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습 중심의 생도주도학습 모델 반영 제73기기초군사훈련돌입 … ·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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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31일 목요일 단기 4346년 (음력 12월 20일) The Korea Military Academy Press [1985. 1. 13. 제3종 우편물(나)급 인가] 육사신보 제546호 (月刊) 육사신보사 1955년 10월 15일 창간 139-799 서울특별시 노원구 공릉동 사서함 77-1호 ☎(02)972-7700, 2197-6221~2 E-mail(인터넷) : [email protected] E-mail(국방망) : [email protected] 발 행 : 중장 박 남 수 : 서기관 문화식 편집부장 : 3학년 김지윤 인 쇄 처 : 우 리 디 앤 피 4학년 생도를 대상으로 하는 ‘소대 장 완성화’ 프로그램이 1월 21일부터 5주간에 걸쳐, 4학년 교육대(교육대 장 대령 이상현)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다. 교육은 ‘야전배치 시 즉각 임무수 행이 가능한 준비된 소대장으로서의 능력 구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소대장 프로그램은 4년의 생도생활 동안 개인별 취약하다고 판단되는 부분과 야전요구에 부합된 과목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교육하게 된다. 교육내용은 기존과 다르게 여 유있게 편성함으로써 생도생활을 마 무리하고 지속적으로 체력단련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하고 있다. 전방 지역 답사와 부대방문을 통해 장차 군사전문가로서의 견문을 확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야전 졸 업생의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부 사관, 병에 대한 이해의 장을 넓힐 수 있도록 교육, 토의, 대화의 시간을 갖 게 된다. 교육 일정은 1~2주차에는 야전실 무 교육, 취약분야 보충교육, 3주차 에는 임관종합평가, 육본 방문 및 방 산업체 견학, 4주차에는 리더십 집중 교육, 5주차에는 전략·연합 제대 방 문 및 졸업준비로 진행된다. 교육대에서는 이번 소대장 완성화 프로그램 기간에 4학년 생도들이 주 도적 문제해결형 리더로서 갖춰야 할 주도성, 책임감, 창의성, 윤리·준 법성 등에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 가?’ 과업을 부여해 교육효과를 달성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또한 야전에 부임하더라도 즉각 임무수행이 가능한 야전감각과 실무 능력, 초급장교로서의 자신감을 갖 출 수 있게 많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안재호 기자(2학년, 무기시스템공학) [email protected] 주도성 강화를 위한 4학년 ‘소대장 완성화’ 프로그램 추진 야전에서 전투형 강군의 선봉이 될 수 있도록 야전감각과 실무능력 배양 제73기 신입생 기초군사훈련(이 하 기훈)이 기훈교육대[교육대장 중 령(진) 전영수] 주관으로 1월 20일부 터 2월 20일까지 5주간 교내외에서 실시되고 있다. 기훈교육대에서는 훈련의 목표를 ‘심리적·시간적·육체적으로 강도 높 은 훈련을 통해 생도생활에 조기 적 응할 수 있는 기초 형성’으로 설정하 고, 그 최종상태를 ‘생도로서의 자신 감, 만족감, 자긍심이 충만한 생도’로 정했다. 훈련은 5주간 단계별로 실시하며, 최초 2주간은 생도생활 적응에 주안 을 두고 점진적으로 훈련강도를 높 이게 된다. 1~2주차에는 군인의 기본자세 확 립 및 가치관 재정립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이를 위해 집중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 생도생활 적응력 을 배양하고, 국가관·안보관·군인정 신 등 사관생도에게 요구되는 가치 관 재정립에 관한 교육을 받게 된다. 3~4주차에는 기본 전투기술 숙달 및 기초체력 배양을 위해, 병 기본과 목(각개전투 등 4개 과목), 개인화기 사격, 단계적인 체력단련을 시행하 게 된다. 5주차에는 생도생활 전반에 대한 소개 교육, 육사생도 1·2기 6·25참전 기념비 참배, 35km 전술행군 등이 진행된다. 이번 기훈에는 태국, 몽골, 베트 남, 페루에서 온 4명의 수탁생도도 함께 훈련을 받고 있다. 교육대에서는 73기 신입생도들이 외적으로는 군인다운 언행이 습성화 되도록 군인 기본자세를 확립시키는 한편, 내적으로는 국가와 군에 헌신 하도록 만들어 주도적 문제해결형 리더로 성장해 갈 수 있는 기초를 마 련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관련 내용 5면) 임민섭 기자(2학년, 일본 지역연구) [email protected] 제73기 기초군사훈련 돌입 강도 높은 훈련 통해 생도생활 조기 적응 유도 형성 사자굴 의식에서 재교생들이 73기 신입생도들에게 육사인의 후예로서 필요한 굳센 의지와 긍지를 심어주고 있다. 지면 안내 2면 KMA 뉴스 ‘위국헌신’ 신년결의 다짐행사 3면 종 합 詩를 읽는 즐거움, 학부모 단상 등 4면 논 평 사설, 시론, 화랑대단상 5면 종 합 軍 학교교육 발전을 위한 제언 ⑥ 등 6면 육사발전기금 이사장 신년 인사 등 7면 여론광장 월드리포트, 삼금지대, 동키 8면 문 화 주제수필, 화랑대표정 등 1월 8일 터키 지상군사령관 하이 리 크브르오울루(HAYRİ KIVRIKO ǦLU) 대장 일행이 본교를 방문했다. (사진) 본교 방문행사는 영접 및 터키 공화국 10주년가 연주, 서예퍼포먼 스 관람, 환담, 일반현황 소개, 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터키 사령관은 학교 일반현황을 소개받은 후 “대한민국이 육사 교육 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라며 “육사에 대한 투자는 지나침이 없으며, 투자한 만큼 반드 시 그 결실을 보아 훗날 국가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 다. 이어서 생도 들의 병과 선택 시기, 육사 입시 제도, 군사훈련 등 생도교육에 관심을 보이며 학교장과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 다. 한편 본교와 터키 육사는 2004년 1월 15일 양국 사관생도 교 환교육에 관한 양해각서 조인식을 체결한 이후, 양교 간의 교환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명권재 기자(3학년, 토목환경) [email protected] 터키 지상군사령관 일행 방문 입시제도, 생도교육 등에 관해 의견 교환 생도 겨울학기 집중교육이 1학년 은 1월 28일부터 2월 22일까지, 2·3 학년은 1월 21부터 2월 22일까지 충 무관(종합교육관)에서 실시되고 있 다. 올해 겨울학기는 정규학기 여건상 실시하기 어려웠던 특정 교육주제에 대해 집중교육함으로써, 국가방위에 헌신하는 정예장교 양성이라는 육사 교육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데 초점 을 맞추었다. 특히 이번 겨울학기에는 학년별 교육목표 및 내용에 있어서 군사적 실용성을 적극적으로 강화했다. 교 수의 강의위주 교육에서 탈피해 예 습중심 생도주도학습 및 평가방법을 시범 적용해 생도를 ‘주도적 조직문 제해결형 리더’로 양성하기 위한 토 대를 구축했다. 이를 위해 효과중심 의 평가체계를 마련해 과목별로 설 정된 최종 요구수준(End State)을 고려한 학습성과는 물론 정예장교 양성에 기여하는 학습태도도 함께 평가하게 된다. 또한 ’13학년도 1학 기 생도교육 발전을 위한 피드백 시 스템을 구축하는 등 여러 면에 걸쳐 서 획기적인 교육 개선을 모색했다. 1학년의 경우 군인 가치관 완성교 육을 통해 역사관, 안보관을 확립하 고 특히, 내면적 신념화 향상에 중점 을 두어 추진하고 있다. 새롭게 추가 된 군사소양 집중교육을 통해서는 동서양의 12대 전쟁영웅을 중심으로 국가관, 군인관, 리더십, 용병술, 무 기체계, 군사상식, 전사연구 방법론 등을 학습한다. 또한 군생활 비전설정 시간도 새 롭게 포함해 개인별 군생활의 롤 모 델을 설정케 하고, 이를 통해 자기주 도적인 생도생활 지표를 작성토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수들은 생도들에게 먼저 명확한 학습목표와 관련 예습 과제를 제시하고, 예습내용을 확인 또는 평가한 다음 예습내용을 중심 으로 생도주도로 개인별 또는 팀별 발표 및 토론을 하고 있다. 이후 교수 의 핵심 요약강의나 강평을 실시한 다음 예습 가이드가 이루어지는 방 식의 예습중심 생도주도학습이 적극 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3면으로 계 속) 겨울학기 집중교육 개선 2학년 생도들이 영어집중교육에서 주도적으로 학습에 참여하고 있다. 예습 중심의 생도주도학습 모델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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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31일 목요일 단기 4346년 (음력 12월 20일) The Korea Military Academy Press [1985. 1. 13. 제3종 우편물(나)급 인가] 육사신보 제546호 (月刊)

육사신보사1955년 10월 15일 창간

139-799 서울특별시 노원구 공릉동 사서함 77-1호☎(02)972-7700, 2197-6221~2

E-mail(인터넷) : [email protected](국방망) : [email protected]

발 행 인 : 중장 박 남 수주 간 : 서기관문화식편집부장 : 3학년 김지윤인 쇄 처 : 우 리 디 앤 피

4학년 생도를 대상으로 하는 ‘소대장 완성화’ 프로그램이 1월 21일부터5주간에 걸쳐, 4학년 교육대(교육대장 대령 이상현) 주관으로 진행되고있다.교육은 ‘야전배치 시 즉각 임무수

행이 가능한 준비된 소대장으로서의능력 구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위해 올해 소대장 프로그램은 4년의생도생활 동안 개인별 취약하다고판단되는 부분과 야전요구에 부합된과목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교육하게된다. 교육내용은 기존과 다르게 여유있게편성함으로써 생도생활을 마

무리하고 지속적으로 체력단련을 할수 있는 여건을 보장하고 있다. 전방지역 답사와 부대방문을 통해 장차군사전문가로서의 견문을 확대할 수있는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야전 졸업생의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부사관, 병에 대한 이해의 장을 넓힐 수있도록 교육, 토의, 대화의 시간을 갖게 된다.교육 일정은 1~2주차에는 야전실

무교육, 취약분야 보충교육, 3주차에는 임관종합평가, 육본 방문 및 방산업체 견학, 4주차에는 리더십집중교육, 5주차에는 전략·연합 제대 방

문 및 졸업준비로 진행된다.교육대에서는 이번 소대장 완성화

프로그램 기간에 4학년 생도들이 주도적 문제해결형 리더로서 갖춰야할 주도성, 책임감, 창의성, 윤리·준법성 등에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과업을 부여해 교육효과를달성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또한 야전에 부임하더라도 즉각

임무수행이 가능한 야전감각과 실무능력, 초급장교로서의 자신감을 갖출 수 있게 많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안재호 기자(2학년, 무기시스템공학)

[email protected]

주도성 강화를 위한 4학년 ‘소대장 완성화’ 프로그램 추진야전에서전투형 강군의 선봉이 될 수 있도록야전감각과 실무능력 배양

제73기 신입생 기초군사훈련(이하 기훈)이 기훈교육대[교육대장 중령(진) 전영수] 주관으로 1월 20일부터 2월 20일까지 5주간 교내외에서실시되고있다.기훈교육대에서는훈련의 목표를

‘심리적·시간적·육체적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생도생활에 조기 적응할 수 있는 기초 형성’으로 설정하고, 그 최종상태를 ‘생도로서의 자신감, 만족감, 자긍심이 충만한 생도’로정했다.훈련은 5주간 단계별로 실시하며,

최초 2주간은 생도생활 적응에 주안을 두고 점진적으로 훈련강도를 높

이게 된다.1~2주차에는 군인의 기본자세 확

립 및 가치관재정립에 중점을 두고진행된다. 이를 위해 집중 인성교육프로그램을 활용해 생도생활 적응력을 배양하고, 국가관·안보관·군인정신 등 사관생도에게 요구되는 가치관 재정립에 관한 교육을 받게 된다.3~4주차에는 기본 전투기술 숙달

및 기초체력배양을 위해, 병 기본과목(각개전투 등 4개 과목), 개인화기사격, 단계적인 체력단련을 시행하게 된다. 5주차에는 생도생활 전반에 대한

소개 교육, 육사생도 1·2기 6·25참전

기념비 참배, 35km 전술행군 등이진행된다.이번 기훈에는 태국, 몽골, 베트

남, 페루에서 온 4명의 수탁생도도함께 훈련을 받고 있다.교육대에서는 73기 신입생도들이

외적으로는 군인다운 언행이 습성화되도록 군인기본자세를확립시키는한편, 내적으로는 국가와 군에 헌신하도록 만들어 주도적 문제해결형리더로 성장해 갈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있다.(관련 내용 5면)임민섭기자(2학년, 일본 지역연구)

[email protected]

제73기기초군사훈련돌입강도 높은 훈련 통해 생도생활 조기 적응 유도 형성

사자굴 의식에서 재교생들이73기신입생도들에게 육사인의 후예로서 필요한 굳센 의지와 긍지를 심어주고 있다.

