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215)170Ⅱ-2(5)OK 2011.11.25 4:27 AM 페이지178 mac01...

4
‘눈’은‘눈’의 이미지를 통해 사회에 대한 분노와 현실에 대한 비판 의식을 드러내고 양심적인 삶에 대한 지향을 표현한 작품이다. 광복 이후 시문학의 새로운 미학적 특징, 작품의 표현과 내용 간의 연관성, 현실 지향적 성격 등에 주목하며 작품을 감상해 보자. 178 2. 한국 문학의 역사와 갈래 작품 선정 취지 ‘눈’은 눈을 제재로 하여 사회에 대한 분노와 현실에 대한 울분을 토로하고 있는 작품으로 1950~60년대 우리 문학의 흐름과 특성을 학습하기 위해 선 정되었다. 이 작품에상징화되어나타나는‘눈’과‘기침(가래)’의의미가그 당시 사회상과 관련되어 어떻게 해석될 있는지 파악하도록 해야 한다. 이 시는 해방 이후 문학의 특성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따라서 작품이 반영 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문학적 대응이 어떠했는가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 이 될 것이다. 작품 연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비판적, 의지적, 상징적 •어조: 단호하고 강인한 남성적 어조로 단정적이면서도 권유적임. •제재: 눈 •주제: 순수하고 정의로운 삶의 소망. 순수한 생명 의식을 통한 부정적 현실 의 극복에 대한 갈망과 고뇌 •특징 - ‘하자’라는 청유형의 표현을 통해 순수한 삶에 대한 강한 소망을 노래함. - 동일한 문장의 반복과 문장 변형 및 첨가를 통한 점층적 진행으로 리듬감 을 강조하면서 시적 긴장감과 의미를 더해 줌. - ‘눈’과‘기침하는행위’라는두가지개념에대한상징성을부각시킴으로 써 주제를 드러냄. - 소박한 일상어로 시적 이미지를 형상화함. •구성 - 1연: 살아 있는 눈(눈이 지닌 생명력) - 2연: 눈을 향한 기침(순수한 생명력 회복의 의지) - 3연: 새벽이 지나도록 살아 있는 눈(눈의 끈질긴 생명력) - 4연: 가슴속의 가래를 뱉음.(부정적 현실의 극복에 대한 갈망과 고뇌) 핵심 정리 1. 시어의 상징적 의미 2. ‘눈’과‘가래’의상징적의미 ‘눈’은‘내리는눈’과‘신체기관으로서의눈’의중의적인표현으로생각해 볼 수 있다. ‘내리는 눈’은 순수에 대한 지향을 의미하며, ‘신체 기관으로서의 눈’은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떠올리게 한다.‘기 침’은 가슴에 고인 가래를 뱉는 행위를 통해 인간의 속물성, 비굴성, 무가치 성을 깨끗하게 씻어 내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눈을 향하여 기침을 하는 행위는, 비굴하고 속물적인 일상 속에서 잃어버린 자신의 영혼과 육체를 되 찾는 행위이다. 또한 이것은 눈의 순수함과 신선함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의 더러움과 속됨을 씻어 내자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3. 이 작품의 리듬감을 형성하는 요인 이작품은‘눈은살아있다.’와‘기침을하자.’라는두시구의반복과변형 통해 시적인 운율을 형성하고 있다. 동일한 문장의 반복과 변형 및 첨가 를통한점층적진행으로리듬감을드러내는것은‘눈’과‘기침하는행위’의 상징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다. 순수함(참된 가치) 마음속의 불순한 것을 쏟아 내는 행위 불순한 것(속물성, 비겁한 일상성, 소시민성 등) 기침 가래

Transcript of (174~215)170Ⅱ-2(5)OK 2011.11.25 4:27 AM 페이지178 mac01...

