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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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 강원도 횡성 최계규·이미숙 부부 특집 | 인천광역시 서구 왕길동 왕길농장 생명살림의 연대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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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소식지 201년 9월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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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 강원도횡성최계규·이미숙부부특집 | 인천광역시서구왕길동왕길농장

생명살림의연대 2013년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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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이야기하기

가을입니다.

쭉~~ 펴고, <본래마음>이늘살아나길꿈꿉니다.

사진_ 양시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며, 사진을 찍고 있다. 불현듯, 사진전시회를 열기도 하는 그의 닉네임은“짱짱한아름다움을 위하여”이다. 블로그: http://yangssi2000.blog.me

통권제95호 발행일 2013년 9월 1일 발행인도법 발행처인드라망생명공동체 www.indramang.org편집팀조선원허갑열 천기원오창균 김미혜조유성 조순미 디자인아이콤 994-7538서울 양천구 신정동 144-35 전화 02-576-1886/1866 전송 02-576-1890

사진으로이야기하기 | 양시

삶과인드라망그여름날의기억| 임완숙

귀농탐방기 | 강원도횡성최계규·이미숙부부사랑따라삼만리... 자립의길로나서다| 허갑열

단순소박한삶촛불+ 촛불+ 촛불+···+ 촛불| 이 희

특집 | 같이사는삶, 가치있는삶지구생태계를지키는파수꾼‘지 이’| 오창균

살살아아가가는는이이야야기기마을과사람, 그리고나를만났던시간| 현미선

우우리리동동네네는는나는마을빚쟁이| 김난

구구슬슬인인터터뷰뷰정다운할아버지를꿈꾸는아름다운청년이인근구슬님| 원현경

인드라망불교대학부처님의출가| 도법스님

인드라망, 이렇게살고있습니다

회원님들의손길, 고맙습니다. 보내주신정성소중히쓰고있습니다.

9월의행사·교육일정

*인드라망소식지는푸른숲을살리는재생용지로만들고있습니다.

삶의 결을 바닥부터 바꾸는 운동

인드라망이란?“만물은서로연결되어있다”는연기적세계관을상징하는말로그물코마다유리구슬이달린그물의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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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드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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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익는달콤한향기가바람결에실려오는여름날. 그날아침산책길은 며칠가지

못했던배밭이있는농로(農路)쪽길로접어들었다. 산마을쪽으로방향을틀어조금올

라가다보면논가운데제법넓은배밭이있고배밭을지나고나면논둑에꿀풀들이무

리지어보랏빛꽃을피우고개울가얕은산비알에는물봉선화군락이있는아름다운길

이다.

배밭을지나는데어디선가새들의푸드득대는날개소리가부산하게들렸다. 이상하

게 신경을 자극하는 소리 다. 귀를 세우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찾아보니 그것은 배

밭 뒤의 복숭아밭에서 나는 소리 다. 스무 그루의 복숭아나무가 있는 작은 밭인데 그

한귀퉁이에서놀라운광경이벌어지고있었다.

사방이철망으로둘러쳐진좁은울타리속에뜻밖에도까치열댓마리가갇혀있었다.

까치들은좁은공간을날아오르며쉴새없이날개를퍼덕여울타리를벗어나려고안간

힘을 쓰고 있었다. 내려쬐는 뜨거운 햇빛에 날아오르다가 지치면 잠시 머리 위 철망을

물고숨을헉헉대다가또다시이리저리날아오르기를반복한다. 그푸드득대는날개소

리는소리없는비명처럼들렸다.

가까이다가가보니한옆에찌그러진냄비에꿀꿀이죽같은시큼한냄새가나는질척

한밥그릇이놓여있고물그릇도있다. 밖에서여닫을수있게철사로고리를만든문짝

이제법공력을들인듯했다. 작심하고까치들을사육할준비를한게분명했다. 복숭아

를쪼아먹는까치들을톡톡히벌주고새들의피해를막기위함일게다. 그러고보니앞

의넓은배밭은그전체를그물로완전히덮은게눈에들어왔다. 야생동물들때문에농

사짓기 힘들다는 농부들의 푸념이 들려오는 듯 했다. 오죽하면 이리 했을까 밭주인의

입장을생각하면서도알수없는분노와슬픔이 려왔다.

착찹한 마음으로 철망 옆을 떠나 몇 발자국을 떼어놓으려니까 갑자기 뒤에서 까치들

이 일제히 큰 소리로 시끄럽게 울어대기 시작했다. 그것은 목이 터져라 외쳐대는 다급

한구조요청이었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차마외면할수없는처절한울부짖음에나는잠시망설이다가성큼되돌아가서재빨

리 철망의 고리를 풀었다. 까치들은 창공에 힘차게 포물선을 그리며 건너편 숲속으로

날아갔다. 나는 어디선가 금방이라도 밭 임자가 달려와 드잡이를 할 것만 같아 가슴이

두방망이질쳤다. 만일밭임자를만난다면까치들이쪼아놓은못쓰게된복숭아들을

내가전부사주리라. 나는미지(未知)의밭임자에게미안한마음으로어설픈다짐을하

며집으로돌아왔다.

일주일후산책길에다시들른그곳의까치사육철조망은흔적도없이사라져서 마치

내가 꿈을 꾼 것처럼 생각될 정도 다. 그리고 다음해 봄 그곳은 복숭아나무들이 전부

사라지고다복솔을촘촘하게심어논푸른소나무밭으로변했다.

오늘달콤한복숭아를한입베어물면서이복숭아를길러낸얼굴모르는농부의수고

와땀을생각하며저여름의기억을떠올린것이다. 하루빨리농부들이마음편히농사

를 지으며 노력에 걸 맞는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

다. 그러기 위하여 바람직한 도농공동체의 적극적인 모색과 생활협동조합의 활성화가

필요한게아닐까.

그여름날의기억

_ 임완숙

시인. 인드라망생명공동체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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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사랑따라삼만리... 자립의길로나서다

강원도횡성 최계규·이미숙부부 맑은 날이었습니다. 매일 억수같이 내리는 비가 하루를 채우는 먹구름이 물러날 때쯤

우리는횡성으로길을나섰습니다. 핸들은지난달에면허를딴편집팀조순미님몫이었

어요. 낯선조수석에앉아탐방을떠나자니어색한기분이듭니다. 초보운전자는더낯

설고 긴장된 순간이었겠지요. 긴장한 초보운전자와 조수석이 어색한 1인. 그렇게 우리

는역할을바꾸어유쾌한탐방길을떠났습니다. 서로의자리를바꾸어볼수있는인연

이있다는사실과그걸허락할수있는기회의시간에문득오늘도좋은하루라고느껴

지네요. 중간에가벼운접촉(?)이있었지만우리는목적지인횡성군청일면속실리에무

사히도착하 습니다.

횡성총각, 서울처녀를홀리다

냇가를앞에두고자리한이미숙님의집에도착하자인드라망모임에서뵈었던김지은

님의 모습이 보 습니다. 지역의‘고른기회배움터’에서 중등교사를 맡았던 김지은님

이함께초등교사로일했다는이미숙님을소개시켜주시네요. 건강미넘치시는모습이

라고생각했는데결혼전에서울에서15년동안스포츠센터에서헬스와수 을가르치

는트레이너 다고하십니다. 서울에서나고자란서울처녀가횡성총각을만나이곳에

내려와시부모님과산지6년. 그이야기가궁금해집니다.

“남편(최계규님)을 만나서 결혼해서 횡성에 살게 되기까지 채 6개월이 걸리지 않았어

요. 지금 생각하면 무언가에‘씌 구나’라고 생각해요. 남편과는 사람 만나는 것과 술

자리를 좋아하는 취향이 맞았습니다. 그래서 짧은 연애 지만 단 둘이 있었던 적이 없

었어요. 그렇게남편이서울로오거나제가횡성으로버스를타고내려와3개월정도만

나면서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어요. 이상한 게 그 전에는 시골에 살겠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남편을 만나게 되니까 그게 자연스레 되더라고요. 막연히 사람은 흙을 밟고

살아야한다는생각만있었는데... 생각해보면만남이짧았지만남편에대한신뢰가컸

다고 생각해요. 만나는 동안 느꼈던 그의 성실함과 정직함, 건강한 가치관에‘아 이 사

람과는 어디를 가도 살 수 있겠다.’라는 믿음과 존경심에 다른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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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시골에서의경제적인문제에대해듣기도했지만여차하면내가벌어도된다고생각했

어요.”

