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꾸는꿈 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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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통신 제75호 2008 6·7월호 대구참여연대는 회원의 회비 및 후원금으로만 운영됩니다. 함께 꾸는꿈 http://www.civilpower.org 특집 촛불문화제로 보는 한국사회 기획 언론 공공성 위기 진단 사람과 사람 ‘행복한가난함’을꿈꾸는사람, 변홍철‘땅과자유’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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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참여연대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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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통신 제75호 2008 6·7월호

대구참여연대는 회원의 회비 및 후원금으로만 운 됩니다.

함께 꾸는꿈

http://www.civilpower.org

특집 촛불문화제로 보는 한국사회기획 언론 공공성 위기 진단사람과 사람 ‘행복한 가난함’을 꿈꾸는 사람,

변홍철‘땅과자유’운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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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사람과 사람

특집

기획

대구참여연대는 지금

풀뿌리주민자치소식

문화리포트

회원하계 캠프

회원자치모임 소식

책으로 보는 세상

회원

회원동정·날개달기·일정

재정보고

회비납부자·신입회원

발행인

광고

제목 │박근식 편집위원장

‘행복한가난함’을꿈꾸는사람, 변홍철‘땅과자유’운 위원│신윤정

촛불문화제로 보는 한국사회

정부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신윤정

촛불집회의 역사적 의미 : 축제와 저항의 변증법│이재성

문화적 상상력으로 광장을 열어라 │한상훈

언론 공공성 위기 진단

방송에있어서의공공성의위기는곧민주주의의위기│이 대

6·7월 활동소식 / 김범일 체제 2년 평가│강금수

동구주민회, 구미시민회

2008년, 한국 화를 생각하다│남태우

2008 회원하계 캠프

산행반, 기타모임

조탑동에서 주워들은 시같지 않은 시│권진희

이땅에 싱 로 산다는 것은│이정화

회원동정, 날개달기, 일정

2008년 6월 회계보고

5~6월 회비납부명단

++클릭한번으로달라지는세상http://www.civilpower.org

등록번호 대구라01132 등록일 2000년 8월 4일 제호 함께꾸는꿈간별 월간 디자인 참디자인 발행일 2008년 7월 31일 통권 75호

. 박근식 (편집위원장, [email protected])

촛불은 무엇일까?

촛불집회의 의미에 대해 이러저러한 평가가 난무한다. 다중지성의 시대, 80년대식 운동의전복, 문화와 운동의 결합, 기존 운동진 의 지도력 상실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누구의 생각이 맞을까? 누구의 손을 들어줄 수 없을 만큼 문제는 복잡하다. 특히나 촛불의 현장에서 함께 촛불을 들고 있었던 나로서는 냉정한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 기실 어려운 사회과학적 결론이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을 것 같다. 오히려 왜 이렇게오랫동안 촛불이 꺼지지 않으며 블랙홀처럼 다양한 의제를 끌어당기는 원천이 무엇인지가중요하다. 소박하게 이야기 하면 촛불에 참가한 시민이 처음에는 광우병소에 대한 두려움으로 출발을 했지만, 갈수록 정부의 본질을 깨닫게 되고, 상호간의 토론과 학습을 통해 막연한 두려움과 분노를 실천과 투쟁으로 승화시키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시민 스스로 의식화하고 스스로 조직화하고 스스로 투쟁하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80년 5월 광주항쟁의진실을 접하고 스스로 분노하며 실천한 386세대 당시의 그 모습을 보는 듯 하다.

촛불은 촛불에 참가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유희일수 있으나 촛불 참가자에게 촛불은 정확히 스스로를 표현하는 자기 자신이다. 그래서 촛불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촛불은 나다.자신의 삶과 생활의 적극적 표현이자 타협할 수 없는 삶의 경계선이다. 때문에 촛불에 참가한 시민들은 결코 쉽게 촛불을 내리지 않고 더위와 폭우 속에서도 전진하고 진화하고있다.

이번 촛불집회에서는 참여연대를 비롯한 기존의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의 참가가 상대적으로 극히 저조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오래된 냉소와 패배주의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일반 시민들은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반면에 오히려 우리들은 비관적이었다. 결과를 떠나 쓸하지 않을 수 없다. 참여연대는‘시민의 참여로 대구를 바꾸자’는 슬로건으로 창립하고 훌륭하게 성장하여 왔다. 그러나 이번 촛불집회에서 참여연대는 참여연대의 명성과 이름값에 걸맞게 참여하고 행동하지 못했다.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우리의 주장은 그래서 옹색하기 그지없다.

촛불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다. 아직 촛불집회라는 대하드라마의 결론을 예측할 수 없다.바램이 있다면, 여고생들이 먼저 촛불을 들었지만 참여연대는 가장 마지막까지 촛불을 들었으면 한다. 8월과 9월은‘공 방송사수’라는 끌 수 없는 촛불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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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변홍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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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난함’을 꿈꾸다.

행복과 가난? 서로 어울리지 않는 조합처럼 느껴지

기도 하나, 더 가지지 못해 불행한 것보다 조금 덜 가

져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 바로 변홍철 씨다.

‘땅과자유’운 위원이자『녹색평론』편집장인 변홍철

씨를 만난 날은 미국산 쇠고기 장관고시를 하루 앞둔

6월 25일 수요일 저녁. 그는 같은 날 점심시간동안‘촛

불집회는 천민민주주의’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주

성 의원 사무실 앞에서‘도시락 퍼포먼스’를 벌 다.

일제강점기에 윤봉길 의사가 도시락 폭탄을 던졌던 데

서 감을 얻어, ‘망언의 달인 폭탄 주성 의원’이라

는 생각을 한 것. 따로 시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모여 주 의원의 사무실 앞에서 도시락을

먹은 이 기발한‘거사’는 인터넷에서도 즐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노상에서‘맛있는 점심식사’를 하며 색다른

‘항의시위’를 벌이다니 누군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이

번 즐거운‘거사’에는‘땅과자유’회원들이 함께 참여

했다.

농업중심의 고르게 사는 사회를 지향하는‘땅과자유’

‘땅과자유’는 지난 2003년 2월말, 삭막한 도시문명,

안전불감증에 문제의식을 갖고 전쟁반대 등의 뜻을 가

진 사람들이 모여 만든 풀뿌리 청년단체다. 그 해 대구

지하철화재와 미국의 이라크 침공 등 국내외적으로 벌

어진 많은 사건사고들은 대구시민들의 분위기까지도

침체시켰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땅과자유’는‘농업중

심의 고르게 사는 사회’를 지향하며 회원들의 적극적

인 참여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2005년 11월 23일 국회에서 쌀협상 동의안 비준을

강행했던 날, ‘땅과자유’회원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었다. 2005년 11월부터 다

음해 6월까지 2백일 동안‘우리쌀과 농업을 지키기 위

한 촛불집회’를 연 그들은 대구백화점 앞 차가운 아스

팔트 위에서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았다. 자칫 이 시간

들은 길고 외로운 싸움이 될 수 있는 법. 그러나 이들

이 지치지 않고 2백일 동안 촛불집회를 이어올 수 있

었던 힘은 바로‘노래’다. 시민들을 향해 무언가를 알

리는 것이 단지 구호로 그친다면 경직적이고 상투적일

수 있는 데 반해 노래를 부르면서 집회를 열면 시민들

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했단다. 올 2008년

전국을 뜨겁게 달군‘미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

서도‘땅과자유’회원들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며

목소리를 높 다. 이처럼‘땅과자유’회원들은 모두 함

께 부르는 노래를 사랑하고, 변홍철 운 위원 역시 기

타 하나만 있으면 여느 인기가수 못지않은 실력을 자

랑한다. 땅을 사랑하고, 노래를 사랑하고, 자유를 사랑

하는 이런 그의 철학과 가치관의 모태가 된 것은『녹색

평론』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철학과 가치관의 모태가 된『녹색평론』

변홍철‘땅과자유’운 위원은 땅을 사랑한다. 자본

주의 시대에 땅은 재산이자, 투기의 대상이 되어버렸지

만, 그가 사랑하는 땅은 생명이 숨 쉬고 맨발로 그 촉

감을 느낄 수 있는 자연의 공간. 지난 10년간『녹색평

론(발행인 김종철 남대 교수)』의 편집장을 맡아온 그

는 생명의 소중함, 자연과 인간의 공생에 관한 지혜를

전하고자 애써왔다.

