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돈 농장의 감염 및 전파양상 - Bayer · 속(Isospora) 모두 감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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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12 20 자돈의 설사병은 발생 후 지속적인 성장 지연을 가져 오므로 이로 말미암은 농장의 경제적 피해도 늘어날 수 있다. 돼지는 포유시기부터 다양한 병원체가 소화기 질 병에 관련되어 있으며, 농장에 따라 하나 또는 그 이상 의 병원체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질병을 유발할 수 있 다. 원칙적으로는 농장 내 유행하는 모든 병원체의 전파 를 근절시켜야 하겠지만, 여러 현실적인 제약으로 적절 한 처치가 어 려운 실정이다. 심지어는 농장 내 발생하는 병 원체의 종류마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비용만 지출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기도 한다. 2015년 점 점 깊어가는 가을, 나의 농장에 유행하는 그리고 평소에 는 숨어 있다가 다시 유행 가능한 소화기 병원체에 대하 여 한 번 더 고심하고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한다. 돼지 콕시듐증의 임상적 특징 돼지에서 콕시듐은 구포자충속(Eimeria)과 등포자충 속(Isospora) 모두 감염이 가능하며, 국내 자돈에서는 돼지 등포자충(Isospora suis)이 주요 원인체로 임상증 상을 매개하고 있다. 돼지 등포자충은 돼지에 기생하는 콕시듐 중에서 병원성이 강한 편이며, 주로 소장의 융모 상피세포에 기생하여 상피세포를 파괴하고 이로 말미 암아 설사 증상이 수반된다. 임상 증상은 섭취한 포자형 성 오오시스트(sporulated oocyst)의 양과 감염된 자돈 의 연령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감염된 자돈과 동거하는 분만사 내 모돈은 특정 임상증상 없이 대부분 건강하게 관찰된다. 설사증상은 자연적으로 없어지거나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변비로 전환될 수 있어 치료된 것 처럼 여겨질 수 있다. 이때 증상이 개선되었다고 판단하 강상철 (주)옵티팜 평가센터 바이엘에서는 양돈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매년 산업 각계의 전문가들과 함께 그 해 주요 사안에 대해 의견을 듣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올해 발표된 자료를 지면을 통해 같이 나누고자 한다. 수의사에게뿐만 아니라 농장에서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Bayer KOL Forum 국내 양돈 농장의 감염 및 전파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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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1220

자돈의 설사병은 발생 후 지속적인 성장 지연을 가져

오므로 이로 말미암은 농장의 경제적 피해도 늘어날 수

있다. 돼지는 포유시기부터 다양한 병원체가 소화기 질

병에 관련되어 있으며, 농장에 따라 하나 또는 그 이상

의 병원체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질병을 유발할 수 있

다. 원칙적으로는 농장 내 유행하는 모든 병원체의 전파

를 근절시켜야 하겠지만, 여러 현실적인 제약으로 적절

한 처치가 어

려운 실정이다.

심지어는 농장

내 발생하는 병

원체의 종류마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비용만 지출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기도 한다. 2015년 점

점 깊어가는 가을, 나의 농장에 유행하는 그리고 평소에

는 숨어 있다가 다시 유행 가능한 소화기 병원체에 대하

여 한 번 더 고심하고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한다.

돼지 콕시듐증의 임상적 특징

돼지에서 콕시듐은 구포자충속(Eimeria)과 등포자충

속(Isospora) 모두 감염이 가능하며, 국내 자돈에서는

돼지 등포자충(Isospora suis)이 주요 원인체로 임상증

상을 매개하고 있다. 돼지 등포자충은 돼지에 기생하는

콕시듐 중에서 병원성이 강한 편이며, 주로 소장의 융모

상피세포에 기생하여 상피세포를 파괴하고 이로 말미

암아 설사 증상이 수반된다. 임상 증상은 섭취한 포자형

성 오오시스트(sporulated oocyst)의 양과 감염된 자돈

의 연령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감염된 자돈과

동거하는 분만사 내 모돈은 특정 임상증상 없이 대부분

건강하게 관찰된다. 설사증상은 자연적으로 없어지거나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변비로 전환될 수 있어 치료된 것

처럼 여겨질 수 있다. 이때 증상이 개선되었다고 판단하

강상철(주)옵티팜 평가센터

바이엘에서는 양돈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매년 산업

각계의 전문가들과 함께

그 해 주요 사안에 대해

의견을 듣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올해 발표된 자료를 지면을

통해 같이 나누고자 한다.

