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뢰회복 갤노트7 신제품 교체 속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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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종합 2016년 9월 13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폭발 사건이 불거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달 중순 부터였다. 이에 따른 애플이 반사이 익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뉴스들이 잇따라 터져 나왔다. 하지만 애플 아 이폰7 역시 전작에서 크게 변화한 것 이 없다는 말을 들을 만큼 시장의 호 된 비판을 받고 있어 아직은 두고 볼 일이다. 분명 아이폰7에서는 커다란 기술적 진전이 안보이는 데다 이어폰 잭을 없앤 것에 대한 부정적 평판 등 은 애플에 큰 부담이다. 반면 갤노트7 자체에 대한 전 세계 적인 호평은 폭발사태 이후인 11일까 지도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는다. 서울 홍대 일대의 꽤 많은 아이폰 고정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는 휴대폰 대리점 모바일블리스의 소재영 대표 는 12일 폭발사태에도 불구하고 향후 갤럭시노트7의 선전을 예상했다. 그 는 올해 나온 아이폰7과 갤럭시노트7 을 비교해 보면 “예전과 달리 오히려 애플이 삼성이 하는 것 따라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말한다. 삼성전자도 모처럼 인기를 얻기 시 작한 갤럭시노트7의 기회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전 세계적으로 부정 적 이미지가 확산되는 분위기를 놔두 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2일 “갤럭시노트7 신제 품 물량을 대기 위해 추석 연휴 동안 에도 구미사업장에서 신제품 생산 비 상근무를 한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추격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결국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새 갤 럭시노트7을 교환해주고 이를 바탕 으로 그간 쌓아온 충성고객들의 충성 도를 얼마만큼 다지느냐가 첫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는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에서 삼성 갤럭시노트7가 초기의 선풍적 인기를 이어갈지 여부를 결정 할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주식투자 전문사이트 에프앤가이드 는 12일 삼성전자가 하락세로 출발했 음에도 투자자 컨센서스를 “강력매 수(4.0)”로 제시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복병도 생각할 수 도 있다. 어느 새 세계 스마트폰 3위 로 성장한 화웨이가 이 기회를 노려 치고 나올 여지도 있을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화웨이의 국내 프리미엄 스 마트폰 시장 진출도 관심사다. 화웨이는 8월 초 갤노트7 대항마로 아너노트를 내놓은 데 이어 이달에는 노바 플러스를 선보이면서 삼성과 애 플을 맹추격하고 있다. 세계적 수준 의 품질에 높은 가성비를 앞세울 경우 스마트폰 시장을 흔들 만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손색없는 스펙의 노바 플러스 가격은 아이폰7플러스 의 절반 수준인 약 54만원선이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11일 “프리미 엄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시장에 활 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잠 재적 불안요소로 혼선이 계속되고 있 다”며 “삼성전자는 19일 시작되는 신 제품 교환으로 소비자들의 불안을 얼 마나 신속하게 해소할 수 있을지, 경 쟁사들은 삼성의 위기를 어떻게 반 전의 기회로 살릴지가 하반기 시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는 분석 을 내놓았다. 이규태 기자 allo@ 삼성“애플 추격 좌시하지 않겠다” 신제품 생산 구미사업장 비상근무 충전중 폭발될 위험성에 노출된 갤 럭시노트7이 오는 30일 이후 원격 조 종방식으로 강제 작동 중단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갤럭시노트7 구입자 림보주 니어(Limbo Jr.)는 삼성전자 대리점 을 통해 이같이 연락받았다고 11일(현 지시간) 소셜뉴스사이트 레딧을 통해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노트7에 대 해 리콜명령을 발표했고 오는 19일부 터 기존 제품의 변경이나 교환 및 환 불조치에 나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가 이미 출하된 제품들을 모 두 교환해 주는 데는 최소한 수 주일 이 걸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판매 및 출하된 교환대상 갤럭시노트 물량을 250만대로 추정하고 있다. 리콜 과정은 공급 국가별로 매우 상 이하다. 예를 들면 한국이나 미국에 서는 이미 갤럭시노트7을 구입하거 나 주문했다 하더라도 손쉽게 갤럭시 S7이나 갤럭시S7엣지로 교환할 수 있 다. 