『녹색평론』과의 인연은 그의 대학시절로 거슬러 올라

가는데, 88학번 국문학도인 그는 대학교 4학년 때 처음

발간된『녹색평론』을 접했을 당시 참 인상적이었다고.

이후 군 입대를 하고, 졸업 후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까지『녹색평론』의 애독자 으며, 10년 전 대구로 내

려오면서부터는『녹색평론』의 편집장으로 거듭 난 것

이다. 『녹색평론』은 지난 5,6월호 통권 100호를 발행하

며 인간과 자연의 공생·상생을 향한 인문서적으로서

새 지평을 열었다. 그리고『녹색평론』이 튼튼히 뿌리를

내리고, 올곧게 자랄 수 있기까지 변홍철 씨의 많은 노

력이 있었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터.

맨손으로 흙 만지고 맨발로 흙을 밟다

이제 그는 직접 맨손으로 흙을 만지고, 맨발로 흙을

밟기 위해 다음해, 귀농을 할 계획이란다. ‘땅과자유’

에서 추진 중인‘천릿길 기금’사업 중의 하나로 직접

농사를 짓고, 농촌지역에‘희망의 싹’을 틔우고 싶다는

것이 그의 포부. 이미 부인과 중학생, 초등학생 두 명

의 자녀들은 농촌으로 가는 것에 흔쾌히 승낙을 한 상

태다.

“故 권정생 선생님을 참 존경합니다. 선생님은 문학

가이자 철학자요, 위대한 사상가입니다. 선생님이 쓰셨

던 작품 가운데서 가장 걸작을 꼽으라면『한티재 하늘』

을 꼽습니다”구한말에서 일제시대를 거쳐 오면서 민

초들의 삶을 따듯한 시선으로 어루만진 소설『한티재

하늘』. 이제 그‘한티재 하늘 아래 땅’으로 가서 좋은

농사꾼, 좋은 시인이 되는 것이 그의 꿈이다.

요즘 농촌은 빚을 지면서 농사를 지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거대자본에 의해 폭등한 종자, 비료, 농약값

은 농민들을 빚더미에 올려놓고 있다. 그야말로‘비참

한 농촌’의 표상이 된 셈. 이러한 농촌의 현실을 잘 아

는 변홍철 운 위원은 윤택한 삶을 살기보다, 행복한

가난함을 누리기 위해 귀농을 결심했다. 소박하지만 농

사꾼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

다는 것을 몸소 알리고, 농사를 짓는 마음자세와 지혜

를 전승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구참여연대에 당부의 말을 전했

다. “시민단체마다 농촌 지역과 결연을 맺고 결속력을

다졌으면 해요. 결연을 맺은 농촌지역에서 생산되는 쌀

과 농산물을 먹음으로써 농민들의 판로 걱정을 덜어주

고, 회원들은 더 믿을 수 있는 양질의 음식들을 먹을

수 있으니 이것이 바로 상부상조 아니겠어요?”나눔과

공존의 미덕을 실천하고 있는 변홍철 운 위원에게서

땅과 같은 넉넉함이 묻어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인지도 모르겠다.

. 신윤정 (편집위원 [email protected])

변변홍홍철철‘땅과자유’운 위원

‘행복한 가난함’을꿈꾸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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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촛불문화제로 보는 한국사회 - ‘촛불집회’에서 만난 촛불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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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반대를 염원하는 촛불이 온 대한민국

을 밝혔다.

지난 4월 18일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된 후, 5월 2일 10대 여학생

들을 주축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가 처음 열렸

다. 그로부터 많은 시민들이 재협상을 외치며 자발적으로 촛불집회에

동참하면서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이번 촛불집회는 기존 집회에서 보여

왔던 양상과는 달리 중고생들로부터 시작되어 대학생, 일반 회사원, 유

모차를 끄는 젊은 주부들까지 다양한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자

신들의 주장을 폈다는 점에서 대의민주주의의 한계에 대한 직접민주주의의 새로운 실험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촛불민심을 저버린 정부는 지난 6월 26일 관보게시를 강행했고, 현재 미국산 쇠고기는 우리의 식탁을

위협하고 있다.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며 건강주권을 내팽개친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이미 바닥에 떨어

졌다. 관보게시를 하루 앞둔 지난 6월 25일 저녁 7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사람들의 생

생한 촛불민심을 들어보았다.

김민호(25) ‘국민오빠’로 불리는 예비군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느끼며 직접 나의 목소리를 내기위해 거리로 나왔고, 미 쇠고기

수입반대를 위해 인터넷 다음(DAUM)카페 <정책반대시민연대>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오늘은 10여명의 카페 회원들과 함께‘무적의 오뎅부대’라는 이름으로, 집회에 참가하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따끈한 어묵을 준비했다. 꾸준히 촛불집회에 참가하고 있는데 아무래

도 군복을 입고 나오면 스스로의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울이게 된다. 현 정부가 옛날 왕정

시대를 보는 듯한 일방적인 정치를 하지 말고, 현재의 민주주의를

보다 가치 있게 활용해나가길 빈다. 국민들을 위한 정책을 해달라

고 당부하는 국민들의 소리를 이명박 정부는 잘 듣길 바란다”

신석훈(30) 대학생

“아버지가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래서 누구보다 이번 미국 쇠고기 수입에 대해 많

은 관심이 있었다.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쇠고기 협상을 진행했다고 생각

하며, 이런 불합리한 협상과정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들을 다음(DAUM) 아고라를 통해서 얻었다. 이를 계기로 나

와 같이 아고라에서 활동하며 대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인터넷에서 자연스럽게 알게 됐고, 직접 오프라인 모임

을 통해 촛불집회에 나오게 됐다. 오늘은 아고라 회원들을 뜻하는‘아고리언’20여명과 함께 참가했다. 인터넷에

서는 새로운 정보를 퍼나르기도 하고, 의견을 직접 올리기도 하며, 오프라인에서는 미 쇠고기 수입반대 현수막을

제작하고 직접 촛불집회에 참가하면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우태덕(36) 근로자

“인터넷에서 오늘 저녁에 대구에서 촛불집회가 열린다는 을 보고 마침 시간이 맞아

부인과 어린 딸과 함께 촛불집회에 참가하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들의 마음을 헤

아리지 못해 송구하다면서 대국민 담화를 하기도 했는데, 송구한다고 한마디 말로 끝낼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실망하지 않는 정치를 해주기를 부탁한다. 이제는 정말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인터넷, 특히 다음(DAUM)의 아고라를 정보의 광장으로 활용하면서 자주

찾고 있다”

정윤철(38) 근로자

“오늘 대구시내 선전전을 마치고 촛불집회에 합류했다. 주말에는 10살짜리 아들과 함께

촛불집회에 참여하는데, 이것이야말로 역사를 직접 체험하면서 산증인이 될 수 있는 자리

라고 생각한다. 진보, 보수를 떠나서 서민들이 평범하게,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들을 진정으로 섬긴다면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가

하는 촛불집회에서 나오는 말들, 이 말들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김종은(34) 주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걱정하는 주부들이 많다. 나 역시 그런 주부 가운데 한 사람이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

는 주부들이 모여 칠곡에 광우병을 반대하는 시민모임을 만들어 오늘 다른 주부들과 함께 촛불집회에 참가하게

됐다. 국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면서까지 굳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아이의 건강한 미래

를 위해서라도 직접 나설 수밖에 없었다”

정부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 신윤정 (편집위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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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촛불문화제로 보는 한국사회 - ‘촛불집회’의 역사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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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초기 단계를 제외하고 일찍이 다중(개별자들이 특이성을 지닌 채 상호작용 속에서 자신들을 드러내

는 집단적인 형상을 말하며, 특정한 지배 장치에 의해 구조화되기보다는 자신들의 개별 고유성을 소통하면서 공

통성을 키워나가는 주체적인 사람들, 즉 자신들의 주체적인 욕망과 주장들을 결집해나가는 무리들을 일컫는다)

이 이처럼 벌거벗긴 채 아무런 대책 없이 야만의 시장에 내팽개쳐진 시기는 없었다. 지난 6월 2일 서울을 비롯

한 전국의 모든 주요 도시에서 100만을 훌쩍 넘긴 국민들이‘소’의 잔등에 업혀 촛불을 들고 도심으로 쏟아져

나오는‘숭고한’광경을 지켜보았다.