서울에서여러모임을다니며외향적인성향을가졌다던이미숙님은이적막한강원도

에서의삶이불편하지않았을까. 6년째모시고있는시부모님과남편이이장인덕택에

피할수없는마을사람들과의마주침. 우리는관계로인해딛고일어서기도하지만그

로인해피곤하고불편해지기도하니까요.

“시부모님을 모시는 문제는 괜찮았어요. 예전부터 조부모와 함께 지내는 아이들이 훨

씬 다른 사람과의 유대관계가 원활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지금 딸 아이 셋 모두

구김 없이 잘 자란 게 시부모님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을 분들과도 별 어려움은

없어요. 가끔마을회관에들러인사하고설거지좀해드리고... 원래무리한관계를만드

는 편이 아니라서 그런 거 같아요. 다만, 결혼 초기에 직장을 늘 다니던 습관이 남아서

일상의여백이크게다가오더라고요. ‘나, 출근해서일하고있어야하는데...’라고무의

식중에 생각이 드니 마음과 몸이 불안하더군요. 시간이 좀 지나니까 적응이 되기도 하

고아이가생기니까잡념이사라져서그다음부터책도읽고여러공부모임도참여하면

서시간을보내기시작했어요.”

행복한일상이교육이다

동화 읽어주는 모임, ‘어린이도서연구회’의 회장을 맡고 NIE(Newspaper In Education)

라는 신문스크랩을 통한 교육, 미술치료, 심리상담, 독서논술과 독서지도 등 이미숙님

이 이곳에서 배운 것은 참 많았습니다. 일상의 공백이 불안한 시간에서 충만한 시간으

로 변한 건 천성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성품 탓이랍니다. 끌려가는 습성보다 끌고 가

는힘이더강한분이기에시골생활에부침없이적응할수있었던듯해보이네요.

문득엄마의품에서낯선오빠(?)를호기심어린눈으로쳐다보는아이가궁금합니다. 이

제 4살인 쌍둥이 예나, 예서와 동생 예인이가 또래보다 한참 성숙해 보이는 건 엄마와

아빠가키가크고쭉쭉빵빵하기때문이겠지요.

“저는 저 스스로가 행복해야 아이

들도 행복하다고 믿어요. 제가 이

곳에 내려와서 편안한 마음으로 살

아가고 우리 부부와 시부모님이 열

심히사는모습자체가저에겐교육

입니다. 그 덕분에 아이들이 몸도

마음도건강하게잘자라고있는거

고요. 그리고늘최고보다는최선을

다하는아이로키우고싶어요. 남을

배려할 수 있도록‘풍족한 마음’을

가진아이가되면더바랄바가없습니다. 어떤분들은시골에서교육의한계나결핍이

있다고는하지만저는여기에서도아이마다각자적성에맞는교육이가능하다고생각

해요. 혼자서하는홈스쿨링은사회성이결여될여지가있고그교육의한계가있긴하

겠지만 주변의 뜻있는 분들과 공동육아형태로 아이들 교육을 분담한다면 기본적인 교

육의안전망을만들수있을거예요. 그렇게기초적인교육의틀을만든후일정연령이

되면아이들자신이주도하여스스로배우고성장하는모습이바람직할겁니다.”

횡성의에너자이저, 나는야~ 최이장!

이미숙님의 남편, 최계규님은 밭에서 돌아오자마자 바쁜 걸음으로 비닐하우스로 걸음

을옮기십니다. 듣던대로아침부터저녁까지쉼없이일을만들어내고해치우고정리

하는분이신가싶네요. 아시아나에서항공기정비사로일을하다가2000년쯤시골로내

려온20대후반의청년. 그청년은이제부모님과아내, 아이들과함께돌집을짓고만평

의논밭을일구고동네70가구의석실리이장을4년째연임하고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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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초기에는 복분자와 오미자등을 재배하여 와인을 만들기도 했다네요. 현재는 친환경인

증을받아수수, 조와같은잡곡류를비롯하여브로콜리를재배하고겨울에는중국에서

두릅을가져와수확하기도했답니다. 그런데농사일보다이장일로더욱바쁘다고하십

니다. 그만큼의욕이넘치시기때문이겠죠.

“처음시골에내려왔을때는고향분들과맞지않아다툼도있었던거같아요. 그러다가

방치되었던밭을개간하고집터를고쳐새집을짓고친구들과모임을가지면서점차시

골생활에익숙해졌어요. 몇해전이장을맡게되고작년에는연임하게되어올해4년째

맡고 있지요. 이장은 관공소에서 찾는 일도 많고 마을 분들의 소소한 일들도 돌보아야

해서참일이많아요. 때론농사일을부모님과아내에게맡기고저는마을일을봐야하

는 때도 많습니다. 가족들이 고생이죠. 우리 마을은 가공공장을 만들어서 잡곡을 가공

하고조청을만들기도하는데앞으로마을사업이활성화되었으면해요. 당연한얘기지

만 시골마을이 유지되려면 일할 수 있는 젊은 층이 유입되어야 합니다. 교육과 경제적

문제가 제일 시급한 부분이죠. 앞으로 지역에 특성화 학교를 설립하고 지역 농산물의

브랜드화, 농한기의 일거리 창출등을 통해서 마을이 자립하여 살 수 있는 환경을 마련

해나가고싶어요.”

·사진_ 허갑열 소식지 편집위원도시문명 속에서 살고 있지만 좀 더 독립적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자신의 충만한 삶과 더불어 세상 모든존재가 행복하길 바라며 하루하루 자족하는 삶을 살고 있다.

가족은완전체! -

이산가족싫어요

귀농생활을준비하는이들에게

한 말 부탁드렸더니 귀농전

가족들과 충분히 사전에 상의

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

다.

“사전에 시골생활을 가족 전원

이경험해보고그에대한느낌,

실제 부족한 부분, 부딪치는 문

제들과 그 대처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누어야 실제 귀농했을 때 각 구성원들이 거부감

이덜하지않을까생각해요...왜냐하면가족은같이살아야하니까요. 흔히남편만귀농

하는반쪽짜리귀농은반대에요. 성공하기도어렵고올바르지도않다고생각합니다.”

귀농탐방을몇해에걸쳐다녔지만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 아이들을모두마주하

고얘기를나눈것은이번이처음이라는생각이들었어요. 시골에서농사를지으며생활

을한다는것, 그자체도매우힘든일이지만3대가함께가족으로그생활을 위해나

가는건더힘든일이겠죠. 그래서참아쉬웠습니다. 횡성에서돌아와사진을정리하다

보니한앵 에완전체로하나가된가족사진이없더군요. 할아버지, 할머니를담은가

족사진을 찍는다는 핑계로 다시 횡성에 가야할 듯합니다. 재방문 핑계를 만드는 이 요

망스런잔머리는한해한해늘어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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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소박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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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_ 이 희불교귀농학교 18기 동문으로, 바느질로 손수 만드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으며,

2009년“미래 찾기 _ 農 _ 별의 노래”라는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블로그: http://nearzoo.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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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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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생태계를지키는파수꾼‘지 이’

인천광역시서구왕길동왕길농장탐방기

현대 사회에서 개, 고양이와 같은 동물은‘반려’라는 표현을 할 만큼

인간과 가깝게 지내고 있다. 그 만큼 사람에게 쉽게 길들여지고 소통

이 되는 동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집안에서 인간과 함께 생활하는

개, 고양이 다음으로 친숙한 동물 중에는 지 이가 있다. 비록 인간

과 소통은 못할지라도 동물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멸망하지 않고 살

아남았으며지구의생태계를지켜주고있는파수꾼이다. 지 이에 대

한 편견과 오해를 풀고 그들과 함께 하는 친환경적인 생활을 시작해

보는것은어떨까. - 기자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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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매립지아래에있는지 이농장은

손바닥만 한 간판을 못 봤다면 비닐하우

스농사를하는것처럼보인다. 5,000평규

모의농장에는50~100미터길이의사육동

이 14개가 있다. 지 이를 사육한지 10년

이 되었다는 왕길농장 박기자(62)대표는

남편과 함께 직원3명을 두고 지 이를 돌

보고 있다. 사육하우스 안으로 들어서자

악취가 날 것 같은 예상과는 달리 별다른

냄새도없었고지 이가배설한분변토에

서는좋은흙냄새가풍겼다.

또 다른 방문객도 있었다. 집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지 이의 먹이로

주고 있다는 전지수(15)학생은 지 이의

생태에관한관찰기록으로학교에서상을

탔고, 이번에는 서울시가 주최하는 환경

관련대회의본선에제출할보고서를만들

기위해지 이농장을찾았다고한다. 전

지수학생의가족들은사육하우스안에서

도지 이를반려동물처럼친근하고익숙

하게대했다.

