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중국의 대학생 창업과 학생창업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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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학생 창업과 학생창업 문화 – 상해와 북경을 중심으로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 윤 석([email protected]) 작년 연말에 한 스타트업 전문매체 필진 중 한 분이 대학생 창업에 대해 서 일주일 간 두 가지 시각으로 기사를 썼던 것을 기억한다. 하나는 “대학생 창업이 위험한 이유”에 대한 것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생 창업이 필요한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였다. 전자는 제목 그대로 부정적인 견해인데, 대학생들은 지적인 간접경험은 있 을 수 있으나,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는 ‘경험’이 없어 시행착오의 최소화를 가져올 수 없고, 창업을 하는데 있어서 소요되는 최소한의 ‘자본금’을 만들어 시작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 매출이 일어나기까지 버틸 수 없을 것이고, 이 해관계로 얽힌 사람들과의 ‘관계형성’이 어렵다는 점에 대해서 지적했다. 또 한 젊음과 학생이라는 ‘신분’이 새로운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전문성이 결여 될 수 있으며, 다시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이 열정과 절박함을 방해할 수 있 고, ‘책임’의 무게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었다. 반대 견해를 바탕으로 한 기사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생 창업이 필요한 이유’로 ‘순도 높은 열정‘이 당장 감당해야 하는 생활의 압박을 감당 해낼 수 있고, 엔젤 투자, 창업교육, 네트워킹 행사 등 청년창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제공되어 지는 시대에 태어났다는 것, 그리고 ’창업이라는 행위‘ 자체 가 가져다주는 배움의 효과 등을 들면서 창업이 대학생들에게 어떤 의미인 지를 다루었었다. 대학생 창업이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지나치게 스펙과 취업으로만 편향되 어 있는 우리나라 실정에서 ‘창업’이 꼭 등 떠밀어가면서 시켜야 할 것은 아 닐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 사회와 학생들의 선택에 ‘다양성’을 부여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꼭 필요한 테마가 아닐까 생각된다. 작년이 대학생 창업에 대해서 또 하나의 중요한 의미를 주는 것은 교육과 학기술부에서 전국 61개 ‘산학협력선도대학‘을 지원하면서, 각 대학별로 필수 적인 요소로 ’창업교육센터(Entrepreneurship Center)를 세워 대학의 창업교 육을 총괄하게 했던 것이다. 이는 이보다 앞서 시작된 중소기업청의 지역별 창업거점인 18개 ‘창업선도대학’, 그리고 고용노동부의 ‘창조캠퍼스’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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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학생 창업과 학생창업 문화

– 상해와 북경을 중심으로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 윤 석([email protected])

작년 연말에 한 스타트업 전문매체 필진 중 한 분이 대학생 창업에 대해

서 일주일 간 두 가지 시각으로 기사를 썼던 것을 기억한다. 하나는 “대학생

창업이 위험한 이유”에 대한 것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생 창업이 필요한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였다.

전자는 제목 그대로 부정적인 견해인데, 대학생들은 지적인 간접경험은 있

을 수 있으나,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는 ‘경험’이 없어 시행착오의 최소화를

가져올 수 없고, 창업을 하는데 있어서 소요되는 최소한의 ‘자본금’을 만들어

시작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 매출이 일어나기까지 버틸 수 없을 것이고, 이

해관계로 얽힌 사람들과의 ‘관계형성’이 어렵다는 점에 대해서 지적했다. 또

한 젊음과 학생이라는 ‘신분’이 새로운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전문성이 결여

될 수 있으며, 다시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이 열정과 절박함을 방해할 수 있

고, ‘책임’의 무게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었다.

반대 견해를 바탕으로 한 기사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생 창업이

필요한 이유’로 ‘순도 높은 열정‘이 당장 감당해야 하는 생활의 압박을 감당

해낼 수 있고, 엔젤 투자, 창업교육, 네트워킹 행사 등 청년창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제공되어 지는 시대에 태어났다는 것, 그리고 ’창업이라는 행위‘ 자체

가 가져다주는 배움의 효과 등을 들면서 창업이 대학생들에게 어떤 의미인

지를 다루었었다.

대학생 창업이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지나치게 스펙과 취업으로만 편향되

어 있는 우리나라 실정에서 ‘창업’이 꼭 등 떠밀어가면서 시켜야 할 것은 아

닐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 사회와 학생들의 선택에 ‘다양성’을 부여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꼭 필요한 테마가 아닐까 생각된다.