지금의 촛불집회는 근본적으로 노동자, 농민, 빈민, 실업자들을 도탄에 어 넣었던 야만의 신자유주의적 자본

주의 체제가 축적해온 모순이 폭발하는 길 위에 있다. 이것이 아니라면 한반도 대운하, 교육 자율화, 공공 역

의 민 화 문제 등이 빠르게 튀어나오고 신자유주의의 광신적 신봉체인 이명박 정권의 퇴진 구호가 전면에 내

걸리는 이유를 도대체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촛불은 자신을 태워서 자기가 서 있는 자리만큼만 밝히는 아주 작은 불이고, 어둠 속에서도 그저 자신의 발걸

음 정도만 밝히는 불이며, 오직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불이다. 그런데 이 작고 보잘 것 없는 촛불이 번지고 번져

서 수많은 이들을 밝게 하며, 수많은 다중들의 손에 들린 촛불은 세상을 밝게 비추고, 공동의 선을 향해 밖으로

불타고 있다.

광장을 밝히고 있는 저 작은 촛불들은 자신을 밝게 밝히는 불이고 국민을 사랑하는 불이며 국민을 새롭게 바

꾸는 불이다. 그러면서 공공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타고 있는 불이다. 겸손하게 자신을 밝히는 데서 출발하여

시대가 가야 할 방향을 밝히는 빛으로 활활 타오르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촛불을 밝혀 야만의 시대를 넘어

인간의 얼굴을 가진 시대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혹여 이 전진의 발걸음이 내일 멈춘다 해도 모레 이 행진은 다

시 시작될 것이다. 오늘의 세계체제가 파열음을 내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이다.

촛불저항은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 아니다. 촛불저항은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추동해온 주요 동력이었다.

동학농민혁명, 3·1운동, 4·19혁명, 광주시민항쟁, 87년 6월 민주항쟁, 2000년 총선연대활동, 2002년 효순·미

선이 추모 촛불집회, 2004년 노무현 대통령탄핵반대 촛불집회를 거쳐 2008년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이

르는 역사적 진화의 과정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민중항쟁의 도정에 있다. 이렇듯 역사는 기억되어야 하는 사실

들의 시간적 지속성이다. 미국의 역사학자 하워드 진(Howard Zinn)은“기억, 즉 역사는 과거의 거짓말과 속임수

를 적발하는 수단이며, 겉으로는 무력해 보이는 국민이 권력을 쥔 지배계급을 무찌를 수 있는 무기”라고 하지

않았던가. 우리가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기억이 정보를 통제하고 역사를 좌지우지 하는 권력자의 부도덕

한 행위에 저항할 수 있는‘도덕적 행위’이기 때문이다.

촛불저항의 역사적 경험과 기억에서 점화된‘2008년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의 발화 지점은 적어도‘민

족주의’ 다. 비록 여중고생들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처음은 그랬다. 이명박 정부의 부도덕한 내각 인선이나 삼성

비자금 수사의 어이없는 마무리에도 내내 침묵하던 국민들이 미국 쇠고기 수입에 흥분했기 때문이다. 실용정부

는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국민들의 요구에 귀를 닫고 미국과의 신의와 한미동맹만 강조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민족주의가 아니다. 지금 국민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모욕을 당했다고 느낀다. 국민들은 쇠고

기 협상 이후 보여준 이명박 정부의 온갖 거짓말이 국민을 바보로 본 결과임을 깨닫고 있으며, 건강하게 살고

싶다고, 죽고 싶지 않다고 아무리 외쳐도 듣는 시늉조차 하지 않는 그 모습에서 자존감에 결정적 상처를 입었다.

국민을 쓰레기, 무지 이로 취급하는 정부의 태도가 굴욕적 대미 쇠고기 협상에 상처 입은 이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만든 것이다. 광우병 쇠고기는 안 되지만 한미 FTA나 한반도 대운하는 면 히 경제성을 따져

보자던 사람들마저도 등을 돌려 버렸다.

그동안 우리 국민들은 피와 땀과 눈물로 싸워 민주화, 법치주의, 다원주의, 분권화 등의 가치를 이루었다. 그러

나 이 가치들을 전면적으로, 송두리째 부정한 채 공권력의 장막 뒤에 숨어서‘소나기는 피하고 본다’는 식의 모

르쇠, 버티기 전략으로 일관하는 이런 대통령을 향한‘야유’와‘조롱’은 이제 온 국민을 정권 퇴진을 위한 저항

의‘투사’로 만들고 있다. 먹고살기 힘들어서 웬만하면 참고 살려던 사람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다.

적어도 정부는 국민이 평등하게 살면서 국민의 자유와 행복 추구권을 담보하기 위해 국민이 세운 인위적 창조

물이라고 할 수 있다면 이런 목적을 무시하는 오만하고 권위적인 정부를 교체할 수 있는 권리가 국민에게 있어

야 하는 것 아닌가. 정부는 국가가 아니다. 민주주의 정체에서 국가는 곧 국민이다. 그래서 국민은 이명박 정부

의 권위주의, 오만함, 독선, 무능, 소통시스템의 부재, 정책의 무일관성, 반민주성, 폭력성에 저항하는 것이다. 그

들은 과거의 조직된 사회운동집단이 아니라 자발적 다중들의 집합체이다. 국민은 과거의 계급이나 집단 혹은 조

직에 의해 문제 제기되고 진행되어온 것과 달리 저항의 중심이 없이, 가족이나 직장동료, 각종 동호회 모임이 세

대, 지역, 계층간에 융화를 이루어 가며 즐기는 축제 방식의 비폭력성으로 정부에 저항한다. 모두가 국민의 주권

을 회복하고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서다. 민주주의는 정부, 즉 위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의를 위해 힘

을 모아 투쟁하는 국민의 손에서 싹튼다.

촛불은 마땅히 축제와 저항의 변증법으로 기억되어야 할 것이다. 신자유주의에 기반한 이명박 정부의 일방적

인 정책 추진, 즉 한반도 대운하, 재벌위주 경제정책, 학원자율화조치 등 공교육 황폐화, 공공부문(수도 및 건강

보험 등) 민 화, 남북관계 경색 위에 촛불이 얹혀 있다. 촛불은 민주주의의 역행에 대한 국민의 저항을 낳는 동

력으로서 참여민주주의와 직접민주주의의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우리사회의 민주주의 역량을 대내외

에 과시하게 될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현재의 정책에 저항하는 급진적이고 대담한 운동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필요하다. 과거

의 낡은 운동방식에서 벗어난 의식 있는 시민단체들 역시 사회갈등 해결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시민

운동은 시민들과 토론하고 소통하며 연대할 수 있는 의식적 자기성찰과 변혁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지점에 서 있

다. 시민이 의식을 갖고 깨어서 조직하고 저항의 목소리를 높일 때에만 지배 세력은 무력해진다. 의식 있는 시민

은 무능한 제도정치의 종언을 선언하고 생활 정치, 공생 정치, 대안 정치를 꿈꾸는 사회적-정치적 상상력을 키

워야 한다. 시민행동, 자율 그리고 자치에 기반한 더 많은 민주주의, 더 강한 민주주의를 위해서 시민은 깨어 있

어야 하고 촛불은 켜져 있어야 한다. 아무도 그 끝을 알 수 없다. 현재도 진행 중일 뿐이다.

촛불집회의 역사적 의미 : 축제와 저항의 변증법

. 이재성 (회원, 계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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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만큼변하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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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촛불문화제로 보는 한국사회 - ‘촛불집회’의 문화적 의미

“저기… 오늘 사회 보는 분은 이벤트사에서 나오셨습니까?”

“대구 아고라출정식이 있다는데, 어떤 조직이죠? 한 이백 명 정도 모입니까?”

촛불문화제를 진행하던 필자에게 대구 중부경찰서 정보과에 소속된 김형사가 난감한 표정으로 건넨 질문이다.

펑크밴드와 비보이들이 연달아 무대에 오르자 갸우뚱 치우친 그의 얼굴 위로 미간이 오돌토돌 찌푸려졌다.

“정말… 오랜 만에 시민들이 참여하는 행사를 해봅니다”

“지금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면 오히려 이 분위기를 망치지 않을까요?”