미국의 경우 제품교환시 삼성대 리점은 고객에게 25달러짜리 기프트 카드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국가에서 는 삼성의 현지 대리점에서 교환용 새 갤럭시노트7을 받을 때까지 더 오래 기다려야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갤럭시노트7 구입 고객 들은 당장 삼성전자 대리점으로부터 대체폰을 받지 못하더라도 기존 갤럭 시노트7 단말기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받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와 미국소비자제품안 전위원회(CPSC)가 최근 공동으로 불 량 배터리가 장착된 갤럭시노트7 구 매자들에게 전원을 끄고 즉각 교환하 라고 발표한 바 있다. 미연방항공청 (FAA)을 비롯한 유럽, 캐나다, 일본, 인도 등 세계 주요 항공당국도 갤럭시 노트7의 기내 작동 및 충전 등을 하지 말라고 강력히 권고하거나 중단 조치 를 취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을 교환하고 싶 지 않은 고객이 있을 수 있다. 그렇더 라도 9월 30일까지만 사용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레딧의 보도 대로라면 삼성전자가 원격으로 기존 갤럭시노트7을 작동불능화시켜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발화 및 폭 발사건은 이제 ‘갤럭시노트7 모델’만 의 문제가 아닌 상황이 됐다. 애써 쌓아놓은 갤럭시브랜드의 이 미지 훼손을 가져올지 모를 위기감까 지도 고조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실제로 과거 리콜 사례를 보면 이미 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지난 2006년 세계 최대의 노트북용 배터리 공급업체인 일본 소니는 델이 만든 노트북용 배터리 400만대에 대 해 전격 리콜을 발표했다. 그리고 최 종 리콜 규모는 1000만대 가까이에 이 르렀다. 하지만 불과 몇 주도 안돼 소니가 수 개월 전부터 배터리의 결함을 알고도 쉬쉬했다가 리콜 결정을 했다는 사실 이 드러났다. 이후 소니의 배터리 사 업부는 신뢰성을 잃고 쇠락해 갔다. 그리고 지난 6월 일본의 무라타에 사 업부를 매각하기에 이른다. 반면 삼성전자는 폭발 사건을 인식 하자마자 유례없이 신속한 시일 내에 리콜 결정을 했다는 점에서 소니의 사 례와는 다르다. 이처럼 상황은 다르지만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가 우려되는 것은 최근 철강에 관세를 때린 데서 보듯 미국내 보호주의 흐름이 강화되 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를 계기로 애 플 지원 차원의 삼성때리기를 하고 있 다는 시각마저 보이고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이제 갤럭시노트 7 리콜은 물론 신뢰성 회복 차원에서 얼마나 빨리 고객들에게 리콜을 해주 느냐는 문제와 싸워야 하게 됐다. 결국 삼성전자가 얼마나 신속하게 리콜 결정에 따른 신제품을 대체해 줄 수 있느냐는 ‘속도문제’가 기존 이미 지를 되찾는 데 결정적 열쇠가 될 전 망이다. 이를 위해 절대적으로 뒷받침돼야 할 것이 적기에 정상적인 배터리를 수 급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다. 삼성전자는 당초 갤럭시노트7의 물량을 70%가량 공급하기로 한 삼 성SDI의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그 나머지 30%만 공급키 로 한 중국 ATL사에 물량을 맡기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교체해 줄 갤럭 시노트7용 배터리를 새로 공급하게 될 중국 ATL사는 애플 아이폰7용 배터 리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이기도 하다. 때문에 과연 충분한 물량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을지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의 문제 해결의 관건인 셈이다. 불시에 발생한 배터리 불량 문제로 인 해 새로운 배터리 공급처를 찾기도 쉽 지 않다. 통상적으로 새로운 부품 공 급을 위한 신뢰성 인증 절차에서 6개 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 메라 모듈은 물론 배터리 같은 안전성 과 직결된 부품의 경우 더욱더 신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재구 기자 jklee@ 삼성 신뢰회복 갤노트7 신제품 교체 속도에 달렸다 갤노트7 30일 이후엔 강제로 작동 중단시킨다 삼성전자가 지난 10일 국내 사용자들에게도 강력한 사용중지 권고를 내놓은 데 이어 이통3사들의 관련 조치 내용도 자사 뉴스룸에 공유했다. 충분한 물량 적기 공급이 관건 브랜드 이미지 훼손땐 큰 타격 원격조정 방식으로 불능화 美소비자, 레딧에 올려 애플 반사이익 크지 않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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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삼성 신뢰회복 갤노트7 신제품 교체 속도에 달렸다nimage.globaleconomic.co.kr/phpwas/pdffile.php?sp=... · 종합. 3. 2016. 년 9월 13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3종합2016년 9월 13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폭발 사건이

