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8월 다섯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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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아이에게 재미와 지식을 주는 다섯 페이지. 아이 눈높이로 과학,수학,동화,역사,미술을 다뤘습니다. 읽고 생각하는 습관, 신문은 선생님으로 길러보세요. 매주 월요일 도서관에 올라옵니다. Book e 재밌는 지식들이 머리에 쏙쏙! 8 다섯 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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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 2011년 8월 다섯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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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다섯째 주신문은 선생님

초등학생 아이에게 재미와 지식을 주는 다섯 페이지.아이 눈높이로 과학,수학,동화,역사,미술을 다뤘습니다. 읽고 생각하는 습관,

신문은 선생님으로 길러보세요.매주 월요일 도서관에 올라옵니다. Boo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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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쏙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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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다섯째 주 신문은 선생님

에듀펀 ‘신문은 선생님’‘신문은 선생님’은 즐기면서 배우는‘에듀펀(Edu+Fun)’의 개념으로 조선일보가 한국에 처음 선보인 지면입니다. ‘신문은 선생님’은 어린이들에게 읽고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줄 뿐 아니라 부모가 자녀에게 과학·수학·동화·역사·미술 등 다양한 분야를 가르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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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조선일보는 매주 월요일 오후 ‘신문은 선생님’을 모아 eBook도서관에서 나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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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8 신문은 선생님 조선일보제28194호2011년 8월 22일 월요일 판52

오려서 모아보세요

“위이잉~”“앗, 따가워!”한여름에서 초가을까지 해마다 어김없이 나타나 우리를 괴롭히는 모기. 귓가에서 왱왱거리는 소리에 잠을 설치고, 긁고 또 긁어도 가시지 않는가려움에 짜증은 가라앉을 틈이 없지요. 모기가 사람들에게미움받는 가장 큰 이유는 피를 빨아먹는 특성 때문일 것입니다. 그럼 모기는 왜 피를 빨까요?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방법은 없을까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알아보기 전에먼저 모기의 특성에 대해 살펴볼게요. ◆모기가 유난히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모기는 알긤애벌레(장구벌레)긤번데기긤어른벌레(모기)의 4단계를 거쳐 성장하는 완전변태 곤충입니다.그리고 더럽고 습한 곳, 주로 고여 있는 물에 알을 낳지요. 알은 2일 후에 장구벌레가되고 1~2주 안에 번데기가 된 후, 다시 2~3일 후 껍질을 벗고 나와 날아오릅니다. 모기는 대개 이슬₩꿀₩수액 등을 먹고 사는데,짝짓기를 한 후 암컷은 동물의 피를 빨지요.왜냐하면 많은 알을 낳기 위해 꼭 필요한 단백질과 철분이피 속에 있기 때문이랍니다. 수컷모기는 피를 빨지 않아요.

그런데 같은 장소에서 잠이 들어도 유난히 모기에 많이물리는 사람이 있고, 아주 적게 물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모기가 유난히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일까요? 구체적으로 말하면 모기가 좋아하는 냄새가 따로 있지요. 우선 땀냄새를 좋아합니다. 땀 속에는 젖산₩지방산₩유기산 등 강한 냄새를 일으키는 성분이 있는데, 모기는 20m 밖에서도이 냄새를 느낀다고 해요. 또 사람이 숨을 쉴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도 감지해 쫓아온다고 합니다. 화장품 냄새도 좋아한답니다. 땀을 많이 흘리고 안 씻을수록 모기에 많이 물릴 수 있으니 외출 후 깨끗이 씻고 자기 전에는 샤워를 해야겠지요? ◆모기약, 모기의 근육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해요

이제 모기 퇴치 방법을 알아봅시다. 모기향은 꽤 오래된방법 중 하나지요. 우리 조상들은 예전에 쑥을 태워 모기를쫓곤 했어요. 연기로 모기를 죽이는 건 아니고, 쑥을 태울때 나오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로 모기를 유인하는 것이었지요. 지금의 모기향에는 궨제충국궩이라고 하는 식물의 살충성분을 이용합니다. 여기에 곤충의 운동신경을 마비시키는물질이 있는데 인체에는 해롭지 않다고 해요.

뿌리는 스프레이 방식의 모기약은 궨아세틸콜린궩이라는성분으로 돼 있고, 이것이 모기의 근육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모기의 근육이 수축되면 날지 못하고 호흡도 못해 죽게 되는 것이지요. 모기가 아주 싫어하는 냄새는 허브향이나 계피 향처럼 자극적인 냄새입니다. 특히 로즈제라늄(구문초)이라는 식물은 잎과 줄기에서 모기가 싫어하는 장미향이 나와 접근하지 못하게 합니다. 전국의 보건소에서도 산책로나 등산로에 이 식물을 많이 심어 효과를 보고 있어요. ◆물속에 사는 미꾸라지가 모기의 천적이라고요?

동물들 사이에는 먹고 먹히는 궨먹이사슬궩이란 것이 있습니다. 여기서 어떤 동물에게 큰 위협이 되는 존재를‘천

적’이라고 하지요. 그렇다면 모기의 천적은 무엇일까요?모기 퇴치를 위해 미꾸라지를 쓴다는 기사가 나온 것처럼, 미꾸라지를 모기의 천적으로 볼 수도 있지요. “어?모기는 날아다니는데 물속에 있는 미꾸라지가 어떻게모기를 잡지?”라는 질문이 나올 법하군요. 미꾸라지가날아다니는 모기를 잡는다는 게 아니고요, 미꾸라지가물속에 사는 모기의 유충인 장구벌레를 잡아먹는 것이랍니다.

미꾸라지는 비교적 더러운 물에서도 생존력이 강해모기가 주로 알을 낳는 곳에서 살 수 있고, 한 마리가 하루에 장구벌레 1000마리쯤을 잡아먹는다고 해요. 모기의 또 다른 천적으로는 잠자리나 박쥐 등이 있어요. 잠

자리는 유충 떼 물에 살면서 장구벌레를 잡아먹고, 성충이된 후에도 날아다니는 모기를 잡아먹습니다. 과학 기술이발전하면서 모기 잡는 기술도 진화했습니다. 요즘엔 테니스 라켓 같은 모양의 전기 모기 채가 있지요. 그물에 전류가 흐르도록 해 모기가 채에 닿자마자 전기 충격으로 타버리지요.

푸른빛을 내는 궨유문등궩이란 것도 있습니다. 유문등은 모기가 좋아하는 푸른빛을 내어 유인한 뒤 모기가 내려앉으면전기 충격으로 태워버리는 장치입니다. 이런 다양한 연구와 노력 덕분인지 올해는 모기의 수가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물론 장마와 잦은 폭우로 모기의 유충들이 떠내려간 이유도 컸다고 하지요.

이렇게 모기의 수가 줄다 보면 정말 꿈에 그리던 모기 없는 세상이 올지도 모르겠군요. 그런데 안타까운 마음도 들어요. 모기가 사람의 피를 빨게 된 이유가 인간의 무분별한개발로 서식지가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어서예요.또 사람에겐 쓸모없어 보이지만 모기는 식물의 꽃가루를퍼뜨려주는 역할도 한다고 해요. 과연 인간과 모기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조영선₩과학학습도서 저자

[관련교과] 5학년1학기 궨작은 생물의 세계궩, 6학년1학기 궨생태계와 환경궩

돈에 모기가 그려져 있을 리 없을텐데“아빠, 여기 돈에 모기가 그려져 있어

요.”“무슨 소리를 하는 거니? 돈에 모기그림이 그려져 있을 리가 없을 텐데….”