대구에서 시민운동으로 잔뼈가 굵은 선배들이 촛불문화제 무대 옆에서‘기쁨반불안반’모호한 표정으로 주거

니 받거니 하는 이야기가 들린다.

정보과 김형사와 노련한 시민운동가, 이‘집회판의 선수’들이 처한 당혹스런 상황은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면

서 생긴 자발성, 역동성, 문화지향으로 너르게 진화된 정치집회‘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반대 촛불문화제(아

래 촛불문화제)’의 성격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이다.

2008년 5월부터 시작되어 현재진행형인 촛불문화제는 많은 시민들과 함께했다는 점에서 미선이·효순이의 죽

음으로 비롯된 SOFA개정문화제와 대구지하철참사에서 촉발된 안전문화제, 노무현대통령의 탄핵에 반발한 문화

제와 닮아있지만 다양한 자극과 놀라운 꾸준함으로 대구지역 시민사회운동을 유례없이 강하게 질책하고 있다.

사안이 발생하면 그간 대구의 시민사회운동은 어떠한 방식으로 대응하 는가? 거칠게 요약하자면 성명서를

내고, 기자회견을 하고, 우리만의 집회를 여는 소일에 치중하면서 시민들과의 괴리를 자초했다. 광우병위험 미

국산쇠고기 수입문제(아래 광우병문제) 역시 마찬가지 다. 반년이 넘는 세월동안 진행되다 한미FTA문제와 통

합되어 점차 비중이 줄어들고 있던 광우병문제는 2008년 5월3일 대구백화점 앞 민주광장에 모인 천여 명의 자

발적이고 다종다양한 시민들 - 그중에서 칠할은 교복 입은 소녀들 - 에 의해 느닷없이 솟구쳐 올랐다. 삼사일

이 지나고 시민단체들은 이러한 시민들의 움직임에 화답하기 위해‘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대구경

북시도민 대책회의(아래 대책회의)’를 소집했지만 무척 어려운 숙제를 떠안는 꼴이 되고 말았다. 학생들의 인권

문제이면서 주부들의 소비자운동이었고, 고도화되는 자본주의 사회에 불복종하는 시민축제로 복잡하게 함의된

광우병문제의 불규칙한 행간을 읽어내기가 결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온전한 문화기획에 익숙해있던 필자는 대책회의에서 문화제 판을 준비하면서 여러 번 벽에 부딪혔다. 촛불문화

제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에 대중성을 확보하고 자발성을 보장해야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하면서도 최소한의 형식을

합의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민사회단체의 활동가들(아래 활동가)은 몸짓패와 민중가요는 집회문화로 인

정하면서도 스트릿댄서나 락밴드들이 문화제 판에 오르는 것을 다소 꺼려했고, 자유발언을 보장하면서도 미리 의

도된 사람을 배치시켜 문화제의 흐름을 일정부분 주도하기를 희망했다. 장시간의 회의와 논의가 있었음에도‘대구

와 서울의 차이’는 실제에서도 드러났거니와 준비과정에서도 미리 재단되기도 하 다. 이러한 갈등이 극명하게 드

러난 것이‘6·10 백만촛불대행진’이었다. 과도하게 배치된 발언은 시민자발성을 위축시켰으며, 너르게 열린 축제

를 지향한 애초의 기획과 집중문화제로 선회한 현장판단이 엇갈리며 애매한 형태로 대행진은 마무리되었다.

활동가들과 적극적 시민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살펴보면 또 다른 차이를 발견 할 수 있다. 정부의 관보

게재 이후에 활동가들은 자가 빼곡한 전단지를 아침 출근시간에 나눠주는 아침 선전전과 기자회견, 대구한나라

당사 앞에서 한나라당 당직자들과 일부 시민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 등 기존의‘운동관성’에 의한 주도면 한

움직임을 대안으로 제시한 반면 보다 느슨한 운동모임과 시민들은 재미있는 문구가 적힌 푯말을 들고 만면에 웃

음을 띠며 대구시내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사거리 횡단보도를 번갈아 도는 이색적인 퍼포먼스로 이목을 끌

었다. 대구 동구을 지역구에서 선출된 주성 의원의 촛불문화제 관련 망언에 대해서도 주의원의 사무실 앞에 삼

삼오오 모여 도시락을 까먹으며 윤봉길의사의 도시락폭탄을 연상시키는 퍼포먼스를 선보 고, 망언을 계속하면

입을 꿰매어 버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침묵바느질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예는 서울 촛불

문화제에 다양한 주체들에 의해 등장한‘무적의 김밥부대’, ‘예비군 질서유지단’, ‘확성기밴드’, ‘시민난타’, ‘길

거리 토론난장’, ‘시체 플래시몹’등의 여러 가지 행동들과 유사한 유쾌함을 내포하여 보다 쉽게 시민들의 참여

를 유도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물론 활동가와 대책회의도 6월 10일 이후에 많은 토론을 통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다소의 합의점을 찾았으며 좌우를 넘나드는 예술인들에 대한 존중과 생활인들의 적극적인 예술제안과

활동들을 보장하면서 촛불문화제를 더욱 너르게 열어놓았다. 사회자 없이 마이크만 앞쪽에 덜 내놓고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발언할 수 있게 한‘오픈마이크’행사와 촛불문화제가 끝나고 소형텐트를 여러 개 쳐놓고 진행한

‘촛불문화제 연장전 1박2일 밤샘토론난장’, 항상 문화제가 열린 장소 던 대구백화점 앞 민주광장에서 진행된

‘열린광장토론회’등의 이색적인 행사를 지원하거나 주최하며 저만치 나아간 촛불의 속도를 따라잡기 시작했다.

대책회의의 비판은 대개 서울과의 비교로 시작 된다. 그러나 이는 특정한 단체가 안아야 할 것이 아니라 스스

로의 의지를 북돋워 지역의 한계를 극복해야할 공동의 과제일 것이다. 5월의 어느 날 대구촛불문화제에 대동놀

이가 도입되자 일었던 비판여론이 6월 달에 진행된 서울의 대동놀이를 보고 잦아든 이유는 무엇일까? 수년간 왕

성하게 활동해온 대구의 예술인들을 촛불문화제에서 뒤늦게 발견한 시민들이 적지 않다. 지역 문화에 대한 지독

한 무심함은 은연중에 내려앉은 지역열등의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의 촛불문화제가 극단의 충돌에 의해 경색되면서 50여일이 넘게 지속되어온 대구의 촛불문화제의 방향성

에 대한 고민이 많다. 서울처럼 일정한 타격대상을 향한 돌진이 불가능한 대구는 그것을 대리할‘무엇’을 찾으

라는 요구가 많다. 허나 어설픈‘서울흉내내기’보다는 대구에 주어진 숙제를 더 주체적이고 효율적으로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 촛불문화제의 고립을 막기 위해 대구 촛불문화제에 더 많은 참여자들을 모으고 뜻을 모아

대구를 바꿔내고, 한국을 바꿔내는 것이 주된 과제라면 현재와 같은 집중문화제의 틀에서 벗어나 더 다양한 방

식의 문화행동을 통한 참여유도가 필요하다. 촛불의 치열함은 뜨겁게 품고 있되. 많은 시민들이 더 자유롭고, 부

담 없이, 주체적으로, 빈번하게,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유·무형의 광장을 웃는 얼굴로 열어놓고 반란을 꾀해야

한다. 생각해보라, 십만 명이 넘는 대구시민들이 반월당네거리를 가득 메우고 신나게‘재협상요구 대동놀이’한

판 멋지게 벌이는 모습을. 필자는 문화적 상상력으로 모두가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그 날이 오기를 바라마지 않

는다. 얼마 전 촛불문화제에서 문화제를 통해 맺어진 인연을 축복하던 소진섭 대구참여연대 간사의 다소 생뚱맞

지만 넘치도록 감동적이었던 구호로 을 맺는다.

‘그들의 어떠한 탄압에도, 우리의 사랑은 계속된다!’

