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_REPORT : LG global chanlleng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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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그 이상의 감성체험을 위한 Site-Specific theatre 접수번호 : C0595 소속대학 : 한국예술종합학교 팀명 : 사다리 지도교수 : 이승엽 (협동과정 예술경영) 팀장 : 이강소(미술원 디자인과 4학년) 한지인(미술원 디자인과 3학년) 구슬지(미술원 디자인과 2학년) 한수지(영상원 애니메이션 1학년) 2009 LG Global Challe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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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Nov,2009 2009 LG Global Challenge Report Division of Culture,Art,Sport Site-Specific Theatre

Transcript of DOC_REPORT : LG global chanllenge 2009

공연, 그 이상의 감성체험을 위한

Site-Specific theatre

접수번호 : C0595

소속대학 : 한국예술종합학교

팀명 : 사다리

지도교수 : 이승엽 (협동과정 예술경영) 팀장 : 이강소(미술원 디자인과 4학년) 한지인(미술원 디자인과 3학년) 구슬지(미술원 디자인과 2학년) 한수지(영상원 애니메이션 1학년)

2009 LG Global Challe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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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

lobal Challenger 2009

감성체험을 위한 Site-Specific theatre

AbstractsSite-specific theatre을 통해 공연예술을 대중들의 삶으로 좀 더 밀접하게

끌어들이고자 탐방을 기획했습니다!

왜 공연은 그토록 우리의 삶과 동떨어져 있을까? 무대 공연은 서 너 달에 한번, 때론 일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하는 특별

한 행사로 여겨진다. 우리에게 공연예술은 생소한 문화이기 때문에 공연을 쉽게 접할 수 있도 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

해서 공연은 관람객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만한 ‘감성체험’을 제공 해야 한다. 사람들은 쓸모 있는 상품보다 자신의

꿈과 감성을 만족시키는 것을 구매하려고 한다.

장소 특정적 공연(site-specific theatre)은 관객의 체험을 극대화하기에 좋은 공연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장소 특정

적 연극은 관객의 역할이 제한되었던 일반적 액자 틀 형태의 무대 공연에서 벗어나 무대가 되는 장소를 통해 관객이 좀

더 직접적이고 가깝게 공연을 경험하게 한다. 장소 특정적 예술의 공간은 작게는 작은 방에 시작하여 빈 건물, 병원, 발

전소, 그리고 역사적 현장, 도시전체에 이르기까지 공간과 예술 그리고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소통의 장을 만들

고 새로운 체험을 만든다.

한강은 이미 훌륭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특정적 공연(site-specific theatre) 무대이다. 도시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한

강의 지형적 위치와 이점, 역사 그리고 무궁무진한 스토리가 얽혀있다. 특히 Girder Bridge형 다리의 독특한 조형성과

아름다운 야경조명은 공연무대로써의 충분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가능성을 보았다. 우리는 국내를 비롯하여 공연의 새

로운 형식과 장르에 대한 실험과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유럽의 유수의 페스티벌과 극단, 아티스트를 방문하여

그들의 공연을 벤치마킹하고 기존의 장소자원을 활용한 공연이라는 관점에서 우리의 공연을 구체적으로 구상할 수 있

는 밑바탕을 다졌다.

탐방을 통해 한강 Site-Specific Theater를 한강에 적용한 시뮬레이션 제작,

‘사다리프로젝트’의 방향성을 고찰했고 공연의 밑그림을 구체화 했습니다!

예술적 성취는 결국 대중을 통해서 가능하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올 수 있는 환경으로서 열린 무대를 만들어내

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열린 공연으로서 시민의 호기심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무대를 공공장

소화하고 공연의 일부 과정 혹은 전 과정을 시민에게 공개한다.

- 교각과 강 둔치 사이에 공공장소로 이용 가능한 Venue 구성

공연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공공의 흥미를 고려하여 오락성을 지닌 예술을 추구한다. 한강의 *어메니티(amenity) 를 공

연에 충분히 반영할 무대표현, 극적인 장치들을 연구해야한다. 일상적인 도시를 낯설게 만드는 예술적 감수성 역시 필

요하다. 그리고 극의 내용은 전통을 현재를 반영하여 재해석하거나 변주하여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대를 형성 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공연의 지속과 직결이 된다.

- 음악극 형태로 보편적 진리를 담을 수 있는 전통적 소재를 형식에 표현에서 새로운 시도

* 어메니티(amenity)란 인간이 생태적·문화적·역사적 가치를 지닌 환경과 접하면서 느끼는 매력·쾌적함·즐거움

이나 이러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장소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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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bal Challenger 2009

감성체험을 위한 Site-Specific theatre

Austria

France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7 8Plans/Schedules

Bregenzer Festspiele

Edinburgh festival

Festival d'Avignon

U.K

Contents

Status : 우리나라의 공연예술 현황

Site-specific Theatre : 정의

Purpose : 탐방목적/ 대상국 선정 /탐방의 내용

Grid Iron Theatre CompanyBarfliesBeen So Long

Kasimir and KarolineVegeance Nippone

Carla B : Le Dernier ConcertTwins AIDA

Backstage Tour

All’s Well That End’s WellGrease

WestendThemes Bridge Tour

F

C

D

E3 Site Specific for tourism : 투어리즘 컨텐츠

Avignon/Edinburgh Fringe Venue, Thames, Bregenz

Site Specific for tourism : City, Waterfront

Final result : 결론 도출

12 Summary : 탐방개요

Analysis : 분석

Review & Interview : 탐방 세부사항 ABCDEF

4 Our proposal : 제안

Simulation : 시각화

Epilogue : 후기

A 마 리

B Impression West Lake

*학교해외답사를 통한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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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체험을 위한 Site-Specific theatre

여전히 공연예술은 우리의 삶에서 생소한 문화이다.

소비자의 문화적인 욕구가 높아지면서 무대공연 작품 수가 늘고 있다. 그런데 공연 관람 율은 저조하고 사람들은 공연예

술소비에 여전히 인색하다. 무대 공연은 서 너 달에 한번, 때론 일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하는 특별한 행사로 여겨지고 있

다. 우리는 아직도 연극이나 뮤지컬과 같은 공연예술에 대해 친숙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첫째, 기호가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공연을 즐기지 못한다.

둘째, 공급자중심으로 형성된 공연예술시장이 관객을 외면해 왔다.

고객의 욕구를 파악하고 충족시키기 보다 작가주의적인 관점에서 공연을 만들어왔다. 그래서 수요(관객)와 공급의 불균

형 형태를 초래하게 되었다. 대중들은 연극 공연의 경우 공연이 너무 심리적인 분석과 거리를 가지고 양식화된 표현만을

하는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더불어 검증된 소수 작품 이외 연극이나 뮤지컬이 우리에게 친숙함이나 신뢰를

줄 정도로 질이나 재미를 보장하지 못한다. 그래서 창작극보다 몇 개의 흥행에서 성공한 작품들만 장기공연 된다.

예술행사 연평균관람횟수

2003 2006 2008

영화

연극미술전시회

대중가요콘서트/연예클래식음악회/오페라

전통예술공연문학행사

무용

4.0

0.2(회)

0.10.10.03

50

62.5

12.5%

6.25

3.125

2008년 문화향수실태조사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관광연구원 주관

집계기간 : 각 연도 1월 1일 ~12월 31일집계대상 : 인터파크 판매공연

2007-2008공연 장르별 상품수 비교

클래식/오페라 연극 뮤지컬 무용/전통예술 라이브콘서트

합계6004

4745

1089 902

1713 1544

425

123310221454

221

11462008년2007년

시장기능 약화

인프라 및 정보접근의 한계

산업기반구축의지 미약

경영효율성부족

공급자 중심의 시장 고객 니즈(Needs)파악 및 충족 불가

수급 불균형 초례

수요_시장이탈공급_과잉 경쟁

Statu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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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체험을 위한 Site-Specific theatre

공연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야 한다.

공연예술에 대한 기호는 후천적으로 개발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에 접 할 기회가 많을수록 기호가 커지는 것이다. 그런

데 이러한 후천적으로 형성된 기호는 다른 것들로 쉽게 대체되지 않는다. 한 번 공연예술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하면 이

들에 점차 사로잡히게 된다. McCain, 1979, 1981

많은 대중들이 기호가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예술작품을 즐기지 못하고, 예술작품을 접하지 않기 때문에 기호가 형

성이 되지 않고, 기호가 형성되어 있지 않으니 예술작품을 좋아하지 않고,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은 대중들에

게 예술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능하면 많이 제공해 주는 수밖에 달 리 도리가 없다.

-공연예술의 경제적 특성 발췌- 공연예술의 경제적 특성 강원대학교산업경제연구소, 1996

정기문 강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문승래 순천향대학교 무역학과 부교수

관객의 니즈를 파악해야 한다! 공연 + α(공연 그 이상의 감성체험)사람들은 쓸모 있는 상품보다 자신의 꿈과 감성을 만족시키는 것을 구매하려고 하고, 들을 매혹시키는 것은 상품의 사

용가치나 교환가치가 아니라 그 상품이나 서비스 스며 있는 이야기다. 고객에게 독특하고 오래 기억되는 ‘감성체험’

을 제공 해야 한다.

체험으로써 소비 (Consuming as Experience_Holt, 1995)

오감을 통한 자기 만족을 추구하는 개인적 수준의 쾌락적 소비이다.

관객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혁신적인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커

뮤니케이션의 방법을 개발함으로써 구현해야 한다. “우리는 언제나 예술가의

상상력에 대해 얘기하지만, 종종 관객의 상상력에 대해서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즉, 우리는 관객에게 지시하면서 그들은 생각 할 필요가 없다고 가정

합니다.”- 발레조 갠트너 (Vallejo Gantner) * P. S. 122 의 예술감독, 호주 -

* P. S. 122 뉴욕의 새로운 예술적 창조를 발굴, 혁신개발, 소개하는 예술센터

Status

제조업 기반경제1980년대

노동력,가격

상 품

제조업 기반경제1990년대

기술,품질

서비스

제조업 기반경제2000년대

기술,감성

이미지,체험

고객체험

“....이 연극은 연기자들의 표정이나 그들의 대사보다는 다른 주변 요소와의 충돌과 반응을 통해 얻어진 정

서, 그 고유의 리얼리티가 이 공간을 가득 채울 것이다.” - 최상철, 무대디자이너 /옥상극 마리연출가 -

방향1

대중이 일상에서 자주 마주칠 수 있는 공연

관객은 공연을 쉽게 접할 수 있고 극은 관객과의 적극적 소통해야 한다. 대중이 찾아오게 하는 공연은 이미 많았다. 그

렇기 때문에 공연은 반대로 대중을 자주 찾아가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 공연이 거리극이 아닌이상 관객을 찾아나서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일반적인 프로시니엄 무대가 아닌 일상적인 장소나 공공장소를 무대화 한다. 그래서 대중이 일

상에서 자주 마주칠 수 있는 공연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일상적인 공간에 무대를 만들되, 새롭고 흥미로운 관점을 제공하

여 특정적으로 만든다.

관객과 소통을 위한 공간 탐험, 장소 특정적 공연(Site-Specific Theatre)

공간과 예술 그리고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소통의 장을 만든다. Site-specific theatre는 Environmental the-

atre 라고도 불리운다. 특정 장소나 사이트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방식으로, 물리적인 제약을 포함한 공간이 지닌 장점을

공연기획에 활용한다. 관객의 역할이 제한되었던 일반적 액자 틀 형태의 무대 공연에서 벗어나 관객에게 좀 더 직접적이

고 가깝게 공연을 접하게 한다. 장소특정적 공연의 특징은 일상적인 풍경이 무대로 쓰여 극적인 요소를 가미시킬 수 있

며 관객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퍼포먼스를 기획할 수 있다. 장소 특정적 예술의 공간은 작게는 작은 방에 시

작하여 빈 건물, 병원, 발전소, 그리고 역사적 현장, 도시전체에 이르기까지 그 끝없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모든 공간

은 극 공간으로써의 가능성과 그것은 관객을 위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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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체험을 위한 Site-Specific theatre

Site Specific Theatre

최근에는 관객이 공연과 현장의 주체라는 인식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으며, 앞으로 관객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관계성

그리고 공간과 장르간의 관계성은 보다 더 강화될 것이다.

공연예술, 그 다양한 변화의 물결 공간을 향한

새로운 여행 (Site-specific Theatre)

김상균, 2007 수원 화성국제연극제 기획홍보팀장

오이디푸스 왕, 열혈 청년 극단

2007 수원 화성국제연극제

그리스 비극 오이디푸스 왕의 무대를 수원의 주변으로 무대화

화성의 성벽과 강, 잔디 밭(땅)은 모두 무대를 성립시키는 중요한

배경적인 요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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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체험을 위한 Site-Specific theatre

‘사다리프로젝트’의 방향을 명확하게, 공연을 구체적으로

관객체험을 극대화 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싸이트 스페시픽 씨어터를 기획하기 위해서 국내 싸이트 스페시픽 공연은 공

연 축제나 기획 극 형식을 통해 단발적으로 시도되고 있을 뿐 사례연구를 하기에 열악할 정도이며 야외공연은 역시 사

정이 비슷하다. 그래서 우리는 야외공연과 거리극 공연이 활발하고 이뤄지고 있으며 공연의 형식과 장르에 대한 실험과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몇 개의 유럽국가를 방문하기로 했다. 유럽의 공연 페스티벌과 극단, 아티스트를 방문

하여 공연을 관람하고 인터뷰를 했다. 이를 통해서 무대가 관객과 극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특정적인 장소를 활용

한 공연이 어떠한 노하우를 가지고 관객에게 독특한 체험을 가져다주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이를 기반으로 ‘한강 사다

리’프로젝트의 방향성을 확립하고 공연을 좀 더 구체적으로 구상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만들었다.

탐방대상국 설정과 탐방대상

Purpose

Austria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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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genzer Festspiele

Edinburgh festival

Festival d'Avig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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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 자체가 거대한 Site-specific theatre이다. 수도원, 성당,

그리고 교황청과 같은 약 20개의 격식 있는 베뉴에서 소개되는 40

편의 공식 상영작이 열리고 까페, 작은 광장, 뜰과 같이 자유분방한

약 200 개의 베뉴에서 약700여 개의 공연이 열린다. 대부분의 작

품들은 그 해의 테마에 따라 주로 신작들로 구성되어 있다. Festival

D’avignon 색다른 형식의 공연으로 관객들을 자극하고 깨우치는

창조적 문화행사이다.

페스티벌 자체가 거대한 Site-specific theatre이다. 세계최대의 공연

예술축제 메카 국제적인 공연예술의 테스트 마켓이자 정식 상업시장이

다. 영국은 교회나 리노베이션을 위해 비어있는 공간, 또는 공원이나 운

하 등 도시의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한 site Specific Art와 퍼포먼스 등

의 매우 실험적인 성향의 공연과 단체가 많고, 기관의 지원의 제도가 잘

갖춰있다.

매년 7월 ~ 8월에 Bodensee 호수에서 개최하는 대규모 오페라 공연 이

다. 웅장하면서도 드라마틱하고 환상적인 무대디자인이 유명하다. 수상

무대에 오르는 메인 오페라 작품과 무대 디자인을 2년마다 바꾸어 공연

하고 있다. 2년 동안 심혈을 기울인 만큼 한 편의 거대한 예술작품을 보

는듯한 정교한 무대를 연출한다. 또한 수상무대의 장점을 극대화하고자

석양이 질 무렵부터 공연을 시작해 무대와 자연의 환상적인 조화를 이

끌어낸다.

