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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2 화요토픽리뷰 Qualitative Research

질적 연구 방법론 - 1:1 심층면접을 중심으로

(Qualitative Research - focused on 1:1 interview)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예방의학교실

R2 주 수 영

1. 서론

방법은 ‘길을 따라 걷다’라는 뜻으로, 그 어원은 고대 그리스 시대의 ‘methodos'로

부터 유래한 것이다. 방법은 우리가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길을 따라서 갈 때 넘어

지거나 목표를 일고 다른 길로 돌아가지 않고 정확하게 가게 하는 길 안내자로서,

연구에 있어서도 방법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 방법은 크게 19세기를 기점으로 흐름이 나뉘게 된다. 19세기 이전에는 인식

의 한 방법으로 사변적이고, 형이상학적이며 또는 ’순수한 사고‘인 철학에 기초한

연구가 그 주를 이루었으나, 19세기에 들어서 경험적(empirical)이고 분석적

(analytical)이라는 용어의 등장과 함께 실험, 관찰하여, 사실과 실재를 검증하고 객

관화를 목적으로 하는 실증주의(positivism) 연구 방법이 출현하였다. 이러한 실증

주의적 연구 방법이 사회과학 분야에의 등장은 과학의 한 세대를 거치며 성공적으

로 일상생활에서 인정받으며 발달하였다(이효선, 2005).

그러나 이러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만들어 낸 정신적 산물들은 인간의 내적

인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각각의 현상이 개별적이고 특수할 수밖에 없어, 인간

과 사회, 문화 현상에 대한 연구는 실증주의의 원칙인 ‘설명’이 아닌 ‘이해’만이 가

능함을 W, Dilthey(1833~1911)는 해석학을 통하여 강조하였다. 그의 이러한 안목

은 또 다른 연구 방법의 변화를 예고했지만 이 전통적인 해석학은 철학에서 파생된

것으로 위대한 철학자가 그의 천재성에 의해 텍스트와 논쟁하여 해석을 하므로 일

반인들은 해석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해석을 Dilthey가 표

현했던 대로 그저 ‘해석자의 천재성’과 연관시켜 생각하는 경향이 아직도 강하게 남

아 있다. 그러나 해석학은 다음의 두 가지 중요한 변화를 겪었다(이효선, 2005).

먼저, 더 이상 위대한 철학자들의 해석을 이해하고자 하지 않고, 삶의 실제에서 생

긴 인터뷰, 기록서, 그림 및 텔레비전 드라마 등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은 이해할

수 있다는 원칙 하에 해석이 행해졌다. 또한, 이 이해는 몇몇 천재들만이 누리는 특

권이 아니라 다수가 누릴 수 있는 민주화, 즉 과학화가 되었다. 다시 말해 해석에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사람이 질적이고 경험적인 연구를 잘 하기 위한 접근을 가

능하게 하였다(이효선, 2005).

이런 변화는 대략 35년 동안 사회과학 분야에서 일상 언어의 상호 이해성과 상호

주관성이 강조된 질적, 경험적 방법으로 등장하여 발전하였다. 상징적(언어적) 텍스

트를 양화하여 정확성에 목숨을 걸었던 양적 연구 절차와는 반대로 질적, 경험적


방법은 텍스트의 이해, 즉 각 케이스 속에 있는 언어를 최선을 다해 이해하는 것과

관계된다. 이리한 이해의 방법은 언어뿐만 아니라 인간으로부터 파생된 모든 것들

이 언어적으로 이해될 수 있거나 재구성할 수 있다는 신념 하에 외현적 구조 뒤에

숨겨진 진정한 의미를 파악하는 데 많은 노력을 들이며 발달해 왔다(이효선,

2005). 즉, 젠더, 민적, 특정 집단 사이에 있을 수 있는 문화적 관습의 차이를 상대

주의적 시각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이고, 객관적 입장보다 현지 사람의 관점

(native's point of view)으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다(이중규, 2003).

그러나 어떻게 언어로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가? 그리고 이런 연구 절차를 어떻게

측정할 수 있는가?

위의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질적 연구 방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일단,

본 글에서는 질적 연구 방법 중 1:1 심층면접 방법을 중심으로 기술하였음을 밝혀

두겠다.

본 글의 순서는 크게 다음과 같다.