문화적 상상력으로 광장을 열어라

. 한상훈 (대구민예총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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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 있어서의 공공성의 위기는 곧 민주주의의 위기

. 이 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 대구지부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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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언론 공공성 위기 진단

최근 방송을 포함한 언론전반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들을

보면 언론의 공공성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 이미 위기국면에

들어가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최근의 몇 가지 사례들만 나

열해봐도심각성을느낄수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원회)가 IPTV 방송 사업법 시행

령 제정안을 의결하면서‘종합편성 또는 보도에 관한 전문편

성’사업이 금지된 대기업의 기준을 10조 원으로 결정했다. 이

번 결정은 IPTV 뿐 아니라 앞으로 지상파와 신문에 관한 대기

업 기준변경까지 동반하게 되어 모든 방송과 신문을 동시에 대

기업에 넘기는 신호탄이 되었다. 한마디로 거대 자본권력의 언

론독점시대를열어준것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4월 29일 방 된 <PD수첩>의 왜곡·과장

된 보도 내용이 사회적인 혼란을 야기시킨 한 원인이 되었다고

보고, 그 내용의 진위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공익적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의뢰했으며 검찰은 전담 수사팀

을꾸려조사하기로했다. 동의대학교는지난 6월 20일 이사회

를 열어 KBS 이사로 활동해온 광고홍보학과 신태섭 교수에 대

해해임을결정하고 6월 23일 해임을통보했다. 한나라당과이

명박정권은 KBS를 장악하기위해서는무엇보다 KBS이사회의

이사진들을 장악해야 하고 이를 통해 정연주 사장을 퇴진시켜

야한다는점을너무나잘알고있었다. 신 교수는 그간 KBS이

사로 재직하면서 임기가 보장된 공 방송 사장의 퇴진을 반대

하고, 공 방송 KBS가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되어야 함을 주

장해왔다.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최시중은 위기에 빠진 이명박정권을

구하기 위해 스카이라이프에 방송특보 이몽룡, 아리랑국제방송

에 방송특보 정국록, 한국방송광고공사에 양휘부 방송특보,

YTN에 구본홍 방송 특보를 사장으로 앉히는 작업을 착착 실행

에 옮기고 있다. 또한 그는‘세계일류 방송통신 실천계획’으로

포장된 방송장악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하려하고 있다. 이 안

에는 자본과 권력이 언론을 장악할 수 있는 길을 교묘히 결합

시켜 놓았다.‘촛불 정국’속에서도 조중동과 대자본에 방송을

넘겨주려는시도를착착진행하고있는것이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최근 <한겨례 신문>과의 인터뷰

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캠프출신 인사들이 방송사 사장으

로 가는 것은 언론의 정치적 독립성을 침해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과거 정권 때도 주도 세력이 바뀌면 다 바뀌었다. 이왕

전문성이 있는 인사들 가운데 자기를 도와준 사람을 쓰는 것은

당연하다”고답했다.

앞에 나열한 것과 같이 이미 현 정권과 한나라당은 자신들의

지배구조를 공고히 하기위해서는 언론 전반을 장악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저들 나름대로의 뼈저린 통찰에 도달했으며 이를

위해 이제는 눈치보고 예의 차릴 상황이 아니라는 대단한 결의

까지한듯하다. 그만치 그들의행동에는이제거리낌조차도없

다. 권력과 자본이 사이좋게 결탁하는 미래의 구상들을 실현시

킬 초석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굳히겠다는 그들의 의지는 무섭

기까지 하다. 언론전반의 공공성의 위기는 현 국면에서는 방송

을둘러싸고치열하게전개되는상황을보이고있다. 겉으로 드

러나는 양상은 PD수첩을 탄압하고, KBS사장을 바꾸려고 온갖

술수를 자행하면서 공 방송의 두 축인 MBC와 KBS를 압박하

고, 각종 언론유관기관에 자신들 편의 사람을 앉히면서 그들의

뜻을 이루기 위한 사전정지작업을 펼치고, 방송통신위원회를

통해 대기업자본의 방송참여를 보장하는 제도적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이런 작업들을 진행하며 그들은 항상 일반인들

이 가치판단하기 어렵거나 혹할 수 있는 이런 저런 논리들을

들이댄다. 과장되고 잘못된 내용을 방송한데 대해서 책임을 져

야하느니, 경 을 잘못하고 특정 정권을 편든 사람이 사장자리

에 있으면 안된다느니, 정권이 바뀌었으면 주도 세력위주로 재

편되는 게 당연하다느니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들의 목적은

그렇게툭툭던지는말들처럼단순하지않다고판단된다. 그 이

면에는 뚜렷한 기조와 일관된 방식이 있다. 그 방향성은 현 지

배구조를 공고히 하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

기위한나름대로의원대한구상을기반으로하고있다.

그들의 원대한 구상은 방송광고와 언론정책, 소유구조 재편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일관되게 현실화될 것이지만 그 구상의

핵심에는 신문방송 교차소유 허용이 있다. 현행 신문법과 방송

법에는 대기업과 일간신문/뉴스 통신은 지상파방송사업자가 될

수 없으며 또한 보도/종합편성 P.P에도 참여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신문 방송의교차소유를금지한까닭은특정자본이나사

람이 신문과 방송을 둘 다 소유하여 지배할 경우 여론의 독점

이 발생하고 나아가 특정한 집단에게 일방적으로 경도되는 민

주주의 위기, 파시즘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문,

방송의 교차소유 허용은 대기업 자본의 방송진출 허용과 맞물

려 우리가 우려하는 여론의 독점과 왜곡현상을 초래할 엄청난

위험성을내포하고있다. 장기적으로볼때대기업자본과손잡

은 조중동이 신문뿐만 아니라 방송에 있어서도 막강한 교두보

를 구축하게 되고 또 이를 노골적으로 도와준 지배권력까지 합

세해상상조차하기싫은거대한권력이만들어지는것이다. 신

문방송 교차소유 허용이라는 복잡한 장치를 전면 배치하고 이

를 현실화하는 와중에 MBC 민 화와 KBS2 민 화가 교묘하

게자리잡는다. 종국적으로지상파의두축을해체하고다공

구조를 파괴하지 않으면 자본과 권력의 전일적인 지배와 여론

독점은가능하지않기때문이다.

물론 이런 자본, 권력의 지배구조와 여론의 독점은 국민들의

여론과 반응을 눈치 있게 살피면서 단계적이며 기회주의적인

방식으로, 하지만 일관되게 전개될 것으로 예측되며 항상 그럴

듯한 논리 - 미디어산업의 활성화와 경쟁을 통한 효율적 발전

등- 로 포장될 것이다. 현 촛불집회에 대처하는 방식을 보면

이미 그들이 취할 방식의 대부분이 어떠한 방법으로 전개될 것

인지 뻔하게 보인다. 불리하면 물러서고 눈치를 보며 웅크리고

있다가 여론의 향방을 살피며 조금씩 반격을 시도하다가 유리

한 국면으로 판단되면 그 때부터 노골적으로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내는... 참으로 어처구니가없고분노가솟구치지만이런반

응도 어떻게 보면 원래 그들의 본질을 모르고 하는 반응이다.

현재의 지배구조를 구적으로 보장받기 위해서 어떤 짓이라도

해야 할 판에 욕 들어 먹고 조금 위험하고 불리한 국면이 형성

되는 것은 그들에게는 당연히 극복(?)해야 할 도전과제쯤에 불

과한것이다.

내 자신과 이웃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촛불집회가

현 정부와 한나라당을 근원적으로 부정하는 항쟁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가운데 많은 것들이 오히려 명확해지고 있다. 촛불집

회는 우리 사회의 숨어 있는 대립과 갈등의 근원이 무엇인지,

진정한 민주주의의 길을 막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공허한

이론과 논쟁의 형식이 아니라 직관적이며 체험적인 방식으로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방송의 민 화, 사 화 또한 지금 이

순간의경험을통해명확해지고있는것들가운데하나이다. 돈

있는 자와 권력 있는 자 들이 득세하는 세상에서 평범한 서민

들과 힘없는 노동자들도 인간답게 살 수 있고, 또한 자신의 생

각과 행동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제대로 그 힘을 발

휘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방송인 공 방송들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 지, 언론의 공공성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너무나도

뼈저리게느끼고있는것이다. 복잡한 이론과논쟁들로머리아

프기만 한 방송민 화를 둘러싼 국면들도, 짧지만 집중적인 순

간에 터져 나오는 직관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체험을 통해 자연

스럽게진실이드러나는순간으로나아가게된다. 이 시대의언

론노동자들은 현 지배 권력의 원대(?)하면서도 참으로 위험한

구상이 현실화되지 않게 하기위해서 최선을 다한 노력과 투쟁

에 나설 것이다. 차츰 차츰 그 각오와 의지를 다져가고 있으며

스스로행동을결단하고있다. 촛불 국면에서국민모두가한층

더 성숙되고 발전된 의식과 행동의 성과를 스스로 확인하고 있

듯이, 언론노동자들도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언론전반의 공공성

과 독립을 지키는 싸움에서 더 발전되고 성숙된 존재로 나아갈

것이다.

