르프 인형이 붙은 거예요. 인형이...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발도로프 인형으로 들어왔는데, 또 교육하고 별개로 발도로프 인형만 수입이 돼서, 굉장히 고급스런 인형으로.... 인터넷을 쳐보면 아시... 천도 그렇고 수입천, 유기농 천 이런 거를 사용해서 되게 비싸게 만들고 비싸게 팔리고.. 막 재료 되게 비싸요. 근데 저는 다 이게 입던 옷으로 만든 거예요. 물론 애네들은 다 사기도 하지만, 입던 옷으로 만들고, 어떤 분은 스웨터 입던 것을 풀어서 머리카락을 하기로 하고 이런 식으로.. 제가 생각하는 거는, 엄마의 체취가 남아 있는 헌옷이나 아니면 아이의 추억의 남아 있는 옷으로, 독일에서도 그렇고, 그런 옷으로 아이들한테 남겨준다거나 이렇게 하는 인형인데, 조금 잘 못 들어와서 우리나라에... 인제 그게 변질이 된 거 거든요. 이런 거 하나 만들어진 거 사려면 십 몇 만원 줘야 하고 재료비도 굉장히 비싸고... 사실 그렇게 할 필요가 없어요. 아이들은 늘 입던 옷, 많이 빤 옷을 주는 게 훨씬 사실은 건강에 좋다고 해야 되나... 만져도 좋고... 그런 거 거든요. 그래서 그거를 기본으로 해서 없으면 사도되지만, 일단 만들면서 자기 헌옷 재활용하고 그런 것을 유도하는 편이에요.

김: 그전까지는 발도르프 인형을 같이 만들거나 그런 생각은 전혀 없으셨다고 하는데...

미: 이 동네에서는 전혀 없었고요. 제가 저희 아이의 어린이 집에서 엄마들과 같이 만든다, 이런 정도는 했었죠.

이: 따로 교육을 받아야 한다거나 그런 게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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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저는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아이 임신했을 때 인형을 뵈었는데요. 그분이 선생님이 이대 교육학과 교수님이었어요. 근데 그분은 독일에 유학을 갔다가 옆집 아줌마가 인형을 만드는 것을 보고 반해서 옆집 아줌마한테 배운 거예요. 그래서 이 인형은 옆집 아줌마, 엄마, 아니면 할머니한테 배우는 인형이에요. 원래 취지는... 교수님한테 배우고 전공하는 이런 인형이 아닌 거예요. 그러니까 자격증 있을 리가 없지요. 근데 우리나라에서는 자격증을 주고 그래요.

김: 자격증은 공인 인증 자격증인가요?

미: 우리나라에서는 협회를 만들어서, 발도르프 인형 협회 만들어서 자격증을 줘요. 사실 저는 자격증이 없답니다. 자격증을 딸 생각도 별로 없고요. 없어요.

김: 처음 모였을 때, 호응은 어땠어요?

미: 호응은 만들어보고 자기 작품을 만나는 순간 감동이 오죠. 처음에는 잘 모르고, 제 인형을 보고서, 처음에는 이런 작은 인형들부터 먼저 만들어 보고, 한번에 이제 만들 수 있게, 만들어 보게 하는데, 자신이 스스로 만드는 거잖아요, 자기 자신이 선택해서 스스로 하고, 어떻게 만들든... 사실 처음 만드는 사람은 서툴러서 잘 예쁘게 안 나올 수도 있어요. ‘이거는 비율이 좀 안 맞아요,’라거나 ‘애는 애랑 비교해서 뭔가 안 맞아요.’라거나 그렇게 평가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거 같아요, 제가. 어떤 인형이든 아이든 그 아이 느낌... 사람마다 그 느낌이 있는 거잖아요? 예~ 그 느낌을 느껴보도록 계속 유도를 했어요. 계속 비교를 하다보면 그게 별로 저는 좋지 않다. 그리고 밖에는 너무 비교가 많기 때문에 우리 클라스 안에서는 일단 비교하지 않고 일단 나온 작품이든 자기 아이든 간에 그 아이 그대로 느껴보는 것을 인형을 통해서 연습해보자고 끊임없이 말을 하지요. 비교 없이 좀 행복해보자.

김: 마을에서 인형을 만드는 것은 도구라고 하셨고, 수다가 주 목적이라고 하셨는데, 주로 수다라고 하면은 어떤 내용이 주로 오고가고 하죠?

미: 수다는 아이들 키우면서 느끼는 것들 그런 거죠. 밖에서.... 제 아이 얘기를 좀 해보자면, 제 아이를 키우면서... 제가 딱 아이를 낳았는데 완전히 전혀 정말 다른 세계에요. 완전 갇혀서 정말 말 못하는 아이와 같이 있는 느낌? 그리고 내 경력을 다 단절되고... 그 책에도 나오는데, 오두막 멀미라는 용어가 나와요. 캐빈 피버라고, 오두막에 갇혀 있는데 멀미가 나는 거죠. 그 정도의 그런 고립감, 외로움 그런 게 있어요. 그래서 그때 제가 찾은 방법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러 나가는 거였어요. 그런데 동네에서 그런 사람을 만났으면 정말 좋았겠죠. 제가 그냥 바로 나와서 같이... 그런데 없었어요. 어떻게 찾을 길도 없었고 그간에 동네에서 교류를 한 적이 없어씩 때문에 동네에서 누가 사는지도 몰랐고, 관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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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었어요. 그래서 멀리 막~ 정말 멀리까지 가서 사람들을... 이 인형을 만드는 동호회를 만들어서 애들 기어다닐 때부터 만나기 시작한 모임을 지금까지 11년을 만나고 있거든요. 그분들한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먼저 아이를 키운 엄마들도 있고, 그 대신에 굉장히 건강한 가족들이었어요. 운이 좋았어요.

박: 아까 전에, 아이들 어린이집에서는 인형을 하셨는데, 지역에서 안하셨다고 하셨잖아요? 어린이집을 다른 곳으로 보내신 거예요?

미: 예~ 서남 말도르프 어린이집이라고... 발도르프 교육에 관심이 있으면서, 거기 충정로에 있어요. 거기를 보냈어요. 그래서 동네에서는 전혀 아무것도 없었죠. 그리고 떠날 생각만 했어요. 정말로.

박: 나무그늘 이전이랑 이후랑 생활 패턴이 염리동에서 많이 달라지신 거네요?

미: 완전~ 달라졌어요. 마을 잔치에서 제가 사회도 보는데요.

박: 이렇게 나무그늘에서 2011년 7월부터 작게 모임을 시작한 거잖아요. 당시만 해도 선생님 지인들로 이렇게 같이 하자는 지인들은 없어요?

미: 여기서는 전혀 없었어요. 그니까 3명부터 시작했어요. 저기 밖에 있는 엄마들... 그래서 중요한 게 뭐냐 하면... 인형이 도구다 계속 얘기를 하는 게, 사람이 중요한 거예요. 인형을 잘 만드려고 만드는 거면 자격증 따로 가고, 협회가고 하면 되는데, 제 생각에는.... 아! 근데 그런 고립감을 해소하려고 사람들을 만나러 가는데, 정말 다행히 건강한 가족들을 잘 만나서 그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지지를 받고 그러면서 아이를 잘 키우게 됐죠. 그래서 아이를 키우는 행복? 이런 것도 되게 많이 느끼게 되고... 근데 그런 거를 제가 알게 됐어요. ‘아~ 정말 그게 되게 중요하구나~’ 느끼게 되니까, 여기서 모임을 하면서 그런 얘기를 계속 하는 거죠. ‘아이를 키우면서 뭐가 중요한지, 아이를 볼 때 비교를 하지 않고 이 아이 그대로의 느낌을 느껴보자. 사실 저도 잘 안 될 때도 많지만, 계속 리마인드를 하면서 해보자.’ 그런 식으로 수다 모임을 이끄는 거죠. 그래서 엄마들의 반응은 어~ 되게 좋았다고 그래요. 그니까 아이 키울 때 되게 불안하고 그렇거든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이거를 잘 해야 될 것 같은데, 잘 하는 방법은 너무 많고, 비교 굉장히 많고, 정보도 너무나 많고. 그런 얘기를 여기서 각자 하는 거죠.

김: 육아에 대한 고민이 주된...

미: 그럼요~ 예. 나 자신을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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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같이 하는 분들은 대안 공간, 뭔가 독특해서 그런 느낌 때문에 끌여서 관심이 있던 분들인가요? 아니면 특정한 인형 교육 때문에 오신 건가요?

미: 처음에 오신 분들은 다 인형 배우러 오신 분들이에요. 인형을 배우러 오다보니까, 인형은 1년이면 다 마스터해요. 조그만 인형부터 큰 인형까지 1년이 안 되게 다 과정이 끝나거든요. 근데 3년 동안 이렇게 만나고 있잖아요. 중간에 인형을 안 만들어요. 새로운 맴버가 오면 제 옆에 딱 앉아서 그 분을 가르치고, 나머지 분들은 앉아서 각자 뜨개질을 한다거나, 아니면 인형을 만든다거나, 아니면 그냥 수다만 떨다 간다거나... 뭐 그런 식으로 제가 오시라고 했어요. ‘그냥 오셔서 같이 있다 가라’고 ‘차 한자 마시고 가라’고. 그래서 여기는 새로운 인형 배우는 분은 한 두분, 두 세분 뭐 이렇게 되고, 나머지 분들은 이렇게.

김: 그러면 인형 만드는 분들은 처음에는 다 모르는 상태에서 와가지고 서로 인형 만들면서 수다 떨면서..

미: 예~ 수다 떨면서... 결국 애를 같이 키우게 되잖아요. 어떤 분은 엄마 옷, 아이 옷을, 여기서 이제 만나서, 인형 같이 배우다가 알게 되어서, 그 축제... 달빛 축제, 달빛 시장, 거기서 엄마, 아이 옷을, 엄마가 만들어주는 아이 옷이라는, 엄마 아이 옷을 기획에서 자기들끼리 만들어서 팔았어요. 그런 코너도 만들고... 그렇게 해서 이 모임 안에서 막~ 부추기죠. “해봐~ 해봐~” 막 이러면서... 뜨개질 하시는, 뜨개질 너무 잘하시거든요. 그냥 본인이 터득해서 한 뜨개질이래요. 막~ 부추겨가지고, “빨리 뜨개질 강좌를 여기서 만들어 보라고.” 그래서 뜨개질 강좌 여기서 만들고, 또 용기를 내서 해보고. 저도 그렇게 여기서 시작을 했으니까.