“여기 보세요. 모기가 있잖아요.”“어! 정말 모기처럼 생겼네.”

몇 년 전인가 5000원권 지폐를 보며 당시 초등학생이던 딸과 위와 같은 대화를나눈 적이 있어요. 2006년 설날 바로 전에새 문양으로 발행된 오천원권 뒷면의 그림을 보며 나눈 이야기였지요. 지금도 오천원권 지폐를 보면 그때 장면이 생각나요. 나중에서야 그 오천원권 뒷면에 그려진 그림이 신사임당이 그린 궨초충도궩라는그림이며, 그 벌레가 모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당시는 정말로 모기를그린 그림인 줄 알았어요. 그렇다면 그 벌레의 정체는 무엇일까요?풀과 벌레를 그린 그림 궨초충도궩

신사임당은 율곡 이이의 어머니로 유명하지만 시와 글씨, 그림에 뛰어난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여류 예술가로도 알려져있지요. 특히 어려서부터 그림에 대한 재능이 뛰어나 7세 때 안견의 궨몽유도원도궩를 거의 비슷하게 그려 주변 어른들을 크게 놀라게 했어요.

어느 날은 풀벌레를 그린 일이 있는데장마철 이후 마당에 내놓고 그림을 말리

려 하자 닭이 진짜 풀벌레인 줄 알고 쪼아서 종이가 뚫어질 뻔했다는 이야기가 전하기도 해요. 이런 일화들을 비롯해 그녀의 뛰어난 그림 솜씨에 대한 여러 이야기와 칭찬이 역사적인 기록을 통해 전해지고 있어요. 그의 아들 율곡은 어머니 신사임당의 행적(★)을 기록한 궨선비행장궩이라는 글에 포도 그림이 세상에 견줄만한 사람이 없었다궩라고 기록하고 있어요.

신사임당이 그린 그림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궨초충도(草蟲圖)궩라는 그림이에요. 초충도는 풀과 벌레를 그린 그림으로

조선 시대에 여러 사람이 초충도를 그렸지만 단연 신사임당이 그린 초충도를 최고로 평가하지요.

신사임당이 그린 여러 초충도 중에 송담서원(★)에 있던 것을 율곡 이이의 직계 후손이 보관하다가 1965년 율곡기념관에 기증한 그림이 있어요.

8폭의 병풍(★)에 담겨진 그림은 궨오이와 메뚜기궩, 궨봉선화와 잠자리궩, 궨수박과 여치궩, 궨가지와 범의 땅개궩, 궨맨드라미와 개구리궩, 궨가선화와 풀거미궩, 궨봉숭아와 잠자리궩, 궨원추리와 벌궩 등을 그린 그림이에요.

그중에 궨수박과 여치궩에 등장하는 여치를그린 그림이 바로 오천원권 지폐에 실린그림이에요. 모기가 아니라 여치였던 것이지요.

우리가 집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자연의 모습들을 마치 살아있는 듯생생하게 그려낸 신사임당의 초충도는 간결하고 안정된 구도 속에 섬세하고 세련된 표현과 선명하고도 고운 색채가 돋보인답니다. 조선의 어느 학자는 궨맑은 기운궩이 느껴지는 그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어요. 어때요? 우리나라 화폐에 실릴 만한

그림이지요? 지호진₩어린이 역사전문 저술가

감수=국사편찬위원회

★행적 한 일이나 업적, 또는 자취.★송담서원 율곡 이이 선생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며 학생을 교육하던 곳.★병풍 바람을 막거나 장식용으로 방 안에 둘러치는 물건. 본래의 구실은 바람을막는 것이었으나, 현대에는 그림이나 자수₩글씨 등을 감상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아짐.

1. 암컷모기들이 피를 빠는 시기에 수컷을 피하는 특징을 이용해 모기를 쫓는 방법도 개발됐어요. 수컷모기의 소리와 같은 주파수의 초음파를쏴 암컷모기를 쫓아내는 방식이지요. 사람의 땀냄새와 이산화탄소가 암컷모기를 자극하는 상황에서 초음파로 내쫓는 방법은 성공적이었을까요?2. 유럽에선 모기라는 이름이 붙은 기계 궨모스키토궩가 논란이 되었답니다. 이 기계는 청소년들만 들을 수 있는 주파수를 쏴 그들을 고통스럽게 해 멀리 달아나게 만드는 것이지요. 수컷이 내는 소리와 가까운 주파수를 쏘는 궨모기 퇴치기궩와 비슷한 원리지요. 청소년들은 이 기계가 자기들을 해충 취급한다며 거세게 반발했지요. 여러분은 모스키토의 인권 침해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요일별 순서

월:궛재미있는 과학

화:궛개념 쏙쏙! 수학여행

수:궛동화작가가 들려주는 책 이야기

궛 동화를 써보세요

목:궛떠나요! 체험학습

궛 세계 역사 문화 탐방

금:궛이미지로 생각해요

궛 미술관에 갔어요

※ 수요일과 목요일은 격주로연재됩니다.

함께 생각해봐요

게티이미지 멀티비츠₩그림=김우람

재미있는 과학

상식 쑥쑥 역사 이야기

모기 없는 세상에 살고 싶어요

암컷모기가 피를 빨아먹는 건

알을 낳기 위해 꼭 필요한

단백질과 철분이 피 속에

있기 때문이랍니다.

문화재청

신사임당이 폭마다 각기 다른 풀과 벌레를 그려 놓은 병풍 그림이에요. 오른쪽은 이 병풍의 그림 중 궨수박과 여치궩를 따로 찍은 사진이지요. 초충도 병풍은 강원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어요.

오천원권 뒷면 에 그려진 벌레의 정체는?

Vol. 6

Page 3: 신문은 선생님 8월 다섯째 주

2011년 8월 다섯째 주신문은 선생님

화면으로만 부족하다면~ PDF

‘신문은 선생님’은 PDF로도 제공돼 아이패드 등 휴대기기에 저장해보거나, 출력해 보실 수 있습니다. 밴조선 eBook 도서관에 매주 월요일 오후에 올라오는 ‘신문은 선생님’PDF를 출력해 자녀와 함께 풀어보면서 창의성 상승 학습효과를 누려 보세요.

이 자리에광고주를 찾습니다!‘신문은 선생님’은 한국의 교육 전문가들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작성한

내용을 지면으로 제공해 창의성 교육에 도움을 드립니다.

◆음료수 캔은 왜 모두 원기둥 형태일까?휴우, 요즘 날씨가 부쩍 더워졌지? 이럴 때

일수록 냉장고에 넣어둔 시원한 캔 음료 생각

이 자주 나지. 꺼내 마실 때의 그 상쾌함은 말

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야. 그런데 이런 궁금

증 가져본 적 있니? 음료수 캔은 왜 모두 둥근

기둥 형태로 생겼을까? 참치 통조림이나 기름

을 담는 드럼통도 크고 작은 차이는 있지만 위

아래 면이 둥글고, 기둥 형태인 건 같잖아. 이

런 형태를 수학적 용어로 ‘원기둥’이라고 해.