요즘 상생이라는말이유행하고있다. 이런 저런자리와상황

에서 조금은 아무렇게나 쓰이는 듯한 상생이라는 단어가 가지

는 의미는 그 말을 사용하는 존재의 생각의 수준과 방식에 따

라 천차만별일 것이다. 말로만 상생이 아닌 참으로 상생한다는

것이어떤것인지생각해본다. 타오르는촛불과거리에나선사

람들속에서참으로역동하는상생의기운을느낀다. 왜곡된 말

과, 거짓 선전, 편견과 독단, 생명력 없는 거짓 논리들의 아우성

속에서도 묵묵히 촛불을 드는 사람들 속에서 우리는 끓어오르

는 생명력과 서로를 살리고 북돋우는‘살림’의 기운을 느낀다.

언론의 공공성을 지키려는 마음과 노력 또한 그 아름다운 모습

들속에서서로를살리며타오르는촛불로남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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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참여연대는 지금│

● 광우병 소고기 수입반대 활동- 5.3 네티즌단체촛불집회시작, 5.8 광우병시도민대책회의발족- 참여연대, 진보연대공동상황실장맡아 70여일간촛불문화제진행- 광우병+물,방송,의료,교육 등시장화정책및대운하반대등으로확장, 촛불 지속

● 섬유산업정책감시운동- 한국마케팅센터, 보조금부당집행대구시감사청구, 일부 징계, 환수(6월)- 섬유개발연구원, 연구비편취등지식경제부조사, 처분 요청(6.25)- 염색기술연구소, 연구비편취등지식경제부조사, 처분 요청(7.10)

● 시, 의정감시운동- 대구시장비리혐의자탄원서명규탄성명, 1인 시위등- 대구시장사과(5~6월)- 김범일시장취임 2주년시정비판성명발표(7.1)- 시의회, 후반기원구성에관한입장발표(7.1)

● 비정규직, 최저임금 대책 활동- 비정규직차별철폐대행진등주간행사참가(6월)- 공공부문비정규직실태조사, 보고서작성중(5~7월)- 대학생아르바이트최저임금실태조사, 최저임금현실화촉구(5~6월)

● 운하백지화운동본부 활동- 대구시의낙동강운하추진규탄, 운하추진단해체촉구등(6~7월)- 낙동강운하방송토론회등정책검증활동추진(6~7월)- 낙동강운하관련언론보도평가, 비판 칼럼등언론감시활동추진중

● 회원 참여 행사, 활동- 6.7월 회원포럼개최- 하계캠프회원준비단구성, 1,2차회의- 하계캠프준비를위한각지역별회원모임개최

수성구, 경산 회원모임(7월 10일 / 7월 24일)대곡, 남구 회원모임(7월 22일)성서, 서구 회원모임(7월 16일 / 7월 28일)북구, 중구 회원모임(7월 23일)

6·7월 활동소식 김범일시장체제, 대구 시정 2년을 돌아본다

함께하는만큼변하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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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일시장의 후반기 임기가 시작됐다. 전임 조해녕시장 때와 다른 모습, 혁신하는 대구시정에 대한 기대는1년을 경과한 즈음 의문이 생기더니 이제는 기대를 접어야 할 상황에 이른 것 같다.

‘경제를 위한 경제’의 불안한 미래김시장의 치적으로 손꼽히고 있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와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시민들의 기대심리에 따른 상징효

과에 머물러 있을 뿐 그 실효성은 앞으로 검증되어할 문제다. 그러나 김시장이 지금까지 보여 온 태도, ‘경제를 위한 경

제’가지역경제와시민의삶에더큰악재로작용하지않을까하는우려가앞서는것이사실이다. 낙동강운하 강행에서보

여지는‘개발지상 경제학’, (주)해피아제 대표의 불구속 탄원서명에서 드러난‘윤리없는 경제관’, 기업하기 좋은 도시의

구호에서 엿보이는‘노동배제 자본편향의 정책방향’등 김시장의 절름발이 경제논리의 결과가 지역경제의 양극화 심화,

양육강식의시장논리의강화, 시민복지와생태환경의후퇴로이어질개연성이높고그징후는이미나타나고있다.

진정성없는‘의사 거버넌스’에의 실망김시장은 출범과 함께 시민사회와의 소통, 시정혁신을 강조해 왔으나 그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앞산터널공

사로 인한 갈등을 풀기위해 시민단체와 공동협의회를 구성하고, 민간 참여를 통한 시정혁신을 주창하며 시정혁신기획단

을 구성하는 등의 노력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앞산터널 공동협의회는 이견은 해소하지 않고 합리적 절차를 거

쳤다는 명분으로만 활용했으며, 시정혁신기획단 또한 주민참여예산제 도입과 같은 실질적 참여민주주의 요구는 거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김시장의 거버넌스는 결국 참여민주주의, 직접민주주의로 나아가는 시대흐름과 부합하지 못한 채

‘자신을비판하는세력과도대화한다’는모양새를갖추기위한의사거버넌스에불과한것으로보인다.

중앙의존적 사고, 내생적 지역발전 역량 후퇴시킬 것대구시장이 제출하고 있는 정책비젼에는 대구사회의 독자적 발전전략, 지역사회의 주체적 동력과 시민참여에 기반한

정책설계를찾아볼수없다. 대부분이 중앙정부와정치권, 역외 민간자본에의존하고있다. 재원이 부족한지방정부가중

앙정부의 지원과 민간 자본의 유치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다. 그러나 그 도가 지나쳐 자생적 발전 역량을

약화시키고 외부의 힘에 의해 지역의 미래가 왜곡되는 것은 경계해야 마땅하다. 이와 같은 비주체적 사고를 대표하는 것

이낙동강운하사업이다. 이명박정부의공약에편승해갑자기나온정책임에도정부가대운하를포기한작금까지이를추

진하겠다는김범일시장은과연‘이명박정부의홍위병’이라할만하다.

시민단체, 김범일시장에 대한 태도를 가다듬어야...이제 시민단체들은 김범일시장에 대한 정치적 태도를 점검해야 할 때가 되었다. 물론 시민단체들은 지금까지 지방정부

에 대해 비판과 협력의 원칙을 버린바 없다. 그러나 좀 더 긴장하고 구체적으로 감시, 분석하지 않으면 시민단체 스스로

가 비판과 협력 사이의 경계를 잃고 편향에 빠질 개연성이 높다. 김범일시장체제- 그의 편향된 시정철학과 정책방향, 잘

못된리더십-에 대해서는단호한입장을세우고비판의날을가다듬어야한다.

.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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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주민자치 소식│

함께하는만큼변하는세상

. 김 숙 (동구주민회(준) 사무국장 [email protected])

반야월지역마을어린이도서관만들기리모델링공사마무리되다. 지난 4월 30일에는 안심체육공원옆‘웰컴투 막창골’에서 후원행사 이후 도서관은 5월~7월동안

도서관리모델링공사를진행했습니다. 철거작업과목작업, 도배와 전기공사, 바닥공사, 책장구비등 3달동안대공사를진행한도서관이방

학을 앞두고 서서히 개관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도서관공사과정에는 청솔도배학원, 안심요양병원, 지역주민 등의 다양한 후원을 비롯하여 도서관엄마, 아빠들이 직접 철거작업도 하고 바닥공사를 직접 하면서 함께 몸으로 도서관을 만들어 가는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개관을 준비하면서이제도서관은책을구비하기위해노력하고있습니다. 동구주민회 소장책 및 지역에서 십시일반 기증해 주신 책들을 분류하기 위해 엄마들이 바쁘게 움

직이고 있습니다. 마을어린이도서관에 좋은 책을 기증해주실 뜻있는 개인과 단체는 언제든지 환 입니다.

