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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리프는 2010년 로니 애보비츠 최고경영자(CEO) 가 ‘자연스럽고 인간친화적인 웨어러블 컴퓨팅 인터페이 스’를 만들겠다는 목적으로 창립했다. 매직리프는 AR 헤드 셋을 개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서비스와 제품 출시 시기 등은 베일에 싸여있다. 그럼에도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이 주목하는 것은 매 직리프의 기술력 때문이다. 매 직리프는 농구장에서 고래가 역동적으로 요동치는 AR 영 상을 공개했다. 또 손바닥 위 에서 움직이는 코끼리, 방안의 태양계 등 생동감 넘치는 AR 기술을 선보였다. 매직리프는 올해 5월 루카스필름과 평범 한 방 안에서 AR 기술로 스타 워즈에 등장하는 로봇들이 움 직이고 우주선들이 전투를 펼치는 영상도 공개했다. 매직리프가 미국 특허상표청에 등록한 AR 특허는 17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특허는 AR 기기 작동부터 손동작을 이용한 제어, 애플리케이션 기술 등에 관한 것으로, 게임, 스포츠, 의료, 쇼핑, 제조 등 다양 한 분야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포켓몬고 열풍을 가져온 나이앤틱(Niantic)도 주목 받는 AR 스타트업이다. 나이앤틱은 2010년 존 행키 CEO 가 구글의 사내 스타트업으로 만든 회사다. 이 회사는 2015년 구글에서 분사했다. 나이앤틱은 2012년 AR 게임 ‘ 인그레스(Ingress)’를 출시해 AR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줬 다. 인그레스는 구글 지도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세계 주요 건축물 등을 가상화하고 대결 을 펼치는 게임이다. 이 게임 은 출시 2년 만에 1400만 명 의 사용자를 확보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나이 앤틱은 인그레스 개발, 운영 을 통해 축적한 정보를 바탕 으로 닌텐도와 손잡고 포켓몬 고를 개발해 돌풍을 일으킨 것이다. 이스라엘 출신의 메론 그리베츠가 설립한 메타(Meta) 도 주목받는 AR 스타트업이다. 2013년 콜롬비아대학교 연 구실에서 출발한 메타는 AR 단말기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 다. 메타는 최근 AR 단말기 ‘메타2’를 949달러(약 106만 원)에 예약 주문받고 있다. 메타2는 고글 형태의 AR 단말 기로 주변 환경을 3D 센서로 인식하며 손동작으로 AR 대 지난 7월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GO)’가 출시돼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AR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미 수년 전부터 많은 기업이 AR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AR 기술 개발, 서비스를 위한 스타트업들이 국내외에서 태동했다. 구글, 애플,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AR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AR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인수하며 AR 역량 축적에 나서고 있다. 강진규 객원기자([email protected]) 내 손 안의 코끼리처럼… AR 스타트업 관심 집중 베일에 싸인 매직리프, 1조 투자 유치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AR 스타트 업은 매직리프(Magic Leap)이다. 지난 2월 파 이낸셜타임스는 한 AR 스타트업이 알리바바, 워너브라더스, 구글 등으로부터 8억 달러(약 9672억 원)을 투자받았으며, 기업가치가 45억 달러(약 5조4405억 원)로 평가된다고 보도했 다. 그 기업이 매직리프다. 20 21 CT Insight Future Look Spot Live Trend Report People & Talk Click Company Hot Click Special Theme 2016년 다섯 번째 이야기 COVER STORY 문화 : 기술 - 문화와 기술의 만남  국내외 AR 스타트업과 모델들 - Cover Story #4 매직리프의 증강현실 게임의 한 장면 메타의 AR 서비스 홍보 영상 모습 미국 매직리프가 AR로 구현한 코끼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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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리프는 2010년 로니 애보비츠 최고경영자(CEO)

가 ‘자연스럽고 인간친화적인 웨어러블 컴퓨팅 인터페이

스’를 만들겠다는 목적으로 창립했다. 매직리프는 AR 헤드

셋을 개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서비스와

제품 출시 시기 등은 베일에 싸여있다.

