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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가을 일본전국 일주여행 吉 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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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가을 일본전국 일주여행

    宋 吉 永

  • 2015. 가을 일본전국 일주여행

    宋 吉 永

  • 2015. 가을 일본전국 일주여행

    1. 머리말

    이번 가을에도 제1차로 15일간에 걸쳐 일본 전국을 일주하기로 하였다.

    늘 해온 여행처럼 이번에도 JR PASS를 이용한 철도여행이었기 때문에 우선

    철도노선(JR) 따라 남단의 九州에서 멀리 북단의 北海道까지 전국을 누비고 다

    녔는데(전국일주), 마침 여행시기가 10월 하순의 가을 단풍철이였으므로 그 중간

    중간에서 각처의 단풍명소도 빼 놓지 않고 다 둘러보았다(단풍여행).

    단, 일본은 南北으로(아니 東西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워낙 길게 뻗어 있어

    서 각지의 단풍 적기가 1-2개월 정도로 크게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15일이라는

    한정된 기간 내에 일본에서 내 노라 하는 단풍 명소를 다 때 맞추어(絶頂期) 찾

    아본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 하였다. 따라서 이번 단풍여행은 그 중에서도 풍

    이 특히 아름답다는 上高地(北알프스連峰) 와 立山連峰(黑部峽谷) 그리고 鳴子峽

    谷의 3곳으로만 한정하고 나머지는 주로 奧地의 秘境路線을 달리면서 일본각지

    의 단풍을 즐겨 보는 것으로 대신하였다.

  • 여기서 秘境路線이라 하였는데, 그 중의 오오이토센(大絲線), 요네사카센(米坂

    線), 리쿠우(陸羽)東線 등은 각기 山岳 車窓觀光노선과 丹楓 車窓觀光노선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어서 이번에도 빼지 않고 달려보았으며, 그 밖에도 이번에 처

    음으로 일본에서도 奧地의 秘境路線으로 알려진 키타카미센(北上線)과 아키타(秋

    田)內陸縱貫鐵道를 탑승하였다. 이 두 노선은 그야말로 일본최고의 비경노선으

    로서 기대 이상의 절경을 마음껏 즐기게 되어 두고 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리고 참 이번에도 가는 도중의 곳곳에서 일본에서도 알아준다는 名湯(溫泉)

    을 찾아 비록 당일 치기였지만, 전에 없이 온천입욕을 자주 즐겼다. 이렇게 해서

    이루어진 이번 여행의 특색과 일정은 다음과 같다.

    * 이번 여행의 특색

    1. 철도를 이용한 15일간의 日本全國一周 여행

    2. 일본이 자랑하는 일본3景, 3大名園, 3大名城 등 탐방

    3. 일본에서 최고로 꼽는 3大 深山峽谷의 단풍명소 탐방

    4. 일본최고의 秘境(단풍 車窓觀光)路線 탑승

    5. 일본최고의 名湯 溫泉浴도 즐기다(本州, 四國, 北海道 등)

    ** 15일간의 일본전국 일주여행 일정표(原案임)

    1. 10. 21(水) : 仁川 - 福岡 入國 09:10 10:30(OZ # 132) JR PASS 交付 & 좌석예약 확보

    博多 터미널 호탤 泊 電話: 092-474-2121

    2. 10. 22(木) : 博多 - 新山口 - 山口 - 津和野 06:16 06:59(新幹線 히카리 # 492)

    07:20 07:57(山口線)

    山口市內 & 香山公園의 瑠璃光寺 五重塔 탐방 (山口線) 09:46 11:03

    (特急 오키 # 4)13:07 13:55

  • 津和野市內 관광

    津和野 - 益田 - 松江 15:19 16:00

    16:57 17:40

    (特急 수퍼 마쓰카제 # 12) 16:08 18:13

    (特急 수퍼 오키 # 6) 18:51 21:06

    東橫 INN 松江 驛前 泊 電話 : 0852-60-1045

    3. 10. 23(金) : 오전 중 松江城 탐방 松江 - 鳥取 - 濱坂 - 城崎溫泉

    09:24 10:58(特急 마쓰카제 # 6)

    11:10(11:20) 11:53(12:02)

    12:07 13:05

    城崎溫泉 당일치기 溫泉入浴

    城崎溫泉 - 豊岡 - 天橋立 15:30 15:39(特急 코오노토리 # 20)

    16:14 17:58(京都丹後鐵道,1270엔)

    오베르쥬 天橋立 호텔 泊(朝食付) 電話 : 0772-22-0650

    4. 10. 24(土) : 오전 중 天橋立 觀光 天橋立 - 西舞鶴 - 東舞鶴 - 敦賀 12:12 12:55(北近畿탱고鐵道 880엔)

    12:59 13:06

    (小濱線)13:36 15:31

    敦賀 - 金澤 15:34 16:53(特急 선더버드 # 25)

    東橫 INN 金澤驛 東口 泊 電話: 076-224-1045

    5. 10. 25(日) : 하루 종일 立山 觀光 金澤 - 富山 - 立山 - 美女平 - 室堂 - 大觀峰

    07:47 08:06(新幹線 카가야키 # 504)

    08:42 09:31(特急, 片道 1200엔, 往復)

    10:20 10:27(片道 700엔, 往復 1250엔))

    (高原 버스 片道 1660엔, 往復 2840엔)10:40 11:30

    (片道 2100엔, 往復 3150엔)트로리 버스 10분소요

    室堂 高地에서 산책

  • 室堂 - 美女平 - 立山 - 富山 16:20 17:10

    17:20 17:27 18:19 19:22

    東橫 INN 富山 驛前 泊 電話 : 076-433-1045

    6. 10. 26(月) : 富山 - 絲魚川 - 南小谷 07:46 08:13(新幹線 하쿠타카 # 554)

    08:54 09:53(大絲線)

    南小谷 - 白馬 - 松本 09:56 10:14(大絲線)

    白馬(大出)村 觀光 (特急 아즈사 # 26) 14:38 15:43

    15:28 17:29

    國寶 松本城 탐방

    東橫 INN 松本驛前 本町 泊 電話 : 0263-36-1045

    7. 10. 27(火) : 하루 종일 上高地 탐방 松本 - 新島島 - 上高地 - 新島島 - 松本 08:42 09:12(松本電鐵 700엔 소요)

    09:35 10:40(버스 1950엔 소요)

    日本最高의 山岳 리조트인 上高地 관광

    16:45 17:50(버스 1950엔)

    18:03 18:32

    東橫 INN 松本 驛前 本町 泊 電話 : 0263-36-1045

    8. 10. 28(水) : 松本 - 小淵澤 - 野邊山 - 佐久平 08:51 09:36(特急 아즈사 # 8)

    09:57 10:31(小海線)

    日本 最高點驛 & 八ヶ岳 觀光 13:49 16:17(小海線)

    佐久平 - 高崎 - 新瀉 16:26 16:54(新幹線 아사마 # 622)

    17:27 18:45(新幹線 토키 #333)

    東橫 INN 新瀉 驛前 泊 電話: 025-241-1045

  • 9. 10. 29(木) : 新瀉 - 米澤 - 山形 08:43 11:31(米坂線)

    12:10 12:44(新幹線쓰바사 #133)

    山形 - 山寺 - 山形 12:55 13:15(仙山線)

    13:56 14:12(仙山線 快速)

    山寺 探訪 18:00 18:21(仙山線)

    18:51 19:12(仙山線)

    東橫 INN 山形驛西口 泊 電話: 023-644-1045

    10. 10. 30 (金) : 오전 중 山形城 探訪 山形 - 新庄 - 鳴子溫泉 - 古川

    10:08 10:54(新幹線 쓰바사 # 123)

    11:10 12:26(陸羽東線)

    단풍 제1의 鳴子峽谷 탐방 17:16 17:59(陸羽東線)

    古川 - 北上 18:31 19:08(新幹線 야마비코 #147)

    18:52 19:34(新幹線 하야테 #113)

    東橫 INN 北上 新幹線口 泊 電話 : 0197-62-1045

    11. 10. 31(土) : 北上 - 平泉 - 北上 07:31 08:04(東北本線)

    08:09 08:41(東北本線)

    中尊寺 & 毛越寺 觀光 13:29 14:00(東北本線)

    北上展勝地 벚 나무 터널(단풍) 탐방

    北上 - 橫手 - 秋田 16:24 17:39(北上線)

    17:52 19:08(奧羽本線)

    東橫 INN 秋田驛東口 泊 電話 : 018-889-1045

  • 12. 11. 1(日) : 秋田 - 角館 - 鷹之巢 08:10 08:55(新幹線 코마치 # 12)

    角館 武家屋敷 관광 (急行 모리요시 # 2 1670엔)12:02 14:00

    日本 秘境路線 秋田內陸縱貫鐵道 탑승

    鷹之巢 - 靑森 - 函館 14:21 15:51(奧羽本線 特急 쓰가루 # 5)

    (特急 수퍼 白鳥 # 21) 16:53 19:08

    津輕海峽橫斷, 北海道로 東橫 INN 函館驛前 朝市 泊 電話 : 0138-23-1045

    13. 11. 2(月) : 하루 종일 北海道 南部 탐방 函館 - 登別 - 大沼公園 - 函館 06:22 08:49(特急 수퍼 北斗 # 1) 버스로 들어감

    登別溫泉 당일치기 入浴 & 溫泉地獄谷 탐방 (特急 수퍼 北斗 #10)13:25 15:23

    新日本3景인 大沼公園 探訪 (特急 수퍼 北斗 # 12)17:54 18:18

    (特急 수퍼 北斗 #12)15:46 17:54 18:18

    函館市內 & 函館山 夜景 觀光

    東橫 INN 函館驛前 朝市 泊 電話: 0138-23-1045

    14. 11. 3(火) : 오전에 函館 시내 관광

    函館 - 新靑森 - 東京 - 新大阪 10:21 12:25(特急 수퍼 白鳥 # 20)

    (新幹線 하야부사 # 20)12:39 16:04

    (新幹線 히카리 # 521)16:33 19:26

    新大阪 - 岡山 19:32 20:39(新幹線 코다마 # 761)

    東橫 INN 岡山驛 東口 泊 電話 : 086-224-1045

  • 15. 11. 4(水) : 岡山 - 松山 - 今治 07:23 10:05(特急 시오카제 # 1)

    瀨戶大橋로 瀨戶內海 횡단 후, 四國 北海岸 縱走

    松山 道後溫泉 탐방 13:26 14:04(시오카제 # 20)

    14:23 15:01(시오카제 # 22)

    今治 - 福山 (시마나미海道 버스, 2500 엔 소요)14:15 14:44

    瀨戶內海 버스로 횡단, 本州로

    福山城 탐방

    福山 - 博多 (新幹線 사쿠라 # 565) 17:02 18:34

    博多 터미널 호텔 泊 電話 : 092-474-2121

    16. 11. 5(木) : 福岡 - 仁川 歸國 11:50 13:10(OZ # 131)

    註 : 이상은 原案으로서 이 일정표대로 여행 할 계획이었으나, 여행 중 일부 지역에서는 수정이 불가피한 경우가 몇 번 있었다. 그 이유는 주로 날

    씨(우천)와 일몰시간(日沒時間)의 차이에 의한 것이다.