박: 처음에 여기를 지나가다가 어떻게 들어오게 되는 거죠? 첫 인형하시는 분들은?

미: 여기에 인형 붙여놨죠. 광고를... 발도르프 인형하고 인형을 하나 만들어서 갔다 붙어놓고. 조금만 인형.

박: 정말 지나가다가 그게 눈에 들어와서... 근데 어떤 분들은 못 들어 쑥쓰러워서 못 들어오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미: 그니까, ‘인형을 만들어보고 싶다.’ 이렇게 해서 들어오셨겠죠.

김: 그니까, 오셔서, 서로 아시는 분들께서 서로 같이 오시고... 그런 경우도..

미: 네, 초대도 하시고. 자기가 알고 있는 사람도 초대도 하고. 어떤 분은 사촌 동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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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어디야?’ 상계동에서 끌고 왔더라고요. 뭐 그렇게도 하고. 그래서 3년 동안 행복했어요. 사실 저도, 여기 나무그늘을 기반으로 하고, 저도 밖에 나가서... 저 꼬마가 엄마 뱃속부터 있던 셋째에요. 쟤가 이 공간이 너무 편안한 거야. 여기서 나서 지금 3년 자랐거든요. 여기서 막 만지고~ 그러니까 저런 애를 엄마가 어디를 가겠어요. 갈 데가 없거든요. 근데 여기는 언제나 늘 환영해주니까~

김: 그럼 지금 몇 명 정도 죽~ 같이 한 거예요?

미: 그러니까 처음에 3분 시작해서 죽 더해진 게 들고나기도 했지만, 남은 분들은 한 6~7분.

김: 나머지 도중에 나가고 그런 분들은, 여기 자주 오셔서 수다를...

미: 네, 자주 오셔서 또 자기들끼리 모여서 수다를 떨고. 이 공간이 좀 편안한 거죠.

박: 그분들은 지금 뭐, 그분들끼리 아이들끼리 학교를 같이 다닌다던지, 이렇게 아이들끼리 뭐가 있나요?

미: 그런 거는 많지가 않은 것 같아요. 있으신 분은 셋째 쟤랑, 그리고 어린이지 가는 얘, 이렇게 쌍둥이가 있어요. 쌍둥이를 여기서 7개월부터 시작해서, 7개월이니까 난장판이거든요. 일어나서 돌아다니고 막 이런 애들 있잖아요. 쌍둥이 다 데리고 오라고 했어요. 갈 데가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워낙 돌아다니고 밖에 돌아다니고 그러면 아예 인형 모임에 들어오지도 못해요. 그냥 밖에서 차한잔 마시고, 사람들 얼굴 보고 그냥 가는 거예요. 어쨌든 그게 통로가 되거든요. 숨쉴 수 있는 통로... 자기는 정말, 저 셋째 엄마 말로도 저 아이를 임신해서 셋째를 낳고 키우면서 ‘저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산후 우울증 그런 게 없었다’고 ‘너무 좋았다, 고마웠다’고 그러 얘기를 하세요. 인원은 중간에 제가 여기서 광고를 안 했어요. 왜냐하면 더 이상이 늘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이 공간도 너무 작고. 그래서 “우리 그냥 여기서 저도 쉬러 오는 거니까, 사람 많이 안 늘리고 해보고 싶다.”라고 해서 광고를 안 하고 계속 그 인원으로 쭉 왔죠.

이: 그러면 7명보다 더 많았을 때도 있었나요?

미: 그랬었죠. 막 붐벼서 정신이 없더라고요. 대화도 잘 통일이 안 되고. 그래서 제가 좀 막았어요.

이: 그러면 처음에 여기 왔을 때, 대안 공간을 제공해준다고 하니까, 하고 싶은 게 있으시고, 여기 오셔서 자연스럽게, 그거부터 시작을 하시게 되신 거잖아요. 근데 그때 인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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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그늘이 정확히 어떤 단체고 뭘 하려고 하는지 잘 모르셨던...

미: 잘 몰랐죠.

이: 그럼 언제부터 이 관계가 긴밀해졌나요?

미: 인형 모임이 쭉~ 오래되고, 그 다음에 이제 축제를 하면 굉장히 적극적으로 초대를 하시더라고요. 소금 꽃 마을 축제할 때, 그게 2년 째 했거든요. 그게 작년부터 시작이었는데, 계속 와서 “의견을 얘기해 달라.” 그래서 제가 ‘무슨 아줌마 의견이 얼마나 들어지겠어? 나는 아이들한테 관심이 많은데 여기서 아이들 얘기해서 누가 들어주겠어?’ 그래서 그냥 귀찮아했었어요. 사실은. 그랬는데, 계속 초대를 하시니까, ‘그럼 나는 아이들 얘기를 대변을 해보겠다.’ 싶어서 와가지고 끈질기게 아이들 얘기를 하는 거죠. ‘여기는 축제할 때 아이들이 좀 주체가 되고 소외받지 않는 축제였으면 좋겠다. 전통 놀이도 자연스럽게 기획했으면 좋겠다.’ 그런 식으로 계속 아이디어도 내고, 그랬더니 또 열심히 들어주시고 실천하시려고 하시고, 그렇게 해주시더라고요. 저분(이사장)도 결혼을 안 한 상태였어요. 결혼 한지 얼마 안 됐어요. 그러니까 전혀 아이들에 대한 어떤 이해가 없죠. 총각이고. 결혼을 하고 임신을 애기를 3월에 낳았거든요. 그러니까 이제야 “아 이게 그런 거구나.” 하고 “발등에 떨어질 거라고, 이제. 빨리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만들어”라고.

김: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만드는 것도 선생님께서 먼저 제안을?

미: 네. 여기 마을이 이뤄지려면 아이들이 있어야 하니까요. 아이들이 모여야 마을이 되니까.

김: 선생님도 이제 생각하시는 게 바뀐 것 같은데, 예전에는 ‘떠나겠다. 떠나겠다.’ 그런 생각을 하시다가, 여기서 주민들을 만나고 서로 얘기를 하고 소통하고 그러면서 관계가 맺어지면서 이 마을에 대한 다시 보게 되는....

미: 네, 떠나고 싶지 않아요. 애정이 생기고. 저번에는 동지 팥죽을 만들어서 나눔을 했었어요. 세알 심을 만들러 오기로 했는데, 동네에 있는 할머니들을 초대해서 팥도 내리고, 그 팥죽이 되게 힘들거든요. 그런데 아침에 와봤더니, 동네 할머니 두 분이 팥죽을 끓이고 계시더라고요. 그냥 앉아서 동네 할머니들이 얘기 하는 거예요. 젊은 사람들은 팥죽 만드는 것을 모르니까, 저희는 와서 세알 심만 열심히 만들고, 그래서 팥죽을 끓여서 밖에 나가서 대접을 했거든요. 근데 할머니들이 오셔서, 뭐, 그분들 생활 얘기들 하잖아요. 그러면 같이 앉아서 수다를 떠는 거야. 재밌더라고요.

박: 그런 할머니 분들은 여기서 아는 지인을 통해서 할머니들을 섭외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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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여기 이 동네가 연세 드신 분들이 되게 많아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그리고 재개발 지역이고 뭐 하여튼 이래가지고, 재개발 같은 경우는 어디서 하소연 할 데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위원장(이사장)님한테 상담을 받으시고, 적극적으로 만나러 가세요. 1구역, 2구역 막 이렇게 쭉 만나러 가서, 그분들 얘기도 들어주고, 앞으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데 조언도 해주고. 그렇게 해서 동네에 원주민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랑 관계를 하셨죠. 그리고 계속 마을 고사 같은 거 할 때도 초대하고, 축문 읽어달라고 하고, 어른신 모셔다가 막걸리도 대접하고 그렇게 하면서 이제 관계를 계속, 전부터 쌓아온 거예요. 그러니까 동네에 도와주실 분들은 너무 많을 걸요. 아마. 여기가 서울시에서 마을공동체 얘기 나오기 전이죠? 2011년 그 때니까, 그죠? 그전부터 시작을 한 거였죠. 그러니까 이제, 마을 공동체가... 어떤 사업이라든게 위에서 계획되어서, ‘이런 계획이 있으니까 실천해.’하고 내려오는 거 하고, 정말 밑바닥에서 필요에 의해서 모여서 점점점 올라가는 거하고, 그 힘의 정도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요. 여기는 정말 ‘밑에서부터 해보자.’하는 거죠.

김: 아까 뜨개질 모임도 생기고 그랬다던데, 그거는 정기적으로 열리거나...

미: 그런 거 같아요. 뜨개질 모임도 계속 가르치고, 그냥 한 사람이든 두 사람이든 앉아서...

김: 뜨개질 모임도 참여해보셨어요?

미: 저는 안 나갔어요. 안 나가고 계속 부추기기만 하죠.

김: 그럼 발도로프하셨던 분들이 뜨개질 모임에서 만나고.. 그러면 발도르프하셨던 분들이 뜨개질 말고 다른 모임을 만든 거는 있나요?

미: 그거는 없는 것 같아요. 그 옷 만드는 모임은 여기서 안 하고 다른 데 가서 자기 집에서 같이 모여서 하고.

김: 아까 말씀하시길, 공동육아를 계속해서 제안하셨다고 하는데? 공동육아의 필요성을 예전부터 느끼셨던 거예요?

미: 느끼죠, 저는...

김: ‘마을에서 공동육아를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라는 것들을 발도르프하면서 ‘이 마을에서 한번 해보겠다.’ 이런 거를 느끼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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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저한테 시도를 하라고 그러면 제가 자격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 아이도 다 컸고 이미. 이제 5학년 올라가는데, 저하고는 좀 거리가 멀고, 저는 ‘이제 당장 필요한 것 같으니까 그리고 마을이 커지려면 아이들이 모여야 한다.’ 근데 아이들이 있긴 있지만 언제 떠날지 모르는 아이들인 집, 그런 집이 대부분이거든요. 그래서 그러려면 같은 일단 같은 생각을 가지고, ‘같이 키워보겠다.’하는 사람을 좀 불러 모아서 ‘여기서 마을의 씨앗을 해보라고 계속~’ 부추기고 있어요.