작년이 대학생 창업에 대해서 또 하나의 중요한 의미를 주는 것은 교육과

학기술부에서 전국 61개 ‘산학협력선도대학‘을 지원하면서, 각 대학별로 필수

적인 요소로 ’창업교육센터(Entrepreneurship Center)를 세워 대학의 창업교

육을 총괄하게 했던 것이다. 이는 이보다 앞서 시작된 중소기업청의 지역별

창업거점인 18개 ‘창업선도대학’, 그리고 고용노동부의 ‘창조캠퍼스’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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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정신과 대학생 창업에 기울이는 정부부처의 관심과 의지를 대신 말해

주는 것이다. 여기에 쓰이는 소요비용만 해도 한 학교당 적으면 20억 원 내

외부터 시작해서 많으면 40~50억 원에 이르러 총 3,000억 원 내외의 자금이

쓰여 지고 있으며, 올해는 각 사업별로 예산이 증액 편성되어 있다. 그만큼

청년과 대학생들의 창업활동은 국가적 아젠다가 되어 가고 있으며, 중요성은

더더욱 커져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가고 있다.

우리가 창업에 대해서 얘기할 때 늘 빠지지 않는 미국의 경우, 창업이 활

성화 되어 있는 나라답게 200개가 넘는 기업가정신센터(Entrepreneurship

Center)가 있고, 각 학교별 창업보육 기능과 전공과 교양을 모두 아우르는

많은 창업강좌를 통해 학생들이 쉽게 창업과 접하는 문화를 조성해오고 있

다. 원래 잘하는 미국 외에 우리나라에 가까운 아시아권 국가들은 어떻게 하

고 있을까? 이 글에서는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모든 분야에서

급성장을 이루고 있는 중국이 학교창업과 대학생 창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해서 현지 기관 및 전문가들과 나누었던 얘기들을 통해 조명해

보고자 한다.

중국 상해에서 복단대학교, 교통대학교 등과 함께 명문대학으로 꼽히는 동

제대학교 (Tongji University)는 전통적으로 이공계열이 강한 대학으로 1907

년 설립되어 현재 약 3만 5천명의 학생을 보유하고 있고, 창업에 대해서는

대학 내 ‘과학기술원’이 자체적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시

정부 등과 함께 조성한 창업기금은 2,500만 인민폐(한화 44억원 상당)로서,

이를 바탕으로 창업포럼, 창업교육, 인큐베이팅 시설운영, 창업 서비스 등의

사업을 시행하고, 이를 통해 약 630여명의 창업자를 배출했다.

이 대학 과학기술원에 있는 두안 쿤 창(Duan Cun Chang) 교수는 ‘최근 정

부에서도 창업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창업 자체에 대한 관심과

함께 창업을 인재양성의 관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1990년대부터 고등

교육의 양적확대와 질적 수월성 확보를 위해 시작된 고등교육 개혁정책에

의해 집중 투자된 학교들은 저마다의 특성을 가지게 되었고, 동제대학교는

이공계를 중심으로 성장해오고 있다. 창업은 이공계 중심인 동제대학교 학생

들을 인재로 성장시킬 수 있는 중요한 테마 중 하나이다’라는 두안 교수의

말은, 대학에 있어 창업이 단순한 사업체를 만들어내고, 매출을 일으키는 것

뿐 아니라, ‘창업가형 인재’를 만들어내는 시각도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동제대학교는 전공 및 교양과목으로 창업과목을 개설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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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있는 학생에게 1~2만 인민폐(한화 2,3백만원)정도를 지원하고, 이후

정부와 학교가 조성한 매칭펀드를 통한 투자와 함께 마케팅, 회계, 법률 등

창업에 필요한 요소를 지원해준다.

특이할만한 내용은, 학교와 정부에서 실패를 극복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학교와 정부로부터 창업에 대해 융자나 투자를 받은

학생이 실패했을 경우, 해당 학생과 관계자들이 모여서 지원 받은 기간 동안

의 활동을 평가하여, 채무를 일부 또는 전액 탕감해주거나, 융자상환 연장

또는 상환해나가는 기간과 액수를 조절해서 실패한 학생의 부담을 최소화해

주는 것이다. 지원받은 기간 동안 창업의 성공을 위해 학생들이 어떤 노력들

을 해왔고, 그 실패가 얼마나 정당한가, 그리고 실패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하는 기회를 준다는 것은, 우리가 늘 얘기하는