    특히 후자의 일몰시간의 차가 심하였다. 이번 여행에서 단풍 관광을 위

    해 선정된 주요한 곳이 모두 일본의 동쪽에 있는 동북지방(일부는 북해도

    소재)에 있어서 서울과 비교하면 약 2시간 정도의 시차가 있는 셈이었다.

    서울에서 계획을 세울 때, 욕심 내어 오후 늦게까지도 막 돌아다니는 것

    으로 준비했었는데, 실제로 가서 보니 그 곳에서는 오후 4시만 되어도

    캄캄해지기도 해서 도저히 원안대로의 여행이 불가능 했던 것이다.

    단, 본 여행기에서는 앞으로의 여행을 위한 참고자료로 사용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변경된 내용 대신에 굳이 원안대로 갔다 온 것

    으로 기재된 부분이 일부 있는데, 이점에 대해서는 부디 양해 해 주기 바

    란다.

  • 2. 日本(九州) 땅에 들어서다

    10. 21(水) : 仁川 - 福岡 入國 09:10 10:30(OZ # 132) JR PASS 교부수속 % 좌석예약 확보

    博多 터미널 호탤 泊 電話 : 092-474-2121

    이번에도 일본은 후쿠오카(福岡)공항으로 입국하였다. 이곳은 인천 공항을 이

    륙한 비행기가 한 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공항이며, 여기서 시내 중심까지

    는 택시로 10분, 지하철로도 15분 정도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곳으로서 아마 우

    리나라에서 이 이상 가깝고 편리한 외국 공항은 없을 것이다.

    오늘도 12시 이전에 호텔에 짐을 풀어놓고 역(博多)에 나가서 JR PASS 발부

    수속과 좌석예약부터 하였다. 좌석예약은 그 동안 미리 여행계획안을 철저히 준

    비하였기에 이 계획안의 일정표에 맞추어 14일 분을 전부 확보하였다(단, 한 번

    에 그 많은 좌석을 다 확보할 수 없어서 오후 내내 예약창구(미도리노 窓口)에

    여러 번 드나들면서 겨우 확보하였다(총 30 매였음).

    이 福岡시내는 그 동안 하도 많이 드나들었던 곳이라 특별히 둘러 볼만한 곳도

    별로 없어서 아예 시내 관광은 포기하고 그 대신 시내 몇 곳에 있는 대형 서점

    을 찾아가서 BOOK 쇼핑을 즐겼다.

    2015. 10. 21 仁川空港을 출발하다

  • 仁川 – 福岡間은 離陸후, 1시간이면 갈 수 있다. 機內食을 채 다 들기 전에 도착 하다 !

    仁川 출발 후, 50분이면 福岡空港에 내릴 수 있으니 외국에 왔다는 기분이 나지 않는다

    10. 22(木) : 博多 - 新山口 - 山口 - 津和野 06:16 06:59(新幹線 히카리 # 492)

    07:20 07:57(山口線)

    山口市內 & 香山公園의 瑠璃光寺 五重塔 탐방 (山口線) 09:46 11:03

    (特急 오키 # 4)13:07 13:55

    津和野市內 관광

    津和野 - 益田 - 松江 15:19 16:00

    16:57 17:40

    (特急 수퍼 마쓰카제 # 12) 16:08 18:13

    (特急 수퍼 오키 # 6) 18:51 21:06

    東橫 INN 松江 驛前 泊 電話 : 0852-60-1045

  • 다음 날, 일찍(06:16)부터 이번 여행을 시작하였다. 당초 계획으로는 新幹線으

    로 코쿠라(小倉)까지 가서 여기서 완행열차로 바꾸어 타고 下關, 거기서 다시 산

    인혼선(山陰本線)을 타고 일본의 북쪽 해안선을 종주하기로 하였었다.

    이 노선이 바로 일본최장(676.0km)을 자랑하는 山陰本線인데, 실제로는 이름

    만 본선이지 군데 군데 토막 난 로컬線으로서 종점(京都)까지 가려면 몇 번을

    特急과 완행의 지방노선으로 갈아타고 가야만 하는 위대한 로컬線이었다. 계획

    대로 이 노선을 계속 타고 全路線을 주파한다는 것은 시간 상 제약이 너무 많아

    서 부득이 중간 중간에 우회하는 노선으로 바꾸어가면서 겨우 이 山陰本線을 완

    주하게 되었다(참, 이번에는 京都를 거치지 않고 계속 해안선 따라 토야마(富山)

    까지 종주하였다).

    먼저 關門海峽을 海底터널로 횡단해서 本州로 들어서다

    上空에서 바라본 關門海峽, 이쪽 편이 門司(九州)이고 저쪽 편이 下關(本州)이다

    양쪽 연결로는 關門大橋와 바다 밑으로 新幹線用 과 山陽本線用의 海底터널 2개가 있다.

    本州와 九州사이의 關門海峽과 關門大橋, 오래 전에 이 바다 밑을 직접 걸어서 통과한

    적이 있다. 이 길은 그야말로 바다 밑 海底에 있는 길이었다.

  • 本州一周의 시작으로 맨 먼저 關門海峽을 海底터널로 횡단한 다음,

    야마구치(山口)市에 있는 香山公園부터 찾아가 보기로 하였다. 이 공원부터 찾게

    된 것은 우선 무엇보다도 이 공원이 이 지방에서도 알아주는 관광명소이기

    때문이었지만, 실은 그것보다도 이 공원 내에 있는 瑠璃光寺에 일본 3 大 名塔의

    하나인 국보의 瑠璃光寺 五重塔 이 있다고 하기에 이것을 보려고 했던 것이다.

    ** 이 瑠璃光寺 五重塔은 전국에 현존하는 五重塔中에서도 10 번째로 오래된 것이며 그 아름다움은 日本三名塔의 으뜸으로 꼽히고 있단다. 참고로 日本三名塔의 다른

    2기는 奈良県의 法隆寺와 京都府의 醍醐寺에 있는 五重塔이라고 한다.

    新山口 역은 新幹線 역, 여기서 로컬선으로 갈아타고 듵어간 7 번째 역이 山口 역이었다

    山口市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단풍의 명소인 香山公園의 瑠璃光寺, 단풍은 기대

    이하였지만, 五重塔을 배경으로 한 단풍과의 조화만은 또 다른 맛이 있어서 좋았다

  • 瑠璃光寺의 五重塔은 그 자체만도 아름다운 日本 3 名塔의 하나이다.

    그 높이는 31.2m, 건축양식은 和樣式, 國寶로 지정되고 있음)

    나오면서 들린 이곳 縣廳 정원의 단풍도 볼만하였다

  • 다시 山口를 나서서 北上하는 열차를 탔다. 이 山口線은 일본에서도 유일하게

    증기기관차(SL 야마구치號)가 달린다는 노선으로 유명한데, 그것은 특정기간에

    한해서 운행한다는 것이고 오늘 타게 된 것은 조촐한 2량짜리의 완행열차였었다.

    그렇다고 그냥 이 열차만 타고 간다는 것은 재미 없을 것 같아서 그 중간에서

    中國地方의 小京都라고 칭송되는 이 지방 최대의 관광지인 쓰와노(津和野)에도

    도중하차 해서 잠시 둘러보고 가는 것으로 하였다.

    津和野는 小京都라는 별명이 딱 어울리는 山間의 분지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소도시였다. 걸어서 못 돌아다닐 정도의 넓이는 아니었지만(중심가는 1km 사방),

    마침 역 앞에 렌터 사이클 가게(자전거대여점)가 보였기에 자전거를 빌려 타고

    그 옛날 中, 高 시절에 통학하면서 시골길을 타고 다녔던 솜씨를 자랑하면서 잠

    시나마 자전거로 지방 나들이(관광)를 즐겼다. 여기서는 옛날 이 지방의 사무라

    이(武士)들이 살았던 집들이 즐비한 거리(武家屋敷通, 殿町通)가 유명한데, 특히

    그 거리의 도랑에는 언제나 맑은 물이 흐르고 거기에 붉고 노랑색의 탐스러운

    금 붕어, 아니 금 잉어가 유유히 노니는 것으로 더 유명한 곳이다.

    한가롭고 아름다운 일본 농촌 풍경을 즐기다 – 山口線을 달리면서

    로컬線인 이 山口線에는 일본에서도 유일하게 증기기관차가 운행하는 것으로 유명하였다

  • 아름다운 이 지방도시 津和野에는 년간 100 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둔다고 한다

    하얀 벽이 돋보이는 옛 武士들의 집이 즐비한 津和野는 한 마디로 아름다운 소도시였다

    津和野 관광의 메인 스트리트인 토노마치(殿町)거리

    하얀 담으로 구획 지워진 옛 사무라이(武士)들의 집(武家屋敷)들이 볼 만 하였다

  • 津和野의 토노마치(殿町)거리, 시내를 흐르는 맑은 개울에서는 잉어가 뛰놀고 있었다

    이곳에는 사업번창, 開運액땜의 수호신을 모신다는 太鼓谷 稲成神社가 있었는

    데, 이것은 日本 5大稲荷神社의 하나로도 유명한 곳이란다. 城山이라는 나지막

    한 언덕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그곳으로 오르는 길은 꽤 가팔라서 수 100개의

    빨간 一柱門(鳥居)으로 이어진 독특한 길로 되어 있는 것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자그마치 1,175本의 일주문(鳥居)으로 이어진 터널(길이 약 300m)을 올라가야

    했으니 말이다)

  • 日本5大稲荷神社의 하나로 유명한 太皷谷 稲成神社, 그곳으로 가는 길이 재미 있었다

    이 神社는 京都의 伏見稲荷의 神霊을 옮겨온 神社라고 한다

    稲荷神社 중에서도 「稲成」-太皷谷 稲成神社라고 표기하는 곳은 이곳뿐이라고 한다

  • 그 동안 이 津和野에도 몇 번인가 갔었는데, 이 稲成神社 부근(바로 아래쪽)

    에서 리프트를 타고 津和野 城跡로 갈 수 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마침 시간 상 여유가 있었기에 올라 가보았는데, 한 마디로 대단한 곳이었다.

    특히 이 山城의 天守臺 터에서 내려다 본 津和野市街의 眺望은 가히 一品이었다.

    리프트 역에서 山城까지 가는 데에는 약 20분 가량 산 길 트레킹을 해야만 했었다

    건물은 하나도 없고 城壁만 남아있는 荒城 옛터였지만 여기서의 眺望만은 끝내 주었다

  • 3. 山陰지방 北海岸(바다는 東海임)을 달리다

    마스다(益田)에서 후쿠치야마(福知山), 京都로 이어지는 山陰本線은 日本 本州

    의 서북쪽 해안선을 이어가는 長大路線이다. 이번에 필자는 이 山陰本線을 타고

    本州 북쪽 해안에 펼쳐지는 가을 바다(곧, 우리나라의 東海바다)를 바라보면서

    달리기로 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 山陰本線은 本線이라는 이름 그대로의 대접

    을 제대로 못 받고 있는 로컬 선인 것 같았다. 益田 역의 홈에서 필자를 기다리

    고 있던 열차는 이 노선에서 유일한 특급열차였는데 그 특급이라는 이름이 무색

    할 정도로 아주 고풍스러운 외관(디자인)을 가진, 달랑 2兩편성의 디젤카였었다.