Page 1: (174~215)170Ⅱ-2(5)OK 2011.11.25 4:27 AM 페이지178 mac01 Tviewpds.jihak.co.kr/tsoldb/%EA%B5%90%EA%B3%BC%EC%84%9C%E… · 시작(詩作)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고 심장

‘눈’은‘눈’의 이미지를 통해 사회에 대한 분노와 현실에 대한 비판 의식을 드러내고 양심적인 삶에 대한

지향을 표현한 작품이다. 광복 이후 시문학의 새로운 미학적 특징, 작품의 표현과 내용 간의 연관성, 현실

지향적 성격 등에 주목하며 작품을 감상해 보자.

1 7 8 2. 한국 문학의 역사와 갈래

작품선정취지

‘눈’은눈을제재로하여사회에대한분노와현실에대한울분을토로하고

있는 작품으로 1950~60년대 우리 문학의 흐름과 특성을 학습하기 위해 선

정되었다. 이 작품에 상징화되어 나타나는‘눈’과‘기침(가래)’의 의미가 그

당시 사회상과 관련되어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 파악하도록 해야 한다. 이

시는 해방 이후 문학의 특성을 잘 보여 주는 작품이다. 따라서 작품이 반영

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문학적 대응이 어떠했는가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

이될것이다.

작품연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비판적, 의지적, 상징적

•어조: 단호하고강인한남성적어조로단정적이면서도권유적임.

•제재: 눈

•주제: 순수하고 정의로운 삶의 소망. 순수한 생명 의식을 통한 부정적 현실

의극복에대한갈망과고뇌

•특징

- ‘하자’라는청유형의표현을통해순수한삶에대한강한소망을노래함.

- 동일한 문장의 반복과 문장변형 및첨가를 통한점층적 진행으로 리듬감

을강조하면서시적긴장감과의미를더해줌.

- ‘눈’과‘기침하는 행위’라는 두 가지 개념에 대한 상징성을 부각시킴으로

써주제를드러냄.

- 소박한일상어로시적이미지를형상화함.

•구성

- 1연: 살아 있는눈(눈이지닌생명력)

- 2연: 눈을 향한기침(순수한생명력회복의의지)

- 3연: 새벽이지나도록살아있는눈(눈의끈질긴생명력)

- 4연: 가슴속의가래를뱉음.(부정적현실의극복에대한갈망과고뇌)

핵심정리

1. 시어의상징적의미

2. ‘눈’과‘가래’의상징적의미

‘눈’은‘내리는 눈’과‘신체 기관으로서의 눈’의 중의적인 표현으로 생각해

볼수있다. ‘내리는눈’은순수에대한지향을의미하며, ‘신체기관으로서의

눈’은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떠올리게 한다. ‘기

침’은 가슴에 고인 가래를 뱉는 행위를 통해 인간의 속물성, 비굴성, 무가치

성을 깨끗하게 씻어 내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눈을 향하여 기침을 하는

행위는, 비굴하고 속물적인 일상 속에서 잃어버린 자신의 영혼과 육체를 되

찾는 행위이다. 또한 이것은 눈의 순수함과 신선함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의더러움과속됨을씻어내자는의미로도해석할수있다.

3. 이 작품의리듬감을형성하는요인

이 작품은‘눈은 살아 있다.’와‘기침을 하자.’라는 두 시구의 반복과 변형

을 통해 시적인 운율을 형성하고 있다. 동일한 문장의 반복과 변형 및 첨가

를 통한 점층적 진행으로 리듬감을 드러내는 것은‘눈’과‘기침하는 행위’의

상징성을부각시키기위한것이다.

눈 순수함(참된가치)

마음속의불순한것을쏟아내는행위

불순한것(속물성, 비겁한일상성, 소시민성등)

기침

가래

(174~215)170Ⅱ-2(5)OK 2011.11.25 4:27 AM 페이지178 mac01 T

Page 2: (174~215)170Ⅱ-2(5)OK 2011.11.25 4:27 AM 페이지178 mac01 Tviewpds.jihak.co.kr/tsoldb/%EA%B5%90%EA%B3%BC%EC%84%9C%E… · 시작(詩作)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고 심장

김수영 (金洙暎, 1920~1968)

시인. 초기에는 모더니스트로서

현대 문명과 도시 생활을 비판했으

나, 4·19 혁명을 기점으로 현실

비판 의식과 저항 정신을 바탕으로

한 참여시를 썼다. 주요 작품으로

‘폭포’, ‘눈’, ‘어느 날 고궁을 나오

면서’, ‘풀’등이있다.

