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성 췌장암에서 젬시타빈 단독 요법 후

완전관해 유사 반응을 보인 1예

이병무1, 민현준1, 안평1, 박상현1, 한상완2, 김대용1, 윤재훈1, 김진봉1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1춘천성심병원 내과학교실, 2한강성심병원 내과학교실

A Case of Near Complete Response in Metastatic Pancreatic Cancer after

Gemcitabine Chemotherapy

Byoung Moo Lee1, Hyun Joon Min1, Pyoung Ahn1, Sang Hyun Park1, Sang Wan Han2, Dae Yong Kim1, Jai Hoon Yoon1,

Jin Bong Kim1

Department of Internal Medicine, Hallym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1Chuncheon Sacred Heart Hospital, Chuncheon, 2Hangang Sacred Heart Hospital, Seoul, Korea

Pancreatic cancer is well known to have a very poor prognosis

that is under 5% of five years survival rate. Especially, metastatic

pancreatic cancer has poor responses to both of chemotherapy

and radiation therapy. There are many clinical trials of variable

chemo-regimens, but there is no proved regimen better than

gemcitabine based therapy. A 71 years old male patient was di-

agnosed with 2.8 × 1.9cm sized advanced pancreatic body can-

cer with liver, mediastinal and both supraclavicular lymph no-

des, right ischial bone metastasis in July, 2011. He was taken

chemotherapy of gemcitabine single regimen, and his radiological

findings after 10th cycles of chemotherapy revealed a near

complete response. The authors report this rare case of near

complete response with gemcitabine single chemotherapy in

advanced pancreatic cancer with multiple metastasis.

key words: metastatic pancreatic cancer; gemcitabine; near complete response

서론1)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5% 미만으로 알려져 있는 예후

가 매우 불량한 암으로, 진단 당시 수술적 절제가 가능한

경우가 전체 20% 미만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술적 치료 이

외에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에 반응이 불량한 것으

Correspongding author.

김진봉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춘천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강원도 춘천시 교동 153 (200-704)

Tel: 033-252-9970, Fax: 033-255-4291

E-mail: kimjinbong@hallym.or.kr

로 알려져 있다.1,2 현재까지 완치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초

기 근치적 수술적 절제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저자들은 간, 복부 및 흉부 림프절, 양측 쇄골상 림프

절, 그리고 우측 좌골뼈로 다발성 전이가 발생하였던 진행

성 췌장암 환자에서 젬시타빈 단독 항암화학요법으로 완전

관해에 가까운 반응(near complete response)을 보인 증

례를 경험하였기에 문헌고찰과 함께 보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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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JOURNAL OFPANCREAS AND BILIARY TRACT

CASE REPORTS

전이성 췌장암에서 젬시타빈 단독 요법 후 완전관해 유사 반응을 보인 1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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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췌담도학회지 2013년 18권 1호

Fig. 2. Initial whole body positron emission

tomography(PET-CT). A) Both supraclavicular

lymph nodes with increased FDG uptake. B)

Right mediastinal lymph nodes with increased

FDG uptake. C) Both mediastinal, para-aortic,

and hilar lymph nodes with increased FDG

uptake. D) Multiple liver metastasis with

increased FDG uptake. E) Increased FDG

uptake in the body of pancreas.(main mass

lesion) F) Right ischial metastasis with

increased FDG uptake. G) Whole body FDG

uptake suggesting pancreatic cancer with

multiple lymph node metastasis.

Fig. 1. Comparison of the abdomen computed tomog-

raphy(CT) scans, pre-treatment and after 10th cycles of

gemcitabine chemotherapy. A) 2.8 × 1.9cm sized hypo

-attenuating mass with internal cystic lesions in pancreatic

body(arrow). Small metastatic nodule is also seen in the

liver (open arrow). B) After chemotherapy, no mass lesion

in pancreas except a cystic remnant tissue is seen. C)

Multiple liver metastasis(open arrows). D) All of the multi-

ple liver metastasis were disappeared after chemotherapy.

증례

70세 남자 환자가 배꼽 주위 통증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특이한 기저 질환을 모르고 지내던 환자로 내원 1개월 전

부터 발생한 배꼽 주위 통증, 소화 불량과 1개월간 5kg의

체중 감소를 주소로 개인내과의원 방문, 상복부 초음파 검

사 시행 후 간전이를 동반한 췌장암 의심 하에 전원 되었

다.

내원 당시 의식은 명료하였으며, 혈압은 120/80

mmHg, 맥박은 76회/분, 호흡수는 20회/분, 체온은 36.8

℃였다. 복부 진찰상 배꼽 주위 압통을 제외하고 특이 사

항은 없었전혈구 검사(complete blood count), 일반 화학

검사는 모두 정상 범위에 있었으며, 종양 표지자 검사에서

CA 19-9가 12000 U/ml 이상으로 증가되어 있었고 다른

종양 표지자는 정상이었다.