지 이는 뱀을 연상시키는 모습 때문에

혐오감을 가질 수 있지만 알고 보면 무척

깨끗한동물이며지구생태계를지키는파

수꾼이자 청소부다. 만약에 지구상에서

지 이가사라진다면인류를비롯한모든

동식물들은 멸망할 것이라고 한다. 지

이는 공룡보다 3억2천만년이나 앞선 5억

년전 지구에 출현했다. 지금도 지 이에

대한 연구는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 중이

며그신비는아직도다풀리지않았다.

박대표는포항공대에다니던딸이지 이

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것을 계기로 인연을

맺게 되었다. 각종 유기성 슬러지( 양분

이 있는 찌꺼기)처리의 대안으로 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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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한낮은 찜통 밤에는 보온밥통 같은

더위가 절정에 달한 지난 12일 지

이를사육하는농장을찾아가는도로에

는 커다란 덤프트럭이 유난히 많이 달렸

다. 큰공사라도하는가싶었는데길을잘

못 들어섰고 막다른 길 앞에는 병풍처럼

펼쳐진산(山)들이보 다. 뭔가조화롭지

않은그것들은덤프트럭들이쏟아낸쓰레

기로쌓여진쓰레기매립지 다.

생활쓰레기를매립하는인천시서구의매

립지 인근에 위치한 지 이 농장을 다시

찾느라내비게이션을보며꾸불꾸불한외

길을 따라 가다가 이번에도 막다를 길을

만났다. 아뿔싸!! 머리만 움직일 수 있을

만큼 비좁은 철창 안에 나란히 앉아있는

개들과 정면에서 눈이 마주쳤고 그 앞에

는 반으로 길게 잘라낸 드럼통 안에서 펄

펄 끓고 있는 음식물쓰레기가 있었다. 하

필이면 오늘이 말복이라는 생각도 잠시

다시 지 이 농장을 찾아서 근처를 돌고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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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을 시작했지만 처음에는 무척 많은

시행착오와고생을했다고한다.

“땅속에 살고 있는 지 이의 생태와 먹이

에 대해서도 잘 몰랐고, 다 자랄 때까지 4

개월이 걸리는데 구별하는 것도 쉽지 않

았지. 2년이지나면서지 이에대한생태

와 사육에 대한 기술이 생기면서는 자신

감이생겼어요.”

지 이는 식물성 유기물의 썩는 것은 모

든것을다먹이로한다. 정화조를거친인

분과 축분의 슬러지를 먹이로 하기도 하

며, 식품이나 종이를 만들고 남은 슬러지

도 지 이가 아니면 모두 매립하거나 소

각하는쓰레기가되었겠지만지 이의먹

이가 되는 순간 체내의 미생물에 의해 소

화되고 배설하는 분변토는 흙과 식물을

살리는 양분이 되어 다시 돌아온다. 왕

길농장에서는 제빵과 제지공장에서 나온

슬러지를먹이로하는데많을때는한달에

300톤을지 이의먹이로소화시키고1년

주기의 순환을 거쳐서 분변토를 생산한

다.

슬러지는 돈을 받고 지 이 먹이로 처리

해주고생산되는지 이와분변토는판매

를 통해서 수익을 올린다. 지 이는 화장

품의 원료가 되기도 하는데 피부를 맑고

촉촉하게 유지시키는 화장품에 지 이에

서 추출한 물질을 쓴다는 사실을 몰랐던

사람들이 많을것이다. 지 이의 몸은 항

상 수분을 유지하고 있으며 몸이 잘리더

라도 피부가 재생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면이해가될것이다. 분변토는주로비닐

하우스와 같은 시설재배가 많은 요즘 농

업에서오염된흙을살리는토양개량제로

쓰이고, 식물과 농산물을 키우는 거름으

로도판매가되고있다.

지 이농장은 전국적으로 약 300여개 된

다고 하는데 그 숫자는 줄어드는 추세라·사진_ 오창균 소식지 편집위원

흙에서 사람냄새를 느낄 때 가장 행복한 도시농부

특집 |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고 한다. 폐기물처리업으로 등록된 사업

이다 보니 혐오시설이라는 편견 때문에

민원발생등의 문제로 과거에 비해 법과

조건들이강화되어서신규로허가받는것

도 까다롭다. 쓰레기매립지 인근에 농장

이 있는 이유도 그것이다. 박대표는 국가

정책으로지 이사육에대한법적인제도

를개선하고장려해야한다고말한다.

“농촌(살리기)정책의 하나로 지 이를 사

육하는대규모단지를만들어서귀농인구

를 늘리고 사육기술을 보급하는 일을 하

면 국가적으로 큰 도움이 될거예요. 그런

데 지금은 환경관련 프로젝트로 제안을

해도 실천하려는 의지가 없는것 같아 안

타까워요.”

유럽에는지 이와관련된산업이자리를

잡고 있다. 가정에서 지 이를 키울수 있

는 지 이 사육상자 뿐 만 아니라 식물

양제인웜쥬스(worm juice)도판매되고있

고, 학교에서도환경지표생물인지 이에

대한 생태교육을 통해서 어릴 때부터 친

근감을갖도록하고있다.

한해에버려지는음식물쓰레기는15조원

이 넘으며 처리비용도 1조원을 넘을뿐 만

아니라매립이나소각으로인한환경파괴

의 여러 부작용들은 사회문제가 된 지 오

래되었다. 환경단체와 관심 있는 개인을

중심으로 한 지 이보급운동이 이제부터

라도전국가차원에서장려하고지방자치

단체와급식시설을갖춘기관과가정에서

일부라도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한다면 환

경을 보존할 뿐 만 아니라 막대한 처리비

용도줄일수있을것이다.

과학기술이발달하고미생물을활용한친

환경적인방법들이나오고있지만지 이

처럼 자연상태로 되돌려주지는 못한다는

점에서 지 이에 대한 관심과 인식을 새

롭게할수있는계기가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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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실상사를떠나온지열흘이지났네요. 인드

라망 대학캠프 후기를 써달라는 요청을 받고 선

생님들의배려에보답하는마음으로돌아가면당

장 후기부터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못했던너무소중한경험과큰울림을어

떻게 로 써내야할지 막막하여 미루고 미루다

시간에떠 려겨우펜을듭니다.

실상사와마을공동체

저는 사회적경제 관련 단체에서 일하는 만큼 항

상 마을과 다양한 공동체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사회적경제란, 경제 역에서, 그리고 경제활동을

통한 공동체성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생각지도못하게내가꿈꿔왔던이상향을실상사

에서보았습니다(물론 그곳에도제가모르는어

려움과 한계가 있겠지만요^̂ ). 실상사를 중심으

로 해서 사람들이 마을에 들어오고, 대안학교가

생겨나고, 함께 농사짓고 다양한 활동을 만들어

가는것을보며정말설명하기힘든놀라움을느

꼈습니다.

우리지역에서도 여러 사람들이 지역공동체를 만

들기위해힘을 모아노력하고있습니다. 하지만

한계에부딪히고어려움을겪으며저개인적으로

는지금가는방향과방법에대해회의가들기도

했던것이사실입니다. 실상사에 와서 주변의학

교와 마을을 둘러보고 농사일을 거들면서 든 생

각은, 어쩌면 지금 우리가 해온 것과는 전혀 다

른 방법을 모색해볼 수도 있겠다는 겁니다. 또

현실속에내가꿈꾸던곳이실재하는것을본만

큼, 지쳤던 마음에 다시 힘이 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제도와 사업에 의존하기보다 100대절

살아가는 이야기

명상 내용에 있듯‘나 스스로 생명평화 등불’이

되는것이 중요하다는생각이들었습니다. 이 생

각의끈을놓지말고더치열하게고민하고공부

해야겠습니다.

실상사에서만난사람들

분홍색 세숫대야, 나비모양 세숫비누, 산지 얼마

안 되어 아직 반짝거리는빨래집개, 어두운 밤을

위한손전등, 푸짐한간식. 곳곳에서캠프를준비

하신선생님들의크고작은배려를느낄수있었

습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살면서가족아닌

사람에게 이렇게 귀한 대접을 받아본 일은 별로

없는것같습니다. 그래서많은순간몸둘바몰

랐던기억이납니다. 함께한 선생님들의마음

이큰울림으로남아다시집에돌아가면선생님

들의 마음을 절대 잊지 말고 나도 주변사람들에

게 그렇게 대해야겠다고 몇 번을 다짐했는지 모

릅니다. 어쩌면 이렇게 매 순간주변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깨달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

마저들었습니다.