지면 안내

2면 KMA 뉴스 ‘위국헌신’ 신년결의 다짐행사

3면 종 합詩를 읽는 즐거움, 학부모 단상 등

4면 논 평 사설, 시론, 화랑대단상

5면 종 합軍 학교교육 발전을 위한 제언 ⑥ 등

6면 육사발전기금 이사장 신년 인사 등

7면 여론광장 월드리포트, 삼금지대, 동키

8면 문 화 주제수필, 화랑대표정 등

1월 8일 터키 지상군사령관 하이리 크브르오울루(HAYRİ KIVRIKOǦLU) 대장 일행이 본교를 방문했다.(사진) 본교 방문행사는 영접 및 터키공화국 10주년가연주, 서예퍼포먼스 관람, 환담, 일반현황 소개, 오찬순으로 진행됐다.터키 사령관은 학교 일반현황을

소개받은 후 “대한민국이 육사 교육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수 있었다”라며 “육사에 대한 투자는지나침이 없으며, 투자한 만큼 반드시 그 결실을 보아 훗날 국가 발전에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

다. 이어서 생도들의 병과 선택시기, 육사 입시제도, 군사훈련등 생도교육에관심을 보이며학교장과 폭넓은의견을 교환했다.한편 본교와

터 키 육 사 는2004년 1월 15일 양국 사관생도 교환교육에 관한 양해각서 조인식을체결한 이후, 양교 간의 교환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명권재 기자(3학년, 토목환경)

[email protected]

터키 지상군사령관 일행 방문입시제도, 생도교육 등에 관해 의견 교환

생도 겨울학기 집중교육이 1학년은 1월 28일부터 2월 22일까지, 2·3학년은 1월 21부터 2월 22일까지 충무관(종합교육관)에서 실시되고 있다.올해 겨울학기는 정규학기 여건상

실시하기 어려웠던 특정 교육주제에

대해 집중교육함으로써, 국가방위에헌신하는 정예장교 양성이라는 육사교육목표 달성에 기여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특히 이번 겨울학기에는 학년별

교육목표 및 내용에 있어서 군사적실용성을 적극적으로 강화했다. 교

수의 강의위주 교육에서 탈피해 예습중심 생도주도학습 및 평가방법을시범 적용해 생도를 ‘주도적 조직문제해결형 리더’로 양성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 이를 위해 효과중심의 평가체계를 마련해 과목별로 설정된 최종 요구수준(End State)을

고려한 학습성과는 물론 정예장교양성에 기여하는 학습태도도 함께평가하게 된다. 또한 ’13학년도 1학기 생도교육 발전을 위한 피드백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여러 면에 걸쳐서 획기적인 교육 개선을 모색했다.1학년의 경우 군인 가치관 완성교

육을 통해 역사관, 안보관을 확립하고 특히, 내면적 신념화 향상에 중점을 두어 추진하고 있다. 새롭게 추가된 군사소양 집중교육을 통해서는동서양의 12대 전쟁영웅을 중심으로국가관, 군인관, 리더십, 용병술, 무기체계, 군사상식, 전사연구방법론등을 학습한다.또한 군생활비전설정 시간도 새

롭게 포함해 개인별 군생활의 롤 모델을설정케 하고, 이를 통해 자기주도적인 생도생활 지표를 작성토록하고 있다.이를 위해 교수들은 생도들에게

먼저 명확한 학습목표와 관련 예습과제를 제시하고, 예습내용을 확인또는 평가한 다음 예습내용을 중심으로 생도주도로 개인별 또는 팀별발표 및 토론을하고 있다. 이후 교수의 핵심 요약강의나 강평을 실시한다음 예습 가이드가이루어지는 방식의 예습중심 생도주도학습이 적극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3면으로 계속)

겨울학기 집중교육 개선

2학년 생도들이 영어집중교육에서 주도적으로 학습에 참여하고 있다.

예습 중심의 생도주도학습 모델 반영

22 2013년 1월 31일 목요일 KMA 뉴스 제546호

간부 인사▲ 12. 31 : 보직변경- 소령 조

은경(8중대 훈육관→인사장교)▲ 1. 2 : 군무원 임용- 5급 김남

중(물리학교수)·류호상(환경학교수)·윤지원(철학교수), 7급 방진석(운전교관)▲ 1. 4 : 전입- 소령 최준혁(3중

대 훈육관)·오창식(5중대 훈육관)·이정희(7중대 훈육관)·백형규(8중대 훈육관)·박성지(생도대 지원과장). 보직변경- 대위 이상현(생도대 정작과 교육장교)·이지혜(2대대훈육장교)

▲ 1. 7 : 전입- 중령 김상규(인사행정과장). 해외연수 복귀- 중령 김광수(전사학교수). 공사교환교수 복귀- 소령 신규용(정보과학교수). 전출- 소령(진) 송창훈(합동대)·황근영(합동대)·박성수(합동대)▲ 1. 8 : 전입- 대위 유미선(육

사병원 행정장교)·백승원(무기공학교수)·안준형(법학교수)·조광민(독어교수). 전출- 대위 임상대(고군반). 보직변경- 중령 이명락(교수부 교재과장), 소령(진) 박명진(계운처교육장교), 대위 김지영(기획처 교무장교).▲ 1. 14 : 전입- 대위 박영호(기

계공학교수), 이현엽(심리학교수)▲ 1. 21 : 전입- 중령 송영일(인

행처인사근무과장). 보직변경-중령 유진철(교수부 행정과장)·박상호(교장실 비서실장)▲ 1. 23 : 전출- 소령 김정식(21

사단), 대위 곽윤기(학생군사학교)▲ 1. 29 : 전입- 소령 김대현(군

종법사)·김선호(영선대장). 전출-중령 박동진(3군사령부)

주요 단신▲ 1. 8 : 근지단혹한기 훈련(∼

24)▲ 1. 15 : 학교장, 육직 기능사

정책토의 참석▲ 1. 18 : 학교장, 겨울학기 준

비사열▲ 1. 20 : 장기근속 기념 행사-

원사 박성익(본부중대 3소대장)

▲ 1. 21 : 해킹메일피해관련 1차 순회교육(을지강당, 2차 - 1.28)▲ 1. 25 : 교수부장·생도대장 지

역별 장군단워크숍 참석▲ 1. 29 : 장기근속 기념 행사-

대령 강정흥(수학과장)·계영식(물리화학과장)▲ 1. 30 : 김상기 前 참모총장

초빙강연(생도·희망 간부, 충무관대강당)

2월 주요 행사▲ 2. 5 : 4학년 생도 육본 및 방

산업체견학(∼7)▲ 2. 15 : 육사 교육발전 대토론회▲ 2. 18 : 예비지원자 학교방문

행사▲ 2. 22 : 입학및 진학식(예정)▲ 2. 27 : 제69기 졸업식(예정)

본교에서는 1월 2일 계사년 새해를 영외거주자 비상소집훈련으로 시작한 후, 학교 전 구성원이 새로운 각오와 책임감으로 업무를 추진하기위한 신년결의 다짐행사를 부대·부서별로 실시했다.학교장은 행정부장, 처·실장 등 주

요직위자와 함께 육사 졸업생 전사자 및 순직자들을참배하고 그들의고귀한 뜻과 희생정신을 되새기며,‘내 생명 조국을 위해 바치겠다’는위국헌신의 각오를 새롭게 다짐했다.학교장은 신년 메시지에서 “2013

년에는 우리 육군사관학교가 국민들로부터외부적인 어떤 것에 의해 평가받기보다는 본질에 충실한 생도교육을 통해 우리 학교의 진면목을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우리 모두 ‘정예장교 양성’이라는 분

명한 목표와 ‘할 수 있다’는굳은 신념으로 그 어느 해보다 힘차게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육군사관학교’를 만

들어 나가자”라고강조했다.박찬종 기자(2학년, 기계공학)

[email protected]

육사 졸업생 전사·순직자 참배로 힘찬 출발

‘위국헌신’ 신년결의 다짐행사

3학년 생도들은 겨울학기 기간을 활용해, 1월 21일부터 2월8일까지 3주간 야전부대에서 병체험훈련에 참가하고 있다.병 체험훈련간생도들은 병사

심리와 병영문화, 병 상호 간 메커니즘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모든 병영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으며, 병사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올해 훈련은 성과를 높이기 위해 기간을 1주에서 3주로,체험부대도 41개 대대로 증가편성했다.특히 이번 훈련은 ‘무엇을 체

험하고 확인해야 할 것인가?’에대해 중·소대장 임무수행 관점에서 표준안을 제공하고, 생도들이 직접 체험 목적에 부합된생도 개인별 체험계획서를 구체적으로 수립하도록 했다. 또한 체험종료 후 개인별 결과 보고서를 작성,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를 도출해 이를 보완 지도함으로써 체험 목적을 달성토록 할계획이다.이번 훈련을 통해 생도들은

병사들의 심리와 병영문화를 폭넓게 이해함으로써 장차 소부대지휘자로서의 역할을 인식하고준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최재훈 기자(2학년, 리더십)

[email protected]

3학년 생도 병 체험훈련

건설환경학과 박영준 교수(소령,육사 56기)가 지난해 11월 10일 한국건설관리학회(회장 김예상) 2012년정기학술발표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경북대학교에서 개최

된 학술발표대회에서는 ‘TowardGlobal Construction Market’을 주제로 10개 전문 세션에서 189편의구두 및 포스터 발표가있었다.박 교수는 공동주택 건설현장의

과거 재해사례를 분석해 앞으로 발생 가능한 산업 재해의 위험성을 확인, 예지, 방지하기 위한 공종별산업재해 유형을 도출하는 연구논문의구두발표를 통해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이재형 기자(2학년, 토목환경)

[email protected]

박영준 교수 한국건설관리학회 우수논문상 수상

교수부에서는 교수부장(준장 신경식) 주관으로 1월 21일부터 31일까지 학과별 교육발전 워크숍을 연속적으로 개최했다. 이는 생도 겨울학기에 예습중심 생도주도 학습 및평가방법을 시범 적용함에 따라, 이후 ’13학년도 1학기부터 이를 확대적용하고자 학과별, 과목별 면밀한사전검토 및 평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워크숍을 통해 각 학과는 첫째,

개설과목의 교육목표가 학위교육 목표 및 중점을 보다 잘구현하도록 재정립하고, 둘째, 기존의 교육내용을재검토하면서 학부 수준의 핵심 개념, 원리, 지식 중심으로 새롭게 설정해 일부 학습부담을 경감시키고, 셋

째, 과목별로 예습중심 생도주도 학습을 적용하기 위해 학습진행 및 시간분배모형을 마련하면서 생도주도형 토론, 발표, 실습 등을 확대하는대신 교수 강의나 강평을 상대적으로 축소시키고포털 사이트에 예습자료 등 학습 관련 자료를 최대한 제공키로 하고, 넷째, 학습성과와 더불어 학습태도 평가도 실시하는방안을 제시토록 하고, 다섯째, 고교 교과과정의 선택과목 수강 여부에 따라문·이과 생도들에 대한 수준차 교육필요성을 반영하며, 여섯째, 역사관·국가관·안보관 교육을 관련 정규과목 교육시간에 적극적으로 반영해수준 높은 신념화 교육을 가능토록했다.

이 외에도 복습형 수시시험 횟수를 줄이는 대신 예습확인 또는 평가를 추가하면서 전체적으로 시험부담을 줄여나가기로 하였다. 이는 생도들에게 예습을 위한 학습시간을 좀더 부여하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중간시험이나 기말시험은 생도들의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 종합적이면서도 논리적인 사고력, 군사적 실용성등을 강화하는 평가가 되도록 하기로 했다. 워크숍을 주관한 교수부장은 “전

교수들은 항상 생도교육 제일주의에입각하여임무를 수행하여야 한다”고밝히면서, “연중 지속적인 교과평가를 통해 생도교육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라고강조했다.