복부 전산화단층촬영 췌장 체부에 2.8×1.9cm 크기의

불균일한 음영을 보이는 종괴가 관찰되었고, 췌장 체부에

서 미부까지 췌관의 확장 소견을 보였다(Fig. 1A). 또한 간

전체에 전이성 결절들이 산재해 있었고, 대동맥 주위 림프

절의 비대를 보여 림프성 전이가 의심되었다(Fig. 1C). 전

신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에서 췌장 체부, 간에 다

수, 우측 좌골, 흉부 림프절 및 양측 쇄골상 림프절을 포함

한 복부의 다수의 림프절에 FDG 섭취가 증가하여 다발성

전이를 가진 진행성 췌장암이 의심되었다(Fig. 2).

조직학적 확진을 위해 좌측 쇄골상 림프절에서 조직 검

사를 시행하였고, 임파상세포(lymphoid cells)와 함께 샘

세포(glandular cells)들이 관찰되는 전형적인 전이성 선

암의 소견을 보였다(Fig. 3).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성 췌장

암으로 진단하였으며, 환자의 카르노프스키 수행도 점수

(Karnofsky performance status scale)가 90점으로 양호

하여 젬시타빈(GemzarⓇ) 단독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였

다. 항암화학요법 3rd cycles 후 추적 검사를 시행하였고

CA 19-9는 12,000 U/ml 이상에서 2,429 U/ml로 감소하

이병무 외 7인

48

대한췌담도학회지 2013년 18권 1호

Fig. 4. Final follow up whole body PET-CT scan after 10th

cycles of gemcitabine chemotherapy. A) FDG uptake of

both supraclavicular lymph nodes was normal. B) Right

mediastinal lymph nodes with normal FDG uptake. C) Both

mediastinal, para-aortic, and hilar lymph nodes with normal

FDG uptake. D) Liver has its own FDG uptake. No focal

abnormal FDG uptake was seen. E) Whole pancreas including

cystic remnant tissue has normal FDG uptake. F) Right

ischium of previous metastatic lesion has normal FDG

uptake except still remained osteoblastic change. G) All of

the previous sites with abnormally increased FDG uptake

seem to be normal.

Fig. 3. Microscopic findings of left supraclavicular lymph

node excisional biopsy. Typical findings of metastatic

adenocarcinoma with lymphoid cells and glandular cells

were seen. (H-E, x100)

였으며, 복부 전산화단층촬영에서 췌장종괴는 1.5 cm으로

감소하였고, 간전이 및 림프절 전이 부위 또한 크기가 감

소되어 항암화학요법에 반응이 양호하다고 판단하고 항암

화학요법을 지속하였다. 이후 총 10th cycles의 항암화학

요법을 시행하였으며, 치료가 중단될 만한 큰 부작용 없었

고 환자는 늘 긍정적인 자세로 치료를 받았다. 추적 전산

화단층촬영에서 근위부 췌관의 확장은 여전히 남아 있었으

나 췌장 체부의 종괴는 낭종성 변성을 보인 일부 잔여 조

직을 제외하고는 관찰되지 않았다(Fig. 1B). 간에서 보이

던 전이성 병변들은 완전히 소실되었으며, 림프절은 모두

정상 크기였다(Fig. 1D). 양전자방출단층촬영에서는 전신

에서 비정상적인 FDG섭취가 증가한 부위가 모두 소실된

소견을 보였다(Fig.4). 다만 CA 19-9 수치는 170.5 U/ml

로 현저히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정상 범위에 속하지는 않

아 RECIST criteria 1.1에 의거하여 완전관해(complete

response)로 판단할 수는 없었다. 환자는 별다른 증상 없

이 항암화학요법을 지속 중이다.

고찰

췌장암은 발견 당시 수술적 절제가 가능한 경우가 전체

의 20% 미만으로 전체 5년 생존율이 5% 미만으로 알려져

있는 예후가 매우 불량한 암이다. 2010년 통계 자료에서

췌장암은 국내 암 사망률의 8.6%로 6위를 차지하고 있으

며 점점 그 비율이 커져가고 있어 췌장암의 치료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초기 수술적 절제 이외에는

근치 방법으로 정립된 것이 없으며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

한 이후에도 재발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3,4 따라서

최근 새로운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 유전자 치료

등과 같은 많은 치료 요법들이 연구되고 있다.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췌장암의 치료 방법은 크게 항

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요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아직까

지는 이 중 다른 치료법에 비해 절대적인 우위를 가지는

방법은 없다. 1997년 5-FU 투여군과 젬시타빈 투여군에

대한 효과를 비교한 3상 연구가 발표된 이래 항암화학요법

의 근간은 젬시타빈이며, 최근 FOLFIRINOX(oxalipla

tin, irinotecan, leukovorin, fluorouracil) 병합 요법이

유의한 생존 기간 연장을 보였으나, 그외 다른 약제의 학

연한 우위를 보여주는 결과는 미약한 수준이다.5-8 하지만

이 연구에서도 젬시타빈 단독 요법에 비해 약제에 의한 부

작용이 컸던 것으로 발표하고 있어 아직까지는 젬시타빈

요법이 항암화학치료의 표준이라 할 수 있다.9

췌장암의 원격 전이는 간과 복막으로의 전이가 흔하며

전이성 췌장암에서 젬시타빈 단독 요법 후 완전관해 유사 반응을 보인 1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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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췌담도학회지 2013년 18권 1호

폐나 뼈, 뇌로의 전이는 드물게 나타날 수 있다. 림프절 전

이는 주로 복강내 림프절로 일어나며 정맥을 따라 주행하

는 췌장의 림프관 흐름으로 보아 쇄골상 림프절로의 전이

가 가능하다고 생각은 되고 있으나 그 보고는 매우 드물

며, 세계적으로 총 9건만이 보고되고 있다.10 이는 췌장암

의 빠른 진행으로 검사를 시행하지 못하였거나, PET CT

검사를 기본 검사에 포함하지 않았던 경우가 많기 때문으

로 추정된다.