1 7 9[5] 근·현대 문학 (2) - 광복 이후의 문학

눈은 살아 있다.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마당 위에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詩人)이여 기침을 하자.

눈 위에 대고 기침을 하자.

눈더러 보라고 마음 놓고 마음 놓고

기침을 하자.

눈은 살아 있다.

죽음을 잊어버린 영혼(靈魂)과 육체(肉體)를 위하여

눈은 새벽이 지나도록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을 바라보며

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라도

마음껏 뱉자.

“문학 예술”(1957)

01 눈 김수영

이 작품은 ‘눈’을 제재로 하여 순수한 삶에의 의지를 표현한 주지시로, 현실에 대해 울분을 토로하고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함으로써 순수한 삶에의 지향을 노래하고 있다. 눈과 기침(가래)의 대비를 통한 고도의 상징적 수법을 사용하여 주제

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으며, ‘눈은 살아 있다’와‘기침을 하자’는 두 구절의 반복으로 의미를 점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눈이지닌생명력

순수한생명력회복의의지

눈의끈질긴생명력

부정적현실의극복에대한갈망과고뇌

정의롭고순수한생명

순수한것이살아있음을인식하는행위는자신을포함한세상의불순함과비굴함을깨닫게함.

‘눈’을생명으로느낌.

순수한영혼을가진존재 - ‘죽음을잊어버린영혼과육체’와호응

눈(순수한생명) - 기침(불순한일상성)은 서로대립적이미지임.

평소에‘기침’을하는행위가자유롭게허용되지않았음을짐작할수있음.

화자가지향하는용기있는지식인의모습을의미함.

‘새벽’은‘밤‘의끝임. 죽음을초월한생명으로서의눈

마음속에있는불순한것(가래)을 뱉어내는행위. 마지막행의‘마음껏뱉자’와호응

현실에대한저항과자기정화의의미

순수하고가치있는것에대한갈망을가진존재

현실저항과자기정화에대한지향점

부정적현실

부패하고 비인간적인 현실로부터 가해지는 억압과 구

속혹은현실의억압속에서부패한자신의찌꺼기

‘기침을하자.’와호응

참고|‘눈’의중의성(重義性)

이시에서‘눈’은중의적인표현

으로 해석될 수 있다. 즉‘눈’은

‘안(眼)’의 의미와‘설(雪)’의 의미

로 설명된다. ‘내리는 눈’은 순수

에 대한 지향을 의미하며, ‘신체

기관으로서의 눈’은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라는 상징적 의미

를떠올리게한다.

따라서‘눈은 살아 있다.’는 표

현에서는 현실을 비판할 수 있는,

미래를 투시할 수 있는‘눈〔眼〕’을

의미하며, ‘마당 위에 떨어진 눈’

이라는 표현에서는 깨끗함과 순결

성을 상징하는‘눈〔雪〕’을 의미하

는것이다.

참고|‘눈’에나타난도덕적순결

일체의 비약된 논리, 현학적인 우회, 찍고도 자국 없는 수다가 배제된 채 단단한 단순성에 도달한 이 작품은 때 묻지 않은 새 눈이 온 아침에 기침을 하자는

젊은 시인의 권유를 반복하고 있다. 살아 있는 눈을 향해서 하는 기침은 살아 있다는 신호의 전달이고 그 공명의 동작이다. 그리하여 가슴의 가래라도 마음껏

뱉자고 할 때 그것은 도덕적 순결과 무구(無垢)함에 도달하기 위한 자기 정화의 의식에의 권유가 된다. 죽음을 잊어버린 나태하고 방자한 영혼, 삶의 엄숙성을

잊어버린육체를위해서살아있음을일깨우는깨어있는의식에의권유이기도하다. 사실 어떻게보면김수영의시작행위는흰눈을열망의바탕으로한자기

정화의구토행위였을는지도모른다. - 유종호‘시의주제와관습의굴레’(세계의문학, 1982)

점층적 반복을 통해 눈의 생명력을 강조

함.