수의사에게뿐만 아니라

농장에서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Bayer KOL Forum

국내 양돈 농장의 감염 및 전파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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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치료를 중단하면 감염돈은 장기간 보유 숙주로 남

아 있게 된다. 다른 소화기 병원체와 비교하면 콕시듐

감염에 의한 폐사율은 낮은 편이지만, 점진적으로 발

육 부전과 증체율의 감소를 보일 수 있다. 따라서 발

병 당시에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자돈의 성

장과정에서 지속적인 위축이 발생하고 증상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파악도 어려워진다. 콕시듐증은 연중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으며, 보고된 바로는 늦은 여름

부터 가을 사이에 가장 빈번하다.

국내 일반 양돈 농장의 돼지 등포자충

감염 조사

작년에 이어 바이엘코리아㈜ 동물의약사업부에서

는 국내 양돈 농장에서 돼지 등포자충의 감염 상황을

파악하고 콕시듐에 대한 적절한 대안을 마련하고자

조사에 착수하였다. 특히 콕시듐증의 주요 발병 시기

를 고려하여 포유자돈이 생활하는 분만사 내 돼지 등

포자충 감염 실태에 초점을 두었다.

1) 재료 및 방법

2015년 7월부터 8월까지 설사증상 발생과 관계없

이 임의로 6개도 소재의 총 25개 농장을 선정한 후,

모돈 및 신생 자돈의 분변을 채취하고 설문을 진행하

였다. 검체는 농장당 5두의 모돈 분변과 각 모돈과 동

거중인 포유자돈 5두의 분변을 채취하여 시험에 공여

하였다. 아울러 분변 및 장 조직 검체에 따른 항원검

사 결과를 비교하기 위하여 농장당 2두의 포유자돈을

부검하여 시험에 이용하였다. 돼지 등포자충에 대한

실험실 검사는 ㈜옵티팜 평가센터에서 실시하였다.

실험실에서는 의뢰된 분변의 성상을 검사하고 사체

를 부검하여 이상 소견 여부를 관찰하고 나서 장기를

채취하였다. 주요 항원검사는 돼지 등포자충에 특이

적인 프라이머를 이용하여 중합효소연쇄반응(PCR)

을 수행하였다.

2) 농장 설문조사 결과

➊ 농장의 분만사 구조

조사 농장 중 과반수 이상(64%)이 플라스틱 배드

또는 트라이바 구조의 분만사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

되었다. 이번 설문에서 콕시듐의 발생과 분만사 구조

와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➋ 바이콕스(또는 항콕시듐제)의 사용 중단 시기

농장 내 항콕시듐제 사용을 중단한 시기를 조사한

결과, 36% 농장이 현재 중단한 상태였고 이 중 16%

는 1년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작년 대비(74%)

다소 감소한 수준이지만, 과반수 이상(64%) 농장은

계속 항콕시듐제를 사용하고 있었다.

➌ 평소 분만사에서 포유자돈 설사증상 확인 여부

분만사에서 설사증상 확인 여부를 확인하여 본 결

2(8%)

평사플라스틱 배드/트라이바기타 : 고상식 등

1(28%)

16(64%)

3(12%)

6달 이내

1년 이상기타 : 현재 사용중16

(64%)

2(8%)

416%)

1달 이내

1년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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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약 76%의 농장에서 설사증상을 확인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만사의 설사증상은 감염 외

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발생 원인 파악

은 정확한 실험실적 진단이 필요하다.

➍ 포유자돈 설사유발 요인 중 콕시듐의 중요도

다양한 설사 원인 중 콕시듐이 얼마나 중요한지 조

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정도(56%)는 어느 정도 이

상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➎ 콕시듐증을 진단기관에서 진단해 본 경험 여부

콕시듐을 진단기관에서 진단한 경험이 있는지 조사

한 결과 작년과 유사하게 80% 이상의 농장은 콕시듐

진단을 받은 경험이 없다고 하였다. 이미 농장에서 콕

시듐이 어느 정도 중요한 병원체임을 생각하면서도

실제 진단받은 경험이 적은 설문 결과를 통해 현장의

콕시듐에 대한 인식 제고와 실험실의 더욱 정확한 진

단 시스템 확립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➏ 내 농장의 콕시듐증 발병 정도

조사한 농장의 32% 정도는 콕시듐이 농장에 존재

하지도 유입되지도 않을 것으로 예상하였으며, 다른

26% 정도의 농가는 농장 내 콕시듐이 존재하는 것으

로 판단하였다.

3) 분변 성상 검사 결과

농장에서 채취한 분변과 사체의 분변 성상을 고형,

반죽양, 수양성 3단계로 구분하여 검사한 결과 전형

적인 수양성 설사변은 관찰되지 않았다<표1>.