김: 여기에 모이시는 분들도 공동육아 필요를 많이 느끼고 있죠?

미: 그럼요, 아이들은 같이 커야 해요. 혼자 키우면 정말 안돼요.

박: 그리고 공동육아를 통해서 아이들도 좋지만 부모님들도 굉장히 신나하는 것 같아요. 관계들도 맺고, 친구가 되고, 동네와도 술 마실 사람도 있고...

미: 행복도가 달라요.

김: 그런 것 얘기도 수다를 통해서... “뭐가 필요하지?”하면서..

미: 그럼요. 저는 수다를 막해요~

김: 보통 주부님들은 공동육아에 별로 관심이 없잖아요? 처음에... 좀 생소하기도 하고, 아이 육아에 걱정만 있는데, 여기서 인형을 만들면서, 선생님께서 슬쩍 공동육아 얘기도 건네고...

미: 예, 아이들을... 학원을 돌리면서 보통 엄마들이 아이를 키우거든요? 그렇게 해서... 뒤에 얘기들을 막 하죠. “학원을 그렇게 막 했을 때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아니면 “학원을 돌리지 않고 어떻게 또 성공적으로 키울 수 있는지.” 그러니까 저의 성공사례를 주로 얘기를 해요. 그리고 먼저 키우신 분들, 전에 만나신 분들 생각을 하면서, “공부를 서울대학교를 나와야 행복할 것인가, 아니면 어떻게 해야 우리는 행복을 느끼면서 살 것인가?” 그런 얘기들을 주로 많이 하고... 저희 아이 같은 경우에도 지금 5학년인데 학원을 전혀 영어 학원을 다닌적이 없어요. 초등학교를 들어가면서 한글을 모르고 들어갔어요. 그런 애들은 거의 없어요. 한반에 1~2명 있을까 말까거든요. 1년간을.... 69점부터 시작했어요. 받아쓰기를 69점부터 시작을 해서... “다음에 너 몇 번 공부를 할래?” 그랬더니 “한 번 더 공부를 하겠다.”해서 70점 받고, “그 다음에 몇 번 공부를 할래?” 또 “한 번 플러스 공부를 하겠다.” 쓰겠다는 얘기죠. 그리고 그럼 또 80점. 그러니까 몇 번 더 공부하면 100점을 맞는지 그 과정을 알게 돼요. 저는 좀 기다렸어요. 그 과정을 알도록, 얘가. 몇 번 공부하면 60점이고, 몇 번 공부하면 100점인지. 그래서 기다린지 1년 좀 지나니까, 100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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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거를 ㄹ알더라고요, 자기가. 근데 기다리지 않잖아요. 엄마들이. 그래서 제 사례를 얘기를 하죠. “이렇게 해서 기다려서 아이가 하고 싶을 때 그 때 할 수 있도록 우리 좀 기다려주자.” 사실은 처음에 잘 모르고 어떨떨하게 앉아 있는데, 계속... 그러면서 우리 아이는 너무 행복해 하고, 너무 신나게 놀고 있고, 또 그러다가 또, “엄마 나 이거 좀 해볼게.”하는 게 있어요. “우리 아이가 이거를 해 보겠다고 해. 그래서 해줬더니 훨씬 나은 것 같애.”라거나 뭐 그런 식으로.... 사실은 저보다 좀 어린 아이를 키우고 있으니까, 되게 신선해 하세요. 대부분 다행이도 비슷한, 좀 아래에 있는 아이들 엄마들 만나서제 경험이 좀 나눠지게 됐죠.

김: 지금은 공동육아를 구체적으로 해야겠다라는 그런 시도라든지 과정이 나타는 거는 있어요?

미: 아직은 없을 거예요.

김: 논의만 오고가고 있는?

미: 예. 하면 좋겠어요. 그런 젊은 사람들도 많이 모이고.

박: 축제 때 처음에는 거부하셨다가, 아이들이 소외 안되 게 대변하려고 나오셨다고 하셨잖아요? 축제를 실제로 경험하고 보니까, 나무그늘에 보이지 않았던 그 또래의 아이들의 엄마들이 많이 드러나던가요?

미: 글쎄, 축제는 또 일회성이고, 또 짧아서 만나서 많은 대화를 할 수 없으니까, 그냥 인형을 매개로 하는 거죠. “이런 인형을 만들고 있으니까, 만들러 오시라고.” 그렇게 하는데 그렇게 많이 초대가 되지 않았어요.

박: 그러면 꼭 여기 오는 것까지는 이어지지 않더라도 ‘생각보다 이 동네에 이렇게 아이 키우는 부모들이 많았나?’ 이런 게 드러나지 않았어요?

미: 그거를 말할 상황은 아니었고요, 짧아서... 역시 젊은 분들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이동네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주로 많고...

김: 여기가 노령화지수가 되게 높더라고요.

미: 왜냐하면 집들 자체가 굉장히 낡았고, 젊은 사람들은 이런 집에서 안 살고 싶어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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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여기 가끔 오셨을 때, 연세 있으신 분들이 이곳을 이용하거나 그런 거는 잘 못보시죠?

미: 예, 그런 거는 많이 없어요. 아무래도 돈을 내고 차를 마셔야 하니까.. 주로 학교 엄마들이 많이 이용을 하죠.

이: 나이 드신 분들이 상담센터를 많이 이용하시나요?

미: 상담센터요? 꽤 이용하고... 정기적으로 지금까지, 처음시작부터 정기적으로 계속 변호사님이 오셔서...

이: 그게 뉴타운, 아까 말씀하신 그 변호사들도 오시는?

미: 예예. 그러는 것 같아요. 저도 상담을 안 받아서 모르겠는데, 계속적으로... 뉴타운의 문제, 어떤 주민 협의회 그런 거 있을 때, 위원장님 초대해서 얘기도 듣고 가서 상담도 해주고. 보면 애처로울 정도로... 할아버지들 주로 오셔서 막 호소를 하시는 거예요. “우리 구역에 이런 일이 있는데, 이걸 어떻게 하면 좋냐고.” 그러면 그거를 아주 끊임없이 들어주는 거죠. “그럼 그거는 이렇게 해보면 어떻겠냐?”고 그 다음 대안을 제시하시고. 제가 보면, 위원장님을 볼 때, ‘저게 어떤 성과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저분은 어떤 힘으로 저거를 하실까?’ 계속 물어보죠. ‘어떤 힘일까?’

김: 뭐라고 하세요? 그러면?

미: 그냥 웃어요. 그냥 웃고. 또 주변에 보면 저분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주변에 그런 생각을, ‘같이 모여 살자.’ 공동체 의식이 강한 분들이 되게 많아요. 그러니까 자기를 도와주는 거야. 그러니까 뭔가 일을 기획을 하면 착~ 와서 다 도와주고. “역시 운영위원장님의 힘은 사람인 것 같아요.” 막 이러면서... 그리고 끊임없이 초대하시고요. 제가 처음에는 “내가 무슨 그런 것을 해. 안해요. 난 인형만 할래요.” 막 이렇게 했다가 어느새 제가 이사까지 하고 있어요.

이: 축제 전에 조합원이 되신 게 아니라...

미: 아니에요. 조합 결성한 거는 작년이에요. 협동조합된 거는 작년이고요. 그 전에..

이: 그 전에도 운영방식은 조합형식으로 하고 있었던 거 아니에요?

미: 그렇긴 한데.. 저는 그 전에 참여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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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금 이사님이시잖아요. 이사를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던 계기는?

미: 계속 초대하셨어요. “이거는 정말 필요하다. 미도리가 이사를 해야 한다.” 근데 생각을 해봤는데, 사실은 마을 공동체 모임에 마을 사람들이 없으며 안 되잖아요. 그런 책임감... 이런게 좀 들기는 했어요. “아줌마 무슨 뭘 해요. 아무것도 모르는데.” 막 이러니까, “그대로 와있기만 하면 된다.”고. “그래요. 알았어요.” 그래서 와서 그냥 아줌마의 얘기를 하는 거죠. 그런 얘기를 하면 또 제가 모르는 것은 당연히 말 못하고...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협동조합도. 그래서 제가 알고 있는 얘기, 제가 느끼는 얘기, 저의 생각들을 그냥 풀죠. 근데 잘 한 것 같아요.

이: 이사회를 참석하고 이럴 때, 이사분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이였던 건가요?

미: 지금 벌써 3년이 다되었으니까... 그냥 다 알죠. 오고가며 알죠. 항상 와서 도와주시고 같이 하시는 분들이 많았고. 그 아줌마 이사들이 지금 3분이에요. 저처럼. 인형모임에서 한분 더 계시고, 또 두레생협에서 같이 하시는 분. 중간에 또 마포구청 가정복지과랑 같이 했던, 여성행복포럼, 여행포럼... 그게 있었는데, 여기서 강의가 진행됐던... 여행포럼에서 들었던 아줌마 한 분이 또 이사님이 되시고. 그 다음에 마포두레생협 활동이랑 인형모임 같이 하셨던 분이 다시 또 이사가 되시고, 하셔서 아줌마 이사가 벌써 3분이나 탄생하셨답니다.

이: 근데 어쨌든 제일 처음, 마을 주민으로서는 제일 처음 이사되신 케이스인거죠?

미: 예, 맞아요.

박: 이 공간에 들어오게 되는 동네 분들이 어떤 느낌으로 주로 찾아오는 것 같아요?

미: 사실은 이 공간을 리모델링하면서, 여기를 어린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달라고 계속 제가 요구를 했어요. 그래서 “좀 더 안전하게 해서 다른 거를 싹 치우고, 아이들 놀이 감도 좀 친환경적인 거를 갖다 놓고, 어떻게 좀 해봐라.” 그러니까, “젊은 엄마가 애를 데리고 마트로 가지 않고 엄마들끼리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여기서 기어 다니는 아기들을 풀어 놓고, 자기들 먹을 걸 싸와서 먹기도 하고, 그런 공간을 좀 만들어봐라.” 그렇게 해서, 계속 요구를 했어요. 공사할 때도. 그래서 탄생한 공간이랍니다. 지금 짐이 너무 많아... 얘기를 해야 겠다, 안 되겠다. 그런 공간이 되게 없고, 드물어요. 아이들한테 못하게 하는 것보다 안전한 공간을 마련해주고 하도록 해야 되거든요. 그게 어른들이 해야 거니까.

