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당신은 어떤 직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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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2 당신은 어떤 직업을 원하나요? 열심히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입시 준비에 빠진 ‘고3’처럼 취업 준비에 바쁜 대학생들은 ‘대4’로 불릴 만큼 대학 졸업 후 사회 진출 문제로 고민에 빠져 있다고 한다. 그런 현실을 반영하듯 요즘 신입사원의 나이는 점점 많아져 보통 20대 중반에서 후반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15세부터 직업을 갖고 일하는 것이 가능하다. 단,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중학교에 재학중인 18세 미만인 자는 노동부 장관이 발급한 취직인허증이 있어야만 일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통계에서 실업률이나 경제 활동 인구를 따질 때는 몇 세를 기준으로 할까? 15세일까, 18세일까? 아니면 현실적인 취업 연령을 고려해 20대 중반으로 잡을까? 실제 기준은 법적으로 허용한 나이인 15세이다. 통계에서는 경제 활동과 관련하여 나이에 따라 세 집단으로 나누는데, 15세 미만을 유소년 인구, 15세에서 64세까지를 생산 가능 인구, 65세 이상은 고령 인구라고 한다. 그리고 생산 가능 인구와 고령 인구를 합한 사람들 중에서 노동 능력 및 노동 의사를 가지고 있는 인구를 경제 활동 인구라고 하며, 여기에는 취업자와 실업자가 모두 포함된다. 경제 활동 참가율은 15세 이상 인구 중에서 경제 활동 인구의 비율을 말한다. 자, 이런 기본 용어를 통해 우리의 근로 현장을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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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당신은 어떤 직업을 원하나요?

열심히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입시

준비에 빠진 ‘고3’처럼 취업 준비에 바쁜 대학생들은 ‘대4’로 불릴 만큼 대학 졸업 후 사회

진출 문제로 고민에 빠져 있다고 한다. 그런 현실을 반영하듯 요즘 신입사원의 나이는

점점 많아져 보통 20대 중반에서 후반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15세부터 직업을 갖고 일하는 것이

가능하다. 단,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중학교에 재학중인 18세 미만인 자는 노동부

장관이 발급한 취직인허증이 있어야만 일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통계에서 실업률이나

경제 활동 인구를 따질 때는 몇 세를 기준으로 할까? 15세일까, 18세일까? 아니면

현실적인 취업 연령을 고려해 20대 중반으로 잡을까? 실제 기준은 법적으로 허용한

나이인 15세이다.

통계에서는 경제 활동과 관련하여 나이에 따라 세 집단으로 나누는데, 15세 미만을

유소년 인구, 15세에서 64세까지를 생산 가능 인구, 65세 이상은 고령 인구라고 한다.

그리고 생산 가능 인구와 고령 인구를 합한 사람들 중에서 노동 능력 및 노동 의사를

가지고 있는 인구를 경제 활동 인구라고 하며, 여기에는 취업자와 실업자가 모두

포함된다. 경제 활동 참가율은 15세 이상 인구 중에서 경제 활동 인구의 비율을 말한다.

자, 이런 기본 용어를 통해 우리의 근로 현장을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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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 희망 사항 : 도전보다는 안정을 원해!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2011년 15세 이상 인구가 직업을 선택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은 ‘수입(38.3%)’,‘안정성(29.2%)’, ‘적성·흥미(14.1%)’

순으로 중요하게 여긴다고 답했다. 직업 선택의 고려 요인에는 성별의 차이가 없었다.

연령별로 보면 10대는 ‘적성·흥미’를, 20대 이상은 ‘수입’과 ‘안정성’을 우선하는 것으로

나타나므로 나이가 들면서 직업에 대한 생각이 더 현실적이 되어 가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안정성과 수입을 고려하다 보니 근래 우리나라 최고의 직업은 공무원이 된

듯하다. 2011년 자료를 보면 15~29세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국가기관’

28.7%, ‘대기업’ 21.6%, ‘공기업’ 15.6%, ‘전문직 기업(법률회사 등)’ 9.1% 순으로 나타

났다. 국가기관에서 공무원으로 일하길 원하는 바람은 남녀 모두에게 동일하므로

공무원이 단연 최고의 인기 직업이다.

실제 근로 상황 : 취업은 그리 쉽지 않아!

그러나 희망사항과 현실은 다른 것이라서 공무원이 아닌 작은 취직 자리 하나라도

차지하기가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우리나라의 15세 이상

인구는 3,876만 2천 명에서 4,059만 명으로

늘어났다. 경제활동인구도 2,397만 8천

명에서 2,474만 8천 명으로 늘어났으나,

경제 활동 참가율은 61.9%에서 61.0%로

오히려 0.9%포인트 줄었다. 실제로 일을

하고 있는 취업자는 2006년 2,315만 1천

명에서 2010년 2,382만 9천 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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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났으나, 실업자 역시 82만 7천 명에서 92만 명으로 늘어나서 실업률이 3.5%에서

3.7%로 0.2%포인트 늘어났다. 즉, 5년 전에 비해 취업률이 더 떨어진 것이다. 실업률로

보면 우리나라의 경제 사정은 더 나빠진 것인데, 이는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의

여파라고 볼 수 있다.