1) 질적 연구란 무엇인가?

2) 1:1 심층면접 순서 및 면접 방법

3) 1:1 심층면접 분석 방법

2. 질적 연구란 무엇인가?

그동안 질적 연구를 어떻게 정의할 것이며, 또 이것이 양적 연구와 구분되어야 하

는가에 대하여 많은 논의가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이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 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그리 놀랄만한 일이 아닌데, 질적 연구가 단순히 기

법들이나 철학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광범한 범위의 지적, 학문적 전통으로부터

생장된 것이기 때문이다(J. Maison, 김두섭 역, 1996).

먼저, 질적 연구의 특징(김창엽, 2004)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 가장 질적 연구를 이

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① 현상을 기술하기 위해 숫자 대신 언어를 사용한다(uses words rather than

numbers to describe findings)

② 역동적인 현실변화를 나타낸다(assume a dynamic reality)

③ 대상자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강조한다(emphasize seeing the

world from the perspective of the participants)

④ 목적은 예측이 아니라 이해다(goal is understanding rather than prediction)

⑤ 인간 경험의 주관적인 측면을 강조한다(emphasize the subjective dimensions

of human experiences)


⑥ 환원론적이기 보다는 전체론적이다(holistic rather than reductionistic)

⑦ 사실대로, 발견 중심적이고 설명적이고, 기술적이고, 귀납적인 방법으로, 해석하

는 접근 방법과 관련이 있다(associated with the interpretive approach

which is discovery oriented, explanatory, descriptive, and inductive in

nature)

⑧ 일반적인 질문이나 문제로 시작한다(starts with general question or problem)

⑨ 미리 가정을 세워두지 않는다(no pre-defined hypothesis)

⑩ 단순 무작위 표집이 아닌 유의 표집을 사용한다(uses a purposive sampling,

not a random one)

⑪ 상대적으로 작은 표본을 이용한다(uses a relatively small sample)

또한 질적 연구를 양적 연구와 비교하여 살펴보면 질적 연구에 대해서 좀 더 이해

하기 쉬울 것이다.

표1. 질적 연구와 양적 연구의 차이

자료 : 신호철, 2005, 이중규, 2003

질적 연구와 양적 연구는 서로 배타적인 성격을 지니기 보다는 상호 보완적이다.

어떤 사회 조사를 막론하고 어느 한 쪽의 방법론만으로 훌륭한 결과를 거두기는 어

렵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 두 방법론의 원리와 기법을 배합하여 활용하기 마

련이며, 단지 연구주제, 연구 대상의 성격, 연구자의 성향에 따라 어느 쪽을 위주로

하느냐의 결정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 두 가지 방법론을

단순히 반대되는 접근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다. 양적 방법론의 기법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질적인 접근 방법을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

향도 있다(김두섭, 1999).

질적 연구 양적 연구

사회 이론 작용, 행동(action) 구조(structure)

방법 관찰, 면접(interview) 실험, 조사(survey)

연구 주제 X란 무엇인가?(분류) X가 있는가?(계산)

추론 방법귀납적 연역적

사건이 일어나는 자연스런 맥락 파악 실험 방식으로 제 3 변수 통제

표본 추출 방법 이론적 통계적

특징

정확도, 타당도 신뢰도

자료의 일차적 의미 파악 일반화에 유용

비표준화 표준화

연구대상을 총체적으로 파악 특정변수의 효과 분리

사례사, 관찰, 면접 상관성, 인과성


질적 연구 방법과 양적 연구 방법이 동시에 사용되기도 한다. 연구론의 삼각 측정

(methodological triangulation)이라고 불리는 이 방법은 질적 연구의 신뢰도

(credibility)를 높이기 위해 쓰이기도 하는 것으로, simultaneous triangulation은

질적 방법과 양적 방법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을 말하고, sequential triangulation은

한 가지 방법으로 얻어진 결과가 다른 방법을 시행하는데 요긴하게 활용되는 방식

을 의미한다. 즉, 한 가지 사실은 여러 방법으로 접근하여 사라펴본다는 것이다(이

중규, 2003, J. Maison, 김두섭 역, 1996).

삼각측정(triangulation)을 시행하는데 4 가지 원칙이 있다(이중규, 2003).