그럼에도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이 주목하는 것은 매

직리프의 기술력 때문이다. 매

직리프는 농구장에서 고래가

역동적으로 요동치는 AR 영

상을 공개했다. 또 손바닥 위

에서 움직이는 코끼리, 방안의

태양계 등 생동감 넘치는 AR

기술을 선보였다. 매직리프는

올해 5월 루카스필름과 평범

한 방 안에서 AR 기술로 스타

워즈에 등장하는 로봇들이 움

직이고 우주선들이 전투를 펼치는 영상도 공개했다.

매직리프가 미국 특허상표청에 등록한 AR 특허는

17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특허는 AR

기기 작동부터 손동작을 이용한 제어, 애플리케이션 기술

등에 관한 것으로, 게임, 스포츠, 의료, 쇼핑, 제조 등 다양

한 분야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포켓몬고 열풍을 가져온 나이앤틱(Niantic)도 주목

받는 AR 스타트업이다. 나이앤틱은 2010년 존 행키 CEO

가 구글의 사내 스타트업으로 만든 회사다. 이 회사는

2015년 구글에서 분사했다. 나이앤틱은 2012년 AR 게임 ‘

인그레스(Ingress)’를 출시해 AR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줬

다. 인그레스는 구글 지도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세계 주요

건축물 등을 가상화하고 대결

을 펼치는 게임이다. 이 게임

은 출시 2년 만에 1400만 명

의 사용자를 확보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나이

앤틱은 인그레스 개발, 운영

을 통해 축적한 정보를 바탕

으로 닌텐도와 손잡고 포켓몬

고를 개발해 돌풍을 일으킨

것이다.

이스라엘 출신의 메론 그리베츠가 설립한 메타(Meta)

도 주목받는 AR 스타트업이다. 2013년 콜롬비아대학교 연

구실에서 출발한 메타는 AR 단말기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

다. 메타는 최근 AR 단말기 ‘메타2’를 949달러(약 106만

원)에 예약 주문받고 있다. 메타2는 고글 형태의 AR 단말

기로 주변 환경을 3D 센서로 인식하며 손동작으로 AR 대

지난 7월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GO)’가 출시돼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AR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미 수년

전부터 많은 기업이 AR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AR 기술 개발,

서비스를 위한 스타트업들이 국내외에서 태동했다. 구글,

애플,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AR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AR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인수하며 AR

역량 축적에 나서고 있다. 강진규 객원기자([email protected])

내 손 안의 코끼리처럼…AR 스타트업 관심 집중

베일에 싸인 매직리프, 1조 투자 유치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AR 스타트

업은 매직리프(Magic Leap)이다. 지난 2월 파

이낸셜타임스는 한 AR 스타트업이 알리바바,

워너브라더스, 구글 등으로부터 8억 달러(약

9672억 원)을 투자받았으며, 기업가치가 45억

달러(약 5조4405억 원)로 평가된다고 보도했

다. 그 기업이 매직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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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리프의 증강현실 게임의 한 장면

메타의 AR 서비스 홍보 영상 모습

미국 매직리프가 AR로 구현한

코끼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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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게임, 테마파크, 영화, 영상, 드라마,

K팝 등과 관련한 AR 연구개발과 함께

스토리,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유통과 수출도 도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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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체를 움직일 수도 있다. 메타는 최근 5000만 달러(약

568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00년에 설립한 이스라엘 스마트 AR 안경 개발

업체 루무스(Lumus)는 지난 6월 중국 샨다그룹 등으로부

터 1500만 달러(약 168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주목

받았다. 루무스는 AR 서비스에 필요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얇고 투명한 반사장치와 소형

프로젝터가 렌즈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보유

하고 있다.