2010년 경제활동 참가율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73.0%, 여성 49.4%로서 여성들의

근로 활동이 남성들에 비해 적다. 그런데 한국노동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10년까지 15년간 20대 남성의 고용률은 15%포인트 줄었으나(73.2% → 58.2%),

여성의 고용률은 3.3%포인트(55.0% → 58.3%) 상승했다. 20대 중에서도 20~24세는

남성과 여성 모두 고용률이 꾸준히 감소했지만, 25~29세에서는 고용률이 남성에서만

감소하고 여성의 경우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 고용률의 증가는 2011년 11월에 발표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보고서에서도

확인된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의 고용 증가는 여성들이 돈벌이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여성 취업자 중 상당수는 가구주 이외 부가소득이 필요해지면서

경제 활동 인구와 실업률 추이 (1980~2010년)

※ 자료 : 통계청

※ 주 : 실업률 통계에서 1980년, 1990년은 ‘구직기간 1주’ 기준, 2000년부터는 ‘구직기간 4주’ 기준 적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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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를 찾아 나섰기 때문에 일하는 시간이 늘어나길 원하지 않는 ‘자발적 단시간

근로자’이다. 따라서 이것만으로 고용시장이 좋아졌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여전히

취업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어떻게 어디서 일하고 있나?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마음을 다지면서도 회사에서 기분 나쁜 일이 생기면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의 사표를 쓰고 개인 사업을 할 만한 아이템이 없는지 생각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인터넷쇼핑 몰로 대박을 일구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면

자신도 가능할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사표의 열망은 더 커져 간다. 그렇다면 ‘소호✽’나

인터넷쇼핑 몰이 가능한 요즘 자기 사업을 하는 자영업자가 늘어나고 있을까?

소호(SoHo, Small Office / Home Office) : 집 또는 작은 사무실 공간에서 1명~10명 정도 일하는 작은 회사

2010년 현재 전체 취업자 중 다른 사람 밑에 고용되어 일하는 임금근로자의 비율은

63.3%이며, 자기 일을 하는 자영업주는 28.1%, 그리고 가족이 하는 일을 도우면서 돈을

받지 않고 있는 무급 가족종사자는 8.6%이다. 5년 전인 2006년에 각각 67.2%, 26.5%,

6.3%이었던 데 비해 임금근로자는 줄고, 자영업주와 무급 가족종사자는 늘어났다.

예전에 비해 자영업주와 무급 가족종사자의 비율이 늘어나고 임금근로자는 줄어든

것은, 위에서 살펴본 취업률 감소와 일맥상통하는 결과이다. 다른 선진국의 경우

자영업의 비율이 15% 정도인 것을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자영업 비율은 지나치게 높다.

성실한 월급 생활의 평온함을 버리고 자영업에 나서게 된 것은 자기 일에 대한 열정과

대박을 노리는 힘든 결단이었다기보다, 임금근로자로서 고용이 불안정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취업자들이 주로 일하는 분야는 어디일까? 198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의

농림어업 종사자는 34.0%, 광공업 종사자는 22.5%,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서비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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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사가는 43.5%였는데, 2010년 현재 각각 6.6%, 17.0%, 76.4%이다. 농림어업

종사자는 엄청나게 줄었고, 광공업 종사자도 줄어든 반면,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서비스업 종사자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실상을 살펴보면 제조업의

일자리는 계속 줄어들고, 질이 낮은 서비스업 위주의 일자리가 이를 대체한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최근 주변 사람들 중에 경영 사정이 악화된 회사에서 감원이나 퇴직을 당하고

‘경비’와 같이 단순한 일을 하는 자리로 재취업한 사람들을 본 적은 없는가? 이것은

우리의 경제 구조가 ‘지식과 정보’에 의해 움직이는 정보 사회로 옮겨 가면서 사무직과

같은 중간수준의 일자리는 줄어들고, 이에 반해 지식이나 정보를 활용하는 숙련된

전문가 그룹과 아무런 기술이 필요 없는 단순노무직으로 일자리가 양분화되는 양태가

서서히 나타난 결과이다. 결국 3차 산업인 서비스업에서 일자리가 늘어나긴 했지만,

대부분 단순직이어서 우리나라 전체 일자리의 질은 예전에 비해 그리 높아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구성비 변화

※ 자료 :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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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단순노무직의 경우 젊은 20~30대보다 고령의 재취업자를 선호하고 있어,

20~30대 취업자 수는 줄고 50~60대 취업자가 늘어나면서 일자리를 찾는 젊은이들의

활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 고령층은 일하고 싶은 욕구를 되살려 활발한 구직

활동을 하고 있지만, 젊은층은 계속된 취업난으로 본격적인 구직 활동보다 대학 졸업을

늦추는 등의 활동으로 시간을 들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자리를 찾기 위해 자신을

계속 단련시키는 젊은이들이 있는 한 우리의 경제는 성장할 것이다.