이: 이거는 이사되고 나서 강력히 주장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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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네네, 해야 된다. 여기는 놀이공간보다는 세미나 공간이었어요. 탁자있고, 여기 주방도 있어서 만들어서 자기끼리 작은 파티도 할 수 있는 세미나 공간이었어요.

김: 주부 같은 경우는 부담감을 없애면서 여기 앉아서 수다를 떨고 자유스럽게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그러면서 여기 변화가 생겼나요? 여기를 놀이공간으로 만들면서 주부들이 더 많이 온다던가?

미: 그럼요. 어린 애들을 키우는 엄마들이 훨씬 편안하잖아요. 그리고 이런 공간을 마련해놓고, ‘당신을 기다립니다.’ 이거잖아요. 갈 데 없는데, 누군가 동네에서 별로 비싼 돈 안 들이고, 차 한잔 마시면 그러면 뭐 똑 같은 또래에 친구 데리고 와 같이 놀면 되니까. 만약에 10년 전에 이런 공간이 제 옆에 있었다, 그러면 여기는 제 아지트가 됐었을 거예요.

김: 남편분들끼리 친해지고 그런 거는 없나요?

미: 그게 남편 분들이 너무 바빠서 그런데, 그 다음 일이죠. 그거는.

김: 여기가 단순히 모임 공간뿐만 아니라 약간 정치적인 것들을 많이 얘기하잖아요.

미: 저는 모른척해요. 그냥. 아니 그러고 생활정치 얘기를 하시잖아요. 근데 보통 일반 주부들은 별로 관심이 없어 해요. 자기 아이 키우는 거 바빠서. 사실 저는 되게 관심이 많아요. 왜냐하면 정치가 바뀌어야 인생이 바뀌거든요. 그렇긴 하지만, 여기서 정치를 말하기에는 공간이 좀 아닌 것 같고. 저는 그렇거든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는 그냥 “정치적 발언은 여기서 삼가시라고.” 그렇게 하고.

박: 정치적인 것들이 주민들이 여기를 이용할 때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작용을 하는지 아니면 별 상관없는지.

이: 물론 여기에 호감을 가지시는 분들도 있지만, 여기를 처음부터 위원장님이나 만든 그룹이 원래 약간 정치색이 있기는 있으니까, 그런 거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는 분들도...

미: 있어요. 주민자치원회나 이런데... 거기서는 축제를 같이 하자고 막 같이 초대를 하는데도 모른척하고 거부하시고 하시더라고요. 이유를 모르겠어요. 그분들이 주체가 아닌 객체로 느끼는 거겠죠. 그래서 지난번에 소금 길 축제인가, 이런 거를 그쪽 주민자치위하고 마을 동사무소 그쪽에 같이 기획해서 하셨고, 그 얼마 뒤에 소금 꽃 마을 축제를 이쪽에서 기획해서 했거든요. 근데 참 웃기잖아요. 소금 길 축제, 소금 꽃 마을 축제... 주민의 입장이다 그러면 ‘어~ 이게 도대체 뭔가?’ 싶을 것 같아요. 저는 이사로서 이사회에서 “설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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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하지 못하더라도 우리 입장에서는 계속 초대를 해서 함께 하자는 초대를 계속 해야 한다.” 이거는 “그럼, 너희들 너희끼리 해. 우린 우리끼리 할게.”, “이런 거는 안 된다. 더 많이 알고 있고, 더 마음이 큰 우리가 좀 더 손을 내밀자. 우리가 손을 내밀자, 우리가 힘이 더 세니까. 포기하지 말고 계속 손을 내밀어 달라.” 그리고 축제에 제가 사회를 보면서도 그런 얘기를 언급을 했어요. 마을 주민들 앞에서, “내년에는 꼭 같이 했으면 좋겠다. 주민들이 도와 달라.”라고 말을 했죠. 같이 말을 하고 싶어요.

이: 위원장님한테 여쭤보니까, 미도리님이 되게 열심히 참여를 하신다고...

미: 아니요. 얼마나 초대를 하는지. 달빛 시장을 할 때도 사회를 봐달래요. “난 아줌마다. 난 그리고 난 축제에 참여하기를 원하다. 난 놀고 싶다. 제발 날 놔달라. 다른 사람을 알아봐라.”그랬더니, “알아볼게요.” 그러면서 안 알아보는 거예요. 끝까지, 아무도. 그래서 제가 불안하니까, “제 남편이 한다는데, 남편 시킬까요?” 그랬더니, “아니래요. 미도리가 해야 된데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거는 그냥 책임감이었어요. ‘아, 그래. 마을 축제니까 마을 사람인 이 아줌마가 좀 어설프더라도, 내가 이번만 해줄게. 다음번에는 절대 안 돼.’ 했는데, 다음에 또 소금 꽃 마을 축제에 또 사회를 하라는 거예요. 정말 너무 화를 냈어요, 제가. “나는 정말 사람들 서서 얘기하는 거, 수다 떠는 잘하지만 대중 앞에서 하는 거는 너무 싫고, 축제를 내 스스로 내가 즐기기를 원한다. 난 내가 준비하거나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어쨌든 그것도 그 전날까지 안 알아보고 계속 버티더라고요.

이: 축제 말고, 다른 행사를 계속 여기서 많이 하잖아요. 음악회 같은 거... 그런 것도 대부분 많이 참여하시나요?

미: 몇 번 왔어요. 많이는 못 오고, 밤에 주로 해서. 아이가 밤에 쉬어야 해서 많이는 못 오고, 토요일 같은 때 하면 남편이랑 아이랑 같이 와서 가볍게 있다가 가고, 그렇게는 하죠.

이: 위원장님이 여기는 아침 모임이 있고, 저녁 모임이 있고, 따로 있다고 하더라고요.

미: 맞아요. 오전에는 아줌마들이 주로 하고, 저녁에는 청년들, 그런 분들 오셔서 얘기하고 이렇게 하시는 것 같아요. 술판이 주로 벌어지더라고요. 밤에는 잘 몰라요. 거의 안 와봐서.

김: 운영적인 부분에서, 이사장님이 말씀하시던데, 적자가 나는 데, 어떻게 해서든지 겨우 유지가 되는 상황인데, 이사님으로 그런 것에 어떻게 관여를 하시나요?

미: 여기가 임대료가 너무 많이 나가서, “임대료를 안 내고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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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요?”하고 계속 묻죠. 임대료 때문에 결국 발목을 잡히겠더라고요. 너무 2백 60만원. 일년 지면 계속 올리고, 올리고. 그게 걱정이 되고. ‘이러다가 이 공간이 없어지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이 들면서 되게 불안해요. 여기서 발도르프 인형모임을 하면서, 축제에서도 여러 군데 기관을 알게 돼요. 염리청소년독서실이나, 뭐 다 인제 초대해서 같이 회의도 얘기도 하는데, 그렇게 알게 된 염리청소년독서실 선생님이 계셔서, 그 선생님한테, “우리 엄마들이 인형 나눔을 좀 하겠다.”고 그래서 “아이들 인형 만들 사람 있으면 초대해달라.”고. 그래서 갔어요. 여기서 엄마들 2분이랑, 저까지 셋이 가서, 청소년들한테 인형을 가르쳐주고 왔죠. 인형하고 났더니 이제 아이들을 알잖아요. 그 동네에 아이들이잖아요. 동네 아이들이니까 축제하거나 그러면 광장에서 만나게 돼요. 그러면 “와~ 잘 지냈어?” 이러면서 인사도 하게 되고. 그러면서 관계가 점점 넓어지고. 그렇게 아주 깊지는 않지만, 그래도 반갑잖아요. “우와~ 너 인형도 잘 만들더니, 떡볶이도 잘 만든다.” 이렇게, ‘와~ 이게 그런 의미가 있구나!’ 생각을 저도 했어요. 별로 생각 없이 그냥 한번 ‘동네에서 이런 나눔을 하고 싶다.’ 싶어서, ‘아이들한테 해주고 싶어’ 해서 제가 제안을 해서 “엄마들도 너무 좋다.”고 해서 같이 가서 한 거였는데, 나름 그런 아이들도 알게 되고, 이야기를 걸게 되고 그렇게 되더라고요.

김: 여기가 이런 공간이 있어야지만, 그런 관계들이 이제 만들어지고 확대가 될 수 있는데...

미: 있어야죠. 만약에 아니었으면 아마 그렇게까지 제가 안 됐을 거예요.

이: 이사 활동을 하시면서 이 공간에 대한 애착이 더 늘었나요?

미: 그런 것 같아요. 예, 맞아요. 책임감도 그렇고. 저도 이 공간에서 행복이 많기 때문에, 제 행복을 사수하려는 그런 게 더 클 거예요.

김: 발도르프 모임을 앞으로 어떻게 더 키워가겠다라는 계획?

미: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원년 멤버들은 독립해서 자기들끼리 모임을 만들도록 제가 부추기고요.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다시 한번 또 해볼 생각이에요.

김: 어떤 모임이라고 구체적으로 나온 게 있나요?

미: 그냥 뭐, 인형 만들면서 수다 떠는 거죠.

김: 그러면 원년 멤버와 처음 들어온 분들 사이의 관계는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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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아직, 처음 들어오는 분들은 이제 모집 중이에요. 기존 멤버들은 방학동안은 쉬고. 사실 만들 인형도 없어요, 너무 많이 만들어서. “졸업 좀 해 제발!” 막 이러는데, 계속 오시고. 연말 모임 파티도 여기서 하고.

이: 지금 발도르프 모임이 연령대가 낮은 편이잖아요. 지금 미도리님 자녀가 초등학교 5학년인데, 이 비슷한 연령대 부모님들을 모아서 뭘 해보고 싶다거나 그런 거는 없어요?

