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멈춰섰던 현대·기아차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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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2210.34 +1.86 684.78 -0.20 1189.30 코스피 코스닥 홍남기 경제부총리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7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5경제활력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2020년 2월 20일 목요일 통권 제1177호 02 이명박, 2심 징역 17년·법정재구속 하루 사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 로 나오면서 국내 경제를 비롯해 우리 사회 전 분야에 미칠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국내 ‘코 로나19’ 추가 확진자는 20명으로 전체 확진자 수는 전날 31명에서 51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대구·경북에서만 18명의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영남권을 비롯해 지역사회 곳곳의 기능들이 멈 춰 섰다. 이날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 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 역감염에 대한 위험성이 계속 상존한다고 말씀 드렸다”며 “좀 더 광범위한 검사를 하면 환자는 더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구·경북 지역에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자 이날 해당 지역에서는 연이은 폐쇄조치 가 내려졌다. 우선 확진자들이 지역 의료기관 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경북대병원과 영 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영남대 부속 영천 병원 등 병원 4곳의 응급실은 곧바로 폐쇄 조치 에 들어갔다. 31번 환자가 다녔던 대구 남구의 신천지 교회 역시 문을 닫았다. 31번 환자는 지난 9일과 16 일 남구 신천지 교회에서 2차례 예배를 본 것으 로 파악됐다. 또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교육받던 신 입사원이 대구에서 발생한 환자와 접촉한 사실 이 알려지면서 교육장 폐쇄와 함께 신입사원 280여명은 자가격리 조치됐다. 이와 함께 이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미성년 환자가 발생했다. 20번 환자(41세 여성, 한국인) 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증상이 확인된 딸(32 번 환자, 11세, 한국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서울 성동구에서도 40번 환자(77세 남성, 한 국인)가 추가로 확인돼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반면 6번 환자, 10번 환자, 16번 환자, 18번 환 자 등 4명은 증상이 호전된 후 실시한 검사 결 과에서 2회 연속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가 해제 된 누적 확진자수는 16명으로 늘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기준 누적 의심환자는 전 일 오후 4시 대비 757명 증가한 1만1122명을 기 록했고, 이 가운데 997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 으며, 1149명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세종=조용훈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3, 8, 13, 18, 19면 코로나19 대구·경북서 무더기 확진 타지역 확산 가능성에 전국 ‘초비상’ 정부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이달 말 투자·소 비 활성화 등 전방위적인 1차 경기대책 패키지 를 마련해 발표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 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경제활력대책회의’ 를 열고 “경제 비상시국이라는 인식으로 활용 가능한 모든 정책을 총동원해 대책을 준비 중” 이라고 말했다. 수출구조혁신방안은 이번 주 중에 발표한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수출도 영향을 받고 있 다”며 “긴급 유동성 지원, 통관·물류 신속 지원, 수출마케팅 보완 등 수출애로 해소 대책을 마 련하고 중기적으로 중장기 수출구조혁신방안 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경제 긴급지원 방안도 내놨다. 홍 부총 리는 “지방자치단체의 차단 방역 등을 위해 재 난재해목적예비비, 재난관리기금 등 지자체 자 체 재원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이미 367억 원을 집행했고 향후 약 1000억원을 추가 집행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재정의 60%인 137조원을 상반기에 집행하고 지자체 주관 행사도 계획대로 추진하 는 것을 원칙으로 해 지역경제 위축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며 “지역사랑상품권도 할인율을 현행 5%에서 10%로 상향하고, 3조원인 발행 규모도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 다. 이어 “전통시장 주변 도로에 대한 주차허용 시간을 연장하고 현재 월 50만원인 온누리상품 권 구매한도 상향도 검토하고 있다”며 “자영업 자 어려움을 지원하고자 지자체 경영안정자금 4조2000억원, 특례보증 2조3000억원도 차질 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 소비활동도 요청했다. 그는 “국민의 일상적인 소비 활동,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 활 동 등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효력을 발휘하는 경기 대책”이라며 “소상공인, 외식업체를 돕는 마음으로 행사나 모임, 점심시간에 평소대로 최대한 외부 식당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이달 말 1차 경기대책 발표…정책 총동원” 홍남기, 코로나19 경제대책회의 주재 “지방재정 60% 상반기 안에 집행” 영남권, 병원 등 지역기능 마비 확진자 총 51명…추가 가능성 높아 공장 멈춰섰던 현대·기아차 손실 ‘1.7조’ 현대·기아차가 ‘코로나 19’ 사태 여파로 한 때 공장이 멈춰서면서 지금까지 1조7000억원의 피 해를 본 것으로 추산됐다. 문제는 단기간 내 완전 정상 가동이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란 점 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정상 가동이 되더라도 특 근이나 잔업을 통해 생산량을 만회할 수 있는 기 간을 통상 근무일 기준 5일로 보고 있어 올해 생 산량 목표치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9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현대차 공장은 평균 6일, 기아차 공장은 평균 5.6 일 동안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기아차가 공장을 멈추면서 발생한 생산 차질 규모는 현재까지 1조 7000억원 정도로 추산됐다. 현대차는 9500억원, 기아차가 7500억원 규모다. 최근 5년간 2월의 일 평균 생산량과 지난해 기준 평균 판매 가격을 곱 해서 나온 결과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춘절 연휴가 끝나고 부품 공급이 재개됐지만 물량이 많지 않아 추가 휴업 을 하거나 가동 중단을 연장하고 있다. 제네시스 GV80과 팰리세이드 등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이 오는 21일 휴업한다. 지난 11일부터 가동을 재개했다가 다시 하루를 쉬게 된 것이다. 울산 1공장도 가동 재개 후 사흘만에 추가 휴업에 들어갔다. 기아차는 소하리공장과 광주 3공장이 21일까 지 쉰다. 소하리공장은 당초 14일부터 가동을 시 작하려고 했지만 부품 수급 차질이 길어지면서 휴무를 19일로 늘렸다가 다시 한번 연장했다. 광 주 3공장도 생산 재개를 15일에서 미뤘다. 코로나 19사태에 따른 부품 수급 문제가 더 길 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기아차의 피해도 확 대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분석기관 등의 전망을 종합해보면 전반적인 중국 내 생산이 코로나 19사 태 이전으로 회복되는 시기가 앞으로 2~3개월 후 쯤이라 자동차 부품 쪽도 이달 내에 정상화될 가 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동남아나 국내에서 조달하는 부품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생산 차질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공장을 하루 멈추면 현대차는 1590억원, 기아차는 1330억원 정도의 생산 차질이 생긴다. 정상화까지의 기간이 길어지면 그만큼 만회가 어렵고 연간 목표를 달성에서도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도 문제다. 자동차 업계와 금융투자업 계 등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야근이나 주말 특근 등을 통해 큰 타격 없이 지나갈 수 있는 기간을 일주일 정도로 보고 있다. 근무일로 따지면 5일인 데 이미 그 이상을 쉬었다. 공장 가동 중단이 더 길어지지 않아도 이익 훼 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항구 산업연구 원 선임연구위원은 “생산 차질에 따른 부품 조달 과 차량 인도 지연을 만회하려면 평소보다 많은 물류비용 지출이 불가피하고 밀린 주문을 해소 하기 위한 특근도 수당이란 비용도 들어간다”며 “이런 것을 고려하면 공장을 하루만 멈춰도 이익 은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13면 현대자동차가 코로나 19사태 여파로 인한 부품 수급 차질이 길어지면서 가동을 재개했던 울산 1·2공장을 다시 멈추기로 했다. 기아자동차는 일부 공장의 휴업 연장을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 10코로나 19사태로 중국 부품 공급이 중단돼 휴업에 들어가 면서 평소 혼잡하던 울산 현대자동차 명촌정문이 한산한 모습. 사진/ 뉴시스 ‘코로나19’로 각각 평균 6일·5.6일 가동 중단…올해 목표 생산량 못 맞출 듯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 시점을 코로나19의 지역 사회 전파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라며 상황의 긴 박함과 위중함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감염 치료 에 최전선에 있는 병원의 감염 차단 프로세스 가 동 등 선제적 조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19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주말부터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정부나 서울시가 정한 그룹 안에서 감염원이 발 생했는데, 이제는 감염원이 누군지도 모르고 어 디서 감염됐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저는 지금이 과연 지역사회 엄청나게 확산될 수 있느냐, 이 상태에서 우리가 잘 정리할 수 있는가에 대한 분수령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시 장은 지나친 비관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부동산시장에 연일 몰아치는 광풍을 잠재우는 일도 박 시장 앞에 닥친 중요한 과업이다. 박 시 장은 “정부 정책은 고심 끝에 나왔지만, 일회적이 고 대증적인 대책보다 체계적, 지속 가능해야 한 다”며 “부동산 보유세 강화하는 걸로 해결해야 하고, 보다 근본적인 해법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국민공유제를 실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부동산 임대차 관련 권한을 중앙정 부에서 지방정부로 이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박 시장은 “부동산 소유하고 있는 사람보다도 전 세와 월세 사는 사람이 훨씬 많아서 월세와 전세 로 살고 있는 분들한테는 임대료 천정부지로 오 르는 거 막아야 된다”며 “지역 특색 살리는 맞춤 형 정책으로 임대료 상한선을 정하는 권한 주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임기 내 40만호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해 임대주택의 시장경쟁력을 만들겠다는 계 획을 진행 중이다. 박 시장은 “OECD 평균(8%)보 다 높은 10% 이상을 확보하면 시민들의 인식도 지금과는 달라질 것이다”며 “임대주택 비율이 높 아지면 시장 통제기능, 조절기능도 생기게 될 것 으로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4월 총선에는 서울시 부시장, 수석 등으로 박 시장을 좌우에서 보좌했던 ‘박원순 키즈’들이 10 여명 출마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이 분들이 국 회로 간다면 그만큼 국회도 일하는 국회로 생산 적인 국회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 각한다”며 “서울이 프로가 되는 과정에서 일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수준과 실력과 품격을 갖춘 분들이라고 생각한다”며 말했다. 박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18면 ‘불법 콜택시’ 논란으로 재판에 넘겨진 ‘타다’가 합법이라는 판결이 나왔다. 검찰은 타다 서비스가 유사 콜택시 사업이라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타다 가 초단기 승합차 임대 서비스라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박상구 부장판사는 19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웅 쏘카 대표와 박재욱 VCNC 대표에 무죄 를 선고했다. 양벌규정에 따라 함께 재판에 넘겨 진 두 법인도 무죄 판결받았다. 재판부는 타다가 콜택시와 다른 초단기 승합 차 임대차 서비스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타다 서비스에 대해 “타다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승합 차를 임차하는 계약 관계가 VCNC 모빌리티 플 랫폼으로 발생해 (택시와) 구별되는 서비스”라며 택시와 타다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아울러 “전자 적으로 이뤄진 쏘카와 타다 이용자의 거래 형태 는 계약 자유 원칙상 유효하고 임대차 계약 성립 을 부정할 수 없으므로 초단기 임대차 계약이 성 립됐다고 봐야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타다 이용자가 택시 승객과 다르다 고도 했다. 애플리케이션으로 드라이버가 매칭된 승합차를 호출 전송 목적지에 제공하는 것은 임 대차 계약에 따른 것으로, 운송계약에 따른 것이 라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에서다. 아울러 “타다처럼 운전자를 알선한 승합차 임대 계약까지 (처벌 규정에) 포함한 해석은 형벌 법규 를 지나치게 확장 또는 유추해석한 것”이라며 “이 는 죄형법정주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판시했다. 선고 후 박재욱 타다 대표는 “새롭게 시작하면 서 모빌리티 생태계를 더 잘 만들어 이동 약자와 타다 드라이버, 택시의 상생 협업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해 항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배한님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4면 박원순 “코로나19, 지금이 지역전파 가를 분수령” 법원 “이재웅 무죄”…‘타다’ 계속 달린다 “감염원·지역 어딘지 모르는 상황” 부동산은 불로소득 국민공유제 제시 “타다, 초단기 승합차 임대 서비스” 검찰, 판결문 검토 후 항소 여부 결정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뉴스토마토>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1916기준, 1 3이후 누계) 구분 총계 확진환자 검사현황 소계 격리중 격리해제 검사 결과 음성 219( ) 16기준 111735135161112211499973전일대비 증감 +76251+4+757+119+638<자료: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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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7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5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0년 2월 20일 목요일통권 제1177호

02 이명박, 2심 징역 17년·법정재구속

하루 사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

로 나오면서 국내 경제를 비롯해 우리 사회 전

분야에 미칠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국내 ‘코

로나19’ 추가 확진자는 20명으로 전체 확진자

수는 전날 31명에서 51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대구·경북에서만 18명의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영남권을 비롯해 지역사회 곳곳의 기능들이 멈

춰 섰다.

이날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

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

역감염에 대한 위험성이 계속 상존한다고 말씀

드렸다”며 “좀 더 광범위한 검사를 하면 환자는

더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구·경북 지역에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자 이날 해당 지역에서는 연이은 폐쇄조치

가 내려졌다. 우선 확진자들이 지역 의료기관

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경북대병원과 영

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영남대 부속 영천

병원 등 병원 4곳의 응급실은 곧바로 폐쇄 조치

에 들어갔다.

31번 환자가 다녔던 대구 남구의 신천지 교회

역시 문을 닫았다. 31번 환자는 지난 9일과 16

일 남구 신천지 교회에서 2차례 예배를 본 것으

로 파악됐다.

또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교육받던 신

입사원이 대구에서 발생한 환자와 접촉한 사실

이 알려지면서 교육장 폐쇄와 함께 신입사원

280여명은 자가격리 조치됐다.

이와 함께 이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미성년

환자가 발생했다. 20번 환자(41세 여성, 한국인)

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증상이 확인된 딸(32

번 환자, 11세, 한국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서울 성동구에서도 40번 환자(77세 남성, 한

국인)가 추가로 확인돼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반면 6번 환자, 10번 환자, 16번 환자, 18번 환

자 등 4명은 증상이 호전된 후 실시한 검사 결

과에서 2회 연속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가 해제

된 누적 확진자수는 16명으로 늘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기준 누적 의심환자는 전

일 오후 4시 대비 757명 증가한 1만1122명을 기

록했고, 이 가운데 997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

으며, 1149명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세종=조용훈 기자 [email protected]

▶ 관련기사 3, 8, 13, 18, 19면

코로나19 대구·경북서 무더기 확진 타지역 확산 가능성에 전국 ‘초비상’

정부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이달 말 투자·소

비 활성화 등 전방위적인 1차 경기대책 패키지

를 마련해 발표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

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경제활력대책회의’

를 열고 “경제 비상시국이라는 인식으로 활용

가능한 모든 정책을 총동원해 대책을 준비 중”

이라고 말했다.

수출구조혁신방안은 이번 주 중에 발표한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수출도 영향을 받고 있

다”며 “긴급 유동성 지원, 통관·물류 신속 지원,

수출마케팅 보완 등 수출애로 해소 대책을 마

련하고 중기적으로 중장기 수출구조혁신방안

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경제 긴급지원 방안도 내놨다. 홍 부총

리는 “지방자치단체의 차단 방역 등을 위해 재

난재해목적예비비, 재난관리기금 등 지자체 자

체 재원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이미 367억

원을 집행했고 향후 약 1000억원을 추가 집행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재정의 60%인 137조원을 상반기에

집행하고 지자체 주관 행사도 계획대로 추진하

는 것을 원칙으로 해 지역경제 위축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며 “지역사랑상품권도 할인율을

현행 5%에서 10%로 상향하고, 3조원인 발행

규모도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

다. 이어 “전통시장 주변 도로에 대한 주차허용

시간을 연장하고 현재 월 50만원인 온누리상품

권 구매한도 상향도 검토하고 있다”며 “자영업

자 어려움을 지원하고자 지자체 경영안정자금

4조2000억원, 특례보증 2조3000억원도 차질

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 소비활동도 요청했다. 그는 “국민의

일상적인 소비 활동,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 활

동 등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효력을 발휘하는

경기 대책”이라며 “소상공인, 외식업체를 돕는

마음으로 행사나 모임, 점심시간에 평소대로

최대한 외부 식당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세종=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이달 말 1차 경기대책 발표…정책 총동원”

홍남기, 코로나19 경제대책회의 주재

“지방재정 60% 상반기 안에 집행”

영남권, 병원 등 지역기능 마비

확진자 총 51명…추가 가능성 높아

공장 멈춰섰던 현대·기아차 손실 ‘1.7조’

현대·기아차가 ‘코로나 19’ 사태 여파로 한 때

공장이 멈춰서면서 지금까지 1조7000억원의 피

해를 본 것으로 추산됐다. 문제는 단기간 내 완전

정상 가동이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란 점

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정상 가동이 되더라도 특

근이나 잔업을 통해 생산량을 만회할 수 있는 기

간을 통상 근무일 기준 5일로 보고 있어 올해 생

산량 목표치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9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현대차 공장은 평균 6일, 기아차 공장은 평균 5.6

일 동안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기아차가 공장을

멈추면서 발생한 생산 차질 규모는 현재까지 1조

7000억원 정도로 추산됐다. 현대차는 9500억원,

기아차가 7500억원 규모다. 최근 5년간 2월의 일

평균 생산량과 지난해 기준 평균 판매 가격을 곱

해서 나온 결과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춘절 연휴가 끝나고 부품

공급이 재개됐지만 물량이 많지 않아 추가 휴업

을 하거나 가동 중단을 연장하고 있다.

제네시스 GV80과 팰리세이드 등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이 오는 21일 휴업한다. 지난 11일부터

가동을 재개했다가 다시 하루를 쉬게 된 것이다.

울산 1공장도 가동 재개 후 사흘만에 추가 휴업에

들어갔다.

기아차는 소하리공장과 광주 3공장이 21일까

지 쉰다. 소하리공장은 당초 14일부터 가동을 시

작하려고 했지만 부품 수급 차질이 길어지면서

휴무를 19일로 늘렸다가 다시 한번 연장했다. 광

주 3공장도 생산 재개를 15일에서 미뤘다.

코로나 19사태에 따른 부품 수급 문제가 더 길

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기아차의 피해도 확

대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분석기관 등의 전망을

종합해보면 전반적인 중국 내 생산이 코로나 19사

태 이전으로 회복되는 시기가 앞으로 2~3개월 후

쯤이라 자동차 부품 쪽도 이달 내에 정상화될 가

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동남아나 국내에서

조달하는 부품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생산 차질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공장을 하루 멈추면 현대차는 1590억원,

기아차는 1330억원 정도의 생산 차질이 생긴다.

정상화까지의 기간이 길어지면 그만큼 만회가

어렵고 연간 목표를 달성에서도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도 문제다. 자동차 업계와 금융투자업

계 등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야근이나 주말 특근

등을 통해 큰 타격 없이 지나갈 수 있는 기간을

일주일 정도로 보고 있다. 근무일로 따지면 5일인

데 이미 그 이상을 쉬었다.

공장 가동 중단이 더 길어지지 않아도 이익 훼

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항구 산업연구

원 선임연구위원은 “생산 차질에 따른 부품 조달

과 차량 인도 지연을 만회하려면 평소보다 많은

물류비용 지출이 불가피하고 밀린 주문을 해소

하기 위한 특근도 수당이란 비용도 들어간다”며

“이런 것을 고려하면 공장을 하루만 멈춰도 이익

은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전보규 기자 [email protected]

▶ 관련기사 13면

현대자동차가 코로나 19사태 여파로 인한 부품 수급 차질이 길어지면서 가동을 재개했던 울산 1·2공장을 다시 멈추기로 했다.

기아자동차는 일부 공장의 휴업 연장을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코로나 19사태로 중국 부품 공급이 중단돼 휴업에 들어가

면서 평소 혼잡하던 울산 현대자동차 명촌정문이 한산한 모습. 사진/뉴시스

‘코로나19’로 각각 평균 6일·5.6일 가동 중단…올해 목표 생산량 못 맞출 듯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 시점을 코로나19의 지역

사회 전파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라며 상황의 긴

박함과 위중함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감염 치료

에 최전선에 있는 병원의 감염 차단 프로세스 가

동 등 선제적 조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19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주말부터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정부나 서울시가 정한 그룹 안에서 감염원이 발

생했는데, 이제는 감염원이 누군지도 모르고 어

디서 감염됐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저는

지금이 과연 지역사회 엄청나게 확산될 수 있느냐,

이 상태에서 우리가 잘 정리할 수 있는가에 대한

분수령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시

장은 지나친 비관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부동산시장에 연일 몰아치는 광풍을 잠재우는

일도 박 시장 앞에 닥친 중요한 과업이다. 박 시

장은 “정부 정책은 고심 끝에 나왔지만, 일회적이

고 대증적인 대책보다 체계적, 지속 가능해야 한

다”며 “부동산 보유세 강화하는 걸로 해결해야

하고, 보다 근본적인 해법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국민공유제를 실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부동산 임대차 관련 권한을 중앙정

부에서 지방정부로 이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박 시장은 “부동산 소유하고 있는 사람보다도 전

세와 월세 사는 사람이 훨씬 많아서 월세와 전세

로 살고 있는 분들한테는 임대료 천정부지로 오

르는 거 막아야 된다”며 “지역 특색 살리는 맞춤

형 정책으로 임대료 상한선을 정하는 권한 주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임기 내 40만호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해 임대주택의 시장경쟁력을 만들겠다는 계

획을 진행 중이다. 박 시장은 “OECD 평균(8%)보

다 높은 10% 이상을 확보하면 시민들의 인식도

지금과는 달라질 것이다”며 “임대주택 비율이 높

아지면 시장 통제기능, 조절기능도 생기게 될 것

으로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4월 총선에는 서울시 부시장, 수석 등으로 박

시장을 좌우에서 보좌했던 ‘박원순 키즈’들이 10

여명 출마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이 분들이 국

회로 간다면 그만큼 국회도 일하는 국회로 생산

적인 국회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

각한다”며 “서울이 프로가 되는 과정에서 일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수준과 실력과 품격을 갖춘

분들이라고 생각한다”며 말했다.박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 관련기사 18면

‘불법 콜택시’ 논란으로 재판에 넘겨진 ‘타다’가

합법이라는 판결이 나왔다. 검찰은 타다 서비스가

유사 콜택시 사업이라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타다

가 초단기 승합차 임대 서비스라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박상구 부장판사는

19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웅 쏘카 대표와 박재욱 VCNC 대표에 무죄

를 선고했다. 양벌규정에 따라 함께 재판에 넘겨

진 두 법인도 무죄 판결받았다.