※ 책기증문의동구주민회 (053)956-3374

[2008 아양루에놀다] 소통과나눔의동네축제가열렸습니다. 지난 6월말에 열릴 예정이었던 동네축제가 긴 장마를 보내고 7월 5일 오후4시~저녁10시까지 효

목1동 아양교옆 아양루 일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축제에는 다양한 체험마당, 사생대회, 식물학교, 전시전, 음식마당, 바자회를비롯하여늦은저녁에는야외 화제도함께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축제는 다양한 지역단체들이 함께 축제를 만들어 가고 즐기는 풍성한 마당으로 뜻 깊었

는데요. 지역단체를 비롯하여 지역아파트 부녀회, 학무모모임, 공무원밴드, 공공미술가 등이 참여하여더욱알찬축제로자리매김되는자리 습니다. 10월 25일 가을에는더알찬준비와주민들의참여로행복한마을축제가만들어질것을기대하고있습니다.

반야월행복한어린이도서관아띠와극단함께사는세상이여는[나무꾼과선녀] 가족마당극이열렸습니다. 지난 7월 12일 토요일 오후7시부터 안심체육공원에서는 마을어린이도

서관홍보와함께찾아가는문화마당으로가족마당극이열렸습니다. 소낙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에 마음조리며 저녁7시에 시작한 공연은

한여름밤 선선한 바람과 나무, 풀냄새를 무대로 지역의 아이들과 함께 학부모님들, 어르신들까지약 200여명의아이들이함께참여하여흥겨운마당극을즐겼습니다. 마당극을마친후도서관을만드는주민모임에서는연극단원과 아이들, 엄마, 아빠 등 가족이 함께하는 바비큐파티를 즐겼습니다. 장소를제공해주신한사랑어린이집원장님께감사드립니다.

. 최인혁 (구미시민회 간사)

5~6월 구미도촛불을들다!!3월 1일 구미시민회 회원여행이있었습니다!! 29명의 대구참여연대 구미시민회회원및가족들이참여

5월 9일부터 6월27일 까지 매주 1~2회씩 총10회에 걸쳐 광우병쇠고기반대 구미지역 촛불문화제를 진행하 습니다. 물론 지금도 준비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해야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2MB가 물론 재협상을한다면촛불을더이상들지않을수도……)지난 9월에 구미에 와서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집회를 겪어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쇠고기정국

으로 인하여 보수의 성지(?)라고 할 만큼 한나라당 일색인 구미지역에서 5월, 6월 두 달여 동안 서명운동과 촛불문화제, 행진 등 일 년에 있을 모든 활동과 역량을 투입한 거 같습니다. 비록 이 과정 속에 새봄맞이 음악회가 취소되는 등 다른 사업은 제대로 하지 못한 거 같아 아쉽지만 이번 촛불문화제를 계기로 구미시민회에 대한 구미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로 인해 오히려 더 신명나게 활동하게되고, 희망이란두 자를그려봅니다!!! 관보게시가 이루어진 6월27일 피켓을 들고 시내선전전을 하는데 한 시

민이 수고한다며 음료수를 사주시는 등 지금까지 많은 시민들의 물적(참여와현금^̂ ), 심적 후원을받았습니다.구미시민들께 고맙다는 말꼭전하고 싶구요~!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

니다~! 아직 조금 이른 생각일수도 있지만 구미시에도 느리고 작지만 서서히 진보의 가치가 요동치는 것이 느껴지고, 풀뿌리운동의 싹이 꿈틀 되는 것을 느낍니다. 물론 제 생각만이 아니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일신문에서 촛불문화제에 대한 제 인터뷰도 해갔는데 신문에 나온 사진이 너무잘나와서다행이었습니다. ㅎㅎㅎ

비산·신평지역아동센터(꿈나루공부방) 소식지난 5월부터 공부방에도 조그마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매주 해오던 수

화와동화수업에서국악수업이추가되어매주금요일오후4시부터장구와대금을즐겁게배우고있습니다. 아직은 서툴러 대금소리 내는 것이 힘겹고, 장구채를 든 모습이 어색하

긴 하지만 즐겁게 배우는 것을 보니 아이들도 싫지 만은 않은 모양입니다.이 순간만은선생님두분도편히쉴수있는시간입니다.ㅋㅋㅋ현재 10여명의 아이들이 공부방을 시끄럽게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

끄러움이공부방에더크게울렸으면좋겠습니다. 그리고즐거움과웃음으로아이들이커갔으면합니다.

대구참여연대동구주민회

홈페이지▶http://happylog.naver/dgcham.do

동구주민회

사무실▶053-956-3374

대구참여연대구미시민회

홈페이지▶http://gumisimin.org

동구주민회

사무실▶구미시

공단동

96번지

1층/054-465-0468

동구주민회(준)

구미시민회(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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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리포트│

장마와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물가도 고삐 풀린 송아지마냥 날뛰는 2008년, 대한민국의 여름이 시작되었다. 정국

은 물대포 마냥 이리 저리 춤추고 대통령은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보려 이런 저런 대책을 세우고 발표도 해 보지만

좀처럼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한국 화로 눈길을 돌려보아도 여긴 이제 제 갈 길을 찾지 못하고 긴 방황을 시작하는 형국이다. 화는 태생적

으로 그 시대와 사회의 거울이라는 예와 멍에를 동시에 쓰고 태어난 터라 완전히 자유로운 판타지의 세계로만

자신을 가둘 수 없었기에 더욱 그러했으리라.

화계 내에서 위기가 올 것이다 내지는 이미 위기가 시작되었다는 얘기는 작년부터 떠돌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

금은 대부분 이미 위기라는데 별 이견이 없다. 투자는 메말랐고 간간히 개봉하는 화는 시장에 나오자마자 아사

(餓死)하고 있다. 평균제작비 40억 원을 상회하는 한국 상업 화의 제작환경에서 한 편의 화가 현재의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최소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야 한다. 이 생존경쟁에서 살아남는 화는 극소수에 불과한 실

정이니 화계의 입장에서는 당장 나라걱정보다 집안걱정을 더 해야 할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 작년 한미 FTA

의 성사를 위해 미리 선물로 갖다 바친 것이나 다름없는 스크린쿼터 축소의 여파가 벌써 시작되고 있고 시장규모

에 비해 과다한 개런티와 과당경쟁이 낳은 홍보비로 대표되는 거품 섞인 제작비, 이를 회수하기 어려운 배급구조는

이러한 위기를 가속시켰다.

DVD로 대표되는 2차 시장은 거의 붕괴되어 모든 걸 극장개봉에 걸다시피 하는 기형적인 수익구조의 개선은 쉽

지 않은 상황이고 이러한 여건에서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시나리오와 감독이 나오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수많은

시네키드들이 성장을 멈추고 조로(早老)하는 이 부조리한 화판의 현실은 앞으로 더욱 심화되면 되었지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 또한 한류는 초기의 거품이 빠지면서 안정적 수익창출구조로 시스템화하지 못하고 있고 해당국들은

일방적 문화수출이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제동을 걸고 있어 지속적인 한국 화의 효자노릇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야말로 내수는 죽어가고 수출 길은 막혀가는 답답한 상황이다.

뻔한 시나리오와 뻔한 배우에 홍보비로 도배한 화들은 이미 인터넷 예매에서 관객들에게 사형선고를 받고 있

고 관객들은 재미와 감동이 없는 화를 위해 더 이상 애국심을 발휘할 순 없다며 눈길을 돌리고 있다. 누구도 원

하지 않았건만 한국 화와 관객사이에는 이미 하나 둘 씩 컨테이너 박스가 쌓이는 소통의 부재를 경험하고 있다.

이것이 불행하게도 2008년 한국 화의 자화상이다.

과연 탈출구는 어디에 있을까?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화계 내부의 체질개선이다. 과다한 제작비의 원인은 결국 과당경쟁에 있고

이는 극장수입이 80%이상을 차지하는 기형적 수익구조에 있다. 이는 현재의 상황이자 멀티플렉스로 대표되는 대기

업자본들의 탓이 적지 않다. 극장이 수입업자나 제작자들과 수익을 나누는 부율이 외국 화는 6대 4인 반면, 한국

화는 5대 5이기에 한국 화의 수익률이 더 낮은 것이 현실이다. 불법다운로드로 인한 2차 시장의 붕괴라는 문제

도 심각하다. 적절한 계도와 적정한 수익을 보장하는 선에서 양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한류 등의 수출이

제대로 된 마케팅을 동반하지 못한 주먹구구식 수출에 머물러 있고 질적인 면에서도 신선하지 못한 작품들을 잇달

아 내놓음으로써 동남아 등에서 매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는 현실에서 이의 개선을 위한 신선한 작품의 제작에 힘

을 기울여야 한다.