원기둥은 원으로 이루어진 두 개의 밑면과 직

사각형인 하나의 옆면으로 이루어져 있는 입

체도형이야. 자, 음료수 캔이 왜 원기둥으로 되

어 있는지 한 번 살펴볼까?

◆원기둥은 원과 사각형으로 나눌 수 있어우리 친구들은 사각형의 넓이를 어떻게 구

하는지 알지? 가로와 세로의 길이를 곱하면

되지. 그럼 원기둥의 넓이는? 원기둥을 펼치

면 두 개의 원과 하나의 직사각형으로 나눌 수

있어. 여기서 중요한 건 옆면의 넓이야. 직사각

형인 옆면의 밑변 길이는 무엇과 같은지 잘 살

펴봐. 위·아래 원의 둘레 길이와 같지. 그러니

밑면인 원이 클수록 옆면의 넓이는 커지겠지?

그럼 이번엔 아래 그림을 볼까? 세 평면도

형의 넓이는 모두 100㎠야. 그런데 둘레의 길

이는 차이가 나지? 넓이가 같아도 둘레 길이

는 정사각형이 40㎝, 정삼각형은 45.6㎝이고,

원은 35.4㎝로 가장 짧지. 이것은 같은 양의 음

료수를 담아도 밑면이 원일때 둘레의 길이가

가장 짧다는 얘기지.

캔을 만든다면 밑면이 원일 때 재료비가 가

장 덜 들겠지? 캔이 원기둥 형태일 때의 장점

은 이뿐만이 아니야. 각이 진 형태였다면 한

손으로 꽉 쥐기도 불편하고, 운반할 때 서로

부딪혀 찌그러질 수도 있어. 원기둥 캔은 서로

닿는 면적이 작아 상자 안에 넣어 옮길 때에도

외부 충격을 잘 흡수해 파손이 덜 된다고 해.

◆맨홀 뚜껑은 왜 동그란 모양일까?길을 걷다 보면 땅 밑의 시설들을 점검하고

관리하기 위한 맨홀을 볼 수 있을 거야. 맨홀

뚜껑은 왜 동그란 모양일까? 여러 이유 중 가

장 중요한 게 둥근 형태여야 아래로 빠지지 않

기 때문이라고 해. 사각형은 대각선의 길이가

가로나 세로보다 더 길어서 뚜껑을 들어서 세

워 떨어뜨리면 구멍 아래로 쏙 빠지거든. 하지

만 둥근 맨홀은 눕히거나 세워서 넣어도 구멍

아래로 떨어뜨릴 수 없어. 그렇다고 각이 진

도형들이 원보다 쓸모없다는 얘기는 아니야.

예를 들어 꿀벌들은 집을 정육각형으로 짓

지. 여기에도 수학 원리가 담겨 있어. 만약 둥

근 모양으로 짓는다면 집과 집끼리 달라붙는

부분이 작아 쉽게 떨어지겠지? 삼각형으로 지

었을 때는 모서리 쪽이 너무 좁아 공간을 활

용하기 어려워. 사각형일 때는 비교적 넓긴하

지만 흔들림에 약하지. 이에 비해 육각형일때

는 공간도 넓고 집들이 견고하게 붙어 있어서

어느 방향으로 흔들리더라도 잘 견뎌낼 수 있

어. 그렇다면 7각형, 8각형, 9각형도 괜찮겠다

고? 하하, 종이로 정오각형과 정육각형 여러

개를 만들어 같은 도형끼리 연결해봐. 어때?

정육각형은 빈틈없이 붙여나갈 수 있는데 정

오각형은 불가능하지? 이렇게 평면을 빈틈없

이 연결해 갈 수 있는 도형은 정삼각형, 정사

각형, 정육각형이야. 이젠 왜 꿀벌들이 정육각

형으로 집을 짓는지 알겠지?

◆축구공엔 정오각형 12개·정육각형 20개오각형은 평면을 빈틈없이 채우진 못하더

라도 육각형과 함께 하면 축구공의 겉을 완

전히 감쌀 수 있어. 축구공을 자세히 보면 대

부분 20개의 정육각형과 12개의 정오각형

으로 되어 있지. 가죽을 공 모양으로

한번에 자를 수 없으니 여러조각

을 붙여 공 형태로 만드는 것

이야. 오랜 연구 끝에 정오각

형과 정육각형 조각을 이용하

면 둥근 공의 표면을 거의 완

벽히 감쌀 수 있다는 것이 밝

혀졌어. 지금은 기술이 발달

해 단 4개의 조각만으로도 완

벽하게 감쌀 수 있지. 작년 남

아공 월드컵에서 공식지정 축

구공으로 쓰였던 ‘자블라니’가

바로그 예이지.

◆겉모습에 속지 말고 양을 꼭 확인해 봐

이렇게 도형의 신비는 생활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주

변사물을 주의 깊게 바라봐 큰돈을 번 사람도

있지. 여성의 몸매처럼 S라인을 가진 코카콜

라 유리병을 만든 사람은 자기 여자친구가 주

름치마를 입은 모습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

다고 해. 그런데 코카콜라 회사가 그 병을 선

택한 결정적인 이유가 예쁜 겉모양 때문이 아

니라 콜라가 많이 들어가지 않는 형태였기 때

문이었대. 허리처럼 움푹 들어간 모양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콜라의 양이 적게 들어가는데,

볼록 나온 부분이 눈길을 끌어 사람들은 콜라

가 많이 들어 있는 줄 알았다고 해.

우리 주변에도 이런 형태의 음료수 병이 많

이 있으니 실제 내용물의 양을 꼭 확인해야

겠지? 안 그러면 겉모습에 속게 될지도 모르

잖아.

김은숙·어린이 수학전문 저술가

[관련교과] 3학년 1학기 ‘평면도형’, ‘평면도형의

이동’, 6학년 1학기 ‘여러 가지 입체도형’, 6학년 2

학기 ‘원기둥의 겉넓이와 부피’

Vol. 7

Page 4: 신문은 선생님 8월 다섯째 주

2011년 8월 다섯째 주 신문은 선생님

한국에 사는 아이들은 이미 애독자 매주 월요일엔~

신문은 선생님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 천재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과학 예술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뽐냈습니다.

그의 천재성은 어릴 때부터 다양한 지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할아버지의 지혜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매주 월요일 오후 밴조선 eBook 도서관에 올라오는 ‘신문은 선생님’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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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8A28 신문은 선생님 조선일보제28196호2011년 8월 24일 수요일 판52

오려서 모아보세요

◆오늘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실시오늘 서울시에서는 무상급식에 대한 주

민투표를 실시해요. 주민투표는 지방자치단체의 중요한 정책사항 등을 주민들이투표로 결정하는 제도이지요. 주민투표에관한 관리 업무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맡아서 하고요.