모든 시간이 다 소중하게 느껴지지만 캠프의 마

지막밤함께모여이런저런이야기를자유롭게

풀어내던 시간은 특별히 더 아름다운 기억으로

떠오릅니다. 반짝이는 샛별과 빛이 되어 흐르는

은하수도아름다웠지만그보다함께한사람들이

제겐 더 큰 감동이었습니다. 그날 밤, 우리는 반

쯤은수다같고반쯤은토론같은이야기를주고

받으며생각을나누고고민은함께풀어갔었죠.

저는 지나온 내 삶을 돌아보기도 하고 앞으로의

삶을 그려보기도 하 습니다. 작년에도, 올해도

지리산으로떠나는것은익숙했던나로부터떠나

또다른삶의가능성을만나는시간이었던것같

습니다. 일상에서는 늘 코앞에닥친 일을처리하

는 데에만 급급하여 내 삶을 전체적으로 조망해

볼 기회도, 그런 생각을 누군가와 나눌 기회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이 제게는삶에대해

생각을 할 수 있는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었습니

다.

그 때부터시작된고민은답을내기너무어려워

아플 정도이지만 기쁘게 내 안에 자리하고 있습

니다. 선생님들의 말 을 들으며, 또 선생님들의

삶을보며느끼고생각했던것은어떤결정을내

리던 내가 살고 싶은 삶을 미루지 말아야겠다는

것입니다. 현실을 직시해서 삶에서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올바로 구분해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어떤 결론에 이르면, 그 때는 비록 많

이두렵고걱정되더라도용기내어더이상살고

싶은삶은미루지않으려고합니다.

마을과사람, 그리고나를만났던시간

_ 현미선춘천에서 이웃과 더불어 사는 마을을 모색하고 있는 멋진 청춘

Page 12: 2013년 9월 95호

내이야기를 써 보겠냐는 청에 선뜻

그러마고 했던 건 그 사람들 이야

기를하고싶어서 다. 그들은내이웃사

람들이다. 여기서 살아온 7년 세월을 꽉

채워 알고 지내온 묵은 이웃에서부터 햇

수로 따지면 1, 2년 밖에 되지 않은 새 이

웃까지 다양하다. 같이 어울려 이런 저런

일들도 도모하고 그러다가 투닥 투닥 의

견충돌도있고뒷얘기에맘상해삐쳐서

먹하다가 또 힘든 일 생기면 우르르 개떼

(?) 같이모여뚝딱처리하기도하고술마

실 온갖 구실을 찾아 술잔 부딪히고 흰소

리낄낄대며어울려왔었다.

암진단받은후알콜섭취가전면금지

된 내 앞에서 맛있게 술을 마셔대며 측은

지심을 발휘하던 착한(!)사람들, 항암제

투입을 위해 팔에 삽입한 관을 소독하고

막히지 않도록 헤파린을 주입해준 사람,

항암제부작용으로머리카락이쑥쑥빠져

나갈 때 3미리 바리깡으로 깔끔하니 어

주며흰머리빠지고까만머리나기를기

원해준사람, 짧은속눈썹몽땅빠지고긴

속눈썹 우아하게 돋아나기를 축수해 준

사람들, 악양빡빡이클럽에또한명의가

입을 매우 축하해주던 사람, 맨머리에 두

를두건을색깔별로만들어준사람, 한땀

씩바느질한모자를선뜻씌워준사람, 입

맛이 돌아오지 않아 허덕일 때 이런 저런

먹거리를싸들고문턱이닳도록드나들던

2322

_ 김난하동악양으로 귀농 7년째, 마을사람들의 애정과 정성 속에서 암을 극복하 다.

사람들, 백혈구수치를 올리기 위해 고단

백꺼리를찾아헤매는3주차에접어들면

육, 해, 공군 온갖 고기류를 제공해 주던

사람들, 긴 치료에 몸보다 마음이 지쳐갈

때면 어김없이 찾아와 수다로 풀어주던

사람들, 그도 저도 애매한 거리에서 스스

럼없이 들르지 못한 걸 괜스레 미안해하

던사람들...그들이모두내이웃들이다.

다들 고만고만 빠듯한 살림에 주머니

털어 치료비 보태줄 땐 정말 아득했었다.

이마음빚을어떻게다갚을까.

근데 이제는 갚을 한도를 넘어 받다보

니에라모르겠다이판사판뻔뻔해져버렸

다. 그리고 인생 두 번 살아도 못 갚을 빚

을진사람들이있다. 40도까지치솟은고

열로두번의응급실행때철모르는어린

딸 데리고 홀아비로 어찌 살까 진지하게

고민했던 남편 외에 두건도 모자도 미처

쓰지 못한 나의 맨머리를 본 유일한 남자

가있다. 수술, 항암, 방사선으로이어지는

서양의학 치료를 받을 것인가, 대체의학

으로 갈 것인가의 고민에서부터, 항암 치

료 중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면역학

공부에이르기까지, 주치의이자 양사이

자 걷기 코치에 감시자역할까지 해온 젊

은이웃이있다. 그에게진빚은절대갚을

수가 없기 때문에 장가를 보내버려서 한

방에잊게만들려고애쓰고있다. 받는건

어색해하고 퍼주는 데 골몰하는 또 한 명

의 젊은 이웃이 있다. 죽이라면 넌더리가

날 때까지 종류별로 죽을 쒀서 날랐던 여

인, 바쁜아침시간에뜨거운죽냄비를들

고종종대던그녀의젖은손을볼때면늘

울고싶었다.

지금부터는 정말‘잘’살아야한다. 수

십년동안익숙했던식습관, 생활습관, 사

고습관을 몽땅은 아니더라도 절반 이상

바꿔야한다. 지난반년의시간은그걸깨

닫고 익혀가는 기간이었고 힘든 만큼 절

실했다. 그래서내병에감사한다, 라는경

지까진 아직 이르지 못했고 지금 같아선

결코그러지못할것처럼지긋지긋했지만

긴 시간 오로지 투병에만 집중하도록 역

할분담을해서도와준이웃들덕택에팔

자에 없는 공주 환자노릇을 맘껏 해보았

다. 지금내상태를보면그들이요런걱정

을해야될꺼다-저인간때깔보아하니백

살넘을때까지사는거아녀?

나는마을빚쟁이

우리동네는

Page 13: 2013년 9월 95호

2524

1.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전북불교시민연대에서 청소년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이인근이라고 합니다. 태어나길 공주에서 태어

나 고등학교3학년 때까지 공주에 살았고 대학교를 전주에서 다니고 지금도 전주에서 활동하고 있

어요이제는얼추전주사람이다되었어요. 사람들만나면전주자랑을늘어놓거든요.

2. 지금 하고있는활동에대해서알려주세요.

전라북도 내에 있는 고등학생 50명과 함께 청소년 생명평화 실천단 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해요.

1년 동안 연등축제에도 참가하고 모심기 벼 베기 활동도하고 여름에는 캠프도 가고요. 청소년들에

게 불교도 알리고 더불어 여러 체험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게 해주는 일을 하고 있습

니다.

3. 활동하면서언제가장보람을느끼나요?

활동하는학생들그리고보조교사선생님들이활동한뒤에좋은경험이 다고얘기해주거나보조

교사들이 보람을 느낄 때 저도 보람을 느껴요. 특히 사람들과 함께해서 좋다고 얘기할 때 보람이

있어요. 저도 사람들과함께할때가좋거든요.

구슬인터뷰

4. 불교를알게되면서자신에게어떤변화가있었나요?

아직은 많은 변화는 없는 것 같아요. 근데 우선 내가 잘못하고 있는 것들을 알아가는 것 같아요. 내

가 부족한 부분들이 어떤 건지 알아가고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그런 시간이 있어

요. 근데 이게 쉽게고쳐지지않아서고민이많아요. 붓다처럼살고싶은데습관이쉽게고쳐지지가

않아서고민도많이하게되요.

5. 88만원 세대를살아가는청년으로서요즘가장큰고민거리가무엇인가요?

자본주의 속에서 난 얼마큼 일하고 얼마큼 내 시간을 갖으면서 살 것인가? 일이 놀이처럼 느껴질

수는 없는 건가? 나는 왜 하기 싫은 일을 귀찮아하는지? 앞으로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건실한 대한

민국의청년으로살아가려고요^̂

6. 인생을살면서가장중요하게생각되는부분은어떤것이있을까요?