재판부는 타다가 콜택시와 다른 초단기 승합

차 임대차 서비스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타다

서비스에 대해 “타다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승합

차를 임차하는 계약 관계가 VCNC 모빌리티 플

랫폼으로 발생해 (택시와) 구별되는 서비스”라며

택시와 타다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아울러 “전자

적으로 이뤄진 쏘카와 타다 이용자의 거래 형태

는 계약 자유 원칙상 유효하고 임대차 계약 성립

을 부정할 수 없으므로 초단기 임대차 계약이 성

립됐다고 봐야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타다 이용자가 택시 승객과 다르다

고도 했다. 애플리케이션으로 드라이버가 매칭된

승합차를 호출 전송 목적지에 제공하는 것은 임

대차 계약에 따른 것으로, 운송계약에 따른 것이

라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에서다.

아울러 “타다처럼 운전자를 알선한 승합차 임대

계약까지 (처벌 규정에) 포함한 해석은 형벌 법규

를 지나치게 확장 또는 유추해석한 것”이라며 “이

는 죄형법정주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판시했다.

선고 후 박재욱 타다 대표는 “새롭게 시작하면

서 모빌리티 생태계를 더 잘 만들어 이동 약자와

타다 드라이버, 택시의 상생 협업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해 항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배한님 기자 [email protected]

▶ 관련기사 4면

박원순 “코로나19, 지금이 지역전파 가를 분수령”

법원 “이재웅 무죄”…‘타다’ 계속 달린다

“감염원·지역 어딘지 모르는 상황”

부동산은 불로소득 국민공유제 제시

“타다, 초단기 승합차 임대 서비스”

검찰, 판결문 검토 후 항소 여부 결정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19일 16시 기준, 1월3일 이후 누계)

구분 총계확진환자 검사현황

소계 격리중 격리해제 계 검사 중 결과 음성

2월19일(수) 16시 기준 1만1173명 51명 35명 16명 1만1122명 1149명 9973명

전일대비 증감 +762명 5명 1명 +4명 +757명 +119명 +638명

<자료: 질병관리본부>

Page 2: 공장 멈춰섰던 현대·기아차 손실 ‘1.7조’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20_01_01.pdf · 환자가 발생했다. 20번 환자(41세 여성, 한국인)

종합 NewsTomato2 2020년 2월 20일 목요일

다스(DAS) 비자금 횡령과 삼성 뇌물 혐의 등

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2심

이 19일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보석에 따라 불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온 이 전 대통령은 다

시 구속됐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정준영)는 이날 특

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에 벌금 13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총

징역 17년에 벌금 130억원을 선고했다. 다만 추

징금은 1심 82억원에서 2심 58억원으로 줄었다.

이 전 대통령은 1992~2007년에 다스를 실소

유하면서 비자금 약 339억원을 조성(횡령)하

고, 삼성에 BBK 투자금 회수 관련 다스 소송비

67억7000여만원을 대납하게 하는 등 16개 혐

의로 지난 2018년 4월 구속 기소됐다.

2심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

주라는 점을 다시 인정하고 다스 자금 횡령으

로 비자금 조성, 다스 법인카드 사용 등 1심에

서 인정한 약 247억원을 모두 횡령액으로 인정

했다. 더불어 2심은 1심에서 공소시효 완성으로

면소 판결한 5억원 부분도 추가 인정해 2심에

서 인정된 총 횡령액은 252억원으로 늘어났다.

삼성의 다스 미국 소송비 대납 혐의에 대해

서도 대부분 뇌물로 인정됐다. 1심에서는 61억

8000만원이 유죄로 인정됐는데, 2심에서는 뇌

물 혐의액이 검찰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이

첩 받아 추가 기소한 51억원까지 합쳐 총 약 119

억원이 됐다. 이중 약 89억원이 유죄로 인정돼

뇌물액이 1심보다 27억2000만원 증가했다. 이

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선임과 관련한 청

탁을 받고 19억1230만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

는 16억원을 무죄로 판단, 1230만원만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대통령으로서 본인은 뇌

물을 받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뇌물을 받은 공

무원을 감시·감독하도록 법령을 정비하고 집

행해 국가기관이 부패하는 것을 막아야 할 의

무가 있었다”며 “그러나 지위에 따른 의무를 저

버리고 뇌물을 받아 부정한 처사를 했다”고 지

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면서 이

를 다스의 직원, 함께 일한 공무원, 삼성그룹 직

원들의 허위진술 탓으로 돌렸다”고 덧붙였다. 왕해나 기자 [email protected]

2심서 이명박 횡령액 5억원 추가

형량 2년 높여 17년형…법정구속

이명박 전 대통령이 19일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

다. 그는 이날 징역 17년을 선고 받았고 법정구속됐다.

사진/뉴시스

건설업계가 해외에서 ‘조’ 단위 사업 수주를 따

내는 등 연초부터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달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물꼬를 튼 대

형 사업 수주 흐름에 삼성물산도 가세해 이달 1조

원이 넘는 해외 사업을 따냈다. 13년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지난해와 출발선이 다르다. 건설

사들이 먹거리난을 겪는 데다 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도 이어지는 가운

데 이 같은 대형 사업 확보는 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19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누적

기준 올해 해외 건설 계약금액은 85억3400만달

러(약 10조1500억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3억

5600만달러(약 3조9900억원)와 비교해 약 2.5배

높은 수준이다. 이 기간 계약 금액으로만 따지면

최근 5년 중 올해의 성적이 가장 좋다.

해외 성적 개선에는 삼성물산의 호실적이 컸

다. 삼성물산은 현재까지 해외 건설 계약금액이

20억4100만달러(약 2조4300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의 전체 해외 계약금액 중 90%

에 달하는 액수다. 지난해 방글라데시에서 따낸

16억5900만달러(약 1조9200억원) 규모의 다카

지역 국제공항 확장공사가 지난달 본계약을 체

결해 실적에 반영되면서 성적을 견인했다.

지난 18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9억

7740만달러(약 1조1500억원)에 달하는 복합화력

발전소를 수주하면서 올해 본격적인 수주 시작

을 알렸다. 이번 사업의 디벨로퍼인 일본 마루베

니 상사와의 협업경험과 더불어 주력 시장인 중

동에서 발전 시설을 다수 지은 실적이 이번 수주

에서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이 계약 건은 아직 협

회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를 포함하면 누적

실적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이다. 삼성물

산 개별적으로는 지난해 전체 계약금액보다 33%

초과하게 된다.

이외에도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현재

까지 각각 4조원, 2조9100억원을 해외에서 수주

한 바 있다. 건설업계가 과거 출혈 경쟁으로 해

외 사업 수익성이 저하되면서 선별 수주 전략을

강화한 가운데 기존에 쌓아온 해외 유사실적들

이 올해 대규모 사업 수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하

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선별 수주 기조에서 따

낸 대규모 사업들은 수익성 검토가 충분히 된 것

들”이라며 “영업이익 등 기업의 실적에도 긍정적

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카타르와 오

만, 나이지리아 등에서도 결과를 기다리는 사업

이 여럿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설사들

이 국내에선 먹거리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해외 수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려 하고 있다”라

며 “올해는 성과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응열 기자 [email protected]

건설업계 연초부터 ‘조’ 단위 해외수주 ‘낭보’삼성물산 2조 등 2월까지 누적 계약금 10.1조 기록…5년 내 최고 기록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1년 만에 현

대자동차 이사회 의장직에서 내려온다. 회장으

로서 경영 총괄 업무는 계속한다.

현대차는 19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다음 달

19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 정 회장의 등기이

사 재선임 안건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

다. 정 회장의 임기는 다음 달 16일 만료된다.

등기이사를 연임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사

회 의장직에서는 내려오게 된다. 미등기 이사

로 회장직은 유지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사

회 의장을 더이상 맡지 않지만 경영에서 완전

히 손을 떼는 것은 아니고 총수로서 책임경영

을 위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며 경영일선에

서 물러나는 것이라는 추측에 선을 그었다.

정 회장은 일신상의 이유 등으로 지난 2년간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의장 자격도 내려

놓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최고의 품질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

선의 가치라며 ‘품질 경영’을 늘 강조한 정 회장

은 1999년 3월부터 현대차 그룹회장 겸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현대·기아차를 글로벌 톱 5

업체로 성장시켰다.

그 공로를 인정 받아 최근 미국 ‘자동차 명예

의 전당(Automotive Hall of Fame)’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됐다. 명예의 전당 헌액은 세계 자

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바탕으로 자동차산업과 모빌리티 발전에 중대

한 역할·기여를 한 인물을 엄선해 수여 한다.

정 회장이 나온 등기이사 자리에는 김상현

현대차 재경본부장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

렸다. 수익성 개선 추진과 대규모 투자 계획 등

재무적 판단의 중요성 확대를 고려해 최고재무

책임자를 등기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는 게 현

대차 측의 설명이다.

업계의 추측과는 달리 차기 이사회 의장을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맡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

다. 2018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경영

을 주도해왔지만 아직은 시기가 아니라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이사회 의장은 주주총

회에서 이사선임이 마무리된 뒤 열리는 이사회

를 통해 결정된다. 현대차는 사업목적에 전동

화 차량 등 각종 차량 충전사업 및 기타 관련 사

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도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 현대차는 앞으로 5년간 100조원 이상

을 투자해 전동화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는 동

시에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전보규 기자 [email protected]

정몽구 21년 만에 이사회 의장서 물러나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

합상품(DLF)과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원천적 딜레마는 우리(당국) 책임”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모펀드나 P2P 정책 등 어디까지

허용하고 규제할 것인가는 항상 고민하고 있다”

고 전했다.

은 위원장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년

업무계획 관련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사모펀드 대

규모 손실 사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

국은 사모펀드 순 기능을 살리려고 한다”며 “다

만 이 과정에서 생기는 만기 미스매치에 따른 유

동성 문제는 관리해야 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이

어 “사모펀드 정책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냐고 물

을 수 있는데, 사실 완벽한 제도는 없다”면서 “당

국이 혁신금융을 위해 금융규제를 완화해도 여

기에 따라오는 부작용이나 악용하는 부분이 많

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부작용은 사려깊게 대비해야 한다. 충분히 고민

하겠다”고 역설했다.

은 위원장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DLF 사태

관련 우리·하나은행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중징계를 내린 것에 대해선 “제가 이야기를 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 “금감원이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제재심 의견을 통해 판단한 것이라 금

융위가 잘했다, 못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

다. 다만 CEO에 대한 중징계가 금감원장 전결로

확정되는 데 대한 일각의 문제제기에 “시간을 두

고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기관제재를 놓고는

“사전고지 절차로 19일 금융위 정례회의에 안건

으로 상정되지 않았다”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예정대로 다음달 4일 상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은 위원장은 또 다야니·론스타 등 투자자-

국가간 소송(ISD) 대책과 관련 “올해 그 사안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가장 큰 현안 중

하나”라며 “이와 관련해 금융위는 집중도를 높이

고 관련 리소소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최홍 기자 [email protected]

▶ 관련기사 10면

은성수 “DLF·라임 ‘원천적’ 딜레마는 당국 책임”업무계획 설명 기자간담회서 인정

“사모펀드·P2P 부작용 항상 고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9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2020년 금융위원회 업무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봉준호 감독이 1년 만에 세계적 거장으로 컴백

했다. 1년 전 ‘기생충’ 제작발표회를 한 자리에 한

국영화 최초 ‘아카데미 4관왕’ 감독으로 다시 우

뚝 섰다.

19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생충 기자회견’에는 봉준호 감독과 제작사 바

른손 E&A 곽신애 대표, 그리고 ‘기생충’ 시나리오

를 쓴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

감독이 참석했다. 또한 출연 배우들도 자리했다.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원동력은 이른바 ‘오스

카 캠페인’으로 불린 아카데미 후보작들만의 독

특한 홍보 과정이 큰 몫을 했단 분석이 많았다.

봉 감독은 “할리우드 거대 스튜디오나 넷플릭

스에 비하면 우린 훨씬 작은 예산으로 ‘캠페인’에

뛰어 들었다”면서 “마치 ‘게릴라전’ 같았다. 공식

캠페인 기간 동안 인터뷰만 600차례, 관객과의

대화도 100회 이상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이 기

간 동안 ‘기생충’의 아카데미 경쟁작들은 LA시내

광고판을 점령하며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반면

‘기생충’은 오롯이 제작진과 배우들의 팀워크로

맞섰다.

봉 감독은 난생 처음 경험한 ‘오스카 캠페인’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노아 바움백, 토드 필립

스, 쿠엔틴 타란티노 같은 거장들이 왜 바쁜 시간

을 쪼개 참여하는지 이해가 안됐다”면서도 “시간

이 지나자 캠페인 자체가 각각의 후보작을 세밀하

게 검증하는 과정처럼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고, 또 논란도 됐던 자신

의 발언 뒷얘기도 공개했다. 바로 작년 10월 미국

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아카데미는

로컬 시상식’ 발언이다. 그는 “아카데미를 도발하

기 위한 계획된 발언이란 보도를 본 적이 있다”

면서 “인터뷰 도중 즉흥적으로 나온 발언일 뿐이

다”고 웃었다.

봉 감독은 전작 ‘괴물’ 그리고 ‘설국열차’에서

도 빈부격차에 대한 시각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풀어낸 바 있다. 그 해석의 정점이 바로 ‘기생충’

으로 연결됐단 분석이 지금 전 세계 영화 관계자

들의 공통된 평가다. 봉 감독은 “두 작품과 달리

‘기생충’은 우리가 사는 지금의 현실”이라며 “결

국 전 세계 어디에서도 같은 시선으로 보는 주제

이기에 공감대가 높고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고 설명했다.

여러 지자체가 자신의 동상과 생가 복원 작업

추진을 하고 있단 점에 대해선 크게 웃으면서도

거북스런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런 얘기는

내가 죽은 뒤 해주셨으면 한다”면서 “‘이 모든 것

은 지나가리라’란 생각으로 넘기고 있을 뿐이다”

고 웃었다.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email protected]

국내외 취재진 500여명이 참석한 ‘기생충’ 공식 기자회견에서 봉준호 감독은 ‘아카데미 4관왕’ 수상에 얽힌 뒷얘기를 전했다.

사진/뉴시스

봉준호 “‘기생충’은 우리 사는 지금의 얼굴”“세계가 같은 시선으로 보는 문제”

게릴라전 캠페인 성공 동력 ‘팀워크’

<파생결합상품>

올해 주요 해외 건설 수주 목록 <자료: 각 건설사>

수주 기업 사업명 금액

삼성물산 아랍에미리트 F3 복합발전 프로젝트 1조1500억원

삼성물산 방글라데시 다카 국제공항 확장공사 1조9200억원

삼성엔지니어링 사우디 하위야 우나이자 가스 저장 프로젝트 2조1000억원

삼성엔지니어링 알제리 하시 메사우드 정유 플랜트(컨소시엄) 1조9000억원(컨소 지분)

현대건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컨소시엄) 1조7100억원(컨소 지분)

현대건설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PLOT 3·4 1조2000억원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4조7900억원

3조4200억원

6조1300억원

3조9900억원

10조1500억원

연도별 해외건설 계약금액*2월19일 기준

<자료: 해외건설협회>

Page 3: 공장 멈춰섰던 현대·기아차 손실 ‘1.7조’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20_01_01.pdf · 환자가 발생했다. 20번 환자(41세 여성, 한국인)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코로나19에 대

해 초기부터 전염력이 높은 특성으로 인해 관리

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본부장은 1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

부에서 열린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가 경증에서도 전파가 가능해 초기에 확인하지

못하는 환자가 있을 수 있다”며 “질병이 치명적

이지 않지만, 방역당국 입장에서 관리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만 대구·경북 지역에서 18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며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 본부장은 “지역사회 감염이 늘어

난다면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며 “코로나19 차단

을 위해서 조기인지와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의사

소견에 따라 신속히 검사하는 등 초기에 환자를

찾아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적으로 폐렴 전수조사 시행도 협의 중이다.

정 본부장은 “폐렴 전수조사는 조사 목적도 있고,

신규 폐렴 환자는 안전하게 1인실이나 음압병실

에서 검사해 코로나19 의심 배제 후 입원할 수 있

는 체계를 갖출 수 있다”며 “현재 세부 방안을 만

들어 의료기관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와 경북 지역 주요 거점의 병원 응급

실들은 문을 닫은 상황이다. 정 본부장은 “응급실

이 폐쇄되면 중증 환자들 제대로 치료하지 못 받

는 문제가 있다”면서 “폐쇄된 곳들은 소독 후 의

료진 조사를 통해 빨리 정상화해 일반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의심되는 경증 환자가

다녀가면 중증 환자가 많은 대형병원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경증 의심환자는 가능하면

불필요한 외부 접촉을 피하고 적절한 의료기관

에서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당부

했다. 정 본부장은 “모든 발열과 호흡기 환자가

각자 위치에서 노력해야 한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학교나 직장을 쉬도록 하고, 마스

크 착용 노력도 필요하다”며 “국민과 의료기관,

정부가 전반적인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본다”

고 했다.

중대본은 오늘부터 코로나19에 대한 강화된 대

책을 담은 사례정의 6판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6판 지침이 명문화되면,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방문자에 대한 검사를 강화한다.

입원이 필요한 원인불평 폐렴 환자에 대한 선

제 격리와 검사 기준도 명확히 제시됐다. 조사 대

상자도 확대하면서 해외 여행력이 없더라도 중

국 입국자와 접촉이 흔하거나 입원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폐렴 환자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안창현 기자 [email protected]

코로나 19의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의 방역 체계를 현재 상황에 맞도록 바꿔야

한다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의료

체계를 일반 진료와 코로나 진료로 이원화하고,

경증과 중증으로도 나눠 환자 상태에 따라 관리

해야 한다는 것이다.

19일 <뉴스토마토>와 인터뷰한 전문가들은 집

단감염 위기에 대해 정부의 방역 체계를 현재 상

황에 맞도록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보건소를 포함한 모든 의료기관의 역할을

나눠 방역 효율성을 높이는 ‘전방위적인 의료기

관 중심 방역체’가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

통된 지적이다. 실제 대한병원협회는 최근 ‘전방

위적인 의료기관 중심 방역체계’를 제안했다. 대

한병원협회 관계자는 “보건소에 코로나19 진단

검사에 집중하는 1차스크리닝 역할을 맡겨야 한

다”며 “확진 환자는 경·중증으로 나눠 치료병원

을 구분하는 방식으로 방역전달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태 장기화

로 인해 피로 누적을 호소하고 있는 선별진료소

의료진의 진료업무 부담을 덜어줘 진료에 집중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우주 고

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세미나에

서 “코로나19는 지역사회 전파에 병원 감염이 더

해져 있다”며 “기존 의료체계와 코로나 의료체계

를 분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동

네 병의원과 상급 종합병원 응급실이 잇따라 폐

쇄된 사실을 지적한 뒤 “기존 의료시스템과 코로

나 환자가 섞이면 병원과 의료기관이 제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위기경보 상향을 검토해야 할 때라는

충고도 나왔다. 의사협회의 한 관계자는 “사전예

방 원칙에 따라 중국 전역 입국제한과 위기경보

를 상향 조정해야 한다”며 “사전예방은 과학적

근거가 불분명하더라도 심각하고 되돌릴 수 없

는 위협에 대해 충분한 사전조치를 취해야 한다

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늬·백주아·정성욱기자 [email protected]

정은경 “전염력 높아 관리 어렵다”

경증도 전파, 초기 확인 쉽지 않아

오늘부터 중국 방문자 조사 강화

전문가들, 방역체계 전환 주문

“일반 환자와 섞이지 않아야” 강조

“의료체계 이원화하고 경·중증 나눠 치료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와 경북지역을 중심

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증가한 것과

관련 “지역사회 감염 대응체계를 대폭 강화

해 확실한 지역방어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

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 초청 간담회에서 “확진자

가 크게 늘어났다는 보고를 받았다. 주로 어

제 염려가 많았던 31번 확진자와 관련이 있

는 감염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병원, 요양시설 등 취약시설

과 교회 등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

역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면서 “교육감님들

께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

면서 적절한 대응에 함께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국민들을 향해 “철저한 위생수칙

준수와 함께 여행력이나 접촉력이 없더라

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을 믿고 검사,

진단, 치료에 적극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며

“나 개인뿐 아니라 가족과 지역사회 모두를

지키는 최선의 길임을 명심해 주시기를 부탁

드리겠다”고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대

구가 지금 비상이지만 유사한 양상이 어디든

있을 수 있으니 학교 당국도 긴장해 달라”며

“감염병 대응에는 긴장하면서도, 심리적으로

과도한 불안감이나 공포로 위축되지 않도록

마음을 모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참석자들

에게 당부했다.

이에 강은희 대구 교육감은 “어제 오늘 상

황이 많이 달라져 걱정이 많다”며 “청정한

지역이었는데 확진자가 발생해 대구 전체가

당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교육감은 이어

“확진자 동선을 파악해 감염자가 늘지 않도

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대구를 방문

해 현장을 점검했다. 정 총리는 대구시청에

서 권영진 대구시장을 만나 지역 확진자 발

생 상황과 방역 대책 등을 보고 받고, 정부의

적극 지원 방침을 밝혔다.

특히 대구 지역이 역학 조사관과 음압병실

부족 등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중앙사고수습

본부(중수본) 차원의 인적 지원과 함께, 필요

시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의 시설을 활용

하기로 한 정부 방침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

졌다. 대구지역 병·의원에는 48개의 음압병

실이 있지만 상당수가 이미 사용되고 있다.

정 총리는 자신의 방문으로 현장의 방역활

동 등이 자칫 방해받을 것을 우려해 코로나

19 상황실은 찾지 않았다.

수행 인원도 김성수 비서실장을 비롯해 총

리실 직원 3명 수준으로 최소화했다는 후문

이다.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 “지역 대응 대폭 강화해야”

정세균 총리는 대구 찾아 지원 약속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시도 교육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코로나19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과도한 불안은 갖지 말길 ‘요청’

대구시장·교육감 “확산 막겠다”

대구·경북에서 1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

오면서 이들 지역이 이른바 패닉에 빠졌다.