“연중 지속적인 교과평가 통해 생도교육 발전시켜 나가야”

교수부 학과별 교육발전 워크숍

본교는 지난해 12월 8일 육사인의기백과 우국충정의 의지를 표현한영상교가(1·2절, 2분 45초)를 제작해인터넷과 인트라넷 육사소개 배너에탑재했다.영상교가는 청년 사관생도들의 패

기와 열정, 의지를 학교의 위용과 함

께 묘사했으며,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게 했다.육사 교가는 4년제로 재개교되기

직전인 1951년 여름, 육본에 설치됐던 육사창설위원회의 공개모집에서공중인 시인이 짓고 김순애 선생이곡을 붙인 작품이 당선돼 채택됐다.

교가는 당시 전쟁의 와중에서 숱한어려움을 극복하며, 내일의 희망을향해 매진하던 사관생도들에게 더할수 없는 활력소가 되기도 했다.영상교가를 제작한 교육개발실장

(서기관 성준호)은 “학교 구성원뿐만아니라 현역과 예비역 동문도 언제,어디서든 영상교가를 쉽게 접하게돼 모교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더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말했다.최정일 기자(2학년, 무기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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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교가 제작, 육사소개 홈페이지에 탑재사관생도들의 패기와 열정을 학교 위용과 함께 묘사

1월 3일부터 10일까지 정영민 생도 등 20명이 대한적십자사 주관 수상인명구조원강습에 참가해, 11일최종 검정에서 전원이 수상인명구조원 자격증과 심폐소생사 자격증을

각각 취득했다. 이들은 휴가기간을이용해 낮에는 하루 7시간씩 총 56시간의 고강도 수영훈련 프로그램을받고, 밤에는 강사로부터 받은 과제물을 작성하는 열정을 보였다.

강습에 참여한 정영민 생도는 “훈련 과정이 너무 힘들어 몸살까지 났지만, 공수훈련과 더불어 생도생활간가장 보람이 있었다”며, “다른 생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라고말했다.진성한기자(2학년, 지역연구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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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인명구조원 자격 강습

학교장과 주요 직위자가 육사 졸업생 전사·순직자들께 경례하고 있다.

본교는 1월 8일과 9일에 걸쳐 생도회관에서 ‘3군 사관학교 합동 훈육발전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

숍은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3군사관학교 1학년 생도 통합교육의 성과를 분석하고, 미래 합동작전을 수

행할 사관생도 육성방안을 도출하고자 마련됐다.워크숍에는 3군 사관학교 생도대

장과 교육·훈육 관계관 등 80여 명이참석했으며, 안보현장 견학과 훈육발전 토의로 구분해 진행됐다.1일차에는판문점, 도라OP등 안

보현장을 견학했다. 2일차에는 1학년 통합교육의 성과분석과 발전방향, 바람직한 생도상, 그리고 바람직한 훈육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이번 워크숍에서 도출한 발전방안

은 올해 1학년 생도 통합교육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승현 기자(2학년,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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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군사관학교합동훈육발전워크숍

육사 영상교가,인터넷(www.kma.ac.kr)·국방망(www.academy.army.mil)에 탑재

주도성 강화를 위한 훈련시스템 보완

“아버지! 저는 수능 후 찐 살을 빼고 체력을 키우기 위해 밥은줄이고 채소를 많이 먹으며, 매일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합니다.온몸이 쑤시고 땅겨 움직이는 것조차 고통스럽고, 팔다리의떨림도 멈추지 않지만 스스로 자랑스러운 사관생도가 되기 위해 이를악물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이 말은 우리 가족의 뇌리에서 오랫동안

맴돌 것이다. 다름 아닌 제71기 예비생도로기훈을받기 위해 가입교한아들에게서 온첫 번째 편지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2011년 1월 23일 아들을 가입교시킨집사람은뒤돌아서며 비로소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그날따라 우리 부부의 우울한 마음을 부추기듯 웬함박눈은 그렇게도 모질게 내리던지……. 그런 을씨년스러운 화랑대의날씨를 뒤로 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 73기 예비생도들이기훈 입교를 하다니! 지금부터는 선배 부모님들의 역할을 물려받아 한 치의 소홀함도없도록 더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이제 부모 곁을 떠나 자랑스러운 사관생

도가 되기 위해 가입교하는73기 예비생도들에게 무한한 축하와 격려를 보내며, 아들에게 썼던 편지를 상기하면서 부족함을 무릅쓰고, 두서없는 몇 가지 당부의 말을 전하고자 한다.첫째, 투철한 국가관과 가치관이 확고한

생도. 현대 사회는 흔히 ‘혼란의 시대’라고들한다. 청년세대는 물론 기성세대까지도 이념이나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 살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사관생도들은 장차 국가의 장래를 짊어지고 갈 호국간성으로서당면한 이 시대의 혼란스런 가치관을 뛰어넘을 투철한 국가관과 가치관을 확립하기바란다.둘째, 부모님께 효도하는 생도. 옛 선인

들은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 곧 국가에 충성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근본이라고하였다. 효도란 큰 물질적 풍요를 추구하기보다는, 안부 전화 등 작고 사소한 관심에서시작된다는 것을 명심하여 부모님과 어른들께 효도하는 마음을 간직하기 바란다. 셋째, 자기행동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생

도. 항상 원칙에 입각한 행동과 판단을 하고본인 행동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평소 신중하고 침착함을 잃지 않는 생도가 되기 바란다.넷째, 공부하고 연구하여 조직에 필요한

생도. 세분화, 전문화된 현대 사회는 어떤집단에서든 공부하고 연구하지 않으면 스스로 도태될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라며, 특히 군의 경우 야전형장교 외, 교수요원, 군의관, 법무관 등 실로 다양한 분야로 전문화되어 있기에 항상 공부하고 연구하여 준비된 전문가로서 조직에 꼭 필요한 생도가 되기 바란다.다섯째, 꿈과 야망을 품은 생도. 각자의

꿈과 비전을 설정하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위해 항상최선의 노력을다하는 생도가 되기 바란다.

여섯째, 강한 체력과 안전에 유의하는 생도. 때로는 강도 높은 훈련을 할 때도 있기에 항상 민첩하고 강인한 체력을 유지하지않으면 언제든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명심하고, 평소에 교육과 훈련을 통하여 항상 안전을 생활화함과 동시에 강인한 체력을 유지하기 바란다.일곱째,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의지 강한 생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라는말처럼 작은 것에 오만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항상 겸손을 지키며, 어떠한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적 의지를 키우기 바란다.여덟째, 취미와 낭만을 즐기는 생도. 생

도나 군인들은 긴장하고 통제된 생활을 하기에 취미활동이나 여가생활이 부족할 것이라고 인식하기 쉽다. 따라서 악기 연주,스포츠 등 다양한 취미활동으로 자기만의낭만과 정서를 함양하기 바란다.마지막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생도. 조직 상호 간 소통과 신뢰의 리더십으로서로를사랑하고 존중하는 생도가 될 수있도록 인격 형성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생도가 되기 바란다. 끝으로 다시 한 번 73기합격 축하와 함께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통하여 새끼 사자로 거듭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아울러 여러분의 앞날에 항상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

제546호 종 합 2013년 1월 31일 목요일 3

자랑스러운 예비생도 여러분에게

강 홍 극71기 강하경 생도 아버지

除隊를 하고 大學을 졸업하면

나는 개나리꽃이 한닷새마을의 봄을 앞당기는

山蘭草뿌리 풀리는 조그만 시골에서

詩나 쓰는 가난한 書生이 되어 살려고 생각했다.

고급 將校가되어있는국민학교同窓과

개인회사 重役이 되어있는어릴 적친구들이 모두 마을을 떠날 때

나는 혼자 다시 이 마을로 돌아와 탱자나무 울타리를 손질하는

樵夫가되어 살려고 생각했다.

눈 속에서 지난해 지워진 쓴냉이잎새가새로 돋고

물레방앗간 뒤쪽에 비비새가와서 울면

간호원을하러 독일로 떠난 여자친구의 航空葉書나 기다리며

느린 下學鐘을울리는 낙엽송 校庭에서

잠처럼 조용한 風琴소리를 듣는 二級정교사가되어 살려고 생각했다.

용서할 줄 모르는 시간은 물처럼 흘러갔고

놀 속에 묻히는 봄보리들의 침묵이 나를 무섭게 위협했을 때

慣習의 신발 속에 맨발을 꽂으며 나는

눈에 익은 수많은 돌멩이들의情分을 거역하기 시작했다.

염소들 불러 모으는鼻音의 말들과

부피가 작은 몇 권의國定敎科書를 거역했다.

뒷산에 홀로 누운 祖父의 산소를 한 번만바라보았고

그리고는 뛰는 버스에 올라 都市 속의 먼지가 되었다.

봄이 오면 아직도 그 골의 물소리와 아이들의 자치기 소리가

도시의 옆구리에 잠든 나의 꿈속에

배달되지 않는 葉信으로녹아 문지방을 울리며 흐르고 있다.

시를 읽는 즐거움

유년시절을 전쟁이 휩쓸고 간 동해안의 바닷가 소도시에서 자란 우리 또래들은, 고향을 빙 둘러싸고 있는태백의 준령들을 바라보며, 출세하기 위해 대관령을넘어 서울로 갈 수 있는 날을 늘 꿈꾸었다. 구차하고 가난한 삶이 싫었을 뿐만 아니라, 그런 시골에서는 고기를잡거나 농사를 짓는 일 이외에는 무슨 성공할 만한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소꿉놀이하던 여자애가 서울로 전학을 가버린 이후에는 남대천 제방에 나가 돌팔매질을 하며 나도 서울로 가서 성공할 것을 다짐하곤 했다. 시인처럼 ‘뛰는 버스에 올라 都市 속의 먼지가 되’는 삶을 동경해마지않은 것이다.이 시에는 다분히 신화적인 요소가 내포되어 있다. 즉 立身揚名을 위해

고향을 떠나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서성공하여 錦衣還鄕하거나, 좌절과 실패로 인해낙향이나 실향의식에 시달리게 되는 과정이 바로 그것이다.시인은 출세를 위해 고향을 떠나는 친구들에 대해 부러움과 원망의 이중

적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스스로를위로하며 그런 양가치적정서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천명한다. 그러나 떠나간 사람들로 인한소외감과 그리움이 시골 생활로부터의 탈출을 꿈꾸게 하는데, 이는 순수 자아와 현실적 자아의 갈등을 의미한다. 즉 시골생활의 고독감, 적막감, 고립감을 견디지 못하고 탈향을시도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순수 자아가 도시생활에 대한 현실적 자아의 욕구에 압도되어 시골생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심화됨을의미하는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탈향의결과 도시생활자가 되었으나 시골생활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에 시달리게 된다. 타락된, 좌절된 현실적 자아의 욕구로인해순수 자아의 세계를 다시 그리워하게 되는 것이다.인간은 현실적 삶의 고통에 시달리게 되면 누구나 과거의 순결한 시간들,

즉 고향과 유년시절을 추억하며 스스로를위로하는 심리적 방어기제들을발동시킨다. 차분하고 회상적인어조로 자신의 離鄕과정을 진술하고 있는시 <離鄕>에는 우리 모두가체험한 탈향과귀향의식이 감동적인 언어로 형상화되어있다.