미: 해보고 싶죠. 그런데 이제 그 연령층 엄마들은 다들 바쁘신가 봐요. 별로 많이 없더라고요. 이런 분들은 밖에 나가서 위로 받을 게 너무 많거든요. 부모 교육도 너무 많고, 요즘에는. 뭐 구청해서, 무료도 너무 많고.

이: 이제 애들한테 좀 벗어나서...

미: 벗어나서, 예예~. 이건 딱 보기에는 내가 만들고 싶다기보다는 ‘아~ 아이한테 만들어주면 좋겠다.’라는 게 젊은 엄마들의 마음이니까. 주로 이거를 갖고 놀만한 아이들이 있는 엄마들. 여기에서 인형 모임에 첫 번째 오셨던 분이 예비 할머니가 계셨어요. 세분 중에 한 분이 예비 할머니예요. 근데 이거를 만들고 가셨어요. 근데 너~무 행복하셨나 봐요. 그분이 이화여고를 나온 이화여고 선생님이셨는데, 방학 때 여기를 들려서 그거 인형을 하고서는 “자기 동창들이랑 해보고 싶다.”라고 해서 저를 초대해서 이화여고 동창회에 지금 강의를 3년 가까이 하고 있거든요. 할머니들은 난리가 나요. 이거를 손자한테 만들어주려고.

박: 이것도 나무그늘을 통해서 관계가 그렇게까지 확대가...

미: 예~ 어떻게 정말 그렇게 됐어요.

이: 지금 강의하는 게 열 개 더 된다고 하셨죠? 그것도 다 이...

미: 저 명함도 팠어요. 명함 드릴게요. 서울시 찾아가는 평생 교육이라고 있어요. 거기서 강사를 모집했거든요. 제가 이런 수다들을 다 풀어서, 써서, 저 자격증이 없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자격증이 없지만 이런, 이런 활동을 이렇게, 저렇게 하고 있고, 써서 냈더니 됐더라고요. 그래서 서대문구 다문화가족 지원센터랑, 성북구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그런 데 엄마들 만나러...

김: 여기 보니까 외국인 노동자 분들도 꽤 많이 사는 것 같은데, 그런 어떤 외국인 노동자 대상으로 프로그램 이런 것들...

미: 해보자고는 얘기는 했어요. “다문화가족 밖에서 해보니까 되게 필요하더라.” 이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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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되게 안 통해요. 다문화가족 엄마들 만나면, 근데 이 인형은 말이 안통해도 이렇게 만들 수 있으니까 “여기서 다문화가족 대상으로 좀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해봤더니, “괜찮은 것 같아요.”라고 얘기는 했어요. 조만간에...

김: 그럼, 기획을 하고 계신 거예요?

미: 네, 조만간에.

김: 여기에 이용하시는 부분들 중에 뜨개질하러 오시는 분들 많은데, 여기 발도르프부터 시작을 해가지고?

미: 아~ 또 뜨개질 모임이 저쪽에 하나 있는데요. 그분들은 발도르프 인형 모임이 아니고요. 그분들은 신생아 모자 뜨기 릴레이, 그거 하시는 분들이에요. 그래서 그냥 모여서 다같이 릴레이로 인형 모자 뜨고 그걸 또 아프리카로 보내고, 그러는 모임인데, 그분들이 축제를 하면서 여기를 알게 되어서 축제에서 왔다가 여기 공간에서 모임을 시작한 거예요.

김: 서로 발도로프 모임이랑 교류 같은 거?

미: 아 그래서 저번에 새알심 만들면서 만나가지고 막 얘기하고, 나도 우리 아이랑 같이 참여하고 싶다고. 아이랑 같이 와서 아이가 뜨다가 나한테 주면 또 이렇게, 이런 식으로... 아이한테 물어봤죠, “너 있다는데 참여해볼래?” 이랬더니, “어~ 좋아. 그거 뭐 아프리카 보내는 거, 그거 하겠다.” 그런 식으로 이렇게. 내가 이렇게 참여자가 되기도 하고, 주체자가 되기도 하고. 좋죠 뭐.

김: 주민들의 나무그늘에 대한 인식은 어때요? 여기가 그냥 편안한 공간이다, 아니면 문턱이 좀 있는 공간인 것 같다?

미: 너무 편안하죠. 글쎄, 정치색을 느껴서 안 들어오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기는 하나, 제가 만난 분들은 그냥 애들 데리고 와서 애들 난리쳐도 다 위원장님이 안아주기도 하고. 그때 인형 만들 때, 쌍둥이 중에 애 하나 울면 데리고 나가서 이렇게 산책도 나갔다 오시고, 그렇게 하시라고요. 그렇게 해서 애를 키운 거예요. 여기서 정말 애를 키운 거예요.

김: 그렇죠. 여기가 마을의 역할을 하는...

박: 형식을 갖춘 공동육아는 아닌데, 사실 이방식이 공동육아인거죠.

미: 그렇죠. 같이 키운 거죠. 그래서 여기에 저번은 문광부가 와서 강의를 들었어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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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도 하고. 그때 또 한판 제가 수다를 떨었거든요. 그랬는데 문턱이 낮은 거, 그게 아마 문화센터만 해도, “제가 이런 거 해볼 게요?”하고 인형을 들고 가서 보여주면서 해보겠다고 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닐 거예요. “이력서 가지고 오세요.” 내지는 뭐, “자격증 있으면...” 뭐 이런 식으로 해볼 거예요. 여기는 진짜 만만해서, 너무 만만했기 때문에 시도하고, 또 그러면서 저도 사람들 만나는 거, 그게 되어서 이렇게 명함까지 만들었잖아요. 되게 많이 되고. 그래서 좀 고향처럼 느끼고 있다고...

김: 만나서 하고 싶은 거를 하는 공간이 필요했던 거고..

미: 네, 그런 공간이 되게 좀 필요하지 않을까요? 뭔가 자격증을 갖춰야만 내가 다른 사람하고 나눔할 수 있고, 그게 아니라... 그냥 옆집 아줌마 가르쳐주듯이 해주고 싶은데...

김: 지금은 이사를 하고 싶은 생각은 접으신 건가요?

미: 제가 여기 뉴타운이라서 이주 명령이 떨어졌어요. 이주 신청서도 받고 했는데, 이주 신청은 안했는데, 이사장님한테도 “내가 여기를 안 떠날 수 있는 방법을 빨리 말해보라고. 언덕 위에 나 혼자만 남아 있을까요?” 막~ 이러면서.

이: 사실 여기 오신 거 자체는 이 공간을 이용하러 오신 거잖아요. 지금은 이 공간을 마을처럼 느끼시는 거잖아요? 그런 계기는 어떤 것이 결정적이었나요?

미: 그냥 자연스럽게 됐고. 그간에 인제... 제가 인형모임을 하면서, 제가 느끼는 보람이 있잖아요. 사실 인형모임에서 제가 새로 얻고 뭐, 그런 거는 별로 없었고, 내가 받은 에너지, 다른 곳에서 받은 에너지를 주고 나눠주고 그러면서, 주는 것만도 아니죠. 사실 주면서 내가 받고 있는 게 있거든요. 뭔가가. 그러면서 애정을 갖게 된 것 같아요.

김: 서로 소통하면서 공감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었다는 거..

미: 네, 네.

이: 마을 축제 같은 것도 그런 느낌을...

미: 네, 맞아요. 마을 축제 하면서도 되게 많이... 마을 축제 회의하고 그러면서 마포두레생협도 같이 참여했거든요. “일단 축제에는 먹을 것이 있어야 한다.”고 이러면서, “어떻게 먹을 거를 할 거냐고?” 그랬더니, 그때 막~ 아이디어를 내서 200인분의 비빔밥을 하기로 했는데, 정말 대박이었어요. 먹을 거는 어르신들한테 대접을 한다고 생각을 하고 뭔가를 해야 한다. 예산이 있었으니까, 당연히 했는데, 예산만이 아니라, 두레생협이 굉장히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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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으로, 조합원들이... 이동네 조합원들이 해주신 거예요. 조합원들이 당근, 부추 썰어서 볶아오고, 달걀 후라이 한 사람이 30개씩 부쳐오고, 뭐 버섯 볶아오고, 생채해오고, 이런 식으로 정말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이만한 다라에 그릇으로 만들어서 거의 다 비벼서... 정말 대게 뿌듯하더라고요. 동네 어르신들이 너무 행복하게 드시는데 너무 뿌듯하고. 그게 너무 좋아서 그 다음에도 똑같이 200인분의 비빔밥을 했거든요. 정말 순식간에 동이 나죠.

이: 팥죽도 순식간에 동이 났다면서요?

미: 그랬을 거예요. 저는 새알심만 만들고 갔는데. 토요일에 헌 물건 팔로 오신 분 되게 많아요. 그런 분들이 “자기들도 주는 건가요?”, “오~ 다 드린다.”고 그랬더니 너무 좋아하시면서, 다 드렸나 봐요. 저는 새알심 만들고, 다 만들고 보고서 다른 데 갔거든요. 줄서서 먹는 거 못 봤어요. 아마 그랬을 거예요. 엄청 많았어요, 양이.

이: 마을 축제 때 만났던 분들하고 가볍더라도 관계가 엮여지는 관계가 있나요?