투표는 자신을 대신하여 어떤 일을 맡아서 할 사람을 뽑는 선거나 어떤 일에 대한 옳고 그름을 결정할 때에 투표용지에

자신의 의견을 표시하는 것이에요. 투표를 통해 국민이나 주민이 자신의 의견을표시하는 것이 참다운 민주주의의 모습이겠지요. 그렇다면 왕이 모든 권력을 갖고서 나라를 다스리던 왕조 시대에는 투표라는 것이 없었을까요?◆백제의 나랏일을 결정했던 바위

한반도를 중심으로 고구려₩신라와 함께 고대 삼국을 이루었던 백제가 웅진(★)에서 사비(★)로 도읍지를 옮긴 뒤의일이에요. “오늘따라 호암사에 높은 대신들이 줄줄이 행차하는군. 대신들이 모여나라를 위해 불공이라도 드리려나 봐.”

“불공을 드리려는 것이 아니고 상좌평(★)을 선출하려고 호암사로 모이는 거야.”“상좌평을 궁궐에서 임금이 임명하지 않고 왜 대신들이 절에 와서 뽑는단말인가?”“아니 자네는 신라의 첩자인가? 호암사의 정사암이라는 바위를 모른단 말이야?”“부여에 이사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말이야. 그런데 정사암이 무슨바위인가?”

백제의 사비에는 호암사라는 절이 있었어요. 그 절에는 정사암으로 불리는 바위가 있었고요. 좌평(★)을 뽑거나 나랏일을 총괄하는 재상격인 상좌평을 선출할때에 좌평들이 정사암이라는 바위에 모였어요. 그러고는 후보자 3~4명의 이름을

비밀리에 쓴 종이를 상자에 넣어 바위 위에 두었다가 얼마 뒤 그 상자를 열어서 이름 위에 도장이 찍힌 사람을 새로운 좌평이나 상좌평으로 삼은 것이에요. 즉, 백제의 대신들이 정사암에 모여 투표를 통해재상을 선출한 것이지요. 그것도 비밀투표를 통해서 말이에요.

정사암이라는 이름은 정사, 즉 나랏일을 결정했던 바위라는 뜻으로 지금으로보자면 투표하는 장소였던 셈이에요. 그래서 백제 사람들은 나라의 중요한 일을결정하는 정사암을 신성한 장소로 여겼답니다.

삼국을 통일하기 전에 신라 대신들이모여 화백회의를 열고 나랏일을 결정했던사영지(★)를 신라인들이 신성한 장소로여겼듯이 말이에요. 조선시대의 교육기관인 성균관에서는 유생(★)들이 투표를 통해 자치기구인 재회의 임원들을 선출하기도 했어요. 재회는 성균관 유생들 사이에서 일어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기숙사 생활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유생들의모임이자 조직이었지요. 지금의 학생회라고나 할까요? 이렇게 우리 역사에서도 투표로 나라의 중요한 일을 결정하거나 투표를 통해 단체의 일을 맡을 사람을 뽑은적이 있다는 것이 눈길을 끌어요.

지호진₩어린이 역사전문 저술가

★웅진과 사비 백제의 수도였던 곳으로웅진은 지금의 공주시, 사비는 지금의 부여시를 말함.★상좌평 백제에서 나랏일을 총괄하는 최고의 관직. 좌평 중의 우두머리.★좌평 백제의 16관등 중 제1품으로 왕을도와 나랏일을 보살피던 관직을 말함.

★사영지 신라시대 대신들이 모여 나라의 큰일을 의논하던 장소 네 곳으로 경주의 동쪽에 있는 청송산, 남쪽의 오지산,서쪽의 피전, 북쪽의 금강산을 말함. ★유생 유학을 공부하는 사람을 일컫는말. 또는 조선시대에 성균관 등 교육기관에서 학문을 닦던 사람을 말함.

◆큰소리 땅땅치던 7살 어린 은행나무는‐“지구상에서 우리 은행나무 가문보다 더

오래된 식물 집안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어린 은행나무가 오늘도 큰소리를 땅땅

칩니다. 그 옆 조금 떨어진 곳에는 50년도훨씬 넘게 산 붉은소나무 아줌마도 있는데말이에요. 보다 못한 참새가 소나무 아줌마에게 짹짹거렸습니다. “아줌마, 저 은행나무가 너무 버릇이 없군요. 혼내 주세요.”

그러자 소나무 아줌마가 빙그레 웃으며속삭였답니다. “은행나무의 말이 사실이야.지구에 살고 있는 식물들 가운데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 온 게 바로 은행나무거든. 공룡이 살던 중생대에는 은행나무 천지였다고해.”“네에? 은행나무 집안이 그렇게나 오래되었어요?”참새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

러자 은행나무가 다시, 한껏 뽐내기 시작합니다. “우리 가문은 벼슬도 많이 했어. 나라에서 천연기념물로 보호받는 것만 해도 열아홉 그루나 된다고. 그 가운데에서도 용문사에 있는 은행나무가 가장 유명하지. 그 나무는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이 궨당상궩이라는벼슬도 주었어. 바로 그 나무가 나의 친척이라는 말씀이지! 그 나무는 1100살이나 된다고. 어마어마하지?”“그게 정말이에요?”참새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소나무 아줌마에게 되물었습니다. “그렇단다. 그 나무는 키가 40m가 넘어서 동양에서 가장 큰 나무라지?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나뭇가지로소리를 내어 미리 알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단다. 우리나라가 일본에 빼앗겼던 주권을 되찾을 때도 두 달 전부터 울어서 그 소

식을 미리 알렸다나? 또 6₩25전쟁이 났을때도 50일 동안이나 울었다는 거야. 그래서사람들은 그 나무를 매우 신성하게 여기지.”

그런데 어린 은행나무가 버릇없게도 소나무 아줌마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어요.

“그러니 아줌마도 내게 깍듯이 대하세요!”“뭐라고? 이 녀석, 참으로 버릇없구나.”소나무 아줌마가 버럭 화를 냈습니다. “아무리네 친척이 벼슬을 많이 하고, 또 집안이 오래되었다고 해도 너는 아직 어린 나무야. 열살이나 될까 말까 해 보이는데!”“아니에요!저는 스무 살이에요.”은행나무는 제 나이가스무 살이라고 우겨댔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우르르 쾅쾅!”번개가 일고 천둥이 치더니,소낙비가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나무들은 비바람에 쓰러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버

티고 서 있어야 했습니다. 다음 날, 거친 비바람이 지나가고 나자 사

방이 쥐죽은 듯 조용했습니다. “어머어머,은행나무가 쓰러졌네! 거짓말하고 버릇없이굴어서 하늘이 벌을 내렸나 봐요!”참새가호들갑스럽게 떠들었습니다. 소나무 아줌마가 내려다보니, 정말 은행나무가 허리가 꺾인 채 쓰러져 있었습니다. “쯧쯧, 비바람을못 이기고 죽고 말았구나! 뭐야! 고작 일곱살밖에 먹지 않았네. 저런! 어린 것이 불쌍하게도….”소나무 아줌마는 매우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런데, 소나무 아줌마는 은행나무의 나이를 어떻게 알았을까요?◆나무에 나이테는 왜 생길까?