프랑스 싸이트 스페시픽 씨어터 컴패니

영국 싸이트 스페시픽 씨어터 컴패니

런던 웨스트 엔드

All’s Good that End’s well, Grease

런던 템즈강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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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체험을 위한 Site-Specific theatre

교내 학생들로 구성된 극단, 바다표범이 교내 무대제작소 뒷편을 무대화

보이체크를 재해석, 재구성한 극으로 교내 옥상에서 연출

장예모의 인상 시리즈 중에 서호의 설화를 토대로 만든 대형 수상공연

개방된 공공 또는 특정장소를 하나의 거대한 악기로 이용하는 극단

대중예술과 자연에 대한 철학을 바탕으로 거리극과 수상공연을 하는 극단

독일의 경제불황 시기를 배경으로 사랑과 계급간의 갈등을 그린 서민극

고도의 댄스 테크닉과 짜임새 극 구성이 돋보이는 무용극

프랑스 대통령 영부인 카일라 부르니를 풍자한 카페 스탠드업 코메디

중세 일본을 중심으로 현대 일본의 대중문화를 패러디한 해학촌극&광대극

브레겐츠 페스티벌 수상공연, 주제페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

세익스피어의 희곡으로 현대적인 재해석과 독특한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

50년대 미국 로큰롤 문화를 소재로 젊은이들의 꿈과 열정, 사랑을 그림

Charles Bukowski의 작품을 재구성, 술주정뱅이 작가의 삶을 묘사

4남녀를 둘러싼 사랑과 갈등을 그린 음악극

Illotopie Company

마리

Impression West Lake

Decor Sonore Company접

근성

예술

산업

Avignon INKasimir and Karoline

Avignon OFFTwins

Avignon OFFCarla B.

Avignon OFFVengeance Nippone

Bregenz FestivalAIDA

Edinburgh FringeBar�ies

Edinburgh FringeBeen so Long

West EndAll’s Good that Ends Well

West EndGrease

경제

구획

화의

이점

다리 밑, 그 사내

극적

소재

,

효과

적인

표현

Site-speci�c

Classic

Illotopie Company

마리

Impression West Lake

Decor Sonore Company접

근성

예술

산업

Avignon INKasimir and Karoline

Avignon OFFTwins

Avignon OFFCarla B.

Avignon OFFVengeance Nippone

Bregenz FestivalAIDA

Edinburgh FringeBar�ies

Edinburgh FringeBeen so Long

West EndAll’s Good that Ends Well

West EndGrease

경제

구획

화의

이점

다리 밑, 그 사내

극적

소재

,

효과

적인

표현

Site-speci�c

Classic

THEATRE

THEATRE

DANCE THEATRE

STREET THEATRE

STREET THEATRE

MUSIC THEATRE

DANCE THEATRE

COMEDY

COMEDY

OPERA

THEATRE

MUSICAL

THEATER

MUSIC COMEDY

Title Genre Summary

Summary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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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체험을 위한 Site-Specific theatre

Theatre

Marie

“마리”의 원작인 보이체크는 천재작가 게오르그 뷔히너의 작품으로, 그의 유작이기도 하다. 특히 보이체크는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환경에 의해 무력한 인간은 파멸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줌으로써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그러한

보이첵에서 조금은 바깥으로 벗어난 작품이 바로 마리. 이 연극은 마리를 통한 앵글이거나, 그곳에 얽혀있는 모든 현대적

군상들로 재해석 된다. “마리”는 극장이 아닌 극장의 뚜껑인 옥상에서 공연한다는 점이다. 닫힌 프로시니엄 무대가 아닌

새로운 대안 공간으로서의 옥상을 통해 환경연극을 실현한다는 생각. 특히 야외극만의 장점을 살린 쥐불놀이, 폭죽 등의

다양한 볼거리들 역시 이 옥상의 분위기와 연결되어 새로운 감동을 준다.

이 작품은 공간에 대한 발견 놀랍고 그것을 예술화, 이미지화 시키는 작업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이날 공연을 보았던

한예종 건물이 예전 중정 건물이었다는 사실이 재미있는 사실이다. 좀 억지스러운 조합일 수도 있겠지만, 극중의 시대적

배경과 그 속에서 일어나는 설명하기 힘든 슬프고 모순된 일들이 마치 30여년 전 그 건물에서 똑같이 일어 났을테니.. ‘ㅁ’

자 형의 옥상은 연출가로 하여금 다양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요즘 환경연극가들에게도 화두가 되고 있는 맞춤 공연(site-

specific)이 가능하게 했다.

사실 극의 보는 재미의 80%이상은 공간의 활용을 보는 것이었다. 무대가 되는 옥상 뿐만 아니라 객석에서 바라보게 되는 즉,

옥상의 뒷편 까지도 세트 위치와의 조화를 고려한 흔적은 연출가가 마치 본인의 상상력에 관객들의 상상력까지 끄집어내는

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예상 가능한것도 있었지만,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들도 적지 않았다. 처음에 깊은 우물속으로

물을 깃는 장면과 간간히 스모그가 가운데서 올라오는 것 정도는 충분히 예상가능한 장면이었지만 가운데 빈 공간으로 닭을

집어던지는 장면과 객석에서 보이는 정도의 시야위치만큼 창문이 열리고, 군인들의 행렬에 환호를 보내는 사람들의 연출은

굉장히 재미있는 부분으로 예상하기 못한 재미를 중간 중간에 연출함으로써 관객들의 집중과 몰입을 끝까지 끌어낼 수 있는

힘을 발휘했다.

야외극을 관람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와 환경속에서 공연을 하기 위해 만든 공간이 아닌, 이미 만들어진 공간에 알맞은

이야기 거리를 찾고 예술을 덧씌우는 작업을 감상하는 재미 또한 site-specific 공연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Choi Sang Chul

날씨와 공기, 바람....밤과 달과 주변에선 올라오는 소음... 저 멀리 도시의 불빛... 뚜껑 덮인 극장이 아닌 별빛이 촘촘히 박힌

‘환경연극’은 비가 온다면 태풍이 몰려온다면...난 자연이 주는 일희일비(一喜一悲)에 모두 감사하고. 날마다 연극은 또한

달라져야 할지 모른다.

Review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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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체험을 위한 Site-Specific theatre

Music Theatre

Introductoin

Impression West Lake

■ 관객몰입도 저하라는 대규모 야외공연의 단점을 극복

배우들의 대사를 없애고 좀 더 화려하고 극적인 연출에

무게를 실음 * 극적인 연출을 위한 장치들

1) 대규모 인원을 동원한 군무

(많은 사람을 통솔하기 위해 단순한 동작을 반복시킴)

2) 환상적인 색깔이 주는 조명의 테크놀로지

■ 천해의 자연에 덧입혀진 조명효과가 이룩한 판타지 -

수주변의 산에 강렬한 색감의 조명을 투사해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면위로 반사되는 인물과 빛의

효과가 신비롭고 아름답다.

■ 움직이는 수중 무대와 조명기술 - 호수 밑바닥에서

대형 디딤판이 수면에 올라와 군무가 펼쳐지며,

거대한 조명 기둥이 분수가 되어서 호수에 비를 뿌리는

클라이막스가 장관을 이룬다.

구이린(桂林)을 배경으로 한 인상 유삼저(印像劉三姐), 항저우(杭州)의 인상서호(印象西湖), 리장(麗江)의 인상여강(印象

麗江) - 장이모 감독은 어느 순간부터 영화 감독 보다는 공연 예술 감독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총예술감독을 맡아 거대하고 화려한 스케일의 공연을 보여주었고, 국내에서도 공연했던 오페라 <투란도트>, 초대형 야외

공연인 ‘인상(印象) 시리즈’ 는 화려한 색채와 거대한 세트의 영상미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인상서호(印象西湖)는 장이모 감독과 왕조가(王潮歌예술연구원연구소 감독), 번약(樊躍국가1급무대설계 감독) 철각삼인방이

항저우 호수에서 그 지역의 전설을 (중국의 4대 전설 중 하나인 백사전)을 바탕으로 그 지역 주민을 배우로 동원한 대형 수상

공연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때 일부가 공개 되엇을 정도로 장이모 감독이 심혈을 기울인 4개의 인상시리즈 중

하나이다.

* 중국 항주의 인상서호공연은 LG 글로벌 챌린저와는 별도로

2009년 6월 25일 학교 해외답사를 통해 2명의 팀원이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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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제순응적인 대규모 공연

대규모 인원이 만들어내는 군무가 무대를 압도

대규모 인민이 동원이 가능한 중국의 현 정치체제가

아니었다면 실현하기 어려웠을 것

■ 지역의 특색 자원을 발굴하여 지역민에게 경제적

해택과 자긍심을 부여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무대로 지역의 전래되는 스토리를

공연화했을 뿐만 아니라 전문연기인이 아닌 현지

원주민들을 배우로 선택 했다. 그리고 연일 휴무 없이

공연이 개최되지만 공연이 없는 낮 시간에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자연 그대로의 서호를 보여주기 위해

공연설비를 이동식으로 제작하였고 이를 위해 일년을

투자했다.

■ 흥행의 보증수표, 오히려 독이 될 수도….

화려한 색채와 거대한 세트의 영상미로 호평을 받고 있는

연출가 장이모우의 상상력에 공연이 오롯이 기대고 있다.

연출의 이미지적인 화려함만이 남는 공연으로 그 화려함도

곧 지루해 진다.

■ 숨겨진 테크놀러지

천연 안에 숨겨 놓은 인공적 환타지를 여지없이 보여준다.

호수 바닥에 있떤 거대한 조명기둥, 분수를 뿜으며

일어서는 클라이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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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Interview Michel Risse

Décor Sonore

Décor Sonore는 혁신적인 독특한 소리 창작 방식으로 개방된 공간과 특정 장소에서 새로운 사운드 아트를 하는 극단이다.

2000년도부터 데코소노어는 다른 작가들, 특히 거리예술과 새로운 무대를 활용한 혁신적인 작품들을 지원하기 위해 ‘The

sonic Factory’를 시작했다. ‘The sonic Factory’는 특정적인 소리 테크놀러지와 미디어, 무대에서의 소리, 그리고

음악, 환경의 소리에 대해 조사하고 연구한다.

R: 대중에게 알려진 다수의 음악 장르가 전통적인 방식으로

창조되었음에 아이러니를 느꼈다.“오늘날 우리 삶에 더욱

가깝게 위치하고 영향을 주는 것들은 기계 - 운송수단,

청소도구, 조리도구 등이다.”

17, 18세기에 작곡된 전통적인 음악 대부분이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창조되었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음악은 현시대에

알맞게 주변환경에서 일어나는 자연적, 인공적 소리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1985부터 데코소노어를

만들었다.

우리는 단어 하나를 말할 때 만들어지는 발음, 음높이 등이

말하는 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것 에서도 큰 영감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1950년대에 음악에 우연적 요소를 도입해 <<4

분 33초>>라는 작품으로 유럽음악계에 영향을 끼친 독창적인

작곡가 John Cage의 작곡 방식에서도 영감을 받았다.

R: 파리 8대학에서 음악을 수학하던 시절, 어떤 장르가

지배적으로 유행하는 음악계의 풍조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

알다시피 클래식 음악가 중에는 아직까지도 구시대 작곡가들의

걸작선을 답습하기만 하는 한계에 갇혀 있는 이들이 많이

있다.

Décor Sonore의 어떤 계기를 가지고 시작했나?

작업들이 발상이나 사운드의 제시방식 등이 매우

혁신적이고 독창적이다. 이런 작업의 방향성은 어떻게

생겨난 것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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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예술이란 사람들에게 하루하루를 다른 시각과 청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목표는

일상적인 것들 안에서(ordinary) 새로운 가치, 혹은 특이성

(extraordinary)를 찾게 해주는 것이다. 화가는 종종 일상의

것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한다. 대중들은 작가들이

풀어낸 ‘더 이상 일상적이지 않은’ 물건들을 통해 신선함과

문화적, 예술적 충격 또는 감동을 받는다.

“음악이 universal language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각

나라와 문화마다 사람들이 즐기는 음악과 나름의 음악관이

있기 때문에 한가지의 음악이 모두와 소통할 수 있는 언어가

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기존의 음악 사조, 클래식 혹은 컨템포러리의

범주를 벗어나서 미학의 장르를 개척하고자 했다. 어떤 틈새

(개재, inbetween)장르가 없을까 물색하던 도중에 눈에

들어온 것이 ‘거리의 예술’(L’art dans la rue)이다.

기존 음악계의 경향에 대한 비판과 ‘거리의 예술’

에 가까운 경향들은 데코 소노르가 표방하는 ‘자유

공간에서의 청각 예술을 위한 선언문’(‘MANIFESTE

POUR UN ART SONORE EN ESPACE LIBRE’)

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듣고 싶은데,

예술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R: 특정 시간, 공간, 그것들을 공유한 사람들의 유일성이

공연과 함께 존재한다는 것이다. 공연을 관람할 때 내가 그때

그 장소에 있었다는 것임으로 나와 함께 같은 경험을 공유한

다른 관람객들만의 유일한 것이다. 예를 들어 <<Instrument

Monument, project 2003-2004 - giving voice to a

monument>> 중에 건물자체를 악기로써 사용한 재미있는

실험무대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건물자체를 평면적인

블루프린트로 이해했지만, 건물을 하나의 소리무대로 인식을

하고 나니 입체적인 요소로 이해할 수 있었다. Instrument

/ Monument 는 사이트, 기념비, 구조물, 공공장소 등

안에 잠재되어있는 미미하고 쉽게 알아차릴 수 없는 소리를

발견하는 데에서 시작했다. 아티스트는 이러한 일상에서

지나칠 수 있는 소리를 획득하기 위해 소형마이크를 구조물에

부착시켜 진동을 모아 바깥으로 퍼트렸고, 관객들에게는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안겨주게 된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개념인 “site-specific

theatre”의 성격이 Décor Sonore에 깃들여 있다.

“Site-specific”한 성격으로 작품이 갖는 특별함, 혹은

특이점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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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알다시피, 현대인은 기계음으로 가득한 환경 속을 살아간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주파수의 소리, 미세한 기계적 소음,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들어서 소리가 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 차라기 힘든 소리 등...어떻게 보면 슬픈 일이기도

하지만 이것이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다. 어쨌든 이런 소리들은

우리의 공통적 체험을 자극하여 ‘도회적 향수(urnban

nostalgic)’를 환기시킨다. 나는 그 점에 착안했다.

마을을 작업무대로 이용할 경우 이웃 주민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들이 생활하고 쉬는

공간이다. 예를 들어 마을의 한 놀이터를 작업무대로 활용했을

땐 어쩔 수 없이 열린 공간에서 리허설을 해야 했는데, (이것은

호기심을 유발하는 좋은 마케팅 효과를 나타내었다.) 공공성을

가진 장소에서 공연할 때는 그런 부분이 문제가 되었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에게 무대 설치 과정을 볼 수 있게 하고, 리허설도

공개적으로 진행한 결과, 그것이 마케팅으로써 작용했다. 마을

주민들에게 우리 공연을 홍보하고 초대하는 형식이 된 것이다.

마을 주민들을 우리의 관객으로 바꿈으로써 문제 상황을

기회로 만든 것이다.