미: 모르겠어요, 저는 잘. 워낙에 이 마을에 활동하는 공간이 여기. 아이 학교가 저쪽에 있다고 했잖아요. 그냥 튀어다니는 거예요, 통통통통. 그전에는 여기 아예 들리지도 않고 다녔는데, 이제 오며가며 들리는 거죠. “안녕~” 그러면서. 들리는 곳이 되는 거죠. 정거장, 휴식처, 이렇게.(71분 17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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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옥화 마포문화재단 고객지원팀 (전 지역문화사업팀5)) 인터뷰 q 일시: 2014.1.6. 오전 11시q 장소: 나무그늘 q 인터뷰 참여자: 이옥화(이하 이), 박연수(이하 박)

1) 생활문화공동체 사업을 통해 나무그늘과 사업 같이함 2) 나무그늘과 특정주민층과의 관계 (인터뷰이가 원치 않아 녹음 없이 진행됨. 녹취록 없이 내용 요약) 3) 염리동 지역 상권변화와 관련하여

박: 세부 질문은 그 때 그 때 하기로 하고, 우선 큰거는 옥화샘이 재단에서 언제부터 마포문화재단에 직원으로 오셨는데, 어떤 일들을 관찰을 하셨는지, 어떤 관계가 있었는지 등을 이야기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2012년 3월에 재단에 왔고요, 재단 처음에 올 때는 교육문화사업팀에 있었어요. 그리고 그 해 10월에 지역문화사업팀으로 배치가 되었어요. 사실은 그 전에는 그래서 나무그늘이 지역에 있는 커뮤니티 카페, 미팅장소로 활용하고 같이 차 마시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면 10월부터 팀이 바뀌면서 지역문화사업팀이 지역에 있는 각종 네트워크나 커뮤니티 활동들을 지원하고 해야하니까 만나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시기에는 그 해에 생활문화공동체라는 사업을 같이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윤대표님하고 더 알게되고 사업진행 등에 대해서 더 밀접하게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되었죠. 나무그늘에서 하고 있는 일이나, 사람들을 좀 많이 만나게 되었죠. 근데 10월이면 거의 사업이 종료될 시점이어서 연말에 축제 같이하고, 정산하고, 보고서 같이 작성하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웃음) 일들을 같이 했죠.

그리고 2013년에 연속사업 결정되면서, 재단은 빠지고, 공간지원 정도만 같이 하는걸로. 업무적인 협력은 이 정도로 같이 한 것 같아요. 연관성은 계속 있었고. 지금 이제 1월1일자로 제가 고객지원팀으로 발령이 나서 이 사업은 여기까지만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오늘 과거 정도에 대한 미팅이면, 꼭 업무적으로 아니고 만나서 이야기하는 정도면 괜찮을거라 생각했어요.

(나무그늘-재단-성미산) 그리고 실제로 나무그늘 자체가 센터 뒤에 있기 때문에 거리상이나 심리적으로 가깝기도 하지만, 또, 나무그늘 자체의 공간이나 심리적인 거리가 이쪽지역이기보다는 또 성미산과 연결되어 있는게 있잖아요. 그래서 성미산과도 뛰어뛰어 연결되어있는 부분들도 있어서, 5) 2014.1.1.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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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그늘을 통해서 있는 네트웍이 그렇게 있고. 재단이 성미산과 연결되는것과는 또 다른, 한번더 걸쳐서 자연스럽게 알게되는 그런 네트웍이 있었어요.

(염리 대흥동의 나무그늘) 나무그늘 자체가 염리 대흥동 동네에 연결되어 있는 지점으로는.. 염리동이란 지역자체가 재개발 등의 현안때문에 특성이 있잖아요, 이런것들을 저는 사실은 가까이서는 볼 수 없었죠. 그에비해 워낙 나무그늘 윤대표님은 그런것들 오랫동안 하고 있었고..

재단은 사실은 공공의 영역에 있기때문에 어떤 입장을 취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는데, 나무그늘은 그런 부분에서 훨씬 더 주민들이랑 가볍고 자유로운 공간이이에요. 이미 갖고있는 정치적인 색깔도 있으니까. 뭐 그런식으로 프리하게 그렇지만 지역에선 시끄럽게 활동을 하고 있었던거고. 재단은 그런것들을 한발짝 떨어져서 보고 있었던것 같아요.

(재단- 나무그늘) 재단과 나무그늘이 갖는 관계는 어떤 명확한 포지션이 있지는 않았던것 같아요. 재단 자체도 지역팀이라는 게 생긴지가 얼마 되지 않았고. 문화재단이 하는 일이라는게 문화예술이라는 분야에 국한되어있는걸 확장시키는 과정에서 지역에 여러가지 단체들이나 마을사람들과 만나길 시작하는 단계여서.. 심리적으로 잘되길 응원하는 뒤에서 지지하는건 있는데, 전면에 대놓고 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말도많고 탈도 많았던것 같아요. 서로 돕는것 같으면서도 간섭하는것 같기도 하니까… 그리고 공공의 영역에 있는 팀들은 행정서비스를 주로 하는데, 마을일을 하는 이들은 행정 부분이 약하잖아요.. 업무적인 관계 외에는 이런게 좀 있었던것 같아요. 세세한 사업으로는, 생활문화공동체 할 때는 들여다보면서 같이 할 수 있는게 있었지만, 이후로는 한 발 건너서 여기서 하는걸 잘 되길 지원하는 정도로…

그리고 2013년도에는 나무그늘 자체에 협동조합 만들고 하면서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던것 같아요. 그래서 장기적으로도 이런게 잘 되길 바란다 뭐 이런정도.

동네에 활력을 주는 역할을 많이 하긴 한것 같아요. 그게 꼭 나무그늘만의 역할이다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여러가지 맞물려서 … 사실 여기가 카페공간이 있기에는 애매하잖아요. 좋은 입지조건이라고 초반에 집 보러 다니면서 한것은 같은데… 처음에는 “될까?” 이런게 있었는데.. 잘 지속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박: 생활문화공동체 사업을 같이 했다는게 어떤 의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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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동주최였어요. 아르떼에서 주체가 분명한 곳에 줘야되는게 있어서… 근데 저는 사실 이 사업이 시작될 때 이 파트에 없었어서.. 재단에서 판단하는 거랑 나무그늘이 판단하는거랑 시각차가 조금 있었던것 같긴해요. 제안은 재단에서 먼저 한것으로 알고있고요. 그렇게 할 수 있는 파트너로 지역의 단체를 물색을 했고, 나무그늘이랑 같이 하게 된거죠. 전국의 이 사업이 이렇게 재단이랑 매칭되서 하는 곳이 많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거점 자체는 동네활동에 많이 있지만, 지역에는 그런 단체들이 많지 않거든요.

아르떼 자체가 문화예술사업을 하기때문에 단체성향이 문화예술에 강점을 갖고 있어야하는데 나무그늘이 그 부분이 약했거든요. 재단이 거점에 대한 문화예술을 하고, 나무그늘은 지역 네트워크를 갖고 있으니까.. 잘 접목을 해서 했죠. 그 사업이 소외계층에 대한 중요도가 있었어요. 그래서 3년 사업으로 시작하게 되었고… 이 사업을 하면서 재단에서 내부적으로 트러블이 좀 있었어요. 그러다가 논의하다가 이 사업은 나무그늘이 더 잘할것으로 판단을해서.. 동네사업이니까. 그래서 나무그늘이 두레생협하고 같이 하게 되었죠.

아르떼 프로젝트가 문화예술을 통해서 지역에 활력을 갖게 하는 과제가 있으니까, 나무그늘은 커뮤니티 거점의 역할, 재단은 문화예술 거점 역할을 한 거에요. 실제 진행을 하면서 세부적인 내용은 제가 보기에는 나무그늘이 더 많이 주체적으로 콘텐츠 등을 만든거 같아요, 초기 설계는 재단에서 만들었고. 근데 사업이라는게 실제 진행을 하면서 계획과 꼭 같이 못하잖아요 현장에 들어가면. 그래서 맞춤형으로 바꿔나가는 대부분을 사실 나무그늘이 거의 한거죠. 그러다보니까 아르떼 자체에서도 재단이 없어도 나무그늘이 지역이 커뮤니티 사업으로 충분이 할수있다 판단 한거죠. 나무그늘이 문화예술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검증이 된 거에요. 그래서 이 후로는 그렇게 잘 간것 같아요. 실제 세부적인 심사과정등을 저희가 알 수는 없지만 큰 흐름이 그랬다고 저는 판단이 되요.

박: 그럼 초기에 혹시, 그때는 옥화샘이 이 파트에 안 계셨지만, 재단에서 어떻게 처음에 나무그늘을 알게되었나요? 이전의 관계가 있었나요? 이: 이전의 관계는 아니고, 저희가 재단에서 지역의 커뮤니티 단체나 이런데들을 계속 미팅을 하고 자원조사를 하는 미션이 있어요. 어떤 동아리가 있고, 단체가 있고 하는지… 예술단체나 이런데를 조사해서 방문하고 만든 책자형태의 연구들이 있어요. 그 때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워낙 거리상으로 가까우니까. 그리고 마포가 이 동쪽지역이 자원도 없고, 사람도 없고… 홍대쪽으로 다 몰려있으니까… 그래서 이 지역의 문화적인 활력을 위해서 여기에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곳들이나 자원들과 많이 활동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기본적으로 커뮤니티활동을 하는 곳들이 잘 커야만 그런 사업들이 가능하니까… 나무그늘을 그래서 가장 가까운 이웃, 동네단체로 지켜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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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12년도 초반 이 때가 마포마을넷 등이 초반 모양새가 가장 많이 갖춰졌을 때 였던것 같아요. 조찬모임도 많이 하고, 계속 많이 만났죠. 같이 네트웍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많았고, 파트너쉽을 가질 수 있는 자리들이 있었어요. 특별히 사업을 한 경험이 있었던건 아니에요. 그렇게 조사를 하고.. 초반에 미팅을 많이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여기에서 회의도 많이 하고 하면서.. 잘 맞는다고 판단을 해서 같이 시작하게 된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여기는 주민과 되게 밀착되어 있잖아요. 재단도 밀착되어 있긴 하지만, 거기는 서비스 기관이라는 성격이 강해서 .. 민원청같이 생각하고. 여기는 그렇게 생각안하고 아무때나 올 수 있으니까. 그런면에서 그런 차이들이 되게 잘 맞았던것 같아요. 차이가 있으니까 같이 하게 되는거잖아요, 똑같으면 굳이 같이 할 필요없으니까…

그리고 나무그늘 측에서도 어떤 사업들이나 아이템을 재단을 통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공간 등을.. 그렇게 제안도 해주고… 그렇게 시작된것 같아요.

박: 그러면 2012년 10월부터 같이 하신거잖아요, 1차년도 아르떼 사업. 그 때 어떤일들이 있었나요?