항암화학요법의 반응을 판정하는 데 사용되는 RECIST

criteria 1.1은 완전관해(complete response)의 정의를 모

든 표적 병소의 소실, 모든 림프절의 크기가 10 mm 미만

으로 감소, 새로운 병변이 발생하지 않음, 종양 표지자의

정상화로 내리고 있다.11 하지만 췌장암의 경우 여러 문헌

에서 CA 19-9 수치가 치료 시작 전에 비하여 얼마나 감소

하였는지가 예후 판정에 중요하다고는 하나, 일반적으로

90% 이상의 감소를 보였다면 예후가 가장 좋은 집단으로

분류하고 있다.12

본 증례는 간, 뼈 및 양측 쇄골상 림프절을 포함한 다발

성의 림프절 전이를 동반한 수술 불가능한 전이성 췌장암

환자에서 젬시타빈 단독요법을 통해 현 시점까지는 완전관

해에 가까운 결과를 보인 드문 증례이다. 문헌에서도 국소

진행성 췌장암(locally advanced pancreatic cancer) 외

의 경우 전신 전이를 동반한 환자에서 젬시타빈 단독 요법

으로 완전관해에 이른 경우는 발표된 바 없다. 본 증례의

경우 단독 약제 사용으로 항암화학요법 중 특이한 부작용

도 없었으며 이는 진행성 췌장암에서 항암화학요법을 시행

하며 기대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경과일 것이다. 또한

췌장암에서 양측 쇄골상 림프절 전이를 보인 매우 드문 경

우로 문헌에서와 같이 PET-CT 촬영을 시행함으로써 발견

이 가능했다고 생각된다.

본 증례의 경우 치료에 대한 반응은 표적 병소의 육안적

인 종양은 소실되었고, 모든 림프절의 크기도 감소하였으

나 CA 19-9 수치가 완전히 정상화 되지는 않아 정확한 의

미의 완전관해로 정의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부분반응

(partial response)으로 평가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전이

성 췌장암의 불량한 치료 반응을 고려해 볼 때, 완전관해

에 가까운 반응(near complete response)으로 평가하였

다. 췌장암의 치료에 있어서 다른 부위의 암과 비교하여

완전관해에 이르는 예가 극히 적은 것을 감안하면 췌장암

의 치료효과 판정의 좀더 세분화된 기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항암화학요법으로 완전관해에 이르지 않았다고 해

서 모두 부분 반응(partial response)으로 판정 하기에는

췌장암 치료효과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고 생각되기 때

문이다. 특히 혈청 CA 19-9 수치의 경우 완치 판정을 위

한 기준값(cut off value)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는 실

정으로 추후 이에 대한 지침이 새롭게 정립되어야 할 것으

로 생각된다.

본 증례의 환자에 있어 환자가 사망하기까지의 장기간

의 예후를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이전까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증례에서도 환자의 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을 경

우 완전관해에 가까운 치료가 가능함을 보여주는 증례로

향후 췌장암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희망적인 역할을 할 것

으로 기대된다. 또한 향후 췌장암 환자의 항암화학요법 치

료 시 젬시타빈에 좋은 반응을 보일 환자와 그렇지 못할

환자 간의 차이를 미리 알아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

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이러한 감별이 가능해 질 경

우 췌장암의 치료에 있어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요약

췌장암은 발견 당시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진행된 예

가 많으며 5년 생존율이 5% 미만으로 알려져 있는 예후가

매우 나쁜 암이다. 특히 전이성 췌장암의 경우 항암화학요

법이나 방사선치료 등을 사용해 보지만 치료에 대한 반응

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암화학요법의 경우

최근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젬시타빈 단독요법

에 비하여 유의하게 효과가 우월하며 부작용이 적은 약제

는 아직 없는 실정이다. 또한 젬시타빈 단독 요법으로 완

전관해에 이른 경우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완전관해에 가까

운 반응을 보인 예 또한 매우 드물다. 저자들은 간에 다수

와 뼈, 양측 쇄골상 림프절을 포함한 다수의 림프절에 전

이가 있던 2.8×1.9 cm 크기의 진행성 췌장체부암 환자에

서 젬시타빈 단독 항암화학요법을 사용하여 완전관해에 가

까운 반응을 보인 드문 증례를 경험하였기에 문헌고찰과

함께 보고하는 바이다.

색인단어 : 전이성 췌장암, 젬시타빈, 완전관해

이병무 외 7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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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췌담도학회지 2013년 18권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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