(에어컨이야기에 이어서) 방금 전 가장 좋아하는 악기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진공 청소기라고 대답을 했었는데,

이런 기계 소음들을 적극적으로 악기로 사용한다는 것이

놀랍다. 왜 하필 일상에서의 소리를 소재로 선택했나?

R: 카이로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한적이 있다. 도시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교통수단, 기계, 사람들, 동물들이 만들어내는

엄청난 소음을 듣고 이곳에서 무엇을 창조해 낼 것인지 한 동안

고민에 빠져야 했다. 하지만 도시 안에서 만들어질 수 있는

모든 가능한 소리 요소들을 통해서 장소의 특성을 알아내고

관객들을 참여를 유도해냈다.

오페라하우스를 이용한 작업도 기억에 남는다. 그때 건물

자체의 냉방을 담당하는 대형 에어컨의 소리가 유난히

독특했는데, 일상에서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평범한 소리가

소리작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위치에 놓여지니

재미있는 시너지를 발생시켰다. 에어컨 특유의 낮은 떨림 음을

부각시키고 싶었다. 소프라노가 에어컨 소리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고 오케스트라가 낮은 떨림 음을 장식해주었다.

그밖에 흥미로웠던 Site-Specific Theatre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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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소리를 연구한다. 오브제가 지닌 특유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물론 공연을 위해서 청각이 뛰어나고

감각 적인 훌륭한 팀이 빠질 수 없다. 나는 팀에서 소리를

모아주는 역할을 맡았다. 오브제의 특성에 따라 소리의

분위기를 조정한다고 할 수 있다. 전체 분위기를 아울러

박자와 음정, 음높이 등을 조정한다. 공연 전 일주일 동안은

여유를 갖고 사이트에서 리허설을 하게 되는데, 팀원 각자의

재량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오랜

시간 동안 가족처럼 작업해 왔기 때문에 서로를 잘 알고,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연주를 할 것인지 미리 예상을 하고 있다.

공연에 올라오는 소리작업이 모두 즉흥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이처럼 사이트와 오브제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고,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공연 당일 사람들은 리허설 기간 동안 익히 들었던 소리를 통해

친숙함을 느꼈다. 관객들에게는 일상적인 공간을 비일상적인

장소로 거듭 시킬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사고와 관심, 그리고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사람들은 제각기 일상의

공간의 변화를 직접 경험하고 같은 공간에 새로운 의미와

기억으로 남긴다.

R: 주로 후원을 통한다. 후원자들의 의뢰로 시작한 작업들이

작가의 순수한 열정만으로 창조된 작업보다 그 수가 많다.

페스티벌, 도시, 유적지, 국가에서 후원 받아 작업한 프로젝트

중에 가장 마음에 들고 기억에 남는 것은 세 개 정도이다.

(Décor Sonore는 1999년부터 Ministry of Culture and

Communication의 소속되어있다.) 시간과 경제적인 여유가

생긴다면 그 동안 관찰해 왔던 장소를 토대로 작업해보고

싶다.

일상의 소리라 할 수 있는 것들을 음악으로써 승화해낼

수 있는 비결은?

경제적인 부분은 어떻게 해결을 하고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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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에게 공개적으로 진행된 무대제작과 리허설

사례는 관객이 먼저 연극에 다가선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줬다. 또한 공연에서 관객의 참여는 지속적으로

이어진 관심일 때 곤객으로 붜 진정성을 갖는 그룹으로

인장 받는 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다.■ 인터뷰 내용에는 없었지만, 예술가의 의도가 결국은

시간과 금전적인 문제, 환경적인 열악함으로 인해

오롯이 표현할 수 없다는 문제점을 잠시 언급했다. 결국

의도를 수정하고 임기응변을 통해 흡족하지 않게 표현해

내더라도 완벽함을 추구하기 위해 고민하고 방법을

실험하는 과정을 즐기며 최선을 다하는 과정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이 진정한 프로페셔널 것임을 깨닫게

했다. 버리지 않고 발휘하는 당당한 여성성의 발휘일

수도 있다.

■ 환경친화적이며 관객 친화적인 무대를 만드는 하나의

좋은 소재로 자칫 간과하기 쉬운 장소 고유의 소리를

의미 있고 비중 있게 접하는 계기가 되었다.

■ 관객이 기억하는 일상적인 공간에서의 일탈을 꾀하는

전략은 데코소노어의 전략이자 목표이다.

(아마도 예술가들의 공통의 화두인 듯 하다.) 익숙한

공간과 사물을 다른 관점에서 관찰하고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하는 장치를 고민하고 어떻게 공연 속에

개인의 삶을 끌어 들일지 고민 할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이는 궁극적으로 대중들 사이에서 공연 예술에 대한 좀

더 폭넓은 기호를 제공한다. )

전통적인 음악이 인간과 가장 가까이에 있던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면, 현대의 음악은 현대인이

주변환경에서 일어나는 인공적인 혹은 자연적인 소리이다.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여 예술을 실현한다. 일상적이지 않은 방법을 통해 일상적인 것들 안에서

새로운 가치, 특이성을 찾는 ‘일상의 발견’은 가장 관객친화적인 소통의 방법이다.

Site-Specific Theatre의 특징은 특정 시간, 공간의 유일성과 그것을 공유한 사람들의 공감대이다.

Summary

1_

3_

2_

Décor Sonore와 협업한 Company:

Oposito <<The Sidewalks of Jo’burg – Mirage 2001>>, <<Transhumance 1997>>

Cie Traces en poudre <<Soy Imperfecta 2002>>

Puzzle Theatre <<Roule Maboule>>

Compagnie KMK << Roman-Fleuve>>

Yvan Gauzy <<Il n’y avait meme pas de pinc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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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Ilotopie

‘일(ile, 섬)’과 ‘위토피(utopie, 이상향)‘라는 의미를 갖는다. Ilotopie Company는 물을 이용한 공연을 통해서

물에서 일어나는 환각을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하려 노력한다. 그들은 주로 축제 때마다 주변의 자연적 환경 또는 도시 속에서

실험적인 공연을 한다. 그들의 무대는 항구, 호수와 강이다. 수요할 수 있는 관객의 수는 장소에 따라 변동하지만, 5000

명에서 10000명까지 다양한 편이다. 그들은 직접 물 위에서 사용할 소품을 제작하고, 또 일반인들이 소품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워크 샵을 진행한다.

1960년대 미국에서 베트남 전쟁을 반대하던 학생들에 의해서 거리에서 평화로운 대규모 공연이 창작되던 시기에

유럽에서도 갤러리나 야외의 정치행사를 중심으로 해프닝과 퍼포먼스가 발표되었다. 이런 행동은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미쳤고 일로또삐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일로또삐는 1979년부터 프랑스에서 예술단체로서 ‘무질서의 상품’을 제작해

왔다. 이 시기에 일트로피는 정치적, 사회적 무질서를 판매하는 예술가로서 스스로를 내세웠다. 참여와 작품들 속에 선택된

주제들에 대한 사회학적인 관점을 유지하면서, 일로또삐는 돈, 인종차별, 자살, 주거, 자동차, 축제 등 주요한 현대사회의

문제점에 관심을 가지면서 빈민거주지역에서 젊은이들과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 한 도시에서 8일간 있을 수 있는 공연 설치물, 인도나 광장에서 일로또삐 극단은 24시간내내 대중공간에서 생활을

한다. 이런 일시적인 구조물덕택에 이웃사람들과 만난다. 이웃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과 친숙해지고 이들을 잠재적인

세상의 시민들처럼 여긴다.

<<CONFINS >>이라 불리는 이 공연은 방과 공동공간을 갖춘 12명의 배우들이 생활할 수 있는 거대한 유토피아 건출물이기도

한다. 이는 대중들에게 끊임없이 우리 사회에서 사람들이 일과 맺는 관계를 환기시킨다.

History

Narcissus Reflects, C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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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공연 제작에 대한 지원을 받고 있다.

혹은 해당 시나 축제에서 우리를 사들이기도 한다. 당신이

언급한 해당 공연들도 기관이나 페스티벌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작품들이다. 지금 우리가 앉아 있는 이 장소, 시르통

죤느 역시 국립 기관이다.

설명하기 복잡한 내용이지만 말하자면, 시트롱 죤느는

프랑스 정부의 제도적 지원을 받아 공연 제작을 실행하는

작가들을 후원하는 곳이고, 일로토피는 극단으로 실황 공연을

제작하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있는 이 장소는 시트롱 죤느에

소속된 사무실이고 수십여 년 가까이 일로토피가 사용하고

있다. 시트롱 죤느에는 외부 아티스트를 초청해서 공연을

시트롱 죤느의 이름으로 발표하는 작업을 하는 분과가 있고,

한편으로는 연습장을 제공하고 홍보를 대행하는 등 일로토피의

작업을 후원하고 보조하는 분과가 있다.

이 경우 일로토피는 제작의 지원을 받으면서 일로토피의

이름으로 작품을 발표할 수 있고, 시트롱 죤느는 일로토피를

직접적으로 후원하는 형식으로 공연예술 진흥에 성과를 올리는

윈-윈 파트너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아까 견학할 때 보았듯이,

정규 단원들 외에 객원 아티스트들과의 협동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일로토피 본부에는 외부 아티스트들을 위한

숙소가 마련되어 있다. 컨테이너를 가져다 놓고 숙식하는 장기

체류 객원들도 있다.)

물론 시트론 죤느처럼 국가적 지원을 받는 극단들이 여럿

활동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대중들의 입장에서는… 실제

프랑스에서도 공연예술을 보러 극장에 가는 것은 상위 7

퍼센트 뿐이다. 아직 프랑스도 문화를 폭넓은 대중들에게

보급하는 일에 있어서 한계점이 많다. 나는 누구나가 즐길

수 있어야 그것이 진정한 예술이라고 믿으며, 그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거리의 예술’에 매진하고 있다. 예술은 대중의

것이다. 예술의 대가로 대중의 돈을 원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적어도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그렇다.

극단의 규모가 굉장히 크고 설비나 무대제작, 의상제작의

시스템이 철저해서 놀랐다. 우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로토피는 한국이나 대만 등지의 해외 공연은 물론,

천여 명에 달하는 관객들을 수용하는 대형 공연도 실행에

옮긴 적이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

시트롱 죤느는 국립 기관이고 일로토피는 독립 극단인데,

일로토피가 시트롱 죤 ‘노란레몬(Citron Jaune)’ 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이 두 집단의 조직 관계는 어떻게

되나?

한국은 공연예술이 아직도 많이 성장해야 할 단계에

있다. 프랑스는 극축제가 활성화된 것 뿐만 아니라 많은

공연들에서 상업적 성공은 물론 실험적 작업 역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실제는 어떠한가?

Interview with Bruno Schnebe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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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들이 먼저 교섭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개는

먼저 도시 측에서 오퍼가 들어온다. 요즈음 도시들은 각자의

브랜드 밸류를 올리려는 경쟁을 하고 있어서 좋은 공연을

물색하는 데에 적극적이다.

우리가 기존에 없는 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작품은

순전히 미증유의 시도이고,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야를

제공하는 공연의 본분을 다하고 있다. 결국 컨텐츠의 내실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한국 과천 한마당 축제 외에도 미국을 비롯한 해외

도시에서 작품 초청이 활발히 들어오고 있다고 알고

있다. 상업적 프로덕션의 성격이 굉장히 약한 ‘거리의

예술’극단인 일로토피가 이러한 매니지먼트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일로토피 측에서 먼저 컨텐츠를

알리려는 홍보 등을 하나?

홍보도 하지 않았는데 먼저 제의를 받는다니 놀랍다.

이제까지 들은 바에 따르면 일로토피는 예술성 위주의

창작 집단이고 공급자적 입장보다는 생산자 중심적인

운영 마인드가 확고한 것 같다. 그런 일로토피가

국제적으로 도시나 페스티벌, 산업체로부터 상연 제안을

받는 원동력, 차별성이 있다면?

시사점: 도시마케팅-공연의 연계에 대한 실마리. 특히 사이트 스페서픽 시어터가 이런 측면에서는 적합할 수 있다. 실례1)실제 브레겐츠 아이다 공연도 도시 곳곳에서 페스티벌과 수상 아이다에 대한 전격적인 홍보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일로토피가 이곳에 정착한 지 이곳 아를 (남프랑스 론 강

하류에 위치한 지중해 접경 해변 도시) 20여년 가까이 되었다.

초기 단원들도 포함해서, 그 시간 동안 근교의 지중해, 론

(Rhone) 강 등의 환경과 같이 살아왔다.

물은 그 자체가 물질로써 존재하면서도 한편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은, 비어있는 공간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물은

시선을 가리는 것이 없이 트여 있으므로 관객들에게 보여지기에

적합한 매질이며 흔히들 말하는 모성의 메타포이기도 하다.

큰 도시, 광장, 거리에서도 다양한 작업을 해 왔지만

확실히 강이나 호수 등 물을 소재로 한 공연이 많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작품에 대한 자부심이 뚜렷한 반면 그것을 대중에게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는 소탈하기까지 한 원칙을 가지고 계신 분이었다. 예술에 대한 이상론과 실제 극단 경영이 양립할 수 있다는 것이 몹시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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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로또삐는 아를르에서 20~30년이란 세월을

함께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곳의 사람들과 어울려 작업을

하고 그곳의 환경에서 영감을 얻으며 작업하고 있다.

일로또삐는 공연을 제작하는 과정에 있어서 그 장소에서

직접 소스를 구하기도 하고 그 곳의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공연에 맞는 아이템을 찾기도 한다. 일로또삐의

작업장은 언제나 오픈 되어 있기 때문에 그곳을 방문하여

그들이 공연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볼 수 있다.

■ 공연의 지속성은 공연이 추구하는 바와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연의 성공을 떠나 일로또삐처럼 환경과

일반 시민과 공생을 추는 하는 방향으로 탐구를 해야한다고

느낀다.

■ 그들의 공통체의 삶은 매우 인상 깊다. 뜻을 같이 하는

개인 혹은 단체와의 교류, 연대를 통해서 공생관계를 추구하는

극단의 모습에서 그들이 만드는 공연에서 만이 아니라 실제

삶에서도 유토피아적인 이상향을 실천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으며 진정성이 느껴졌다. 거기서 우리는 조그마한

유토피아를 볼 수 있었고 이상적인 소규모 공동체사회를

잠시나마 로망 해볼 수 있었다.

■ 일로또삐는 공연문화에서 소외 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공연을 한다고 말했다. 즉, 우리가 만든 공연을

모든 사람들이 다같이 함께 보길 원한다는 뜻이다. 즐길

줄 아는 사람은 물론 공연문화를 접하기 힘든 곳에까지

찾아가 그곳에서만 이뤄낼 수 있는 공연을 제작하여

선보이곤 한다.

시사점:현재의 페스티벌과 거리의 예술은 그 기원부터가 농민-노동자-대중들의 축제에 있고 실제 쉰블랭 씨가 지적한

것처럼 포멀한 공연예술의 향유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거리예술 집단들은 실제로 성격이 좌파적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열린 예술을 지향하기 때문에 그 정치적 성격이 작품에 우선하거나 하는 일은 없다 (팀 지도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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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atre

무대 감독 조안 사이먼스와 음악 감독 폴 쿡은 20여 년이 넘게 공동으로 작품을 제작해온 네덜란드인 콤비이다. 사이먼스-쿡

콤비는 기존의 극이 공연되는 프로시니엄 무대에서 벗어난 거리 예술(L’art dans la rue)로서의 연극을 추구한다.