특히 확진자 18명 중 15명이 31번 환자(61세 여

성, 한국)와의 연결고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서 사실상 국내 첫 ‘슈퍼전파자’ 등장 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다. 나머지 3명은 대구·

경북 지역 환자이지만 31번 환자와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추가로 확인된 15명 가운데 14

명은 31번 환자와 같은 교회에 다닌 사람이고, 나

머지 1명은 31번 환자가 입원했던 병원(새로난한

방병원) 직원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은 19일 오후 2시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현재까지 이들이 교회와 관련돼 발생했기 때문

에 무언가 슈퍼전파 사건이 있었다고는 보고 있

다”면서 “누가 감염원이었고 어떤 감염경로를 통

해 확산했는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대구·경북지역 내 집단감염의 시

작이 31번 환자로부터 시작된 건지 아니면 교회

에 함께 있던 또 다른 잠정 확진자가 31번 환자를

포함한 14명을 집단 감염시켰는지 알 수 없는 상

황이다.

정 본부장은 “더 추가적인 접촉자와 양성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교회에서의 접촉자와 교회

전체에 대한 선별검사와 진단검사를 시행하는

계획을 지금 특별대책반과 대구시에서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질본에 따르면 방역당국이 파악한 31번 환자

접촉자는 현재까지 총 166명이다. 31번 환자는 지

난 7일부터 17일까지 대구 수성구 새로난한방병

원에 입원했으며 이곳에서 128명을 접촉한 것으

로 확인됐다.

이 중 병원에 입원 중이던 재원환자 32명은 대

구의료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접촉자에 대해서

는 자가격리 조치 중이다. 자가격리자는 의료진

및 직원 49명, 퇴원환자 37명, 보호자 등 10명이

포함됐다.

동선을 살펴보면 31번 환자는 지난 7일 오한 증

상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전인 6일에

는 9시30분 자차를 이용해 대구시 동구 소재 회

사로 출근했고, 7일에는 자차를 이용해 오후 5시

대구 수성구 새로난 한방병원을 방문해 외래 진

료, 자차 이용해 자택 귀가했다. 오후 9시에 자차

를 이용해 새로난한방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중인 9일에는 7시30분 자차를 이용해 대

구시 남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

파대구교회를 방문한 후 9시 30분 자차 이용해

새로난한방병원으로 이동했다.

10~14일에는 새로난한방병원에 입원해 머물렀

다. 15일에는 11시50분경 택시 이용해 대구시 동

구 퀸벨호텔 8층을 방문, 점심 식사 후 택시 이용

해 새로난한방병원으로 복귀했다.

16일에는 7시20분 택시를 이용해 다대오지파

대구교회에 들렀다가 9시20분 택시 이용해 다시

병원으로 복귀했다.

이후 17일에는 오후 3시 30분 지인 차량 이용

해 수성구보건소를 방문해 오후 5시 택시 이용해

새로난한방병원으로 이동하는 중 다시 보건소로

복귀했다. 오후 6시에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무엇보다 31번 환자의 감염경로가 확인이 되지

않으면서 앞으로 대구·경북 지역 내 추가 확진자

는 얼마든지 더 나올 수 있어 보인다. 추가 확진

자의 접촉자가 수백명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31번 환자가 잠복기 2번과 격리 전 2번 총

4번 참석했다는 예배도 각각 500명 가까운 신도

들이 참여해 얼마나 많은 접촉자들이 있는지 가

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좀 더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해서 발병일 기준 등

을 보고 종합적으로 유행의 전파 양상을 분석해

야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조용훈 기자 [email protected]

대구·경북 ‘패닉’…슈퍼전파자 ‘31번’ 공포 현실로

15명 연관성 확인…당국, 타지역 확산 방지에 총력

NewsTomato 2020년 2월 20일 목요일 3‘코로나19’ 지역확산 초비상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국내 확진자 현황 2월19일 17시 기준

연번 성별 나이 확진일자 접촉자수

1 여 36 1월20일 45

2 남 56 1월24일 75

3 남 54 1월26일 16

4 남 56 1월27일 95

5 남 33 1월30일 31

6 남 56 1월30일 17

7 남 29 1월30일 9

8 여 63 1월31일 113

9 여 28 1월31일 2

10 여 54 1월31일 43

11 남 25 1월31일 01)

12 남 49 2월1일 422

13 남 28 2월2일 02)

14 여 40 2월2일 3

15 남 43 2월2일 15

16 여 43 2월4일 450

17 남 38 2월5일 290

18 여 21 2월5일 8

19 남 37 2월5일 68

20 여 42 2월5일 2

21 여 59 2월5일 6

22 남 46 2월6일 1

23 여 58 2월6일 23

24 남 28 2월6일 02)

25 여 74 2월9일 12

26 남 52 2월9일 01)

27 여 38 2월9일 39

28 여 31 2월10일 1

29 남 82 2월16일 117

30 여 68 2월16일 27

31 여 61 2월18일 166

32 여 11 2월18일 확인 중

33 여 30 2월18일 확인 중

34 남 23 2월18일 확인 중

35 여 25 2월18일 확인 중

36 여 48 2월18일 확인 중

37 남 47 2월18일 확인 중

38 여 57 2월18일 확인 중

39 여 61 2월18일 확인 중

40 남 76 2월19일 확인 중

41 여 68 2월19일 확인 중

42 여 29 2월19일 확인 중

43 여 58 2월19일 확인 중

44 여 46 2월19일 확인 중

45 여 54 2월19일 확인 중

46 남 28 2월19일 확인 중

47 확인 중

48 확인 중

49 확인 중

50 확인 중

51 확인 중

1)다른 확진자와 접촉자가 일치해 현재 추가 접촉자 없음(10, 11,

25, 26번)

2)우한 교민은 임시항공편 입국자로 격리된 상태에서

증상 발견돼 현재까지 추가 접촉자 없음

3) 1, 12, 14, 23, 27, 28번 확진자는 중국 국적

코로나19 31번 확진자 동선 여성(61세) 한국인, 해외방문 이력없음(접촉자, 감염경로 조사중)

동구

서울

대구

직장➊

(자택)퀸벨호텔

교회➌

9일, 16일

7일, 16일18일 확진

15일

➋ 한방병원

➏ 대구의료원

➎ 보건소남구

서구

수성구

1월29일 서울 강남 소재 직장 본사 방문

2월6일~7일 ➊ 대구 동구 직장(C클럽) 출근

7일 오후 10시30분 교통사고

오후 5시 ➋ 새로난한방병원 진료

7일~16일 새로난한방병원 입원(4인실 단독사용)

8일 발열

9일 ➌ 신천지 대구교회 2시간 예배

10일~14일 확인 중

15일 ➍ 퀸벨호텔 뷔페(8층) 점심

16일 신천지대구교회 2시간 예배

17일 ➎ 수성구 보건소 방문

➏ 대구의료원에 격리, 양성 판명

대구

<자료: 질병관리본부, 대구시, 뉴시스>

Page 4: 공장 멈춰섰던 현대·기아차 손실 ‘1.7조’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20_01_01.pdf · 환자가 발생했다. 20번 환자(41세 여성, 한국인)

종합 NewsTomato4 2020년 2월 20일 목요일

‘타다’가 19일 무죄 판결을 받자 스타트업계는

환영의 뜻을 나타낸 반면 택시 업계는 반발했다.

이번 판결의 당사자인 이재웅 쏘카 대표는 본인

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운 시간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신 재판부에 깊이 감

사드린다”며 “쏘카와 분리된 타다는 새로운 도전

자의 의무와 위치를 각인하고 새로운 경제·모델·

규칙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종 업계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성준 차차

명예대표는 “법원이 여객법상 렌터카로 이동할 수

있다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증명해주셨다”며 “미래

질서를 바로 잡아 젊은 기업들에 혁신의 길을 열어

줬다”고 말했다.

반면 택시 업계는 즉각 반발했다. 서울개인택시

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재판부가 초단기렌터카

영업이 불법이 아니라고 판단해 렌터카를 활용한

유사 업체들이 나타날 수밖에 없게 됐는데 이는 50

년간 유지된 운송여객의 질서가 무너지는 것”이라

며 “택시 법인·개인 사업자와 노동조합 등이 모여

대책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을 찾은 한 택시 기사는 형평

성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택시는 타다와

달리 각종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며 “또 택시는 승

객이 타는 순간부터 모든 것을 책임지지만 타다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번 판결에 대해 “판결문을 면밀히 검

토해 항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준·배한님 기자 [email protected]

스타트업계 ‘환영’…택시 ‘반발’“혁신의 길” vs “운송여객 질서 무너져”

승차 공유 서비스 타다의 차량이 서울의 거리를 달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승차공유서비스 ‘타다’가 19일 합법 판결을 받

았지만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까지 넘어

야 본격적인 사업 확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지난해 10월 발

의한 여객운수법 개정안은 국토교통부의 택시제

도 개편방안에 근거해 플랫폼 사업을 여객자동차

운수사업의 한 종류로 제도화하고 유형을 플랫폼

운송·가맹·중개 등 3가지로 구분했다. 또 타다 등

이 유상 운송사업의 근거로 삼았던 시행령의 기

사 알선 허용범위를 명확히 했다. 구체적으로 11

인승 이상 15인승 이하인 승합자동차를 임차할

때 관광 목적으로 6시간 이상 대여하거나 대여·

반납 장소가 공항 혹은 항만인 경우에만 운전자

를 알선할 수 있도록 했다. 임대차계약서상의 운

전자가 주취나 신체부상 등으로 직접 운전이 불

가능한 경우에만 대리운전 용역 제공자를 알선하

는 자가 임차인에게 운전자를 알선할 수 있다. 운

전자가 승합차와 함께 호출되는 현재의 타다 서

비스를 금지하고 개정안이 제시한 방안 3가지 중

한가지 방안으로 사업을 하도록 한 셈이다. 여객

운수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상임위원회인 국회교

통위원회를 통과해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를

남겨놓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 모빌리티 기업, 택시 업계와

플랫폼 실무협의체를 열고 제도권 안에서 혁신

서비스를 하자고 제안했다. 타다를 제외한 다른

모빌리티 기업들은 대체로 찬성 입장이다. 한 모

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개정안이 통과돼야 규제

불확실성을 제거해 투자도 받고 사업도 본격적으

로 할 수 있다”며 “시행령을 만드는 과정에서 모

빌리티와 택시 업계가 다시 의견을 모아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도 의견

취합과 시행령 제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객운수법 개정안

이 통과되면 시행령 제정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

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email protected]

‘타다’ 제도권 편입에 ‘여객운수법’ 큰고비법 개정돼야 사업확장 가능…모빌리티 업계 “불확실성 제거해야”

물류로봇 시장이 연평균 35%씩 성장하며 서비

스로봇 중 고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로 꼽혔다. 그

동안 제조·유통 부문에서 단순 반복작업에 그쳤

던 물류로봇이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라 서비스

부문의 다양한 영역에 적극 활용될 것이란 전망

에서다.

19일 현대경제연구원은 ‘물류로봇 시장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물류로봇 분야가 로봇 시

장을 선도하는 대규모 시장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

스타 자료를 인용, 세계 서비스로봇 시장이 오는

2021년까지 연평균 23% 성장하면서 191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중 물류로봇 시장 규모는 2021년 68억달러

로, 연평균 35%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물류로봇 분야는 지난 2017년 23억달

러에서 2018년 36억달러 규모로 일년 새 58%나

시장이 커졌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판

매대수 기준으로도 2018년 11만5000대를 기록

하며 전년보다 6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서

비스로봇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까지

35%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보고서는 고령화 대비 인력 대체, 개인물류 등

의 영역을 개척하며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분

석했다. 또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2018년 기준 유

럽은 14억달러 시장 규모로, 전체 물류로봇 시장

의 39% 비중을 차지했다. 북미와 아시아태평양은

각각 10억달러(28%), 9억달러(26%) 수준이었다.

다만 국내 물류로봇 시장은 아직 시장 형성 초기

단계라는 평가다. 국내 시장 규모는 2017년 112억

원으로 전체 서비스로봇 시장의 2.1%에 불과했다.

이장균 현대연 산업협력실 연구위원은 “물류

로봇이 현재 개발단계에 있는 만큼 주요국 정책

과 글로벌 시장 전략 등을 모니터링, 중장기 사업

개발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

했다. 특히 “높은 투자비용에 비해 성과 창출이

힘들고, 기존 인력과의 갈등 등 여러 문제가 상존

하는 상황”이라며 “초기 투자비를 낮추고 경제성

을 보증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제시가 중요하

다”고 강조했다.안창현 기자 [email protected]

물류로봇 시장, 내년 68억달러 전망

현대연 “연 35% 고성장”

“국내는 초기, 사업모델 중요” 강조

북한 경제 논문들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김정은 시대 들어 개혁

과 개방을 추구하는 경제정책 전략과 방향이

감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북한 경제연구로

분석한 경제정책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북

한은 김정은 통치 시기에 들면서 해외은행제

도, 화폐유통과 환율 등 개혁·개방을 위한 기

초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외부적으로 자강제

일주의나 국산화 장려정책 등 폐쇄·고립주

의를 내세우는 모습과 다르다는 평가다.

이번 연구는 북한 문헌에서 유추할 수 있

는 최고통치자의 정책적 관심사와 노선 변화

를 분석했다. 지난 1988년부터 2018년까지

30여년간 북한 학술지 ‘경제연구’에 게재된

2757건의 논문을 대상으로 텍스트 마이닝 등

AI 기법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분석은 통치자 시기별 논문의 주제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텍스트로부터 주제를 추출하

는 토픽모형을 적용했다. 논문 제목에 등장

하는 단어와 주제의 결합 확률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시기별 논문 제목의 주제 분포를

추정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김일성 시기는 농업과 자본주의

체제비판 등의 주제가 높은 확률로 추출됐

고, 김정일 시기에는 자본주의 비판, 식민지

침탈, 생산력 증대 등의 주제가 주를 이뤘다.

급성장하는 남한과의 경쟁구도 속에 사회주

의 체제 선전을 위한 논문들도 많았다.

반면, 김정은 시기에 들면서 해외은행제

도, 화폐유통과 환율, 무역이론 국제화 시대

의 경쟁력 등 개혁과 개방을 위한 기초연구

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주

의 체제 비판과 관련한 논문 비중이 크게 줄

었고 생산력 향상과 지식강국, 기술강국 등

을 키워드로 경제정책이 성장과 실리를 강조

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는 평가다.

김수현 한은 조사국 거시모형부 과장은

“그동안 북한 관련 기초 연구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객관적인 모형을 통한 분석이 쉽지

않았다”며 “AI 분석 기법을 활용하면서 북한

최고지도자의 정책적 관심사과 경제정책 방

향 등에 대한 유의미한 진단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email protected]

AI로 북한 경제논문 분석해보니김정은 시대 키워드는 ‘개혁·개방’

타다 재판 타임라인

2018년 10월 8일

2019년 2월 11일

5월 15일

6월 14일

10월 7일

10월 15-16일

10월 16일

10월 24일

10월 28일

12월 2일

2020년 1월 8일

2월 10일

2월 14일

2월 17일

2월 18일

2월 19일

VCNC, 차량공유서비스 타다(TADA) 출시

택시업계, ‘타다’ 서울중앙지검 고발

타다 반대 집회서 택시기사 안 모씨 분신…갈등 증폭

국토부·모빌리티 업계, 상생발전 방안 모색 간담회 개최

타다, 1주년 간담회서 차량 1만대 증차 계획 발표…국토부 “부적절한 조치”

택시업계, 타다 퇴출 촉구 결의 대회

타다, 차량 증차 계획 철회

박홍근 의원, 타다 불법화 골자로 한 ‘플랫폼 택시법’ 국회 발의

검찰, ‘타다’ 불구속 기소…유사 택시 불법 영업

타다, 1차 공판

타다, 2차 공판

타다, 결심 공판…검찰, 이재웅·박재욱 대표에 징역 1년 구형

스타트업 대표 280명, “타다 혁신이 범죄 돼선 안돼” 탄원서 제출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유죄판결 호소

혁신벤처 단체협의회 16개 단체, “타다 무죄” 탄원서 제출

법원, 타다는 합법…“무죄”

Page 5: 공장 멈춰섰던 현대·기아차 손실 ‘1.7조’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20_01_01.pdf · 환자가 발생했다. 20번 환자(41세 여성, 한국인)

4·15 총선에서 서울 동대문을에 출사표를 던진

장경태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육성형 인

재 1호’, ‘첫 대학생 위원장’, ‘최초 원외 전국청년

위원장’ 등 이력이 화려하다.

민주당에서 15년 넘게 당원 생활을 하며 당 내

에서 원외 인사 최초로 전국청년위원장이 됐다.

당이 키운 37세의 ‘청년 정치인’이다. 그는 지난 6

일 21대 총선에서 동대문구을 지역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경선에서는 지역구 현역인 3선의 민병

두 의원과 맞붙을 예정이다. 본선에 앞서 쉽지 않

은 경선을 치러야 하는 그는 이번 총선에서 동대

문을 택한 이유에 대해 “제 2의 고향이자, 정치 인

생 시작점”이라고 밝혔다.

‘훈련된 젊은 정치인’을 바탕으로 이번 총선에

서 정치 혁신과 세대교체의 바람을 일으키겠다

는 각오다. 다음은 장 예비후보와의 일문 일답.

20대 국회는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받았다.

최저 법안 처리율로 인한 사상 최악의 국회 기

록은 국민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민

생 법안에 대한 구분 없는 무작위 필리버스터(무

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 장외

투쟁 등으로 협상과 회의 자체를 거부하며 국회

마비를 초래한 장본인이 누구인지, 그 책임 소재

를 분명히 따져봐야 한다. 그에 따른 엄중한 결과

를 이번 21대 총선에서 보여주실 것이라고 생각

한다.

21대 국회는 어떻게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나.

21대 국회는 ‘민생’ 국회가 돼야 한다. 20대 국

회를 보며 국민들이 가장 마음 아프고 속상하셨

던 이유가 국회가 민생을 외면했다고 느끼기 때

문이다. 특히 민식이법 등 민생 법안을 볼모로 잡

는 파렴치한 모습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된다. 국

민의 삶에 더 가까운 정책 법안이 실행되는 21대

국회가 돼야 한다. 또 ‘젊은 국회’가 돼야 한다. 우

리나라 선거 연령은 (1948년 만 21세·1960년 만

20세·2005년 만 19세) 꾸준히 하향 조정돼 왔지

만, 국회는 그렇지 못했다. 인구 구성에 맞지 않는

국회, 20~30대를 찾을 수 없는 국회에 대한 국민

들의 비난은 오래됐다. 청년·젊음은 시대의 화두

다. 시대 흐름과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도

국회의 책무다.

서울 동대문을에 출마한 배경은.

서울 생활의 시작이 동대문이었고, 정치 생활

의 시작도 동대문이었다. 동대문을 지역에 위치

한 서울시립대학교를 다녔고 그 곳에서 총 학생

회장으로 반값 등록금 등 학우들의 권리 장전을

위해 노력했다. 또 서울시립대 재학 중 민주당에

입당했다. 동대문을은 내 인생 제 2의 고향이자,

정치 인생의 시작점이다.

최우선 현안은 무엇이고 어떻게 풀어갈 계획인가.

청량리 지역은 서울시 부도심이자 동북권의

핵심 거점이다. 2020 서울 도시 기본 계획에서

2030 서울 플랜에 이르기까지 공간 구조상 부

도심으로서 위상에 변함이 없었다. 광역 교통도

기존 1호선, 경의 중앙선, 경춘선, 분당선과 함께

GTX-B와 GTX-C가 예정돼 있으며 계획 되고 있

는 강북 횡단선 및 면목선 경전철까지 합치면 총

8개의 노선이 지나가게 된다. 여기에 강릉선 KTX

가 놓여 있고, 수서 KTX 연장도 논의되고 있다.

교통 요충지다. 이러한 광역 교통과 달리 도시 계

획적 측면에서 살펴 보면 청량리역 인근 지역이

주로 주거 지역으로 돼있으며 상업 및 산업적 기

능이 약해 도시 위상에 맞지 않아 접근성을 제대

로 발휘하고 있지 않다. 중장기적으로 청량리역

을 비롯한 동대문을 지역이 서울시내 중심 상업

업무 지구가 될 수 있도록 성장시켜야 한다.

2030이 직접 정치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2030

의 표심을 얻는 것 또한 중요하다. 청년 세대를 위해

정치권이 가장 먼저 논의해야 할 문제나, 정책을 제

안한다면.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 힘 써왔지만, 정치권이

근본적인 고민이 아닌 단기적 증상에 대한 처방

만 내놓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과 반성이 된다.

먼저 세대론적 이해와 이들이 살게될 미래에 대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청년 세대가 경험하

게 될 사회적 변화에 대해 입법부가 미리 고민하

고 함께 소통하고 답을 찾아나가야 한다. 정치권

이 나서야 한다.

얼마 남지 않은 총선을 준비하는 전략과 포부는 무

엇인가.

저를 큰 사람으로 키워준 곳이 동대문구다. 국

민의 목소리를 단단히 새겨 듣고, 국민의 마음 깊

숙한 곳까지 들여다보겠다. 조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민주당 육성형 인재 1호

“청년 목소리 반영도 국회의 책무”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9일 “문재

인정권 3년은 ‘재앙의 시대’였다”며 다가오는

4·15 총선에서 ‘정권 심판’을 호소했다.

심 원내대표는 보수통합으로 출범한 미래통

합당의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정부

의 3대 재앙을 ‘헌정재앙·민생재앙·안보재앙’

으로 규정하며 “무능하고 오만한 정권을 심판

해달라. 반드시 21대 총선에서 압승해 문재인정

권의 3대 재앙을 종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심 원내대표는 ‘조국 사태’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그는 “국민의 분노에 등 떠밀려 결국 사퇴한 조

국에 대해 대통령은 ‘크게 마음의 빚을 지고 있

다’고 했다”며 “대통령 눈에는 조국만 보이냐.

국민은 보이지 않냐”고 지적했다. 또한 “울산

시장 선거공작 사건은 청와대가 사령부가 되어

민주당, 경찰, 행정부가 한통속으로 대통령의

30년 지기 송철호를 당선시키고자 벌였던 범

죄”라고 주장했다.

총선 이후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폐지하겠다고 공언했다.

문재인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심 원내대표는 “지금 시급한 특단의 대

책은 바로 소득주도성장 폐기”라며 최저임금

결정 구조 전면 개혁과 업종별·규모별 구분 적

용 도입, 법인세율 인하, 노동유연화 등을 주장

했다.