① 연구 질문은 반드시 명확해야 한다(The research question must be clearly

focused)

② 각 방법의 장점은 각 방법의 단점을 보완해 주어야 한다(The strength and

weakness of each chosen method must complement each other)

③ 연구 방법은 연구 현상의 성질과의 관련성에 따라 정해져야 한다(The methods

should be selected according to their relevance to the nature of the

phenomenon being studied)

④ 연구 중에 접근 방법에 대한 평가가 계속 이루어 져야 한다(Continual

evaluation of the approach should be undertaken during the study)

삼각측정(triangulation)의 시행할 때 장점은 다음과 같다(이중규, 2003).

① 연구의 이론적 기반이 되는 개념 틀이 질적 방법을 통해 발전 될 수 있다.

② 중복되는 정보를 얻게 되는 경우 양적인 결과는 질적 방법을 통해 얻어진 결과

를 통해 검증될 수 있다.

③ 면접이나 관찰을 통해 얻어진 질적 자료로 도구적인 척도 구성 시에 필요한 설

문 문항을 선별하는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질적 연구가 사용되면 효과적인 보건의료 분야는 다음과 같다(신호철, 2005).

① Study of explanatory models (e.g. Health Belief Model)

② Comparing different perspectives of different groups

③ Identifying social networks

④ Assessing the social impact of events

⑤ Studying medical pluralism

⑥ Study of deviance (e.g. non-compliance)

⑦ Understanding behavior of social groups

실제 질적 연구가 주요한 연구 방법으로 쓰이고 있는 학문 분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J. Maison, 김두섭 역, 1996).


① 현상학(phenomenology)

② 민속방법론(ethnomethodology)

③ 후기 근대주의자(postmodernist)

④ 인류학(anthropology)

⑤ 언어학(linguistics)

⑥ 인본 지리학(human geography)

⑦ 교육학(education)

⑧ 역사학

⑨ 매체 연구, 문화 연구

⑩ 보건학(public health)

⑪ 여성학(feminism)

질적 연구 자료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을 수 있다.

사람, 연설, 언어, 필기물, 책자, 이야기, 예술/문화적 작품, 시작 영상물/도표/서ㅏ진

/지도, 출판물, 매체물, 문서/기록문, 법/법규/법칙/규제, 정책, 집합체/집단/클럽, 조

직, 사건, 사회-지리적 위치

이들은 면접, 관찰, 문서, 시각자료로 크게 4 가지로 분류 할 수 있다. 본 글에서는

면접 자료를 중심으로 기술 할 것이다.

4. 1:1 심층 면접 순서 및 면접 방법

4.1. 질적 연구의 기획과 디자인

연구자들은 연구의 초기단계에서 그들의 연구가 무엇에 관한 것인가를 다른 사람들

에게 간결하게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곤 한다. 많은 사람들은 지나치게 간단하

게 일반적인 형태로 서술하는데 그치고, 반대로 일부 연구자들은 그들의 연구 초점

을 너무 길고 진부하게 만들어버린다. 이들의 중용을 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

니나, 연구자들은 탐구하고자 하는 본질이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가려낼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질적 연구이든 양적 연구이든 간에) 다음 5 가지에 대한 질문들

을 제기해 볼 필요가 있다(J Maison, 이두섭 역, 1999).

내가 탐구하고자 하는 현상, 실재(entity) 또는 사회적 실체의 본질이 무엇인가?

무엇을 내가 탐구하고자 하는 실재 또는 사회적 실체에 대한 지식이나 증거로

간주할 것인가?

연구에서 다루고자 하는 주제, 또는 주관심 영역이 무엇인가?

이론적, 지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궁금증이 무엇인가? 무엇을 설명하고자 하는


가? 풀고자 하는 연구문제는 무엇인가?

내 연구의 목적이 무엇인가? 나는 왜 이 연구를 수행하고자 하는가?