헝가리 출신의 민중극작가 외덴 본 호르바트 원작. 개인의 비극에서 시작하여 사회 전반을 조망하는 현실 비판 민중극이다.

전직 자동차 정비사인 카시미어는 자신이 실직했다는 것이 알려지면 약혼녀 캐롤라인에게 버림받을까 두려워한다. 한편

캐롤라인은 진실한 사랑이 있으면 어떤 빈곤도 극복해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하지만 종내에 이 연인들은 결별하고, 사회

전체에 불어닥친 비참한 상황을 순응하며 입에 풀칠하기 바쁜 삶을 살아간다. 경제적 착취 속에서 빈곤에 시달리는 하류

계층은 도덕성이나 인간 관계까지 제약받는다는 것이 호르바트의 관점이다. 작중에서는 인간의 평등과 존엄성에게 헌사된

축제가 한창인데, 동시에 개인들은 무자비한 상업 원칙에 내몰리고 소외당하고 있는 사회적 부조리가 그려진다.

Johan Simons & Paul Koek

Kasimir and Karoline

■ 액팅이나 연출에서도 노골적인 메시지 전달의 의도가

돋보였고 다채로운 시도들이 있었다. 이런 점들이

도입부에서는 확실히 주의를 끌었지만 금새 주의가

분산되면서 산만해져서 어디에 관람의 초점을 맞추고

두면 좋을지 알기 어려웠다. 전체적으로 가장 협조적인

관객들조차 몰입시키지 못하고 일시적인 자극을 통해

주의를 끌어내려고 했지만 관객들의 자극의 역치가

높아짐에 따라 그러한 시도 역시 성공적이지 못했다.

■ 1980년대 뉴 웨이브 풍의 음악을 사용하여 전체적인

정서를 일관되게 잡아내고 음향 하드웨어 셋 팅도

안정적이었다. 다만 배우의 대사와 음향 효과가 충돌하는

경우가 잦았던 점이 아쉽다. 관람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프랑스인 관객들에게 불어 대사 전달이 잘 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독어권 출신 극단이 불/영 병행 상영을

했던 것이 무리수였을는지도 모른다.

■ 흡인력 없는 내러티브가 매력 있는 무대 공간

불러일으킨 관객의 주목성을 이어내는데, 실패했다.

네온 싸인 불빛과 반짝이는 enjoy라는 문구가 만들어내는

공간의 글램한 분위기가 나른한 뉴 웨이브 음악과 묘한

궁합을 공연에 대한 흥미와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무대 자체가 가진 오락성은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무대

자체의 재미만으로는 관객을 만족시킬 수 없다. 새로운

공간 제시로 관객의 주목을 이끌어 냈으면 그 다음으로

무대 위의 내러티브가 흡인력을 갖춰야 한다. 극이

시작될 때의 객석 집중도가 꽤 좋았는데도 불구하고,

공연이 진행됨에 따라 채 절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숱한

관객들이 지루해 하며 자리를 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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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체험을 위한 Site-Specific theatre

네온 싸인 불빛과 반짝이는enjoy라는 문구가 만들어내는 공간의 글램한 분위기가 나른한 뉴 웨이브 음악과 묘한 궁합을

공연에 대한 흥미와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3단의 강관파이프 무대 위로 배우들이 분주히 달려 다니며 만들어내는

수직, 수평의 동선이 무대의 활력과 매력을 더했으나. 하지만 그것이 전부였고 결국은 어수선하고 산만하다. 또한 무대가

성벽을 무대 삼았다기 보다는 성벽을 아주 가까지고 등지고 있었다라고 표현해야 할 만큼 고성 안에서 공연을 해야 하는

당위성이 너무나 부족했다. 해당 공연은 애초에 뮌헨 공연을 염두에 두고 기획된 것이기 때문인가, 아비뇽 페스티벌의 포맷에

끼워 맞춘 느낌도 없잖아 있고 전체적으로 아쉬운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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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극 트윈즈TWINS는 뛰어난 재능을 갖춘 프리스타일 힙합 댄서이자 실제 쌍둥이인 주연 배우들과 역량있는 안무가-

감독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인해 현시점 가장 주목받고 있는 팀 중 하나이다. 트윈즈는 유럽은 물론 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의

댄스 페스티벌에도 출전한 바 있으며, 이미 파리에서 3개월 간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아비뇽 페스티벌 오프에

출전했다. 아비뇽 페스티벌 이후에 다시 파리에서 상연 예정이 연속으로 잡혀 있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일란성 쌍둥이의 삶을 조망한다. 극은 모체 내에 잉태된 태아 시기에서 시작된다. 자궁을 상징하는 팽팽한 막을 뒤집어쓴

쌍둥이가 신체의 움직임을 극도로 절제하면서도 힘있게 서로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는 안무로 출산의 순간을 표현했다.

이후의 상둥이들의 유아기에서 청년기까지의 시기에서는 정석적인 아메리칸 스타일 힙합을 매질로 삼아, 프랑스적인

감성으로 구성된 내러티브와 미장센을 보여준다.

특히 극 후반 이후의 전개가 압도적인데, 전반에서 감각적인 댄스 시연에 무게를 둔 공연이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는 반면

후반부에서는 극 전체가 촘촘히 짜여진 스토리라인 안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반은 각 섹션이 쌍둥이들의 성장에 따른

연령을 상징하는 독립적인 댄스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유아기에 이어서 청소년기, 청년기를 거치면서 쌍둥이는 서로

엎치락뒤치락 하는 가운데 삶의 많은 부분을 공유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사고로 부모를 여의고 나서 두 쌍둥이의 삶은 긴박한

리듬감 속에 떠밀리듯 다른 국면을 맞이한다. 이전까지는 두 쌍둥이를 구분하는 일이 불가능할 정도로 관객들에게는 두

인물의 독립성에 대한 실마리가 주어지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 시점부터 쌍둥이들은 서로 다른 옷읍 입고 다른 상황에서 다른

춤을 추며 살아간다. 그리고 종막에는 한 명이 사형대에 앉고 한 명은 참관실에 앉는, 극단적으로 다른 상황에 놓이게 된다.

Le Twins

Le Twins

■ 댄스씨어터 임에도 불구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라인

상설공연도 아니고 여러 극단의 작품이 동시상연되는 극장의 한 파트에서만 열리는 소규모 공연이 대부분이다. 홍보도 인

섹션과는 별도로 자율적으로 이루어지고 필연적으로 공연의 규모도 훨씬 작다. 하지만 실제 오프에서도 각국의 유력한

극단들이 ,유동성가 활력을 간직 어떤 의미에서 인 섹션보다 관람객들의 욕구에 부합한다. 트윈즈 같은 경우 배우를 관객

속에 심어놓거나 마지막에 관람객을 무대 위로 불러들이는 전형적인 관객참여 방법을 사용하는데, 전체 극의 분위기와 잘

맞아서인 것도 있지만 그 전형성이 핵심인 그만한 재미가 보장되는 방법론이라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일본이나

한국 뮤지컬 시장에서 그러하듯이, 결국 스타 마에키의 효과 최근에는 방송 프로그램 ‘앵크와이아블르 탈렁Incroyable

talent’등을 통해 더욱 널리 알려진 바 있다

Thea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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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dy

배우는 가발을 쓰고 카일라 부르니와 사르코지 대통령 사이를 오가며 1인 2역을 하며 그들을 신랄하게 풍자하는 모노드라마

극이다. 배우는 거의 한 시간 동안 홀로 무대에서 프랑스 대통령의 영부인, 가수, 모델 등 여러 카를라 부뤼니를 연기를 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사르코지 대통령과 그의 정치에 대한 비판에 더 핵심을 맞추고 있는 듯하다.

Carla B.

■ 카를라 브뤼니와 사르코지를 통해 현 프랑스 사회와

정권을 풍자하고 있다는 점에서 프랑스인들의 좌파적인

성향이 잘 드러나는 공연이었다고 생각을 한다. 개인의

정치성향이나 권력자에 대한 비판이 스스럼없고

자연스러운 풍토가 문화 속까지 스며있었다.

■ 공연은 아비뇽의 한 카페에서 이뤄졌고 관객은

익숙하고 평안한 분위기에서 공연을 지켜본다. 미국의

스탠딩 코메디 형식이어서 그리 낯설지 않다. 부르니가

앨범을 낸 곡을 패러디하여 기타 라이브연주로 노래를

들려준다.

■ 카를라 부뤼니가 대중들로 인터뷰를 받는 장면에서는

관객이 극에 적극 참여할 수 있다. 공연 시작 전에 미리

관객에게 질문지를 나눠주어서 부르니에게 질문을 한다.

여러 개의 준비된 질문이 관객으로부터 나왔는데, 그

중 하나가 “남자의 몸에서 어떤 것이 좋나요?” 라는

질문이었는데, 관객중 하나가 “지갑”이라고 말을

했다. 그러자 배우는 정해진 대사를 읊지 않고 관객의 ‘

지갑’이라는 말을 받아서 즉흥적으로 대사를 만들었다.

그 광경은 관객이 배우에게 질문을 하는 참여만큼이나

인상적이다.

Frédéric Pagés

Le Dernier Conc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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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적 극단 르 스푸트니 Le Spoutnik의 금년 감독부터 비품 담당자까지 다 해서 12명으로 구성된 작은 극단이다. 성주의

급사인 윈타카요 Huntakayo과 성주의 딸 랍상수숑 Lapsang Souchong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지만 랍상수숑은 센세오

Senseo 장군과 정략 결혼을 하러 성을 떠나게 된다. 윈타카요는 Kittyna와 귀신들의 도움을 받아 그녀를 되찾으러 모험을

떠난다.

전형적인 해학촌극&광대극(Burlesque&Clownesque)에 색다른 소재를 채택했다. 중세 일본을 중심으로 현대 일본의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가져올 수 있는 문화 코드는 전부 가져와서 웃음을 유발하는 소재로 사용한다. 작품 전체를 통틀어

가부키, 게이샤, 사무라이, 쇼군정치는 물론 건국신화, 토속신앙 때로는 피카츄에 이르기까지 일본문화에 대한 엄청난

양의 키워드를 섭렵하고 있다. 여주인공의 이름인 랍상소우총은 중국식 홍차이고 일본의 캐릭터 키티의 이름을 딴 인물도

등장한다.

Le Spoutnik

Vengeance Nippone

■ 참신했지만 코메디에 뭍힌 주제의식

극의 마지막에는 버블 경제 이후 일본에서 유행했던

발라드가 흘러나오고 그 언발란스한 상황과 마지막까지

하나라도 더 갖다 붙이는 치밀한 익살이 마지막

순간까지 관객들을 웃게 만든다. 전체적으로 슬랩스틱과

사르카슴이 반반이다. 코미디로써 재미있고 볼 거리가

풍부하다. 몸을 던진 슬랩스틱 연기에 다소 묻힌 감이

있지만 배우들의 어릿광대짓이나 노래, 세션의 질이

높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다만 주제 의식이나 스토리의

방향성을 좀 더 다각적으로 심화시킬 수 있는 여지가 더

있었다는 점이 아쉽다.

■ 서양인에 눈에 해석된 동양

전통적 혼인관에 묶여서 고통받는 여주인공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 이어서 포카혼타스의 테마송을

부르는데, 백인 중심의 문화권에서 이문화를 각자의

고유성은 고려하지 않고 한 데 묶어서 보는 관점을

꼬집고 있다.

이방인이 보기에는 우스꽝스러울 수 있는 가부끼의 안무,

게이샤의 간드러지는 노랫소리, 고전 설화 속 주인공들의

장황한 이름 같은 것으로 가벼운 개그를 하는가 하면

깊게는 일본 대중문화나 일본인의 국민성이라 할 수

있는 혼네다테마에(속마음과 겉으로 드러내는 표현이

판이하게 다른 성격)에 대한 비판을 한다. 그렇다고

이문화에 대한 배타적인 관점에서만 이루어졌나 하면

그렇지도 않다. 궁극적으로 이 극은 일본-이문화에 대한

유러피안의 두려움이나 몰이해까지 아울러 비꼬고 있다.

Thea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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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ra

에티오피아의 공주와 이집트 장군의 죽음을 넘나드는 사랑이야기로 오페라의 백화점 같은 것으로 모든 점에서 베르디의

예술을 집대성한 작품이다. 아이다 오페라 특질때문에도 있고 각종 스턴트 연기+실내에 위치한 오케스트라 + 수중공연의

기술적 측면 때문에라도 관객으로부터 전략적인 거리를 둔 은폐-노출 메커니즘이 중요한 작품이었다. 필연적으로 무대

전반에 기능적 카무플라주가 많이 있음. 하지만 코러스가 객석 사이를 뛰어다니는 등의 연출은 노골적인 만큼 뚜렷한 성과가

있어서 무대가 객석으로부터 거리를 둠으로 인한 위화감이 들지 않았다.

Artist : Giuseppe VerdiProduction : Graham VickSet Design and Costumes : Paul Brown

AIDA

■ 이곳은 이집트 유적지의 발굴 현장이고, 무대 위의

사람들은 유적 발굴자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

반역죄인들을 묻었던 돌무을 발굴했다. 한데 엉킨 시신은

라다메스와 아이다의 것이다. 좀 전까지 부산스럽던

발굴자들의 움직임이 멎고 그들은 라다메스와 아이다의

시신을 주시한다. 개중에 몇은 모자를 벗으며 홀린 듯

경의를 표한다. 라다메스와 아이다가 입고 있는 흰 수의가

저물녘의 어스름 속에서 눈부시게 빛나면서 변색되거나

풍화되지 않는 지극한 사랑을 연상시킨다. 관객의 의표를

찌르는 연출과 해질녘의 자연조명을 고려한 조명에

힘입어 압도적인 시각적 경험을 준다.

■ 그리고 극이 진행되고,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돌무덤에

갇힌 다음이 에필로그이다 다시 고대의 연인은 현대의

남녀들 앞에 도래하여, 곤돌라를 타고 공중을 선회하며

먼 곳으로 날아간다. 아이다와 라마메스의 모습이

무대의 엄폐물에 가려 보이지 않게 된 뒤에도 사랑의

아리아는 계속 들려오고, 마지막 음표가 연주된 다음의

암전 속에서, 보덴시 호의 수면만이 미세한 빛줄기들을

반사하는 가운데 관객들은 박수갈채를 보낸다.

■ 2009년 아이다에서는 극에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가미했다: 객석에 관람객들이 들어와 자리를 잡고

개막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무대 위에 공연자들인지

스탭인지 현대적 복식을 한 수십여 명의 사람들이 올라가

왁자지껄하게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이야기를 한다. 흡사 밤늦도록 여흥이 지속되고 있는

선술집의 풍경이다. 무대공사가 채 끝나지 않은 것인지

수상무대에는 거대한 크레인이 두서넛 설치되어 있고

한쪽 거대한 성경책을 표현한 셋트에 페인트 칠을 하고

있는 사람이 보인다. 저것이 오페라의 무대인 것인지

역시 짐작하기 어렵다. 관람객들이 착석하고 장내의

술렁거림이 가라앉고 난 후에도 무대 위의 무리들은

자기들끼리 대화를 나누거나 자기들끼리 헹가래를 치는

등 무질서한 그대로다. 느닷없이 끝부분이 물 속에 잠겨

있던 크레인이 올라오면서 남녀의 시신을 건져올린다.