김 종 윤육사 27기, 명예교수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집중교육은 24시간 영어 사용 교육을 통해, 졸업 전영어 최종요구수준인 토익 700점 이상 통과자 비율을 85% 수준까지 조기 달성토록했다. 연합작전 관련 군사영어를 새롭게포함하여 기초 군사회화 능력을 함양케 하고, 소대장 임무수행 시 필요한 군사 브리핑 자료 영작 및 발표 기초능력을 갖출 수있게 하였다. 이후 생도들은 군사회화(3학년), 실무군사영어(4학년) 학습을 통해 군사영어능력을 더욱 강화하게 된다. 이 외에도 집중교육 중 생도 간의 영어 토론활성화를 통해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갖게하여 평생 영어학습의 습관을 배양토록 하고 있다. 영어집중교육에서는 영어최종요구수준을 통과하지 못한 생도들은토익학습에 초점을 맞추지만, 이미 통과한생도에 대해서는 수준에 따라 최대한의 자율적 공강시간을부여해 자기주도적인 학습목표 설정 하에 스스로의학습이 가능케하였다. 아울러 희망생도들에게는 맞춤형개별학습지도를 실시해 최대한의 학습성과가 나타나도록 하고 있다. 이번 겨울학

기를 통해 영어집중교육도 교수강의 중심통제형 교육에서 수준별, 맞춤형, 생도주도적 참여학습으로 크게 전환되었다.3학년의 경우는 야전 실무 교육을 통한

군사전문가 소양 강화를 목표로, 보고서및 브리핑 등야전 실무 적응력 배양, 병 체험 소감 및 사례 발표를 통한 임관전교육소요 도출, 전사연구 방법론 교육을 통한자기주도적 평생 전사 학습 태도 및 흥미조성 등을 새롭게 추구하고 있다. 아울러상담실습 시간을 통해 사례연구와 실습을통한 상담기법 체험, 야전 병영상담관 초청 대화 등을 실시함으로써, 임관 후 필요한 초급 수준의 상담능력을 구비케 한다.이러한 교육도 대부분 생도주도적인 발표또는 실습 형태로 이루어짐으로써 생도들의 주도성, 창의성, 팀워크 등이 향상되도록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병 체험 훈련을 새롭게 추가함으로써 야전실상을 더욱생생하게 파악게하고, 이를 토대로 장차 군의리더로 성장해 나가기 위한 생도생활의 바람직한 방향설정에 기여토록하였다.결국 이러한겨울학기 집중교육 개선을

위한 새로운 노력들은 ‘싸워서 이기는 군대’를 만들어 갈 정예장교 양성, 즉 육사의본질적 교육목표를 구현하려는 데 초점을맞추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특히 2015년에 예정된 한국군으로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국방개혁에 따른 정예강군의 육성 필요, 북한의 비대칭 군사위협과 같은 미래 군사·안보 상황 속에서,

육사 출신 정예장교가 ‘주도적 조직문제해결형 리더’로 나아갈 수 있는 교육 방향을제시한 점이 주목된다.또한 이번겨울학기를 계기로 생도주도

학습 및 평가 방법이 나름대로 정립돼 시범 적용됨으로써, ’13학년도 1학기에 확대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도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효과중심의 교육 평가체계 적용 성과 극대화교육목표와 내용의 군사적 실용성 보다 강화

(1면에서 계속) 겨울학기 집중교육 개선

학교장이 겨울학기 집중교육 담당교수들과 자기주도적 학습에 대해 토의하고 있다.

이향(離鄕)이기철(1943~)

학부모 단상

육군박물관 교훈탑의 졸업생 명단육사기념관 야외 무기전시장밴플리트 장군 동상강재구 소령 동상

희망찬 계사년의 태양이 밝게 떠올랐다. 지난해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중국, 일본 등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고, 동북아는 영토를 둘러싼 외교 갈등이 높아졌다. 특히 연말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김정은이라는 살아 있는 핵폭탄의 등장과 함께 한반도의 안보를 더욱 불확실한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이러한 급박함속에서도 우리나라는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였고, 런던 올림픽

에서 종합 5위라는 괄목할만한 성적으로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자긍심을 세웠다.자랑스러운 우리 학교도 지난해 대통령 부대표창 수상과 함께 73기 신입생 지원자가 6,400여 명에 달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일구어냈다.2013년은 6·25전쟁 정전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 땅에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

고 멈춰 있는 상태가 60년이 되었다는 말이다. 여기서 우리가 상기해야 할 분명한사실은, 정전협정 이후 우리 군은 지난 60년 동안 단 한 순간도 국토방위를 소홀히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혹자는 천안함폭침, 연평도 포격 등이 적의 일시적 도발이라고 표현하는데, 정확히 말한다면 이는 적의 공격에 해당한다. 이러한 작금의 현실을 두고 볼 때, 우리 군은 상식과 상상을 벗어나는 적의 공격에 늘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기에 육군사관학교가 양성하는 군사전문가는 유비무환의 정신으로무장한 장교이어야 한다.우리 학교는 지난해 11월 취임한 학교장의 지휘 아래 전작권 인수 및 국방개혁

이후시대를 대비하고, 유사시 전쟁에서 전장을 주도하여 승리할 수 있는 ‘주도적문제해결형 리더 양성’이라는 생도교육 비전을 제시하였을 뿐 아니라 ‘정예장교 양성 아키텍처’를 재정립하여 학교 전 간부의 뜻을 하나로 모았다. 미리 준비하는 습관이 장교의 중요한 덕목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육사는 새 학기부터 ‘예습중심 자기주도 학습’을 위한 교과목 검토, 학습방법 및 평가방법개선, 훈육과 체육 교육체계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교수들은 수업 전에 과목별 예습 및 학습자료를만들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이

용하여 생도들에게 제공하고, 생도들은 주어진 자료를 학습한 후 스스로 연구하고발표하는 공부를 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러한 새로운 학습방법이 효과를 거둘 수있도록 하기 위하여 효율적인자습시간 운용과 예습을 독려할 것이다. 이러한 제반 학교 기능 간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하여 생도 스스로 군조직에 기여하는문제해결자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구성원들은 혼신의 노력을다해야 한다.올해도 모든 환경이 빠르게 변화해 갈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성에 대한 예측과

대응능력은 스스로의공부와 훈련을 통해서만 길러지는 역량이다. 생도들은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예습중심의 생도주도 학습을 실천해 지·인·용의 자질을 균형있게갖춘 유연한 리더가 되기 바란다. 모든 생도가 세계 최고 사관생도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자기계발에 최선의 노력을다해야 한다. 학교 또한 새로 정립하고 있는 학습모델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모든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그리하여 그 어느 해보다 밝고 역동적인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자기주도적인 예습학습을

사 설

“내가 겪은 그 한 번의 이순신, 그는 여느조선의 장수와 달랐다. 나는 그 두려움에 떨며 몇 날 몇 일을음식을 먹을 수 없었으며앞으로의 전쟁에 임해야 하는 장수로서 나의 직무를 다할 수 있을런지의문이 갔다.”1592년 6월 용인전투에서 전라감사 이

광이이끄는 근왕군 5만 명을 불과 1,600명으로 격파하고, 명량해전에도참가한 적장와키사카야스하루(協板安治)가 한산대첩에서 패한 후 이순신에게 남긴 말이다.와키사카의두려움은 모든 일본 장수의

두려움이었으며, 임진왜란의 결과는 이 두려움에 의해 이미 결정되었다. 무엇이 적장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임진왜란의 향배를이순신 장군이 결정짓게 만들었을까?

국가만을 생각하고, 상황에 따라진퇴(進退)를결정하는 주도성

손자병법에 ‘장수가 판단하여 싸워 이길수 있으면 군주가 싸우지 말라고 해도 싸워야 하고, 싸워서 이길 수 없다고 판단되면군주가 싸우라 해도 싸우지 말아야 한다. 진격하는 것도 자신의 공명을 위함이 아니요,후퇴하는 것도 죄를 피하고자 함이 아니며,오직 백성을 보호하고 군주를 이롭게 하려함이니 이런 자는 나라의 보배이다(全道必勝, 主曰無戰, 必戰可也, 戰道不勝, 主曰必

戰, 無戰可也, 故進不求名, 退不避罪, 惟民是保, 而利於主 國之寶也)’라는 구절이 있다. 장수가 갖추어야 할 자세와 품성을 가장명료하게 표현한 구절이다. 그리고 이러한의미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단어와 개념이‘주도성’이다.이순신 장군은 무인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후 세 번의 파직과 두 번의 백의종군을 감내해야 했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원균과 조정 대신들의 모함으로 1597년 삼도수군통제사에서 파직된 일은 백성들이땅을 치며통곡할 정도로 어이없는 조치였다. 그러나이순신은 어떤 난관과 절망적인 상황, 몸조차 가누기 어려운 육체적 정신적 고통 속에서도 오직 국가와 백성만을 생각하고, 전장상황에 따라 진퇴를 결정하는 주도성으로조선수군을항상 승리로 이끌었다.

전투만을 준비하고, 진두지휘로 승리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발발 14개월 전인 1591년 2월 13일 전라좌수사로 취임하고 바로 거북선 건조에 착수하여, 임란 하루전에 거북선 최종 함포사격시험을 완료했다. 또한 난중일기에도 임란 2개월 전인1592년 2월 예하부대 전투준비상태를 13회 현장지도했고활쏘기 연습을 7회 했다고기록되어 있다. 관할지역의하나인 순천부가 여수 좌수영으로부터 약 80km 거리라는 사실임을 감안하면현장지도와 활쏘기연습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가 될 것이다. 전

라좌수사로 부임한 날부터 14개월간 오직전투만을 생각하고 준비했음을 알 수 있다.이순신 장군은 선비이면서 동시에 전장

에서는 용장이었다. 戰艦들이 대형을 갖추고 치르는 해상전에서 사령관의 기함은 일반적으로 함대의 중앙에 위치한다. 그러나장군은 언제나 진두에서 지휘하여 주요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초기 전투인 1592년5월 29일 사천해전에서는 왼쪽어깨에 관통상을 입었다. 조총유효 사거리 50m를 고려한다면 기함이 전투대형의 최선두에 있었음을알 수 있다. 명량해전이벌어진 날 일기에는 ‘여러 장수의 배를 돌아보니 먼 바다에물러가 있는데, 배를 돌려 군령을 내리고자 해도 적들이 이 틈을 타서 더 대들것이어서 나가지도 돌아서지도 못할 형편이다’ 라고기록되어 있다. 대장선이최선두에서 적진에 고립된 채 전투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

리고 마지막 노량해전에서도 손수 북채를잡고 진두에서 지휘하다가 적탄에 쓰러졌다.

위기는 불굴의 신념으로 극복

조선 수군이 칠전량 해전에서 전멸에 가까운 패배를 당한 것은 전쟁 중 최대의 위기였다. 장군이 칠전량 해전 패보를접한 것은7월 18일이다. 도원수 권율은 어찌할 바를몰라 백의종군 하던장군을 찾아 와서 대책을 논의했다. 이순신은 권율에게 “직접 해안으로 나가서 현장을 확인하고 방책을 정하겠다”며 길을 나섰다. 이때 장군이 거느린병력은 군관 9명과 수 명의 군졸이 전부였다. 그리고 8월 3일 선조로부터 삼도수군통제사 재임명 교지를 받는다. 전함도 부대도없는 통제사였다. 오죽하면 조정이 교지를내린 직후 다시 수군을 파하고 육전에힘쓰라는 교지를 내렸겠는가? 그러나 이순신 장군은 저 유명한 ‘신에게는 아직도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今臣戰船尙有十二)’라는장계를 올리고 수군을 재건한다. 이후 재건한13척의 함대로 133척의 적을 대파한 것이명량해전이다. 칠전량 패전 후 2개월간의수군재건 과정도, 명량해전승리도 이순신이 아니면 불가능한 기적이었다.이순신 앞에는 어떤 수식어도 쉽게 붙일

수가 없다. 어떤 표현으로도 그분의 위대함을 설명할 길이 없다. 알렉산더, 한니발, 시저도 이순신과 비교할 수 없다. 그분의 삶을따라 가보면 오직 국가와 백성만을 생각하는 도덕성, 어떤 결과도 받아들이겠다는 책임감, 어떤 악조건과 난관도 극복하겠다는주도성과 만나게 된다. 모름지기 군인이라면 이 길을 따라가야 하지 않겠는가?

시 론

박 창 성대령, 부생도대장

성웅 이순신 그리고 주도성

4 2013년 1월 31일 목요일 논 평 제546호

2013년 육사교육의 화두는 ‘예습중심의생도주도 학습’이다.. 겨울학기를시작으로,이전의 교수강의 위주의 학습을 지양하고생도 스스로가중심이 되어 자기 주도적 예습활동을 통해 학습성과를 극대화시키기위한 노력이 지속되고있다.필자는 이러한 학교교육의 변화에 발맞

추어, 위의 노력에 작은보탬이라도 되고자《하루 10분의 기적》이라는 책에 소개된 내용을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위의 책은 ‘하루에 10분을 효과적으로 사용해서 기적과 같은 성과를 이룬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예습중심의 자기주도적 학습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위의 책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많다고 생각한다.책의 내용을 잠깐 언급해 보면, OO초등

학교 4학년인 보민이는 1년 전까지만 해도공부에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평범한학생이었다. 학습 계획은커녕 집에 오기가무섭게 가방을 내려놓고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놀기 바빴다. 그런데, 학교에서아침마다 10분씩 수학문제를 풀기 시작한 뒤로 보민이가변했다. 아침마다 많지 않은 문제를10분이라는 제한된 시간에 풀어봄으로써집중력이 향상되었고, 문제를 푸는 속도도빨라졌으며, 정답을 맞히는문제의 수도 늘어났다. 10분 학습을 경험한 후로 학교에서상까지 받는 수학 우등생이 되었다.