연구의 기획과 디자인 단계에서는 적절한 조사 방법 및 자료를 선택하는 것뿐만 아

니라, 그 선택의 방법론적인 함의를 이해하고 연구 문제와 조사 방법 간의 연계성

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비구조화된 면접(unstructured

interview)이나 문서들의 내용 분석이 알고자 하는 것을 설명해 줄 것이라고 막연

히 가정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조사방법과 자료가 어떻게 그리고 왜 연구 문제를

풀어 가는데 도움이 되는가를 명백히 인지하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문제

와 방법론을 특정한 조사방법 및 기법과 연계시키기 위해서, 연구자는 자신의 지적

문제 및 연구문제를 푸는데 필요한 지식과 증거가 무엇인가를 꼼꼼히 따져 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지식과 증거를 어떻게 만들어내고 수집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J Maison, 이두섭 역, 1999).

가능한 조사방법이나 자료출처(후에 배제시킬 것을 포함하여)에 대해서 상세한 목

록이나 도표를 만들어보는 것은 모든 가능한 선택사양들을 고려해 보는 체계적 훈

련의 좋은 방법이 된다(J Maison, 이두섭 역, 1999).

표 2. 연구문제와 조사방법을 연계시키는 점검표의 예시

자료 : J. Maison, 김두섭 역, 1999

연구자는 일련의 연구 기획 및 다자인 과정을 거치면서 어떤 원칙과 논리에 입각하

여 설명하고 또 연구자의 주장과 분석을 어떻게 구체화시킬 것인가에 관한 사고를

전개하여야 한다. 즉, 이 연구가 얼마나 믿을 수 있는가(trustworthiness)라는 문제

를 해결하기 위해서 질적 연구의 방법론적 정확성을 증명해야 한다. 이는 궁극적으

로 연구의 질과 잠재적인 공헌도를 측정하는 기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는 연구 과정 전반에 걸쳐서 연구자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쳐야 하며, 따라서 연

구의 막바지 단계에 이르러 이들에 대해 생각해 조는 것은 시기적으로 너무 늦다(J

Maison, 이두섭 역, 1999).

연구문제 자료출처와 조사방법 정당화

현재 가족에서 재산의

분배와 관련하여 어떠

한 사고, 규범과 신념

이 적용되는가?

가족 구성원 : 면접

잠재적 가능성

변호사와 기타 전문 종

사자 : 면접

가족 구성원과의 면접을 통해 이들의 경험

과 이에 대한 판단, 그리고, 설명을 들음으

로서 상속과 관련하여 가족구성원과 친인척

들이 지니고 있는 사고, 규범과 신념의 일

단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변호사는 이러한 사호, 규범과 신념을 지니

지 않는 고객들을 상대한 경험이 있을 rt이

며, 따라서 면접을 통해 이 주제에 관한 자

료를 수집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의 설득력(trustworthiness)을 나타내는 요소는 학자에 따라 다른 분류를 내놓

고 있다.

표 3. 학자에 따른 질적 연구 설득력(trustworthiness)를 위한 요소 분류 체계

각각의 분류는 비슷한 흐름을 보이므로, 신뢰도(credibility), 타당성(dependability),

전의 가능성(transferability), 확실성(confirmability)의 분류법으로 나누어 설명하겠

다.

신뢰도(credibility)

기술의 정확성 (accuracy of the description)

조사 장소에서 오래 있으면 있을수록 신뢰도 높아진다.

대상자를 자주, 계속 관찰하고 관계를 맺음으로써 신뢰도가 높아진다.

대상자가 자료 분석 과정에 개입하도록 한다.

수집한 자료, 자료 수집 방법, 자료의 종류, 연구자, 연구론의 삼각 측정

(methodological triangulation)

타당성(dependability)

반복해서 조사했을 때(다른 때, 다른 환경에서)도 같은 결곽가 나오는 것

사람들의 상황은 항상 변한다는 것을 반영

이를 위해서 비슷한 훈련을 맏고 대상자와 비슷한 신뢰정도가 형성된 조사자를 한

명 씩 더 투입하여 같은 대상자를 인터뷰하도혹 한다.

이것은 audit trail(감사 과정)으로 확인한다.

전의 가능성(transferability)

일반화(generalization)가 가능한 정도, 적합(fittingness)한 정도를 의미

독자들이 전의 가능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충분한 세부 설명이 있어야 한다.

분류 체계

Guba & Licoln

(Guba & Licoln, 1981, Kyung

Rim Shin, 2002 재인용)

사실적 가치(truth value)

적용성(applicability)

일관성(consistency)

중립성(neutrality)

J. Maison

(J Maison, 이두섭 역, 1999).