    山陰本線은 정식으로는 下關에서 장장 京都까지 本州의 북쪽 해안을 달린다는

    日本 제1의 장대로선(全長 676.0km)인데, 아직도 이 노선은 단선으로서 架線도

    없는 未電化구간이 많이 남아있는 “위대한 로컬선” 인 것이었다. 하기야 바다를

    즐기려면, 휙, 휙 지나가는 新幹線이나 特急과 같은 고속열차보다도 천천히 달리

    면서 “위대한 로컬線”이라고 야유를 받고 있다는 이 고풍스러운 디젤 카 가 더

    어울릴지 모르겠다.

    이번에 필자도 일본전국을 일주하기 위해서 “일본의 기차여행” 에 나선 것이

    니만큼, “멀다”, “길다”, “느리다” 그리고 “불편하다” 고 하는 것들은 별로 문제

    삼지 않았다. 다행히 필자가 탄 그린 칸은 이 열차의 맨 앞칸이었고 그 앞쪽은

    훤히 트인 유리창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생각 치도 않았던 차창관광의 눈 요

    기만은 실컷 하게 되어서 오히려 더 좋았다. 또 한가지, 개인적인 이야기 이지만,

    실은 지난날 학창시절에 이 지방(島根縣) 출신의 일본 친구와 가까이 지내면서

    여름 방학 때마다 이 지방을 다녀갔던 당시의 추억을 되새기게 되었기에 이것

    또한 좋았다.

    우리나라의 東海를 왼편에 끼고 山陰本線을 계속 달리다

  • JR 山陰本線을 타고 本州西北部 海岸線을 달리다

    우리나라의 東海를 왼편에 끼고 山陰本線을 계속 달리다

    車窓 밖의 이 바다가 東海라고 하니 일본 아닌 우리나라의 동해안을 달리는 기분이었다

    山陰地方의 아름다운 해안 풍경을 바라 보면서 계속 달리다

  • 푸른 저 바다가 바로 우리나라 東海란다.

    山陰本線에서는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바다 풍경이 아름답다고 한다

    山陰地方의 女王이라 불리는 디젤 特急 “마쓰카제” 를 타고 아름다운 海岸線을 달리다.

    참 益田에서 시작하는 이 구간은 해안선 따라 가는 山陰本線(특히 달리면서

    아름다운 바다의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절경노선으로 유명함)이었는데, 계속 왼

    편에 나타난 바다가 바로 우리나라 東海였기에 아주 인상에 남는 좋은 차창관광

    을 이번에 실컷 즐겼다는 것을 꼭 남겨 두고 싶다.

    계속 山陰本線을 타고 왼편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이 바다가 곧 우리나라

    東海였음)를 바라보면서 마쓰에(松江)역까지 가기로 하였다. 도중에 古代 우리나

    라(新羅? 渤海?)와의 교류가 많았다고 전해지는 이즈모(出雲)市도 나타났는데,

    시간상 내려보지도 못하고 그냥 통과, 통과 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益田 역부터는 특급열차(명색이 특급열차라는데 달랑 단 2兩 편성의

    디젤카였음)로 바꾸어 타게 되어 1차 기착지인 松江 역에는 오후 늦게 도착하였

    다. 이 도시에는 오래 전에 일본전기학회 행사관계로 들린 적이 있는데, 그 당시

    에는 근교의 出雲大社와 玉造溫泉을 들렸던 생각이 났다. 그러나 이번에는 시간

    상 추억 어린 이들 명소탐방은 포기하고 그 대신 내일 아침 일찍 아침산책 겸해

    서 시내 한 가운데에 있는 松江城만 간단히 둘러보기로 하였다.

  • 시원한 東海 바다를 바라다 보면서

    차창 밖의 저 바다가 우리나라 東海라니까 오늘은 우리나라 동해안을 달리는 셈이다

    10. 23(金) : 오전 중 松江城 탐방

    松江 - 鳥取 - 濱坂 - 城崎溫泉 09:24 10:58(特急 마쓰카제 # 6)

    11:10(11:20) 11:53(12:02)

    12:07 13:05

    城崎溫泉 당일치기 溫泉 入浴

    城崎溫泉 - 豊岡 - 天橋立 15:30 15:39(特急 코오노토리 # 20)

    16:14 17:58(京都丹後鐵道, 1270엔)

    오베르쥬 天橋立 호텔 泊(朝食付) 電話 : 0772-22-0650

  • 아침식사 전에 아침 산책을 겸해 松江 시내를 한 바퀴 둘러보았다. 먼저 호텔

    에서 가까운 신지코(宍道湖)의 湖岸(白瀉公園)에 나가서 시원한 호수를 감상하였

    다, 본래 이 호수는 夕陽 경치가 좋기로 유명한 곳인데(日本 제1의 夕陽이라 함),

    아침 경치만 보고 떠나려 하니까 약간 서운하기도 하였다. 이어서 긴 다리를 건

    너 松江城으로 갔다. 가다 보니까 이 도시가 東海를 끼고 우리나라와 마주 한

    지리적인 여건이 그랬는지 곳곳에 “竹島는 일본 땅”이라는 선전물이 눈에 띄어

    서 모처럼의 아침 산책 기분을 잡치고 말았다.

    시내 한 가운데 있는 松江城은 平山城이지만 일본에 현존하는 天守閣을 제대

    로 가진 12 개 城의 하나로서 天守의 평면규모로는 2번째, 그 높이로는 3번째라

    는 관록을 지닌 名城이었다(國寶 重要文化財). 시간이 넉넉지 않았기에 그저 이

    城 위로 올라가서 松江 시내, 그리고 저 멀리 이 지방 제1의 名山으로 유명한

    伯備大山을 바라 본 다음, 옛날 사무라이 들의 주거지로 잘 보존되고 있는 城下

    町(武家屋敷)만 구경하고 이 도시의 관광을 마무리 하였다.

    아침 산책으로 호텔 가까이에 있는 아름다운 신지코(宍道湖)의 湖岸을 걷다

    본래 이 신지코(宍道湖)는 저녁 노을(夕陽) 경치가 좋기로 유명한 곳인데, …….

  • 최근(2015년)에 重要文化財에서 國寶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松江市의 상징으로 사랑 받고 있는 松江城을 둘러보다

  • 아침 산책을 겸해 松江의 城下町(武家住宅)을 둘러보다

    역시 이 북쪽 연안지방은 남쪽 연안의 선벨트(Sun Belt)지방만큼 발전을 못해

    서, 대도시를 잇는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열차의 접속이 아주 좋지 않았다(본

    래 열차의 運行本數도 적기 때문에 부득이 했음). 가령, 오늘 중간 목표로 찾아

    가게 될 城崎溫泉은 이 연안의 노선 따라 계속 나가야만 하는데, 중간의 톳도리

    (鳥取)역 이후의 구간을 달리는 편은 접속편이 마땅치 않아서 원하는 열차편을

    기다리느라고 많은 시간을 소비하였다.

    이 城崎溫泉에 관해서는 오래 전부터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일찍부터 한 번은

    들리고 싶어했던 곳인데(일본의 유명한 작가, 志賀直哉의 名作인 “城崎にて”

    라는 것을 이전에 읽어서 그랬는지 모르겠다), 이번에 겨우 그 소원을 풀게 된

    것이다(그나마 시간상 이 좋은 온천에서 하루 밤 묵지 못하고 당일치기 온천욕

    으로 때우고 말았지만 말이다). 이제 그 동안 염원했던 城崎溫泉에서 그것도 外

    湯 2곳의 온천욕까지 마치고 후련한 기분으로 다시 열차에 올랐다.

    참 여기서 이 城崎溫泉의 특색을 하나 소개해 두어야 할 것 같다. 일반적인

    온천가에서는 자기들이 소유하는 온천(곧, 여관이나 호텔 내의 浴場 = 內湯)을

  • 중심으로 당일치기 입욕이건 숙박을 시키고 있는 것이 보통인데, 이곳에서는 이

    러한 內湯 보다도 공동욕장과 같은 外湯에 가서 목욕하고 올 것을 권장하고 있

    다는 것이다.

    곧, 이 城崎溫泉에서는 손님이 묵게 되는 숙소(여관 또는 호텔)에서는 자기들

    의 內湯에서 온천을 즐기는 것 보다 도 시내 곳곳에 있는(현재는 7개소, 7湯) 공

    동욕장에서 온천을 즐기는 것을 더 권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프론트에서는

    이들 外湯을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는 카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이

    하였다. 그래서인지 시내를 산책하다 보니까, 여관에서 제공한 浴衣를 입은 손님

    들이 많이 나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것도 다른 溫泉鄕에서는 보기 드

    문 광경으로서 그런대로 운치가 있어 좋아 보였다.

    실제로 이곳에서는 이러한 外湯資源의 보호를 위해 각 숙박업소가 갖는 內湯

    의 넓이 등을 시의 조례로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다. 손님들은 이곳에 오면 자기

    가 묵게 된 숙소에서 온천을 즐기는 대신 시내 곳곳에 있는 外湯을 임의로 골라

    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도 위에서 外湯 두 곳의 온천욕을 즐

    겼다고 했는데, 한번은 역 가까이에 있는 “地藏湯”을, 또 한번은 시내를 구경하

    다가 눈에 띈 “ 제1의 湯” 이라는 온천장에서 온천을 즐겼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 이곳은 일본에서도 영덕 게의 어획량이 제1이라는 곳이었다(아마

    우리나라의 영덕 게 마을인 영덕(盈德)과 마주하는 곳이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나도 모르게 마음 속으로 어디 한번 영덕 게를 실컷 먹었으면 하는 소망이 이

    城崎溫泉을 찾게 한 것이 아니었는지 모르겠다.

    마침 게를 전문으로 한다는 식당이 눈에 띄어서 들어가 보았는데, 지금은 게

    철이 아니어서 냉동 게밖에 없다고 아주 미안해 하는 것이었다. 미안해하는 주

    인 아줌마의 마음씨가 고마워서 여기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밥상에 게도 올라

    왔으나 역시 기대했던 것만큼 통통한 놈이 아니어서 약간은 실망 할 수밖에 없

    었다(그 대신 사진 만은 인터넷에서 아주 근사한 놈을 골라서 실어 보였으니 이

    것으로 양해 해 주기 바란다).

  • 城崎溫泉에서의 外湯(共同浴場) 分布圖

    옛 溫泉街의 詩情이 넘치는 城崎溫泉의 거리

  • 城崎溫泉에는 일반인이 마음 놓고 들어 갈 수 있는 外湯이 7개나 있다고 한다

    城崎溫泉은 오오타니(大谿)川을 사이에 끼고 조성된 아주 멋진 溫泉鄕이었다

    이 영덕 게를 즐기려고 새벽부터 돌고 돌아 찾아 왔는데…….