또한 “부동산을 잡겠다며 18번이나 대책을

발표했지만, 결과는 가격 폭등과 거래 절벽 뿐”

이라며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분양가 상한

제 폐지 등을 내세웠다.

심 원내대표는 “소중한 한 표로 문재인정권

재앙의 시대를 종식시켜달라”며 “4·15 총선은

거대한 민심의 분홍 물결이 문재인정권 3대 재

앙을 심판하는 ‘핑크 혁명’이 될 것”이라고 강

조했다. 핑크색은 미래통합당의 상징색이다.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문재인정권 3년은 재앙의 시대

총선 압승해 무능 종식시키겠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

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4·15 총선을 두달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부

에서 공천잡음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전략 선거

구 발표 등 공천일정이 본격화 되면서 일부 예비

후보들이 공천기준에 반발하고 있어서다. 당 내

부에서도 공천 잡음에 대해 “공든 탑이 무너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는 또 다시 조국 논란이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

다.

지난 ‘조국 정국’ 당시 민주당 내에서 당과 다

른 반대 목소리를 낸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 서울

강서갑에 ‘조국백서’ 필자 김남국 변호사가 출마

를 예고하면서다.

당 안팎에선 김 변호사가 금 의원 지역구인 강

서갑에 출마할 경우 ‘조국 대 반(反)조국’ 정국이

재현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날도 김 변호사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출마를 만

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김 변호사의 강서갑 출마가 민주당의

‘금태섭 찍어내기’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

다. 일단 금 의원은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

로 치를 수 없다”며 “당의 공천을 받고 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에 ‘금태섭 의원님, 너무 비겁합니다’란 제

목의 글을 올려 “비겁하게 ‘조국 수호’ 프레임 뒤

에 숨지 말라”며 “혈혈단신 아무것도 없는 청년

의 자유로운 도전을 받아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민주당이 발표한 전략공천 및 단수공천지

역에서도 잡음이 일고 있다. 일찌감치 총선을 준

비해 온 일부 예비 후보들이 당의 결정에 대해 반

발이 거세다.

최근 민주당 전략 선거구로 확정된 서울 동작

을의 강희용 예비후보는 “낙하산 공천은 필패의

지름길”이라며 당내 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

광진을에서도 김상진 예비후보가 “정확한 경쟁

력 조사를 한 다음에 어느 후보가 용납하겠나”며

불복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도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다”

는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

해 “정봉주, 김의겸, 문석균에 대한 부정적인 민

심을 절감하고 잘 작동했던 당의 균형감각이 최

근 왜 갑자기 흔들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99개를 잘하더라도 마지막 하나를 그

르치게 되면 공든 탑이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며

“혹여 우리 당이 민심을 대하는 균형감각을 잃지

는 않았는지, 2016년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

의 태도를 반면교사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지적

했다.이종용 기자 [email protected]

민주당, 예비후보 반발에 공천 잡음

이해찬(오른쪽에서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략·단수공천 마찰 계속

“공든탑 무너질라” 우려

“민생법안 볼모잡는 파렴치 국회 더이상 안돼”

정치NewsTomato 2020년 2월 20일 목요일 5

장경태서울 동대문을 예비후보

구태정치 판을 갈자

정치 신인 인터뷰

바른미래당 내 의원들의 일명 비례대표 의원

‘셀프 제명’으로 손학규 대표 체제가 무너지면서

호남3당(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 국

민의당(가칭)의 총선 준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

다. 다만 여전히 손 대표가 ‘셀프 제명’에 대해 ‘불

법행위’라고 막아서고 있어 해소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바른당 의원들은 지난 18일 의원총회에서 비례

대표 의원 13명 가운데 9명을 제명했다. 비례대표

의원을 당 차원에서 제명하면 의원들은 의원직

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3당 통합을 제안

했던 손 대표가 ‘구태정치’라며 통합에 반대 입장

을 표하자, 멈춰섰던 3당 통합과 안철수계의 국

민의당 합류에 속도를 붙이기 위한 조치다.

제명된 9명 중 일부는 국민의당, 일부는 3당 통

합의 일명 ‘호남신당’으로 향할 전망이다. 또 호

남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 역시 당에서 탈당하겠

다는 입장으로 전해진다. 이 경우 바른당에 남아

있는 의원들 역시 의원으로 역할만 할뿐 당 활동

을 하지 않으면서 바른당은 사실상 손학규 1인 정

당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제명을 위한 의

총에 참석하지 않았던 채이배 의원은 당에 남아

청년 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본인의 역할을 하겠

다는 입장이다.

우선 3당 의원들은 이미 ‘민주통합 의원모임’

을 통해 공동교섭단체 등록을 마쳤다. 이는 3당

합당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설명된다. 이와 관련

해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3

당과 무소속 의원들의 공동 교섭단체 구성은 출

발하는 중도개혁 통합열차의 실질적인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결의문에서 “3당 통합을 추동하

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적대적 공생관

계에 따른 국회의 방만한 운영을 견제하기 위해

교섭단체 구성을 의결했다”며 “임시국회에서 민

생·공정·정의·개혁을 위한 법안을 추진할 것”이

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도 비례대표 의원들이 자유 신분이 된

다면 총선에 긍정적 영향을 받게 된다. 국민의당

의 경우 지역구 의원은 권은희 의원 뿐이었다. 때

문에 총선에서 의원 1명으로 뒷번호에 배정될 수

있었지만 비례대표 의원들이 셀프제명을 감행해,

이들을 흡수할 경우 적어도 기호 4~5번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손 대표의 반대는 호남 3당, 국

민의당 모두에게 걸림돌로 남아있다. 손학규 대

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셀프제명’과 관련

해 “불법이며 당적 변견은 원천 무효”라고 지적

했다.

그는 셀프제명에 대해 선관위의 유권해석을 요

청하고 정당법상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손

대표는 “정당법은 국회의원 제명을 위해선 당헌

이 정하는 절차를 거치는데 소속 국회의원 1/2 이

상 찬성이 있어야 한다고 규정한다”며 “당헌에선

재적의원 3분의1 이상 찬성으로 의결한다고 돼

있고, 당규에선 윤리위원회 징계 외 의총에서 재

적 의원 3분의 2이상 찬성이 있어야 한다고 규정

한다”고 설명했다. 즉 손 대표가 선관위와 국회의

해석을 요청한 만큼, 셀프제명에 또 다른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을 향해

서도 “안 전 의원은 2018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당시 제명을 요구한 비례대표 의원들에게

‘국민이 당을 보고 투표해 당선시킨 것이므로 의

원직은 당 자산이니, 떳떳하게 탈당하라’고 했다”

며 “스스로 원칙조차 지키지 않는 정치 세력이 어

떻게 국민의 대안이 될 수 있나. 구태정치와 다를

바 없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손 대표는 여전히 3당 통합에 대해선 열

어놓은 모습이다. 바른미래당은 임재훈 의원의

제명으로 공석이 된 대통합추진위원회 부위원장

자리에 김경민 최고위원을 임명하며 추가적인

통합 논의 여지를 남겨놨다. 한동인 기자 [email protected]

호남3당·국민의당 탄력받을까…손학규 걸림돌

흩어진 바른당, 각자도생의 길로

손학규, 통합 가능성 열고 고심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후 노트북을 닫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래통합당 심재철 국회연설

Page 6: 공장 멈춰섰던 현대·기아차 손실 ‘1.7조’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20_01_01.pdf · 환자가 발생했다. 20번 환자(41세 여성, 한국인)

전면광고 NewsTomato6 2020년 2월 20일 목요일

Page 7: 공장 멈춰섰던 현대·기아차 손실 ‘1.7조’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20_01_01.pdf · 환자가 발생했다. 20번 환자(41세 여성, 한국인)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19일 “수사

와 기소의 분리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

은 검찰의 현상 유지론”이라며 최근 수사·기

소 분리 방안에 반발하는 내부 의견을 반박

했다.

임 부장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윤 총

장님이 ‘수사와 기소는 한 덩어리라 분리될

수 없다’고 하셨다는 뉴스에 고개를 갸웃거

릴 분들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

혔다.

그러면서 “총장님이 수사와 기소는 분리

될 수 없다고 주장하셨다는데, 분리가 바람

직하지 않다는 검찰의, 검찰 수뇌부의 현상

유지론”이라며 “변화는 누구에게나, 어느 조

직에나 낯설고 꺼려지기 마련이니까요”라고

말했다.

또 “현실적으로 중요 사건은 총장이나 검

사장이 결정하고, 상명하복, 서열문화가 팽

배한 검찰 내부 구조에서 수사와 기소를 분

리한다는 것이 실효성이 있을까”라며 “솔직

히 단기간 내에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는 것이 내부자로서의 냉정한 관전평”이라

고 지적했다.

임 부장검사는 현재도 실무에서 수사와

기소가 분리돼 있지만, 이 절차가 제대로 작

동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검찰총장, 검사장 등 기관장

은 수사검사가 말 안 들으면 검찰청법에 따

라 직무 이전 지시를 해 시키는 대로 할 검사

에게 사건을 재배당, 뜻한 대로 처리할 수 있

다”며 “검찰 사건 사무 규칙상 검사는 중요

사건을 결정하면서 검사장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상명하복과 맞물리면 결국

수사는 수사 검사가 하지만 기소 여부는 검

사장이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피고인으로 누군가를 법정에 세운다

는 기소의 의미, 그 사람이 감당해야 할 공소

장의 무게를 생각한다면 아무리 신중을 기

하여도 과하다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13일 부산고검과 부

산지검 간담회에서 “수사는 형사소송을 준

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수사는 소추(기소)

에 복무하는 개념”이라고 말했다.정해훈 기자 [email protected]

‘수사·기소 분리’ 내부 반발에임은정 “검찰의 현상 유지론”

노태악 대법관 후보자가 19일 “공판 전 공소장

공개가 피의사실 공표의 우려가 있다는 것에 공

감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법관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

이 “재판 개시 후에 당사자에게 공소장을 제공하

고, 공개 재판을 통해 언론에 공개할 수 있다는

것이 법원의 입장인 것 같다”고 말하자 “구체적

인 개별 사건마다 다소 차이 있겠지만, 전체적으

로는 동의한다”고 대답했다.

노 후보자는 권 의원이 “공판이 시작되기도 전

에 한쪽의 의견이 담긴 공소장이 공개되면 시점

이 다를 뿐이지 피의사실 공표와 본질적으로 차

이가 없어 보인다”고 질의하자 “그 부분도 알 권

리 측면 등 여러 견해가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

지만, 지적한 부분에 대해 문제점을 충분히 공감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이 “10년간 검찰이 처분한 공표는 289

건에 달하는데, 그중 기소는 단 한 건도 없다. 이

정도면 피의사실 공표가 사문화됐다고 봐도 무

방하지 않나”, “논두렁 시계 이후에 전혀 개선되

지 않고 있는 것이 자료로서 드러나고 있다. 이렇

게 피의사실 공표가 계속되면 인권 침해와 사법

권 침해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동감한다”, “동의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무죄 추정의 원칙을 떠

나서 죄를 지었다고 단정하는 낙인 효과와 수사,

기소 과정에서 1심판결 전 낙인 효과가 있어서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노 후보자는 “형

사소송법에서도 공판 절차 개시 전에는 원칙적

으로 공소장을 공개할 수 없다고 하고 있다”고 대

답했다.

또 박 의원이 “공판을 중심으로 보도돼야 하고,

상급심으로 갈수록 강화해야 한다”고 질의한 것

에 대해서는 “지적한 부분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면서 “우리의 일부 언론이 수사를 발표하는 부분

에 집중하는데, 유무죄를 다투는 것에는 관심이

덜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미래통합당 지상욱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

관의 행태를 보면 윤석열 검찰총장을 가로막겠

다는 생각에 참모를 교체하고, 수사와 기소 분리

를 추진하는 등 검찰의 힘 빼기로 보인다”고 질의

하자 노 후보자는 “그 부분에서는 뭐라고 답변하

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지 의원이 “울산시장 선

거 개입 공소장에는 안보 기밀 사안이 없고, 민변

과 참여연대도 비공개를 비판하면서 심각한 문

제로 본다”고 말한 것에는 “공소장 비공개로 추

장관이 고발된 것으로 아는데,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말하기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청문회 인사말에서 노 후보자는 “사법 개

혁을 위한 법원의 여러 노력에도 법원을 향한 국

민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고, 재판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의 신뢰를 존립

기반으로 하는 법원으로서는 매우 안타깝고 엄

중한 상황이다. 저 또한 사법부 구성원으로서 무

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법부가 처한 현재 상황이 재판의 독립성

과 공정성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된 이상 그 위기

를 극복하는 방법 역시 재판 절차를 통해 찾아야

할 것”이라면서 “저를 비롯한 사법부 구성원 모

두가 재판의 독립이란 헌법적 가치를 가슴 깊이

새기고, 이를 침해하려는 내외부의 시도를 과감

하게 배척하며, 공정하고 충실한 심리에 근거한,

예측 가능하고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을 위

해 노력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명수 대법원장은 다음 달 임기 만료로

퇴임 예정인 조희대 대법관의 후임으로 지난달

20일 헌법 제104조 제2항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

에게 노 후보자를 임명 제청했다.정해훈 기자 [email protected]

노태악 대법관 후보자“공판 전 공소장 공개 문제점에 공감”

노태악 대법관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

다. 사진/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9일 ‘검찰 내 수사·기

소 판단 주체 분리’(분권형 형사사법 절차) 등 검

찰개혁에 관해 “조직적 반발이 있는 것 같다”면

서도 “국민을 중심에 놓고 보면 개혁의 방향이

옳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검찰과 법조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논쟁이 고조

되고 있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검찰의 직접수사 영역에서도 종전

에 보면 수사에 너무 몰입하다 보니 반드시 기

소하지 않으면 체면이 안 살고, 그래서 객관성·

공정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11일 “검사의 수사 개시 사건에 대

해 내외의 다양한 검증을 강화하는 한편 검찰

수사와 기소 판단의 주체를 달리하는 제도 개선

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분권형

형사사법 절차 등 추 장관의 개혁 드라이브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특히 검찰 조직이 요동쳤다. 우선 윤석열 검찰

총장이 13일 부산을 방문, “직접 심리한 판사가

판결을 선고하듯 수사한 검사가 기소를 결정하

는 게 맞다”고 말해 추 장관의 방침에 반대 입장

을 피력했다.

반면 김태훈 법무부 검찰과장은 18일 “수사의

직접 주체와 그 감독·통제 및 공소관도 동일인

이라는 점에서 공소관의 역할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외의 자성이 오래전부터 있

었다”라고 주장했다.

법조계에서는 오는 21일 열리는 전국 검사장

회의를 주목했으나 이마저도 신종 코로나바이

러스로 인해 연기됐다.

법무부는 “오늘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15명이 발생하는

등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지역사회 감염

이 우려되는 심각한 비상상황이 발생했다”면서

“법무부는 이런 상황에서 일선 검사장들이 관할

지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관련 대응에 만

전을 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아 전국 검사장

회의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최병호 기자 [email protected]

‘수사·기소 분리’ 갑론을박…추미애 선택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앞서 신임 국무위언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추 “조직적 반발 있지만 개혁 방향 옳아”

국회 인사청문회

“인권 침해 계속될 것에 동의”

NewsTomato 2020년 2월 20일 목요일 7사회

Page 8: 공장 멈춰섰던 현대·기아차 손실 ‘1.7조’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20_01_01.pdf · 환자가 발생했다. 20번 환자(41세 여성, 한국인)

증권 NewsTomato8 2020년 2월 20일 목요일

지난해 상장한 세 기업 중 한 곳은 코스닥시장의

특례제도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3월

기술평가 특례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대수준이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지난해 기업공개(IPO) 기

업이 총 73사로 전년(77사)에 비해 5%가량 감소

했지만 공모규모는 2조6000억원에 달해 25% 증

가했다고 밝혔다. 코스피가 7사, 코스닥은 66사

였다. 업종별로는 전자부품과 기계장치 같은 제

조업이 31사, 제약·바이오 17사,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이 11사로 집계됐다. 외국기업으로는 일

본기업 SNK가 상장했다.

특징적인 것은 벤처기업의 기술성장과 이익미

실현 등 특례제도를 통한 상장이 지속적으로 증

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특례제도로 상장

한 기업들은 전체의 31.5%에 달했다. 이는 2015

년 15.5%, 2016년 13.2%, 2017년 8.0%, 2018년

27.2%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기술평가 기

업은 14사, 사업모델 평가는 2사, 성장성 추천은 5

사로 상장트랙과 업종도 다양해졌다. 다만 이익

미실현과 성장성 추천기업 7곳 중 3사는 공모가

보다 주가가 하락해 환매청구권이 행사됐다.

평균 수요예측 참여기관과 수요예측 경쟁률은

2017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수요예측 참여기

관은 2018년 692사, 지난해는 841사로 집계됐다.

경쟁률도 각각 449:1, 596:1로 상승했다. 공모가

격이 희망공모가 범위보다 높게 결정된 경우도

65.7%로 전년(51.9%)보다 크게 증가했다. 상장

당일 종가는 공모가보다 평균 27.5% 올랐고, 연

말 주가는 9.2% 상승했다. 코스닥기업 중 연말 종

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경우도 46.9%(31사)에 달

했다.

이처럼 특례상장이 확대되는 것과 관련해 금감

원은 투자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

는 “이익이 발생하지 않거나 기술평가기관의 평

가 등급 없이도 상장이 가능해져, 상장 후 일정기

간 동안 이익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고 일반 상

장기업과 달리 관리종목 지정 요건도 일정기간

유예받거나 적용받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이익미실현이나 성장성

추천기업의 경우 일반청약자는 상장일로부터 각

각 3개월·6개월 동안 대표 주관회사에 대해 환매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참고만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금

감원 관계자는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아 공모가

격이 상단 이상에서 결정됐다는 것이 상장 후 고

수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투자자들이 공모주 투자 판단에 필요

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주관사와 공모기업에

충실한 실사와 기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상장법인에 대한 증권신고서 심사를 강화할 계

획이다. 이보라 기자 [email protected]

코로나19 추가 확진에

주가 ‘주춤’ 약보합 마감

코스피 지수가 국내 코로나19 추가 확

진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19일 코스피는 0.05% 내린 2207에 거

래를 마쳤다. 기관의 매수에 4거래일 만

에 상승 출발했으나 코로나19 확진 소식

에 혼조세를 보이다 약보합으로 마감했

다. 코스닥은 0.25% 오른 684에 끝났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

는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

되며 상승 출발했지만 국내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15명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

해지자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으

나, 전국적 확산이 아니라 일부 특정지역

결과라는 평가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

며 낙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별로는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

관이 각각 2264억원, 103억원을 매도했

고 개인은 1697억원어치 사들였다. 코로

나19 위험이 다시 확대되며 마스크를 만

드는 업체들과, 온라인 쇼핑 증가 수혜를

받는 골판지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

다. 백아란 기자 [email protected]

작년 IPO기업 셋 중 하나는 특례상장기술평가 특례제도 도입 후 최대…“한동안 이익 없어, 투자에 유의해야”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

련해 해당 펀드 판매사와 라임자산운용, 총수

익스와프(TRS) 계약 증권사 간 소송 여부에

금융투자업계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환매 중단 펀

드 판매사들은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손해배

상 소송을 보류하기로 했다.

한 판매사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라임운

용에 소송을 제기해도 돌려받을 수 있는 자금

이 없는데다 오히려 환매가 지연되거나 아예

안 될 수 있는 만큼 환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판

매사 중 일부 은행과 증권사는 라임운용에 직

원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판매사가 소송 계획을 철회한 것은

아니다. 또 다른 판매사 관계자는 “고객 손실

을 줄이는 게 우선이란 판단에 따른 조치”라

며 “향후 진행상황을 보고 법적 대응이나 시

기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환매

가 중단된 라임의 펀드를 판매한 은행과 증권

사들은 금융감독원의 중간검사 결과에 따라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이었다.

TRS 계약 증권사와 판매사 간 소송 여부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곳이 대신증권이다. 대신

증권은 최근 라임운용과 TRS 계약을 체결한

신한금융투자,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에 내

용증명을 발송했다. TRS 계약 증권사들이 라

임운용 펀드의 정산분배금을 일반투자자보다

먼저 받을 수 있는 만큼 우선청구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총 691

억원 규모의 라임 펀드를 개인투자자에게 판

매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현재까지 TRS 계

약 증권사에 내용증명만 보냈을 뿐 가압류 또

는 가처분소송을 검토 중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내에서는 TRS 계약 증권

사들이 배임 소지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로 우

선청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들

증권사에 대한 가압류와 가처분소송을 제기

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TRS 계약 증권사들이 자금

을 우선적으로 가져가면 투자자에 돌려줄 환

매 가능금액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TRS

가 활용된 펀드를 판 판매사 중 대신증권과

함께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과 관

련해 이날 서울 여의도 소재 라임자산운용 본

사와 신한금융투자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금

융당국은 라임자산운용 검사 결과 라임자산

운용 펀드에서 사기 등 불법행위가 확인됐다

며 수사를 의뢰했다.문지훈 기자 [email protected]

판매사, 라임 소송 미루고 지원

TRS증권사에 가처분소송?

‘라임펀드’ 법적다툼 예고

판매사·TRS증권사·라임

이해관계 뚜렷하게 달라

(단위: 억원)

주식시황 및 매매동향

시장Market

외국인 순매수 금액 외국인 순매도 금액

카카오 422.9 삼성전자 1140.4

엔씨소프트 183.1 삼성전자우 398.9

셀트리온 133.6 LG화학 273.7

SK하이닉스 114.5 NAVER 205.1

LG유플러스 95.6 한진칼 176.1

삼성물산 68.9 고려아연 94

현대차 67.1 POSCO 80.2

LG이노텍 44.9 SK이노베이션 79.7

삼성전기 42.1 삼성SDI 69.2

키움증권 35.3 KT&G 63.1

기관 순매수 금액 기관 순매도 금액

삼성전자 414.5 한진칼 183.9

NAVER 379.5 셀트리온 156.9

고려아연 265.8 현대차 97.9

하이트진로 80.4 대한항공 94.1

LG생활건강 54.7 LG화학 86.3

농심 48.1 LG유플러스 83.8

삼성SDI 47.9 웅진코웨이 67.5

카카오 45.7 KT&G 64.9

한화솔루션 43.2 아모레퍼시픽 64.7

한국전력 40.6 SK이노베이션 64

Advertorial

한국거래소가 모바일 공시시스템 ‘엠카인드

(mKIND)’를 통해 실시간 공시와 관심 종목 매

매를 지원한다. ‘엠카인드’는 한국거래소가 운

영하는 온라인 기업공시시스템(KIND)의 모바

일 버전으로, 지난해 말 이용자 중심으로 개편

됐다.