타당성(validity)

일반화 가능성(generalizability)

신뢰도(reliability)

김창엽, 2003

신뢰도(credibility)

타당성(dependability)

전의 가능성(transferability)

확실성(confirmability)


전의 가능성의 부족이 질적 연구의 약점이기도 하다

확실성(confirmability)

neutrality 중의 하나이다.

2 명의 독립적인 조사자가 자료로부터 도촐된 의미를 동의해야 한다.

audit trail(감사 과정)을 사용한다.

개인적의 편견(personal bias)이 어떻게 들어갔는지, 다른 설명은 없는지를 정리해

야 한다.

마지막으로 연구 기획과 디자인에서 꼭 확인할 부분이 연구의 윤리성에 대한 문제

이다. 우리나라는 연구를 수행하는데 있어 윤리적 검토가 부족한 편이므로 스스로

엄격하게 이 부분을 처리하고 넘어가야 한다(질적, 양적 연구 모두).

연구의 목적이 지식이나 이해의 증진 같은 일반적인 목적 이외에 학위취득, 승진,

학계에서의 위상, 연구비의 획득과 같은 개인적인 목적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연구

자가 연구를 통하여 특정 집단의 이해관계를 높이거나, 특정 사회 조직의 용인을

획득하기 위해서, 또는 특정 사회조직이나 활동의 비도덕성을 폭로하기 위해 이루

어지기도 한다. 도덕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 및 연구에 관련되는 복잡한 이해관계

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제기해 보는 것은 중요하다(J Maison, 이두섭

역, 1999).

이러한 기준들에 의하여 누구의 이해관계가 충족되는가?

이러한 기준들은 어떻게, 그리고 왜 형성되었는가?

출처가 달라도 이 기준들의 설득력이 동일하게 유지되는가?

이러한 기준들이 내가 인지하고 있는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충분히 만족스러

운 것인가?

4.2. 자료의 창출 : 면접

통상적으로 ‘질적 면접’은 심층적(in-depth)이고, 반구조화된(semi-structured), 또

는 느슨하게 구조화된(loosely structured) 형태의 면접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그러

나 일부에서는 구조화된 질문지에서 사용되는 개방형 질문도 질적 면접의 접주에

포함되는 것으로 간주한다.

질적 면접은 1:1 또는 그룹으로 이루어진다. 본 글에서는 1:1 그리고 반구조화 또

는 비구조화된 형태의 면접에 중심을 두어 설명해 나갈 것이다.

질적 면접을 위해서는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비구조화 또는 반구조화 면접이라

는 것이 엄격한 계획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

질적 면접에서는 미리 정해진 일련의 질문이나 그 순서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


에, 면접자는 면접과정에서 민첩하고, 효율적으로, 조리있게 그리고 연구문제와 일

관되는 방향으로 대체할 수 있어야 한다. 면접의 상호과정에서 유용한 자료를 창출

해 낼 수 있어야 하며, 이는 면접상황의 지적, 사회적 역동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면접 시 연구자는 다음 사항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피면접자가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

피면접자에 대한 사전 지식을 바탕으로 그의 주변상황, 경험 등을 고려하여야

한다.

연구자의 윤리적 입장에 위배되지 않고, 피면접자의 요구와 권리를 고려하여야

한다.

면접하는 상호작용-‘목적을 지니고 이루어지는 대화’-의 흐름을 방해하기보다는

원활이 하는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

연구자의 연구문제아ㅔ 관련되는 주제와 화제에 적절한 초점이 모아져야 한다.

질젹 면접을 위한 준비과정은 크게 7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제 1단계 : 커다란 연구 문제

연구가 탐구하고자 하는 커다란 연구문제들의 목록을 만든다(표2 참고).

예) 가족들이 상속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

제 2단계 : 작은 연구 문제

이 커다란 연구문제들을 일단의 작은 연구문제들로 쪼갠다. 커다란 연구문제들과

하위범주들 간의 연계는 적절한 번호나 부호로 표시되거나 도표로 그려질 수 있으

며, 상호확인을 위한 색인카드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예)1) 상속에 관한 협상이 보다 광범한 의미의 가족 내 지원에 관한 협상의 일부로

취급되는가? 아니면, 상속이 완전히 별도의 사안으로 다루어지는가?