『 』: 순수한 생명을 앞에 두고 마음속에 쌓여 있는

하고싶은말을가식없이결연하게드러내자.

맥락읽기 Q&A

① 이 시의 시적 청자는? ⇡ 젊은

시인

② 시적 화자가 하고 싶은 말은?

⇡ 젊은시인이여기침을하자. 눈

위에대고기침을하자.

③‘눈’의 상징적인 의미는? ⇡

•깨끗하고 순수함. •현실에 대

한 비판적 시선(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정신)

④ 기침을 하는 이유는? ⇡ 가래

를뱉기위해

⑤‘가래’의 의미는 무엇인가? ⇡

비겁한 일상성, 소시민성과 속물

성등

⑥‘가슴의 가래라도 뱉자.’의 의

미는? ⇡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젊은시인의저항을촉구함.

김수영의 생애 및 작품 세계

(ppt) 활용

‘눈’낭송(플래시), 김수영의시론(ppt), ‘눈’작품해설(hwp) 활용

: 부조리한세상에대한젊은시인의저항

(174~215)170Ⅱ-2(5)OK 2011.11.25 2:45 PM 페이지179 mac01 T

Page 3: (174~215)170Ⅱ-2(5)OK 2011.11.25 4:27 AM 페이지178 mac01 Tviewpds.jihak.co.kr/tsoldb/%EA%B5%90%EA%B3%BC%EC%84%9C%E… · 시작(詩作)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고 심장

김수영은시작(詩作)에 있어모호성이자신의정신구조의가장상부중에서도첨단을차지하는것이며, 이것이없이는무한대의혼돈에의접근을위한유일

한 도구를 상실하는 것이라고 했다. 시를 쓴다는 것은 무엇인가, 시를 논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김수영은 이것이 바로 형식과 내용의 문제와 연관된다고 말한

다. 시를 쓴다는것은시의형식으로서의예술성과동의어가되고시를논한다는것은시의내용으로서의현실성과동의어가된다는것이다.

김수영의 견해에 따르면 시를 논하는 일은“산문의 의미이고 모험의 의미”이며, 은폐와 유보를 지향하는‘노

래’와는 상반된“세계의 개진(開陳)”이다. 시의 본질은 개진과 은폐의, 세계와 대지의 양극의 긴장 위에 서 있어

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이때 산문적인 것과 시적인 것, 내용과 형식, 예술성과 현실성은 분리될 수 없는 한 몸의 것으로 이해된다. 그가 말한‘온몸

1 ‘눈’을 읽고, 다음 활동을 해 보자.

(1) 이시의화자는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무엇을하자고말하고있는지정리해보자.

(2) 이 시에서중의적인뜻을갖는시어를찾아그의미를말해보자.

(3) 이 시의 화자가 자신의 의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사용한 방법은 무엇

인지말해보자.

(4) 이 시에서‘눈’은시적화자에게있어어떤역할을하는사물인지말해보자.

2 다음은 김수영의 시론의 일부이다. 이 글을 읽고, ‘눈’을 이해하는 활동을 해 보자.

다가서기

깊게이해하기

(1) 이 글에나오는어휘의의미를구체적으로생각해보자.

(2) 이 글의‘온몸’에해당하는시구를‘눈’에서찾아제시해보자.

(3) 이 글에비추어볼때‘눈’에나오는기침, 가래의의미는무엇인지생각해보자.

시작(詩作)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고 심장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몸으로 하는 것

이다.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온몸으로 동시에 밀고 나가

는 것이다. - 김수영, ‘시여 침을 뱉어라’(1968)

기침

가래

머리

심장

온몸

예시 답|•반복과 변형: ‘눈은 살아 있다.’와‘기침을 하자.’는 이 시의 중심을 이루면

서 반복된다. 또‘기침을 하자.’는 마지막 연에서‘가래라도 마음껏 뱉자.’로 변형되어 나타난다. 이러한 반복, 변형은

시적인 운율을 형성함과 동시에 살아 있는‘눈’을 통해 순수하고 가치 있는 삶에 대한 갈망과 일상적인 삶에 대한

고뇌를노래한작가의주제의식을더욱선명하게드러내는역할을한다.