위의 내용은 여러 사례 중 하나이다. 특히 학생의 경우, 정해진 시간표에 맞춰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중간 중간 쉬는 시간인 ‘10분’을 강조했다. 그럼, 이 ‘10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지금까지 무의미하게보냈던 이 짧은 시간을 통해 나만의 성과를얻을 수 있을 것인가?첫째,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해보자. 예

를 들어, 눈길이 닿는 곳마다 자격증이든,학과 수업이든 관련된 서적으로 놓아두고보자. 생활관 내에서, 침대, 책상, 화장실,충무관교실 등등… 어딜 가든 내가 놓아둔책은 짧은 시간이라도 스스로에게보고자

하는 욕구를 강하게 만들 것이다.둘째, 스스로의의욕을 자극하라. 《물려

줄 게 없는 부모는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라》라는 책에서는, 1등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물론 다음에 2, 3등으로 떨어질지라도, 1등을 했을 때 본인이얼마나노력했었는지는 계속 기억될 것이며, 그것이 자기를 끊임없이 자극한다는 것이다.셋째, 공부하는데 시간제한을 두어라. 시

간제한을 둔 공부는 뇌를 자극하여 활성화시킨다. 예를 들어, 일정 분량의 영어 단어를 외운다고 하면, 제한된 시간 10분을 정해놓고 죽기 살기로 외워보자. 시간제한 없이

단어를 외우고자 하면, 집중이 되지 않을 뿐아니라, 외부의 자극에도 쉽게 중단될 수 있다.넷째, 자주 휴식을 취하라. 이때, 휴식시

간은 10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사람은 맨처음 본 것과 맨 나중에 본 것을 가장 잘 기억한다고 한다. 즉, 휴식을 자주 취해 처음과 끝 부분이 많아야 기억이 잘 된다는 것이다. 또한, 휴식 후에는 가장 취약한 과목을공부한다. 이때가 두뇌의 상태가 가장 좋기때문이다.마지막으로, 잠을 충분히 자라. 잠을 충

분히 자야 두뇌가 더욱 활성화된다. 활기찬하루를 시작하기 위해서는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발이 가벼워야 하듯이, 공부를 효과적으로 잘하려면 머리가 맑아야 한다. 밤새 충분한 휴식을 취한 두뇌는 공부에대한 의욕을 배가시켜주기 때문이다.‘하루 10분의 기적’은 단순히 10분이라는

시간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가 노령화되고 평생교육이 강조되는 현대사회에서자기만의 학습 노하우를개발하는 것은 큰의미를 갖는다. 이전의 단순암기 및 문제풀이 등의 피동적 학습방법에서 벗어나 자기주도적 학습방법을 통해 학습목표 및 성과를달성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성과를 기대해도 좋을것이다.

육사만평

그림 전 병 욱13년도 기초군사훈련 73기 신입생도들 파이팅

화랑대 단상

김 기 태소령, 중국어교수

‘하루 10분의 가치’

교훈 ·

지( )는 사리(事理)를 판단하고 분별하는 능력으로 군인의 사명을 인식하고, 무력 관리라는 부여된 기능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덕목입니다.

인( )은 어진 감성과 신의를 바탕으로 서로 사랑하고 이해함으로써 부대의 단결력과 전투력을

고양시키는 덕목입니다.

용( )은 굳센 행동으로 어떠한 위험에서도옳은 일을 실천함으로써 책임을 다하는 덕목입니다.

21세기 사회는 과학기술이 초고속으로발달하고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며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사회이다. 그러나 과학문명이 발달하고 물질적으로 풍요해져도 사람들의 인성과 인간다운 삶에 대한 가치가 경시되는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의미 있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없으며 그 사회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으로 인한사회적 범죄가 빈발하고 사람들은 불신과 불안과 편견으로부터 상처 받고있다.오늘날 사회문제에 대한 교육적 해결방

안으로 인성교육을 강조하지만, 학교 인성교육의 성과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학교 인성교육이 어려운 이유는 먼저, 경쟁과 수월성을 과도하게 강조하는 입시중심 교육으로 인하여도덕·윤리, 문화·예술 등의 과목조차 점수를 따기 위한 도구과목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둘째, 인성교육은 대면적, 관계적 측면에서 이루어지는데, 가정에서는이혼과 가족 간 별거의 증가로 인하여가족구성원 간의 인간관계가 약해지고 대면적상호작용 기회가 감소되며, 학교에서는 학생-교육자 간 유대감이 훼손되어 인격적인상호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성과 인성교육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분석과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인성과인성교육의 의미

인성과 인성교육은 교육 현장에서 매우빈번하게 논의되는 주제이지만 매우 다양한 인식이 존재하고 개념이 통일되어 있지못하다. 일반적으로 인성이란 성격, 기질,개성, 동기, 흥미, 태도, 윤리 등을 포괄하는상위의 개념이다. 인성은 한 인간이 삶의 과정에서 가치를 판단하고 행동양식을 선택하게 하는 근본 원리로 작용하여 궁극적으로 그 사람의 삶의 양식과질을 결정하는 바탕이 되는 것으로서 어느 정도의 일관성과독특성을 지니는 것을 말한다.일반적으로 인성과 인성교육은 다음의

세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첫째, 인성은 인간 개개인의 독특한 행동방식이나 사고방

식을 뜻하는 성격과 유사한 의미로 쓰인다.이 경우 인성교육은 보다 적응적이고성숙하며 건강한 성격을 발달시키도록 하는 교육을 의미한다. 둘째, 인성은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도덕성과 윤리성을 뜻하는 인격과같은 의미로 사용되는데, 이 경우 인성교육은 사람들의 도덕성이나 윤리성을 높여주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인성은 인간의 본성이라는 의미로도 쓰이는데, 이 경우 인성교육은 대부분의 인간이공통적이고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인간적인 특성을 구비하도록하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이와 같이인성교육은 도덕교육보다 더

포괄적이고 심층적이며, 외현적인 행동, 언어, 태도뿐만 아니라 감정, 동기와 같은 내면적인 심리 상태에 대한 부분도 포함하고있다. 인성교육에서 의미하는 인성은 개인적 특성이면서도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며,선천적 특성이 강하면서도 환경과 교육에의해 형성되고 변화되는 것으로 본다.교과교육은 지식의 습득이 교육목표가

될 수 있지만 인성에관한 지식의 습득이 인성교육의 목표가 될 수는 없다. 인성교육은분명히 가치지향적이어서 인성이 타고난것이든 후천적인 것이든인성교육을 통하여 한 인간이 현재 상태보다 더 나은 상태로변화되는 것이 인성교육의 목표가 된다.

건전한 인성의 형성과 발달

건전한 인성을 지닌 사람은, 자기 자신에대한 객관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자아정체성을확립한 가운데 자기를 수용하고 존중하는 사람이며, 타인과 사회적 맥락 및 과제의 특성 등 현실을 바르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지금 그리고 여기’에 사는 사람이다. 또한 감정에치우치지 아니하며 욕구와 충동을 조절하고 마음이 통합된 사람이며, 개인적 차원에서는 자아실현의 인간이요 사회적 차원에서는 공동체적 가치를 추구하는삶을 사는 사람이다. 아울러 매사에 합리성과 생산성을 추구하고 자신의 능력을 창조적인 활동에 활용하는 사람이다.인성의 형성에는 선천적, 유전적 요인과

후천적, 환경적 요인이 함께 영향을 미친다.한 사람의 성장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후천적 요인 중에서는 가정에서의 가치 지향성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기대가 중요하다. 인성의 발달은 일반적인 발달원리에 따라 이루어지고,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의 상호작용의 결과로이루어지며, 분화와 통합의 과정을 거친다.군 학교 인성교육의 대상은 주로 청년기

후기 및 성인기에있는 사람들이므로, 특히사관학교 인성교육에서 중점을 두어야 할교육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민주시민의

식 함양과 군인으로서의 가치관 확립이다.민주시민의식 함양은 우리가 속한 사회와민주주의의 기본가치를 바르게 이해하고자긍심과 공동체 의식을 가지며, 다른 사람이나 집단과 원활히 상호작용하는 능력을길러주는 것을 의미한다. 군인적가치관의확립은 사관생도들이 장차 군의 리더로서군인이 지켜야 할 직업윤리와 가치 및 규범을 내면화하여 준수하도록 하는 것이다.

군인 가치관과 정체성 정립

둘째는 정체성의 확립이다. 청년기 후기의 핵심적인 발달과제인 정체성은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디에 속해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인식을 말한다. 이 시기에는 자신의 능력과 적성을 파악하고 삶에 대한 목적의식을 확립하여, 자아정체성, 직업적 정체성, 사회적 정체성을확립하도록 해야 한다.셋째는 진로지도와 진로의식의 발달이

다. 청년기 진로지도는 단순한 진로소개가아니라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흥미와관심을 발전시켜서 궁극적으로 사회와 조직에서 생산적인 역할을 할 준비를 하도록하는 것이다. 진로의식의 핵심 요소에는 직업흥미, 진로 가치관, 의사결정 능력, 자기효능감등이 포함된다.넷째는 사회성 발달에 대한 조력이다. 사

회성에는 타인과 소통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교성과, 타인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개인보다는 사회 전체의 이익을 생각하는 인식 및 태도를 의미하는 사회의식 및 이타성이 포함된다. 인성교육을 통해 개인과 공동체의 조화를 추구하고 모든 사회 구성원들사이의 상호의존성을 통찰하여 공동체에대한 봉사와 헌신으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군 학교 인성교육은 우선 모든 교육과정

에 통합적으로 반영되고 범교과적으로이루어져야 한다. 학교 인성교육은 특정의 교과만이 아니라 모든 교과내용과 교육과정이 인성교육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함께전개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초교과적이고통합교육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지

식교육과인성교육은 서로 분리될 수 없으며 조화가 되어야 한다. 지식은 그 자체만을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며, 앎과 실천은 분리될 수 없다.

실천 및 체험중심 교육으로 내면화

둘째, 인성교육은 일상생활, 군사훈련,봉사활동 등을 통한 실천 및 체험중심의 교육으로 내면화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인성교육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인간상은자기규율의 인간이므로 인성교육은 스스로판단하고 결정하여 행동하도록 자율성과주도성을 제고하여 성취감을 강화시키는방향으로 실시되어야한다.셋째, 전문화된 인성교육프로그램을 개

발하여 시행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안이다.시기와 상황을 고려하여 핵심주제를 선정하고 세부주제를 중심으로 집단상담기법을활용하여 참여자들의 다양한 생각과 삶을상호 교환하게 함으로써 자신 및 타인에 대한 이해 및 수용을 촉진할 수 있다.넷째, 인성교육은 학생과 교육자가 함께

변화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인성교육은 교육자가 학생을 일방적으로 교육하는 것이아니다. 인성교육은 주로 대면적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지며, 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육자의 인간관계에 의해서 크게 좌우된다.그러므로 교육자의 모범과 솔선수범이 중요하며, 교육자가 먼저 인간다운 공동체적가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참된 인성을 함양하려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다섯째,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시행하는 것도 효과적인 인성교육 방안이될 수 있다. 우리는 독서를 통해서 필요한전문적인 정보를 얻을 뿐만 아니라 존경할만한 타인의 삶을 접하게 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올바른 가치관을 함양하며 공동체의일원으로서 사회생활을 효과적으로 영위하는 방법을 배운다. 특히 자기주도적인 독서활동을 습관화하면 배움을 지속 가능하게하고 인간과 세계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폭넓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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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호 종 합 2013년 1월 31일 목요일 5

軍 인성교육 발전방향軍 학교교육 발전을 위한 제언 ⑥ 연재 순서

1. 교육패러다임의 변화와 軍학교교육 발전방향2. 창의성 교육의 기반 및 전략3. 자율적, 내재적 학습동기의 유발4. 자기효능감의 증진5. 자기주도학습과 문제기반학습의 이해 및 적용6. 軍 인성교육 발전방향7. 스마트미디어의 활용과 교수학습환경의 발전방향 문 양 호