  • 점심을 든 다음, 이번에는 日本3景의 하나로 유명한 아마노하시다테(天橋立)로

    향하였다. 토요오카(豊岡)에서 私鐵인 北近畿丹後鐵道로 갈아 탔는데 여기서부터

    는 非電化單線區間이었다. 열차는 계속 해안선 따라 달려 갈 줄 알았는데,

    의외로 한가로운 전원지대만 달리는 것이었다. 시골(이곳은 丹後半島)

    지방이라서 그런지 停車驛이 많았는데, 그런 조그마한 시골 역사마다 꽃 밭을

    잘 가꾸고 또 이 지방의 전설이나 역사에 얽힌 전시물들을 많이 설치하고

    있어서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토요오카(豊岡)애서 私鐵(非電化單線區間)인 京都丹後鐵道로 갈아타고 들어가다

    京都 西北部 海岸 가에 위치한 丹後地方의 아름다운 農村風景을 車窓觀光으로 즐기다

  • 탄고(丹後)지방의 아름다운 田園地帶와 海岸線 따라 달리는 매력 넘치는 로컬 線이었다

    일부 차량은 沿線의 車窓觀光과 함께 食堂專用車로서 특별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었다

    일본 3景의 하나인 天橋立은 바다에 붙어 있는 명승지인데, 특히 宮津灣과

    內海의 阿蘇海를 南北으로 가로지르는 폭 20-170m, 길이 3.6km의 가느다란

    砂洲에 약 8000本의 소나무(黑松)가 들어선 白砂靑松의 길로 유명한 곳이다.

    오늘은 늦게 도착하였기에 이곳의 절경은 내일 아침에 구경하기로 하고 바로

    호텔로 갔다.

    4. 日本3景의 아마노하시다테(天橋立)에서

    10. 24(土) : 오전 중 天橋立 觀光 天橋立 - 西舞鶴 - 東舞鶴 - 敦賀 12:12 12:55(北近畿탱고鐵道 880엔)

    12:59 13:06

    (小濱線)13:36 15:31

    敦賀 - 金澤 15:34 16:53(特急 선더버드 # 25)

    東橫 INN 金澤驛 東口 泊 電話: 076-224-1045

    아침에 눈 뜨자 말자 바로 선착장으로 가서 배를 타고 이 天橋立의 灣?

    內海?를 횡단해서 건너편 언덕 위의 전망대로 올라갔다(케이블카로 약 5분

    소요). 역시 이곳의 절경은 위에서 내려다 보는데 있는 것 같았다. 전망대가

    있는 傘松公園에서 내려다 보는 天橋立의 조망은 과연 일품이었다. 어떻게 저

    바다(灣)를 가로 질러서 10里의 솔밭 길이 생겼을까. 신기할 따름이다. 이

    공원에서는 탁자에 올라서서 몸을 구부려 사타구니 사이로 저 솔밭 길을 내려다

    보면, 저 솔밭 길이 마치 바다 위로, 하늘에 떠 있듯이 보인다고 해서

    관광객들이 다들 한 번씩 올라가서 엎드려 보고 있었다(이것이 天橋立의

  • 유래라고 함).

    돌아 올 때는 약 10리나 된다는 이 솔밭 오솔길을 걸었는데, 아침 산책

    치고는 이 이상 더 멋있는 길은 없을 것 같았다. 이렇게 직접 걷고 보니, 역시

    이곳의 진미는 이 솔밭 길 산책에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알게 되었다.

    天橋立의 絶景은 전망대로 올라가서 바라다 보는데 있는 것 같았다

    (이곳의 전망대는 역 건너 편의 傘松公園과 역 뒤편의 뷰랜드(飛龍觀)에 있다 )

    傘松公園 쪽에서 바라다 본 天橋立 반대편의 뷰랜드 쪽에서 바라다 본 天橋立

  • 사타구니 사이로 바라다 보면 그 솔밭 길이 진짜 바다 위, 하늘에 떠 있단다(天橋立 !!).

    10里로 이어진 소나무 길, 문자 그대로 최고, 최상의 멋진 산책 길이었다

    全長 3.6km, 5,000본 이상의 소나무가 멋진 솔밭 터널을 이루고 있다

  • 식사 후, 다시 이곳 탐방에 나섰다. 이번에는 역 뒤편의 산 중턱에 마련된

    뷰랜드(View Land)라는 전망대로 올라간 것이다. 이곳에도 케이블카가 있었으나

    이번에는 걸어서 갔다. 가서 보니 여기서 내려다보는 조망이 더 나은 것 같았다.

    아무튼 이 天橋立은 어느 쪽에서 보아도 절경이었다. 참고로 일본 최고의

    화가로 칭송되는 雪舟(1420 – 1506)가 그렸다는 古畵를 한 점 아래에 실었다.

    아침 일찍 등산로 따라 올라간 View Point에서 다시 한 번 天橋立의 絶景을 즐겼다.

    國寶 『天橋立島』雪舟(1420-1506) 國立京都博物館 藏

  • 오늘은 여기서 토야마(富山)까지 가야 하는데, 그 동안 계속해서 북쪽 해안선

    따라 달려왔기에 가능한 한 이 북쪽 해안선을 더 달리고 싶어서 쓰르가(敦賀)로

    향하였다(天橋立 – 京都 – 金澤 – 富山을 이어 주는 特急便도 있었지만

    이것으로는 빨리 갈 수 있지만 그 대신 상당 구간은 내륙지방을 달리게 됨).

    앞에서도 언급한 바 있는데, 이 북쪽 해안선은 山陰, 裏日本으로 불리듯

    개발이 덜 된 지역이라 해서 그런지, 그 동안 많이 타고 다녔던(新幹線, 特急

    등이 쉴새 없이 달리고 있음) 남쪽 해안(山陽, 表日本)에 비해 교통편(열차편)이

    너무 부실한 것 같았다. 실제로 오늘도 역 하나만 이어주는 노선이 있는 가

    하면 환승역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야만 하는 곳이 여럿 있어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들여서 오늘의 종점인 카나자와(金澤)에 도착하게 된 것이다.

    오늘도 山陰지방의 시원한 北部 해안선(東海)을 달리다

  • 간간히 보이는 이 지방 海岸가의 마을(漁村)은 평화롭기만 하였다

    생각보다 빨리 天橋立 구경이 마무리 되었기에 金澤에 일찍 도착하였다.

    아직 바깥이 밝은데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않은 가. 택시로 시내에 있는 일본 3

    大名園의 하나로 칭송되고 있는 켄로쿠엔(兼六園)으로 가서 이곳만 간단히 둘러

    보았다. 역시 名園은 名園이었다. 일찍이 이곳을 지배한 大領主가 造營한 池泉

    回遊式庭園인데 특히 우람하고 잘 생긴 소나무 들이 인상적이었다.

  • 兼六園과 金澤城址는 한 곳에 모여 있기 때문에 2 곳 다 쉽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5. 타데야마(立山), 카미코치(上高地)의 絶景에 취하다

    10. 25(日) : 하루 종일 立山 觀光

    金澤 - 富山 - 立山 - 美女平 - 室堂 - 大觀峰 07:47 08:06(新幹線 카가야키 # 504)

    08:42 09:31(特急, 片道 1200엔, 往復)

    10:20 10:27(片道 700엔, 往復 1250엔))

    (高原 버스 片道 1660엔, 往復 2840엔)10:40 11:30

    (片道 2100엔, 往復 3150엔)트로리 버스 10분소요

    室堂 高地에서 산책

    室堂 - 美女平 - 立山 - 富山 16:20 17:10

    17:20 17:27 18:19 19:22

    東橫 INN 富山 驛前 泊 電話 : 076-433-1045

    일반적으로 다테야마(立山) 觀光은 立山黑部알펜루트를 縱走하면서 둘러 보는

    것이 보통이다. 이 루트는 大絲線(松本 – 絲魚川間)의 중간역인 信濃大町에서 시

    작해서 트로리 버스, 케이블 카, 로프 웨이, 高原 버스, 電車 등의 다양한 교통

    수단을 이용해서 深山峽谷과 3,000m급의 北알프스連峰과 다테야마(立山)라는

    雄峰을 터널로 뚫고서 반대편의 立山까지 간다는 장대한 觀光 루트인데(물론 그

    반대로도 가능), 그 동안 필자도 이 다테야마(立山) 觀光을 이러한 立山黑部알펜

    루트를 완주하면서 몇 번인가 탐방한 바가 있다(실제로는 4 번인 것 같다).

  • 立山 觀光코스 안내(1은 黑部 알펜루트 관광코스, 2는 黑部峽谷 탐방코스)

    立山黑部알펜루트의 개요도

    그러나 최근에는 이 立山 觀光도 이 알페루트를 이용해서 立山山麓(標高

    2,450m의 室堂)까지 가는 대신에 토야마(富山)에서 우나즈키(宇奈月溫泉)로 가

    서 여기서 토롯코電車(開放型貨車)로 立山 뒷편의 黑部峽谷만 왕복하는 峽谷觀

    光으로 바꾸어서 이 코스만 계속해서 즐겨왔을 뿐이다.

  • ** 이번에는 안 갔지만, 黑部峽谷의 단풍은 알아 줄 만한 멋진 곳이다.

    黑部峽谷을 달리는 名物電車인 토롯코 車輛

    이전에는 黑部峽谷鐵道로 黑部峽谷을 탐방하면서 이런 가을 絶景을 원 껏 즐겼다

  • 黑部峽谷의 개요도

    가을 단풍의 최고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쿠로베(黑部)峽谷을 찾아가다

    이런 단풍도 구경할 수 있었는데, 이런 시원한 물도 구경할 수 있었는데,

  • 당초 계획으로는 지금 단풍이 한 참일 쿠로베(黑部)峽谷을 탐방하는 것으로 잡

    았으나, 마침 두 달 전인 지난 8월에 家族旅行으로 이곳을 다녀 온 바가 있었기

    에 이번에는 黑部立山 알펜루트의 일부 구간(玄關口)인 무로도(室堂, 해발

    2,450m)까지 가서 여기서 웅대한 晩秋의 다테야마(立山)連峰의 조망을 즐기기로

    하였다.

    다만, 이곳은 2400m가 넘는 高地帶라 단풍은 지난 10월 초에 물들어서 현재

    는 다 끝나가는 상태였다. 그러나 단풍은 없어도 역시 이 高地帶까지 올라와서

    웅대한 立山連峰의 壯觀을 바라본다는 것은 너무나도 멋있는 일이었다.

    이번에는 黑部立山 알페루트를 電鐵富山 – 室堂 – 大觀峰까지만 왕복하였다

    黑部 Alpen Route 의 시발지인 富山電鐵 역에서

  • 먼저 立山역에서 케이블카로 美女平으로 오른 다음 室堂까지 高原地帶를 버스로 달리다

    高原버스로 갈아타고 무로도오(室堂)로 향하다

    가다가 보니까 갑자기 눈 덮인 立山이 나타나 모두를 놀라게 하였다

    立山(主峰 雄山 3015m)이 바로 눈 앞에 – 室堂에서

  • 표고 2450m의 室堂平, 바로 눈 앞에 눈 덮인 立山(主峰 雄山 3015m)이 우뚝 솟아 있디

  • 운 좋게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名峰 쓰르기(劍山, 2,999m)도 볼 수 있었다

  • ** 雄大한 立山連峰의 四季

    立山의 여름

    立山의 가을

    立山의 겨울-봄 (20m 가까운 雪壁을 지나가야 함)

    여름, 가을, 겨울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 와도 멋있는 立山

  • 大觀峰으로 가는 케이블카(10분 거리에 2100엔이나 받다니 !!)