자신의 의지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자유로운게 좋거든요. 정말 나쁜 짓만 아니라면 다 해보고 싶어

요. 그러다 보면 자신한테 맞는 분야도 찾을 수 있을 거고 주체적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나중

에 자식에게도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는 뭐든 해보라고 하고 싶어요. 단 행동에 대해 책

임지는법을확실히알려주고요^̂

7. 자신이생각하는‘아름다운청년’이란?

자신의의지대로사는청년들인것같아요. 마음껏 하고싶은것하면서사는청년들이요. 여행가고

싶으면여행가고그러다하고싶은일생기면열정을다해서하는청년들이요.

8. 나의 육십대는어떤모습일까요?

마을에서 이야기 잘 들어주는 할아버지가 되어있을까요? 작게 농사도 지으면서 사람들 만나는게

좋아나이상관없이친구가많은할아버지가되어있으면좋겠어요. 그리고 꼭! 정말 마음이잘맞는

부인을 만나서 알콩달콩 살고싶어요. 지금은 자취하느라 한두 달에 한 번씩 집에 가는데 집에 가면

분위기메이커라서 집 분위기가 살아요. 썰 한 개그도 엄청 많이하고 성대모사도 하는데 그걸 잘

받아주는부인을만나서둘이서썰 한개그나하면서서로재미없다고놀리면서살고싶어요.

취재 및 정리_ 원현경, 사무처 활동가

정다운할아버지를꿈꾸는아름다운청년이인근구슬님

Page 14: 2013년 9월 95호

27

인드라망 불교대학

26

오늘은부처님이출가한과정을공부하려고합니다, 부처님의출가는‘위대한버림’,

‘위대한떠남’, ‘위대한포기’이렇게세가지로말할수있습니다. 왜이런수식을붙일

까요? 우리 삶을 고통스럽게 하고 모순과 혼란을 되풀이하게 하는 낡은 지식과 믿음을

포기했고, 그낡은길을버리고떠나새로운길을갔기에‘위대한’이라고합니다. 부처

의 생애를 보면 끝없는 출가의 길이었습니다. 새가 태어나려면 알이라고 하는 낡은 껍

질을깨야합니다. 낡은지식과믿음은구태의연한껍질이며버리고떠나서포기해야하

는길입니다. 부처님일생에서버리고떠남은계속되지만중요한출가사건은두번있

습니다.

부처님생애에서두번의사건? 두번의출가

첫번째출가는세속을버리고출가의길을찾아나선것입니다. 싯다르타는한나라

의왕자 습니다. 그러니행복하다고할수있는많은공부와혜택을받았을겁니다. 그

러나그런공부를통해서인생에대한해답을찾을수가없었죠. 인간의역사를돌이켜

볼 때 사람들은 끊임없이 소모적이고 파괴적인 경쟁과 대립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겁니

다. 사람들이 가진 가장 큰 공포는‘죽음의 고통’인데 이 죽음의 고통이 곧‘인생의 고

통’아니겠습니까? 사람은 태어나면 죽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죽음이라고 하

는불안과공포를겪고있으니여기에서벗어날수있는길을찾아떠나는결단을내린

것이첫번째출가라고할수있습니다.

두 번째는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서 그 시대의 종교적인 길이라고 하는 향락주의와

고행주의까지버리는겁니다. 여기서말하는향락주의는출가이후이니세속적인향락

을말하는것이아닙니다.

향락주의는 지고지순한 정신통일 수준에 다다르면 삶이 편안해지고 즐거워진다는

경지를 말합니다, 그 길을 따라 수행하고 최정점에 다다릅니다, 그러나 그런 경지에서

기쁘고편안하긴했지만그가찾던해답은찾을수없었습니다. 그러니그길은버리고

떠납니다. 그 다음 만나 수행방법이 고행주의이고, 그 길에서 역시 최정점에 도달합니

다. 경전에서는‘과거, 현재, 미래를봐도더이상의혹독한고행이없다’고표현되어있

습니다. 그러나고행주의를통해서도답을찾지못합니다. 그래서그길역시버리고떠

납니다. 즉새로운길을찾아서출가했는데해답이안나오니그것들을‘낡은지식과믿

음’이라고 규정하고 버립니다, 싯다르타를 믿고 함께 수행한 동료들은 타락하고 변절

했다고 비난합니다. 그러나 싯다르타는 기존의 길을 버리고 끝낸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확실하고분명한평화롭고자유로우며행복하고밝은희망의길을발견하게됩니다. 그

러니위대하다고하는거예요.

출가하면반드시돌아오겠다고한까닭

부처님은출가하면서반드시돌아오겠다고합니다. 두번의출가과정에서많은사람

들이 싯다르타를 원망하고 비난합니다. 그러나 싯다르타는 비장하게 반드시 돌아오겠

다고하죠. ‘난세상을, 민족을, 내가족을너무사랑한다, 사랑하는사람들이불행과공

포에서벗어나는길을찾을것이고반드시돌아와서그길에서벗어나게하겠다’고합

니다. 여기서우리는‘돌아오겠다’는싯다르타의말에주목해야합니다. 불본행집경(佛

本行集經)이라는경전에서부처님은고통과불행에사로잡힌중생들을위해, 중생들의

평화와 행복한 삶을 위해서 태어났고 출가, 해탈, 전법, 열반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

처님의생을대자대비라고표현을합니다.

이런과정이출가입니다. 기존의논리나신념에서새로운논리와신념을찾아서새로

운길, 확실한길을찾아내고그길에서해답을이뤄냅니다. 그래서부처님의출가를위

대한떠남, 포기, 버림이라고하는겁니다.

부처님의출가과정

강의_ 도법스님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정리_ 김귀옥 거창샛별중학교 선생님

Page 15: 2013년 9월 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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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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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살고있습니다

참으로 무더웠던 여름이었지요? 실상사의 여름은 청소년수련회, 어린이여름불교학교, 재가불자여름학림

등수련의뜨거운열기로무더위를날리는날들이었네요. 지금은8월중순인데도, 낮에는여전히덥지만벌

써새벽녘이면제법쌀쌀한기운이느껴집니다. 시작이있으면끝이있는것처럼여름도그렇게지나갑니

다. 지금실상사마당에는매미소리가가득합니다.

실상사

(사)한생명

한생명활동가하안거다녀왔어요-

폭염 특보가 계속되는 한여름, 지치기 쉬운 몸과 맘 덜어내고 왔

습니다. 한생명 활동가들이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해남으로

하안거를 다녀왔는데요. 상반기 활동 평가와 하반기 사업 계획을

나누고, 해남의 사회적기업에 방문해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남도

지역 곳곳을 방문하며 문화체험도 하고,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할땐아이처럼함께놀았네요. 3일을오롯이같이보냈더니정이

푹든것같아요. 이기운을받아서남은뜨거운여름잘견디겠습

니다.

산내들어린이집이사했어요-

장마와 무더위가 오락가락했던 8월초, 산내들 어린이집이 입석리에 새로 지은 예쁜 벽돌 건물로 이사를

했습니다. 학부모님들과주민분들이힘을모아이사를도왔습니다. 뒤에는아담한동산이자리잡고있고

앞에는논과밭이펼쳐져있는곳에새로운집을갖게된아이들은마냥신이났습니다. 지금은 1층만지

어졌지만몇달후에 2층이 완공되면방과후교실과산내여성농업인센터사무실도함께이전합니다. 산내

여성농업인센터가한생명사무실과분리되어아쉽지만입석리에서의새로운생활도기대해봅니다.

실상사작은학교

여름방학입니다. 산내에는마른장마, 비도별로오지않고땡볕입니다만, 그늘은그럭저럭견딜만했어요.

그래도더운지라교무실에선풍기가등장했네요. 그동안은선풍기도없이살았답니다. 여름방학아이들은

각자집에서친구집으로부모님들은학년별엠티로산내, 해남, 거

창 등에서 모이시는 것 같아요. 선생님들은 평가회의, 교사모꼬지,

계획회의, 내외부 연수, 지리산어린이 여름학교, 내년도 신입생 전

형으로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을 마쳤습니다. 올 여름에는 학교에서

서울에지역아동센터‘나무와숲’이방문해캠프를운 하기도하

시고, 생명평화대회, 통전연구소에서 운 하는‘꽃피는 노래동네’,

손님들도많이오셨어요. 이제곧개학이에요. 쑥쑥자라는시기의

아이들이라아이들이얼마나자라고여물어서올지기대가되네요.