대령, 평가관리실장, 심리학교수

미래 우리 군과 국가, 세계의 핵심리더가 될 제73기 예비사관생도 294명(외국생도 4명 포함)이 확정되었다. 높은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신입생도들은 지적능력뿐만 아니라 체력과 인성면에서도월등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 그만큼교육대장으로서 이들이 앞으로 우리 군의 동량이 될 인재라는 생각으로 최선을다해 기초군사훈련(이하 기훈)을 준비했다.73기 기훈은 ‘심리적·시간적·육체적

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생도생활조기 적응의 기초 형성’을 목표로, 기훈이종료되었을 때 신입생도들은 당당하고 의젓한 사관생도로서 육사인에게요구되는 가치관과 명예심을 가지며 군인으로서 바른 외적자세와강인한 내적자세를견지하도록 지도할 것이다. 또한기훈근무생도들도교육대 훈육요원과함께 기훈의목표와 최종상태를 명확히인식하고 공감대를 형성한 가운데, 야전에서 적용 가능한 올바른 리더십을함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교육의 최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먼

저, 엄격한 심의과정을 거쳐 기훈근무생도를선발했으며, 선발 후 3주간의 집체교육을 통해 기훈준비에만전을 기했다.기훈근무생도들은교관 및 생활지도관으로서 직책별 임무수행 능력을 구비하고, 행동화 실습 및 예행연습을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유경험간부 및 4학년 생도들에 의해세밀하게 노하우를전수받았다.기훈 교육의 1∼2주차는 신입생도들

이 군인의 기본자세를 확립하고 가치관을 재정립하는 기회로서 정과교육시간에는집중인성교육과정신교육, 군법,군대예절, 제식훈련 등을, 그리고 과외교육은 군가교육, 장비손질 및 보급품관리, 사자굴행사를 시행한다.3∼4주차 교육은 기본 전투기술 숙달

과 기초체력 배양에 중점을 두고 개인화기, 총검술, 화생방, 경계, 각개전투, 구

급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불암산전적지 답사, 재교생과의대화 등과외교육을 통해 선배들의 호국정신 계승을 다짐하고 생도생활에 대한 비전을찾게 된다. 마지막 5주차는 생도생활 적응능력 구비를 위해 불멸의 호국정신 계승 행군(생도 1·2기 전투현장 답사 행군)과 종합평가, 체력측정, 재구의식및 명예의식을 시행한다.이번 기훈 준비는 작년 72기 기훈에

서거둔 성과를 더욱 확대하고, 부족한부분은 보완하는 방향으로 시작했다. 신입생도들이 가지고 있는잠재적인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하며앞으로 리더가 될 사람들이라는 인식을공감하고 어느 해보다 강한 훈련이 되도록 할 것이다.개미는 원래 날개를 달고 태어나지만

점차자라면서 날개가 떨어지고 기어다니는 곤충이 되었는데 이는 스스로 날아보려는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73기 신입생도들은 기훈교육을통해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당당하게 이기고자신의 내면에 있는 날개를 힘껏 사용해청백대열에합류하여 웅비할 수 있기를바라는 마음이다. 또한 교육을 준비한우리는 신입생도들이 스스로 자기 자신의 날개와 잠재능력을 찾도록 도와줄 것이다. 교육대 훈육요원과 기훈근무생도들은73기 후배들과의 아름다운 만남을기다리고 있다.

73기 기초군사훈련을 시작하면서

미래 우리 군의 핵심리더를 맞이하는 마음으로

전 영 수중령(진), 기훈교육대장

육사와 육사 생도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육사발전기금을 성원해주시고 출연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내외적으로격동의 한 해였던 임진년이 저물고 계사년 새해가밝았습니다. 육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의 가정에 행복과 기쁨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재단법인 육사발전기금은 1996년 설립 이후

생도교육과 학교발전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국고예산이확보되지 않거나 부족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문 1명이 1달에 1만원씩 육사발전기금에참여하는 기부운동’인 ‘1·1·1운동’에 참여하는 동문이 1,600여 명에 이르는 등 8천여 명의 동문들이육사발전기금을 출연하고 있습니다. 또한 육사를사랑하시는 독지가, 단체,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성원하여 주신 덕분에 현재 210억여 원을 모금하였습니다.순수한 마음으로 육사발전기금 조성에 기꺼이 동참해주신 모든 분께 거듭 감사드립니다.육사발전기금에서는 원금은 보전하고 이자수익만으로 목적사업을 편성하여

추진하는 등 기금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있으며, 생도해외문화탐방, 장학사업, 우수생도유치 사업, 국제학술교류 사업, 교육·문화사업등 다양한 목적사업에 기금을 소중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재단은 앞으로 더욱 내실을 기하며, 한결같은 모습으로 설립목적에 맞게 육사

발전기금을 운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육사를 사랑하시고 육사발전기금을 아끼시는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리며, 새해를 맞아 더욱 건강하시고원하시는 일들을 모두 성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사장 신년 인사

육사사랑에 깊이 감사드리며

이사장 김 진 영

6 2013년 1월 31일 목요일 육사발전기금 제546호

육사발전기금 출연 내역 ◆ 기 간: ’12. 11. 14. ~ ’13. 1. 11. ◆ 1구좌: 10,000원

◆ 동 문성 명 기수 출연구좌(누계)

장기호 생도2기 10(1,230)장정열 생도2기 10(570)김두원 14기 10(80)김삼진 17기 20(591)박재화 17기 20(601)이문석 17기 10(310)임인조 17기 10(490)정동윤 17기 10(40)구창회 18기 10(120)성환옥 18기 10(500)유춘수 19기 10(260)정순교 21기 10(403)이승달 25기 10(380)류해근 26기 10(2,760)김원곤 30기 10(200)김현석 30기 10(1,080)이계준 30기 15(60)이승우 30기 30(120)김영득 32기 10(80)백병기 32기 10(120)이평희 32기 10(90)

손건하 34기 10(120)왕 진 34기 10(65)이원희 35기 10(68)오경두 39기 10(470)오명호 40기 62(464)신내호 41기 62(372)김두형 42기 81(248)최두석 43기 10(150)최익순 47기 10(530)조은영 48기 10(370)신규용 52기 33(135)이경진 57기 23(23)이종덕 61기 18(72)최승재 62기 31(112)권중돈 63기 30(180)박진우 63기 30(90)이현용 64기 30(144)정보현 64기 94(151)김상윤 66기 31(64)임성환 69기 10(20)방극평 71기 10(200)

◆ 동문단체53기동기회 30(6,262)54기동기회 40(2,940)

◆ 동문가족하헌석(50기 하헌철의 제) 50(250)

◆ 학부모강희찬(72기 강성철) 10(100)김재각(71기 김승용) 10(120)김주원(70기 김태진) 10(110)류 일(72기 류현정) 10(90)박종욱(72기 박민석) 10(40)손수룡(미공개희망) 10(120)송명덕(71기 송준원) 10(180)유정임(72기 김광현) 30(30)이경환(68기 이영석) 10(510)이학수(69기 이성훈) 10(120)임성택(71기 임채범) 10(160)정진승(71기 정원영) 10(135)

◆ 동문성 명 기수 신규약정구좌 총약정구좌 (매월 이체구좌) (출연누계)임기훈 30기 120(1) 161(42)박승태 46기 100(1) 100(1)

(주)중앙고속 박용득(육사22기) 대표이사 2천만원 출연(1. 4)

일반출연하신 분(10구좌 이상)

◆ 동 문 성 명 기수 출연구좌(누계)윤덕규 12기 1,000(1,000)임일균 16기 1,000(1,110)원용호 32기 100(100)조성상 32기 100(210)황규범 32기 100(500)백영준 34기 100(124)정이열 38기 100(200)나종남 49기 100(342)표영재 51기 100(608)

◆ 동문가족정성인(38기 정이열의 자) 1,000(1,000)

◆ 비동문단체육사 부사관단 200(200)

◆ 기업체(주)중앙고속 2,000(2,000)(주)농협은행 500(14,000)

◆ 학부모박계수(66기 박재현) 100(700)이은호(70기 이상봉) 400(1,000)전영근(64기 전덕규) 100(700)

위임자동이체로 출연을 하신 분(최초약정 및 수납시만 공시)

육사발전기금 계좌번호국민 073001-04-104244

농협 989-01-002328

신한 100-024-219930

우리 1005-401-284476

하나 123-910004-08505발전기금 출연 후 사무국으로 꼭 연락주세요.

‘작은 정성으로 큰 힘을’1·1·1운동에 적극 동참합시다(1인이 1개월에 1구좌씩 자동이체)

생도해외문화탐방607,859(80%)

교육/문화활동77,090(10%)

9,407(1%) 36,995(5%)

14,592(2%) 16,194(2%)

장학사업 학술연구

우수생도유치 국제학술교류

목적사업 지원 현황(1996~2012)(단위 : 10,000원)

육사 10기 故 박찬수(예비역 육군준장)장군의 미망인 김기호입니다.그이는 10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군생

활 32년을 마치고 경북 영주 직업훈련원 기술학교 초대원장으로 6년간 산업역군을 사회에 배출하고 후학들을 위해 장학금을 만들어놓고 퇴임한 것을 뿌듯하게 생각하고자부심을 가졌습니다.그 후 연금으로 노후를 보장받게 되었지

요. 이 연금을 태산같이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이것이 없었다면 우리의 노후는 비참했을텐데…. 어느 효자보다 백 배 낫다고 생각되어 국가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이가 얼마전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어느 날 갑자기 뜻하지 않았던 급성폐렴이 찾아와 이 세상을 등지게 되었습니다. 무척이나 사랑했던 사람을 곁에서 떠나보내고 나니 허탈한 마음을 잡을 길 없던 어느 날 육사신보가집에 배달되었습니다.마치 생전에 그이를 보는 것처럼 낯설지

가 않았습니다. 기사를 살펴보다 육사발전기금이란 게 눈에 들어왔습니다.평소 그이가 입버릇처럼 이 세상에 독불

장군은 없다면서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고 하셨던 말씀, 항상 자기의 안위보다 나라 걱정을 먼저 생각

하시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그이 대신 제가 70%의 연금을 수령하게

되어 그 고마운 뜻을 기리고자 육사발전기금을 내기로 하였습니다. 1달에 1구좌 만원, 1년이면 12만원, 10년이면 120만원. 그이의 육신은 가고 없지만 영혼은항상 저와함께하기에 저도 동참하기로 결심하고, 부부합산 240만원을내기로 하였습니다.“내일 지구 종말이 오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는스피노자의 말과 같이 저 역시 나이가 나이인지라 인생은 아무도 예측 불가능하기에 이런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무엇보다 평소 고

인의 뜻이기도 합니다.아주 약소하지만, 저희 내외 정성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끝으로 육사의 무궁한 발전과 동절기에

모든 장병의 건강과 보람된 나날이 되기를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故人의 뜻을 기리며…어느 졸업생 노부부의 육사사랑 스토리

김기호 여사(故 박찬수 미망인)

故 정승화 장군(육사 5기, 제24대 육사교장·제22대 육군참모총장 역임)의 미망인 신유경여사가 평생 군과 국가를 위해헌신하고 유명을 달리한 남편에 대한 육사사랑 정신을 발전기금으로 승화하기 위해2003년 12월 12일 2억원의 기금을 출연하였다. 발전기금에서는 출연 원금의 이자로 동문 유자녀에 대한 학자금을 지급하여학업에 도움을 주는 ‘정승화 장군 장학금’을 운용하고 있다. 2005년부터 올해까지순직·질병 등으로 사망한 동문의 유자녀26명에게 6,800만원을지원했다.지난 1월 11일 故 정승화 장군의 아들 정

이열(육사 38기) 동문과 손자 정성인(미국Fordham 로스쿨 재학)씨가 각각 100만

원(누계 200만원)과 1,000만원을 ‘정승화장군 장학금’에 출연했다. 故 정승화 장군의 유족들은 그동안 장군의 유지를 받들어고인의 조의금과 정이열예비역 대령의 결혼 축의금을 받지 않았으며, 최근 정성인·우예슬 부부의 결혼 축의금으로 들어온1,000만원을 발전기금으로 출연하게 되었다.3대에 걸친 발전기금 출연은 육사발전

기금 설립 이후 처음이며, 많은 사람에게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결혼 축의금으로 들어온 1,000만원을발전기금으로 출연하며 3대에 걸친 육사사랑을 실천한 정성인·우예슬부부에게 학교장은 감사의 표시로 智·仁·勇 刀를 증정했다.

3대에 걸친 육사사랑故 정승화, 정이열, 정성인 氏가 주인공

정성인·우예슬 부부가 1월 11일 결혼 축의금에서 1천만원을 출연했다.