2) 사람들이 자신들의 인생계획을 세울 때 상속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가?

제 1 단계

커다란연구문제

제 3단계

가능한 면접화제와 질문

제 2단계

작은연구문제

제 5단계, 제 6단계

느슨한 형태의 면접지침표와 표준화된

질문과 항목

제 4단계

교차 점검

제 7단계

교차 점검

제 1 단계

커다란연구문제

제 3단계

가능한 면접화제와 질문

제 2단계

작은연구문제

제 5단계, 제 6단계

느슨한 형태의 면접지침표와 표준화된

질문과 항목

제 4단계

교차 점검

제 7단계

교차 점검


3) 상속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친척’과 ‘인척’ 간에 뚜렷한 차별이 유지되는가?

제 3단계 : 가능한 면접 화제와 질문

각각의 작은 연구문제들에 대하여, 면접을 통하여 적절한 내용을 얻어내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한다. 이는 연구자가 탐구하고자 하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면접의 화

제로 전화시키고 면접에서 사용할 질문들의 내용과 형태를 만들어냄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것이 면접에서 그대로 사용될 질문의 대본을 작성한다는 뜻은 아니며, 면

접의 화제와 질문을 개발함으로써 면접과정에서의 상화적용에 적절히 대비하는 것

이다. 이 경우에도 면접에서 사용될 구체적인 질문들과 크고 작은 연구문제들 간의

연계는 구체적으로 명시되어야 한다.

예)1) 가족상속의 역사와 다른 형태의 가족지원의 역사 - 특정 사건이나 사례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무엇이 가장 적절한 방안이었으며, 사람들이 이

를 어떻게 결정하였는가?

2) 다른 가족구성원의 상속계획, 유언의 내용에 대한 인지도, 상속에 대하여 사람

들이 생각한 바 있는가? 유언을 이미 작성하였는가? 이들이 5년, 10년, 또는 20년

후에 무엇을 할 것이며, 어디서 살 것인가 등의 인생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3) 가족과 친족집단의 구성 및 이들 구성원간 관계의 확인, 누구를 ‘혈족’이나

‘인척’으로 간주하는가를 확인하여 가족상속의 역사, 특정 사건이나, 사례를 친족

지위의 형태로 재구성한다. 대산의 구체적인 분배와 이를 둘러싼 협상이 친족지위

에 따라 어떻게 이루어졌는가를 조사한다. 상속의 적법한 대상은 주구인가? 누구를

포함시키거나 제외시킬 것인가를 어떻게 결정하는가? 상속이나 다른 사안과 관련하

여 친척과 인척의 범주를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가를 사람들에게 직접 물어본다.

제 4단계 : 교차 점검

면접 화제와 질문들이 거꾸로 커다란 연구문제와 작은 연구문제를 탐구하는데 도움

이 될 것인가를 점검한다.

제 5단계 : 느슨한 형태의 면접 지침표

면접을 위하여 이들을 느슨한 형태로 엮어낸다. 이는 유연성과 가변성을 지녀야 하

며, 논의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주제나 연구문제에 대한 일단의 실마리를 얻어 낼

수 있는 형태로 꾸며져야 한다.


예)

제 6단계 : 표준화된 질문과 항목

면접에 표준화시킨 질문이나 항복들을 도입할 것인가를 확정한다. 모든 사람들에

똑같은 형태로 물을 수 있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 위에 제시된 예에서는 고새서명 부분이 상단 수준 표준화되었으며, 이는 연령이나 혼인상태 등 개인적/사회적 특

성을 묻는 일부 질문들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피 면접자에게 자료의 비 보장을

확신시키기 위해서 전하는 이야기도 표준화된 형태로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제 7단계 : 교차 점검

면접표와 표준화된 질문 및 항복들이 가능한 모든 주제와 질문들을 적절하고 충분

하게 포괄하고 있는가를 교차 점검한다.