무대 위의 사람들은 삽시간에 조용해지고, 그 순간 이

상황이 이해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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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친 연출적 장치들은 오히려 역효과

특히 도입부에서는 하얀 수의를 입은 남녀가 물속에서

건져 올리는 장면은 확실히 관객의 주의를 끌었지만

크레인으로 움직이는 무대요소들이 너무 분산이 되어

있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배우들이 등장을 하기 때문에

관객이 다음 장면에 기대하는 초조한 마음에 금새 주의가

분산되면서 산만해졌다. 더불어 관객이 어디에 관람의

초점을 맞추고 공연을 관람해야 할지 어려워 하지만 극에

몰입하는 데 방해가 된다.

전체적으로 가장 협조적인 관객들조차 몰입시키지

못하고 일시적인 자극을 통해 주의를 끌어내려고 했지만

관객들의 자극의 역치가 높아짐에 따라 그러한 시도 역시

성공적이지 못했다. 더욱이 무대 양쪽에 위치한 대형

스크린에서 이탈리아로 진행되는 극의 노래와 대사가

독일어로 실시간 번역이 되고 있어서 많은 관객들이

무대와 스크린 사이를 오가며 고개를 분주히 돌리고 있는

것 역시 몰입에 방해가 된다.

일반적으로 오페라에서 다뤄지는 비극은 그 특수성

때문에, 현대의 관객들에게 장르적 콘텍스트 밖에서는

공감대를 얻기 힘든 점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내러티브

구조를 차용한 것은 관객들의 감정적 몰입도를 고조하려는

의도에서 나왔을 것이다.

■ Open air venue의 숙명적 단점을 장점으로

open air venue이기 때문에 목소리가 증폭되어야 했고

오케스트라와 지휘자는 무대에서 떨어진 페스티벌 하우스

숨겨진 채 연주를 했다. 그래서 생생한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오페라의 연기자들의 연기와 상호작용하기에는

불가능했다. 하지만 무대 위를 지나가는 갈매기와 뺨을

스치는 서늘한 바람, 강물소리와 같은 자연적 소리들이

야외공연의 운치를 더했다.

■ 예술성과 오락성 겸비

몇몇 오페라 감독이 자신들의 사회적인 책임을 더욱

심각하게 생각하는 반면 브레겐츠 페스티발은 좀

더 대중적인 엔터테인먼트에 가깝다. 이번 2009년

브레겐츠의 오페라의 꽃인 무대미술 만큼이나 극적인

연출이 돋보였다. 또한 극중에도 댄스 뮤지컬의 요소를

적극 차용하고 있다. 브레겐츠 페스티벌 수상공연은

이전에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무대에 올린

적도 있어, 그런 축적된 경험들에서 비롯된 노련미가

엿보였다.

* 엔터테인먼트적인 장치들

1) 현대적인 의상과 고전적인 의상의 조화,

2) 스턴트 연기를 불사하는 오페라 주인공들

3) 안무의 뮤지컬적인 요소

4) 물을 연출적 요소로 적극적으로 이용한 점

(수상위로 올라오는 수직 상승/하강 가능한 무대)

■ 매번 새롭게 해석되는 무대는 60여년의 브레겐츠

공연의 지속성의 핵심

액팅이나 연출에서도 노골적인 메시지 전달의 의도가

돋보였고 다채로운 시도들이 있었다. 파괴된 자유의

신상 파편들, 승리와 영광을 나타내는 코끼리배의

금빛으로 빛나는 머리와 또 이와 상반되는 감옥을

연상시키는 앙상한 몸 그리고 그 안에서 끌려 내려진

수많은 에티오피아 죄수들이 입은 오렌지색 상의는

관타나모 기지와 아부그라이브를, 이집 공주 암네리스가

에티오피아 죄수들을 개처럼 끌고 다니는 장면은 이라크

죄수 학대로 파문을 일으킨 미국에 대한 신랄한 풍자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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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ra Berman은 브레겐츠 페스티벌의 프로그램 중에 <<Art of Our Times>>의 기획을 맡은 Artistic Director이다. 우리

팀은 지도교수인 이승엽 교수님께서 참여하시는 2009 의정부국제음악축제를 통해 버만씨를 만나 뵐 수 있었고, 마침

심포지엄에 초청되어 한국 방문을 계획하고 계셨다. 이분은 당시 우리가 한강 위의 무대 공연을 기획하기 앞서 국내 극장

계에는 아직까지 널리 퍼지지 않은 <장소특정적 극>의 개념을 소개해 주신 분이기도 하다. 다른 기관에 연락을 취해 인터뷰를

요청했을 때와 같이 이 메일을 통해서 우리의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을 때,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고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다.

L: 굉장히 참신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분명히

글로써 설명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한국 방문을 위한 준비를 하느라 바빴기 때문에 보내준

자료를 모두 기억하고 있지는 않지만, 충분히 비전이 있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했다.

L: 현재 유럽에서는 이런 공연을 Site-specific Theatre의

카테고리 안에 분류한다.

L: Site-specific Theatre는 말 그대로 <장소> + <특정적

> 공연, 혹은 극을 말한다. 유럽에는 이미 성행하고 있는 이

극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내가 기여하고 있는 장르는

음악이다. 때문에 주로 음악에 관련 작가들과 협업을 많이 한다.

기억에 남는 작가들 중에 내가 가장 소개해주고 싶은 작가들이

있다. 그들의 이름은 Bruce Odland 와 Sam Auinger이다.

오스트리아에서 <<O+A>>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 메일을 통한 저희의 프로젝트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나요?

한강 시뮬레이션 미리보기:

탐방 이전 프로젝트 발기 초기부터 한강 시뮬레이션은

계획되어져 왔다. 도시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한강은 그 어느

나라의 강과 현저히 차이가 나는 커다란 규모를 자랑한다.

그 곳엔 수 많은 다리가 놓여져 있는데, 대부분의 다리들이

지어졌을 당시 실정에 맞게 자연환경을 고려하지 못한 채 그저

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구조물로 세워졌다. 하지만 밤에

한강변을 거닐다 보면 다리들과 빛의 조화가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을 만들어 내는지 알 수 있다. 단지 강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로써의 다리가 아닌 무대로써의 다리를 통해 시민들과

언제든지 소통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자 한다.

저희는 공연문화의 수요가 적은 한국의 현황을 파악하고

그것을 개선하고자 한강 다리를 이용한 공연 무대를

기획하고자 합니다.

Site-specific Theatre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Interview with Laura B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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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체험을 위한 Site-Specific theatre

독일에도 소리와 관련해 장소특정적 인스톨레이션을 작업한

Foster&Heiges라는 그룹이 있다.

L: Bruce 와 Sam은 도시 안에서의 오브제, 자연과 인공,

사람들이 지닌 사운드를 가지고 작업을 했다. 예를 들어

파이프를 이용해서 바람의 소스를 캡쳐하고, 소리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테크널러지를 접목시키기도 한다.

사람들이 쉽게 지나쳐 버리는 소리를 콜렉트해서 그것에서

예술을 찾고, 의미를 전달한다.

L: 특히나 야외에서는 사람들에게 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을 연구하고 모색해야 한다. 하지만 소리가 어떻게 변형이

되어 사람들에게 전달되든 그것 또한 공연의 일부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말한 작가들과 연락을 취하면

그들 또한 관심을 보일 것이다. 그리고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조언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작업이 대부분 야외에서

기획되었기 때문이다.

L: Site-specific Theatre는 말 그대로 <장소> + <특정적

> 공연, 혹은 극을 말한다. 유럽에는 이미 성행하고 있는 이

극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내가 기여하고 있는 장르는

음악이다. 때문에 주로 음악에 관련 작가들과 협업을 많이 한다.

기억에 남는 작가들 중에 내가 가장 소개해주고 싶은 작가들이

있다. 그들의 이름은 Bruce Odland 와 Sam Auinger이다.

오스트리아에서 <<O+A>>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O+A>>는 어떤 프로젝트입니까?

야외 공연을 기획하다 보니 현실적인 문제와 부딪히게

되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소리에 대한 것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다리 밑 교각이 무대로 쓰일 것이기 때문에 물과

바람 등 자연적 소음과 자동차 소음이 어쩌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Site-specific Theatre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공연을 하는 장소가 야외인 만큼 이러한 주위 환경에서 일어나는 소리들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자연환경에서 일어나는 소리를 음악으로 승화시켜 연출을 한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

기획 초기 단계에서 프로젝트의 키워드로 자리잡은 Site-specific Theatre를 소개해 준 라우라씨와의 짧은 인터뷰를 마치고, 기획서에서 미처 구체화 하지 못한 부분들을 보완하고 꾸준한 연락을 취하기로 했다. 그리고 브레겐츠에서의 만남을 기약했다. (Turning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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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말했다시피 호상 공연 외에도 페스티벌 하우스(Festspielhaus)에서 실내 공연이

있다. 올해에는 콘서트와 음악이 있는 인스톨레이션 아트를 공연한다. 특히 인스톨레이션은

종이나 바이브레이터와 같은 실험적인 소품들을 악기로 사용한다. Harrison Birtwistle의

단편 오페라 두 작품도 상연 중이고, 아르다운 무대 연출이 돋보이는 König Roger의 무대도

있다. (이 공연들 중 하나를 버만 씨와 같이 관람하려고 했으나 서로의 일정과 공연 시간이

맞지 않아 아쉽게도 보지 못했다.)

공연 무대 세트 자체는 아름다웠고 자유의 여신상 마스크가 수면에서 끌어올려지는 장면은

훌륭했다. 하지만 관객들은 마스크가 등장한 1분 뒤부터는 이미 그것에 흥미를 잃었다. 극이

진행될수록 관객들의 시선의 흐름과 주목의 대상도 바뀌어 가는데 그 과정에서 관객의 시야를

가리는 역기능도 했다. 내 생각에는 이런 부분들에 대한 분석이 당신들의 프로젝트에 시사점을

던져 주지 않을까 싶다.

브레겐츠 페스티벌 현장에서 일하는 아트 디렉터 Laura Berman을 다시 만나다.

시사점: 연출과 무대 미술의 긴밀한 연계가 필요하다. 무대는 기본적으로 4차원의 표현 공간이기 때문에 시간축에 대한

고려와 관객의 입장에 입각한 연출 지침 없이 그저 화려하고 평면적인 무대 연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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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체험을 위한 Site-Specific theatre

수중무대의 특성상 오케스트라가 무대와 떨어지는 것이

불가피했다. 오케스트라와 콰이어는 무대 아래 위치한 내부의

음향실에서 연주를 하고 음향과 지휘자의 영상은 무대에

입체적으로 설치된 300여 개의 스피커와 모니터를 통해

관객들과 배우들에게 전달된다. 야외 공연인 만큼 처음부터

리스크를 안고 가고 있지만 이 음향 설비 수준이 뛰어나서,

해외에서도 많은 벤치마킹이 이루어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수상 공연이고 입수하는 장면, 극의 시작 부분처럼

물 속에서 등장하는 장면도 있기 때문에 공연자들은 안전과

체온보존을 위해 뉴프린이라는 특수복을 입고 공연한다.

그리고 수면 아래에는 상하좌우로 이동하는 평면 스테이지를

비롯한 여러 장치들이 있어서 공연자들의 편의를 고려하고

있다. 댄서들의 군무 장면에서 사용된 것이 바로 여기 보이는

저 스테이지이다. 공연자들에게 있어서는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들 역시 디렉터의 의도를 이해하고 공연을

완성시키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협조적이다.

무대 위를 아무리 둘러 봐도 오케스트라가 보이지 않았다.

객석에서 보이지 않는 무대 뒤의 공간을 활용했나

생각했지만 오늘 투어에서는 그런 공간이 보이지

않았는데 어떻게 된 건가?

극중에서, 스턴트에 가까운 파격적인 입수 씬이나 심지어

공중에서 아리아를 부르는 장면들이 수 차례 나오는데,

이런 일이 가능했다는 것이 놀랍다. 오페라의 장르적

특성을 고려하면 더더욱 이러한 연출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공연자들이 이러한 시도들에

대해 부정적으로 반응하지는 않았나?

Back Stage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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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체험을 위한 Site-Specific theatre

■ 60여 년을 이어져오고 있는데, 브레겐츠 페스티발의

지속가능한 무대의 힘은 매년 무대에 오르는 *고전적 작품

자체의 질보다는 그것의 창조적인 해석과 상상력을 통한

연출의 혁신성에 있다. 이를 위해 브레겐츠는 2년마다

세계적인 무대미술감독을 초빙해 혁신적이고 예술적인

무대를 관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브레겐츠 공연예술 축제 - 미디어 기획을 통한 문화적

가치 창출/ 안성기 / 부산대학교 인문대학 독어독문학과

조교수/ 2005년)

페스티벌 간에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런 변혁이 촉발되어진 점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폰트니

감독과 그의 새로운 시도들이 브레겐츠 페스티벌이 지금의

위상에 이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속성과 일신(continuity

&renewal)은 폰트니 감독의 작업 신조이기도 하고 지금까지

브레겐츠 페스티벌을 성장시켜온 원동력이다.

실제 클래식의 산실인 오스트리아의 브레겐츠 페스티벌은

파격적인 시도를 통해 적극적으로 변혁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오페라에 연극적이고 뮤지컬적인 요소를 넣고 서커스를

방불케 하는 파격적인 장면을 넣는 것도 망설이지 않았다.

최근에 이르기까지 국내 클래식 공연 등에서 드라마 주제가 한

곡을 앵콜곡으로 연주하는 것을 두고 새로운 시도이고 대중을

향해 다가가려는 노력이라고 평한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좀 더

파격적인 시도는 정녕 없는 것일까? 또한 이번 브레겐츠의

아이다는 리바이벌과 파격적 개편과 동시에 시대를 관통하는

시사적 직관 또한 포함한 작품이었다. 진정한 혁신에는

과단성은 물론 방향성에 대한 뚜렷한 컨셉도 있어야 한다.

수상 공연이라는 점을 적극 활용한 연출들 외에 눈에

띄었던 것이, 지금 언급된 군무를 포함해서 뮤지컬적인

요소를 많이 차용했다는 인상을 주는 장면들이었다.

감독이 04년에 West Side Story를 무대에 올렸던

경험에서 기인한 것인가? 08년 상연작인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같은 경우도 우리들이 조사한 바로는 09년의

아이다에 버금가는 스턴트 액션이 시도되었는데, 이런

전략적인 혁신이 추진되는 배경에 대해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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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atre

Artist: Rae SmithProduction : Marianne ElliottSet Design and Costumes : Paul Brown

■ 원작의 재해석 방식

극의 후반부에 버트럼이 대사 한 줄로 손바닥 뒤집듯

헬레나에 대한 거부를 사랑으로 바꾸는 등, 이 희곡에는

곳곳에 매끄럽게 넘어가지지 않는 헛점들이 있다. 요즘

현대 극의 트렌드인 “심리학적 사실주의를 갖춘 캐릭터

구사에 익숙해진 배우들에게는 특히나 당황을 안겨주는

작품”(NYT)인데, 이러한 결점들을 보완하는 것은 감독

메리언 엘리엇의 몫이었다.

1) 엘리엇은 자신의 야심찬 리바이벌에 앞서 이러한

작업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며, 극에서

단적으로 튀는 캐릭터인 버트럼과 페롤에 주목했다.