투자자는 엠카인드 앱을 다운로드한 후 관심

종목을 등록 시 관심종목 공시와 상장기업의 기

업설명회(IR) 개최 정보, 공모 일정 등을 실시간

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관심 종목 내에서도 수시공시, 공정공시

등 거래소가 분류한 10개의 공시항목 가운데 알

림서비스를 받고 싶은 것만 별도로 설정할 수

있으며, 바로 확인하지 못한 공시는 ‘MY알림’에

서 따로 확인이 가능하다.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 바로가기’를

활용해 공시 확인 후 곧바로 매매도 가능하다.

MTS 연동은 공시뷰어 우측 하단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투자자는 공시분석차트 화면에서 주

가흐름과 공시를 연결해 조회할 수도 있다. 이

밖에 한국거래소가 조치한 다양한 시장정보 확

인도 가능하다.

엠카인드 내 ‘투자유의’ 화면에서는 관리종목

과 매매거래정지 종목,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대

상 법인, 불성실공시법인, 투자주의환기종목 지

정 현황을 조회할 수 있으며, ‘투자주의’에서는

투자경고, 투자위험종목 현황 등이 제공된다. 아

울러 상장기업이 자기주식 취득·처분에 대한

신고내역 뿐만 아니라 일별 자기주식매매에 대

한 신청 및 체결내역도 일별로 조회할 수 있으

며, 영문공시와 의결권 행사, 기업지배구조 등

주제별 공시도 지원된다.

한편 리뉴얼한 엠카인드에서는 페이스북, 카

카오톡, 라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시를 공유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향후 인스타

그램, 텔레그램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실시간 공시·매매지원

MTS 연동·SNS 공유도 가능

한국거래소, 모바일공시시스템 ‘mKIND’

2019년 IPO기업 중 특례상장기업 비율 (단위: %)

2015년

15.5

2017년

8.0

2019년

31.5

2016년

13.2

2018년

27.2

특례상장기업 투자시 유의점

▶ 상장후 단기간 내에 이익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음

▶ 관리종목 지정 요건도 일정 기간

유예받거나 적용받지 않음

▶ 이익미실현 기업의 경우 환매청구권 행사가능

<자료: 금융감독원>

Page 9: 공장 멈춰섰던 현대·기아차 손실 ‘1.7조’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20_01_01.pdf · 환자가 발생했다. 20번 환자(41세 여성, 한국인)

하이트진로가 해외시장 확대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도 급등했다.

19일 하이트진로는 7.69% 오른 3만

1500원에 마감했다. 작년 호실적과 일

본에 국한돼 있는 시장을 미국 등으로

다변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한 기대

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오는 21일까지 4

박 5일간 뉴욕과 보스턴 등 미국 주요 대

도시에서 해외 기업설명회를 진행한다

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김인규

사장이 지난해 경영실적을 소개하고, 영

화 기생충에 등장한 발포주 ‘필라이트’

를 포함한 국내시장 현황과 해외시장 성

장추세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를 통

해 해외시장에서의 인지도 확장과 기업

가치 제고는 물론 해외 투자자들의 이해

증진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하이트진로는 ‘테라’, ‘진로’ 등

신제품의 성장에 힘입어 7년 만에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

다. 작년 매출액은 2조350억원으로 전

년 대비 7.9% 성장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맥주 신

제품 테라는 계절성을 넘어서는 월별 판

매량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주류 시

장점유율이 계속 상승하면서 향후 판촉

우위 역전에 따라 이익 상승의 변곡점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해 기틀을

마련한 새로운 성장기반을 투자자들에

적극적으로 설명함으로써 회사에 대한

신뢰 구축과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백아란 기자 [email protected]

에코프로비엠은 2차전지 소재기업 에코프

로에서 지난 2016년 5월 양극소재 사업을 물

적분할하며 설립됐다. 2차전지에 들어가는 양

극재, 그 중에서도 니켈 비중이 80% 이상인

‘하이니켈계 양극소재’ 개발과 양산에 성공한

기업이다. 코스닥 시장에는 지난해 3월 상장

했다.

에코프로비엠은 국내 2차전지 양극재 기업

중 유일하게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와

하이니켈계 NCM(니켈·코발트·망간) 양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NCA와 NCM 적용 분

야가 비IT(Non-IT) 애플리케이션과 전기차로

다변화되며 2차전지 양극재 수요가 크게 증

가할 것으로 예상해 그동안 공격적으로 생산

설비를 증설했다.

SK이노베이션과의 중장기 공급계약과 삼

성SDI와의 JV 설립은 에코프로비엠의 케파

증설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이었음을

보여준다. 앞서 에코프로비엠은 SK이노베이

션과 4년간 2조7400억원 규모의 하이니켈계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와는

EV용 NCA양극재 생산을 위한 JV ‘에코프로

이엠’을 설립했다. 이로써 에코프로비엠의 케

파 증설을 두고, 주력 매출 분야인 Non-IT 양

극재 출하량이 둔화되는 상황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할 수 있게 됐다.

나란히 들려온 호재에 주가도 급등했다. 지

난해 3월 코스닥 상장 이후 7만원대에서 작년

10월 전고점인 4만4550원까지 떨어졌던 주

가는 SK이노베이션과의 계약 소식과 함께 뛰

기 시작해 14일에는 장중 9만3200원으로 신

고가를 경신했다. 현재는 8만5000원선을 유

지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EV부문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0% 수준이었던 EV매출이 올해는 36%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케파는 지난

2018년 1만6800톤에서 2019년 2만9000톤,

올해는 5만90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 내 부

족한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자인 점과 높은 가

동률을 감안하면 에코프로비엠의 매출액과

이익 증가는 명확하다”며 “EV부문 매출 급증

으로 소형 배터리 수요 둔화는 올해 2분기부

터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다소 부진했던 실적도 올해부터 본

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비엠의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

했고, 영업이익은 89% 급감했다. 이는 우수

인력과 장기근속자 보상을 위한 일회성 비용

과 효율성 떨어지는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

면서 영업외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설명

이다. 연간 매출액은 6161억원으로 전년보다

5% 늘었고, 영업이익은 26% 감소한 371억원

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의 EV 매출 비

중이 오는 2021년 56~64%까지 상승할 것으

로 내다봤다. 올해 매출액은 한국투자증권이

8290억원, 삼성증권은 1조950억원, 신영증권

은 9335억원을 예상했다.

김정환 연구원은 “지난해 전기차에 채용

된 양극재 23만6000톤 중 NCM811의 비중은

2.3%, NCA는 20.5%로, 에코프로비엠은 일본

스미토모의 작년 케파 5만5000톤을 추월해

전 세계 1위 하이니켈 양극재 케파 업체가 유

력하다”며 “국내 배터리셀 업체들의 주력 납

품업체로서 재평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심수진 기자 [email protected]

하이니켈계 양극재 날개 달고 고속성장SK이노와 공급계약, 삼성SDI와 조인트벤처…EV 양극재 수요증가로 성장 기대

지난 7일 여의도에서 열린 에코프로비엠 실적발표회에서

박재하 에코프로비엠 전략기획담당 상무가 발표하고 있

다. 사진/뉴스토마토

에코프로비엠 본사 전경. 사진/에코프로비엠

2019년 3월5일 에코프로비엠의 코스닥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정운수 한

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과 김병훈 에코프로비엠 대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래소

소재를 만드는 기업에겐 해당 소재가 사용되는 전방산업의 확

대만한 호재가 없다. 기술력과 생산능력만 갖추고 있다면 고

객사 수요증가에 따른 수혜는 당연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2차

전지 양극재를 만드는 에코프로비엠은 전방산업은 물론 고객

사 수요 급증이라는 겹호재를 맞았다. 올해 들어 연초부터 SK

이노베이션과의 2조7000억원 규모 계약, 삼성SDI와의 조인

트벤처(JV) 설립 소식이 연달아 나오면서 주가도 급등, 단숨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부터 EV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편한다. 업

계에서는 하이니켈계 양극재 수요 확대와 함께 에코프로비엠

이 전 세계 1위 하이니켈계 양극재 소재 업체가 될 것으로 주목

하고 있다.

해외진출 기대감에 강세

미국서 기업설명회 개최

특징주

하이트진로

Investment

2019년 11월19일 2020년 2월19일

315002017년

3290

218

2018년

6694

623

2019년

7023

482

에코프로비엠 최근 실적 추이(단위: 억원)

4만

9만

10만

7만

8만

6만

5만

2019년 10월1일 2020년 2월18일

에코프로비엠 최근 주가 추이(단위: 원)<자료: 대신증권>

돈되는 스몰캡 돋보기 에코프로비엠

영업이익

매출액

증권 2020년 2월 20일 목요일 9NewsTomato

Page 10: 공장 멈춰섰던 현대·기아차 손실 ‘1.7조’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20_01_01.pdf · 환자가 발생했다. 20번 환자(41세 여성, 한국인)

삼성생명이 주가 부진의 늪에 빠졌다. 실적 부

진에도 현금 배당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며 주

주 달래기에 나서고 있지만, 공모가를 크게 밑돌

며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주가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는 형국이다. 개미 투자자들은 자사주 매

입을 기대하고 있지만, 사측은 현금 배당 정책만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공모가 대비 반토막

난 현재 주가에 투자자들은 실망과 걱정이 큰 것

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준 주가는 2010년 공모가

11만원보다 40%나 빠진 6만66000원에 거래됐

다. 삼성생명은 공모주 청약 당시 20조원 가까운

자금이 몰린 바 있다.

최근 1년 사이에만 주가는 26%가 넘게 빠졌다.

작년 2월19일 종가 기준 9만200원이었던 삼성

생명 주가는 1년 만에 26.8% 떨어졌다. 외국인마

저 꾸준히 ‘팔자’ 추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 보유비율은 16.65%에서 15.63%로

1.02%포인트 축소됐다. 시가 총액이 13조2000억

원임을 고려하면 1300억원의 외국인 투자자 자

금이 빠져나간 것이다.

투자자들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의 주

가가 상승하고 있음에도 지분 가치 증가분이 삼

성생명 주가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보통주 8.51%를 보유하

고 있다. 대개 주가는 계열사 보유지분의 가치가

높아지면 동반 상승세를 보인다.

또 주가를 결정짓는 요인은 실적인데 악화된

업황에도 실적 방어에 성공한 삼성생명의 주가

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기순

이익은 2017년 1조1661억원, 2018년 1조6643억

원, 2019년 9773억원이다. 2018년 삼성전자 주식

매각 당시 7500억원의 처분 이익이 발생했던 것

을 고려하면 최악의 성적표는 아니다.

이에 삼성생명이 꺼내든 카드는 현금 배당 정

책이다. 전년 수준으로 1주당 2650원의 결산배당

금을 확정했다. 배당 성향은 2018년 30%에서 지

난해 37%로 7%포인트 높였다. 일회성 요인 제외

시 당기순익은 19.2% 감소했지만 주주들의 불만

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주주들은 주가 회복을 위한 다양한 방

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상장한 지 10년이 지

난 지금까지 주가가 반토막이 난 상황에서 1주당

2650원을 쥐어주는 것이 아닌 주가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금리 상승이 시작되면 생명보험주들은 다시 수

혜 대상이 될 것이라는 게 삼성생명 측의 입장이

지만, 통화당국은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해져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삼성생명 관계

자는 “2021년까지는 배당 성향을 50%까지 확대

하고, 장기적으로 자사주 매입 등도 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한나 기자 [email protected]

삼성생명 주가 반토막에 뿔난 주주들원상회복 기미 없는데 사측 ‘배당확대’만…외국인도 꾸준히 ‘팔자’

삼성생명의 주가는 지난해 2월 19일 종가 기준 9만200원이었지만 1년 만에 6만6000원으로 26.8% 떨어졌다. 삼성생명 전경.

사진/삼성생명

정부의 혁신기업 대상 금융지원 확대 방침에

힘입어 시중은행들의 관련 움직임도 활발해지

고 있다. 실질적인 ‘모험자본’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술 스타트업에 한정한 금

산분리 예외적용 등의 제도개편 필요성도 제기

된다. 은행권에 따르면 오는 24일 저녁 서울 강

남구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에서 은행연

합회 정기이사회가 열린다. 디캠프는 전국은행

연합회 18개 사원기관이 5000억원을 출연해

지난 2012년 설립한 창업허브다. 시중은행장들

이 참석하는 정기이사회가 디캠프에서 열리는

만큼 중소·벤처기업 육성에 대한 다양한 논의

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모험자본 투입 등을 통한 창업생태계 육성

필요성은 계속해서 제기되는 중이다. 금융위원

회도 지난 17일 업무보고에서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혁신기업 1000곳을 선정하고 3년 간 최대

40조원의 금융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

다. 시중은행들의 경우 자체적으로 벤처 육성

플랫폼을 만들거나 사모펀드 조성을 통한 관련

기업 주식 인수, 지원기관 기금 출연 등에 나서

는 중이지만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상

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술 스타트업에

한정해서 금산분리를 예외 적용해 은행들이 투

자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경우 금융사들이 안

경회사를 인수해 스마트글라스를 통한 결제시

장 활성화에 대비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지만

우리는 원천적으로 막혀있다는 것이다. 김 교

수는 “금융사가 좋은 기술을 가진 회사들을 인

수합병(M&A) 할 수 있도록 한다면 실질적인

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민간 중

심 벤처금융 활성화를 위해서는 투자자에게도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

했다. 최한영 기자 [email protected]

전문가들, 벤처 투자규제 완화 제안

24일 디캠프서 은행연 정기이사회

“기술 스타트업 ‘금산분리’ 예외 필요”

주요 은행들이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개

편에 대비하고자 정기예금 잔액을 2년 연속 10%

이상 늘렸다. 고비용성 조달인 정기예금에서 수

신 경쟁이 이뤄지면서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쳤

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지난해 정기예금 잔액은 530조

6379억원으로 전년(481조2283억원) 대비 10.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도 잔액이 2017

년(429조9517억원) 대비 11.9% 증가한 데 이어 2

년간 매해 10%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이들

의 2017년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2016년말 대

비 3.2% 증가에 그쳤다.

정기예금은 고비용성 자금으로 분류되나나 금

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잡기 위해 신예대율 도입

을 알리면서 은행들은 수신액 조달 경쟁에 돌입

했다. 지난해 10월 기준금리 인하에도 수신금리

인하를 망설인 것은 이 때문이다. 규제 대비에 따

른 수익성 악화도 잇따라, 지난해 4분기 기준 4대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 대비0.135%포

인트 감소했다.

장기적인 고금리 제공 편익이 줄면서 1년 만기

와 2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같아지는 현상도

발생했다.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기본이율

의 경우 만기 1년부터 3년까지 금리가 연 1.50%

로 동일하다. 우리은행 ‘키위정기예금’ 기본 이율

도 1년과 2년 만기 금리가 연 1.45%로 같았다. 은

행 관계자는 “장·단기 금리가 차이가 적은 것은

장기예금의 이익이 적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

고 설명했다. 신병남 기자 [email protected]

주요 은행들이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개편에 대비하고자 정기예금 잔액을 2년 연속 10% 이상 늘렸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 은행의 대출 상담 창구. 사진/뉴시스

‘규제 대비’ 은행 정기예금 2년 연속 10%↑

작년 4대 은행 잔액 50조 증가

정기예금 수신경쟁 수익에 악영향

금융위원회가 현재 부동산 담보·매출실적

위주의 기업 여신심사시스템을 일괄담보·

미래성장성 위주로 전면개편한다.

금융위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2020년 업

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부동산 위주의 담

보관행을 개선해 동산담보대출을 활성화하

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다

음달 금융사의 부실화된 동산·지식재산권

(IP) 담보대출 회수를 지원하는 기구를 설립

하고, 오는 8월 동산담보 유형별 평가와 회

수액 등을 제공하는 금융권 공동 데이터베

이스(DB)를 내실화할 방침이다.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기업을 지원하는 금

융상품과 펀드도 마련한다. 은행과 신용보

증기금이 연계해 IP담보와 보증 결합상품을

운영하고 올해 중 IP담보대출 상품 취급 지

방은행을 기존 2곳에서 5곳으로 늘린다. 또

2022년까지 5000억원(누계) 규모의 IP펀드

를 조성해 기술혁신형 기업에 대한 투자기

반을 조성한다. 기계나 원자제 등 기업의 다

양한 담보를 묶어 활용하는 일괄담보제 도

입과 담보권 존속기한 폐지 등을 담은 동산

담보법 개정도 추진한다.

기업 평가방식도 뜯어고친다. 올 하반기

매출액보다는 기술력·미래성장성을 평가하

는 심사기법과 신상품을 도입하고 전담 심

사 조직을 마련해 새로운 심사체계를 운영

한다. 신보는 9월 기업 연구개발(R&D) 등

혁신성을 비롯해 사회적 기여도를 반영한

미래성장성 평가시스템을 본격 도입할 예정

이다. 기업은행은 자영업자의 매출액과 고

객 수 등 비금융정보를 활용한 신용대출 프

로그램을 출시한다.

이와 함께 하반기부터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이 더 많은 자금을 더 낮은 금리로 조달

할 수 있도록 기술·신용평가 통합여신모형

을 도입한다. 현행 기술평가는 대출금리나

한도에만 영향을 줬지만 앞으로는 신용도에

반영, 대출가능 여부를 판단할 하나의 기준

으로 삼는다.

박진아 기자 [email protected]

금융위, 대출심사 기준 확 바꾼다

일괄담보 도입·미래성장성 평가

김태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지난 18일 정부서울청사

에서 ‘2020년 업무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NewsTomato10 2020년 2월 20일 목요일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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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NewsTomato 2020년 2월 20일 목요일 11

Page 12: 공장 멈춰섰던 현대·기아차 손실 ‘1.7조’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20_01_01.pdf · 환자가 발생했다. 20번 환자(41세 여성, 한국인)

아시아나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사장 아들 채용 특혜 논란 등 ‘겹악재’에 휩싸

이며 새 주인 HDC현대산업개발의 고민이 깊어

졌다.

경쟁에서는 이겼지만 승리 때문에 과도한 비용

을 치르게 되는 ‘승자의 저주’가 시작됐다는 반응

도 나온다. HDC현산은 오는 4월 국내·외 기업결

합신고 절차를 거쳐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터지며 아

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 79%, 동남아는 25%가

량 공급좌석을 줄였다. 지난해 영업손실과 순손

실 폭도 전년보다 확대됐는데 연초부터 코로나19

로 실적이 더욱 악화될 위기인 것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4분기 기준 부채비율과 자본

잠식률도 각각 1407%, 20.41%로 전분기보다 확

대됐다. 국토교통부는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인

상태가 1년 이상 지속한 항공사에 재무구조 개선

을 명할 수 있는데, 이후 2년 동안 자본잠식이 지

속하면 최악의 경우 항공면허를 정지하거나 취

소할 수 있다.

오는 4월 HDC현산이 인수를 마무리한 뒤 자

금을 수혈하면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이

지만 항공업계가 공급과잉에 시달리는 만큼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서며 면

세점 사업 등과의 시너지를 기대한 것으로 알려

졌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실적 타격을 입으며 시

너지보다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투입할 막대한

자금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악재가 쌓이자 주요 금융회사들도 투자를 꺼리

면서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차입금 조달 협상도

순탄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코로나19

로 중국 정부의 HDC현산 기업결합심사 승인이

늦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항공사의 경우

취항 중인 해외 국가들에도 기업결합심사를 받

아야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정몽규 HDC현산 회장이 아시아나

항공 임원진과 면담을 진행하다 지난해 실적이

발표된 후 돌연 중단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

는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를 구상한다는 취지의

개별 면담이었다.

HDC현산은 다른 일정이 생겨 중단하게 됐다

는 설명이지만 업계에서는 지난해 실적 쇼크를

지켜본 정 회장이 회사의 진로를 수정하기 위해

면담을 중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가운데 최근에는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이 두 아들을 특혜를 주고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

기됐다.

인수를 앞둔 기업의 채용 절차에 대해서도 자

세히 들여다봐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비상 경

영에 돌입하고 임원진이 자진해서 급여를 반납

한 것도 HDC현산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행보

라는 말이 나온다”며 “그럼에도 인수 확정 직후

항공산업 불확실성을 지켜본 정몽규 회장의 고

민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고 말했다.김지영 기자 [email protected]

아시아나 품은 HDC현산 ‘승자의 저주’?코로나19에 채용특혜까지…항공업 불확실성에 정몽규 회장 ‘고심’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로 실적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창수 사장 채용 특혜 논란까지 터지며 악재를 추가했다. 왼쪽은

정몽규 회장. 사진/아시아나항공·뉴시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되는 8K TV 신제품에 최

고사양을 집중하고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8K TV

대중화에 적극 나선다. 8K TV는 화소 수가 가로

7680개, 세로 4320개로 전체 화소 수는 3300만

개 이상으로 4K의 4배 수준의 초고화질 해상도

를 자랑하는 제품으로, 삼성전자가 시장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19일 IT전문매체 아스테크니카 등에 따르면

2020년형 삼성 QLED 8K TV 전 모델에 초고

해상도 콘텐츠 전송을 위한 HDMI 2.1포트가 탑

재되지만, 4K TV 신제품 일부 모델에는 채용되

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말 4K

120Hz, 8K 60Hz 포함한 업계 최초 8K HDMI 2.1

영상 규격 인증을 획득하고, 올해 출시될 신제품

에도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행보는 8K TV 시장의 선두업체인 삼

성전자가 올해 ‘8K 중심’ 전략에 한층 무게를 두

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다만 주력 제품군인

4K TV 모델 일부에는 ‘오버스펙’에 해당되는 기

능들을 제외하고 가격대를 대폭 낮춰 수익성을

추구하기 위한 전략을 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할 4K TV 제품에 ‘디밍

존(Dimming zone)’의 갯수도 줄일 것이라는 예

측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디밍

존은 백라이트의 빛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없는

액정표시장치(LCD)의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

고 명암 표현력을 높이기 위해, 로컬 디밍이라는

기술을 통해 백라이트를 제어하는 구역을 말한

다. 플랫패널스HD 분석에 따르면 2019년형 4K

QLED 플래그십 모델의 경우 500여개의 디밍존

을 갖췄지만, 2020년형은 100개 부근에 그칠 것

이라는 예상이다.