톱으로 잘라낸 나무의 잘린 면을 본 적이있나요? 잘린 나무의 표면을 잘 살펴보면, 원이 여러 개 그려져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이 원은 해마다 하나씩 생깁니다. 그러니 나무의 나이는 원을 하나씩 세어 보면 알 수 있지요. 이렇게 나무의 나이를 알려 주는 동그라미들을 궨나이테궩라고 부릅니다. 나이테가 하나씩 늘어나면 그만큼 나무의 나이도 많아지고, 굵기도 더 굵어집니다. 나이테가 나무와풀을 가르는 기준으로 쓰이기도 해요. 왜냐하면, 풀에는 나이테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나무에 나이테는 어떤 식으로생기는 것일까요? 계절마다 달라지는 날씨와 기온이 나이테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해요. 봄₩여름에는 날씨가 따뜻해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면서 세포도 활짝 몸을 폅니다.반면 가을에는 날씨가 추워져 성장이 느려지고 세포도 작게 오그라듭니다. 이것이 나무줄기 속에서 옅은 색을 한 넓은 부분과 짙은 색을 한 좁은 부분으로 원을 그리며 나타납니다. 바로 이 두 부분이 하나의 나이테를이루는 것이지요. 그래서 한 해 내내 기온이비슷한 나라에서 자라는 나무는 나이테가잘 생기지 않는다고 해요. ◆미국에는 4800년 된 나무도 있대요

강원도 정선군에는 1400년 된 나무가 있어요. 천연기념물 제433호로 지정된 궨두위봉 주목궩이지요. 만약 나이테 수를 센다면1400개나 되겠지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있는 궨므두셀라궩 나무의 나이는 4800살이라고 해요. 성경에서 가장 오래 산 인물(969세)로 나오는 므두셀라의 이름을 딴 나무이지요. 당장 미국은 못 가더라도 여름이 가기전에 양평 용문사의 은행나무나 강원도 정선에 있는 두위봉 주목을 만나러 가는 건 어떨까요? 길도형₩동화작가

백제 대신들이 모여 투표하던 곳 궨정사암궩 1.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에는 신라 마지막 왕자에 관한 슬픈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고 해요. 신라 경순왕의 아들이 용문사에 머물면서“왕건에 항복한 신라의 역사를 반드시 되찾겠다”며땅에 깊숙이 꽂아 넣었던 지팡이가 지금의 은행나무가 되었다는 것이지요. 그는 삼베옷을 입고다녔다고 해 훗날 궨마의(麻衣)태자궩라고 불렸답니다. 여러분의 상상력으로 마의태자와 용문사은행나무가 등장하는 동화를 써보세요. 2. 일본의 어떤 식품회사는 궨나이테 경영궩을 추구한다고 해요. 나무가 나이를 먹을 때마다 나이테가 하나씩 생기듯 회사도 천천히 성장해야오래간다는 것이지요. 여러분이 이 회사의 대표가 되었다고 가정하고, 회사를 재미있게 소개하는 이야기를 지어보세요.

요일별 순서

월:궛재미있는 과학

화:궛개념 쏙쏙! 수학여행

수:궛동화작가가 들려주는 책 이야기

궛 동화를 써보세요

목:궛떠나요! 체험학습

궛 세계 역사 문화 탐방

금:궛이미지로 생각해요

궛 미술관에 갔어요

※ 수요일과 목요일은 격주로연재됩니다.

나만의 글을 써보세요

뉴스 속의 역사

1100살 된 은행나무, 어마어마하지?

우리보다오래된식물집안있으면나와봐

그림=임미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1963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할아버지께서 투표를 하고 있어요. 그로부터 50년 가까이 된 지금, 우리나라로 최근 5년 동안 37개국 210여명이 찾아와 선거제도를 배워 갈 정도로 민주주의가 무르익었어요.

문화재청

백제 때 재상을 선출하던 정사암은 충청남도 기념물‘천정대’로 지정되어 있어요. 천정대 일대에는 취령봉 꼭대기의 범바위(호암), 절벽 아래의 임금바위, 신하바위 등이 있지요.

동화를 써보세요

Page 5: 신문은 선생님 8월 다섯째 주

2011년 8월 다섯째 주신문은 선생님

‘신문은 선생님’ 근대 과학의 아버지 뉴턴이 자신의 성공을 가리켜

“거인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에 더 멀리 볼 수 있었다”고

말한 것처럼,‘신문은 선생님’은 여러분의 자녀에게

거인의 어깨 역할을 할 것입니다.

영차!

월요일엔 ‘신문은 선생님’

(NIE 캐릭터‘뉴피’)

매주 월요일 오후 밴조선 eBook도서관에서 ‘신문은 선생님’을 받아서 자녀에게 꼭 보여주세요. 아이는 글을 읽으면서 씨줄 날줄을 엮듯 창의성과 상상력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가게 됩니다. www.vanchosun/ebook.com

이 자리에광고주를 찾습니다!

Vol. 9A32 신문은 선생님 조선일보제28197호2011년 8월 25일 목요일 판52

요즘에도 지구가 2012년에 종말한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어. 마야인의 달력에 적힌 마지막 숫자를 해석하면 2012년 2월 21일이라는 날짜가 나오는데, 이것이 지구종말의 날을 예언한 것이라는 주장이지. 하지만 그 숫자는마야인들이 생각한 가장 큰 시간의 단위일 뿐 종말과는 상관없다고 해. 어쨌든 수천년 전의 고대 문명이 지금까지도영향을 준다는 게 재미있지 않니?

이처럼 우리를 자극하는 신비로운 마야문명이 태어난 곳이 바로 지금의 멕시코야. 멕시코 하면 끝없이 펼쳐진 선인장과 커다란 모자 궨솜브레로궩 그리고 기타를 들고 즉흥 연주를 하는 전통 악단 궨마리아치궩가 떠오르지. 이것 말고도 감춰진 멕시코의 매력엔 또 무엇이 있을까? 막바지 더위가 한창인 지금, 뜨거운 열정의 나라 멕시코로 함께 떠나 볼까?◆피라미드는 이집트에만 있다고? 모르는 소리!

멕시코 곳곳에 남아 있는 고대 유적지에서도 이집트 못

지않게 커다란 피라미드들을 볼 수 있어. 가장 대표적인 피라미드가 테오티우아칸 문명의 궨태양의 피라미드궩인데 이집트 피라미드처럼 왕의 무덤이 아니라 신에게 제사를 드린신전으로 쓰인 곳이래. 중남미의 고대 문명은 세계 4대 문명에는 속하지 않지만 그에 못지않은 화려한 문화를 꽃피운 인류 문명의 보고야. 중앙아메리카 최초로 문자를 사용한올메크문명, 10~13세기 멕시코 중앙고원에서 번영한 톨텍문명, 우주와 신의 체계를 세운 마야문명, 엄격한 위계질서와 전사 의식을 갖춘 아스테카문명 등 원주민들은 자연을숭배하고 전통을 지키며 평화롭게 살아왔지. 16세기에 스페인 군대가 들어오기 전까지 말이야.◆멕시코엔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어

멕시코에 들어온 스페인 군대는 눈 깜짝할 사이에 원주민의 땅을 점령할 수 있었어. 원주민들은 피부색이 다른 스페인 사람들을 보자마자 그들이 숭배하던 신 케찰코아틀이 나타났다며 반겼기 때문이야. 하지만 스페인의 침략으로 원주민들은 하루아침에 노예가 되어 버렸지. 멕시코에 풍부했던황금은 모두 유럽으로 보내졌고. 아프리카의 흑인 노예들도이곳에 끌려와 커피와 사탕수수밭에서 힘들게 일해야 했대.