이: 초반에 시작할 때 원래 이게 염리동 대흥동에 이러한 문화예술면에서 필요로 하는게 뭐가 있나 조사를 했는데, 어린이 합창단, 성인 목공방, 어린이 성인 난타반들이 있으면 좋겠다 해서 시작했는데, 이게 사람이 안 모아지는거에요. 아시다시피 소외계층이라고 하는 특성이 지원되는게 있으니까 아이들이 복지관이나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제공되는 프로그램때문에 이미 다 스케쥴이 픽스되어 있고, 어른들은 생업에 종사를 하다보니 참여가 어렵고… 그리고 일반인 참여는 사업특성상 참여비율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 그래서 고사도 지내고 주민들도 만나러 다니고 하면서… 시기, 참여대상이나 프로그램내용들을 좀 재정비를 해야한다는 필요성을 인식을 한 것 같아요. 그러면서 참여대상을 일반인 대상으로 좀 조정하고, 시간도 조정하고 하면서 프로그램을 좀 늦게 시작했어요. 하반기 되면서 시작했어요. 지원도 늦기도 했고… 그러다가 10월이 되니까 벌써 교육의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가 필요했고, 그 발표의 형태를 축제로 하기로 했어요. 축제위원회를 구성해서 지역의 단체랑 주민들이 같이 참여하고 기획하도록 했어요. 그 때가 10월이었고… 10월에 축제를 해야하는 상황이었어요. 좀 정신없었죠.

그리고 아시다시피 염리동에는 또 다른 축제가 있거든요 주민자치위원회에서 하는… 그래서 동네가 작은데 이걸 같이 해보자 라고 했는데, 좀 안 맞아서 같이 못하게 되었죠. 구성원의 특성도 있고, 단체를 바라보는 시선도 있고.. 그리고 말했다시피 나무그늘이 지역현안에 관심을 많이 두고 활동을 하다보니까, 그런 활동을 순수하게 바라보지 못하는 시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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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고.. 모든 활동이 그렇잖아요. 성과를 가져가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거고 그 성과를 순수하게 사용하면 순수하다고 보는사람들도 있지만 색깔있게 보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는거죠. 그런게 있어서 같이 하네마네 하면서 동네가 시끌시끌 했던거죠. 그러면서 거기를 돕네 마네 하면서 또 재단이 중립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시끄럽기도 했어요. 재단은 사실 그런거를 생각해서 돕거나 하는건 아니잖아요 주민들이 잘 할 수 있는거를 지원하는거고, 사실 나무그늘도 마찬가지고. 그러다보니까 원든 원치않든 배제되는 사람도 있고…. 그 해가 가장 뜨거웠던 해였던 것 같아요. 오해의 골이 깊었던. 주민, 동네 의원, 여러 사람들, 재단을 바라보는 외부 시선들… 그런 시기가 지나가고 축제를 했는데, 축제날 비가 엄청왔어요. 근데 사람들이 많이 왔다 가셨죠. 되게 많이 힘들었지만, 가능성도 많이 보게 되었어요. 힘들었지만 과정을 통해서 사람들이 성장하는것도 보고, 이 동네도 뭔가 되는구나 이런거도 느끼고. 이 후에는 힘을받아서 다른걸 할 수 있겠다 하는 에너지를 좀 받았어요. 이 즈음에 나무그늘 뿐이 아닌 염리동공동체라는 공동체도 나오기 시작했어요. 마을공동체 이야기를 좀 해봐야겠다고 모이게 되는 시작에 영향을 주게 되었어요. 이 지역의 작은 단체들, 관심있는 어른들, 지역 사람들이 모여서… 그리고 재단은 사업을 마무리하느라 이후에는 많이 정신 없었죠.

성과발표회때 가서 보니까, 이 지역은 태동기 인것 같아요. 이제 시작을 하는 동네기 때문에, 좋은 결과물을 내기 보다는 과정이 훨씬 중요하다 라는 판단을 재단도 하고, 나무그늘도 한 것 같아요. 행사를 하네 마네가 중요한게 아니라 작은 행사들을 주민들과 좀 소통할 수 있는 걸로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그래서 2년차 사업에는 큰 축제 하나 보다는 상반기 하반기 작은 축제 이런식으로 진행된것 같아요. 훨씬 호응도 좋았고 참여단체도 많았고. 올해 보기에는 과정들이 전 해 보다는 훨씬 부드러웠던 것 같아요. 뭐 특별히 드러나는 성과는 없지만, 마을일이 그렇게 한 번에 결과가 나오는건 아니니까. 나무그늘이 여러모양들을 시도하면서 잘 만들어가고 있는것 같아요 삼각형도 했다, 네모도 했다 하면서…

1년차에 교육을 할 때는 교육프로그램이 픽스된 상태로 만난거라서 교육강사들도 다 정해져있었지만, 2년차에는 여러가지도 좀 맞춰보면서 진행해본것 같아요 같이 하진 않았지만 제가 듣고 보는걸로 보면. 3년차도 잘 진행해서 졸업하면 좋겠어요. 3년하면 끝나는거니까. 제가 지역문화팀에 있다보니까 지역 다른 재단이나 단체들을 많이 만나는데, 서로 말이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여기를 붙여주고, 다른데를 떨어트리고 하는게… 그래서 아르떼는 또 더 잘 좋은 성과를 내고 싶어하는게 있는것도 같아요.

박: 아르떼 사업 진행시 장소를 주로 센터에서 한 것인가요?

이: 센터에서 한것도 있고, 다른 공부방 등에서 하는 것도 있고 공간들이 달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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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주민들은 프로그램이 우선이지, 이게 어찌어찌해서 나무그늘과 엮여있는지는 관심 없잖아요. 내가 어디에 가서 하느냐가 중요하지.. 내가 나무그늘에 가서 무슨 프로그램을 한게 아니라면, 주민들이 나무그늘을 인지하기는 참 어려웠을것 같아요.

이: 그쵸. 그 공간에 실제로 없었으니까. 그래서 그 때 좋았던게, 나무그늘이 그 사업을 나무그늘만의 어떤거로 하려했다면 어려웠을거에요. 근데 지역과 연대해서 했기 때문에 주민들의 참여가 좋았죠. 그걸 축으로 다른 단체들과 많이 만났어요. 서로 사람들을 보내고 하면서 서로 알고 그랬죠. 같이 이 사업이 단일사업이 아니고 네트웍 사업으로 하는게 중요하기도했어요. 또 악기 대여 등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박: 그럼 그런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자원들을 잇는 역할을 재단이 많이 했다고 볼 수 있나요?

이: 누가 더 많이 했다고는 볼 수 없고.. 나무그늘은 또 나무그늘이 갖고있는 것들이 있었으니까.. 그리고 그게 누구의 네트웍이라고 하기 또 어렵잖아요 동네일이라는게 다 걸쳐있으니까. 그래서 재단을 통해서 참여한 사람들은 재단사업으로 알고있고, 독서실 통한 사람들은 독서실 사업으로 알고. 그래서 문의하는걸 보면 알 수 있었어요. 참여하는 주민은 내가 가고 익숙한 곳을 통해 생각하게 되는거죠. 나는 난타하러 왔는데, 나는 축제하러 왔는데… 그냥 그런식으로 생활문화공동체인지 나무그늘인지 상관없이 내가 하고싶은걸 했고, 그게 좋았던것 같아요.

박: 그럼 축제에는 어떤 프로그램 있었나요?

이: 활동했던 동아리들이 발표하였고, 야외에서 공방 전시도 하고. 마을 사람들이 부스 진행하고, 마을단체들이 이런것들 한다 소개도 하고. 축제앞마당에서 같이 한 솥밥을 먹는다는 의미로 비빔밥을 비벼먹고 그랬어요.

박: 올해도 장소는 센터 앞마당에서 하였나요?

이: 네, 올해도 앞마당에서 했어요 날씨도 좋았고. 근데 저는 개인적으로 올해 소금꽃 축제보다 7월에 한 달빛시장이 좋았던것 같아요. 더 동네축제같고. 콘텐츠를 채우거나 체계가 있는 행사는 가을의 소금꽃축제가 좋았지만, 오가는 동네사람들이 들러서 즐기기에는 달빛시장이 좋았어요. 나무그늘에서 하는 쓰래빠 찍찍 음악회랑 성격이 딱 비슷하였어요. 저는 장기적으로는 동네축제는 그런 느낌의 축제가 좋다고 생각을 해서..

박: 올해는 재단이 아르떼 사업을 같이 안 하는데, 어떤 구체적 네트워크나 지원이 있다고 보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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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지원이에요. 여전히 교육은 다 센터에서 하니까. 아르떼 사업의 핵심은 문화예술교육이니까, 교육프로그램 중 하나 빼고는 센터에서 했어요. 축제도 공간사용했고.

박: 지역문화사업팀은 아무래도 센터랑 지리적으로 가깝다보니까 정서적으로도 염리동일들에 민감할 것 같은데, 염리동 일에 어떤 것들 하고 계신가요?

이: 마을의 문화사업은 전반적으로 다 같이 들어가서 회의하고 협력한다 보시면 될것 같아요. 사실은 지역문화사업팀이 예산도 없고해서 사업적으로 특별히 뭐를 했다 라고 할 것은 없어요. 그리고 염리동 자체가 지역문화가 시작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그런 관계맺기에 더 중점을 두었죠. 동사무소에서 교육프로그램 강사가 필요하다, 그러면 재단이 도움을 주고 그러죠. 아트센터가 공연, 교육 프로그램 이런것을 뺀 ‘주민과 함께 하는 어떤것'이라는 그러한 모호한 것들을 재단의 지역팀이 한다고 보시면 되요.

박: ‘마을만들기’라는 이슈가 부상한 것과 연결이 많이 있을것 같은데.

이: 네, 원래 마을사업들을 하려고 팀이 만들어진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볼 수 있어요. 지방은 더 그렇고. 서울에 문화재단이 구로, 성북, 중구 등이 있는데 마을만들기와 문화재단은 관계가 밀접해요. 근데 전국의 문화재단들에 지역문화사업팀이 몇 개 없어요. 그래서 마포에서는 선구자역할로 만들어서 해보려고 했는데, 잘 안되고 있었던거죠. 그리고 마포는 워낙에 자생적으로 하고 있는게 많으니까, 굳이 재단이 나서도 되지않아도 되기도 했고요. 지금 이제 지역문화사업팀의 역할을 만들어서 하려고 준비를 해오고 있는거죠. 성북, 은평 이런데는 굉장히 활발하게 재단에서 마을축제 등에 참여하고 있어요. 성북같은데는 지역의 모든 단체들을 재단이 다 안고 있으니까 굴리기가 굉장히 수월할거에요.