반면 신제품 QLED 8K TV에는 머신러닝과 딥

러닝 방식이 결합된 ‘AI 퀀텀 프로세서’와 풍부한

사운드 등 최고사양 스펙을 집결시켜 8K TV 확

산을 추구할 예정이다. QLED 8K TV 신제품에

탑재된 AI 퀀텀 프로세서는 데이터베이스로부터

최적의 알고리즘을 생성하기 때문에 원본 영상

의 화질과 관계없이 8K 수준의 고화질로 변환해

주며 어떤 영상이 입력돼도 복잡한 윤곽과 질감

을 더 섬세하게 표현해낸다. TV와 사운드바를 연

결해 사용할 때도 기기 모두를 활용한 최적의 사

운드를 찾아주는 ‘Q-심포니’ 기능은 집 안 전체

에 9.1.4채널의 풍성한 사운드를 전달한다.

또 기존 대비 다양한 스펙과 크기, 가격대의 제

품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QLED 8K TV는 ‘Q900R’

1종만 선보였지만 올해는 최상위부터 △Q950T

△Q900T △Q800T 등 3종으로 확대했다. 국내

에서도 다양한 라인업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관

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신제품 8K

TV 라인업은 내달 중 정식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

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

터 QLED TV에 대한 전파인증을 대거 획득하면

서 출시 일정이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TV 시장에서 4K TV가 처음으로 50%의 점

유율을 넘어선 데 이어, 당분간 ‘대세’ 지위를 유

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4K TV 판매량은 올해에

는 56.7%의 점유율에 이어 2021년 60.1%, 2022년

62.2%, 2023년에는 63.9%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8K TV는 지난해 16만7000대가

팔려 점유율이 전체의 0.1%에 그쳤다.

권안나 기자 [email protected]

고사양·라인업 강화…‘8K’에 집중하는 삼성 TV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를 앞세운 삼

성전자가 14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 자

리를 수성했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

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30.9%, 수량 기준

19.8%로 여러 경쟁 업체를 제쳤다.

지난 2017년 매출 기준 26.5%였던 삼성전

자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9.0%로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 30% 문턱을 처음으

로 넘어섰다.

수량 기준으로도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20.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가 2018

년 18.7%로 주춤했으나 지난해 다시 2017년

수준을 회복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에 이어 매출 기준

16.3%, 수량 기준 12.2%로 모두 2위를 지켰

다. 2017년 14.6%이던 LG전자의 매출 기준

점유율은 2018년 16.4%까지 상승했다가 지

난해 소폭 하락하며 한풀 꺾였다.

매출 기준 3위는 소니(9.4%)였고 중국업

체들인 TCL(6.4%)과 하이센스(6.4%)가 뒤

를 이었다. 수량 기준 3~5위는 TCL(9.2%), 하

이센스(7.8%), 샤오미(5.8%) 순이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소니보다 싼

값에 TV를 더 많이 팔았으나 이윤을 더 남기

지는 못했다.

국적별 연간 점유율을 보면 국내 업체는

수량 기준 32.1%의 점유율로 중국(33.0%)

에 밀린 2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매출 기준

점유율에서는 47.2%로 중국(22.3%)과 일본

(16.6%) 업체를 압도했다. 국내와 중국 업체

의 매출 기준 격차는 2017년(15.7%), 2018년

(23.9%), 지난해(24.9%) 보듯이 매년 벌어지

고 있다.

국내 업체가 중국산 ‘저가 공세’로 인해 수

량 싸움에서는 밀렸으나 QLED TV와 유기

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전략

을 앞세워 매출 다툼에서는 성과를 낸 것으

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QLED TV

약 532만대를 판매해 2018년 약 259만대보

다 2배 이상 성장했다.김광연 기자 [email protected]

QLED 앞세운 삼성전자

14년 연속 글로벌 TV시장 1위

삼성전자 2020년형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8K

TV ‘Q950TS’. 사진/삼성전자

산업 NewsTomato12 2020년 2월 20일 목요일

글로벌 TV 시장 해상도별 판매점유율 추이 및 전망(단위: %) <자료: HIS마킷>

2018년

44.8

0.0

2021년

60.1

0.6

2019년

52.1

0.1

2022년

62.2

1.0

2020년

56.7

0.3

2023년

63.9

1.3

4K

8K

Page 13: 공장 멈춰섰던 현대·기아차 손실 ‘1.7조’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20_01_01.pdf · 환자가 발생했다. 20번 환자(41세 여성, 한국인)

세계 주요 해운사들이 20피트 컨테이너 2

만3000개를 실을 수 있는 ‘메가 컨테이너선’

발주에 나서는 가운데 일본 대형 해운사 ‘원

(ONE·Ocean Network Express)’이 경쟁에 뛰어

들지 주목된다.

특히 최근 메가컨테이너선 건조는 한국과 중국

조선사가 양분해왔지만, 원이 관례처럼 자국 조

선사에 발주를 하게 되면 일감 부족으로 위기에

내몰린 일본 조선업에도 ‘단비’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해운컨설팅업체

‘알파라이너(Alphaliner)’는 최근 주간 보고서에

서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 중국 코스

코(COSCO), 일본 원이 다음 메가컨테이너선

(Megamax-24) 발주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

금까지 길이 400m, 폭 61m가 넘는 2만3000~2

만4000TEU 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한 선

사는 4곳이다.

현대상선이 12척, 대만 에버그린(Evergreen) 10

척, 프랑스 CMA CGM 9척, 스위스 MSC가 16척

을 각 발주했다. 이중 MSC는 11척을 이미 인도

받았고, 현대상선은 오는 4월 인도받을 예정이다.

업계 1위인 덴마크 머스크(Maersk)는 아직 자제

하는 분위기다.

보고서는 특히 원의 진출은 일본 조선소의 첫

2만4000TEU 급 메가컨선 건조로 이어질 수 있

다는 점을 짚었다. 중국과 일본 해운사는 주로 자

국 조선소에 발주를 해온 관례상 원이 발주를 한

다면 최근 사정이 어려워진 자국 조선사에 일감

을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메가컨선 건조는 중국 선박공업

(CSSC·중국선박공업그룹 CSG 전신)과 삼성중

공업, 대우조선해양의 3파전이었다.

원의 발주가 일본 조선사 수주로 이어질 가능

성에 대해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

소 선임연구원은 “일본 조선업계 1위인 이마바리

조선소도 초대형 드라이 도크(육상 선박 건조대)

를 완공하고 2만2000TEU급까진 수주하는 등 2

만3000TEU까진 아니라도 대형 컨테이너선 건

조 실적이 꽤 있다”며 “일본 정부정책 등 지원이

뒷받침되면 전체가 이마바리로 갈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다만 양 연구원은 “지금 일본 조선쪽에 설계인

력이 많이 없기 때문에 설계도면은 실증이 된 한

국에서 사다 건조만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전

략적으로 일부 물량이 한국으로 올 가능성도 있

다. 과거에도 일본과 중국이 한국에 2척 정도를

발주해 유지도면과 승인도면 등을 선주가 확보

한 후 자국 조선사에서 건조하는 일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일본과 중국 조선업의 위기를 재차 지적

해 온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은 세계

탑(top)급 대형 선사로, 일본 조선소에 발주해서

인도가 안 되는 걸 모를 리 없다”면서 “수주와 건

조는 별개다. CSSC가 CMA CGM에서 수주한 메

가컨테이너선도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 결국은

한국 조선으로 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컨테이너선 대형화는 10년 전부터 지속됐

다. 대형 선사들이 최근 위기를 겪게 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이 대형화 추세 속 선복량 증가량이

물동량 증가량보다 더 커진 데 있다고 분석되기

도 한다. 그럼에도 해운업계의 대형선 발주 경쟁

은 계속되고 있다. 최서윤 기자 [email protected]

위기의 일본 조선·해운업계‘메가 컨테이너선’ 경쟁 뛰어들까

일 선사, 2만3000TEU급 발주할 듯

“한국 설계도면 사서 건조할 수도”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제네시스 신형 ‘G80’

와 ‘GV80’ 가솔린 모델의 출시 시점이 연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G80 풀체인

지 모델의 생산을 이달부터 시작할 계획이었지

만 3월로 미뤘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겼고 공장 가동에도 여파를

미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앞서 제네시스

는 신형 G80를 지난해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

었지만 GV80의 론칭에 집중하기 위해 올해 초

로 연기한 바 있다. 외신들은 신형 G80가 다음

달 5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되는 제네바모터쇼에

서 첫 공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V80의 가솔린 2.5와 3.5 모델의 경우에도

빠르면 지난주부터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었지

만 역시 미뤄졌다. 게다가 현대자동차와 기아

자동차도 각각 ‘아반떼’, ‘쏘렌토’ 완전변경 모

델 출시를 앞두고 있어 현대차그룹 내 신차 출

시 일정을 조절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

히 신형 쏘렌토는 20일부터 사전계약에 시작해

3월 초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GV80 3.0 디젤 모델의 흥행도 변수로

꼽힌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15일 GV80를 선보

이면서 올해 판매 목표를 2만4000대로 잡았다.

다만 한 달만에 디젤 모델이 누적 계약대수 2

만대를 돌파해 고객이 출고까지 대기해야 하는

기간은 6개월에 달한다. 여기에 코로나 19 사태

로 인한 생산 지연을 감안하면 대기 기간은 더

욱 늘어나 가솔린 모델의 출시를 늦춰야 한다

는 의견도 나온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신형

G80와 GV80 가솔린 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발

표 시기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1분기 내 출

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email protected]

‘중국산 부품 공급난’ 때문에…

신형 G80·GV80가솔린 출시 연기

코로나 19 영향으로 신형 G80 및 GV80 가솔린 모델의 출

시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제네시스

연초부터 중형 조선소가 울상이다. 업황 회복

을 기대했으나 코로나 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신조선 프로젝트

문의가 뚝 끊겼기 때문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형조선소가 신조선

수주 영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형조선소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이동하

는 화물이 줄면서 신조선 발주 프로젝트 진행이

미뤄지고 있다”며 “유럽에서는 아시아를 위험지

역이라고 간주할 정도고 일부 선주는 한국에 가

지 않을 테니 오지도 말라고 말한다”고 토로했다.

당초 업계는 올해 발주량이 증가할 것이란 기

대감이 높았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SOx) 규제에 따라 올해부터 저유황유를 사용해

야 하는데 가격이 기존에 사용하던 연료보다 1.5

배 비싸 선사들의 부담이 큰 상황이다.

오래된 선박의 경우 연료 효율이 낮아 비용이

더 들어간다. 최신 선형이 적용된 신조선은 연료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노

후선은 해체되고 신조선 발주량이 늘어날 것이

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코로나 사태는 신

조선 프로젝트 논의조차 어렵게 만들었다. 이 관

계자는 “발주량이 상반기에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하반기에는 더 활발해질 것이란게 대체

적인 시각이였다”면서 “불황이 지하에서 더 깊이

빠지게 생겼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로 기자재 제작에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 선미(선박 뒷부분)에 있는 엔진룸은

보일러, 발전기 등이 설치되는데 이중에는 중국

부품이 들어가는 기자재도 있다. 그러나 중국 제

조공장은 아직 원활하게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면 기자재 부품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중형조선소 관계자는 “기자재업체의

부품 제고는 2월 말이면 떨어지게 된다”며 “당장

은 아니지만 부품 공급이 3월까지 지연되면 선박

에 기자재가 제때 못들어가 공정도 멈출 수 있다”

고 우려했다. 최유라 기자 [email protected]

‘코로나19’에 중형조선사 수주난 ‘울상’

연초부터 중형 조선소가 수주난에 허덕이고 있다. 국내 조선소 전경. 사진/뉴시스

“발주 프로젝트 논의조차 어려워”…기자재 납품 차질로 조업 지연 우려도

NewsTomato 2020년 2월 20일 목요일 13산업

메가 컨테이너선(Megamax-24) 발주 현황 *선박 규모 순, 2020년 2월 기준 <자료: 알파라이너>

해운사 조선사 규모(TEU) 기인도 건조중

현대상선 대우조선해양 2만3964 7척

에버그린 CSSC 2만3888 4척

현대상선 삼성중공업 2만3792 5척

에버그린 삼성중공업 2만3764 6척

MSC 삼성중공업 2만3756 6척

MSC 대우조선해양 2만3656 5척 5척

CMA CGM CSSC 2만3112 9척

Page 14: 공장 멈춰섰던 현대·기아차 손실 ‘1.7조’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20_01_01.pdf · 환자가 발생했다. 20번 환자(41세 여성, 한국인)

NewsTomato14 2020년 2월 20일 목요일

“소비자들은 신발을 구매할 때 자신의 발길이

에 맞는 사이즈를 선택하지만 신발의 종류나 브

랜드에 따라 사이즈가 다릅니다. 신발을 구매하

는 고객들도 번번이 신발을 직접 신고 걸어보며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를 찾아야 했습니다.”

‘펄핏’은 직접 신어보지 않고도 자신에게 딱 맞

는 신발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펄

핏(perfitt)은 퍼펙트(perfect)와 핏(fit)을 합친 말

이다. 이선용 펄핏 대표는 펄핏 창업에 앞서 2015

년 9월 신발 전문 온라인 몰인 ‘슈가진’으로 처음

사업을 시작했다.

이선용 대표는 “슈가진을 2년간 운영하면서 온

라인 신발 판매의 고질적 문제인 높은 반품률을

경험했다”며 “사이즈로 인한 신발 구매의 불편함

을 해결하기 위해 2018년 3월 신발 사이즈 추천

서비스 펄핏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펄핏은 오프라인 기반의 발모양 실측 디바이스

인 ‘펄핏R’과 모바일 기반 ‘펄핏 앱’, 신발의 내부

를 분석하는 ‘펄핏S’, 머신러닝 엔진인 ‘펄핏AI’ 4

가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펄핏R은 개인의 발을 측정하는 기계로 브룩스,

뉴발란스, S마켓 등 오프라인 신발 매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고객은 매장에 비치된 펄핏R 기계에

발을 올리면 발길이, 높이, 너비 등 정확한 발사이

즈를 측정해볼 수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모바일앱을 통해 발사이즈를

측정할 수 있는 펄핏 앱도 론칭했다. 회사에서 제

공하는 종이 발판 형태의 ‘펄핏 키트’에 발을 올

려 촬영하면 발사이즈를 확인할 수 있다.

펄핏S는 신발 내부의 부피와 모양을 측정하는

디바이스다. 펄핏AI는 펄핏S, 펄핏R, 펄핏 앱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와 구매기록을 결합해 고객

에게 적합한 신발을 추천해준다.

이 대표는 “펄핏은 실측 데이터로 추천 값을 제

공해 높은 정확도를 보여준다”며 “펄핏의 솔루션

은 판매자에겐 효율성 증대를, 고객에겐 자유로

운 쇼핑을 가능하게 만들어 글로벌 신발 시장에

서 약 5조원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펄핏에 대한 시장 반응도 뜨겁다. 펄핏은 지난

달 펄핏 앱을 통해 발사이즈 측정-신발 추천-상

품 결제까지 다이렉트로 이뤄지는 서비스를 오

픈,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펄핏

모바일 플랫폼은 사용자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오픈 첫 달에만 거래액 1000만원을 넘어섰다.

이선용 대표는 “펄핏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며 “펄핏R·S 등 디바이스의 판매와 렌

털로 수익이 나고 있고, 현재 해외 유통 브랜드에

서도 관심을 갖고 있어 대량 납품을 추진 중”이라

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펄핏 앱을 통한 플랫폼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다”며 “거래처와 회원을

늘려 올해 매출 5억원 기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 밝혔다. 이 대표는 펄핏의 강점으로 펄핏이 보

유한 데이터를 꼽았다. 펄핏은 발사이즈를 측정

할 때 이미지를 활용하는데 펄핏의 데이터베이

스에는 수십만장의 발 사진이 들어있다. 이선용

대표는 “펄핏은 수많은 기성 신발의 데이터를 확

보했고, 고객들의 발에 대한 데이터는 전세계 어

느 곳보다 많다고 자부할 수 있다”며 “수많은 이

미지와 데이터가 있어야 이미지를 찍었을 때 정

확한 사이즈가 나온다”고 말했다.

펄핏은 신발을 통해 핏(fit) 중심 판매의 인식을

만든 후 사업범위를 넓혀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

한다는 계획이다. 이선용 대표는 “신발을 구매할

때 내 몸에 딱 맞는 물건을 산다는 인식을 만들고

나면 신체에 닿는 모든 제품으로 범위를 넓힐 계

획”이라며 “고객의 바디정보와 제품을 매칭하는

알고리즘으로 상품을 판매·구매할 때 필수적으

로 펄핏의 플랫폼이나 솔루션을 이용하게 만드

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신발·의류 유통

시장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장악하는 회사

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박준형 기자 [email protected]

“신어보지 않아도 딱 맞는 신발 찾아드려요”

이선용 펄핏 대표. 사진/펄핏

발크기 측정-신발추천-결제까지

모바일 플랫폼 첫달 1천만원 거래

국내외 의류시장까지 진출하고파

네이버가 오는 4월15일 열리는 제21대 국회의

원 선거 기간동안 급상승검색어를 폐지한다. 연예

뉴스에 대한 댓글도 잠정 폐지하고 인물명에 대

한 연관검색어 서비스도 중단한다.

네이버는 21대 총선의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4

월2일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급상승검색어 서비

스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19일 밝혔다. 더불어 모

든 인물명에 대해 연관검색어 노출을 3월부터 중

단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부터 선거기간

동안 후보자 이름의 연관검색어와 자동완성 기능

을 중단한 바 있다. 이번에는 모든 인물명 검색에

대한 연관검색어 노출이 중단됨에 따라 후보자명

에 대한 연관검색어도 제공되지 않는다. 후보자명

검색에서 검색어 제안 기능도 중단된다.

네이버는 3월27일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면 기

존의 네이버 인물정보 대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관위)로부터 제공받은 후보자 정보를 제

공한다. 후보자 프로필 정보 수정은 중앙선관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네이버 선거페이지에 반영된

기사의 댓글 허용 여부와 정렬방식은 각 언론사

가 결정한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기기간동안 선

거 관련 기사에 대해서는 실명이 확인되지 않은

사용자의 댓글 작성 및 공감 참여가 제한된다.

선기기간 급상승검색어는 지난해 국회 과학기

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급상승

검색어 조작 사례가 늘고 있다며 선거기간동안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한성숙 네이버 대표

와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선거관리위원회 등 유

관기관과 논의해 선거 기간에 급상승검색어를 폐

지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네이버는 연예뉴스의 댓글도 잠정 폐지한다. 연

예 정보 서비스의 구조적인 개편이 완료될 때까

지 연예뉴스의 댓글을 닫는다. 연예뉴스 댓글 중

단은 3월 중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연예 정보 서

비스는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불러일으키

는 콘텐츠 대신 활동의 결과물인 작품을 중심으

로 소통하는 공간으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는 “댓글이 보다 책임감있는 소통 문화 안에서 사

랑 받을 수 있도록 기술적·구조적·인식 상의 개선

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도 오는 20일부터 실시간 이슈 검색어를

종료한다. 이에 다음의 모바일과 PC 첫 화면의 미

디어, 검색 서비스에서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

스 영역이 제거된다. 기존 통합검색 우측 실시간

이슈 검색어 영역에는 분야별 검색어와 같이가치

추천글이 노출된다. 카카오의 경우 연예뉴스 댓글

은 이미 지난해 10월 잠정 폐지했고, 12월 인물 관

련 검색어와 서제스트를 개편했다. 박현준 기자 [email protected]

구글이 한국에 클라우드 리전(지역 클라우드 데

이터센터)을 열었다. 구글은 한국 데이터센터를 기

반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MS) 등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

략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구글은 19일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서울

리전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GCP 서울 리전은 한국

최초의 GCP 리전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8번째다. GCP 서울 리전 개설 계획은 지난해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

트에서 발표됐다.

개설 단계부터 3개의 영역으로 구성된 GCP 서

울 리전은 고객의 업무를 클라우드 상에서 실행하

고 데이터를 국내에 저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글은 GCP 서울 리전 개설로 한국에서 비즈니스

를 하는 국내 및 글로벌 기업이 데이터 및 애플리

케이션 접속 지연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했다.

구글 GCP 서울 리전은 △컴퓨트 엔진 △구글 쿠

버네티스 엔진 △클라우드 빅테이블 △클라우드

스패너 △빅쿼리 등의 구글 클라우드 표준 서비스

제품군도 제공한다. 구글은 자사 제품이 AWS, MS

등 경쟁사보다 뛰어난 점으로 △데이터 기반 인사

이트 추출 △기업 보안 유지 △고객의 속도에 맞춘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꼽았다. 구글 관계자는 “많은

고객들은 뛰어난 기술과 밀접한 지원을 제공하는

엔지니어링 접근방식 때문에 구글 클라우드를 선

택한다”며 “구글 클라우드는 협업 제품군을 보유

했고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며 오픈소스 분야에서

도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전

세계 16개국 내 21개 리전을 운영 중이다. 구글 클

라우드는 지난해 연간 100억달러(약 11조768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3% 증가

한 수치다.

릭 하시먼 구글 클라우드 아태지역 총괄은 “구

글 클라우드의 미션은 모든 기업이 데이터 기반 혁

신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도록 인프라와

플랫폼 등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GCP 서울 리전

개설은 구글 클라우드가 한국 고객을 더욱 긴밀하

게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

다. 구글은 GCP 서울리전의 구체적인 위치는 밝히

지 않았다. 박현준 기자 [email protected]

네이버, 총선기간 급상승검색어 폐지인물명 연관검색어도 전면폐지

연예뉴스 댓글은 잠정중단

국내 시장 본격 공략 나서

“인사이트 추출·강력한 보안 강점”

네이버의 선거 페이지 예시화면. 사진/네이버

구글 클라우드, ‘서울 리전’ 열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계 현안을 다각

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KBIZ중소기업연구소’

를 열었지만 이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이미

비슷한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연구원이 있는데

이와 차별화 된 기능을 찾지 못하겠다는 이유

에서다.