불거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달 중순

부터였다. 이에 따른 애플이 반사이

익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뉴스들이

잇따라 터져 나왔다. 하지만 애플 아

이폰7 역시 전작에서 크게 변화한 것

이 없다는 말을 들을 만큼 시장의 호

된 비판을 받고 있어 아직은 두고 볼

일이다. 분명 아이폰7에서는 커다란

기술적 진전이 안보이는 데다 이어폰

잭을 없앤 것에 대한 부정적 평판 등

은 애플에 큰 부담이다.

반면 갤노트7 자체에 대한 전 세계

적인 호평은 폭발사태 이후인 11일까

지도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는다.

서울 홍대 일대의 꽤 많은 아이폰

고정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는 휴대폰

대리점 모바일블리스의 소재영 대표

는 12일 폭발사태에도 불구하고 향후

갤럭시노트7의 선전을 예상했다. 그

는 올해 나온 아이폰7과 갤럭시노트7

을 비교해 보면 “예전과 달리 오히려

애플이 삼성이 하는 것 따라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말한다.

삼성전자도 모처럼 인기를 얻기 시

작한 갤럭시노트7의 기회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전 세계적으로 부정

적 이미지가 확산되는 분위기를 놔두

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2일 “갤럭시노트7 신제

품 물량을 대기 위해 추석 연휴 동안

에도 구미사업장에서 신제품 생산 비

상근무를 한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추격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결국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새 갤

럭시노트7을 교환해주고 이를 바탕

으로 그간 쌓아온 충성고객들의 충성

도를 얼마만큼 다지느냐가 첫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는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에서 삼성 갤럭시노트7가 초기의

선풍적 인기를 이어갈지 여부를 결정

할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주식투자 전문사이트 에프앤가이드

는 12일 삼성전자가 하락세로 출발했

음에도 투자자 컨센서스를 “강력매

수(4.0)”로 제시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복병도 생각할 수

도 있다. 어느 새 세계 스마트폰 3위

로 성장한 화웨이가 이 기회를 노려

치고 나올 여지도 있을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화웨이의 국내 프리미엄 스

마트폰 시장 진출도 관심사다.

화웨이는 8월 초 갤노트7 대항마로

아너노트를 내놓은 데 이어 이달에는

노바 플러스를 선보이면서 삼성과 애

플을 맹추격하고 있다. 세계적 수준

의 품질에 높은 가성비를 앞세울 경우

스마트폰 시장을 흔들 만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손색없는 스펙의

노바 플러스 가격은 아이폰7플러스

의 절반 수준인 약 54만원선이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11일 “프리미

엄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시장에 활

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잠

재적 불안요소로 혼선이 계속되고 있

다”며 “삼성전자는 19일 시작되는 신

제품 교환으로 소비자들의 불안을 얼

마나 신속하게 해소할 수 있을지, 경

쟁사들은 삼성의 위기를 어떻게 반

전의 기회로 살릴지가 하반기 시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는 분석

을 내놓았다.

이규태 기자 allo@

삼성“애플 추격 좌시하지 않겠다”

신제품 생산 구미사업장 비상근무

충전중 폭발될 위험성에 노출된 갤

럭시노트7이 오는 30일 이후 원격 조

종방식으로 강제 작동 중단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갤럭시노트7 구입자 림보주

니어(Limbo Jr.)는 삼성전자 대리점

을 통해 이같이 연락받았다고 11일(현

지시간) 소셜뉴스사이트 레딧을 통해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노트7에 대

해 리콜명령을 발표했고 오는 19일부

터 기존 제품의 변경이나 교환 및 환

불조치에 나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가 이미 출하된 제품들을 모

두 교환해 주는 데는 최소한 수 주일

이 걸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판매 및 출하된 교환대상 갤럭시노트

물량을 250만대로 추정하고 있다.