지금 멕시코 땅엔 다양한 종류의 혼혈인들이 살고 있어.원주민과 백인의 혼혈을 메스티소, 원주민과 흑인과의 혼혈을 삼보, 백인과 흑인의 혼혈을 물라토라고 불러. 이처럼 다양한 인종이 있는 이유는 과거 식민지 시대의 아픈 역사가있기 때문이야. ◆멕시코만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보여준 궨프리다 칼로궩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처럼 현대 미술의 획을 그은 유명한 작가들도 모두 멕시코 출

신이지. 멕시코의 여성 화가 프리다 칼로는 소아마

비와 교통사고로 망가진 몸과 남편의 배신으로 느낀 고통스러운 심리를 그림으로 표현했어.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들은 현대적이면서도 멕시코의 전통이 녹아 있지. 그리고 깜짝놀랄 만큼 독특하고 충격적이야. 프리다 칼로의 남편 디에고리베라는 멕시코의 국민 화가로 손꼽히는 예술가야.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뒤에도 독재와 농민 착취가 계속되자 멕시코 사회는 혼란에 빠졌어. 이때 디에고 리베라를 비롯해 호세 클레멘테 오로스코, 다비드 알파로 시케이로스 같은 화가들이 벽화를 그리기 시작한 거야. 문맹률이 높은 멕시코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벽화만큼 좋은 수단이 없었거든. 이러한 미술은 멕시코만의 독특한 예술로 지금까지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지. ◆뜨거운 날씨에 어울리는 자극적인 맛, 타코₩나초‐

맛있는 고기와 야채를 전병에 싸먹는 타코! 바삭바삭 짭짤한 나초! 바삭한 껍질 속에 쫄깃쫄깃한 치즈가 들어 있는퀘사디아! 지글지글 맛있는 고기와 신선한 샐러드를 싸서먹는 파히타! 멕시코를 대표하는 이 요리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옥수수 가루를 반죽해서 동그랗게 구운 토르티야를 이용한 음식이라는 거야.

우리가 끼니마다 밥을 먹듯이 멕시코 사람들은 토르티야를 먹어. 그냥 먹기도 하지만 야채나 고기를 넣어 먹기도 해.먹는 방법에 따라 수십 종류의 요리가 있다고 하지. 토르티야에서도 볼 수 있듯이 멕시코 음식과 옥수수는 떼려야 뗄수 없는 관계야. 옥수수는 멕시코 토양에서 자라기에 딱 맞

는 작물이라 예부터 여러 신화에 등장했대. 또멕시코 사람들은 뜨거운 날씨에 어울리는

독특하고 자극적인 맛을 좋아해 우리나라 청양 고추보다 더 맵다는 칠리 고추

도 여러 음식에 많이 사용하지. 이처럼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음식 역

시 멕시코의 역사처럼 원주민의 문화와 유럽인의 음식 문

화가 합해져 독특한 형태로발달한 결과라고 해.

고대 문명의 신비와식민지 시대의 슬픔, 그리고 독립과 혁명을 위해치열하게 싸워 온 역사까지, 알면 알수록 매력 있는 나라 멕시코! 빈곤과

범죄 등의 사회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지만, 중남미 경제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성장하고 있어.풍요로운 전통과 예술을 바탕으로 더욱 풍성

해질 멕시코의 앞날을 함께 지켜보기로 해. 박소영₩아이세움 궨보물찾기궩 시리즈 저자

오려서 모아보세요

이야기 하나옛날 그리스 사람들은 우주를 이루는

기본 물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했고,엠페도클레스가 우주는 네 가지 원소로이뤄져 있다는 4원소설을 세웠습니다. 네가지 원소는 흙₩물₩공기₩불을 말합니다.나중에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주를 채우고있는 궨에테르궩라고 하는 원소를 추가해 우주는 5가지 물질로 이뤄졌다는 5원소설을 내세웁니다.

플라톤은 이것을 기하학적 모형으로설명하고자 했습니다. 플라톤 당시까지발견된 정다면체는 모두 4개였습니다. 정사면체₩정육면체₩정팔면체₩정이십면체이지요. 플라톤은 정오각형으로 이루어진 정십이면체를 발견했는데, 이런 도형을 상상하기가 당시에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쨌든 이렇게 해서 모두 5개의정다면체가 발견되었고, 플라톤은 우주를 이루는 기본 물질이 이런 정다면체로이루어져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창의력 문제 1정다면체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지요?

볼록하게 나온 다면체 중에서 모든 면이똑같은(합동인) 정다각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꼭짓점에서 만나는 면의 개수가 같은 도형을 말합니다. 이 세상에 정다면체는 정사면체₩정육면체₩정팔면체₩정십이면체₩정이십면체 등 5가지 종류입니다.

이제 여러분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 플라톤이 흙₩물₩공기₩불₩우주 등 5가지 원소가 각각 어떤 정다면체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는지 추측해 말해 보세요.참고로 플라톤은 에테르라는 물질을 생각하지는 못하였고, 4원소에 우주를 추가했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면, 플라톤은 가장안정적이고 무거운 원소인 흙은 정육면체

로 되어 있다고 보았답니다. 정육면체가왠지 흙처럼 안정적으로 보이지 않나요?

이야기 둘그리스의 4원소설 혹은 5원소설에 해

당하는 것이 동양의 5행설입니다. 오행은수(水₩물), 목(木₩나무), 화(火₩불), 토(土₩흙), 금(갏₩쇠)의 다섯 가지를 말합니다.이 다섯 가지 사이에는 다른 것을 도와주는 성질과 다른 것을 이기는 성질이 있어서 물질을 이루거나 물질이 변하는 데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면 물을 먹고 사는 나무는 불에타 버리고 불은 흙을 이루며, 흙은 금의

뿌리가 됩니다. 또 금 속에서 물이 나고,물은 다시 나무가 살기 위한 필수요소가됩니다. 이 모든 것이 돌고 돌며, 어떤 한곳으로 모이지는 않지요.

창의력 문제 2동양에서도 서양처럼 만물을 이루는

기본 물질을 생각했고, 그것을 5행으로표현했습니다. 그렇다면 서양의 5원소설과 동양의 5행설은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한번 찾아보세요.

창의력 문제 3플라톤이 생각한 물질의 모형은 실제

와 다릅니다. 실제로 흙의 모양은 정육면체가 아니지요. 그럼에도 불

구하고 물질이 어떤 모양으로이뤄져 있는지 상상하고, 그것을 정다면체로 설명한 플라톤의 시도는 많은 영감을 주었다고 합니다.

동양의 5행설도 마찬가지이지요. 그것으로 우주가 돌

아가는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없답니다. 하지만 그렇게 설명

하려고 시도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지요. 자, 이제 이런 시도를 우리들 삶에도 적용해 보도록 할까요?

여러분 삶의 5원소, 혹은 5행을 찾아보도록 하세요. 여러분을 설명해 주고, 여러분을 여러분답게 만드는, 혹은 여러분에게 힘을 주는 5가지는 무엇인가요?