    室堂 – 大觀峰間을 왕복하면서 雄大한 立山과 黑部 댐을 조망하다

  • 大觀峰과 黑部平을 연결하는 立山로프웨이

    오늘은 立山, 黑部 알펜루트를 富山에서 大觀峰까지 走破하였다

    ** 이전에도 立山, 黑部 알펜루트를 종주하면서 이곳(室堂)을 자주 들렸었다

  • 생각했던 것 보다 빨리 立山 관광을 끝내고 富山으로 돌아왔더니 아직 바깥은

    훤하였다. 이곳에는 시내 한 가운데 城(平城, 富山城)이 있는 도시로 유명하지만,

    그 주변에도 일본의 벚꽃 100 選에 들어가는 마쓰카와(松川)가 있어서 필자도

    벚꽃 관광 차 이곳을 여러 번 둘러본 적이 있다, 그러나 가을에 이곳을 찾기는

    처음이었다. 마침 이날은 天皇 內外分이 이곳을 행차 중이어서 시내 곳곳에서

    경비가 삼엄했으나 다행히 이들 명소에는 사람이 적어서 아주 느긋하게 거닐면

    서 가을의 情緖를 마음 껏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봄에는 이곳 모두가 벚꽃으로 뒤 덮이는데,…

  • 10. 26(月) : 富山 - 絲魚川 - 南小谷 07:46 08:13(新幹線 하쿠타카 # 554)

    08:54 09:53(大絲線)

    南小谷 - 白馬 - 松本 09:56 10:14(大絲線)

    白馬村 관광 (特急 아즈사 # 26) 14:38 15:43

    15:28 17:29

    國寶 松本城 탐방

    東橫 INN 松本 驛前 本町 泊 電話 : 0263-36-1045

    오늘은 하루 종일 열차를 타고 가면서 일본의 웅대한 알프스連峰의 조망을 즐

    길 예정이다. 곧 오전에는 토야마(富山)에서 이토이가와(絲魚川)로 가는 新北陸

    新幹線을 타고 가면서 오른편으로 後立山連峰의 멋진 조망을, 그리고 왼편으로

    는 시원하게 펼쳐진 푸른 바다(이 바다는 곧 우리나라 東海이다)의 조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東海와 맞닿는 해안선을 달리는 이 구간은 그 동안

    몇 번 달렸는지 모르겠다. 그때마다 늘 가슴 설레면서 바라보았던 그 경치, 그

    조망을 오늘도 바라보게 된 것이다.

    이어서 이토이가와(絲魚川)부터는 일본 제1의 山岳 관광노선으로 유명한 오오

    이토선(大絲線)이라는 로컬線(실제로 역에서는 달랑 1량짜리 디젤카가 대기하고

    있었음)으로 갈아타고 좌우로 계속해서 나타나는 北알프스連峰(왼편으로는 後立

    山連峰, 오른편으로는 간간히 급준한 절벽 너머로 雨飾山, 高妻山 등)을 바라보

    면서 미나미오타리(南小谷)역을 향하였다.

    이 노선은 로컬 선 중의 로컬 선이었다. 南小谷 역까지는 아직도 未電化區間

    으로 남아 있어서 드젤카로만 운행되기 때문이다. 갈수록 지형은 험해지고 양쪽

    에서는 山이 달려들고 그 사이로 “亂暴川”의 異名을 가진 히메가와(姬川)가 흐

    르는 좁은 협곡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었다(이 구간은 지난번의 대 수해로 운

    휴되었다가 겨우 최근에야 다시 달릴 수 있게 되었다고 함).

    이번에는 南小谷역에서 대기하고 있던 열차로 마쓰모토(松本)까지 가게 되어

    있었다. 이 노선 또한 필자가 늘 애용하는 노선이라 그야말로 오늘은 열차 속에

    서 일본 제1의 차창관광만 즐기게 되었으니 이 이상 더 좋은 일은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저자는 이 차창관광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을 것 같아서 욕심을 내어

    중간의 하쿠바(白馬)역에 도중하차에서 白馬三岳 전망대와 개천 가의 아름다운

    산촌마을인 白馬村까지 찾아가서 한 번 더 北알프스 연봉을 더 가까이에서 원

    껏 바라보기로 하였다.

  • 白馬村과 上高地(北알프스連峰)탐방 안내도

    시골 역이던 絲魚川도 이제 新幹線으로 들리게 되었다. 여기서 大絲線으로 갈아 타다

    열차는 협곡을 뚫고 강(姬川)따라 계속 올라가고 있었다

  • 저 멀리 보이는 連峰이 필자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고 있었다 2015. 10 大絲線에서

    大絲線의 마지막 구간은 히메하와(姬川)를 사이에 끼고 급준하고 협소한 협곡을 달린다

    로컬線인 大絲線에서는 단 한 칸짜리 열차가 이 구간을 이어주고 있었다

    여기서 이제까지의 非電化區間이 여기서 끝나고 다시 電化區間 路線이 시작된다

  • 白馬 역에 내리자 말자 택시를 집어 타고 먼저 白馬大橋로 향하였다. 이곳은

    몇 년 전에 처음 와서 白馬三山 조망의 뷰 포인트로 점 찍어 두었던 곳이다. 시

    원하게 펼쳐지는 白馬三山(白馬鑓、杓子岳、白馬岳)의 모습을 원 껏 즐기고 또

    이들을 카메라에 담은 다음, 이번에는 걸어서 白馬 역으로 되돌아가기로 하였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걸어가는 도중, 그 중간 중간의 적당한 위치에서 다시 한

    번씩 뒤돌아 보면서 그때마다 모습을 바꾸는 이들 白馬三山의 새 모습을 카메라

    에 담아보기로 하였던 것이다.

    白馬大橋에서 白馬三山을 바라보다

    白馬三山, 왼편부터 白馬鑓(2,903m)、杓子岳(2,812m)、白馬岳(2,932m)

  • 白馬大橋에서 바라본 白馬三山의 멋진 조망

    깊어가는 가을, 白馬三山(白馬鑓、杓子岳、白馬岳)의 조망을 원 껏 즐기다

    大絲線의 白馬 역에 내려서 白馬三山(連峰)의 조망을 즐기다

  • 白馬驛 근방의 오오이데(大出)公園의 전망대에서 바라다 몬 白馬岳(2,932m)

    白馬 역에서 간단히 점심을 든 다음 이번에는 반대편에 있는 白馬(大出)村으

    로 갔다. 근래 일본에서 필자가 가장 좋아하고 또 가장 많이 둘러 보는 곳이 바

    로 이 곳인 것 같다.

    白馬村의 조망 포인트(大出吊橋)에서

  • 필자가 좋아하는 白馬三山의 조망 포인트(大出吊橋)에서

    지난번에 들렸던 白馬村의 조망도, 한 마디로 기막힌 곳이었다

  • 白馬(大出)村의 四季

    白馬(大出)村의 봄 白馬(大出)村의 여름

    白馬(大出)村의 가울 白馬(大出)村의 겨울

    白馬村의 조망포인트(大出吊橋)에서, 과거 수 년간애 걸쳐 이곳을 들렸을 때 사진

  • 白馬村 관광 후, 다시 松本으로 가는 大絲線을 타고 이번에는 차창을 통해 北

    알프스連峰의 멋진 조망 –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차례 차례로 五竜岳, 鹿島槍

    が 岳, 餓鬼岳、有明山、燕岳、大天井岳、常念岳、등이 나타났음 - 을 즐겼다.

    되풀이 되지만, 이 노선이야 말로 필자가 그 동안 즐겨 타 온 노선이어서 오늘

    도 이 열차 속에서 일본 제1의 차창관광을 즐기게 되었으니 대만족이었다.

    大絲線(白馬 – 松本間) 沿線에 펼쳐지는 北알프스連峰

    일본 제1의 산악 차창관광 노선인 오오이토센(大絲線)을 달리다

  • 白馬 – 信膿大町 – 松本間의 大絲線 연선에 차례차례로 나타난 北알프스의 名峰들

  • 日本 3大名城의 하나인 松本城 – 國寶城이기도 하다

    上高地를 들릴 때마다 찾게 된 松本城, 언제 들려도 새로운 맛이 있는 城이었다

  • 10. 27(火) : 하루 종일 上高地 탐방 松本 - 新島島 - 上高地 - 新島島 - 松本 08:42 09:12(松本電鐵 700엔 소요)

    09:35 10:40(버스 1950엔 소요)

    日本最高의 山岳 리조트인 上高地 관광 16:45 17:50(버스 1950엔)

    18:03 18:32

    東橫 INN 松本 驛前 本町 泊 電話: 0263-36-1045

    JR 를 이용해서 上高地로 갈려면 일단 松本으로 들어가서 거기서부터 시작하여야 한다

    (이전에는 갈 때 마다 松本에서 택시를 대절해서 들어갔는데,… 약 25000 엔 정도 소요)

    私鐵인 松本電鐵로 신시미지마(新島島)까지는 30분, 여기서부터는 일반 차량

    의 출입은 금지되고 新島島-上高地間만 운행하는 셔틀 버스로 갈아타고 들어가

    게 되어 있다(아마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이 최대 관광지를 탐방하는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도 배워야 할 것 같았다).

    마쓰모토(松本)는 3,000m 급의 北알프스連峰에 빙 둘러 싸인 분지여서 이곳

    을 빠져 나가는데, 넓은 들판과 사과 밭을 뚫고 나가야만 했다. 전철의 종점인

    신시마지마(新島島) 역부터는 바로 산 길이었다. 버스 터미널에서 대기하고 있던

    버스로 정시에 출발 하였다. 좁은 협곡 사이로 나 있는 길 양 편으로는 나무가

    빽빽이 들어서서 아름다운 단풍 터널을 이루고 있었다. 또 이곳에는 급류로 이

    름 난 아즈사가와(梓川)가 흐르고 있는데, 이 물로 수력발전을 하느라고 어찌나 댐을 여러 곳에 많이 쌓았는지, 이제는 강이라기 보다 도 계단(段段)으로 된 호

    수(댐)를 바라다 보면서 가는 것만 같았다.

    오늘은 버스를 타고 가고 있지만, 이전에 택시로 갔을 때는 경치가 좋은 지점

    이 나타나면 그 때마다 차를 세워서 사진을 찍기도 하였는데, 오늘은 그저 버스

    칸에 앉아서 이 좋은 절경들을 차창관광으로 만족해야만 하였다. 단, 이번에 새

    삼 확인하게 된 것이지만, 버스 내의 座高가 택시의 그것보다 훨씬 더 높았기

    때문에 차내에서 바라보는 시야가 너무나 좋았다는 것이다. 덕택에 새로운 上高

    地 드라이브의 진미를 즐기게 된 셈이다(오래 전에 집사람과 제주도에 갔을 때

    큰 마음 먹고 택시로 이 섬을 일주한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시원한 바다 경치

    는 보지 못하고 하루 종일 돌담만 보고 다녔다는 푸념을 들었던 생각이 났다).

  • 上高地線의 종점인 新島島 역에서

    上高地에서는 자가용차를 몰고 못 들어가게 되어 있다.