리콜 과정은 공급 국가별로 매우 상

이하다. 예를 들면 한국이나 미국에

서는 이미 갤럭시노트7을 구입하거

나 주문했다 하더라도 손쉽게 갤럭시

S7이나 갤럭시S7엣지로 교환할 수 있

다. 미국의 경우 제품교환시 삼성대

리점은 고객에게 25달러짜리 기프트

카드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국가에서

는 삼성의 현지 대리점에서 교환용 새

갤럭시노트7을 받을 때까지 더 오래

기다려야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갤럭시노트7 구입 고객

들은 당장 삼성전자 대리점으로부터

대체폰을 받지 못하더라도 기존 갤럭

시노트7 단말기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받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와 미국소비자제품안

전위원회(CPSC)가 최근 공동으로 불

량 배터리가 장착된 갤럭시노트7 구

매자들에게 전원을 끄고 즉각 교환하

라고 발표한 바 있다. 미연방항공청

(FAA)을 비롯한 유럽, 캐나다, 일본,

인도 등 세계 주요 항공당국도 갤럭시

노트7의 기내 작동 및 충전 등을 하지

말라고 강력히 권고하거나 중단 조치

를 취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을 교환하고 싶

지 않은 고객이 있을 수 있다. 그렇더

라도 9월 30일까지만 사용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레딧의 보도

대로라면 삼성전자가 원격으로 기존

갤럭시노트7을 작동불능화시켜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발화 및 폭

발사건은 이제 ‘갤럭시노트7 모델’만

의 문제가 아닌 상황이 됐다.

애써 쌓아놓은 갤럭시브랜드의 이

미지 훼손을 가져올지 모를 위기감까

지도 고조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실제로 과거 리콜 사례를 보면 이미

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지난 2006년 세계 최대의 노트북용

배터리 공급업체인 일본 소니는 델이

만든 노트북용 배터리 400만대에 대

해 전격 리콜을 발표했다. 그리고 최

종 리콜 규모는 1000만대 가까이에 이

르렀다.

하지만 불과 몇 주도 안돼 소니가 수

개월 전부터 배터리의 결함을 알고도

쉬쉬했다가 리콜 결정을 했다는 사실

이 드러났다. 이후 소니의 배터리 사

업부는 신뢰성을 잃고 쇠락해 갔다.

그리고 지난 6월 일본의 무라타에 사

업부를 매각하기에 이른다.

반면 삼성전자는 폭발 사건을 인식

하자마자 유례없이 신속한 시일 내에

리콜 결정을 했다는 점에서 소니의 사

례와는 다르다.

이처럼 상황은 다르지만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가 우려되는

것은 최근 철강에 관세를 때린 데서

보듯 미국내 보호주의 흐름이 강화되

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를 계기로 애

플 지원 차원의 삼성때리기를 하고 있

다는 시각마저 보이고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이제 갤럭시노트

7 리콜은 물론 신뢰성 회복 차원에서

얼마나 빨리 고객들에게 리콜을 해주

느냐는 문제와 싸워야 하게 됐다.

결국 삼성전자가 얼마나 신속하게

리콜 결정에 따른 신제품을 대체해 줄

수 있느냐는 ‘속도문제’가 기존 이미

지를 되찾는 데 결정적 열쇠가 될 전

망이다.

이를 위해 절대적으로 뒷받침돼야

할 것이 적기에 정상적인 배터리를 수

급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다.

삼성전자는 당초 갤럭시노트7의

물량을 70%가량 공급하기로 한 삼

성SDI의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그 나머지 30%만 공급키

로 한 중국 ATL사에 물량을 맡기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교체해 줄 갤럭

시노트7용 배터리를 새로 공급하게 될

중국 ATL사는 애플 아이폰7용 배터

리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이기도 하다.

때문에 과연 충분한 물량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을지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의 문제 해결의 관건인 셈이다.

불시에 발생한 배터리 불량 문제로 인

해 새로운 배터리 공급처를 찾기도 쉽

지 않다. 통상적으로 새로운 부품 공

급을 위한 신뢰성 인증 절차에서 6개

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

메라 모듈은 물론 배터리 같은 안전성

과 직결된 부품의 경우 더욱더 신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재구 기자 jklee@

삼성 신뢰회복 갤노트7 신제품 교체 속도에 달렸다

갤노트7 30일 이후엔 강제로 작동 중단시킨다

삼성전자가 지난 10일 국내 사용자들에게도 강력한 사용중지 권고를 내놓은 데 이어 이통3사들의 관련 조치 내용도 자사 뉴스룸에 공유했다.

충분한 물량 적기 공급이 관건

브랜드 이미지 훼손땐 큰 타격

원격조정 방식으로 불능화

美소비자, 레딧에 올려

애플 반사이익 크지 않을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