4.3. 표집(sampling)과 선택(selection)

<느슨한 형태의 면접용 카드>

주요 항목과 단계 : 구체적 주제와 화제 (이들 각각의 주제와 화제마다

해당되는 질문들로 별도의 카드가 작성됨)

소개 설명

간단한 사회적/개인적 특성

친족 및 배우자 친족의 구성상속역사, 상속 외의 구성원 간 관계, 상속 받은 가

족과 친족

가족 상속의 역사

구체적 질문들공식적, 외적 요소(법 포함), 상속의 원칙과 과정,

가족내의 책임 관계

상속 법규에 관한 질문 접검

개인적 특성 점검 현재 및 과거의 사회적/개인적 특성


처음 질적 연구 방법을 이용하는 연구자들은 질적 연구에서 대상자의 표집과 선택

의 과정이 가장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먼저 질적 연구의 표본은 크기를 작게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질적 표본이라고 해서 꼭 작아야 하는 것은 아

니다.

베르토와 베르토-와이암은 표본의 크기는 탐구하고자 하는 사회과정에 따라서 결정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의하면 연구자가 상황을 충분히 파악하고 이에 적

절한 설명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시점에 도달 할 때까지 표집이 계속되어야 한다. 만

약 수집되는 자료가 탐구하고자 하는 사회과정에 관하여 전혀 새로운 사실을 알려

줄 수 없게 되면 이러한 시점에 도달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Bertaux and

Bertaux-Wiame, 1981, J Maison, 이두섭 역, 1999 재인용). 즉, 대상자들의 면접

내용이 전에 수집한 자료와 같은 내용이 반복되고 전의 내용을 확인해 주기만 할

때가 자료 수집의 종료단계이다.

그러나 연구자가 이러한 시점에 도달하였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도 마땅치

않아 실제 표본의 크기에 대한 고정된 답은 없다. 이는 구체적인 연구과제에서 연

구자가 추구하는 설명의 종류에 따라서 좌우된다.

따라서 표본의 크기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왜 비교를 하는지, 특정 비교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한 질문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하다.

5. 질적 자료의 분류/정리/지료화, 분석/설명

질적 자료를 분류, 정리하기 전에 먼저 해야할 것이 판독을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즉, 자료를 글자 그래도 직설적(literally)으로 판독할 것인가, 해석적

(interpretively)이나 반항적(reflexively)으로 판독할 것인가이다. 대부분은 이 세

가지 방법을 모두 이용하여 판독을 하게 된다.

그럼, 질적 자료를 분류하고 정리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다. 질적 자료를 분류하

고 정리하는 방법은 크게 3 가지가 있다.

① 횡단적, 범주적 지표화(cross-sectional and categorical indexing)

② 비횡단적 자료정리(non-cross-sectional data organization)

③ 도형(diagram)과 도표(chart)의 활용

5.1.횡단적, 범주적 지표화

일단 횡단적 범주적 지표화는 수작업과 캄퓨터 프로그램(QSR NUDㆍIST,

Hypersoft, Ethnograph, ATLASti)을 사용하는 방법 2 가지가 있다.


수작업 과정은 3단계로 이루어 진다.

제 1단계

무엇을 자료로 간주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가령 면접기록, 현장노트, 시각 영상물,

문서 등, 가능하면, 작성할 자료의 복사물을 만든다.

제 2단계(a)

자료를 철저히 일거나 들여다보고 난 후, 자료의 적절한 부분이나 요소를 지표화

시키거나 범주부호 또는 표찰을 붙인다. 글로 작성된 자료의 경우에는 본문의 적절

한 부분의 옆의 여백에 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각 영상물의 경우에는 직접 글로

써 붙이거나 지도의 위도와 경도처럼 좌표를 만들어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제 2단계(b)

이와 동시에 사용된 부호나 표찰의 위치를 별도로 기록해 둔다. 이는 종종 인식표

라고 불린다. 가령, 문서의 이름과 번호 및 날짜, 페이지 번호, 문단이나 줄의 번호,

시각 영상물의 좌표 등, 만약 하위범주들이 여러 곳에서 동시에 나타나면, 이들을

위한 교차색인의 체계를 작성할 수도 있다.