버트럼은 스토리 전체에서 가장 큰 갈등 유발의 주체이기

때문에 그가 왜 헬레나를 그토록 극단적으로 거부하는지에

대한 개연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페롤은 극

전체의 분위기를 띄우는 어릿광대 같은 인물이며 동시에

헬레나와 버트럼의 연애지사에 필연적으로 얽혀 있는

인물이다.

2) 그래서 엘리엇은 버트램이 결혼할 준비가 아직 되지 않은

미성숙한 인격이란 것을 극이 처음 시작할 때 혼자 칼싸움을

하는 모습이나, 후반부에서 아름다운 여인 다이애나를

대할 때 등의 상황에서 표현되도록 의도했다. 또한 프랑스

궁정에서 페롤이 헬레나가 자신을 신랑감으로 선택할 것인

마냥 코미컬한 연기를 보여주는 것도 후반부의 페롤의

배신과 졸렬한 행동에 걸맞는 일관된 캐릭터를 만들기

위함이다. 슬랩스틱을 통해 인물의 성격을 드러내는 이와

같은 방식은 고전 정극이 관객들에게 줄 수 있는 지루함을

덜어내는 역할도 했다.

의사의 딸 헬레나는 위독한 프랑스 왕의 병을 고쳐주고 그 대가로 그녀가 원하는 누구든지 결혼 상대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얻는다. 헬레나는 루시용 백작 버트럼을 신랑으로 선택한다. 그러나 버트럼은 그녀를 아내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며, ”

내가 손에서 결코 빼지 않는 이 반지를 그대가 끼고, 내 아이를 그대가 낳아 주기 전까지는 결코 그대와 동침하지 않으리”

라 선언하고 그녀를 내버린 채 이탈리아 전에 참전해버린다. 사랑하는 남편이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며 자신을 거부한 사실에

충격을 받고 은둔하던 헬레나, 그녀는 남편에게 인정받기 위해 다시 한 번 기지 넘치는 전략을 세운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에서도 연구나 상영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소품에 속한다.

스토리텔링이 동화적 서술과 사실적 서술의 회색지대에 있으며, 등장인물의 성격이 대사 한 줄에 뒤바뀌는 등 현대적

드라마에서는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할 만한 요소가 많아 평론가들에게 ‘얕다’, ‘천재 시인도 실패할 수 있다는 증거’

라는 혹평을 듣고 있는 작품이다. 메리언 엘리엇은 원작의 그러한 난점들을 파악하고 이를 보완하려는 장치를 마련하여, 기존

셰익스피어를 잘 알고 사랑하는 영국인들에게조차 사뭇 낯선 이 희곡을 내보인다.

All’s Well That Ends 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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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소가치 있는 유명작가의 작품 발굴과 재해석

셰익스피어는 오랜 세월 영국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그

네임브랜드만으로 방대한 세계를 함의한다. 대중성과

상업성을 겸비한 셰익스피어 극문학의 토대에는 오랜

시절 축적되어온 문학적 연구와 리바이벌이 깔려 있다.

과거의 산물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시대상의 흐름과

함께 전래되고 진화해 나가는 유력한 문화 아이콘인

것이다. 그런 작가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재발굴 했다는

것만으로 화제성이 있다.

■ 간략화된 시공간을 묘사. 필수불가결한 연출과 특수

효과만을 채택함. 기능성, 심미성을 갖춘 Rae Simons

의 무대미술; 무대 자체가 존재감을 갖기보다는 극의

환경요소로 융화되었음. 실루엣과 그래픽 애니메이션

등을 이용해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를 넘나드는

광범위한 공간적 배경을 간결하고 감각적으로 처리했다.

■ 인물 간의 갈등이 해소되고 해피 엔딩을 결정짓는

극의 피날레에서, 배우들이 여전히 극 안에서의 인물인

채로 포즈를 취하고 시종 역의 배우가 나와서 플래시를

터뜨리며 사진을 찍는데 이 작은 세러모니로 인해 극

자체의 풍자적인 성격과 신랄한 어조가 강화되었다.

■ 관객 기호를 파악하고 그에 걸맞는 컨텐츠를 제시하는

방식.

1) 관객층은 대체로 40대 이상의 장년층이

지배적이었으며 주요 좌석(1층 스톨)을 차지한 대부분의

관객들 역시 장년층 이상의 내국인이었다. 관객들의 성향

내지는 복장은 다소 인포멀했지만 관람 시의 집중도

내지는 태도로 미루어보아 기존의 고정 관객 비율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 한편 관객 중에서도 어림잡아 15% 가량은20~30

대의 관객들이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NTUK에서는 청소년 할인가 티켓, 청소년

대상의 파격적인 무료 멤버쉽 혜택 등을 통해 관객층의

유지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넓은 관객 기호를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성향의 공연들을 동시상연하고 있다

3) NTUK에서 시도하고 있는 다양한 고전 리바이벌/해외

극단 초청 사례-2008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성공을

거둔 작품들을 무대에 올림 Macbeth:Who is that

blooded man? (폴란드 극단 Teatr Biuro Podròzy)

■ 엘리엇은 ‘끝이 좋으면 다 좋아’의 스토리

라인에 사실성과 허구성이 산만하게 혼재한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극의 전반은 동화적으로, 후반은 사실적인

이야기로 재해석하였다.

1) 전반에서는 동화적 요소에 착안하여 빨간 모자,

신데렐라 등의 모티브를 여주인공 헬레나에게 덧입혔다.

이러한 연출은 다소 황당무계한 스토리를 동화적

세계관으로 완충하는 동시에 프로타고니스트로서의

헬레나를 부각시켰다. 특히 헬레나는 신랑을 스스로

선택하는가 하면 지극히 순종적인 여성상으로 행동하기도

하는 캐릭터성이 일관되지 못한 인물인데 동화적

로맨스라는 틀 안에서는 보다 설득력 있는 캐릭터로

보여진다.

2) 후반에서는 주인공 헬레나가 진취적 여성의

프로토타입으로 등장한다. 감독은 페롤과 버트럼 등

남성들의 어리석음을 비판적이고 풍자적인 시각에서

보여주며, 헬레나와 그녀의 조력자들인 여성들은 그런

남성들의 뒤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명한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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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fliesTheatre

Grid Iron은 에딘버러의 연극 컴퍼니이다. 이들은 1995년에 Traverse Theatre에서 처음으로 공연을 했고, 점차 수준 높은

공연과 연출기법으로 극장계에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Grid Iron은 색다른 장소에서 공연을 하기로 잘 알려져 있는데,

때로는 일반적인 극장 무대를 장소특정적 무대의 성격이 드러나게 관객을 공연 속으로 유도하는 promenade 형식으로

활용한다. 2009 Edinburgh Festival Fringe에 참여하는 극단 중 Grid Iron은 장소특정적이고 관객의 유동성에 주목한

극단으로 이미 많은이들에게 알려졌다. 그들은 구성력이 우수했던 데뷔작 Clearance로 명성을 샀고, 그 이후엔 극장 밖

특징적인 장소에서 많은 공연들을 기획했다. 그들이 선택한 대부분의 사이트는 공연을 올리기에 까다로웠지만 오히려

그것은 공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Grid IronDirector: Ben HarrisonProducer, Co-artistic director: Judith Doherty

Barflies(술고래)는 미국 작가 Charles Bukowski의 시와 단편의 일부분을 인용하여 술에 자신과 자신의 작업을 의존한

헨리 치나스키 (작가 찰스 부코우스키의 작품 속 분신)의 이야기이다. 에딘버러 페스트벌 프린지에 참여한 스코틀랜드 출신

Grid Iron Company는 스코틀랜드의 전형적인 오래된 바에서 그의 이야기를 전개한다. 50명을 수용하기엔 비좁은 듯한

술집에 들어가면 관객들은 자연스레 가운데 바를 중심으로 보이지 않는 객석을 만든다. 객석의 시야가 어두컴컴하고 탁한

공기에 익숙해질 때쯤이면, 바 끝부분에 앉은 작가 헨리 치나스키의 타이핑소리가 피아노 건반에 맞추어 연주되는 것을 귀

기울이게 된다. 주인공 헨리는 그의 모든 작가적 상상력을 알코올에 힘입어 생산해 내고 그와 수많은 여자들의 관계 또한

와인과 위스키로 짙게 물들인다. 그의 삶의 원천은 술이다. 헨리는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인 캐스를 비롯하여, 캐스의

죽음 이후에 만난 여인들에 대해 야기한다. 헨리는 추억을 회상하며 독회를 한다. 그리고 나레이션이 끝나면 세명의 배우가

나와 연기를 하는 방식이다. 캐스의 역을 맡은 배우 게일 왓슨은 일인 오역을 맡아 개성 강한 다섯명의 캐틱터들을 카리스마

있게 소화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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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체험을 위한 Site-Specific theatre

■ 배우와 관객 사이의 거리가 물리적으로 좁혀지면서,

그들이 서로 공유하는 시간과 감정들이 근접해 질 수 있다.

공연의 끝난 후의 Barony Bar에 대한 사람들의 인상, 기억

등이 새로워진다. 일상에서의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생긴다.

파급효과로 작용.

■ 술집에 들어서는 순간 관람객이 아닌 손님의 입장에서

바에서 일어나는 광경을 지켜본다. 컴퍼니 측에서 제공하는

작은 소품, 술을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기때문에 분위기가

극대화 될수 있다.

과격하고 직접적인 이미지는 사람들에게 낯선 풍경을 제공한다. 하지만 관객들은 곧 그들 눈앞에서 일어나는 광경을 구경하는

취객의 입장이 되어 배우와 같은 시공간에 흡수된다. 관객들은 지금까지 익히 알려진 극의 방식에서 벗어나 ‘Barony

Bar’에 무심코 들어온 손님의 입장으로써 헤프닝을 지켜본다. 공간은 75분 남짓의 긴장감으로 고조되고, 동시에 보는이의

호기심은 끊임없이 자극된다. Promenade 공연 방식으로 잘 알려진 컴퍼니의 명성답게 장소의 분위기에 맞추어 관객들의

손에 저마다 술잔을 하나씩 쥐어준다. 술의 힘인지, 배우들의 연기력 때문인지 바는 예전부터 다녀간 장소처럼 친근하게

느껴지고, 주위 사람들도 바의 일부로 보인다. 즉, 공연이 벌어지는 공간이 마치 일상처럼 느껴진다. 이런 공간 덕분에 관객의

입장으로써, 지나가는 행인으로써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을 민감하고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었고, Grid Iron은 그들이 원하는

관객의 몰입도를 충분히 끌어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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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체험을 위한 Site-Specific theatre

탐방한 Site-Specific Theatre 성격 정리

Edinburgh/Avignon Venue

Marie, Deco sonore, Illotopie, Barflies

Deco sonore

Analysis

경제성극장의 대안

예술성장소에서 극적인 소재와 표현요소 차용

접근성더 많은 관객과 만나고자 하는 공연

상업성문화관광산업의 투어리즘 콘텐츠

Analysis

Edinburgh/Avignon,Impression West Lake, AIDA 대규모 자본과 인력이 필요로 하며 전문 프로덕션과 협업한다. 브레겐츠와 인상

서호의 경우 열린 베뉴의 위치가 수려한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휴향지 혹은 공원

을 끼고 있는 관광지여서 문화예술과 함께 레저나 관광을 즐길 수 있다는 산업적

인 성격이 매우 강하다.

에딘버러 프린지와 아비뇽 페스티벌 OFF는 한 도시를 공연장화 한 것으로 관객은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공연을 한 지역 내에서 자유롭게 선택해 관극 할 수 있다. 이

에 더하여 축제나 도시관광이라는 형식을 빌기 때문에 더욱 더 매력을 준다. 개개

의 공연장이 갖는 독특한 분위기와 도시 전체가 이루는 분위기는 관객이 관람하

는데 큰 영향을 준다.

에딘버러와 아비뇽의 공연장이 카페나 광장 교회 학교 와 같이 일반적인 프로시

니엄 무대를 벗어난 특수한(site - specific)한 장소인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의

문제라 볼 수 있다. 장소에서 극적인 소재를 빌려오기 위한 전략보다는 새로이 공

연장을 지을 공간이나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더 크다. 이번

2009년 에딘버러 프린지는 2,098개의 공연과 34,265명의 공연자들이 연기를

펼쳤으며 265개의 공연장(Venue)이 쓰였다. 페스티발의 명성을 좇아 페스티발

에 참가하기 위해 모여든 극단을 위한 공연장(venue)에 대한 수요를 충당하려면

일반적인 공간을 무대화 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장소에서 극적인 소재를 빌려오기 위한 전략이 두드러지는 공연으로 공연의 무대

를 통해 좀 더 낯선 체험, 소통을 시도하고자한다. 특히 국내의 싸이트 스페시픽 씨

어터 ‘다리 밑 그 사내’옥상공연‘마리’ 공연은 관객에게 특별한 경험에도 의

의를 주지만 공연의 예술성과 형식에 대한 실험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창단의 계기는 미학적인 관심사에서 시작을 했고, 초기의 관심사를 현재는 예술

의 공공성의 맥락 안에서 그것을 연구 한다. 데코 소노어에게 있어 Site-Specific

Theatre의 특징은 특정 시간, 공간의 유일성과 그것을 공유한 사람들의 공감대이

다. 일상적인 장소 안에서 새로운 가치, 특이성을 찾는 ‘일상의 발견’은 가장 관

객친화적인 소통의 방법이다.

모든 공연이 한 가지의 성격을 단편적으로 갖는다고 보기는 어렵고, 두 개 내지 세 개의 성격을 중첩하고 있다. 여기서 분

류는 혼재되어 있는 성격 중에서 좀 더 두드러지는 경향이 강하다고 판단되는 성격을 중심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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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체험을 위한 Site-Specific theatre

Illotopie Company

마리

Impression West Lake

Decor Sonore Company

접근

예술

산업

Avignon INKasimir and Karoline

Avignon OFFTwins

Avignon OFFCarla B.

Avignon OFFVengeance Nippone

Bregenz FestivalAIDA

Edinburgh FringeBar�ies

Edinburgh FringeBeen so Long

West EndAll’s Good that Ends Well

West EndGrease

경제

구획

화의

이점

다리 밑, 그 사내

극적

소재

,

효과

적인

표현

Site-speci�c

Classic

Title

3

3

3

3

1

1

2

1

3

3

2

3

1

3

3

3

3

1

장소의 접근성이 좋을 수록 예술성 또한 좋았다고 판단을 한다. 하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는 대신 상업

성이 높은 공연은 모든 이가 혜택을 누리 수 없는 것은 그 희소가치 때문이라고 판단을 한다. 브레겐츠

의 경우 깨끗하고 아름 다운 자연위에 마련된 무대는 장소특정적인 성격은 다소 낮지만 산업성이 크다

는 점에서 눈여겨 봐야 하고 공연이 성격 상 관광과 레져의 컨텐츠로서 작용한다는 점은 시사성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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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모든 곳이 공연을 위한 장소이다.