업계에선 그동안 중기연이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 이번 연

구소 설립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

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인 중기연이 정부 눈치

를 보느라 중소기업인들의 어려움을 외면하

고 있다는 것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

기연은 지난 1993년 3월 중소기업 관련 연구가

필요하다는 업계 요구에 따라 전국경제인연합

회의 재정적 지원 아래 중기중앙회 연구 부서

로 시작했다. 이후 김인호 초대 원장이 부임하

면서 2004년 독립했다.

독립 이후엔 중소기업 관련 연구를 하는 데

국가 보조금이 필요했고, 자연스레 당시 중기

청(현 중기부)으로부터 연구 과제를 받기 시작

했다. 이후 중기연의 연구는 중기청 정책 관련

내용이 많아지면서 보조금도 늘어났고, 현재는

중기연 전체 예산 중 60% 이상이 국가 보조금

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예산 중 보조금 비율이 50%를 넘어서

자 중기연은 2015년 정부로부터 기타공공기관

인증을 받았다. 중기부 산하기관으로 공식 편

입된 것인데, 이때부터 보조금 사업이 더욱 늘

기 시작했다. 중기연 이사회 당연직 이사장이

었던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도 자리에서 물러

나면서 중기연은 중기중앙회와 멀어지기 시작

했다. 중기연 관계자는 “처음부터 정부 정책에

맞춘 연구를 하려고 했던 건 아니다”라면서 “김

인호 원장이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중립

적 연구를 강조하셨던 것처럼 연구원들도 정부

에 기대지 않는 연구를 하려고 했는데, 정부 쪽

인사들을 만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말

했다. 그러면서 “보통 연구를 할 때 중기중앙회

실태 조사를 많이 활용하는데, 관련 통계를 적

기에 쓸 수가 없는 상황이다 보니 업무를 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간 애로사항에 대해

하소연 하기도 했다.

결국 문제는 돈이다. 중기연이 정부 보조금

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정

부 정책에만 편향된 연구가 이뤄질 수밖에 없

는 구조다. 중소기업계에서 ‘중기연이 정부 눈

치만 본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일단 중기연과 연구소는 각각 공공 영역과

민간 영역에서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중기

연이 순수한 전통 연구와 학술적인 방향에 집

중한다면, 연구소는 협동조합 등 중소기업 현

장의 애로사항 해결에 좀 더 초점을 맞출 것으

로 보인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중기연과 연

구소가 다루는 분야가 겹칠 수 있겠지만 방향

성은 서로 다르게 갈 것”이라면서 “어찌 됐든

중소기업을 위한 연구기관이 늘어나는 것은 업

계에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정등용 기자 [email protected]

중기연 있는데 중소기업연구소?

“현장 의견 반영 못한 결과”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KBIZ중소기업연구소’ 개소식이 열렸다. 서병문 중소기업중앙회 수석부회장

(왼쪽 다섯번째부터),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나경환 단국대학교 산학부총장.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중기연, 정부 보조금 의존

연구소와 공공·민간으로 역할 분담

중기 l ICT

펄핏

신발 추천AI 엔진

스타트업리포트

사업 아이템

자본금

전체시장 규모

대상 고객

직원 수 예상 매출

모바일앱, 발측정 기기

5000만원

국내 신발 시장 규모 7조원

일반 소비자, 신발 유통사

12명 2020년 5억원

Page 15: 공장 멈춰섰던 현대·기아차 손실 ‘1.7조’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20_01_01.pdf · 환자가 발생했다. 20번 환자(41세 여성, 한국인)

지난해 연간 매출 1조원 돌파를 달성한 제약업

계 ‘빅5’가 수익성에선 온도차를 보였다. 수익성

에 유리한 품목 비중이 높은 한미약품과 종근당

은 선전한 반면, 매출 2강인 유한양행과 GC녹십

자는 낮은 수익성을 보였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양행과 GC녹

십자,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등은 2019년 사

상 첫 1조 클럽에 가입한 종근당의 합류로 5개사

모두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오는 27일 연간 실적이 발표되는 유한양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866억원을 기록

하며 일찌감치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증권업계 추산 연 매출은 1조4963억원이다.

GC녹십자(1조3697억원)와 한미약품(1조1136억

원) 무난히 1조클럽을 유지했다. 이어 종근당은

5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

(12.9%)로 사상 첫 1조 매출 돌파를 달성했고, 대

웅제약은 1조52억원을 기록하며 별도기준으로는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수익성은 엇갈렸다. 한미약품은 영업이

익 1039억원을 기록, 국내 제약사 가운데선 유

일하게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24.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 역시

9.3%(2018년 8.2%)를 기록, 상위사 가운데 유일

하게 개선됐다.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종근당은 전년 대

비 1.3% 감소한 7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

만 7.1%의 영업이익률로 선방했다.

반면,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매출 대비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이 높은 비리어드 약가 인하와 원료

의약품 수출 감소, R&D 비용 증가 등에 전년 대

비 70%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유한양행 영

업이익은 137억원(영업이익률 약 1%) 수준으로

전망된다.

GC녹십자 역시 주식평가손실과 일시적 비경

상 손익효과로 전년 대비 19.7% 감소한 403억원

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률

은 2.9% 수준이다. 매출 선두권인 양사의 영업

이익률은 상위사 가운데 가장 낮은 편이다. 2018

년 대비 소폭(2.2%) 오른 314억원의 영업익을 기

록한 대웅제약은 직전 년도(3.3%)와 비슷한 3.1%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공통된 매출 우상향 기조 속 엇갈린 수익성은

매출 품목 비중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적

으로 수익 지표가 좋았던 한미약품과 종근당은

자체 개발 품목 매출 비중이 높은 제약사로 꼽힌

다.

한미약품은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를

비롯해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인 자체 개발 품목

을 19종 보유하고 있다.

도입 상품 대비 높은 수익성을 지닌 품목들로

거둬들인 매출액만 지난해 4900억원 이상이다.

종근당 역시 과거에 비해 낮아졌지만 자체 개발

품목이 여전히 60% 수준의 매출 비중을 기록 중

이다.정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1조클럽’ 제약 빅5, 수익성은 온도차압도적 한미·선방한 종근당…유한·대웅, 올해 수익성 개선 기대

기업 대관(대관청업무)이 국회로 쏠리고 있다.

기존 대관업무는 공정위나 정부 부처 위주였으나

세종시로 이관하고 공정위가 대관 접촉을 통제하

는 등 접촉이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국정

농단 사건 이후 문제기업에 대한 국정감사 이슈

가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고, 지역 현안에 대한 국

회의원 목소리가 커지는 등 국회 대관에 대한 기

업 수요가 높아진 분위기다.

19일 다수 기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영란법

이후 위축됐던 대관이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 없

던 대관이 생긴 곳도 눈에 띈다. 예전엔 대관 1순

위가 공정위였으나 요즘엔 발길이 줄었다. 대신

국회를 출입하고 있다는 답변이 부쩍 늘었다.

한 건설사 홍보 임원은 “올해부터 대관업무를

같이 하게 됐다”라며 “주로 국회를 출입할 것”이

라고 밝혔다. 또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원래 회사

규모가 작아 대관 부서가 없었으나 최근에 생겼

다”라며 “주로 국회를 상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유통업체 대관 담당자는 “공정위는 가끔 전화

하는 정도”라며 “국회가 주력”이라고 말했다.

모 재벌그룹 홍보 관계자는 “대관에서 국회를

통한 현안 해결로 50억원 정도 비용 절감한 사례

가 있었다”라며 “돈을 버는 게 확인되니 그룹 내

에서 대관업무에 대한 평가가 높아졌다”라고 전

했다. 이어 “국감 대응도 필요하지만 지역사업을

할 때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건설사는 매년 국감 때 기업 CEO 증인 줄세우

기 이슈가 많아졌다. 유통업계는 출점 규제가 최

대 현안이다. 올해는 지방선거를 앞둬 선거 공약

에 지역 현안을 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 움직

임도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SOC 예산이 늘

어난 가운데 지역으로 예산을 끌어오기 위한 여

론 조성 과정에서 국회의원 공약이 주효한 것 같

다”라며 “기업들도 연관 사업을 공약에 담기 위

해 주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재영 기자 [email protected]

공정위 로비스트법 후 바뀐 풍조

“국감·지역사업 현안 해결차”

국회로 쏠리는 기업 대관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이후 오피스텔 시

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지역만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가 상승

하고 있고, 지방은 꾸준히 하락세를 벗어나

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상승세를 기록했

던 대구광역시와 광주광역시도 하락세를 면

치 못하면서 서울만 유일하게 오피스텔 시

장 분위기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 투자에서도 서울 등 수익성

높은 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해지고 있

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지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달 대

비 0.13% 포인트 상승한 102.17%를 기록했

다.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

록하고 있다. 반면 서울지역을 제외하고 오

피스텔 매매가격지수가 상승한 곳은 한곳도

없다. 이 때문에 지난 1월 지방 전체 오피스

텔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9% 하락

한 96.31%에 머물러 있다. 지방은 특히 통계

수치 확인이 가능한 지난 2018년 이후 연속

하락세다.

특히 대구시와 광주시 등 최근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가 상승했던 지방 인기 지역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분위기가 반전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12월 오피스텔 매매가격지

수가 전달 대비 0.06%포인트 상승하며 2개

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월

0.02%포인트 하락하며 여타 다른 지방과 궤

를 같이하고 있다. 광주시도 지난해 9월 전

달 대비 0.03%포인트 상승하며 반전했지만,

그 이후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향후 서울지역 오피스텔 분위기 상승은 더

욱 굳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일 부동산인

포 리서치팀장은 “오피스텔 시장이 아파트와

비슷하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아파

트 가격이 올라가면서 실거주 등 수요는 오

피스텔로 넘어가면서 가격이 오를 수 있다”

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피스텔은 특성상

교통이나 출퇴근 거리 등에 민감한 상품이라

서울을 제외하고 경기나 인천지역에서도 업

무시설 등이 인접한 오피스텔 정도만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라며 “서울 오피스텔 시장

과 차이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

다. 최용민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만 오르는 오피스텔 가격아파트 이어 양극화 심화?

서울지역 오피스텔 공사 현장. 사진/뉴시스

NewsTomato 2020년 2월 20일 목요일 15유통 l 건설

유한양행

1조4963

137

GC녹십자

1조3697

403

한미약품

1조1136

1039

종근당

1조786

770

대웅제약

1조51

314

2019년 제약업계 빅5 실적 (단위: 억원)

*유한양행 연간실적 미발표, 증권업계 추정치

영업이익매출액

<자료: 금융감독원, 에프엔가이드>

Advertorial

KGC인삼공사의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

임’이 누적 판매수량 2억포를 돌파했다. 우리나

라 국민 1인당 약 4포를 섭취한 셈이다.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국내산 6년근

홍삼농축액에 정제수만 넣어 휴대와 섭취가 간

편하도록 만든 제품이다.

홍삼을 스틱형으로 선보인 건 ‘정관장 홍삼

정 에브리타임’이 최초다. 2012년 출시 후 ‘정

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의 누적 판매수량은

2013년 300만포, 2015년 2500만포, 2017년

1100만포로 급속히 성장했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

임’의 인기비결로 섭취의 간편함과 휴대의 용

이성을 꼽는다.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누구나 홍삼 제품을

섭취할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바꿔

놓았다.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의 탄생 배경에

는 정관장 대표 제품인 ‘홍삼정’을 간편하게 섭

취하기를 원하는 고객의 의견이 있었다. KGC

인삼공사는 홍삼농축액을 숟가락 등의 도움 없

이 간편하게 섭취하고 휴대하기 편한 형태로서

작은 스틱형태의 파우치를 고안해냈다.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의 출시로 2030

세대의 정관장 매출 비중이 증가했다. 2030세

대의 정관장 총 매출 비중은 2012년에 5% 수

준으로 머물렀지만 최근에는 15%대를 넘어섰

다.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의 장점이 젊은

층의 니즈와 맞아 떨어지면서 2030 매출을 견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 사진/KGC인삼공사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 2억포 판매 돌파

최초 ‘스틱형 홍삼’의 꾸준한 성장

2030 넘어 중장년층에 인기

Page 16: 공장 멈춰섰던 현대·기아차 손실 ‘1.7조’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20_01_01.pdf · 환자가 발생했다. 20번 환자(41세 여성, 한국인)

전면광고 NewsTomato16 2020년 2월 2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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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Tomato 2020년 2월 20일 목요일 17기획

월: 러시아 재발견 화: Health

수: 블록체인 목: Book&Live

금: 영화&방송 Book & Live

펭수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형 아트북이 예약판매만으

로 서점가 매대를 싹쓸이 중이다. 펭수 로고가 찍힌 책과 상품이

서점가 신드롬을 다시 일으키고 있다.

19일 인터파크도서, 예스24의 오전 당일 베스트셀러 기준에

따르면 오는 28일 출간될 ‘펭아트 #페이퍼토이북’은 예약 판매

직후 1위에 올랐다. 인터파크도서 ‘주간 베스트셀러(12~18일)’에

서도 가수 양준일 책 ‘Maybe’와 경제 전문가 박홍기 ‘디레버레

징’에 이어 3위에 올랐다.

EBS에서 출간된 책은 펭수를 직접 만들어 수집할 수 있는 체

험형 아트북이다. 소셜미디어(SNS)에서 펭수 팬으로 유명한 아

티스트 차니(Chani)가 작가로 참여, 페이퍼토이 작품들을 디자

인했다. 총 12종의 페이퍼토이 도면과 설명서를 한 권으로 책으

로 엮었으며, 칼을 사용하지 않고 종이도면을 뜯어 풀칠만으로

도 조립할 수 있다.

지난해 서점가 돌풍을 일으킨 펭수 에세이는 최근 꽃눈이 내

리는 커버로 새롭게 단장했다. 양장으로 펴낸 새 책에는 펭수 열

혈팬들의 구미를 당길 요소가 즐비하다. 펭수의 미공개 사진부

터 사이다 멘트, ‘엣헴송’, ‘찹쌀떡 노동요’ 등 자작곡 노랫말이 수

록됐다. 이화종 인터파크 문학MD는 “소장가치를 더한 리커버

에디션으로 출간됐다”며 “리커버 에디션 역시 지난 17일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분당 60권 이상 팔리며 당일 베스트셀러 1위에 올

랐다”고 말했다.

지난주에 이어 가수 양준일의 포토에세이, 아카데미 4관왕의

주역 봉준호 감독이 직접 쓴 ‘기생충 각본집 & 스토리보드북 세

트’ 역시 상위권 흐름을 이어갔다.권익도 기자 [email protected]

이번엔 체험형 아트북다시 시작된 펭수 돌풍

예약판매 직후 1위 올라

새 표지 펭수 에세이 1초당 1권 판매

‘10대 남자 가수 중 최고라 할 수 있는 놀라운 목소리’ 거장 엘

튼 존(72)이 극찬한 호주 싱어송라이터 루엘(17)이 1년여만에 다

시 한국을 찾는다.

루엘은 에미넴 앨범 작업으로 그래미상을 수상한 프로듀서

엠-페이지스에 발탁돼 정식으로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2017년

첫 솔로 싱글 ‘Don’t Tell Me’를 들은 엘튼 존이 극찬하며 대중에

게 이름을 알렸다.

2018년 데뷔 EP ‘Ready’를 냈다. 당시 수록곡 중 ‘Dazed &

Confused’로 ARIA 뮤직 어워드 ‘신인상(Breakthrough Artist)’을

받게 됐다. 지난해 두 번째 EP ‘Free Time’를 발표한 그는 올해

세계를 돌며 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루엘은 2018년 3월 첫 EP 프로모션 차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내한 당시 화보 촬영과 거리 풍경, 공항에서의 모습 등

을 ‘Not Thinkin’ Bout You’의 공식 뮤직비디오 영상으로 활용했

다. 이번 내한공연은 27일 오후 8시, 서울 홍대 무브홀에서 개최

된다. 권익도 기자 [email protected]

엘튼 존 ‘엄지 척’ 극찬

10대뮤지션 루엘 다시 내한

호주 싱어송라이터 루엘.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볼만한 새 책

미야자키 마사히로·다무

라 히데오 지음

박재영 옮김

안유화 감수

송영길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

일레인 와이츠먼 지음

박혜원 옮김

수오서재 펴냄

기 드 모파상 지음

최내경 옮김

책읽는고양이 펴냄

이덕순 지음

위닝북스 펴냄

로버트 그린 지음

강미경 펴냄

트럼프의 대중 무역 제재 이전부터 중국 경제는 붕괴될 조짐을 보

이고 있었다. 지방정부 산하 금융투자회사에 의한 대출은 급격히

감소됐으며 일대일로 개발 사업은 불공정 계약 논란이 불거졌다.

최근 신용공황에 코로나 19 사태까지 덮쳐 경제 경착륙 우려는 더

욱 고조되고 있다. 저자들은 중국발 세계 경제 위기가 이미 시작

됐고, 이 위기는 100년에 한 번 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

다. 한국 기업, 정부 관계자, 투자자를 위한 내용도 담겼다.

미중 간 무역 전쟁과 한일 간 무역 갈등, 미러 간 핵미사일 개발 경

쟁,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파병 요청… 한반도를 둘러싼 4대 강국

의 외교 전략이 난맥상에 빠져 있다. 국제 외교 최전선에서 활동

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는 향후 한반도의 외교적 해법을 ‘지구본

외교’ 개념으로 제안한다. 반도라는 위치를 적극 활용하고 대륙 세

력(중국, 러시아), 해양세력(미국, 일본) 중 어느 한 편에 서지 말자

는 것이다. 북핵, 환경 외교도 이 ‘지구본 외교’ 틀 아래 설명한다.

캐나다 하넨 센터는 언어발달 지체 아동들의 치료 핵심이 가정

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아이의 관심사부터 파악하고 그것에

대해 적절히 반응할 때 아이 의사소통 욕구는 강화될 수 있다. 이

를 테면 책을 읽는 시간 역시 대화를 하는 방법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 아이가 책을 고르고, 읽는 동안 무슨 말이나 행동을 할지 기

다리고, 입을 떼면 반응해주는 의사소통이 가능해진다. 1977년부

터 45년간 임상실험에서 효과를 본 방법을 삽화와 함께 실었다.

모파상은 19세기 프랑스 자연주의 문학에서 에밀 졸라와 어깨를

겨루는 작가다. ‘행복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오랫 동안 변

함없이 사랑할 수 있을까?’와 같은 생의 고민들을 작품 인물, 주제

로 이야기해왔다. 각 소설들은 모파상이 투영한 주인공들이 알쏭

달쏭한 사랑, 행복을 찾아 나선다. 진짜 나를 숨기고, 포장된 나를

드러내려는 군상들의 모순이 드러난다.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일

까?’ 책은 ‘소설에서 나다운 삶을 찾는다’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전직 교도관으로 저자는 38년 동안 구치소에서 수용자 교정 교

육에 힘써왔다. 담 안의 생활에서 울고 후회하는 그들 곁에 살았

다. 마음은 연약하고 걸음은 흔들리는 그들이 제대로 된 목적지

까지 갈 수 있도록 보호하고 도왔다. 저자는 수용자들을 교화시

킨 따뜻한 마음을 ‘마음 감옥’에 갇힌 현대인들과 나눈다. 제일 중

요한 마음가짐은 ‘나는 소중한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것이다. 운명은 내면이 단단한 이에게 결국 미소를 보낸다.

현대 권력술의 대가인 저자는 ‘부활한 마키아벨리’라 불린다. 인

간 사회를 지배하는 권력과 이를 좇는 욕망을 그려 제이지, 카니

예 웨스트, 드레이크 등 세계적인 힙합 뮤지션의 이례적 추종도

뒤따랐다. 저자는 인간 관계 간 권력 이동의 핵심 전략을 ‘유혹’이

라 전제하고, 관계의 주도권은 상대의 마음을 은밀히 파고드는

장악력에서 나온다고 결론 짓는다. 클레오파트라부터 존 케네디,

앤디 워홀까지 유혹으로 마음을 얻은 일화를 들려준다.

중국발

세계 경제 위기가

시작됐다

둥근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말이 늦은

아이를 위한

부모 가이드

보석·목걸이 혼자 아픈

사람은 없다

인간 관계의 법칙

주간 베스트셀러

2월12~18일 종합베스트셀러 <자료: 예스24>

순위 도서명 저자명 출판사

1 양준일 MAYBE 양준일 모비딕북스

2 디레버리징 박홍기 좋은땅

3 펭아트 #페이퍼토이북 차니 EBS

4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 EBS, 펭수 다산북스

5 기생충 각본집, 스토리보드북 봉준호 플레인

6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정주영 한국경제신문사

7 작은 아씨들:영화 공식 원작 소설 루이자 메이 올컷 강미경

8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정승환 다산초당

9 1cm 다이빙 태수, 문정 피카

10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365 데이비드 키더 외 1명 위즈덤하우스

“하루 딱 한시간 드럼 집중…워라밸 때문이죠”

“우리 드럼에 힘 살짝 빼보는 거 어때요? 오케이? 유

후~ 아이 러브 유!”

14일 저녁 8시경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 무대를

꽉 채운 거대 몸집의 그가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26)

의 말투를 흉내내자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 우스꽝스러운 성대모사를 자처한 이는 세계적인

드럼 연주자 에런 스피어스(43)다.

글로벌 드러머를 꿈꾸는 한국 수강생 200명을 대상으

로 한 이 자리에서 그는 “음반과 비슷하게 절제된 사운

드를 요구하는 뮤지션이 있는가 하면 어떤 뮤지션은 과

한 역동성,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

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제공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KT&G 상상마당과 리듬스

토어, 클래스온이 기획한 드럼클리닉 행사로 한국을 찾

았다.