제 3단계

사용된 지표들을 가지고 자료의 원하는 위치를 찾는다. 이는 마치 책의 색인을 활

용하여 원하는 페이지를 쉽게 찾아내는 것과 같다. 또는 글로 작성된 자료의 경우

에는 원본을 복사하고 이들을 오려붙여 범주의 목록을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러한 작업에는 시간이 많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연구자의 책상을 어지럽힐 수도

있다. 연구자가 만약 범주들간의 연계성이나 중복성을 검토하고자 한다면, 이는 현

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작업이 될 수 있다. 가령, 연구자가 세 가지 범주로 부호화된

재료들간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하여 60개의 면접기록, 200페이지의 현장 노트와

100건의 법률 문서를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하자. 이 연구자는 굉장히 큰 책상과 인

내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횡단적, 범주적 지표화를 사용하는 경우는,

연구자가 체계적 개관을 통해서 그 적용범위와 영역을 파악하고자 하는 경우,

연구자가 해석적, 관념적, 분석적 범주나 주제를 창출해 내고 자료에 이들의 위

치를 표시하는 경우,

자료가 자신의 이론적 문제나 이론적 관심사를 얼마나 반영하는지 확인하는 경

우,

연구자가 연구 과정의 진행상황을 거울로 삼아 다음 단계에 해야 하는 것을 연

구

과정의 진행상황을 거울로 삼아 다음 단계에 해야하는 것을 모색하고자 하는 경

우 등이 있다.


5.2. 비횡단적, 범주적 지표화

일관된 기준을 전 과정에 걸쳐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다. 자료의 부분을 들

여다 볼 때 그 부분들이 지니는 특수성에 추점을 맞춘다. 이런 의미에서 이는 공통

성이나 일관성보다는 특수성을, 그리고 횡단적인 단면보다는 전체주의적인(holistic)

것을 추구하는 속성을 지닌다. 대표적인 예가 사례연구(case study)이다.

비횡단적, 범주적 지표화를 사용하는 경우는,

연구자가 자료의 부분이나 요소들에 대하여 차별성을 부여하고자 하는 경우,

연구자가 난해하게 서로 얽힌 자료의 부분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경우,

연구자가 정리하고자 하는 자료의 주제나 화제가 특수하고, 구체적이고, 특이한

것이어서, 자료 전반에 횡단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

연구자가 생각하기에 비횡단적 자료정리 방법이 비교나 설명의 구축을 가능하게

하고, 자료의 분석을 위해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빋는 경우

연구자가 횡단적 지표화에 추가하여 이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설명을 구축하는

경우 등이 있다.

5.3. 도형과 도표

그 자체를 도구로 활용하기도 하지만 횡단적, 범주적 지표화, 비횡단적, 범주적 지

표화의 방법을 도형이나 도표로 나타낼 수도 있다.

가계도(family tree), 순서도(flow chart), 행렬(matrix)와 같은 예들이 있고, 이들은

아마도 연구자가 피면접자의 논리과정이라고 생각한 것을 도표화시킨 ‘인지 지

도’(cognitive map)의 형태를 지니게 될 것이다.

5.4. 분석, 설명

정리된 자료들을 설명하는 방법을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이는 서로 배타적인 것

이 아니고 서로 겹칠 수 있다.

① 비교 설명(comparative explanations)

② 전개 설명(development explanations)

③ 묘사 설명(descriptive explanations)

④ 예측 설명(predictive explanations)

질적 연구로 인한 결과들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앞에서 언급한 세 가지가 충족 되어

야 한다. 타당성(validity), 일반화 가능성(generalizability), 신뢰도(reliability) 이


세 가지가 만족될 때에 질적 연구의 결과는 풍부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다.

7. 참고문헌

1) 질적연구방법론, 제니퍼 메이슨, 김두섭 역, 나남출판사, 1999

2) 질적연구 해석과 이해, 이효선 외, 학현사, 2005

3) Nahid Golafshani, Understanding Reliability and Validity in Qualitative

Research, the Qualitative Report, 8(4);2003;597-607

4) Kyung Rim Shin, 한국 폐경 여성의 몸의 변화, International Journal of

Qualitative Methods 1(2);2002

5) Nicholas Mays, Catherine Pope, Qualitative research in health care:

Assessing quality in qualitative reseach, BMJ;320(7226);2000;50-52

6) 신호철, 질적연구과 양적 연구, 가정의학회지;26(4);2005

7) 2004년 의료관리학 교실 Staff Lecture 중 'Introduction to Qualitative

Research. 김창엽'

8) 2003년 의료관리학 교실 토픽리뷰 중 '질적 연구 방법, 이중규'

질적 연구 방법론 - 1:1 심층면접을 중심으로 (Qualitative Research - …§ˆ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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