아비뇽 페스티발은 연출가 장 빌라르(Jean Vilar, 1912-1971) 1947년 프랑스 아비뇽 교황청에서 세익스피어의 <리

차드 2세>를 포함하여 당대 알려지지 않은 현대 희곡 작품 3편을 초연함으로써 시작했다. 장 빌라르는 당시 프랑스 빠

리에 편중되어 있던 예술에 한계를 느끼고, 예술의 지방 분권화를 꾀하기 위해 아비뇽에서 예술적 기치를 드높이고자 했

다. 그의 정신은 이후 예술감독들에게 다양한 예술 장르에 개방적이며, 학습과 토론을 중요시하는 학술적인 성격의 페

스티벌로서 정립하는데 영향을 주게 된다. 1971년 빌라르의 사망 후 그의 친구이자, 협력자였던 풀 포 (Paul Puaux)는

프린지(Fringe) 연극의 형태를 페스티벌에 도입하는 데 이것이 OFF 공연의 시발점이 된다.

이로 인해 페스티벌은 다양한 관객과 공연자들간의 만남의 장이 되어 더욱 풍성한 공연 현장이 되어 간다. 페스티벌의

목적은 매년 약 40여 편 정도의 프랑스와 외국의 현대 극, 무용 창작품을 소개하고 무대에 올려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많은

관객들(약 10만 명)에게 알리는 것이다. 아비뇽과 그 인근에서 공연장소로 이용 되는 곳들은 20곳 정도 되며, 수도원,

교회, 유명한 교황청(Pope’s Palace), 옛 채석장 터와 학교 등이 포함되는 점이 독특하다. OFF 공연자들은 까페, 지하

실, 거리 광장, 예배당 등 장소를 불문하고 모든 곳을 무대로 삼고 있다. 이러한 방법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 라

는 친근감과 익숙함을 전달하며 문화저변의 인식을 확대하고 있다. 영국 에딘버러는 아비뇽과 마찬가지로 전통성을 가

진 고도이긴 하나, 현대적인 요소가 가미 되어 있고, 아비뇽에 비해 큰 도시이기 때문에, 거리 전체가 공연 장소가 될 수

는 없었다. 하지만, 각종 까페나 소극장 그리고 학교부속건물 등을 아비뇽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공연장으로 사용하고,

특정 몇 개의 거리를 공연을 위한 거리로 지정하여, 자체 안전요원의 도움으로 부스를 설치하였다. 그리하여 예술가들

에게 연주, 마임, 노래 등 다양한 그들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Site-Specifie for Tourism : Venue

에딘버러 프린지는 스코틀랜드의 수도에서 매년 8월 중 3주간 개최되는 예술, 문화 축제이다. 에딘버러 페스티벌 프

린지(Edinburgh Festival Fringe), 일반적으로 ‘더 프린지(The Fringe)’)는 세계 최대규모의 축제로, 통칭 ‘ 에

딘버러 페스티벌’로 알려져 있다. 공식적인 에딘버러 페스티벌이 시작된 그 해에, 8개의 극단이 EIF의 공식적인 원

조없이 자신들만의 공연을 제작하여 “무단으로” 이 축제에 끼어들게 되었는데, 이것이 에딘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Edinburgh Festival Fringe, EFF)의 시초가 되었다.

8월 7일부터 31일까지 운영된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축제는 2,098개의 공연과 34,265명의 공연자들이 265개의 공

연장(Venue)에서 연기를 펼쳤다. 에든버러는 스코틀랜드의 수도지만 주요 볼거리를 걸어서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중심가가 작은 도시인데다 분위기가 답답 할 만큼 고요하고 차분하다. 그런 도시에 그 많은 공연장이나 전시장은 어

디에 있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대부분의 베뉴는 프린지 페스티벌 홍보 책자에 실린 지도를 보

고 걸어갈 수 있는 장소들이다. 그중에는 전문 극장도 있었지만 강당, 학교 등을 개조시킨 장소가 많다. 프린지 페스티

벌의 역사가 올해 60를 훌쩍 넘기고 있는 만큼 한 공간을 극장화 시키는 것에 대한 노하우가 있는 듯 보였고 관객 역

시 그 공연장이 익숙해 다른 위화감 없이 보통의 공연장처럼 받아들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공연을 준비하

는 사람들 역시 장비 준비 등을 철저히 해서 전문적인 극장이 아닌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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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체험을 위한 Site-Specific theatre

아비뇽 교황청 내 중심부에 위치한 마당은 페스티벌 IN 의 베뉴

중 가장 큰 공연 장소이다. 건물의 동쪽과 남쪽 날개는 1335년

에 짓기 시작했고, 나머지는 1342년에 지어졌다.

1947년에 Jean Vilar에 의해 페스티벌이 처음 개최된 곳이다.

교황청의 메인 성당은 주로 인스톨레이션이나 회화 작품 전시

회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었고, Jean이 처음으로 Murder in

the Cathedral이란 작품으로 데뷔한 장소이기도 하다. 이러한

활동은 작가들과 평론가들에 의해 호평을 받아 세 개의 공연을

기획하기에 이르렀다. 1947년 이후 120개가 넘는 공연이 이

곳에서 기획, 제작되었다.

Carrière de Boulbon

(The Career of Boulbon)

아비뇽에서 남서쪽으로 15km

쯤 떨어진 산 속에 자리한 Ca-

reer of Boulbon은 1985년

에 처음 사용하게 되었다. 페

스티벌 기간 동안 무대과 객

석, 조명 등 전문 장비들이 설

치된다.

Le Cloitre Saint-Louis

(The Cloister St. Louis)

15세기 설립

Cloitre des Celestins

(The Church and the Cloister of Celestine)

1395년 설립

Ecole d’Art Avignon

아비뇽의 예술 학교

Cloître des Carmes

(The Carmelite Monastery)

1267년 설립

Cour du Lycee Saint-Joseph

(St. Joseph High School)

학교 앞마당, 실내 운동장, Gar-

den of Virgin 그리고 학교 성당

으로 말할 수 있다. 어떤 경우엔

Franchet Room, 성당 맞은 편

에 위치한 교실을 베뉴로 사용하

기도 한다.

Avignon Festival 2009

Site Specific theatre

Cour d’honneur du Palais des Papes

(The Court of Honor)

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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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bal Challenger 2009

감성체험을 위한 Site-Specific theatre

Edinburgh Festival Fringe 2009

Site Specific theatre

공중화장실세인트 제임스 쇼핑센터 뒷 편 공중

화장실에 사무엘 베케트를 ‘고도

를 기다리며’를 패러디한 공연

친밀하지만 공연장으로는 비일상

적인 화상실에서 유머가 폭발한다.

nod/nod theatre company

퍼지(캔디) 숍Patch Hyde and Adam Tempest는 실제

퍼지( Fudge : 설탕,버터,우유,초콜렛으로 만

든 물렁한 캔디)숍을 코메디클럽으로 운영을

한다. 클럽은 에딘버러 로열마일 거리에 있으

며, 두 명이 스탠드 업 연기를 하며 관객 모두

에게 무료로 퍼지를 제공한다.

코메디언 배우의 집공연은 홀리(Holly)의 실제 집에서

이뤄진다. 에딘버러 뉴타운에 있는

홀리의 지하실 집에 벨을 누르면 홀

리가 관객을 맞이한다. 관객은 부

엌에서부터 욕실까지 홀리를 따라

다니면서 코메디 투어를 하고 각자

먹을 식사를 준비 한다.

식당‘Faulty Towers Dinning Ex-

perience’은 Drummond 거리

에 있는 B’Est 식당에서 열린다.

에서 관객은 세명의 코메디 배우

바질, 시빌 그리고 희망 없는 웨이

터 매뉴얼과 함께 세 코스의 식사

를 한다.

섬The Bitter Belief of Cotrone the Magi-

cian은 스코틀랜드 포스만(Firth of Forth)에

있는 Cotrone’s Mystery 섬에서 퍼포먼

스를 한다. Newhaven 항구에서 보트를 타

고 섬에 들어가 공연을 본다. 이탈리아 대문

호 Luigi Pirandello의 작품을 재해석한 작품

으로 섬의 아름다운 풍경에서 동화같은 이야

기를 펼친다.

바지(barge) 운하에딘버러 부두에 있는 60피트의 와

이드빔(widebeam) 바지선에서 세

명의 자매가 체호프의 극을 가지고

수상 퍼포먼스를 한다.

수영장Apex 국제 호텔의 수영장에서 햄

릿에서 물에 빠져 죽는 오필리어

(ophelia) 야간공연이 열린다. 극

은 1852년 John Everett Millais

경이 오필리어를 그린 그림에서 영

감을 얻었다.

도시 공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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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체험을 위한 Site-Specific theatre

Milleneum Bridge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최대고민

이 었던 거대한 폐 발전소를 발전소

외관을 그대로 두고 내부만 개조해

서 미술관으로 만들었다. 2000년 5

월 폐 발전소는 테이트 모던 미술관

으로 개관, 매년 수백만 명의 관람객

을 끌어들이는 템스 강 부둣가의 최

고 명소가 됐다.

템즈강 주변에는 오랜 세월 템즈강과 함께해 온 역사적인

건물과 현대적인 건물들이 조화롭게 자리 잡고 있다.

London Eye

Tate Modern Museum

Tower Bridge

한강을 젖줄이라고 부르듯이 런던 시민

들은 템즈강을 젖줄이라고 부른다. 과거

심각한 오염으로 죽음의 강으로 불렸지

만, 2조원이라는 엄청난 자금을 쏟아 부

어 강을 재생시켜 50년 만에 ‘희망의

강’으로 불리게 되었다. 고도의 경제

성장과 실업률 극복 등에 큰 기여가 된

강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템즈강은 그 상

징적인 의미가 한강과 맥을 같이 한다.

테이트 모던 뮤지엄을 보면서 발전소라는 세련되지 못하고

투박한 건축물의 비주류적인 성격을 세련되게 잘 포장하는

전략과 시선에서 의의 찾는다. 이는 사물을 어떤 맥락에서

놓고 보았느냐에 차이가 된다는 점을 깨닫는다. 뮤지엄 이전

에 발전소라는 기능적인 특수성이 부각되는 건물로 보았을

때는 건물은 오래되고 낡아서 없애야 하는 골치덩이로 보인

다. 하지만 미적인 대상으로 건물 자체의 조형성으로 보자면

조형성이나 내부의 공간감이 매우 뛰어난 건.축.으로 20세

기와 21세기 미술을 대변하는 가장 현대적인 미술관이 된

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팀이 장소특정적인 장소로 삼은 한강

의 다리들을 통해 사람들로 하여금 다른 맥락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하는 것이 우리 프로젝트의 주요한 의미

라는 생각을 한다.Shakespear’s Globe Theatre National theatre

탐방경로

런던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템즈

강 구간은 모두 보행로로 이루어

져,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도보로

템즈강의 탁 트인 경관과 다리

그리고 주변의 역사적인 유적/

유물들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Site-Specifie for Tourism : Thames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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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체험을 위한 Site-Specific theatre

천혜의 자연 보덴제 호수위 수상 무대

브렌겐츠는 보덴호라는 아름다운 환경적 자원이 우선

강력하게 작용을 하고 있다. 본 공연이 이뤄지는 수상무

대는 호수를 면하고 있는 공원과 맞닿아 있으며 각종 레

스토랑과 카페 호텔 카지노 같은 위락시설과 관광시설

이 들어 있다. 차분하고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는 주변시

설과 환경이 매우 아름답고 평온한 느낌을 준다.

브레겐츠 페스티발은 본 공연인 수상공연 이외에도 실

내 오페라와 다원예술의 성향을 보이는 전시와 음악공

연을 프로그램하고 있다. 또한 공연이 없는 계절에도 거

대한 호수무대 세트 전체를 관광 상품으로 일반인에게

개방한다. 오페라 하우스 안에는 영화 007 퀀텀오브

솔라스의 배경을 등장하는 2008년 공연이었던 토스

카의 영화상의 장면으로 꾸며놓은 이벤트 공간을 꾸며

놓았다.

공연장을 벗어나 브레겐츠 시내로 들어서면 곳곳이 공

연과 관련된 포스터, 표식물, 현수막, 아트상품 샵을 볼

수 있어 도시 전체가 브레겐츠 페스티발을 중심으로 돌

아가는 것 같은 생각을 들게 할 만큼 그 해 오페라 무대

의 파급효과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

Bodensee Lake

아비뇽 페스티벌과에딘버러 페스티벌 프린지의 베뉴

에딘버러와 아비뇽의 공연장이 카페나 광장 교회 학교 와 같이 일반적인 프로시

니엄 무대를 벗어난 특수한(site - specific)한 장소인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의

문제라 볼 수 있다. 장소에서 극적인 소재를 빌려오기 위한 전략보다는 새로이

공연장을 지을 공간이나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더 크다. 두

프린지페스티발의 역사와 노하우로 베뉴(Venue) 는 공연을 하기에 알맞게 개

조되어 있고 극을 펼치기에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

베뉴(Venue)의 분위기는 ‘현존성’의 예술이라 할 수 있는 공연예술의 가장

강력한 매력인 체험의 강렬하게 하는 요소이다. 아비뇽 오프와 에딘버러 프린

지는 개개의 베뉴가 갖는 독특한 분위기도 분위기이지만 도시 전체가 이루는 분

위기는 관객이 관람하는데 큰 영향을 준다고 본다. 주요 볼거리들이 서로 가깝

고 세월의 지층이 그득하게 묻어나는 도시여서 가능한 것이라는 생각을 한

다. 공연장을 찾아 오래된 성과 건축물과 유적, 아름다운 자연이 현대와 조화롭

게 결합되어 있는 도시를 헤메는 것 조차도 낭만적이며 이런 심리적 정서는 공연

의 관람에 까지 이어진다. 이런점에서 에딘버러 프린지와 아비뇽 페스티발 off

는 한 도시를 공연장(Venue)화했다고 볼 수 있다.

템즈강 : 워터프론트의 장점을 살린 문화공간

런던시가 21세기를 앞둔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대적인 템

스 강 부둣가 재개발하여 강주변을 복합문화공간 및 위락시설로 재생하여

공공성을 확보하고 훌륭한 관광자원화 한 사례는 현재 한강수변공간을 개

발하는 프로젝트가 한창인 우리나라에 많은 영감과 교훈을 준다. 게다가 현

우리 팀이 구상 중인 다리를 공연예술을 위한 무대로 만들었을 때의 한강의

모습과 그 파급효과에 대한 비전을 그려 볼 수 있기에 탐방 중 템즈강 투어

는 의미 깊은 것이었다

Site-Specifie for TourismVenue -City

Riverside, Lake -Waterfr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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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체험을 위한 Site-Specific theatre

2. 대형실경 공연이 되어야 한다.

공연의 지속성을 위해서 공연의 수익은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는 판단을

한다. 탐방을 통해 본 공연 중 우리가 판단한 산업성이 있는 싸이트

스페시픽 공연은 수려한 자연을 그대로 배경으로 삼은 공연이다. 거대

자본의 투자가 기반으로 조직화된 기획, 전문 프로덕션 기술과 노하우

시간이 필요한 것이었다.

상업적 가치

Impression West Lake

Marie

Decor Sonore Company

Vengeance Nippone

Aida

Twins

All’s Well That Ends Well

Ilotopie Company

Grease

Kasimir and Karoline

Carla B.Barflies

Traditional Site-specific

거리극

대형 실경 공연

고전/뮤지컬

Site-Specifie for Tourism

City, Waterfornt

공연은 수려한 자연환경이나 도시의

유 경관을 바탕으로 지역축제나 관광

이라는 형식을 빌어 이뤄지는 것이 가

장 효과적인 공연형태라는 결론에 다

다른다.

에딘버러 프린지는 에딘버러의 역사적

인 유적지, 고성, 더불어 수려한 자연을

관광컨테츠화한 밀리터리 타투, 하이

랜드 투어와 연계되어 있다.