안진훈₩MSC브레인컨설팅 대표

1. 신과 우주의 현상을 체계화시켜 수준 높은 천문학과 역학을 발전시킨 멕시코 고대 문명은?2. 흰 얼굴에 수염을 기른 스페인 사람을 본 원주민들은 자신들이 섬기는 신 ( )가 나타났다고 생각했지요.3. 멕시코 전통 요리 중 하나로 토르티야 안에고기와 야채를 싸 먹는 음식은?4. 디에고 리베라의 아내이자 멕시코를 대표하는 화가로, 상처받은 내면을 자화상을 통해 표현한 인물은?5. 멕시코 예술가들이 ( )를 많이 그린 이유는, 이것이 글을 못 읽는 사람들에게도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요일별 순서

월:궛재미있는 과학

화:궛개념 쏙쏙! 수학여행

수:궛동화작가가 들려주는 책 이야기

궛 동화를 써보세요

목:궛떠나요! 체험학습

궛 세계 역사 문화 탐방

금:궛이미지로 생각해요

궛 미술관에 갔어요

※ 수요일과 목요일은 격주로연재됩니다.

알쏭달쏭 보물찾기 퀴즈

도전! 창의퀴즈왕

세계 역사₩문화 탐방

고학년 어린이가 풀어보세요

‘인터넷 동영상 해설강의’안내

오늘 출제된 창의퀴즈의 예시답안을담은‘인터넷 동영상 해설강의’는 모닝플러스(morningplus.chosun.com)의 [신문은 선생님] 메뉴 중 [도전!창의퀴즈왕] 코너에서 확인하세요.

게티이미지 멀티비츠

여러분에게 가장 중요한 5가지는 무엇인가요?

국명 멕시코|위치 중앙아메리카|수도 멕시코시티|인구 1억2000만명|언어 스페인어|1인당 GDP 9500달러(2010년 기준)

나초 ₩선인장 ₩마리아치 ‐

독특한 매력을 가진 멕시코

게티이미지 멀티비츠

멕시코에서 발달한 마리아치는 댄스음악을 위한 악단을 뜻해. 현악기에 트럼펫과 기타등을 섞어 편성한것으로 야외 파티같은 곳에서 자주연주되었지.

그림=강경효

멕시코 고대 유적지의 피라미드는 태양을 숭배하며 제사를 드리던 곳이라고 해. 중남미 고대 문명은 자연을 섬기고 전통을 중요하게 여겼지.

그림=이병익

Page 6: 신문은 선생님 8월 다섯째 주

2011년 8월 다섯째 주 신문은 선생님

매주 월요일엔~신문은 선생님

Vol.10A28 신문은 선생님 조선일보제28198호2011년 8월 26일 금요일 판51

오려서 모아보세요

요일별 순서 월:궛재미있는 과학궛 화: 개념 쏙쏙! 수학여행

수:궛동화작가가 들려주는 책 이야기 / 동화를 써보세요

목:궛떠나요! 체험학습 / 세계 역사 문화 탐방

금:궛이미지로 생각해요 / 미술관에 갔어요

※ 수요일과 목요일은 격주로 연재됩니다.

사람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해요. 그래서 친구가 필요하지요. 물론 함께 이야기할 친구가 없을 땐 혼자서 무언가를그리거나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곧 누군가에게 자기가한 것들을 보여주고 싶어 안달이 나지요. 엄마₩누나₩친구₩동생이 봐 주면 더 신나는 법이거든요. 이렇듯 보여주고 싶은 욕구가 예술을 탄생시켰답니다. ◆원시인들이 동굴벽에 사슴사냥 장면을 그려놓았네요

그림1을 보세요. 아주 옛날에 동굴에서 살면서 동물을 사냥하며 살았던 원시인들이 남겨놓은 그림이에요. 왼쪽에는활을 든 사람들이 서 있고, 오른쪽에는 사슴 떼들이 지나가고 있어요. 사람은 활을 당겨 화살을 쏘고, 사슴들은 엉덩이나 목에 화살을 맞고 서 있군요. 이 그림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네요. “낮에 사슴 사냥을 나갔었어. 사슴이 한꺼번에 몰려나오는 거야. 정신없이 활을 쏘아댔지.”아니 어쩌면 상상한 모습을 그렸는지도 모릅니다. “내일은 운 좋게사슴을 떼로 만나면 좋겠어. 그동안 갈고 닦은 활솜씨를 보여줄 때가 드디어 온 거야.”인간의 첫 예술 작품은 이런 식으로 바위 절벽에 남겨졌어요.

땅이나 바위 등 자연물에 그려놓은 그림은 집으로 가지고갈 수가 없어요. 아무리 친한 친구가 갖고 싶어 해도 줄 수가없답니다. 대신 그 장소에 가면 언제든 구경할 수 있지요. 미국에 있는 영화의 거리에 가면 유명 영화배우의 손바닥이

찍힌 바닥 위를 걸을 수 있어요. 스타들이 다녀간 흔적만 보고도 좋아서 사람들은 그 위에 자기 손바닥을 맞추어 보기도하고 얼굴을 맞대보기도 한답니다. 반드시 액자모양의 물건이 아니어도 작품이 될 수 있다는 뜻이에요. 보여주려고 흔적을 남기는 것 자체가 바로 예술의 시작이니까요. ◆번개가 내리치는 순간의 장면을 사진에 담았어요

사람이 자연에 흔적을 남기기도 하지만, 어떤 때에는 자연이 스스로를 드러내기도 해요.

월터 드 마리아의 작품을 보세요(그림2). 어디에 작품이있느냐고요? 하하, 번개가 번쩍하고 내리치는 순간이 바로작품이에요. 자연이 우리에게“이게 내 모습이야, 무섭지?”하고 말하는 것 같아요. 미술가는 날씨 좋은 날에 나가서광택이 나는 철 막대들을 들판 곳곳에 꽂아 놓았어요. 그렇게 하면 번개를 불러 모을 수 있대요. 그리고 몇날 며칠을 지켜보고 있다가 이 장면을 사진으로 찍었답니다. 세상이 처음 열릴 때 이런 빛이 있었을 것 같지 않나요? 위대한자연의 힘을 직접 담은 작품이로군요. ◆호수에 쌓은 구불구불한 둑, 무엇이 작품일까요?

그림3을 보세요. 이번엔 무엇이 작품일까요? 정답은 달팽이 모양처럼 생긴 둑길이랍니다.

이 작품을 만든 스미스슨은 흙과 물과 주변의 자연재료를 이용해 구불구불 돌아가는 모양으로 둑을 쌓았어요. 이

둑길은 호수의 물살 때문에 잠겼다 나왔다 하면서 서서히닳아 없어지고 있지요. 마치 사람이 태어나서 자라나고 늙다가 결국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이 둑길도언젠가는 흔적도 없이 자연 속으로 완전히 사라지게 되어있답니다. 이렇게 진행돼 가는 변화 과정마저도 작품의 일부이지요.

인생처럼 미술작품에도 생명이 있다니 멋지지 않나요?이 둑길은 자연 속에서 숨을 쉬며 살고 있답니다. 미술관 유리장 안에 모셔져 있는 게 아니고, 하늘 아래 조금씩 변해가면서 말이지요. 자연을 만나고, 자연에게 이야기하고, 자연에게 보여주고, 자연 속에서 매일 달라지고 있는 이 모든과정들이 바로 예술이 아닐까요? 가만히 주위를 살펴보아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이 여기저기 흔적을 남기고있는 중이랍니다. 자연은 틀림없이 살아 있으니까요.