박: 염리동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을 찾다보면 극단 민들레가 자주 언급되는데, 그 단체와의 관계는 어떤가요?

이: 민들레는 주민자치위원회에 들어가 있어요. 그 전에는 민들레가 재단의 상주단체였어요. 그러면서 염리동 대흥동의 연극프로그램을 주민교육프로그램으로 오랫동안 해 왔어요. 몇년째 쭉 하면서 알려지고, 신뢰를 구축을 했어요. 그러다보니까 주민자치위에서 영입을 하려했고, 현재 위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서울문화재단 등에서 하는 커뮤니티 사업을 같이 하고, 소금길 축제도 그렇게 하고있는거에요. 민들레 이름이 아니라 주민자치위 이름으로 받아서, 민들레가 운영주체가 되어있는거에요.

박: 그럼 현재 소금꽃 축제와 소금길 축제 두 축제가 있는데, 여러번 이 이야기를 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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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서로 아무래도 운영주체들이 미묘하게 관계가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두개로 합쳐질 수도 있는 축제들이 따로 가다보면..

이: 이 부분은 재단직원으로서 말씀드리기가 좀 조심스러워서 오프 더 레코드로 하였으면 좋겠어요.

(녹음안된 부분의 내용 요약)

- 나무그늘을 정치색으로 해석하는 주민,단체,의원 등 - 풍문으로 아는 마을일의 특성상, 이러한 이야기때문에 이용하지 않는 주민군이 명확하게 존재한다. - 솔트카페가 있는데, 그 곳을 이용하는 주민(때에 따라 단체소속 주민)들은 이 곳에 오지 않는다. - 나무그늘은 지역현안에 관계한다. 여기 오는 사람들은 내가 필요한 것을 찾아 여기 오는 것이고, 그렇게 왔다가 나를 지지해주는(재개발) 혹은 나랑 이 현안에 대해 공감하는(철도파업) 정당이 X정당인지, Y정당인지 아는것이지 처음부터 이 곳이 무슨 정당인지 알고오지 않는다. - 박: 이 곳에 오면서 궁금했던 점이, 나무그늘에 오는 주민들이 1) 나무그늘의 정치지향을 알고 있는데 관계가 없어서 오는 것인지 2) 정치지향을 모르기때문에 오는 것인지 3) 나와 같은 정치지향을 같기 때문에 오는 것인지 이다. - 이 : 나는 그 셋의 구분보다는, ‘나무그늘을 이용하지 않는 이들이 분명히 있다'라는 전제가 더 맞다고 본다. 그렇지 않은 주민들은, 내가 필요한 것을 찾아 오는 것 뿐이다. 그러다 그들도 어디서 다른 이야기를 듣고 불편하게 느껴지면 오지 않는 것이고, 상관없으면 계속 오게 되는 것이고. 안 오다가 다시 나랑 관련된 현안에 도움을 주면 오게 되는 것이고.

2부: 40’30’’(마을기업의 운영과 관련해서 시작)

이: 마을기업과관련해서 안타까웠던게.. 너무 의지, 좋은관계, 호혜의 느낌으로만 가고 끝나버리는게 있어서… 생산물이라는게 호혜의 결과과 되야되는거지 너무 관계로만 가는 건 아니니까. 이번에 나무그늘 현장참여연구에 생활정치 외에 그런 부분도 보는게 유의미할것 같아요. 잘 되는 마을기업이나 사회적경제 공동체를 보면, 매뉴얼처럼 하는것은 아니지만, 생산물에 대한것은 어떻게 하고 이윤과 수익을 어떻게 운영할지 컨셉부터 잡고 가는데가 많던데, 다른 곳은 너무 ‘선함’ , ‘좋은것'에 의지하고 가는게 아닌가 해서… 이게 커뮤니티사업이라고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공간이 운영이 되려면 수익이 있어야 하잖아요. 지원만으로, 지원 없으면 십시일반 돈을 내서 이렇게 갈 수는 없잖아요. 그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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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공간 대여, 혹은 차별화된 생산물 이런게 확실히 있어야 되는거죠. 지금은 하나지만, 장기적으로는 많아질텐데… 사람들한테 커뮤니티공간이라는게 뭔지 고민이 많이 되야할것 같아요. 그리고 카페라는 공간이 뭔지, 왜 계속 생기는지, 이 동네만 해도 왜 없던 카페들이 계속 생겨나는지.

박: 지금 이 동네에 카페가 많이 생기고 있나요?

이: 이 동네에 카페가 많이 생겨나고 있어요. 망하지않고 계속 하고 있다는건 이용객들이 계속 늘어난다는거잖아요. 자리가 없거든요. 파리바게트 옆에도 카페가 생기고 소금길 옆에도 큰 카페가 생기고, 주민센터쪽으로 밑에도 두 개가 생기고. 솔트카페도 있고. 솔트카페의 경우 마을기업으로 유일하게 수익을 맞추고 있다고 하고.

박: 2012년에 재단으로 오신 이후에 이 동네의 카페나 상권의 지형변화가 꽤 컸나요?

이: 네, 그걸 느껴요. 저도다 더 오래있었던 직원들은 더 이야기해요. 여기에 옷 가게도 없었는데 옷가게들이 막 들어서면서 “여기 패션의 거리야?” 이런얘기도 하거든요. 문구점같은데는 많이 망했어요. 그리고 대흥동엔 택시 밥집들이 쭉 있었는데, 아파트들이 들어오면서 지형이 아마 올해 많이 바뀔거에요. 원래는 우회도로로 차들이 길가에 차 대놓고 밥먹기가 좋았거든요. 근데 지금 아파트들이 들어오면서 구매력도 달라지고 … 많이 달라질거에요. 물론 차를타고 다른 지역에 갈 수도 있지만, 도보생활권이란게 있으니까 그렇게 되면 도보생활권이란 문화센터나 뭐 이 동네니까. 개발되지 않은 이 동네가 많이 변할거같아요. 재단도 사실 그런 고민하거든요. 재단 내 스포츠시설도 아파트단지 내 사람들이 쉽게 많이 올테니까. 갑자기 카페들이 생기거나, 파리바게뜨가 확장이전 하는거 보면 수요를 예측하고 있는거같아요 아파트가 더 많이 생기니까.

박: 고객지원팀으로 가면서, 지역의 지형변화에 더 민감해지시나요?

이: 꼭 그렇지만도 않아요. 공연기획팀도 그렇고, 다 마찬가지죠. 지역사업팀에 있을 때도 그랬고 이 동네의 재개발이나 주민그룹 등을 계속 보는게 제 숙제였어요. 나무그늘같은 곳은 훨씬 지역밀착이고, 가게 사장님들도 다 아실텐데 재단은 거의 외형적인것만 볼 수 밖에 없죠.

많이 바뀔것 같아요. 도로 사정도 그렇고… 여기 도로가 되게 잘 뚫려있는편인데, 꽉 막히게 될 것 같고.. 지금만해도 역전이 많이 휑 했는데, 지금 여러가지가 생기고 있고. 가장 마포에서 낙후되어있던 지역이었는데, 지금 많이 주목을 받고 있어요. 주민들이나 의원들도 그래서 더 예민해요. 이 지역의 패권을 누가 잡느냐에 대해서도… 그리고 이 지역에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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랫동안 살았던 사람이 많아요.

박: 이 지역이 노인거주비율이 높던데 알고계셨나요?

이: 네, 이 지역이 노인거주비율이 높은거는 이 동네가 주거환경이 나쁘니까 2세들을 훌륭하게 키워서 그들은 다 나가있고, 그 2세들의 자녀들을 데리고 여기 계신분들이 많아요. 학교도 좋고 하니까.. 맞벌이때문에 나가사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박: 아이들 돌보는 어르신들이 많이 계신가요?

이: 네, 여기말고 윗라인에 특히 많아요. 산동네 위쪽으로 많이 계세요. 무슨 초등학교 근처인데, 거기에 아이들이 많이 살아요. 노인이 아이를 데리고 있는 집도 많고, 취약계층 부모와 아이들도 많고… 자가보다는 전세로 있는 분들이 많아요. 그리고 이 윗동네는 교회들이 꽉 잡고 있어요. 교회가 아주 많아요. 커뮤니티의 핵심이 교회에요. 어떻게 마을이 되고있고, 사람들이 모이고… 교회들이 잘 알고 있을거에요. 아랫동네는 아무래도 집은 열악하지만 자기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고, 윗 동네는 덜 그렇고.. 동네에 대한 애착도 덜 하고. 일시적으로 사는 곳? 같은 느낌이 있죠.

박: 이 동네를 젊은 부부들이 ‘학교가 좋다' 고 평가하나요?

이: 학교가 가까이있거든요. 형편이 괜찮으면 학교가 멀어도 차로 데리고 다닐 수 있지만, 그러기 어려운 여건의 사람들의 경우 학교가 가까운게 제일이니까요. 밥벌이를 하는데 애들을 데려다 줄 수 없으니까, 여기는 아이들이 혼자 도보로 다니는 경우가 많아요. 저소득층이 많은 지역 특성인것 같아요 저도 몰랐는데, 동네 오래계신 분들이 그러더라고요. 어른들은 산동네에서 내려오면 교통이 편하니까 나쁘지않고, 아이들은 걸어서 학교 다닐 수 있고. 아이들은 아래로 잘 안 내려와요 윗동네에서 교회같은데서 이런저런 프로그램하고 그래요.

박: 염리동의 교회 이야기가 나와서 그러는데, 지난번 만난 주민자치위원장에게 들은 이야기가 있어요. 새로 개소한 소금나루 운영위원장이 이 동네 40년간 사신 은퇴 목사님이시라고. 또 운영위원회에 재단 분도 계시다고 들었는데?

이: 네 지역문화사업팀 팀장님이 거기 계세요. 여긴 교회가 너무 많아서, 교회 핵심인물도 정말 많아요 몇 십분 되는 것 같아요. 모임마다 달라요. 주민자치위의 경우, 위원장님의 원래 직업이 목사님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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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3-02-005호현장참여연구 관계망을 중심으로 한 마을기업 사례 연구1판 1쇄 인쇄 2014년 1월 7일1판 1쇄 발행 2014년 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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