    중간에 마련된 공용주차장에 주차시키고 셔틀버스로 들어간다

    河童橋에서 바라다 본 호다카(穗高)連峰

    시기와 날씨만 좋으면 이런 절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 카미코치(上高地)를 찾아 가는 길(교통안내)

    上高地의 조감도 (志村英盛, Hidemori Shimura 자료에서)

  • 新島島를 나서자 말자 곧 가파른 산길이 시작되었다. 여러 개의 터널을 뚫고

    나갔다. 도중에 맑고 푸른 上高地의 아주사가와(梓川)水系에 여러 개의 수력발전

    소(東京電力)가 나타났다 (최대출력이 62.3만kw의 아즈미(安曇) 揚水發電所였다).

    참 이곳의 터널은 직선형이 아니고 s자형으로 굴곡하면서 나 있는 것이 아주 특이하였다. 그만큼 경사가 심한 탓이었겠지만, 아무튼 끝이 보이지 않는 여러

    개의 터널을 뚫고 올라간 것이다. 마침내 긴 터널(카마(釜)터널, 1,310m)을 빠져

    나와서 조금 더 올라간 곳이 카미코오치(上高地)의 입구 격인 타이쇼오이케(大正

    池)였었다(여기서 도중하차 했음).

    마침 날씨가 맑게 개였고 바람도 잔잔하였기에 이 연못에 비취는 호다카(穗高)

    連峰의 환상적인 산 그림자(山影)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타이쇼오이케(大

    正池)에서 타시로이케(田代池)를 거쳐서 캇파바시(河童橋)로 이르는 原生林 속의

    산책로를 걷는다는 것은 한 마디로 일본 제일의 환상적인 트레킹을 즐긴다는 것

    이었다.

    카미코오치(上高地)로 가는 도중 수많은 댐과 수력발전소를 볼 수 있었다

  • 上高地로 가는 도중에서 본 단풍 – 사완도(沢渡)를 지나면서

    올라가면서 단풍이 좋아지더니 몇 번째 터널을 지나니까 단풍이 다 떨어지고 없었다

  • 大正池에서는 야께다케(燒岳)가 보였다. 이 山은 50년전에 올랐던 山이라 더 반기웠다

    현재도 분화활동을 하고 있다는 야끼다케(燒岳, 2,393m)를 보면서

    반대편으로는 낙엽송 사이로 고개를 내 밀고 있는 호다카(穗高)連峰을 볼 수 있었다

  • 大正池에서 저 멀리 穗高連峰을 조망하다. 池面에 비친 그림자가 너무 멋있었다

  • 오늘의 산책로는 신기하게도 쉬지 않고 아무리 걸어도 피로가 느껴지지 않는

    일종의 마법의 길과 같았다. 윈 편으로 아즈사가와(梓川)를 끼고 오른쪽으로는

    단풍으로 단장된 원생림의 숲 속을 걷는 그 맛 하나로도 이번 여행의 본전을 건

    진 듯한 만족감을 다 느끼게 되었다.

    참 오늘은 松本在住의 오랜 고향 친구인 津村(宋)會長과 동행하게 되어 더 좋았다

    또 하나의 秘境인 타시로이케(田代池)에서

  • 노랗게 물든 낙엽송 사이로 고개를 내 밀고 있는 호다카(穗高)連峰

    上高地의 晩秋 風景

    上高地의 가을이라 하면 우선 梓川의 맑은 물과 노란 낙엽송이 인상적이다

    타시로바시(田代橋)에서 바라다 보이는 시원한 조망

    내내 穗高連峰을 바라보면서 걸을 수 있는 이곳의 멋진 트레킹路 - 田代橋에서

  • 원래 이곳은 빨간 단풍나무 대신에 노란 낙엽송(唐松)이 유명한 곳이어서 보기

    에는 밋밋한 것 같지만, 한 마디로 梓川의 푸른 물과 노란 낙엽송이 이루어 내

    는 조화는 가히 일품이라고 칭송하지 않을 수 없었다.

    캇파바시(河童橋)에 다다르니 바로 눈 앞에 하얀 눈을 머리에 인 호다카(穗高)

    連峰의 멋진 광경이 확 튀어 나타나는데 나도 모르게 그만 탄성을 지르고 말았

    다. 다리 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다 같이 이 호다카(穗高)연봉의 절경을

    바라보면서 탄성을 연발하고 있었다.

    여기서 간단히 카미코오치(上高地)에 대해 정리 해 둘 가 한다.

    카미코오치(上高地)는 일본 北 알프스의 중심에 위치한 穗高連峰의 기슭, 표고

    1500m의 고원(분지?)인데, 北알프스의 현관구로써 1년 내내 많은 등산객과 관

    광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북 쪽으로는 穗高連峰이 솟아 있고, 서 쪽으로는 活火

    山인 야께다케(燒岳, 2,393m)가 하얀 연기를 내 뿜고 있다. 오래 전에 이 야께다

    케(燒岳)가 분화하면서 아즈사가와(梓川)를 가로 막아서 만들어낸 타이쇼오이케

    (大正池)라던가 타시로이케(田代池) 등 크고 작은 연못이 원생림 속에 산재하고

    있어서 그 경관은 한마디로 그림 엽서와 같은 곳이다.

    아즈사가와(梓川)에 걸린 캇파바시(河童橋)에서 바라다 보이는 穗高連峰은 웅

    대하고 멋 있는 자태로 널리 알려지고 있으며, 그 절경은 신비스럽기만 해서 이

    곳을 찾는 모두를 매료하고 있다는 것이다. 카미코오치(上高地)는 언제 찾아도

    좋은 山岳 리조트 이지만, 특히 가을에는 이 穗高連峰과 맑고 푸른 아즈사가와

    (梓川), 그리고 거기에 아름다운 가을 단풍까지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한층

    더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는데, 오늘은 필자가 바로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이 아

    닌 가. 시원한 바람과 아름다운 단풍에 둘러싸인 채 환상적인 산책을 즐겼다.

    田代橋에서 河童僑로 가는 도중에서

  • 드디어 上高地 中心의 河童橋에 도착하다

    大正池 → 田代池 → 河童橋 로, 이 다리를 보니까 上高地에 왔구나 하는 실감이 났다

  • 다음은 河童橋에서 3.6km(왕복:7.5 km) 上流에 있는 明神池로 向하었다.

    明神池까지 트레킹하면서 결국 이날 총 12 km 의 산 길을 걷고 말았다

    明神池는 이미 가을을 넘어서서 初冬의 분위기였다

  • 내려 오다가 운 좋게 이곳에 사는 원숭이(野生猿)도 만나다(처음 있는 일이다)

    明神池 탐방을 끝내고 河童橋로 돌아와서 上高地, 穗高連峰과 작별을 고하다

  • 上高地에서

    ** 이 일본 제1의 관광지인 카미코치(上高地)에는 그 동안 몇 차례나 다녀

    왔는지 모를 정도이다(아마 30 회 이상은 족히 될 것 같다). 참고로 그 동

    안 정리해 둔 사진이 있었기에 그 중 일부를 아래에 실어 보았다

  • 6. 단풍 觀光路線과 단풍으로 물든 山寺를 찾아서

    10. 28(水) : 松本 - 小淵澤 - 野邊山 - 佐久平 08:51 09:36(特急 아즈사 # 8)

    09:57 10:31(小海線)

    日本 最高點 驛 & 八개岳 관광 13:49 16:17(小海線)

    佐久平 - 高崎 - 新瀉 16:26 16:54(新幹線 아사마 # 622)

    17:27 18:45(新幹線 토키 #333)

    東橫 INN 新瀉 驛前 泊 電話 : 025-241-1045

    아침 일찍 松本城을 한 바퀴 돌아본 다음, 松本에서 東京으로 향하는 中央本

    線(東線)을 탔다. 이전처럼 열차 내에서 느긋하게 차창 양 옆으로 전개되는 南,

    北 알프스의 산들을 구경만 해도 좋았겠지만, 이번에는 중간에서 로컬線으로 갈

    아타고 들어가 볼 곳이 한 군데 있었다. 언제인가 이 노선의 안내 책에 코부치

    사와(小淵澤)역에서 코우미(小海)線으로 갈아타고 조금 들어간 곳에 日本 JR 역

    중에서도 최고위치(표고, 1345.67m)를 자랑하는 노베노(野邊山)역이 있다고 적

    혀 있었던 것이 생각 났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부지런히 돌아 다니면서 일본전국의 동서남북 최말단에 있는 철도

    역까지 하나도 빼지 않고 다 찾아가 본 적이 있다고 해서 은근히 자랑하고 왔었

    는데, 이 근방에 일본의 철도최고지점 역이 있다고 하니 이것 참 안 가 볼 수

    없지 않겠는가. 그래서 오늘은 이 小海線을 타고 사쿠다이라(佐久平)로, 여기서

    長野新幹線으로 타카사키(高崎)까지 가서 다시 여기서 上越新幹線으로 갈아타고

    니이가타(新瀉)로 가기로 했다. 먼저 최고지점 역인 野邊山 역에 내렸다. 이곳의

    표고가 1,345m였는데, 역시 高原의 공기 맛은 달랐다. 잠시 역 주변을 둘러본

    다음 이번에는 1,375m의 최고지점이라는 표지석이 있는 곳까지(약 2km)를 선로

    따라 걸어 가 보았다

  • 中央東線을 달리는 특급열차 아즈사 호의 위용

    일본 제1의 차창관광 노선인 JR 中央東線과 小海線의 개요도.

    小海線의 고원열차를 갈아타기 위해 내렸던 코부치사와(小淵沢)역

  • 小海線에 들어서다 (小淵澤 – 甲斐小泉 間)

    日本 제1의 최고점(해발 1,345m)에 자리잡은 노베야마(野邊山)역

    일본에서의 철도최고점(1,375m)이라는 노베야마(野邊山)의 표지석 앞에 서다

    노베야마(野邊山)역 바로 앞에 웅대한 야쓰가다케(八ヶ岳、2,899m)가 우뚝 솟아 있었다

  • 시원하게 펼쳐진 野邊山高原地帶, 저 멀리 八之岳의 雄姿가 눈에 확 들어왔다

    여기서도 렌트사이클로 시원한 고원지대를 한 동안 누비고 달려 보기도 하였다

    小海線을 달리면서 八ヶ岳, 長野新幹線을 달리면서 아사마야마(淺間山)의 조망을 즐기다.

  • 열차를 갈아타고 佐久平에 도착하였다. 여기서 新幹線(長野新幹線)으로 갈아타

    고 타카사키(高崎)로 가서 다시 여기서 上越新幹線으로 옮겨 타서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니이가타(新瀉)에 도착하였다. 新瀉는 그 동안 여러 번 들린 도시이다.

    특히 이 지방은 일본에서도 제일 가는 쌀로 인정받는 코시히카리의 主産地여서

    이것으로 빚은 銘酒가 많은데, 특히 그 중에서도 쿠보타(久保田)라는 술이 유명

    하다. 필자도 저녁에는 늘 찾던 단골집(居酒屋)에서 이 술을 즐기면서 오늘의 피

    로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었다.