새학기준비열심히해서2학기기운차게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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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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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원귀정사

모두들덥다고아우성치던 8월 12일부터 5박6

일의 일정으로 귀정사 숲속에서는 자기 몸을

건강하게 가꿔가고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방

법을 익혀보는 자연치유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잘 마쳤습니다. 강원도 화천에서 자연을 닮은

삶을 가꾸고 있는 임낙경 목사님의 강연과 지

도 속에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는 13명의 참가

자가 함께 했습니다. 모두들 우리의 몸을 어떻

게가꿔갈지에대한안목이열리는시간이었다

고평가하 습니다.

선덕사

8월1일-3일에진행한수행학교는 30명이도반

들과신나게잘보내고수행학교때도와준보

조교사들과 함께 문 배선생님 인솔 하에 대

전으로 1박2일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무더운

여름 도반들과 함께 여러 가지 체험도 하면서

추억을쌓았습니다.

인드라망대학(준)

인드라망대학(준)이 8월 8일부터 11일까지 실상사와

화림원에서 예비캠프를 열었습니다. 멀리 춘천, 서울

을비롯진안, 하동에서오신참가자들과인드라망철

학 특강“나는 행복한가?”, 나의 인생지도 그리고 나

누기, 비판적대학읽기, 마을에서희망찾기등의프

로그램을 함께 했습니다. 지금까지 준비해온 대학의

계획을 나누는 시간을 통해서 우리대학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사무처

지난 8월 22일불교귀농학교 33기입재식이진

행되었습니다. 입재식으로 시작으로 8/31에는

텃밭 실습, 9/13~15 지리산 실상사 지역으로

떠나는현장실습등 8/22~10/22 두 달간의일

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두 달여 일정을 통해 자

신의 삶을 돌아보고, 어떤 삶을 꾸려나갈 것인

지그길함께걸어보아요.

광주전남인드라망

8월 4일‘붓다로살자’광주모임을위한도법스

님과의대화에 45명이함께해주셨고요, 17일

(토) 동구푸른길 분수공원에서 진행했던 2013

동구 통일한마당 행사는‘정전협정 60주년 통

일염원 60배’를 시작으로 공연마당, 참여마당,

전시마당에많은동구주민들이동참해주셨습

니다. 23일(금) 저녁7시남구청에서‘행복은어

디에서오는가’도법스님강연회가 열립니다.

인드라망생협

생협에서는 지난주 화요장터 때 EM만들기 및

사용법강좌를열었습니다. 여러모로쓰임도많

고, 환경에도 좋은 EM발효액을 만들면서 조합

원님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 되었습니

다. 앞으로도 매주 살림에 유용한 정보를 공유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또한, 성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에고마운분들게마음을전할수있는선물세

트를준비하고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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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사업을위해기꺼이마음을내어활동해주신자원활동가여러분, 고맙습니다. 귀한시간을

내어도량을찾아주시고, 나눔을실천하시는회원분들덕분에인드라망이더욱빛납니다.

진심으로감사드립니다.

후원물품

오창균- 양배추마카- 민경은책꽂이- 이유리삼계탕용닭- 정명희

어느날 문득 신정동에 천사 두분이 오셔서 더위에 지친 활동가들에게 맛있는 호박부침개를 만들어 주시고 도량의 냉장고 까지깨끗하게닦아주고가셨습니다.정계 보살님, 반야심보살님고맙습니다♥

“회원님들의손길, 감사합니다!”

소식지발송작업자원봉사자

정계 , 혜일심, 반야심, 명화심, 예일순, 홍현경, 유선미

무척 습하고 무더웠던 8월 6일. 활동가들 국수 말아주신다고 4층 공

양간에서 온몸이 젖도록 애써주신 정계 보살님과 한손이라도 더

거들어야 한다며 무더위를 뚫고 달려와주신 큰 보살님들. 사랑합니

다. 귀정사에서 용맹정진으로 기도중이던 유선미선생님도 먼길 와주

셔서감사합니다.

32

회원님들의 손길 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2013년 7월수지결산서

수 입

관 항 금액 소계

지 출

경상관리비

사업비

항 금액 소계

예비비

이월금

전월이월금

회비

교육사업

귀농사업

회원사업

기타

후원금

기금사업

외부활동수익

임대료

지원금

기타

특별사업비

차입금

대여금반환

이월금

경상수익

비경상수익

9,432,003

6,557,660

638,039

17,296,000

-

-

-

-

300,000

-

-

-

-

152,000

-

-

-

638,039

17,296,000

452,000

18,386,039지출총계18,386,039수입총계

111,380,29813년 지출누계107,955,98413년 수입누계

1,121,482

-

6,910,000

-

1,042,810

176,870

-

150,840

30,000

190,160

1,322,000

1,699,250

30,000

0

316,250

1,500,000

1,500,000

-

-

-

-

사무실운 비

임대료

인건비

자료구입비

후생복지비

지급수수료

회의비

출장비

기타관리비

교육사업비

조직사업비

회원사업비

홍보사업비

귀농사업비

연대사업비

특별사업비

기관기구지원비

예비비

차입금 반환

오납입 반환

외부대여금

기타

CMS로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 중 미납분에 대해서는 3개월 전까지 미납출금을 하고 있습니다.

주소가 바뀐 회원들께서는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수정하시거나, 바뀐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주세요!!

자동이체 후원 : 인터넷뱅킹이나 은행에 가셔서 아래계좌로 자동이체 신청을 하신 후

홈페이지에 회원가입 해주세요. 전화주셔도 되구요~

농협 100012-55-012462 / 국민은행 787201-04-027130 (예금주 :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회원가입문의 메일 [email protected] 전화 02-576-1886/1866