‘실패의 자산화’를 실천하는 최선의 노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창업을 인재양성이라는 시각에서 바라본다는 점이나, 창업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학생들을 적극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볼 때,

대학이 무작정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학생들을 창업으로 내몰고, 대외적인 홍

보를 위해 창업이라는 테마를 활용할 만도 한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도 한 번 생각해볼 문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상해창업기금회(Shanghai Technology Entrepreneurship Foundation for

Graduate, EFG)는 상해 시정부에서 청년창업 육성과 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해

설립한 기관으로 창업문화 조성, 창업자금 지원, 창업교육 등 3개 분야에 대

한 사업수행을 위해 설립한 기관이다. 2006년 8월에 설립한 이 기관은 특히

기술기반의 기업가정신과 혁신, 교육개혁과 인재창출을 통한 학생창업 활성

화를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공공재단으로서 그동안의 운영성과를 검증받아,

향후 심천, 홍콩 등 타도시로 확산을 추진 중에 있다. 이 기관은 창업인재

양성과 보급을 위해 상해 복단대학교, 교통대학교, 동제대학교, 과기이공대학

교, 동중국 사범대학교, 상해대학교, 동화대학교, 상해과학기술벤처센터, 상해

무역진흥원, 상해 전력진흥원, 동중국 과학정책 대학교 등 14개 기관과 네트

워크를 구축하고, 상해 비주얼 아트 진흥원, 홍교 특별펀드 등 4개의 기금

관리지점을 통해 시정부-전문기관-대학이 매칭펀드를 조성하고 공동으로 창

업지원을 해나가고 있다. 설립 당시 5억 인민폐(한화 약 880억원)이던 출자

금은 현재 5억 인민폐가 추가된 10억 인민폐(한화 약 1,700억원)로 증가되었

다. 설립 당시 10여명이었던 직원은 현재 30명 가량이 재단에 근무하고 있으

며, 인큐베이팅, 보증업무 담당자까지 하면 약 8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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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G의 건물은 창업 관련한 모든 지원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일종의

complex로 구성되어 있다. 총 다섯 개의 건물 - 20층 건물 한 개 동, 10여층

건물 한 개 동, 5층 건물 세 개 - 로 구성된 이 complex - China(Shanghai)

Public Practicing Base for Entrepreneurs 에서는 EFG 뿐 아니라, 보증 및 대

출 등의 금융업무, 시작품 제작 및 아이디어 실현, 기술창업지원, 창업교육

및 멘토링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과 기관들이 입주해 있어, 창업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 EFG의

건물만 하더라도 1층은 네트워킹과 협업을 위한 오픈 스페이스, 2층은 창업

아이디어 및 매출 단계별 창업 트레이닝 공간, 3층은 EFG 사무국, 5층부터 9

층까지는 창업보육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China(Shanghai) Public Practicing Base

for Entrepreneurs 건물배치도

China(Shanghai) Public Practicing Base

for Entrepreneurs 전경

EFG 건물 1층 픈 스페 스 한쪽 벽면 창업지원 센터 창

EFG 최초의 창업지원 사업분야인 창업자금 지원부문 중 대학 등 기관과

매칭하여 운용하는 ‘엔젤투자기금’의 가장 큰 특징은 회수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EFG는 스타트업으로부터 지분을 받지 않고, 스타트업의 지

배구조에 관여하지 않는다. 엔젤투자기금 외에도 대출 및 보증업무를 실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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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데, 은행권에서는 대출이 불가능한 창업자금에 대해서 대출을 실시한다.

또 하나의 특징은 창업교육 및 기업가정신 관련 프로그램을 모두 자체 개

발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선진국의 프로그램을 가져와서 번역해서 활용

하거나, 또는 일부를 고쳐서 자국에 적용하는데 반해, EFG는 내부조직으로

Lab을 별도로 두고 박사, MBA, 대학생 창업전문 교원 등 5명의 정규직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예비창업자와 초기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직

접 개발하고 있다. 이는 북경에 본사를 두고 있는 YBC(Youth Business

China)가 영국의 YBI(YOuth Business International)의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확산시킨 것과는 차별성을 갖는다.