지난해 8월 21일부터 9월 4일까지 14박15일 일정으로 실시한 유럽지역 탐방은‘두 눈은 세계로’를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를방문하였으며,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내리는 그 순간까지는 단순히 맛있는 것만 먹고 좋은 것만 보고 오는 해외여행으로여겼다. 그러나 런던에서의 하루가 시작되고 여행이 계속 될수록 나는 단순한 유적지 탐방, 사진찍기, 맛집 찾기와 같은 사적인 성향이 큰여행보다 어떻게 하면 문화를 더 몸으로 체험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 국가의 국민처럼 올바른 사고방식을 할 수 있을까?등과 같은 후자의 측면으로 다가가게 되었다. 게다가 여행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우

리나라 국민의 대단함과 우리나라에 대한자부심까지 생겼다. 그동안 단순히 국가를위해 일하는 우리가 얼마나 자랑스러운가를 생각했던 나였으나 내가 목숨을 걸고 지키는 국가가 이렇게 진취적이고 진보적이니 내 가치 또한 높아지는 듯했다. 특히, 프랑스에서부터 기차를 타고 이어지는 스위스,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나폴레옹의 위대함, 포부, 군인으로서의 용맹함을 엿볼수 있었다. 나폴레옹이 파리에 세운 개선문부터 그 시초인 로마까지 기차로만 장장18시간. 당시 그의 이동수단은 말이었으

며, 대포 때문에 이동속도는 더욱 느렸을 것이고 병력은 지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탈리아를정복했고 로마에 있는개선문을 보고 그 멋스러움에 반해 파리에 더웅장한 개선문을 지었다는 사실의 위대함이확 와 닿았다.육사발전기금 지원

을 받은 이번 해외문화탐방은내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됐으며,여행 전의 지식을 위한독서의 필요성과 한계성을 동시에 느낄 수있었다. 이처럼 여행당시의 경험은 많은 생각을 하고 깨닫게 해주었다.

견문 확대의 소중한 기회생도해외문화탐방 소감문

정희원 4학년, 응용화학

특별출연하신 분(100만원 이상)

사람은 힘들 때 마음의 안식을 얻으려고합니다. 저는 특별히 마음의 안식을 얻기 위해 가끔영웅영화를 보곤 합니다. 영웅영화는 어떤 위기를 헤쳐나가면서 전율과 감동을 느끼게해주고, 멋진 배경음악까지 더해져서 감동을 극대화해줍니다. 특히 제가 다치고 나서 본 ‘배트맨’이 나락에서 재기하는모습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그리고 영웅의 중요한 신념은 자신의 가

족, 동료, 나아가서 도시와 국가,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 발휘됩니다. 자기 자신이 아닌타인을 위해서 싸웁니다. 간혹 주변의 차가

운 시선에도 불구하고꿋꿋하게 신념을 지킵니다. 재기할 수 없을 만큼 다치고 부러져도 이를 악물고 재기하여 다시 물리칩니다.전후방 각지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살

아갈 생도들 모두 ‘영웅’이 될 재목들입니다. 따라서 우리 생도생활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어려운 수련과정입니다. 생도들 중누구는 심각한 고민이 있고, 몸을 다친 생도도있습니다. 그들은 가끔 지금까지 생도생활을 지탱해준 신념이 흐려지는 듯한 느낌이들곤 합니다. 그럴 때 극장 또는 조용한 호실에 앉아서 잠시 제가 소개한 판타지 속의영웅을 만나고 오면 그 어떤 것보다 깊은 마음의 안식을 제공해 줄 것입니다.

한재준(4학년, 군사사학)

배트맨이라는 위안

‘나도 한마디’ 코너가 여러분의 더욱 생생한 목소리를 담고자 합니다. 생도 여러분의 이야기라면 수필, 논평 어떤 형식도 다 가능합니다.200자 원고지 3매 분량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보낼 곳 : [email protected] - 편집부

제546호 여론 광장 2013년 1월 31일 목요일 7

각 학년별목표인 복종, 자율, 모범, 지도의 가치 아래 얻었던 성과를 가지고 우리는새로운 위치에서 한 해를 시작하게 되었다.70∼72기 생도들은 69기 선배님들의 뒤를이어 생도대의 전통을 계승·발전해 나가고69기 선배님들은 야전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해 나아갈 것이다.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는 2013년의 첫

걸음을우리의 ‘초심’을 한 번 돌아보는 것으로 하는 것은 어떨까? 각자 육군사관학교를처음 들어올 때 다짐했던 목표나 바라던 이상적인 군인의 모습이 있을 것이다. 사관생

도생활을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이상적인군인의 모습이 그것일 수 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우리가 처음 들어올

때 세웠던 다짐을 힘든 생활에 치여 서서히합리화해나가며 수정해나간 적이 있을 것이다. 때론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군인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하는 현실에 밀려 다짐을 접은 적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새해를시작하는 이때에는 그 당

시 막연히 생각하던 자신이 진정으로 되고싶었던 이상적인 군인의 모습을 떠올려보고, 지금 자신의 위치를 한 번 되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조형순(3학년, 중국 지역연구)

처음의 다짐들

사관생도 여러분, 동계휴가는 잘 보내셨습니까? 저는 휴가 동안 사관생도 필독서중 하나인 데니스 쇼월터의 《패튼과롬멜》이라는 책을 완독하면서 ‘과연 어떤 군인이될 것인가’하는생각을 해보았습니다.패튼(George S. Patton)과 롬멜(Erwin

J. E. Rommel). 세계적인 명장이자 현대 기동전의영웅이라 불리는 이 두 장군은 미국과 독일이라는 다른 국가에서 태어나 서로다른 삶을 살았습니다. 패튼은군인 가문에서 태어나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소위로 임관하자마자 유학을 가는 등 순탄하게

성장하였고, 호탕한 성격으로 폭넓은 인맥과 넓은 시각을 갖추어 사령관이 되었습니다. 이에 비해, 롬멜은교육자 가문에서 태어나 사병, 부사관 과정을 거쳐 사관학교를졸업하여 평범한 소위로 임관하였고, 묵묵한 성격으로 야전에서 실전감각을 탄탄히쌓아 사령관이 되었습니다.사관생도 여러분은 어떠한 군 생활을 지

향하고 계십니까? 패튼과같은 삶을 살지,롬멜과같은 삶을 살지, 아니면 나만의 삶으로 새 시대의 영웅이 될지. 2013년의 시작을앞으로의 군 생활을 그

려보며 힘차게 시작해보는 건 어떻겠습니까?

서종수(1학년, 독일 지역연구)

어떤 군인이 될 것인가?

Opinion

▲ 겨울휴가를 보내는 학년별 모습1학년 : 해방감과 2학년이 된다는 기

대감에 취해 그냥 논다.2학년 : 그냥 놀았던 지난해를 반성하

며 자기계발과 여행을 한다.3학년 : 휴가 종료와 동시에 시작될 병

체험훈련을 걱정한다.4학년 : 졸업을 앞두고 그야말로 후회

없이 보낸다.

▲학과별 고충일본어과 : 오타쿠아니라고!*오타쿠(일본 만화 등에 심취한 사람)군사사학과 : 사극 볼 때 다음 내용 물

어보지 좀 마!정보과학과 : 컴퓨터 고장 나면 수리

기사를 불러 좀!토목건축학과 : 나 삽질은 안 한다니

까!화학과 : 폭탄만드느냐고묻지 마라,

내가 그걸 왜 만드냐?수학과 : 간단한 곱셈 정도는 네가 해라.심리학과 : 애인 얘기 좀 그만 해!

▲ 겨울휴가에 대처하는 생도들의 자세1. 해외여행 : 평소에 가보지 못한 나

라들을 여행하기 위해 야심찬계획을 세워 3주라는 짧은 방학에도 길게 시간계획을 세운다.2. 국내여행 : 보통 동기생 집 방문이

나 여행을 명분으로 삼아 일주일 내외로다녀온다.3. 집에 있기 : 여행도 귀찮고 날씨도

추운데 그냥 집에서 TV를 보거나 게임을 하면서 여유로움을 즐긴다.

▲ 휴가 시작 전 항상 하는 부질없는약속 Best 31. 독서, 영어공부 등 자기계발에 힘쓰

겠다.

2. 꾸준히 운동을 하여 몸 관리하겠다.3. 부모님께 경제적 도움 받지않겠다.

▲ 겨울학기를 준비하는 자세1학년 : 쟤들이 73기. 고생 끝 행복 시

작.2학년 : 시작이 반이고, 이제 절반 지

났으니 생도생활 끝?3학년 : 하훈또 시작?4학년 : 일국의 사관생도에서 일개 소

위로…….

▲ 불굴의 육사 의지때는 폭설이 내린 후 온 세상이 하얗게

되던때, 육사도 예외가 아니었다.생도들은 눈이 덮이면 뜀걸음을하지

않아 좋아한다. 그러나 뒤에서 들려오는한 장교의 목소리.“눈 오면 전쟁 안 할 거야? 뛰어! 넘어

지지 않게 조심히.”

三 禁 地 帶

지난 1월 3일, 난 필리핀의 작은 섬‘Olango’로 향했다. 나는 선생님이 되어 중·고등학생과 함께 국제활동을 하러 가는 길이었다. 밀레니엄개발목표(MDGs : Mil-lennium Development Goals)는 2000년UN에서 채택된 의제로, 2015년까지 빈곤을 반으로 감소시키자는 범세계인의약속이다. 우리가 받은 임무는 MDGs중 ‘보편

적 초등 교육’이었다. 체계적인 교육을 받기어려운Olango지역의 아이들을 위한 기본적인 위생교육 및 영어교육을, 그리고 그 아이들의 부모님을 위한 아이들의 보건을 위한 위생교육 및 영양교육을준비했다.거리에는 가로등이 없고, 집들은 하나같

이 나무로 엉성하게 지어진 집들이었다. 해안가는 다른 도시와 다른 나라에서 흘러들어온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고, 아이들은 그속에서 그저 아무렇지 않은 듯 헤엄치며 놀고 있었다. 아이들은 넘쳐나는데 교육시설은 턱없이 부족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Children Center’도 여기저기 부서져 있고 쓸 만한 필기구나 장난감도 그리 많지 않았다. 위생교육 외에도 그 어떤 교육을제대로 받기에 그리 편한 환경은 아니었다.이런 마을에 우리가 준비한 것들이 조금이나 도움이 되기를 바랐었다.9박 10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나와 학

생들은 하루하루를 헛되지 않게 보내기 위해 노력했다. 다음 날에 교육이 있다면 늦은밤까지 토끼눈을떠가며 교육준비를 했고,교육에 들어서도 피곤한 내색하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교육을 진행했다. 잠을못 자 피곤한 몸이었지만 장갑을 끼고 포댓자루를 들고 해안가로 가 쌓여있는쓰레기를 치우러 다녔고, 해안재난을 막아줄 나무를 심기 위해허리를굽혔다. 바닥에 누워쉬고 싶었지만 벽에기대어 페인트 작업을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채워가며 10일이라는 파노라마를 이어갔다.잠시 생각을 해 보았다. 하루 종일, 이른

아침에 눈을 뜨고 늦은 밤에 눈을 감기까지나 자신이 아닌 누군가를 위해 살아본 적이있었던가. 입으로는 ‘국제화 시대’, ‘세계시민’이라고 말하지만, 과연 가슴으로 그 말을할 수 있었던가. 하루하루 발전해 나가는 학생들을 보면서, 그리고 조금씩이지만 달라지는 나를 보면서 필리핀에서의 시간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이력서에한 줄 더 채워 넣기 위해서가 아니라, 마음의 난로에 장작 하나를 더 채우기 위해 보다많은 사람이 이런 국제활동에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란다.