기타

2,396,376

월계 17,748,000 월계 15,989,663

Page 18: 2013년 9월 95호

3534 3534

고맙습니다 - 생명살림 연대를 위해 보시해주신 구슬들입니다

회원목록 - 7월 회비 납부해 주신 분

강대규,강대중,강덕순,강동민,강보라,강상철,강손주,강수돌,강수정,강 인,강용준,강유진,강정숙,강종구,강지 ,강혜란,강화석,고명석,고병헌,고 지,고지표,곽우석,곽재천,구은모,권기섭,권다솜,권도익,권명희,권선아,권성실,권수정,권순용,권시은,권오주,권오현,귀정사,금정길,기 /김선미,김경숙(의왕),김경예,김경용,김경한,김경해,김경호,김경희,김계연,김귀선,김귀옥,김금성,김기정,김낙희,김남희(파주),김대성/길은실,김도연(안동),김두환,김란 ,김만수(19기),김명철,김명화,김문기,김문욱,김미경(의령),김미경(주안),김미령,김미옥,김미향,김미혜,김민정,김범용,김병주/정 아,김복희,김봉구,김봉수,김상채,김상천,김서연,김석봉,김석정,김석한,김선엽,김선주(부산),김선주(의정부),김성동,김성수,김성수(불귀24기),김성일,김성희(과천)/조용대,김소연(지행동),김송자(남양주),김수경,김승석,김승열,김승창,김시향/전상규,김양주,김 국,김 균/윤선 ,김 근,김 란,김 옥(강서),김 옥(분당),김 희(고양),김용구,김용식,김용진,김유미(의왕),김윤희,김은경(수지),김은옥,김은정/오균용,김잔디,김재경,김정숙,김정순(도봉),김정연,김정태(19기),김종숙,김종식,김좌웅,김주헌,김준권,김지은(서울),김지혜,김진강,김진천,김진화,김창림,김창욱,김천근,김춘우,김태경,김태균,김태임,김태환,김하 ,김한성/이춘화,김현숙/이성근,김현아,김현임,김형균,김형숙,김형진,김혜경(분당),김혜란,김혜옥,김호 ,김홍녕,김흥수,김희경(수원시),김희준,김희태(예천),나명숙,남궁순희,남송화,남지은,남태희,노순미,노시춘,노옥임,노지숙/서승국,도법스님,도선사,동 준,류성하,류지호,류호승,마곡사,마정숙,명법주,명훈재,문경혜,문근식,문병국/김계연,문 선,문제갑,문진헌/김진옥,미타선원(하림스님),민경은,민성원,박경선,박경호(도봉),박경호(양주),박경화,박경희(부산),박명구,박미경/고 록,박미경/안형주,박민주/최정훈,박병기(군포),박상희,박선경,박선정,박선태,박소현,박수정,박수환,박순천,박 규,박 선,박 호,박용규,박용배,박용주,박유란,박유미,박윤용,박윤희,박은수,박은숙,박일남/이정자,박정근,박정애,박정임,박정화,박종숙,박종학,박진숙(성북),박진숙(오산),박진 /정은경,박진헌,박차식,박창근(파주),박철규,박해준/염경순,박현숙,박혜원,박화무,박후임,배병국,배 화,배은미,배정환,백생학,백승권,백 호,백진자,백향숙,백희용,범인균,법상스님,변택주,봉은사,불광사,상정스님,서강석,서동수,서석원,서수보/김연수,서순화,서현석,서현정,선덕사,설동인,설동진,설헌동,설혜윤,성미선,성연동,성우석,성종기,손경옥,송기봉,송미정,송병화,송병희,송선우,송은주,송지연/민태문,송지희,송혜주,신동호,신명옥,신명희,신수미,신승순,신유정,신윤상,신은아,신재순,신한보경,신현종,실상사,심숙희,심지향,안경희,안문재,안미숙,안선주,안수현,안정연,안정혜,안주희,안직수,안진구,안향미,안혜 ,양란 ,양미희,양상은,양승익,양승전,양시 /박은정,양지선,엄대용,엄혜원,여원익,여희동,연성오,예일순,오대산월정사,오명숙,오미숙,오미정,오수 ,오준서,오진탁,오창균,왕 경(선제),왕 미/왕 옥,왕 술/최명자,왕윤주,용묵스님,용문사,우리옷살림,우성란,우정원,원도연,원소 /김태환,원종호,원행스님(금산사),원현경,원현욱,유근자,유백식,유보미,유선미,유선화,유이상,유재림,유현경/조형원,유홍열,육경 ,윤대중,윤덕 /김춘희,윤미경,윤미순,윤상복,윤석희(분당),윤숙 ,윤용순,윤유미,윤종상/신용한,윤태일,윤현자,윤형현,윤효 ,은동원,응묵스님,이강구,이걸재,이경섭/정성화,이경숙,이경순(분당),이경실,이경윤,이경재/류귀자,이경화,이경희(수원),이계춘,이관희,이귀선,이규원/박세진,이금숙,이기 ,이기원/이향숙,이기춘,이길은,이난수,이남재,이동열,이동춘(강원),이동호,이명권,이명귀,이명심,이명자,이명화(부산),이명화(수원),이명희(수지행),이모정,이문섭,이미리,이미선,이미숙,이미연,이미현(이명옥),이병성,이병욱,이병인,이봉규(남양주),이상경,이상기(성북),이상동,이상민(대전),이상민(파주),이상승,이상원,이상정,이상화,이석민,이선화(과천),이성미/이병석,이성우,이성희(일산),이수경,이순우,이승재,이승현(양천),이연창,이 미,이 민,이 숙(과천),이 숙(서울),이 희,이용진/장인 ,이우용,이욱(김은 ),이유리,이윤순,이은,이은미,이은서,이은선,이은주(사당),이인근,이인희(마산),이일구,이장림,이재근,이재 ,이재희,이정남,이정미,이정민(의정부),이정애,이정자,이정호,이정희,이종근,이주희(함양),이증우,이채화,이천호,이태 ,이평래,이해경(이향천),이향민,이현미,이현숙,이현숙(고양시),이현애,이현이,이현재,이형숙,이혜심,이혜정(마천),이홍기,이화전,이효선,인드라망생협,임경도,임삼례,임완숙,임재복,임재택,임찬성,임해숙,작은학교,장경숙(경기도),장극수,장기용,장도원,장미정,장은경,장철현,장희수,전대식,전

강신동,강연웅,고난순,곽만연,김경준,김기수,김동욱,김병찬/강양화,김보 (청주),김성균,김성희(원주),김옥순,김옥희(동작구),김

정봉,김정순(이천),김정태,김정현,김태준/김현정,김한나/유성철,김한성/이춘화,노상훈,박시응,박 훈,박종칠,박현 ,변강훈,서

지 ,신원철,신정희,양경자,엄주강,오정은,우혜숙,원도연,이경희,이기중,이남곡,이병석(용산),이상기(용인),이인석/차 미,이일

우,이정민(봉화),이정은,이진옥,임 주,임예경,임인순,장필호,정계 ,정기효,정윤화,정진철,정현희,조기봉,조봉순,조 진,채 님,

총무원중앙기록관,허진창,현각스님(성불원)

김송자, 김옥순, 장순자

강금옥,강동완,강수형,고경,곽재천,김백규,김 덕,김옥자/설이원,김점덕,김희정,노주실,박동현,박재복,박춘순,방상 ,서동수,송

화숙,신숙,원도연,이경순,이승용,이원식,장춘호,정선심,정성태,정은희,정현희,조순미,진미정,진석만,천용규,최점화,허태 ,황미

만의 구슬을 꿰자 7월 신입회원병갑,전 철,전 호,전원배,전재현,전정희,전진오,전형근,전혜진,정계 ,정교용,정남수/성경모,정덕스님,정명희,정명희(하동),정묵스님,정복순,정봉수,정석우,정선희,정설경,정세홍,정 남,정 일,정 재,정 태(주안),정윤주,정은주,정은희(노원),정제봉,정종규,정춘심,정춘태,정태용,정판세,정현임,정현희,정혜정,정호상,제용스님,조경숙/이호균,조계향,조규 ,조근형,조남순,조대 ,조문제,조문희,조미정,조서연,조선원,조순미,조승희,조 기,조 숙(동작),조 숙(북성),조원옥,조유성,조윤미,조재원,조정희,조태임,조행임,조현삼,조현숙(현선행),조호범,주경순,주리,주용수,진명숙/임성한,진창희,차상엽/조승미,차상조,채수광,채 님,천기원,천명숙,천선혜,천용규,천정규,최경애,최명성,최병재,최복순,최선자,최연희,최 규/박연옥,최우 ,최웅석/오희자,최원형,최은아,최은혜,최은희,최장희,최정예,최진락,최태 ,최평식,최현석,편정자,하건찬/백해순,하금철,하대덕,하성준,한생명,한숙 ,한신섭,한 미,한은하,한은희,한해정,함지호,해공스님,허갑열,허극,허남결,허미 ,허 남,허용석,허태 ,허현정,현 림,현 심,현혜련,혜자스님,홍남주/한은수,홍민철,홍연실,홍 숙,홍 진,홍용호,홍우자,홍진섭,홍현경,황공주,황남채,황말희,황선희,황은 ,황인정,흥승규

광주전남지부회원강금옥,강동완,강 걸,강은정,고국산,고 석,김경숙(광주),김경자,김도연(광주),김복동,김선아,김성부,김순희,김연희(순천),김봉,김옥자/설이원,김용성(광주),김유미(광주),김은숙(광주),김인곤(담양),김재홍,김점덕,김정미(광주),김정분,김정희(광주),김종덕,김지환,김창곤,김향화,김화자,남유정,노병암/박경여,노주실,마금자,모아라,문서희,문한식,박동헌,박미옥,박병기(광주),박 숙,박재복,박춘순,박희선,봉문수,서정옥,서주희,송 자/박희택,송화숙,승묵스님,신경화,신숙,양선숙,양 규,양옥자(행법스님),양은석,양해진,여은 ,염미숙,오선옥,오정임,원묵스님,유순종,윤근자,윤묘순,윤우향,이경순(광주),이경은,이두행,이루니,이명규,이선화(광주),이숙희/진형섭,이연숙,이 숙(광주),이옥인,이원식/이성민,이중근,이중표,이지 ,이해모,이혜연,임선현,임수연,임유경,임현수,장동권,장춘호,전명국,정선심,정성태,정 태(광주),정용관/김 아,정은희(광주),정찬희,조배균,조봉태,조윤호,조태정,조홍성,최기주/박숙,최선 ,최수아,최점화,최춘자,추선

한생명회원각묵스님,강봉주,강태형,고자연,김경림/홍종표,김동담,김미정(산내),김병호,김수미/공진섭,김수정,김용민,김용현,김은숙(남원),김은 ,김인중,김정오,김종섭,김종옥,김진희,김태식,김향진,김현중,김현지,김희경(남원시),김희정,박미경(함양),박승년,박은 ,박진신,박현옥,서광석,서석곤,손기문/신미 ,신정근,신현미,양재경,오정윤,오지 /김성오,위양자,유현미,윤완식,윤용병,윤혜숙,이귀섭/윤수민,이덕임,이득규,이문겸,이민제/이훤민,이 경,이 준,이은희/송사석,이인옥,이일형/김 선,이종명,이진순,이철승,이현정,이후민,임동석,임송,임 란/채승석,임재경,장동욱/오선미,장일안,장준모,전순우,전재성,정경화/조의제,정대환,정상길,정상순/윤정준,정하늘(강서),정회석/조성미,조경미/이주승,조경숙(남원),조미 /임현택,조선희,조양호/김현숙,조정미,조창숙/윤여정,주상용,주지환,지숙현/손성진,천수만,최석민,최수옥/박찬은,최종식,최화연,표외숙,한광용/장희정,한미경/조종환,한승명,한형민,허은정,허현주,홍순아,홍현숙(남원),황의동/김 숙