이주은₩성신여대 교수(미술교육)

함께 해봐요자연을 이루고 있는 것들, 흙₩바람₩나무₩물₩빛

등을 재료로 이용해 자연을 닮은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봅시다.

사슴 사냥 장면을 그린 암벽화, 기원전 5000~2000년, 스페인.

궨번개 치는 들판(Lightning Field)궩, 월터 드 마리아, 1971~77, 스테인리스스틸 막대 400개, 뉴멕시코 남서부.

궨나선형 방파제(Spiral Jetty)궩, 로버트 스미스슨, 1970, 암석₩소금결정체₩흙₩물₩해조류, 미국 그레이트솔트 호수.

미술관에선볼 수 없는미술작품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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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와 사진 등 각종 이미지를 다양한 분야의 생각과 연결시켜보면서 어린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가는 코너입니다. 이미지로 생각해요

동굴에‐ 번개를‐ 호수도‐

사람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해요. 그래서 친

구가 필요하지요. 물론 함께 이야기할 친구가

없을 땐 혼자서 무언가를 그리거나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곧 누군가에게 자기가 한 것

들을 보여주고 싶어 안달이 나지요. 엄마·누

나·친구·동생이 봐 주면 더 신나는 법이거든

요. 이렇듯 보여주고 싶은 욕구가 예술을 탄생

시켰답니다.

◆원시인들이 동굴벽에 사슴사냥 장면을 그려놓았네요

그림1을 보세요. 아주 옛날에 동굴에서 살

면서 동물을 사냥하며 살았던 원시인들이 남

겨놓은 그림이에요. 왼쪽에는 활을 든 사람들

이 서 있고, 오른쪽에는 사슴 떼들이 지나가

고 있어요. 사람은 활을 당겨 화살을 쏘고, 사

슴들은 엉덩이나 목에 화살을 맞고 서 있군요.

이 그림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네요. “낮

에 사슴 사냥을 나갔었어. 사슴이 한꺼번에 몰

려나오는 거야. 정신없이 활을 쏘아댔지.”아니

어쩌면 상상한 모습을 그렸는지도 모릅니다.

“ 내일은 운 좋게 사슴을 떼로 만나면 좋겠어.

그동안 갈고 닦은 활솜씨를 보여줄 때가 드디

어 온 거야.”인간의 첫 예술 작품은 이런 식으

로 바위 절벽에 남겨졌어요.

땅이나 바위 등 자연물에 그려놓은 그림은

집으로 가지고 갈 수가 없어요. 아무리 친한

친구가 갖고 싶어 해도 줄 수가 없답니다. 대

신 그 장소에 가면 언제든 구경할 수 있지요.

미국에 있는 영화의 거리에 가면 유명 영화배

우의 손바닥이 찍힌 바닥 위를 걸을 수 있어

요. 스타들이 다녀간 흔적만 보고도 좋아서 사

람들은 그 위에 자기 손바닥을 맞추어 보기도

하고 얼굴을 맞대보기도 한답니다. 반드시 액

자모양의 물건이 아니어도 작품이 될 수 있다

는 뜻이에요. 보여주려고 흔적을 남기는 것 자

체가 바로 예술의 시작이니까요.

◆번개가 내리치는 순간의 장면을 사진에 담았어요

사람이 자연에 흔적을 남기기도 하지만, 어

떤 때에는 자연이 스스로를 드러내기도 해요.

월터 드 마리아의 작품을 보세요(그림2). 어디

에 작품이 있느냐고요? 하하, 번개가 번쩍하

고 내리치는 순간이 바로 작품이에요. 자연이

우리에게 “이게 내 모습이야, 무섭지?”하고 말

하는 것 같아요. 미술가는 날씨 좋은 날에 나

가서 광택이 나는 철 막대들을 들판 곳곳에 꽂

아 놓았어요. 그렇게 하면 번개를 불러 모을

수 있대요. 그리고 몇날 며칠을 지켜보고 있다

가 이 장면을 사진으로 찍었답니다. 세상이 처

음 열릴 때 이런 빛이 있었을 것 같지 않나요?

위대한 자연의 힘을 직접 담은 작품이로군요.

◆호수에 쌓은 구불구불한 둑, 무엇이 작품일까요?

그림3을 보세요. 이번엔 무엇이 작품일까

요? 정답은 달팽이 모양처럼 생긴 둑길이랍

니다. 이 작품을 만든 스미스슨은 흙과 물과

주변의 자연재료를 이용해 구불구불 돌아가

는 모양으로 둑을 쌓았어요. 이 둑길은 호수

의 물살 때문에 잠겼다 나왔다 하면서 서서히

닳아 없어지고 있지요. 마치 사람이 태어나서

자라나고 늙다가 결국은 자연의 품으로 돌아

가는 것처럼, 이 둑길도 언젠가는 흔적도 없

이 자연 속으로 완전히 사라지게 되어있답니

다. 이렇게 진행돼 가는 변화 과정마저도 작품

의 일부이지요.

인생처럼 미술작품에도 생명이 있다니 멋

지지 않나요? 이 둑길은 자연 속에서 숨을 쉬

며 살고 있답니다. 미술관 유리장 안에 모셔

져 있는 게 아니고, 하늘 아래 조금씩 변해가

면서 말이지요. 자연을 만나고, 자연에게 이야

기하고, 자연에게 보여주고, 자연 속에서 매일

달라지고 있는 이 모든 과정들이 바로 예술이

아닐까요? 가만히 주위를 살펴보아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이 여기저기 흔적을 남기

고 있는 중이랍니다. 자연은 틀림없이 살아 있

으니까요. 이주은·성신여대 교수(미술교육)

Page 7: 신문은 선생님 8월 다섯째 주

2011년 8월 다섯째 주신문은 선생님

Vancouver604.736.8922

Coquitlam604.936.0866

Richmond604.273.6986

North Shore604.985.8922

Surrey604.930.7922

Toronto416.482.1176

Richmond Hill-Toronto905.884.9777

Victoria250.592.8989

ᆞIstanbul, TurkeyᆞLos Angeles ᆞNorthridge ᆞTorrance ᆞFremont

ᆞ압구정 ᆞ서초

ᆞ연희 ᆞ잠실

ᆞ목동 ᆞ분당

ᆞRowland Heights ᆞNorthwoodᆞRancho BernardoᆞAnaheim Hills

ᆞArcadia ᆞCerritos

ᆞIrvine ᆞFullerton ᆞCupertinoᆞVelencia

ᆞSan Diego ᆞSan Ramon ᆞSan Francisco-IrvingᆞFountain Va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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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 9-10 Early Bird Extra Care

Vancouver Youth Charity Society, VYCS 는 리더십 함양과 지역사회 봉사를 목표로 엘리트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탄생한 단체입니다. 첫 번째 활동으로 기획하여 성공적으로 개최한 VYCS 자선 골프대회에서 $10,267.99의 자선기금을 마련하는 큰 성과를 내었습니다. 모금된 기금 전달식이 지난 8월 4일에 Heart & Stroke Foundation 에서 열렸습니다.

※자원봉사 100시간 달성뿐만 아니라, 배움과 나눔이 있는 뜻깊은 이 프로그램에 미래의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우리 엘리트 학생들의 많은 지원을 바랍니다. 각 캠퍼스에 문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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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명문대 아이비 리그 탐방 및 워크샵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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