“그란데와 달리 어셔는 곡의 원형만 저해하지 않으면

경계를 넘어설 정도의 역동성, 바이브를 원해요. 곡의 통

일성, 잘 짜여진 구조를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스피어스는 21세기 팝에 새 역사를 쓴 드러머로 평가

된다. 어셔, 그란데, 릴 웨인, 백스트리트보이즈, 앨리샤

키스, 레이디 가가 등과 작업했다. 특히 어셔와의 인연은

음악 인생의 큰 전환점이었다. 그 전까지 교회 밴드로 활

동하던 그는 2003년 어셔와 미국 투어를 돌며 세계적인

팝 드러머로 성장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 앞서 대기실에

서 만난 스피어스는 “어셔와 일을 하면서 내 자신, 스스

로를 믿는 것의 가치를 느꼈다”며 “무엇이든 두려움 없

이 할 수 있다는 것,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운

시간”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2005년에는 세기의 무대로 꼽히는 어셔, 제임스 브라

운(1933~2006)의 ‘그래미어워즈’ 합동 무대에 함께 올랐

다. 그는 “아직까지 당시의 파격적인 무대가 생생하다”

고 했다. 자신의 드럼 비트에 맞춰 춤추던 어셔와 그 무

대 위로 등장한 제임스 브라운, 전설과 또 다른 전설 간

만남…

“제 자신을 테스트하고 증명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

각합니다. 그 일부였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감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교회 밴드에서 가스펠을 연주하곤 했

다. 팝 음악으로 전향하면서는 가상 악기도 빠르게 습득

하고 있다. 그는 “어쿠스틱 드럼과 전자적인 샘플 소리

가 함께 어우러질 때 더 소리가 나아지는 느낌이 있다”

며 “더 좋고 나은 음악을 위해 두 요소를 따로 떼어 생각

하기 보단 새로운 것을 계속 습득하며 함께 가져가려고

한다”고 했다.

스피어스가 한국 땅을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

다. 그간 백스트리트 보이즈, 어셔, 아리아나 그란데의

내한으로 총 5차례 방문했다.

세계적인 팝 뮤직 드러머로 활동해온 만큼 K팝에 대

해서도 관심이 많았다. 스피어스는 13일 서태지밴드의

키보디스트이자 방탄소년단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닥스

킴을 만났다고 했다. 그는 “K팝은 아름답고 대단하다”며

“음악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특별한 것 같다. 기회가 되

면 K팝 뮤지션과 함께 일 해보고 싶다”고 했다.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들 음악은 현재 미국에서도 광풍이죠. 전 세계가 그들을

사랑하고 있어요.”

한국을 시작으로 올해는 필리핀과 태국, 유럽 등을 오

가며 교육자 활동도 이어간다. 드럼으로 받은 사랑을 드

럼으로 베풀겠다는 계획이다.

스네어처럼 가죽 소파를 두들기며 그는 한국 학생들

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저 역시 하루에 한 시간 정도만 드럼에 집중합니다.

그 이상은 하지 않아요. 삶의 밸런스를 지키고 내 의욕을

추동하는 일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죠. 더 나아지고 발전

하려면 우리는 진짜 즐기는 그 순간을 살아야해요.”권익도 기자 [email protected]

“음악에 생명 불어넣는 게 내 역할

K팝 미국서 광풍…협연 기회 왔으면”

에런 스피어스. 사진/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I n t e r v i e w

팝뮤직 드러머 에런 스피어스

Page 18: 공장 멈춰섰던 현대·기아차 손실 ‘1.7조’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20_01_01.pdf · 환자가 발생했다. 20번 환자(41세 여성, 한국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로 침체된 내수경기를 살리기 위해

코로나19가 종식되는대로 중국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시장은 19일 <뉴스토마토>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주말부터 심

각한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정부나 서울시가 정한 그룹 안에서

감염원이 발생했는데, 이제는 감염원이 누군지도 모르고 어디서

감염됐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저는 지금이 과연 지

역사회 엄청나게 확산될 수 있느냐, 이 상태에서 우리가 잘 정리할

수 있는가에 대한 분수령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시장은 지나친 비관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박 시장은 “서

울을 방역에 있어서 프로페셔널이다”라며 “서울시는 (방역에 있

어) 세계적인 도시로 보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와 달라

졌다고 생각하고 서울시는 이미 이후까지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

였다.

아울러 “중국으로부터 온 관광객이나 외국인들을 주로 상대로

했다면, 병원까지 감염이 안 되도록 코로나 의심이 있는 사람들이

선별진료소로 이동하도록 하고, 병원 찾는 경우 사전에 확진 가능

성 있는 사람들이 병원에 와서 감염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

다”고 설명했다.

지난 메르스 당시와 지금 코로나와는 확연할 정도의 차이가 있

다고 선을 그었다. 박 시장은 “5년 전 메르스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고 감히 생각한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

스 경우에도 중앙정부와 함께 굉장히 협력적으

로 나가고 동시에 계속 강조했던 ‘투명성이 감

염병에 특효약이다’, ‘늑장대응보다 과잉대응

이 낫다’는게 관철됐다. 당시에는 박근혜 정

부 시절로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이

후 반성하면서 선별진료소, 확진시스템, 역

학조사 등을 혁신해 그나마 중국이나 일본

보다 우수한 방역시스템을 갖게 됐다”고 말

했다.

관광객이 대폭 줄어들면서 관광 관련 산업

들은 거의 부도위기에. 행사가 취소된다거나

이동이 줄어들어서 중소기업 자영업 70%

이상이 매출액 급감을 가져

오는 상황에서 비

상 대책이 필요

하다. 박 시장

은 “한편으

로 감염병

을 예방하고 방역하는 게 중요하지만, 위기에 처한 경제를 활성화

하고 심지어는 극복 이후까지 준비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진

단했다.

서울시는 상반기 예산 조기집행, 코로나19 클린존 선포, 상생박

람회, 서울메이트 프로젝트 등의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있다. 박 시장은 “이 위기를 기회로 우리가 전환시키는 것도 준비

해야 한다. 그 중 하나가 우수 중소기업 상품들을 선정해 상품들을

동남아나 남미 등 세계로 진출하는 ‘서울 메이드’ 프로젝트다”라며

“아무리 케이팝이나 케이무비 등이 떠도 홀로 매장과 유통시스템

을 만들기엔 힘이 드는 만큼 해당 국가 쇼핑몰이나 유통기업과 손

잡고 우리 포트폴리오를 짜주면 위험부담도 줄고 수수료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 지난 메르스 당시 중국이 한국

을 도와준 것처럼 한국도 중국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감염병은 언젠간 종식되고, 지금의 모든 일

들이 기억과 역사로 축적된다. 메르스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중국

이 보여준 지지와 성원을 잊지 않았듯, 중국 역시 그럴 것이다. 우

리에게 어떤 기회로 돌아올지 모른다”고 환기시켰다.

박 시장은 “제가 며칠 전 중국 웨이보에 응원 영상을 올렸더니

조회수가 4억뷰를 넘겼다더라”며 “중국 사람들이 얼마나 코로나

19 때문에 고통받고 있고, 얼마나 친구를 원하고 있는지를 한 눈

에 보여주는 사례로, 중국이 굉장한 위기에 놓여 있는데 우리가

진정성 있게 중국을 돕는다면 평소에 할 수 없는 지극한 관계를

만들 수 있고 과거 사드 등으로 생긴 오해를 되돌릴 수 있다”고 강

조했다.

코로나 영향으로 관광시장 자체가 크게 위축돼 관광산업 전반에

피해를 입고 있다. 중국 아웃바운드 단체여행 95%가 취소되고, 인

바운드 단체여행 74% 취소됐다. 한-중 노선 운항 약 70% 감소한

것은 물론 마이스 행사 대부분이 취소된 상태다. 면세점은 평

소 대비 방문객의 90% 감소했다.

무엇보다 중국관광객은 서울관광의 ‘1등 손님’이다. 작년 전

체 외국관광객 중 34%인 478만명으로 2018년보다 25% 늘었다.

유커 100만명이 줄면 한국의 관광수입이 2조4000억원 정도 줄

어든다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보고서도 나왔다.

박 시장은 “여유국장(장관급)이 결단만 하면 서울에 천만 관광

객도 보낼 수 있다. 서울시는 지원물품을 보내고 제가 영상도 띄우

며 정성과 마음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진정되는대로 중국을

방문, 중국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도 있다. 위기의 겨울이 끝나고

찾아오는 봄엔 서울관광의 호재가 시작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

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못지않게 부동산시장에 연일 몰아치는 광풍을 잠재

우는 일도 박 시장 앞에 닥친 주요한 과업이다. 박 시장은 “오스카

상을 휩쓴 기생충도 영화 기법의 우수성도 있었지만, 주제인 불평

등이 세계적인 공감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가장 큰 위

기는 불평등에 있다. 이는 소득과 자산의 불평등에서 비롯되며, 온

국민이 고통받는 주거문제는 해결방법이 없는 게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채택하고 실천할 수 있는 용기와 대담함에 달려있다”고 진

단했다.

이어 “정부 정책은 고심 끝에 나왔지만, 단편적이고 일회적이고

대증적인 대책보다 체계적, 종합적, 지속 가능한 것이 부동산 보유

세 강화하는 걸로 해결해야 된다는 얘기다. 보다 근본적인 해법으

로 부동산 불로소득 국민공유제를 내놓았다. 개발분담금, 재건축·

재개발 공공기여금, 보유세 등을 활용해 부동산을 해결하는데 쓰

자는 얘기다. 서울시가 이미 갖고 있는 자산으로 실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지역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증가율이 7년간 11%인데 반

해 주택가격 증가율은 7년간 44%로 훨씬 가파르고, 전세 가격은

지방 대비 3배 이상 높은 실정이다. 2017년 기준 서울시의 자가보

유율은 48%로 전국 전세 임차인의 실 거주기간은 평균 3.4년에 그

친다. 2년마다 갱신되는 전세계약으로 인해 세입자들은 계약일 6

개월 전부터 집주인에게 전화가 올까 봐 불안해하는 게 현실이다.

박 시장은 선진국 주요 도시를 모델 삼아 부동산 임대차 권한을

이양받아 세입자들의 충격을 줄이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박 시장

은 “OECD 평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예산 비율이 5:5인데 우리는

8:2다. 부동산 소유하고 있는 사람보다도 전세와 월세 사는 사람이

훨씬 많아서 월세와 전세로 살고 있는 분들한테는 임대료가 천정

부지로 오르는 것을 막아야 된다. 얼마 전에 독일 베를린이 향후 5

년간 임대료 상승을 동결시켰다. 우선적으로 우린 그런 권한 없으

니 지역 특색 살리는 맞춤형 정책으로 임대료 상한선을 정하는 권

한을 주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진행=고재인 정치사회부장

정리=박용준·홍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은 프로다…코로나 진정 뒤 중국 세일즈방문”

박원순 서울시장이 <뉴스토마토>와 인터뷰에서 서울시의 코로나 19 대응책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서울시

“서울은 방역분야 세계적 도시

코로나 이후까지 대비하고 있어”

“웨이보에 남긴 응원글 4억뷰

메르스때 중국이 우리 도왔듯이

우리도 어려운 중국 도와야”

“부동산 해법 지속 가능해야…

보유세 강화하고

불로소득 국민공유제 도입 필요”

기획 NewsTomato18 2020년 2월 20일 목요일

박원순 서울시장 인터뷰

Page 19: 공장 멈춰섰던 현대·기아차 손실 ‘1.7조’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2/20200220_01_01.pdf · 환자가 발생했다. 20번 환자(41세 여성, 한국인)

시 론

임미리 담론이 철학과 가치논쟁에 불을 지

르고 있다.

임미리 교수의 문제제기 이전에 2020년

총선은 야당의 이해관계에 따른 이합집산과

여당 승리만을 위한 공천으로 흘러가고 있었

다. 임미리 담론은 한국 정치에 경종을 울리

면서 비로소 정당의 정체성과 가치 문제에

불씨를 지폈다. 이제 민주당이 임미리 교수

의 문제제기에 답해야 할 때다.

임 교수 칼럼의 선거법 위반 여부는 부차

적인 문제다. 촛불혁명의 정신은 다시 문재

인 정부와 민주당에 어떤 가치와 지향을 가

지고 있는지 묻고 있다. 지난 2016년 10월29

일 시작해서 2017년 4월29일까지 이어진 촛

불집회에서 1700만 촛불시민들은 새로운 시

대를 요구하고 있었다.

촛불시민들은 그해 5월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

켰고 2018년 6월 지방

선거에서 다시 한번 민

주당에 압도적인 지지

를 보여줬다.

그리고 다시 2020년

총선이다. 문재인 정부

의 임기도 이미 절반을

지났다. 임미리 담론은

민주당이 총선에서 어

떤 촛불정신의 가치와

정책을 내놓을 것인지

묻고 있다. 촛불혁명은

한국에서 신자유주의가 조종을 고한 역사적

사건이었다. 세계사적으로 1980년대 이래 대

처리즘과 레이거노믹스로 출발한 신자유주

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낳음으로써

스스로 고삐 풀린 탐욕의 자본주의가 더 이

상 작동하지 않음을 알렸다.

2008년 유엔총회에서 의장이었던 당시 니

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경제성장 만

능주의에 반성을 촉구했고, 다음해 스티글리

츠 보고서에서 경제적 이익과 사회적 이익이

조화되어야 한다는 새로운 정책담론이 생겨

났다. 경제성장도 주주이익 극대화가 아니라

이해관계자를 고려하는 포용성장이 대안적

성장론으로 제기되었다.

한국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이

명박과 박근혜의 보수정부 10년 동안 여전

히 신자유주의 성장담론이 지배적 위치를 유

지했다. 이명박의 747 공약은 전형적인 성장

주의 담론이었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검찰과

국정원을 위시한 권력기관을 중심으로 복고

적인 발전국가의 국정운영이 재현되고 있었

다. 촛불혁명은 한국에서 제도권이 아닌 광

장 시민의 힘으로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알

린 사건이다.

민주당에 던지는 질문은 ‘촛불정부를 자

임하는 문재인 정부 집권의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신자유주의 이후 어떤 가치와 대

안을 내놓았는가’ 하는 점이다. 임 교수의 지

적대로 민주당은 ‘죽쒀서 개 주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임 교수의 오류는 제도

권 정치를 빼고 광장정치에 우선성을 부여

하는 것이다. 촛불혁명은 제도권 정치와 광

장정치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시민적 공

화주의’의 작동이었다. 이제 제도권 정치의

중심에 있는 민주당이 임 교수가 던진 질문

에 촛불 이후 미래정치에 대한 시대적 화답

을 해야 한다.

‘민주당 빼고’라고 하지만 ‘민주당 말고’ 제

도권 정당 중에 어느 정

당이 촛불 이후 시대적

담론을 내놓았는가? 민

주당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OECD

가 내놓은 ‘더 나은 삶

(better life)’와 포용적

성장을 넘어서 국가론

수준에서 포용국가론

을 제기했다. OECD가

포용적 성장의 모범 실

천사례로 한국의 포용

국가론을 검토하고 있

다. 다른 정당에서는 신

자유주의 이후, 혹은 촛

불혁명 이후 국가의 미래담론을 제시한 곳이

없다. 보수정당이든, 진보정당이든 민주당

말고 촛불 이후의 미래에 대해 진지한 고민

을 한 곳은 없다.

적어도 민주당은 아시아 민주주의와 미래

의 심장이다. 한국에서 촛불혁명이 신자유주

의 이후에 대한 시대적 화두를 던졌고, 2019

년 홍콩 민주화는 ‘민주주의 없는 자본주의’

홍콩에 진정한 시민의 탄생을 알렸다. 대만

에서는 2018년 10개 국민 아젠다에 대해 직

접 민주주의가 실시됐고, 올해 1월 민진당이

압도적인 총선 승리로 피플 파워를 보여줬

다. 홍콩과 대만에서 바라보면 한국에서 아

시아 민주주의를 담보할 유일한 곳은 민주당

이다.

민주당은 촛불 이후 시대사적 관점에서,

그리고 아시아 민주주의의 시각에서 임미리

담론에 답해야 할 때다. 총선이 이해관계의

이합집산이 아니라, 촛불의 가치와 정책이

무엇인지 묻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 임미리

의 촛불정신에 대한 문제제기를 민주당은 감

사할 일이다. 민주당이 이번 총선을 가치 논

쟁으로 끌고 가길 희망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임미리에 답하라

오피니언

코로나19가 우리 경제에 본격적인 그림자

를 드리우기 시작했다. 마침내 대통령이 17일

사실상 ‘비상경제시국’임을 선언했다. 이와 함

께 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소상공인 살리

기와 소비 진작 대책 등을 주문했다. 중국 노

선을 많이 가지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코로

나19로 이미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에서 오는

사람도, 중국으로 가는 사람도 확연히 줄었다.

동남아 국가를 오가는 손님들도 눈에 띄게 줄

었다. 아시아나는 마침내 비상경영을 선포했

다. 공급좌석 기준 중국 노선 약 79%, 동남아

시아 노선 약 25% 각각 축소하기로 했다. 조종

사, 승무원 등 모든 직원들은 오는 5월까지 돌

아가며 열흘간 무급휴직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부품을 들여오는 현대자동차, 기

아자동차 등 자동차 산업도 점점 어려움을 겪

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

동한 지 하루 만인 18일 다시, 일부 공장의 문

을 며칠 더 닫기로 했다. 기아차도 원래 18일까

지였던 경기도 광명의 소하리 공장 휴업 기간

을 21일까지 사흘 더 늘렸다. 여행업체도 직격

탄을 맞은 대표적 업종이다.

이뿐만 아니라 재래시장, 영세골목상권, 식

당, 목욕탕 등 내수 업종도 코로나19에 대한

시민들의 과도한 불안·공포 심리 때문에 정상

적인 소비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아 울상을 짓

기는 마찬가지다. 김정숙 영부인까지 나서 불

안 심리를 잠재우려 시장방문을 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를 고려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률 전망을 종전의 2.1%에서 1.9%로 하향했다.

문제는 불확실성이다. 코로나19사태가 중국에

서 언제 진정 내지 하락세를 보일지 모른다는

점이 그것이다. 최근 우리와 여려 모로 불편한

관계지만 여전히 인적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

어지고 있는 이웃 일본은 사실상 지역사회 전

파 초기 단계에 접어든 것도 우리 경제에 악영

향을 미칠 변수다.

우리의 상황도 만만치는 않다. 요 며칠 사이

발견된 29·30·31번 확진자가 모두 방역당국

의 관리망 안에 들어 있지 않은 사례여서 우려

하던 차에 19일 하루에만 15명의 확진자가 나

왔다. 특히 대구 지역에서 한 사람이 무려 11명

에게 전파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 전파가

현실로 다가왔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며칠

전부터 전문가들과 정부가 코로나19를 너무

두려워 할 필요가 없고 평소처럼 일상활동을

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그 약발이 잘 먹힐까

걱정된다. 흔히들 경제는 심리라고 말한다. 감

염병 공포도 심리다. 특히 중국에서는 코로나

19의 치사율이 2.3% 가량 된다. 의료수준이 높

고 보건의료체계가 잘 되어 있는 우리나라에

서는 사망자가 나오더라도 이보다는 훨씬 낮

을 것으로 본다. 아직까지 중증환자도 없으며

10명이나 이미 퇴원했다. 사스 10%대, 메르스

35%대(한국에서는 20%)의 치사율에 비하면

그리 높지 않다.

코로나19가 그렇게 두려움을 가질 정도의

감염병은 아니라는 것이다. 경제를 살리는데

기업과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

못지않게 소비자들의 태도도 중요하다. 소비

자들이 막연한 불안감을 버리고 기침예절과

개인위생수칙 등을 잘 지키면서 정상적으로

소비 생활을 하면 ‘비상경제시국’을 잘 극복

하고 우리 경제가 비상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와 ‘비상경제시국’

유럽이 추진하는 ‘탄소 중립’은 ‘정책적 실험’

이다. 제조업 탄소배출량이 높고, 신재생에너지

발전 원가가 화석연료보다 비싼 상황에서 지구

환경의 지속가능성에 투자하자는 게 골자다. 이

윤추구를 목적으로 생산활동을 하는 기업의 동

참을 얻어내긴 쉽지 않다. 유럽연합집행위가 수

입품에 탄소세를 부과하겠다며 역내 산업 보호

에 나선 이유다. 정책적 어젠다를 현실에 적용하

려면, 경제이론상 ‘비합리적 선택’을 해야 하는

경제주체를 위한 ‘채찍’과 ‘당근’이 필요한 것이

다.

그런 면에서 우리 정부가 온갖 비판을 감수하

며 추진한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채찍과 당근이

적절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에너지 전환을

강력 추진한 정부 후반기 태양광·풍력 산업 전망

이 밝지 않아서다. 태양광 소재 폴리실리콘 국내

1위 제조사였던 OCI는 최근 국내 생산을 중단키

로 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중국발 공급과잉으

로 2018년 말 손익분기점 아래로 떨어졌고, 김택

중 사장은 작년 국감에서 “제조원가의 35%가 전

기료인데 중국은 요금이 50% 더 싸다”고 호소했

다. 웨이퍼와 잉곳을 만들던 넥솔론과 웅진에너

지는 진작 파산했다.

풍력은 더 열악하다. 10년 전 쟁쟁한 ‘중공업’

기업들이 다 뛰어들었다 빠져나간 자리에 남아

투자해 온 두산은 6년 만에 인력구조조정에 들어

가고, 효성도 추가 투자 여력이 없다. 두산은 특

히 석탄화력과 원전 설비로 성장했던 만큼 ‘탈원

전’ 기조로 경영이 악화했다는 비판을 듣는데, 대

신 추진한 풍력이 아직 손익을 상쇄하지 못해 반

박하기 어렵다. 국내 기업들이 유럽이 정책적 어

젠다와 함께 밀어붙여 선점한 재생에너지산업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인 현실이다.

애초부터 전력시장의 근본적 ‘손질’ 없이 산업

발전만 부르짖었다는 지탄도 나온다. 재생에너지

는 소규모 ‘분산형’ 발전인데, 석탄화력이나 원자

력 같은 대규모 발전시설에서 전력을 생산한 후

한전이 일괄 배급하는 ‘중앙집권형’ 전력시장을

그대로 둔 채 절대 커나갈 수 없다는 지적이다.

유럽은 민간 망 사업자 인센티브 제공 등 계통연

계 문제를 함께 해결하면서 그 토대 위에 베스타

스나 오스테드 같은 기업들이 석탄화력에서 재

생에너지로 안정적인 사업 전환을 해올 수 있었

다는 분석이다.

정책실험의 당위성엔 초반보다 공감대가 형성

된 듯하지만, 현실적 성공은 당위성이 보장하지

않는다. 에너지전환 추진 후반기엔 이를 산업으

로 안착시킬 근본적 지원이 더 필요해 보인다.

현장에서

신재생에너지는 실험, 정부 지원 필요

NewsTomato 2020년 2월 20일 목요일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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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주단국대초빙교수·보건학 박사

최서윤산업1부 기자

임채원

경희대 교수

토마토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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