예시 답|순수한 생명인‘눈’은 시적 화자가 기침을 하고 마음속에 있는‘가래(불순한 일상성, 더러운 속물 근성, 부

정적인 것, 일상에 안주하려는소시민적정신)’를 뱉어내어현실과타협하지않고불의에저항하는정신을일깨우도

록해주는역할을한다.

예시 답|이 시에서 중의적인 표현으로 해석될 수 있는 시어는‘눈’이다. ‘눈’은‘설(雪)’의 의미와‘안(眼)’의 의미로

설명되는데, 내리는 눈인‘눈〔雪〕’은 순수에 대한 지향을 의미하며, 사람의 신체 기관인‘눈〔眼〕’은 현실에 대한 비판

적인시선과깨어있는정신을의미한다.

예시답|새벽에눈쌓인마당에서젊은시인에게마음놓고기침을하여밤새도록고인가슴의가래를마음껏뱉자

고말하고있다.

이끌기|‘눈’이 현실 인

식과 사회적 실천을 강조

하고 있는 시임에 유의하

여 시적 상황과 시어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이끌기|1-(3) 청유형 어

미(하자)의 과다한 사용:

기침을 하겠다는 화자의

의지를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예시답|죽음을잊어버린영혼과육체

예시답|

감정적인것, 감정적격정, 감성

정신적인것과감정적인것이결합된것, 이성과감성이결합된것

정신적인것, 이성적냉철, 사상

예시답|

살아있음을 위협하는 모든 요소, 온몸이 살아있는 상태가 되기 위해 몰아내야 할 부정적 요소 / 소시민

성과속물성

부정적인것(가래)을 뱉는행위

이끌기|일반적으로 머리

가 이성적인 냉철함을,

심장이 감성적인 뜨거움

을 의미함을 이해하고 시

인이 추구하는 시작(詩

作) 태도를 파악하여 이

를 구체적인 작품인‘눈’

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

다.

참고|김수영의시론

김수영은이시론(시여침을뱉어라)을통해‘온몸의 시학’을 역설했다. 그 주장의 핵심은“시작(詩作)은‘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고, ‘심장’으로 하는 것도 아

니고, ‘몸’으로 하는 것이다.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온몸으로 동시에 밀고 나가는 것이

다.”라고 한, 다소 모호한 구절에 담겨 있다. 그는 시의 새로움이 형식만의 새로움도 내용만의 새로움도 아닌, 전적이

고총체적인새로움이라고보았다. 그 새로움은사변(머리)을 가지고도, 정서의흐름(심장)에 맡겨서도안되는일이며

‘온몸’으로동시에밀고나가는것으로써만가능하다는것이다.작품정리(ppt), 학습 활동예시답안(ppt) 활용

1 8 0 2. 한국 문학의 역사와 갈래

(174~215)170Ⅱ-2(5)OK 2011.11.25 4:27 AM 페이지180 mac01 T

Page 4: (174~215)170Ⅱ-2(5)OK 2011.11.25 4:27 AM 페이지178 mac01 Tviewpds.jihak.co.kr/tsoldb/%EA%B5%90%EA%B3%BC%EC%84%9C%E… · 시작(詩作)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고 심장

1 8 1[5] 근·현대 문학 (2) - 광복 이후의 문학

3 김수영의‘눈’에 쓰인‘눈’의 의미를 이해하는 활동을 해 보자.

(1) 다음 시를읽고, 시에나타난‘눈’과김수영의‘눈’에나타난‘눈’의역할을비교해

보자.

(2) 자신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눈에 대한 체험을 떠올려 보자. 그 체험을 바탕으로

‘눈’에함축적의미를담은한편의시를써보자.