북경에서 만난 인민대학교(Renmin University of China) 유 시안양(Yu

Xianyang) 교수는 “학생시절 창업하는 것 보다는 학업기간에 업무역량을 제

고하고, 직장생활 등을 통해서 전문성을 확보한 이후 창업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중국의 수도 북경에 위치한 인민대학교는 1950년 화북대학과 합작하여 설

립되었으며, 인문사회 과학분야를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중점대학으로, 설립

이념은 ‘실사구시’이다. 현재 박사 3천여명, 석사 7천여명을 포함하여 약 2만

5천명 정도의 학생이 있으며, 경제학원, 재정금융학원, 법학원과 상학원 등

주로 인문계와 사회과학계열이 유명한 대학이다.

면담자였던 유 교수는 사회학을 전공하고 중국공공관계협회 이사, 중국사

회학학회, 식품위원회, 중국 체인점협회 경영위원회 부주임과 우수 특허상품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하는 인문사회학자이다. 인문사회학자이면서도 학생들

이 실제로 창업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기업인들과 정기적으로 만남을 갖는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한 사항인데, 이는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

지만, 해외의 경우 사회학을 전공한 사람이 기업가정신이나 창업 쪽 연구를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유 교수의 경우가 그런 케이스로 보여진다.

유 교수는 “창업을 하나의 직업으로 보고,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그런 만남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며, “인민대와 같이 인문사회계열이 강한 학교의 경우, 학생들이 직업

이나 진로 결정에 있어 편협한 시각을 가질 수 있으므로 다양성을 부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인민대학교와 인접해 있는 청화대학교(Tsinghua University, 1911년 설립)

는 16개 학과 60여개 학부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수학, 물리학,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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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학, 전자학 등 이공계열이 우세한 대학으로 석사 1만 5천명, 박사 7천명을

포함하여 약 3만 명의 학생을 보유하고 있다. 이공계 중점 대학으로서 인민

대에 비해 보다 활발한 창업촉진활동을 하고 있는데, 청화대학 내 기구인 중

국금융연구센터, 중국창업연구센터 등에서 주관하는 유명 창업가와 교수들의

연설을 듣는 창업가 훈련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2004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청화대 대학생 창업협회에서는 네트워킹과 창업상담, 정보제공을 주요 기능

으로 하며, 교내 대학생 창업교육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

고 있다. 한편 1998년부터 현재까지 10여회 개최한 ‘청화창업대회’는 슬메이

러, Fanso, 혜점 등의 스타트업을 배출했으며, 1999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GSW(Global Startup Workshop, 세계적 기업가정신 컨퍼런스로 1998년 미국

케임브리지에서 시작하여 매년 각국에서 돌아가면서 개최)에 가입한 바 있

다.

예로부터 중국의 사업가로서의 기질은 잘 알려져 있다. 중국 사람들은 돈

을 너무 밝히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줘가면서 장삿속을 차리려고 한다고

도 하는 등 곱지 않은 시선으로 중국인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 것

은 사실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대학이, 지자체가 창업과 기업가정신에 대

해서 관심을 가지고 서서히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인재를 기르

는 방법으로서 창업을 바라보고,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전폭적으

로 지원하고, 또 이들이 실패했을 때 스스로 알아서 해결하라고 내버려두지

않는 시스템을 만드는 등 인재 중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투자를 해 나가고

있다. 인접한 국가로서, 서로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입장에서,

대학생이나 기업들 뿐 아니라, 같이 고민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창업교

육과 기업가정신 문화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교류하고 만날 수 있는 장이 있

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끝으로, China(Shanghai) Public Practicing Base for Entrepreneurs의 어마

어마한 규모와 All in One 시스템을 부러워하면서, complex 내에 있는 길 이

름들이 인상 깊어 촬영했던 이정표에 대한 단상과 함께 글을 맺는다.

아래 사진에는 각각 ‘Creative Road’, ‘Innovation Road’, 그리고

‘Entrepreneurship Loop’라는 길들이 나온다. 여기서 ‘Creative Road’와

‘Innovation Road’는 직선 도로이고, ‘Entrepreneurship Loop’는 순환도로이

다. complex의 설계자가 일부러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필자는 그것이 “창

업에는 Creative와 Innovation이라는 뼈대가 반드시 필요하고, 거기에 더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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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도전 할 수 있도록 기업가정신이 지속적으로 혈관을 타고 흘러줘

야 한다 (Entrepreneurship Loop)”는 의미를 부여한 것이 아닐까하고 넘겨짚

어 본다. Entrepreneurship Forever!!!

정표 - Creation Road 정표 – Innovation Road

정표 – Entrepreneurship Lo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