4) 돼지 등포자충 검사 결과

분변 및 장기에 대한 돼지 등포자충 검사 결과, 총

25개 농장 중에서 4개 농장(16%)이 양성으로 확인되

었다. 검체별 항원검사 결과를 비교한 결과 사체 소장

조직을 이용한 검사의 양성률이 가장 높았다<표2>.

6(24%)

발견 안됨

일부 포유자돈다수 포유자돈

15(60%)

4(16%)

전혀 아님약간어느 정도

8(32%)

4(16%)

경험 있음

경험 없음

21(84%)

8(32%)

농장에 존재하지 않으며추후 유입 가능성 낮음

8(32%)

4(16%)

6(24%)

7(28%) 매우 그러함

4(16%)

5(20%)

0(0%)

농장에 존재하지 않으나추후 유입 가능성 높음

농장에 존재하지만 발병 가능성 낮음

농장에 존재하며 발병 가능성 높음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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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고찰

이번 조사를 통하여 모돈 분변과 자돈 분변 swab

에서는 돼지 등포자충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4개 농

장의 자돈 사체에서 양성이 확인되었다. 과거 연구 결

과 등을 종합하여 보면 모돈에서 돼지 등포자충의 검

출은 극히 제한적인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모

돈이 콕시듐의 주요 전파원이라는 현장의 기존 통념

과는 다른 결과였다. 또한, 선정한 검체에 따라 항원

검사 결과의 차이를 보였는데 돼지 등포자충의 감염

정도나 생활사에 따라 분변 내 오오시스트 배출이 없

으면 분변을 이용한 항원검사는 무의미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농장 내 콕시듐 감염 확진을 위해

서는 내부 장기에 대한 검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

다. 또한, 임상증상이 확인되지 않은 감염 자돈을 확

인할 수 있었는데 이러한 무증상 감염돈은 분만사 내

중요한 콕시듐 전파원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이번 조

사에서는 설사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임의로 선정한

농장 검체에 대한 결과이므로 설사 증상이 확인된 농

장 검체를 대상으로 감염률을 조사하면 감염 정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돼지 등포자충과 다른 병원체의 중복감염에

의한 증상 악화 사례

돼지 콕시듐증은 특정 이상 소견이 없는 사례부터

심한 괴사성 장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다양성은 포자형성 오오시스트의 감염

정도, 감염 돼지의 연령 또는 다른 병원체와의 중복감

염 여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충

남 소재 농장에서 중복 감염에 의한 피해 사례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해당 농장에서는 2주령 전후 자돈이 심한 설사

증상을 보이면서 폐사하여 부검 의뢰되었다. 검

사 결과, 소장 중반 이후부터 장벽이 심하게 비후

되어 있었으며<그림1>, 장간막 림프절은 종대되

어 있었다. 소장 내강을 절개하여 보니 황색의 위막

(pseudomembrane)이 형성되어 있었다<그림2>.

병리조직학적 검사에서 위막이 형성된 심한 괴사성

장염 소견을 확인할 수 있었고 병변 조직에서 세균

배양 및 PCR 검사를 수행한 결과, 돼지 등포자충과

Clostridium perfringens type A가 함께 검출되었

검체 고형 (두) 반죽양 (두) 총계 (두)

모돈 121 4 125

자돈 사체 41 9 50

검체 결과(양성/검사 두수) 양성률(%)

모돈분변 0 / 125 0

자돈 분변 swab 0 / 65 0

사체(소장 조직) 4 / 50 8

사체(분변) 3 / 50 6

<표 1> 분변에 대한 성상 검사 결과

<표 2> 검체별 항원검사 양성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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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해당 농장의 과거 소화기 질병 발생 경력 및 각 병

원체의 일반적인 병원성 등을 고려해 본 결과, 상기

사례는 세균의 중복감염으로 심한 장기 변화를 동반

한 콕시듐증으로 판단할 수 있었다.

상기 사례를 통하여 단독 감염에서는 병원성이 약

한 병원체라 할지라도 중복감염으로 예상치 못한 임

상증상과 심한 조직 변화를 나타낼 수 있음을 확인하

였다. 일반적으로 콕시듐증은 돼지유행성설사(PED)

처럼 높은 폐사율을 보이지 않으나, 소장 융모 손상에

의한 영양분의 흡수불량 및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말

미암아 2차 소화기 병원체의 감염을 쉽게 만드는 인

자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항콕시듐제제

의 사용이나 사육환경 소독 등 농장 상황에 맞는 적절

한 예방 대책은 콕시듐의 1차 감염을 차단하고 다른

소화기 병원체의 중복감염에 따른 예기치 못한 피해

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모돈의 돼지 등포자충에 대한

감염 여부 조사

분만사 자돈의 콕시듐 자연 감염 경로는 질병 발생

의 근원을 찾는 중요한 부분이므로 이전부터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자돈의 콕시듐 감염은 자돈이 포

자형성 오오시스트를 직접 섭취함으로써 시작된다.