넓게생각하기

어느 머언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 없이 흩날리느뇨.

처마 밑에 호롱불 야위어 가며

서글픈 옛 자취인 양 흰 눈이 내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내리면

머언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싸늘한 추회(追悔)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

한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호올로 차단한 의상을 하고

흰 눈은 내려 내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위에 고이 서리다.

- 김광균, ‘설야’(1939)

예시답|생략

예시 답|김광균의‘설야’에 나타난‘눈’은 추억을 환기하는 매개물의 역할을 하고, 김수영의‘눈’에 나타난‘눈’은

시적 화자가 자신의 속물성에서 벗어나 순수함을 지향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 ‘설야’에서의‘눈’은‘그리운 소식’,

‘서글픈 옛 자취’, ‘잃어진 추억의 조각’, ‘차단한 의상’으로 비유되어 있다. 즉‘눈’은 시적 화자로 하여금 그리움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서글픈 옛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잃어버린 과거의 추억에 잠기게 한다. 또한 시적 화자에

게 차가웠던 그 무엇(여인의 태도)을 떠올리게 한다. 김수영의‘눈’에서의‘눈’은 순수하고 참된 가치를 상징한다. 시

적 화자는 깨끗한‘눈’을 보고 기침을 하며 자신의 내면 속의 더러운 가래를 뱉어 낸다. ‘눈’은 시적 화자가 기침을

하여가래를뱉어내게하는역할을하는것이다.

이끌기|3-(1) 김수영의

‘눈’에 나타난‘눈’은 순

수하고 참된 가치를 상징

하며 김광균의‘설야’의

‘눈’은 한밤의 고요한 분

위기를 한층 복돋워 주는

역할을함을이해한다.

한밤에흩날리는눈(먼 곳의그리운소식) - 그리움

옛추억이생각남. 서글픈옛자취 - 서글픔

눈을맞이하는설레는심정 - 설레임

눈내리는소리 - 애틋함

눈으로말미암은추회 - 그리움

눈처럼쌓이는슬픔 - 슬픔

예스런어투를사용하여애상적인분위기를효과적으로나타냄.

밤이깊어감을형상화함.

눈을보며자신도모르게감정이북받침.

화자의내면공간 - 허무감. 고적감

외로움

시각의청각화

차디찬

화자의애상적정서가직접드러남.

지나간일이나사람을생각하며그리워함.

‘설야’

•갈래: 자유시, 서정시,

이미지즘시, 순수시

•성격: 감각적, 애상적

•제재: 눈

•주제: 눈 내리는 밤의

감회. 눈 오는 밤의 추억

과애상. 눈 오는밤의정

경과그리움

•특징: 감정의 변화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어

를통해나타남.

에 의한 온몸의 이행’이란 시의 형식이 내용에 의지하지 않고 그 내용은 형식에 의지하지 않으며, 시가 문화와 민족과 인류를 염두에 두지 않으면서도 문화와 민족과

인류에공헌하고평화에공헌하는것을의미한다. 이처럼그에게형식과내용은분리되어이해될수없는것이었다.

김수영은 시의 자유를 주장한다. 형식뿐 아니라 내용에서도 무한한 자유를 누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말한다. “내용은 언제나 밖에다 대고‘너무나 많은 자유가 없

다’는말을해야한다. 그래야지만‘너무나많은자유가있다’는형식을정복할수있고, 그때에 비로소하나의작품이간신히성립된다.”정치적 금기로인해그가원하

는 시의 자유는 침해를 받고 있다. 그는 시의 자유를 위해 참여시를 쓴다. 그는 정치적 금기를 피해 새로운 문학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며“정치적 자

유를인정하지않는사회에서는개인의자유도인정하지않는다. ‘내용’을인정하지않는사회에서는‘형식’도인정하지않는다.”고단언한다.

-박성란, “사이버문학광장문장(http://www.munjang.or.kr)”

문제은행(쪽지시험, 형성평가) 활용

(174~215)170Ⅱ-2(5)OK 2011.11.25 4:27 AM 페이지181 mac01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