    新瀉는 일본에서도 술 좋고 생선이 맛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新潟銘酒 : 久保田, 越乃寒梅, 八海山,

    久保田의 종류 : ○萬寿 ○翠寿 ○碧寿 ○紅寿 ○千寿 ○百寿

    * 최고품인 久保田 萬壽(700ml) 한 병을 6,000엔(원화로 60,000 원)에 팔고 있었음

    ** 이번에는 최소한 紅壽 정도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한번 맛을 보아야 되겠다고

    마음 먹고 그 집을 찾아 갔었는데…….,

  • 10. 29(木) : 新瀉 - 米澤 - 山形 08:43 11:31(米坂線)

    12:10 12:44(新幹線쓰바사 #133)

    山形 - 山寺 - 山形 12:55 13:15(仙山線)

    山寺 探訪 18:00 18:21(仙山線)

    東橫 INN 山形驛西口 泊 電話: 023-644-1045

    오늘은 야마가타(山形)까지 갈 계획인데, 新瀉에서 가려면 1. 磐越西線을 타고 會津若松, 郡山을 거쳐 福島에서 들어가는 방법과 2.米坂線을 타고 米澤을 거쳐

    들어가는 두 가지 길이 있는데, 아무래도 가을 단풍을 차창관광으로 나마 제대

    로 즐기려면 후자의 노선을 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이번에는 新瀉 – 坂町 –

    米澤을 이어주는 총 연장 90.7km의 로컬선인 米坂線을 탔다. 본래 이 米坂線은

    일본에서도 積雪量이 많은 豪雪路線(積雪 5m를 기록했다고 함)으로도 유명한 것

    인데(5大 豪雪路線의 하나로서 필자도 지난 겨울(2015,1)에 이 노선을 탑승하였

    음), 그에 못지않게 가을에도 단풍의 절경노선으로 유명하다고 하기에 굳이 이

    번에 이 노선을 택하게 된 것이다.

    이 米坂線에는 20개의 역이 있으며, 우선 출발 하면서부터 차창을 통해 아름다운 산촌풍경을 즐길 수 있었는데, 특히 오구니(小国) 以東의 아카시바(赤芝)

    峡谷이라던가 아라카와(荒川)峡谷으로 들어서면서 곱게 물든 단풍을 즐길 수 있

    었다. 또한 이 노선을 택하면 1의 磐越西線보다 야마가타(山形)로 빨리 갈 수 있

    어서 잘하면 이 山形에서 당일치기로 한 곳 더 단풍 명소로 알려진 야마데라(山

    寺)의 단풍까지도 구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기 때문이다.

    일본의 秘境, 中部內陸지방과 甲信越 지방의 단풍 名所를 누비다

  • 일본의 5大豪雪路線의 하나인 米坂線을 달리다. 가을 단풍 노선으로도 유명하단다

    이번에 타고 갔던 米坂線의 快速列車 「베니하나」

    로컬선을 탈 때, 필자의 定席은 언제나 선두 차량의 맨 앞칸 자리 !!

  • 越後平野를 지나 坂町으로 꺾어 들어서니까 바로 산촌, 협곡으로 이어졌다 같은 농촌풍경이지만 海岸部에서 山間部로 들어서니까 그 색채가 완전히 바뀌었다

    米坂線은 정서가 넘치는 로컬선. 특히 荒川峽-赤芝峽間의 단풍이 기막히는 절경이었다

  • 열차가 달릴수록 점입가경이라더니 단풍은 계속 더 짙어지고 아름다워지고 있었다

    드디어 요네자와(米澤)역에 도착하였다. 이곳에도 단풍 명소로서 우에수기(上衫)

    神社가 있다고 하기에 그곳부터 둘러보아야 하는데, 오늘은 딴 마음이었다.

    米澤하면 이곳의 소고기(米澤牛)가 맛 이 좋기로 유명하다고 하지 않은 가. .

    마침 점심 시간도 되어 이 소고기 맛을 보려고 시내로 들어가 보았는데, 눈에

    띄는 가게마다 바깥에 내 건 안내판을 보니까 가격이 엄청 비싸서 들어가 볼만

    한 가게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역 앞의 라멘 집에 들려서 소고기 라멘으로 때

    우고 말았다. 겨우 소고기 라멘을 든 주제에 더 이상 이곳의 소고기에 대한 이

    야기를 할 수 없을 것 같아 이것으로 마칠 가 한다.

  • 米澤驛, 이 지방의 자랑인 米澤牛의 선전물이 이채로웠다

    米澤牛 갈비 10,000엔 米澤牛 샤브샤브 8,600엔 米澤牛 라멘 2,000엔

    점심을 들고난 후, 신간선(山形新幹線)으로 야마가타(山形)로 향하였다. 후쿠시마(福島)에서 분기해서 山形(종점은 新庄 역)으로 가는 이 신간선은 福島를 떠나

    자 말자 바로 이타야토오게(板谷峙)라는 단풍 명소를 지나는데, 오늘은 이 구간

    의 차창관광을 놓치고 말았다. 그 대신 가다가 차창 오른편으로 웅대한 자오(藏

    王)連峰이 나타나서 板谷峙 관광의 代役을 맡아 주어서 천만다행이었다.

  • 山形新幹線(整備新幹線)은 급준한 板谷峙를 넘는 것으로 유명하다

    板谷峙의 단풍은 지금쯤 절정을 맞이하고 있을 터인데, ….

    그 동안 여러차례 東京-山形를 왕래하면서 板谷峙의 가을단풍을 즐겼던 기억이 새롭다

  • 米澤역에서 山形新幹線(쓰바사)으로 갈아타다

    車窓 오른편으로 자오(藏王)連峰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白雪을 머리에 인 藏王連峰

  • 오늘은 당초 계획했던 대로 일찍 山形에 도착하였으므로 욕심을 내어 한 곳

    더 가을 단풍을 즐기기로 했다. 곧, 山形(仙臺)에서 출발하는 차창관광노선인

    센산센(仙山線)을 타고 이 지방 제일의 단풍 명소로 알려지고 있는

    야마데라(山寺)를 찾아 간 것이다. 이곳의 단풍이 막 물 들기 시작하고 있어서

    기대했던 단풍구경을 먼저 차창관광으로 마음 껏 즐길 수 있었다.

    양쪽에 산을 낀 협곡 따라 달려 가는데 저 멀리 단풍으로 뒤덮인 산 속에 수

    많은 암자가 총총히 박혀있는 산이 나타났다. 여기가 바로 寶珠山 立石寺(통칭

    山寺로 불림)인 것이다. 달리는 열차의 차창을 통해 편하게 단풍을 즐기는 것도

    좋았지만, 오늘은 직접 걸어서 구경해 보게 되었으니 더 좋았다. 이 山寺는

    東北지방을 대표하는 天台宗의 古刹로서 寶珠山 이라는 山 전체를

    境內(52만평)로 삼아 현재에도 30 여 개의 寺坊을 거느린 특수한 사찰로서,

    제일 위쪽에 있는 本堂(奧之院)까지는 1,015개의 돌계단을 올라가야 한단다.

    그 동안 무릎이 부실(퇴행성관절염)해서 오늘은 중간까지만 오르기로 마음먹

    고 시작하였는데, 올라가다 보니까 절경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최정상의 오쿠노인(奧之院, 本堂)까지 다 가고 말았다. 역시 그 동안 山

    行으로 다진 몸이라 이럴 때 실력이 나타나는 가 보다.

    아무튼 가뜬히 본당까지 왕복하면서 불타는 가을 단풍과 함께 幽玄한 정경을

    마음껏 즐겼다. 나오면서도 이곳의 또 하나의 명물인 芭焦(일본 최고의 詩人)가

    남긴 名句碑도 둘러보았다. 거기에는 “고요하구나. 매미 소리마저 바위에 스며

    들었구려” 라고 적혀 있었다. 서투른 번역이라 그의 名句가 제대로 전해졌는지

    모르겠다.

    * 松尾芭蕉의 名句 : 「閑(しずか)さや岩にしみ入る蝉の声」

    「고요하구려 매미 소리마저 바위에 스며 들었네」

    산 속에 절과 암자가 총총이 박힌 寶珠山의 山寺를 찾아, 역 이름도 山寺 역이었다

  • 역에 내리자 마자 바로 건너편에 보이는 山寺의 遠景

    본당(奧之院)까지 가려면 총 1,070 계단을 올라가야 한단다

  • 山 속에 수 10 채의 절과 암자가 들어서 있어서 山寺라고 부르는 가.

    야마데라(山寺)는 문자 그대로 山 전체가 절과 암자로 총총히 박혀 있었다

    맨 아래 쪽 사찰경내부터 산책하면서 자연스럽게 위로 올라가게 되어 있었다

  • 徘聖 芭蕉의 조각상, 그는 이 지방을 돌면서 많은 작품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山寺의 중간에 위치한 五大堂

    山寺의 제일 안 쪽(頂上部)에 있는 奧之院에서

  • 山 속에 수 10 채의 절과 암자가 들어서 있어서 山寺라고 부르는 가.

    山寺 입구로부터 꼭 1,000 개의 돌 계단을 올라서야만 했으나 주변의 경치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위로 올라가게 되어 있다(결국 2,000 개의 계단을 上下한 셈이다!!)

    晩秋의 야마데라(山寺)에서

  • 山寺의 五大堂에서 내려다 본 山寺 마을의 가을 풍경 한 토막

    이곳에는 이 山寺 외에 그 건너편으로도 일본의 徘句의 名人(徘聖)으로 추앙 받는 마

    쓰오바쇼(松屋芭蕉)의 기념관이 세워져 있어서 여러 가지 기념품전시를 하고 있었다

  • 9. 일본 제1의 단풍 峽谷을 찾아서

    10. 30 (金) : 오전 중 山形城 탐방

    山形 - 新庄 - 鳴子溫泉 - 古川 10:08 10:54(新幹線 쓰바사 # 123)

    11:10 12:26(陸羽東線)

    鳴子峽谷 탐방 17:16 17:59(陸羽東線)

    古川 - 北上 18:31 19:08(新幹線 야마비코 #147,土,休日運休)

    18:52 19:34(新幹線 하야테 #113)

    東橫 INN 北上 新幹線口 泊 電話 : 0197-62-1045

    이번에 여행한 東北地方의 안내도

  • 山形駅西口 広場에서

    天守閣도 없는 山形城이라고 하지만, 이 城의 正門만 봐도 이 城의 관록을 느낄수 있다

    이 城의 造營者이자 領主였던 最上義光의 銅像 - 山形城에서

  • 봄에 멋진 벚 꽃을 선 보였던 벚 나무 들, 겨울 잠에 들어가고 있었다

    봄철엔 벚꽃으로 이름을 날리더니만 가을에도 벚꽃 단풍으로 그 명성을 지키고 있었다

  • 언제인가 책을 보다 보니까 눈에 확 들어오는 사진이 한 장 있었다. 온 山이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 들고 있었으며, 그 단풍 사이에 터널이 뚫려 있었고 이제

    막 열차가 그 터널에서 빠져 나오려는 사진인데 너무나 아름답고 환상적이었다.

    그야말로 나로서는 뿅 하는 사진이었다. 그 후에 알아 보니까 바로 이 장소가

    일본의 東北地方에서도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나루토협곡(鳴子峽)이라는 곳

    이며, 또한 그곳은 온천이 좋기로도 유명한 鳴子溫泉鄕에 가까운 곳이었다.