직업 세계에서 학력의 힘

전반적인 학력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대학원 졸업자들이 대학 졸업자들의 일자리에

취업하는 요즘, 고학력은 정말로 필요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 통계와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보면 ‘좋은 취업과 높은 임금’은 분명히 학력과 상관이 있다.

2011년 4월 통계청의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0년 우리나라 전체

임금근로자 1,670만 9천 명 가운데 초등학교 졸업 이하 임금노동자는 113만 7천

명이고, 이 중 52.3%인 59만 5천 명이 100만 원 이하의 월급을 받는다. 또한 38%는

100만~200만 원 미만을 받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초졸 이하 노동자 10명 가운데 9명이

월 200만 원 미만의 저임금으로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중학교·고등학교·전문대 졸업자의 경우 100만~2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는

노동자 비중이 각각 52.4%, 48.5%, 48.5%로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대학교 졸업

이상은 100만~200만 원의 월급을 받는 비율이 23.3%에 불과하다. 대학을 졸업해야

저임금의 굴레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는 셈이다. 더군다나 500만 원 이상 고액

연봉자(78만 1천 명)의 79.3%는 대졸 이상 근로자인데 비해, 중졸 또는 초졸 이하의

고액 연봉자는 각각 6천 명, 2천 명에 불과했다.

이러한 학력별 임금 격차는 해마다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저학력=저임금의 문제는

한 세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빈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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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낳는다.

교육정도별 임금 수준

※ 자료 : 통계청

평생 직업 시대를 위하여

경제가 성장하고 실업률이 줄어든다고 해도 직장 이동이 많아지고 조기 퇴직도

많아지는 요즘, 어느 정도 직장 생활을 한 사람들은 새로운 직장이나 직업을 찾아서

‘인생의 2모작’ 또는 ‘3모작’을 모색하려고 한다. 과거에는 ‘평생 한 직장’이 모토였다면

이제 ‘평생 한 직업’이 목표가 되고 있다. 직장은 이동 가능하니까 자신이 일하는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라는 것이다. 예전에는 ‘한 우물을 파라.’고 하면 대부분 그 우물이

직장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 한 우물은 자신의 재능이나 관심 분야를 말한다.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된다면 우물에서 더 이상 물이 나오지 않아도 지금까지 파 놓은

우물인 자신의 경력이나 능력을 활용하여 다시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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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평생 한 직업’의 시대에 전문가로서 일하는 사람의 자세이다.

통계적으로 경제 활동 인구는 15세부터 시작이지만 끝나는 연령은 없다. 원하면

당신은 당신의 전문적인 능력을 평생 사용하면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다. 당신은

무엇에 자신 있는가? 당신 자신을 그렇게 준비시키고 있는가?

전문가들이 말하는 미래의 직업세계

첫째, 평생직장이 아니라 평생직업을 생각해야 한다. ‘평생직업’ 시대에는 자신의 능력에 따라 직장을

옮겨 다니기 때문에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속하는 직업을 가지고, 그 분야에서 평생 공부하는

자세로 살아야 한다.

둘째, 학력이 높은 사람이 취업하기가 좋아진다. 복잡한 기술, 복합적인 지식이 필요한 직업이 더 많이

생긴다. 꼭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을 가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녀가 원하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는 것이 좋다.

셋째, 삶의 질을 높이는 분야와 관련된 직업이 많아질 것이다. ‘고령 사회, 초고령 사회’, ‘주 5일제’, ‘문화

소비 증가’, ‘삶의 질’, 이러한 것이 미래 사회의 주요 특징이다. 이와 관련된 직업을 찾아보자.

넷째, 여성들이 앞으로 더 많이 직장에서 일하게 된다. 21세기를 3F 시대라 한다. Fiction(상상력),

Feeling(감성), 그리고 Female(여성), 이 중에서도 여성이 가장 중요하다. 딸에게는 현재 유리한 직업만

생각하게 하지 말고, 21세기 중반을 이끌어 갈 여성 직업인으로서 자세를 갖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

다섯째, 인터넷의 활성화로 일하는 방식이 변화된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관련 직업이 생겨날

뿐 아니라, 실제 작업에서도 인터넷의 활용이 강조된다. 그러므로 컴퓨터와 인터넷을 잘하는 것, 그것을

활용하는 직업의 중요성에 대해 기억하자.

- 교육부, 《학부모를 위한 양성평등 진로지도 지침서》,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