김 지 윤3학년, 응용화학

월드리포트 - 해외 봉사활동 소감

Olango에 불어든 따뜻한 바람

새해를 맞이하여 새 목표를 정하는 분이많을 것입니다. 저도 목표를 정하며 작년을돌아보면, 근시안적인 목표를 세웠다고 반성을 합니다. 당연하게도, 2학년 때 실현할목표는 1학년이 끝나갈 때 정합니다. 당시의 저는 1학년의 시각에서 생각했고, 결국별 볼일 없는 목표만 정했습니다. 다른 생도들도 작년을 돌아보면 좁은 시각으로 선정했다고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이는 계획을 수립할 때 장기적으로 필요

한 것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이 중요해 보이고, 눈앞의 일이 많기 때문에장기적

으로 중요한 목표나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는 활동은 ‘언젠가 하겠지’ 하고 접어두기 쉽습니다. 예를 들면 저의 ’13년도 계획에는군사서적을 읽겠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몰랐지만, 훈육관님이나상급생도들에게 군사지식은 군복을 입고 있다고생기지 않는다는 충고로 이 항목을 추가했습니다.계획을 정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

특히 군 생활과 생도생활의 선배들과 상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많은 상담과 대화를통해 현실적이고 탄탄한 목표를 수립한다면, 눈앞의 것만 해결하기보다는 한 발 더내디딜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고재혁(2년, 응용물리)

계획의 재구성

글·그림 전 병 욱

73기 신입생도들은

낭떠러지에서자식을 밀고서

뒤돌아 눈물짓는

어미사자의 마음을알고있을까요?

세계화 추세에 부응한 국제교류로글로벌 리더를 양성합니다

두 눈은 세계로!사관생도들의 국제교류활동은21세기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국제적 감각을 체험을 통해 익히고생도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되며,국가간 우호증진과 군사외교에도 기여합니다.

명 권 재 3학년, 토목환경

시린 찬바람에 이끌려온 눈보라가 지나가면

겨우내 잠들어 있던 새싹이 봄에 다시 피어나듯

매서운 겨울을 인내로 다져 이겨내야겠습니다.

사계를 지조와 절개로 보낸 푸른 소나무와 같이

아름다운 결실을 위해 꿋꿋이 걸어 나가야겠습니다.

8 2013년 1월 31일 목요일 문 화 제546호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영화 ‘The Impossible’

영화 ‘더 임파서블’은 사상자 30만 명을기록한 인류 최대의 쓰나미 속에서도 살아남은 한 가족의 실화를 담고 있다. 2004년크리스마스 이브. 헨리와 마리아는 아들 셋을 데리고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태국으로가족 여행을 떠났다. 가족들과 함께 물놀이도 즐기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추억에 남을만한 아름다운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었다. 12월 26일 어떠한 징조도 없이 리조트에쓰나미가 들이닥치면서 가족들을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다. 거센 물살에 휩쓸렸지만 엄마인마리아와 큰아들 루카스는극적으로 만나 서로를의지하게 되었다. 하지만 마리아는루카스에게다가가려다가 다리와 가슴에 큰 부상을 입는다. 비록 루카스는 13살 어린 나이였지만 힘들고 극한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다친 엄마를 남자답게 지켜냈다. 결국 두모자는 아빠와 동생들을 극적으로 만나게 되면서 이영화는 막을 내린다.

극기. 자기 자신을 넘는다는 것. 이는 어

쩌면 자기 자신을 내려놓아야 하는 것일지도모른다. 영화 속에서 목숨을 위협하는쓰나미가 언제 다시 덮칠지모르는 상황임에도 도와달라고 외치는 한 아이를 위해 한발자국 더 내딛는 루카스를보며 내가 2011년 육사에 입교하는 날이 떠올랐다. 자기자신에게 주어진 고통만으로도 벅차했을 때였다. 하지만 옆에서최선을다해이겨내는 동기생들을 보며 여기서 포기한다면 동기생들과 함께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멋진 동기생들과함께 가고 싶다고 느꼈다. 이런 하루하루가모여 이제는 당당히 청백대열의일원이 되었다. 처음에는 막연히 이 영화를 통해 무언가 느낄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선택했다.그 무언가는 시간이 흐를수록 식어가던 나의 극기를 다시 뜨겁게 타오르게 하는 좋은계기가 되었다.

매년 1월은 한 해를 시작하는 달이자 제 생일이 있는 달이기도 해요. 저는 제 생일날영화를 보곤 하는데요, 이번생일에는 ‘호빗: 뜻밖의 여정’을 보게 되었어요. ‘뜻밖의 여정’은 ‘새출발’과 일맥상통하다고 생각해요. 호빗은 숨겨진 차원에 있는 평화롭고 아주 안정적인 마을에 살고 있

죠. 자의가 아닌 오기로 마법사 간달프에의해 모험을 떠나게 되었지만, 함께하는 동료들에겐모험이 집을 찾는 여정이었음을깨닫게 되요.단순한 모험담 같았지만, 안락한 집에서

편히 살 수 있었던 호빗에게 새로운 꿈을갖게 해준 기적 아니었을까요? 마법사 간달프가마법을 쓰긴 하지만 위험할 때만 가끔 나오죠. 심지어 동료들이모두 트롤들에게잡혔을 때도 마법보다는 빛을 이용하죠.키가 큰 간달프가호빗과 난장이들에게무

한한 능력을 가진절대자가 아닌 가이드로서의역할을 하죠. 해서 호빗과 난장이들의화합과 이해를 일구어내요. 마법사의 역할이 마법보다 더한 꿈의 기적을 만들어 낸것이라고 생각해요.‘김미경 쇼: 김해영 사회복지사’편을보

면요, 결핍을 만들어 내는 게 꿈의 핵심이라고 해요. 그 점에서 호빗은 안정에 안주해 새로움이 부족했던 것이 아닐까요? 반면 삶의 단조로움 속에서 안정을 추구했던캐릭터들은 또 다른 악의 선동을 생각조차하지 않죠. 극단적인 예로 골룸이있죠. 멈춰버린 대인관계와 매일 같은 삶이 그를 반지에 더욱 집착하게 만들었을 지도 몰라요.혹시 우리도 골룸의반지같이 틀에 박힌 것에만 몰두하고 있지는 않았는지요. 혹시 있을지 모르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우리 인생에 있을지도 모르는 간달프를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또한 마술을부리기보단 조언을 주는간달프가되어보시는 것은 어떠세요?

김 세 현 2학년, 미국 지역연구 정 지 연 공주대 2학년, 화학과

주제 : 영화 그리고 꿈

모험의 새출발

조용했던 화랑대가조금은 어색했던 1월 14일, 기자는 ‘I Love 육사’ 취재를 위해 관악기들의 아름다운 팡파르가 울려 퍼지는 군악대 연주실을찾았다. 생도들은 비록 휴가를 떠났지만 군악대원들은 육사에 남아한창 연습에 매진하고 있었다. 웅장하게 흘러나오던 음악은 바로 개선행진곡이었다. 이 곡은 우리 생도들에게는 가슴 벅찬 느낌을 준다. 매년생도들이 떠나는 두 달간의 하기군사훈련. 훈련마다 있는 행군은 넘어야만 하는 큰 산 중 하나이다. 어깨를짓누르는 군장, 피부가 벗겨져서 디딜 때마다 고통스러운 발바닥. 하지만 끝날때 즈음 멀리서 들려오던 군악대의 개선행진곡을 듣고 있자면괜스레 끝마쳤다는 안도감에 눈물이나오곤 했다. 우리는 자리를 옮겨 햇살이 잘 드는 군악대 소연습실에서군악대 병사 위성옥 상병(목관악기연주병·오보에), 이기봉 상병(목관악기연주병·색소폰), 이용우 일병(금관악기연주병·트럼펫)과 이야기를 나누었다.군악대는 입학식, 졸업식, 화랑의

식과 같은 생도 전통의식 행사와 지휘관 이·취임식, 국기게양식, 등 교내

각종 의식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도 및 장병들의정서 함양과 사기앙양은 물론 무형 전투력을발전시켰으며, 대민행사와 대군홍보활동 등 민·관·군 유대강화에 중점을두고 임무수행을 하는 부대이다.군악대 병사들 역시 미래의 장교

가 될 생도들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힘들고 고된 행사지원이지만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용우 일병은 생도들의 일상에서본인들을 필요로 한다는 생각에 생도들과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했다. 그뿐만 아니라 위성욱 상병은

군에 입대하여도 자신의 전공분야를계속 계발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밖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었던 행사들을직접 참여하면서, 음악가로서 그리고 우리나라를 지키는 장병으로서인생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기봉 상병 역시 선임들이 행사복을 입고 제식에 맞춰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선망했었는데, 어느덧 본인이직접 행사에 참여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하다고 말했다.다음으로 기자는밖에서 대학 생

활을 하다가 군에 입대한 병사들이생도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를질문하였다. 위상병은 “일반 대학생들은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들쉽게 하지만 생도들은 많이 절제하고 인내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물론 20대로서 포기해야하는것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장교로서의길을 꿋꿋이 가는 생도들을 보며 우리나라 육군의 미래가 매우 밝다고느꼈습니다”라고소감을 밝혔다.마지막으로 군악대에 근무하면서

생긴 재미있는 일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위 상병은 송년연주회, 졸업식, 화랑의식 등 생도들과함께하는 행사를 준비하면서 그 과정이 힘들었다는 고충도 털어놓았다. 하지만 막상무대 위에 서면 청중들이 군악대를 매우 좋아해 주고 응원해주는 청중을 보면서 힘이 나서더 열심히 연주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했다.취재를 하는 내내 병사들은 생도

와 이야기하는 것이 드문 경험이라고 했다. 사실 우리 생도들은 교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베풀어주는 이들에게항상 감사해야 한다. 지금도 군악대에서는 멋진 곡이 연주되고 있다. 생도들과 육군사관학교를 빛내기 위해열심히노력하는 군악대원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김세현 2학년, 미국 지역연구

장발장은 배고픈 조카를 위해 빵을 훔치다가 5년형을 선고받고, 탈옥을 시도하다 형이 19년으로 늘어난다. 가석방후 그는 잘 곳도 없어고생하지만, 밀리에르신부에게 따뜻한 대접을 받는다. 충동적으로밤에 교회의 은접시를 훔쳐서 달아나다 헌병에게 붙잡혀 끌려온다.그러나 신부가 선물로 주었다고 말해주어 풀려나고, 장발장은 이를계기로 새롭게 거듭난다.이름을 마드렌으로바꾸고 공장

주인, 시장으로 성공하게 된다. 어느 날 사생아를 키우는 판틴이란직공과 다른 직공이 다투는데, 공장감독은 판틴을유혹하다가 거절당하자 오히려 그녀를 해고한다. 판틴은생계가 막혀 머리카락을 팔고창녀로 전락한다. 그녀는 손님과다툼 중 다치게 되고, 경찰(자베르)이 오게 된다. 판틴을구하러 온 장발장과 그들은 마주치고, 자베르는시장이 장발장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장발장을 잡으려는 자베르와도

망가는 장발장, 그들의 인연은 쉽사리 끊기지 않고, 거기에 현 체제에 반발하는 젊은이들이 꿈꾸는 혁

명과 그 속에서 꽃피는 사랑이얽히면서뮤지컬은극에 달한다. 죽음을맞이하는장발장의모습과, 이모든 이야기를 들은코젯과 그의 남편 마리우스가젊은이들과 함께 혁명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이들을 위해 노래하는 장면이 겹치면서대단원의 막을 내린다.‘레 미제라블’은 법치주의의 한계

와 구제도의 모순을 보여주고 있다. 빵을 한 조각 훔친 것으로 5년이나 징역을 살아야 했던 것, 평민들이 스스로의생계조차 책임지지못해 밑바닥으로 떨어져야 했던 것등이다. ‘레 미제라블’은 이러한 잘못된 현실이 개인의 잘못이 아닌,사회의 구조적인 병폐에 기인했다고 말하고 싶어 한다. 극 중 프랑스혁명은 이러한 한계를 조금이나마

넘어보려는 대중의 심리가 행동으로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혁명은성공하지는 못한다. 그 속에서 시련을 극복해낸 장발장은 영웅적인인물이다. 그는 처음엔 증오를 갖고 있었으나자신을 죽이려 한 자베르를용서함으로써, 자신을 구해준신부에게 배운 사랑을 실천하게 된다. 이는 개인의 사랑과 자비가 증오, 가난, 폭력, 나아가 세상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작은 가능성즉 희망을 제시해 준 것과 같다.

위대한 사랑으로 극복한 세상의 한계힘찬 육군사관학교의 고동소리

임민섭 2학년, 일본 지역연구

문화산책 - 뮤지컬 ‘레 미제라블’

기자생도가 군악대 병사들을 취재하고 있다.

군악대 병사들을 찾아서

우리에겐 사명과 책임이 있습니다. 그것은 더 밝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입니다. 더 열심히, 더 힘차게 우리의 임무에 충실할 때 대한민국의 미래는 ‘희망’입니다.

명예와 리더십으로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집니다

문무상 호국비참전생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