우리 팀이 기획 중인 공연은 수변공간

이라는 장점과 서울 도시의 중심이라

는 지리적 특성은 앞서 탐방한 템즈강

의 씨티투어를 하기 알맞은 조건이다.

현재 서울시에서 진행중인 한강 르네

상스 계획을 보면 수변공간을 정비하

여 시민에게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하

게끔 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며 한강의

수변공간이 문화공간으로 도약하는 계

기가 될 것이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강

줄기를 따라 도시를 여행하는 것이 가

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1. 문화투어리즘 컨텐츠화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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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체험을 위한 Site-Specific theatre

스토리 텔링내러티브가 장소와 필연적 관계, 당위성

흠입력 있는 극 짜임새가 전제

고전의 재해석과 변주 -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성 성취, 공감대 형성

무대 이전에 흡인력 있는 내러티브가 전제되어야 한다.

보편적인 정서를 담되 스타일, 해석을 새로이 한다.

새로운 공간 제시로 관객의 주목을 이끌어 냈으면 그 다음으로 무대 위의 내러티브가 흡인력을 갖춰야지 일시적인 주목

이 극 전반에 대한 몰입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스토리에 보편적인 가치를 담되 새로운 관점제시, 변주을 통한 재

해석이 필요하며 사랑, 증오, 탐욕, 비탄, 절망 등 보편적면서도 시대를 통하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시대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감대를 위한 장치(문화적인 코드)들을 마련해야 한다. 관객은 이미 알고 있는 전설, 동화, 공연스토리의 다른 버

전을 즐거워한다.

공공성일상의 발견- 일상적이 않은 방법을 통해 일상의 새로운 가치 찾기

예술적인 가치를 공공성의 범위에서 실현

Décor SonoreMarie

무 대장소의 장점이 충분히 반영 (극적소재, 무대표현소재)

장소친화적인 무대

Kasimire & KalolineAIDAAll’s well that end’s Well

Impression West LakeBarflie Marie

공공성을 강조하여 관객의 체험을 극대화하고 소통을 이끌어낸다.

탐방을 통해 만난 데코소노어나 일로또비와의 인터뷰, 접근성은 결국 공공성과 결부되는 문제라는 사실을 우리는 간과

해왔다. 뿐만 아니라, 단순히 무대가 접근성이 좋은 공공장소나 일상의 어느 장소에 놓여있다고 해서 과연 대중이 가벼

운 마음을 가지고 쉽게 공연을 보러 올 것이냐라는 반문을 하게 되었다. 올려지는 극의 공공적인 성격에 대한 고려도 반

드시 필요하다.

공연장소의 장소성을 충분히 공연에 반영해야 한다.

인상서호는 천해의 자연에 덧입혀진 조명효과가 이룩한 판타지 호수주변의 산에 강렬한 색감의 조명을 투사해 초현실

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면위로 반사되는 인물과 빛의 효과가 신비롭고 아름답다. 장소의 장점을 기술과 잘 결합하였

다. 바플라이나 옥상극 마리는 술취한 주인공의 몽롱한 정신상태가 바의 담배연기로 가득찬 폐쇄적인 분위기와 잘 어울

린다. 그리고 파놉티콘(미셀푸코의 감시와 처벌)을 폐쇄적 분위기를 실제 공간에서 그대로 차용하여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장소친화적인 무대의 좋은 사례가 된다고 보고 공연무대제작의 효율성과 미학적 성취에 의의가 있다.

1

2

3

Final Res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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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체험을 위한 Site-Specific theatre

연 출연출의 혁신과 파격

고전의 재해석과 변주

AIDAAll’s well that end’s Well

기 술야외 공연의 한계를 보완할 기술적 장치

화려하고 강력한 볼리 , 첨단기술

Impression west lakeAIDA

지속가능성변화하는 대중의 기호 반영 - 변화 가능한 플랫폼

시민과의 상생

AIDAImpression west lake

형식의 파격과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신선한 시각을 제시한다

브레겐츠 페스티발은 좀 더 대중적인 엔터테인먼트에 가깝다. 이번 2009년 브레겐츠의 오페라의 꽃인 무대미술 만큼이

나 극적인 연출이 돋보였다. 또한 극중에도 댄스 뮤지컬의 요소를 적극 차용하고 있다. 올웰댓엔즈웰의 경우 원작의 캐

릭터 설정에 대한 단점을 극복하고 전,후반에 극 스타일의 차별화를 통해서 좋은 호응을 얻어낼 수 있었다.

4

효과적인 공간 연출과 야외공연이 단점을 극복할 기술을 연구해야한다.

수많은 군중의 무리 속에서 효과적인 공간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투자와 연구가 야외공연의 정체성을 찾는 움

직임 못지 않게 중요시 생각되어야 한다. 야외는 기존 연극의 구성과 장치들로서는 군중심리로 동요되는 관객의 시선을

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AIDA공연에서 볼 수 있듯이 지나친 연출적 장치들은 관객의 주의 분산이라는 역효과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 인상서호는 아름다운 주변경관을 살리기 위해서 기술을 최대한 감추었다는 점에서 훌

륭한 벤치마킹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

5

6대중의 기호를 반영해 변화 가능한 플랫폼을 가져야한다.

브레겐츠는 매년 고전적인 작품을 무대와 연출의 파격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추구한다. 이를 위해 2년마다 세계적인 무

대미술감독을 초빙해 혁신적이고 예술적인 무대를 관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무대 뿐 아니라 올려지는 극의 내용 역시 고

전 또는 현대이든 보편서을 기반으로 그것의 창조적 해석과 상상력을 동원해야한다.

Final Result

수변자원을 관광상품화와 국제도시로써 내외국

인의 직, 간접적인 소비에 의한 지역 및 국가 경

제발전 문화유산 관광 상품화에 따른 주변환경

정비, 지역주민의 생활수준 향상 ● 파리 세느강 ● 런던 템즈강 ● 뉴욕 허드슨강

워터프론트 도시경쟁력

서울의 중심

도시의 쉼터,시민들의 삶, 낭만과 추억

오픈 스페이스, 아름다운 야경의 환경가치

지리적접근성환경적이점

지역과 도시의 정체성

지역문화예술의 발전

창조자산(Creative Industry)

사회문화적가치

장소특정적 무대로써 한강의 이점

일상적인 장소, 공공장소가 무대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공연에 찾아 올 수 있지만, 대중의 공연예술에 대한 기호를 높힐

수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본다. 무대는 일반 대중이 공연예술에 좀 더 호기심을 느끼게 하고 좀 더 공연에 공감하여 몰입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재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가 기획하는 특정적 장소적 창조적 영감이 되어야 한다. 즉, 무대가

되는 공간이 극의 내러티브의 소재가 되거나 조형적인 무대표현 요소로 극의 분위기를 창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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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체험을 위한 Site-Specific theatre

Girder Bridge의 조형성

한강의 대부분의 다리가 Girder Bridge이다. 이것은 강에 무수히 많은 교각

을 세우고 그 위의 철골 대들보(거더)에 상판을 얹는 방식으로 열주가 만들어

내는 독특한 공간감이 존재하며 다리 구조공학_감각적이고 지적인 이미지를

갖는다.

다리 조명이 연출하는 야경

한강 교량 조명정비 사업을 통해 청야(淸夜)’라는 테마로 한강으로 유입되는

빛을 차단하고 본연의 어둠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절제된 빛을 연출해 한강의 선

형을 잘 드러내고 있다.

장소가 내러티브 소재

공간의 역사적, 환경적, 지리적, 정치적 혹은

사회적 배경을 내러티브에 포함한 공연

장소가 무대의 주요한 조형 표현요소

공간의 조형적 요소(공간감, 분위기, 오브제, 질감)가

극을 이끄는 주요한 요소되는 공연

한강 다리

장소

스토리극적소재

조형요소분위기

마포대교

방화대교

Our Proposal4

객석이 된 배가 각각의 에피소드 a,b.c,d의 흐름에 따라 이동하면서 관객이 공연을 관람한다. 관객이 시간을 초월한 존

재로서 전시 공간 속에 위치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의 위치가 계속적으로 변화하고 움직인다는 전제 아래 작품과 관객과

의 관계에 좀더 중점을 둠으로써 공간을 하나의 상황 또는 환경의 문제로 설정 한다.

유람하는 관객, 무대를 찾아 가는 공연

Boat-Seating

일상에서 자주 마주치는 무대라고 해서 관객이 공연에 흥미를 느끼고 관람을 할 것이라고 볼 수 없다. 공연의 지속성을

위해서 관객체험을 극대화 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연제작하여 관객의 흥미와 재미를 준다. 이는 관객이 재관람하거나

입소문을 내는 파급효과를 가진다.

관객의 체험은 참여를 통해서 이뤄어 지는데 소극적인 참여와 적극적인 참여가 있다. 소극적인 관객의 참여과 소통은

관객이 극에 몰입하게 하는 것이다. 장소에서 극적인 소재를 차용하거나 조형적인 무대표현 요소로 장소를 적극 이용

하여 장소가 주는 분위기나 사실감이 관객을 몰입하도록 한다. 반면, 적극적으로 극에 관객을 참여시키는 방법이 있다.

A

B

C

D

+α 관객체험을 극대화하고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공연제작

방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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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체험을 위한 Site-Specific theatre

Our Propos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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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체험을 위한 Site-Specific theatre

하이테크, 서커스, 음악 기법 강화 시각적(Visual) 요소

신체적(Physical) 요소

음악적(Musical) 요소

장소특정적 실경공연

관람

Boat-Seating

+

극의 Repertory 化공연의 지속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스토리의 부분별 아이템들(items)을 확대

재생산하여 레퍼토리(repertory)화한다.

다양한 레파토리 공연으로 발전시켜 장기

적 안목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세계 야외 공연의 새로운 경향이다.

CityTour Contets 化공연의 지속성을 위해서 수익 창출을 목적

으로 공연의 대중성과 오락성을 확보해야

하므로 현 서울의 도시마케팅 사업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과 맞물려 문화관광산

업의 튜어리즘 콘텐츠화

기술의 Module 化한강 사다리 프로젝트는 야외 공연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

야외 장소의 특정적(site-specific) 특성은 창작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많은 방해요소가 뒤따른다. 배우의 연기, 동선,

조명의 활용과 위치, 음향 효과, 특수효과의 활용 및 장치의

이동, 큐시트의 적절한 배열과 큐전환에 따른 기술 결합은

대형공연의 복잡한 제작 메커니즘과 현장의 우발적 변수를

최소화하는 제작 과정의 모쥴화를 반드시 요구한다.

무대

Site-Specifictheatre

신화의 현대적 적용 또는 재현한국 고유의 신화소(mytheme) 적극 활용하여 차별화를 꾀한

다. 모든 인류가 갖고 있는 욕망이 공통적으로 드러내며 시공간

을 뛰어넘는 인간의 욕망 속에서 두려움과 긴장을 만들어낸다.

보편적 인류의 욕망과 갈등, 화해 사이에서 보편적 문제를 제

시한다. 신화의 소재를 에피소드(Episode) 화 하고 레퍼토리

(Repertory)로 구성한다.

한강 다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올 수 있는 환경으로서

열린 무대와 열린 공연

무대를 공공장소화하고 공연 제작의 일부 과정 혹

은 전 과정을 시민에게 공개

교각과 강 둔치 사이에 공공장소로 이용 가능한 Venue

한강의 *어메니티(amenity) 를 공연에 충분히 반영하되

일상적인 도시를 낯설게 만드는 소격효과

Our Propos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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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의 왕 오베론과 요정의 여왕 타이테

니아가 마주친다 . 오베론과 타이테니아

가 소란스럽게 다투는 장면, 서서히 요

정들이 몰려든다. 두 등장인물이 다투는

동안, 주위에 요정들은 떠들썩하게 돌아

다닌다.

한 여름 밤의 꿈

Episode 1

연출

허미어와 라이샌더는 사랑을 위해 아테

네에서 숲으로 도망친다. 드미트리어스

는 허미어를 쫓아 가고, 헬레나는 드미

트리어스를 쫓아간다. 숲 속에서 돌아다

니며 서로 사랑을 갈구하기도 하고 밀쳐

내기도 하면서 숲 속을 헤맨다

물에 반사되는 교각의 투시가 강렬해서

쫓기는 남녀의 거리감이 극대화 된다.

연인들이 쫓고 쫓기는 장면을 사랑스럽

고 아름답게 표현하는데 효과적

비주얼적 요소 / 시각적 요소

도시의 도회적인 분위기를 다리의 조형

성 안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주요함

Episode 2

연출

요정들이 이리저리 분주히 돌아다니는

음향효과 요정들이 돌아다니면서 밧줄

을 건드리게 되면 방울소리(주술적 효

과와 분위기)발생 하늘은 또 하나의 무

대배경이며 하늘에 뜬 조명은 무대를 하

늘로 확장

Episode 3

Venue 연출

Episode 2

Episode 1

방화대교

아트를 전부

.

.

.

.

.

.

.

.

.

.

.

.

Venue : 방화대교

아치형태 철물구조가 조명을 아름답게

표현된다. 아치형태 철물구조가 조명을

아름답게 표현

Simulation

Venue : 마포다리 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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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체험을 위한 Site-Specific theatre

5개 유럽 국가의 국경을 넘으며 두 극축제를 가로질러 13개의 공연을 본 2주간의 탐방. 우리들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

하나라도 더 우리나라로 가지고 돌아오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욕심을 부려서 계획을 짰기 때문에 일정에 무리수가 다소

있었는데, 약간의 행운과 팀원들 모두가 묵묵히 발품을 판 덕에 큰 문제 없이 탐방을 끝마칠 수 있었다. 도중에 브리티시

에어웨이에서 짐을 누락하고 뒤늦게 보내주었던 일이 두 번이나(!) 있었던 것 빼고는 큰 트러블 없이 무사히 탐방을 마쳤

다. 과정이 수고로웠던 만큼 탐방을 통해 많은 시사점들을 얻을 수 있었고, 우리들이 가지고 있었던 우리들의 공연예술

전반에 대한 총체적 인식이 크게 도약하는 동인이 되었다.

프로젝트 팀원들이 공연예술 전공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리서치 과정에서 난점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공연예

술 원론을 습득하고 최대한의 레퍼런스를 끌어모으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았으며, 경험디자인 기획과 마케팅의 관점에서

접근함으로써 그 간극을 보완하고자 하였다. 프로젝트의 진행이 막혔을 때, 방향성에 대한 회의나 개편이 시급했던 순

간에는 항상 우리 팀이 가진 한계와 가능성 쌍방향을 객관적으로 관망하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다양한 연령과 작업분야를 가진 팀원들의 직관이나 영감을 최대한으로 끌어내기 위해 팀원 간의 의사소통과 브

레인스토밍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해왔다. 우리들의 전공과 실무능력을 살리기 위해 실제 보고서의 디자인과 컨셉

아트를 전부 팀원들이 직접 작업한 것은 물론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리서치의 차별화를 위해 보고서의 결론을 ‘문

제 상황에 대한 타개 촉구’만으로 끝내지 않고 해결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자 했다. 그 심중모색과 리서치의 최

종 아웃풋으로는 실경 공연 시뮬레이션을 만들기로 하여 공연 기획 원론에 대한 지도교수님의 가이드 하에 보고서를

완성하였다.

Epi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