6월 인드라망 교육도량 후원금

2013년 연회비 납부해 주신 분

Page 19: 2013년 9월 95호

36 37

인드라망은1999년부터생활한복을제작, 보급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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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품: 천연염색스카프와면생리대, 가방, 앞치마, 다포, 황토속옷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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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옷9/5 [한생명] 마을공동체와협동조합 2 입재식

9/10 [연대사업] 한반도평화를위한화쟁순례선언식

9/13-15 [사무처] 33기 불교귀농학교현장실습

9/19 [선덕사] 추석맞이합동차례

9/23 [연대사업] 생명평화화쟁순례입재식

9/27-28 [한생명] 활동가교육 - 대안에너지와적정기술

9/27-29 [수련원귀정사] 적정기술강좌

소모임일정

독서모임: 9월 16일 월요일오후 7시 30분

우리옷바느질모임: 9월 28일 토요일오전11시 ~ 오후 5시 / 교육도량

양천강서지역녹색평론모임 : 9월26일 목요일오후 7시 30분 / 교육도량

공동체상 : <농민가> 9월 23일 월요일오후 7시30분 / 교육도량

*각소모임의자세한일정과내용은홈페이지 [회원마당]에서확인하실수있습니다.

2013.9 행사·교육일정

인드라망불교대학 : 매주수요일 14:00 ~ , 19:30 ~ / 교육도량8/14 ~ 8/21 지금, 부처님께묻는다. (총2강 조성택_고려대학교철학과교수)

8/25 ~ 9/25 김재성교수님과함께하는마음챙김 (총4강 김재성_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교수)

10/ 9 ~ 10/30 역사로알아가는한국불교 (총4강 원묵스님_광주선덕사주지)

11/ 6 ~ 11/13 불교의눈으로보는과학-1 (총2강 우희종_서울대학교수의학과교수)

11/20 ~ 11/27 불교의눈으로보는과학-2 (총2강 김익중_동국대학교의학과교수)

12/ 4 ~ 1/15 생명평화와보살의삶_화엄경보현행원품 (총5강 도법스님_인드라망상임대표)

수련회 : 생명평화의길, 고집멸도(4박 5일, 인드라망수련원귀정사) 10/2~10/6 인드라망수련원귀정사 (전북남원산동면)

해강스님(실상사주지), 김중묵(인드라망수련원장)

문의 : 576-1886

*불교대학자세한일정은홈페이지 [주요소식]에서확인하실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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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8

한반도평화기원화쟁순례

▶두려움과불신, 증오를걷어내고내가먼저평화가되자!

▶ 60년 남남갈등을넘어나로부터사회통합의씨앗이되자!

▶ 정전체제에서평화체제로, 내가흔들림없는평화의기반이되자!

내 안의 평화를 일구는 것을 시작으로, 갈등을 넘어 사회통합을 기원하고, 한반도 평화체제의 기반이

될것을서원하며, 범불교범시민이함께 100일 간전국을걷고, 권역별합동위령제를지내려합니다.

100일 순례기간 중 사시는 곳이나, 가까운 마을을 순례할 때 함께 해주세요. 함께하는 걸음걸음마다

화쟁의꽃, 생명평화의꽃이피어날것입니다. 최소하루씩은함께해주시길바랍니다.

■프로그램

①릴레이순례(주5일 순례, 1일 휴식및정비)

② 생명평화행진및합동위령제(매주토요일 2시~5시30분)

③ 평화의종조성

■순례단구성

▶전국순례단 : 100일 중 30일 이상동참자 10명 내외로구성

▶희망순례단 : 전국순례중하루라도순례에동참하는분들

▶지역순례단 : 지역별로진행될평화행진과권역별합동위령제동참하시는분들

■백일순례일정

▶ 9/10(화) 11시 : 화쟁순례선언식

▶ 9/23(월) : 화쟁순례입재식 (제주)

▶ 9/23~9/29 : 제주

▶ 9/30~10/20 : 남권(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 10/21~11/10 : 호남권(전남북, 광주)

▶ 11/11~11/24 : 충청권(대전충남, 충북)

▶ 11/25~12/1 : 강원권

▶ 12/2~12/31 : 서울인천경기

▶ 12/31 14시 : 회향식 (조계사)

※ 세부일정은정해지는대로인드라망홈페이지등을통하여공지하겠습니다

※문의 : 02-576-1886 /

한생명기획강좌마을공동체와협동조합, 두 번째

많은 분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작년에 이어 두 번째 협동조합 강좌를 열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협동조

합의 사회경제적 의미와 더불어 국내외의 다양한 사례, 그리고 실질적인 조직과 운 에 대해 함께 공

부해보려합니다. 멋진강사분들과함께협동조합의꿈을나누실분, 지금 바로신청해주세요.

기간 : 2013년 9월 5일 ~ 11월 14일 / 매주목요일늦은 7시30분

장소 : 한생명 2층 대강당 (남원시산내면백일리 508)

참가비 : 5만원(현장학습비포함), 선착순 30명

계좌 : 농협 513160-51-032512 (사단법인한생명)

문의/접수 : 063-636-5388, [email protected]

주최 : (사) 한생명 / 후원 : 전라북도, 남원시, 지리산생명연대

* 세부내용은변경될수있습니다.

남원귀농귀촌학교

- 자주자립협동순환하는삶 - 바른정신, 건강한몸, 아름다운삶

기본종합교육(12명, 2주, 20만원)

10기 : 11/18 ~ 11/30

내용 : 귀농철학, 정책, 마을, 마음다루기, 자연순환농법, 현장탐방

전문과정 (12명 모집)

적정기술 1기 : 9/27~9/26 (2박 3일, 5만원)

흙집짓기 2기 : 10/21~10/26 (1주, 20만원)

장소 : 남원 산동면귀정사인근 (전북남원시산동면대상리 1038)

신청 및문의 : 남원귀농귀촌학교 (063-636-4325, 010-3863-8466)

http://cafe.daum.net/jirisannamwonrefarm [email protected]

* 세부내용은변경될수있습니다.

Page 21: 2013년 9월 95호

사무실 Tel 02-576-1886 Fax 02-576-1890 www.indramang.org근본도량 실상사 Tel 063-636-3031 Fax 063-696-3772 www.silsangsa.or.kr(사)한생명 Tel 063-636-5388 Fax 063-636-5390 www.indramang.org/hanlife실상사작은학교 Tel 063-636-3369 Fax 063-636-3878 www.jakeun.org만행산귀농학교 Tel 063-636-4325 수련원귀정사 Tel 063-626-0106 cafe.daum.net/gwijeongsa인드라망대학(준) Tel 070-4155-5688인드라망생협 Tel 02-576-1882 Fax 02-2653-1897 www.indramangcoop.or.kr우리옷인드라망 Tel 02-576-1895 Fax 02-576-1890 www.indramang.org/woorioht광주도량 선덕사 Tel 062-263-4660 Fax 062-267-4660 선덕사.한국광주전남인드라망 Tel 062-624-4660 Fax 062-267-4660

이세상에함께있음이고마운사람들이있습니다

2013 가을한마당

협동하는 삶, 활기찬 마을

사람과사람, 마을과마을, 농촌과도시가만나는축제의장!2013 가을한마당이개최됩니다.

이번가을한마당에서는..

한해곡식을돌봐준천지신명께감사드리는추수감사제, 마을공동체를모색하고실현해가는귀농동문들이함께하는농도교류마당, 마을 속다양한이야기들을알리고나누는알림마당, 전통 농촌문화의향기를물씬느낄수있는체험놀이마당, 함께모여노래와장기를뽐내는노래자랑등

인드라망회원들과함께만들어가는흥겨운마당들이다양하게펼쳐집니다.

10월 26일, 가족들과함께가을나들이오세요 ^^

- 10월 26일 토요일 11:00 ~ / 양천공원(서울양천구, 양천구청옆)- 자세한내용은인드라망홈페이지와 10월호소식지에실릴예정입니다 ^̂

2012년(10월(13일일((토)(10시

서울(양천구(양천공원((양천구청옆)

2012( 가을한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