2011년 설립된 캐나다 AR 솔루션 업체인 스코프

(Scope)도 최근 200만 달러(약 23억 원) 투자를 유치했

다. 이 회사는 AR 기술을 활용해 복잡한 부품을 수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AR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AR 스타트업을 인수

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애플은 2015년 5월 AR 기업 메타

이오(Metaio)를 인수했다. 메타이오는 2003년 독일 자동

차 회사 폭스바겐에서 분사한 AR 스타트업으로, 현실 세

계 표면을 가상의 터치스크린으로 만드는 기술을 보유했

다. 애플은 또 지난 1월 AR 스타트업 플라이바이미디어를

인수했다. 애플뿐 아니라 앞으로 다양한 기업들의 AR 기

업 투자, 인수합병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 게임 등 국내 AR 스타트업도 활발

국내 스타트업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AR 스타트업 맥스

트는 지난 5월 디에스자산운용, 현대자동차, 엘앤에스벤

처캐피탈로부터 총 2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2010년도에 설립된 맥스트는 자동차 매뉴얼에 AR 기술

을 적용해 주목을 받았다. 2차원 이미지를 3차원으로 보

여주는 맥스트의 기술은 교육, 미디어, 광고, 쇼핑 등 다양

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서커스컴퍼니는 AR 부문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다. 서커스컴퍼니는 2012년 창업 이후 100여 개

의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5000여 개의 관

련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장근석 AR 달력 작

업, 레인보우 블랙 앨범 AR 작업, 3회 마리끌레르 영화제

브로셔 AR 작업, 서울시립대학교 지하철 스크린도어 AR

작업, 로가디스 광고 AR 작업 등을 수행했다. 서커스컴퍼

니는 ‘서커스AR’이라는 모바일 AR 브라우저 플랫폼도 제

공하고 있다. 서커스컴퍼니는 AR 솔루션과 플랫폼을 기

본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AR 기획에 따른 맞춤형 콘텐츠

셀빅이 지난해 선보인 모래와 AR를 이용한 샌드크래프트 모습

도 제작하고 있다.

버넥트는 KAIST 증강현실연구실 UVR 출신의 석박사

급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가상현실(VR) 및 AR 전문

회사다. 이 회사는 2015년 VR 체험시스템인 ‘오리얼(oReal)’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업 활동을 시작했다. 오리얼 메

이커는 사용자가 직접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해 AR

콘텐츠를 저작할 수 있는 솔루션이며, 오리얼 원격협업 솔루

션은 AR 기술을 활용해 원격 커뮤니케이션을 도와준다.

포켓몬고의 성공 이후 국내에서도 AR 기술을 게임

에 접목하려는 시도가 활발해 지고 있다.

AR 서비스 기업 소셜네트워크는 인기 애니메이션 ‘

뽀롱뽀롱 뽀로로’ 제작사인 아이코닉스와 뽀로로 캐릭터

와 AR 기술을 연계한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소셜네트워

크는 삼성전자, 현대카드, CJ E&M, 아모레퍼시픽 등에 AR

서비스 제작을 지원했다. 또 소셜네트워크는 지난해 뽀로

로, 라바, 뿌까, 타요, 로보카폴리 등 캐릭터를 활용한 AR

색칠놀이 교육 애플리케이션 스케치팝을 선보여 1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한 바 있다. 소셜네트워크는 이런 경험으

로 바탕으로 AR 게임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AR 스타트업 언리얼파크도 가상의 캐릭터를 육성

해 결투를 벌이는 게임 ‘코드몽’을 개발 중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책상 위를 비추면 가상의 3D 캐릭터가 나타나고

이를 육성할 수 있다.

2004년 설립된 3D 및 게임 개발회사인 셀빅은 지

난해 ‘샌드크래프트’라는 신개념의 AR 게임을 선보였다.

모래와 AR 기술을 융합해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기존의 AR 기술이 특수 고글, 스마트안경,

스마트폰을 활용했던 것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도로 관심

을 받고 있다.

정부도 국내 AR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기로 해 국

내 AR 스타트업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포켓몬고가 AR 기술과 콘텐츠, 스토

리가 융합돼 성공할 수 있었다고 보고 AR 콘텐츠 개발과

육성을 본격화한다.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게임,

테마파크, 영화, 영상, 드라마, K팝 등과 관련한 AR 연구개

발과 함께 스토리,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유통과 수출

도 도울 방침이다. 이와 함께 문체부는 내년 문화·체육·관

광 연구개발과제에 AR를 포함시킬 예정이며, 한국콘텐츠

진흥원은 최근 ‘VR, AR 인사이트’를 개최한 것을 비롯해

AR 산업진흥과 관심 촉진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2차원 이미지를 3차원으로 보여주는 맥스트의 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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