    필자로 하여금 이곳 鳴子峽을 찾아오게 한 한 장의 사진,

    일본에도 이런 곳이 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이런 곳이라면 언젠가 한번 꼭

    둘러보고 싶다는 욕심을 갖게 되었다. 그 후, 여러 번 이곳을 탐방할 계획을 세

    우고 나서기도 하였지만, 워낙 교통편이 좋지 않아서 그때마다 기회를 놓치고

    말았는데, 그러다가 겨우 몇 년 전에 그 소원을 풀게 되었다. 말 하자면 우연히

    보았던 사진 한 장이 이때의 단풍 여행을 이끌어 내게 된 셈이다.

    가서 보니 정말 장관이었다. 필자기 이제까지 가 본 단풍명소의 best 3 에 들

    고 남을 정도였다. 온 山과 협곡이 단풍으로 아름답게 물 들어 있었어 너무나

    도 현란했기에 그로부터 필자의 가을 단풍여행에서는 이곳이 단골 메뉴로 매번

    꼭 끼어 들게 되었다(작년에도 갔었음).

    그러나 불행하게도 지난번(2011.3)의 대지진(福島 原發大事故)으로 이곳도 큰

    피해를 입어 진작 그 명물인 鳴子峽의 산책로가 출입금지 되어 당분간은 지난

    날의 그 감격을 다시 맛볼 수 없게 되었지만, 그래도 이번에 바로 그 옆까지 왔

  • 으니 그냥 지나갈 수 없지 않은 가. 단 이번에는 이전에 다녔던 코스를 반대로

    달리게 되었기에 잘하면 새로운 車窓觀光을 즐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기대도

    갖게 되면서 말이다. 과연 출발해서 얼마 가지 않았는데도 첫 번째 瀨見溫泉역

    에 도착하는 것이었다.

    참고로 오늘 달리게 된 이 陸羽東線(아직 全線非電化路線임)은 중간 각 역

    주변에 온천이 하도 많아서 이 노선의 愛稱도 “詩情 넘치는 溫泉街道” 라고

    불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전에 알아 보니까 이 노선에는 온천이라는 이름을

    가진 역이 5개, 온천관련의 이름을 가진 역이 6개나 있었다. 5 년 전에 필자가

    이곳을 들렸을 때에는 그런 것을 모르고 그냥 지나가려 하다가 마침 시내에

    반갑게도 母校와 관계가 있다는 “早稲田桟敷湯” 이라는 간판이 붙은 온천이

    있는 것을 보고 잠시 시간을 내어서 당일 치기 입욕을 즐긴 적이 있었다.

    그때 생각으로는 앞으로 이곳을 다시 찾을 경우에는 꼭 하루 밤 묵으면서

    유명하다는 이곳의 온천을 즐길 생각이었으나, 아직도 필자의 여행은

    어디까지나 시간만 있으면 한 군데라도 더 많이 둘러보겠다는 욕심으로 막

    돌아다니는 여행이기에 이번에도 그냥 이곳의 숙박과 온천욕은 생략되고 말았다.

    鳴子峽(鳴子溫泉鄕)을 찾아가는 길(액세스 방법)

    新幹線과 在來線 열차가 나란히 함께 서 있는 新庄 역에서

  • 新庄에서 鳴子溫泉으로 가면서 奧羽山脈의 分水嶺을 넘다

    溫泉街道로 불리는 이 陸羽東線 한 가운데에 단풍명소 鳴子峽이 있었다

  • 陸羽東線은 溫泉街道라인답게 계속 온천이름이 붙는 역이 나타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참신한 설계로 유명한 早稲田桟敷湯(共同浴場) – 당일 치기 목욕을 즐기다

    이 鳴子溫泉의 개발은 1948년에 처음으로 早稻田大學의 학생들이 이곳에 와서

    보오링(掘削實習)을 하다가 그 源泉을 찾아 냄으로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당시의

  • 그 자리에 早稻田의 이름을 붙인 浴湯이 있었기에 하도 반가워서 여기에 들어가

    서 이날의 피로를 풀기로 하였다(때로는 이런 재미도 있어야지).

    鳴子峽谷의 散策路에서

    이곳의 단풍은 햇살(光線)에 따라 그 색채가 순식간에 급변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 단애절벽을 장식하고 있는 압도적인 박력의 단풍에 취하다

    V자로 깊게 파인 峽谷(깊이 80 -100m)을 장식한 현란한 단풍에 그만 압도되고 말았다

  • 필자를 매료시킨 그 絶景의 View Point 에 섰으나 列車까지는 함께 담을 수 없었다

  • ** 일본 제1의 담풍 협곡을 찾아서 그 동안 여러 차례 들렸던 鳴子峽谷

    최근에 가을 단풍명소로 가장 많아 찾아간 곳은 上高地와 이곳 鳴子峽인 것 같다

  • 10. 31(土) : 北上 - 平泉 - 一之關 07:31 08:04(東北本線)

    中尊寺 & 毛越寺 觀光 12:26 12:33(東北本線)

    北上展勝地 벚 나무 터널(단풍) 탐방

    一之關 - 角館 - 秋田 12:38 13:52(新幹線 코마치 # 15)

    角館 武家屋敷 단풍 관광 (新幹線 코마치 # 19)15:29 16:10

    東橫 INN 秋田驛東口 泊 電話 : 018-889-1045

    이번에 변두리인 이곳에 묵은 곳은 봄철에 벚꽃 명소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北上展勝地의 벚꽃 터널 길의 가을 풍경을 구경하기 위해서였는데(동시에 秘境

    의 로컬路線인 北上線도 타 볼 계획이었음), 현지에서 벚 나무 잎이 다 저서 앙

    상한 가지만 남아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며, 또 일기예보에서도 내일

    이 지방에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하고 있었기에 이 벚꽃 터널 탐방계획을 취

    소하고 그 대신 新幹線 편을 이용해서 오늘 중에 角館 탐방을 끝내기로 하였다.

    아침 일찍 서둘러서 로컬線으로 들어 간 히라이즈미(平泉)에는 08:30에 도착

    하였다. 이 平泉에는 이 지방뿐 아니라 일본의 秘境으로 알려진 모오쓰우지(毛

    越寺)와 추우손지(中尊寺)가 있는데, 어느 곳이나 특별명승지이자 유네스코의 문

    화유산으로 등록되고 있는 관광(단풍)의 名所로도 유명한 곳이다. 다행히 날씨는

    흐렸지만 비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았다. 히라이즈미(平泉)는 지방의 작은 도

    시이지만, 두 곳의 명승지를 걸어서 돌아 보기에는 벅 찰 것 같아서 버스 편을

    이용하였다.

    먼저 中尊寺로 갔다. 아침 이른 시간이라 언제와도 붐비고 있던 參道 길은 한

    산하였다. 우람한 삼 나무 사이로 걸어 가는데, 운 좋게 단풍이 한참이었다. 어

    제 보았던 鳴子峽谷의 단풍은 진하고 原色的인 색깔이었으나, 이곳은 푸른 나무

    사이에 붉고 노란 단풍이 끼어 있어 더 순한 맛이랄 가 情感이 가는 것 같았다.

  • 毛越寺와 中尊寺의 교통안내도

  • 中尊寺로 들어가는 杉 나무 우거진 멋진 參道 길

    안으로 걸어 들어 갈수록 단풍이 점점 더 화려해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 얼마 안 가 이 길은 이처럼 다시 멋진 단풍 길로 바뀌고 있었다

    이곳의 단풍 또한 색깔이 곱기로 유명한 것이다. 참으로 좋은 구경을 하였다

    불과 몇 m의 간격을 두고 단풍 색이 확 확 변하고 있는 것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 世界遺産으로 지정된 中尊寺 本堂

    놀랍게도 최근에는 이런 변두리 지역까지 외국인(주로 臺灣) 관광객이 모여 들고 있었다

  • 中尊寺의 金色堂(2011年에 世界文化遺産으로 등록 되었음

    天台宗의 東北大本山이며、中尊寺金色堂 등、국보라던가 중요문화재가 3000点 이상이나

    간직하고 있다는 平安時代(794 -1185/1192 년)美術의 宝庫로 유명한 관광명소이다.

    이어서 毛越寺로 갔다. 이곳은 부처님의 세계, 곧 淨土를 지상에 표현했다고

    전해지는 淨土庭園(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 절은 800년

    전에 건립되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당시 들어섰던 가람은 많이 없어지고 이제는

    멋진 연못(大泉池)과 일본에서도 유일하게 남아 있다는 曲水宴의 遺構(慶州의 포

    석정?), 그리고 이들을 둘러 싼 枯山水風의 정원만이 원형을 유지한 채 잘 보존

    되고 있었는데, 그 분위기만은 秘境의 名刹답게 아주 차분해서 좋았다.

  • 毛越寺(세계문화유산 지정)에서

    毛越寺(세계문화유산 지정)의 정원(淨土庭園)과 曲水宴의 遺構

  • 毛越寺 庭園의 中心 격인 “ 大 泉 池 “

    원래는 여기서 다시 키타카미(北上)로 되돌아가서 이곳에 있는 벚꽃 명소인 北

    上展勝地의 벚 나무 단풍을 볼 계획이었으나 와서 알아보니 벌써 다 지고 없다

    는 것이었다. 마침 날씨도 불안정해서 내일도 흐리고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를

    들었기에 내일 보려던 카쿠노다테(角館)를 미리 둘러 보기로 하였다.

  • 이곳은 벚꽃으로 유명해서 여러 번 들린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거리를 거닐면

    서 이 도시, 이 거리의 가을 단풍도 아주 좋을 것으로 생각되어서 언젠가 가을

    에 한 번 들리겠다고 마음 먹어 온 곳이었기 때문이다. 가서 보니 과연 기대했

    던 대로였다. 마치 그 많던 벚나무가 모두 단풍나무로 둔갑했듯이 온통 거리는

    단풍 일색이었다.

    참 이 거리는 옛날 일본의 사무라이(武士)들이 일구어 놓은 그들만의 세계. 부

    케아시키(武家屋敷)로도 유명한 곳이다. 집집마다 정원수를 잘 가꾸었다는데, 그

    것도 모두가 아람드리 큰 나무로 자라서 담 너머로 아름다운 단풍 나무 가지를

    내밀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이곳의 가을 분위기는 결코 그들의 단풍만을

    자랑하는 화려함이 아니고 그 어딘가 사무라이다운 묵직(壯重)함이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았다. 이곳에 와서 단풍을 즐기는 그 많은 사람들도 이러한 분위기에

    젖어서 인지 한결 같이 말을 삼키고 그저 머리만 끄떡 꺼리면서 조용히 감상하

    고 있는 것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

  • 角館 武家屋敷의 단풍을 즐기는 사람들

    봄에 오니까 벚 나무만 있는 거리 같았는데, 가을에 오니까 온통 단풍 나무뿐이었다

  • 봄에는 이곳이 이 지방 제1의 벚꽃명소로, 가을에는 이처럼 단풍명소로 인기가 높다

    중후한 사무라이들의 집인 부케야시키(武家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