따라서 감염원인 오오시스트가 과연 어디에서 주로

유래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자돈의 감염 고리를 차단

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겠다. 따라서 바이엘코리

아㈜ 동물의약사업부는 분만사에서 돼지 등포자충의

주요 감염원을 알아보기 위한 취지로 모돈 체내 돼지

등포자충 존재 여부를 조사하였다.

1) 재료 및 방법

도축장에서 도태되는 모돈 30두의 장 조직과 분변

을 수집하여 조사에 공여하였다. 채취한 장 조직 일부

는 현장에서 곧바로 10% 중성완충포르말린에 고정

한 뒤, 병리조직검사를 통해 장 점막층의 소견과 콕시

듐 항원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였다. 나머지 조직은 장

내용물과 냉장상태로 보관하여 돼지 등포자충에 대

한 PCR을 실시하였다. 해당 실험실 검사는 ㈜옵티팜

평가센터에서 수행하였다.

그림 1 소장 장벽의 심한 비후 그림 2 소장의 심한 괴사성 장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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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결과

도태 모돈의 검체를 이용한 PCR 결과, 양성은 검출

되지 않았다. 병리조직학적 검사에서도 감염으로 의심

되는 점막층의 변화나 콕시듐 항원은 모든 개체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3) 고찰

분만사 내 콕시듐증 발생과 관련하여 대표적으로 두

가지의 학설이 제기되어 왔다. 하나는 모돈이 배출하

는 오오시스트에 의한 감염설이고 다른 하나는 오오

시스트에 오염된 주변환경에 의한 감염설이다. 모돈

에 의한 감염설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콕시듐이 유행하

는 농장의 모돈에서 분만 전후 일정 기간에 오오시스

트 배출이 증가한다고 하였다. 자연적으로 신생 자돈

은 분만사에서 생활하면서 일정량의 모돈변을 섭취하

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분변으로 배출된 오오시스트

가 자돈 체내로 유입되어 감염이 성립한다고 하였다.

반면, 이미 오오시스트에 오염된 주변환경에 의한 감

염설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포자생식(sporogony)이라

는 콕시듐의 고유한 생활사에 근거하여 주요 감염은

환경적인 측면에 더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하였

다. 일반적으로 콕시듐의 포자생식은 오오시스트가 체

외로 배출되기 전에는 이루어지지 않으며, 외부 환경

에서 형성된 포자생식 오오시스트는 외부 환경에 대하

여 저항성을 가지게 된다. 연구에 따르면 이상적인 환

경 조건에서는 1년 이상 감염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

였다. 이번 조사를 통하여 국내 농장의 모돈에서 돼지

등포자충이 존재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감염된 자돈으로부터 배출된 오오시스트가 분

만사를 오염시키고 배출된 오오시스트는 포자형성 오

오시스트 형태로 장기간 존재하면서 다른 자돈에 감염

을 유발할 가능성이 더욱 클 것으로 사료된다.

결론

이번 바이엘코리아㈜ 동물의약사업부에서 조사한

결과를 종합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➊ 조사를 한 양돈 농장 중 16%는 특정 임상증상 없이

돼지 등포자충에 감염되어 있었다. 위 결과를 통해

돼지 등포자충에 감염되어 있더라도 반드시 임상증

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므로 현장에서 체감하는

콕시듐 감염 정도는 실제보다 낮을 수 있음을 확인

하였다.

➋ 오오시스트를 배출하지 않는 감염 자돈의 분변 검

사는 음성 결과를 나타낼 수 있으며, 무증상 감염

자돈의 확진을 위해서는 내부 장기 검사의 병행이

필수적이다.

➌ 콕시듐 감염에 의한 장 조직의 손상 및 모유 흡수

불량에 의한 면역력 저하는 다른 병원체의 중복감

염을 용이하게 함으로써 더욱 심한 임상증상을 초

래할 수 있다.

➍ 분만사 내 모돈은 돼지 등포자충의 주요 전파원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미 포자형성 오오

시스트에 오염된 분만사 환경에 대한 관심이 요구

된다.

➎ 감염 후 근절이 어려운 콕시듐증의 특성상 장기적

인 치료대책 및 예방적 구제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농장 내 무증상 감염 자돈의 콕시듐 전파를 차단하

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농장 내 자돈의 장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은 농장의 생산성 향상에 직결되는 기본적이

며 중요한 관리 포인트임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