과다한 홍보비의 지출과 함께 시장규모에 맞지 않는 높은 개런티 역시 한국 화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작

비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스타급 연기자들의 개런티는 현실화 되어야 하고 화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화노동자들의 인건비 등은 근로기준법 상의 기준에 맞게 책정되어야 한다.

순제작비는 별로 오르지 않았는데 소위 위에 제시한 거품들로 인해 제작비가 상승한다면 한국 화의 위기를 더

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마침 최근 화제작자들과 화산업노동조합이 근로계약을 현실화하되 함께 고통을 분담

하자는 합의를 이끌어내 희망의 싹이 보이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여건과 함께 졸속제작을 피하려면 시나리오 작가를 비롯한 핵심 콘텐츠의 생산자들에 대한 처우도 개선

되어야 한다. 제작비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작가료가 결국 부실한 화를 양산하는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이 여파는 결국 관객들의 눈을 다른 문화나 외화로 돌리게 한다. 이러한 현상을 단순히 한국 화를 살리자는 식의

고전적 호소로 피해가려 한다면 더욱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 명분과 설득력은 점점 떨어질 것이고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이를지도 모를 일이다.

이러한 내부의 체질개선과 병행해서 보다 현실적으로는 재미와 감동을 동반한 화를 관객에게 선보여야 한다는

기본 명제가 전제되어야 한다. 관객이 이러한 화계의 현실을 모두 고민해서 화를 볼 이유도 없고 그럴 상황도

아니기 때문이다. 즉 질적인 우수성이 담보되어야 함이 당연한 것이고 이를 위해 화계가 불철주야 노력하지 않는

다면 위의 모든 노력들도 지속성을 가질 수 없다.

이를 위해 다양한 독립 화와 예술 화 등의 화적 실험이 지속되어 마르지 않는 창작의 샘에서 물을 길러 올

수 있어야 한다. 제작 지원책 등을 통해 창작자들이 꾸준한 실험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대중성에만 의존하는

화를 제작할 경우 현재의 달콤함에 도취되어 미래를 열 수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시장기능에만 맡기는 것이 아니

라 다양한 화들이 공존하여 건강한 산업의 기초를 형성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제작뿐만 아니라

배급과 유통의 측면에서 지속적인 개봉지원을 해 주어야 한다. 이러한 화 콘텐츠에 대한 공공적 상 을 늘리는

것도 국민들의 안목의 향상과 화선택의 폭을 늘리는 좋은 방편이 될 것이다. 또한 현재의 예술 화관 제도 등을

활성화하여 이러한 화들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하는 것도 한국 화의 건강한 밑거름을 개척하는 일이 될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들이 선행된다면 관객은 언제나 한국 화를 사랑할 것이라 생각한다.

2008년, 한국 화를 생각하다- 진단과 대안

. 남태우 (대구경북독립 화협회 집행위원장 [email protected])

Page 11: 함께꾸는꿈 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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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하계 캠프│

나누어 함께 어울어지다6개 지역으로 나누어 준비합니다. 각 지역별 회원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 준비 위원들이 모임을 위해 많은 수고를 하고 계십니다.

연락이 오면 반갑게 맞이하여 주고 적극적으로 참여합시다!!

- 달서 1 (대곡, 상인 인접지역. 남구) / 지역 준비위원 - 이 수, 신동주 회원

- 달서 2 (성서 인접. 서구) / 지역 준비위원 - 임호성, 강문희, 김희정 회원

- 수성구. 경산 / 지역 준비위원 - 도국배, 도경화, 김동식, 이정만, 류 준 회원

- 북구. 중구 / 지역준비위원 - 하만호, 백진욱, 강동인 회원

- 동구 / 지역 준비위원 - 류길의, 황윤호, 염상현 회원

- 구미 . 기타 지역 / 이봉도, 김 찬 회원

지역회원 모임

2008 하계캠프는 회원들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회원참여. 회원자치의 꽃을 피우고자 합니다.

7월 10일 수성구, 경산회원 첫 번째 만남의 날수성구. 경산모임 8월 11일 월요일 있습니다

7월 2일 북구회원 만남의 날북구. 중구모임 8월13일 있습니다.

대곡, 남구모임 8월 11일 있습니다.동구 모임 8월8일 있습니다.

7월16일 성서.서구 회원만남의 날성서.서구모임 8월 11일 있습니다.

2008년 회원 하계캠프

⊙일시: 2008년8월16(토) ~17(일) ⊙장 소: 청도솔바람펜션

⊙출발: 8월16일오후3시대구시청분수대앞

⊙회비: 성인1인당35,000원 / 어린이캠프참가자(6세이상) 1인참가20,000원, 2인참가30,000원

[ 프로그램 ]

- 지역 대항 소운동회 - 드럼서클과 함께하는 대동놀이

- 아이들과 함께하는 물고기 잡기 체험 - 운문사 새벽 예불(희망자에 한해)

- 복숭아 따기 체험 - 와인터널 답사

어린이 캠프는 올해도 계속 됩니다.

- 6세 이상 참가 가능 합니다.

- 다양한 체험 놀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 참가 신청 ] 8월 9일(토) 까지 신청 마감합니다

신청방법 1. 메일로 신청서 작성하여 보낸다.

2. 각 지역 모임시 지역준비위원에게 신청한다.

3. 대구참여연대 홈페이지에서 신청한다.

4. 전화로 신청한다

문의 대구참여연대 053) 427-9780~1 (담당 : 김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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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희 (회원)

산행반“가자”

제가 대구참여연대 식구가 된지 벌써 올해로 4년째입니다. 다양한 기회를 통해 많은 참여연대

식구들을 만나는 경우도 있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정작 손이 필요한 자리에 참석 하지 못했

던제가이렇게 을쓰려고하니새삼부끄럽습니다.

3개월 전우연히김용원교수님의추천으로‘가자’식구들의산행에동반하게되었습니다.

산행 경험이 적은지라 많이 서툴고 힘들기도 했지만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시고 도와주셔서 첫

산행에서정상을올랐을때그기분은지금도잊혀지지가않네요...

어쩌다 보니‘가자’의 식구가 된지 얼마 되지 않은 막둥이가 엉겁결에‘총무’가 되었습니다.

잘하는 것도, 잘 할 줄 아는 것도 없는 저에게 이런 큰 역할을 주시니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제

가할수있는조그마한일이라도보탬이되기위해열심히해보려합니다.

산을 오르다 보면 때론 모두가 정상에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오르는 사람도 후에 오르는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것은 아마도 체력과 개개인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일 텐데요, 어떠

한 방법이 옳다 그르다 잘잘못을 따질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것은 빨리 오른 이

들은빨리올랐다는성취감을느낄수있는반면늦게오른이는천천히오르며생각의시간을

가질수도있으니산행은모든시간이값지다고생각합니다.

턱 까지 숨이 차오를 때 함께 물 한 모금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있고, 힘이 들면 도와주며 정

상의 뜨거운 기운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이러한 산행이야 말로 우리 대구참여연대 식구들을 하

나로모아주는소중한모임이라생각됩니다.

누군가가 시민단체가 없는 사회야 말로 정말 살기 좋은 사회라고 했던 말이 기억이 납니다. 대

구참여연대가할일이없어지는그날까지산의좋은정기를열심히나르겠습니다.

대구참여연대파이팅! ‘가자’파이팅!!

. 서보경 (회원)

기타 연주모임“미칠레”

대구참여연대 회원이 되고 몇 번의 큰 행사를 제외하고는 회원인지도

모른 채 지내오다가 기쁜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참여연대에서 기타강

습을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기타선생님이 고등학교시절 대학축제를 구

경 다니며 알게 된 지역 락그룹‘아프리카’의 멤버라는 것이다. 음악에

‘음’, 박자의‘박’도 모르는 내가 가능할까 망설 지만 일단 저지르고

보는 것이다. 그렇게 아슬아슬 비틀거리며 2개월간의 기타강습을 마감

했다. 처음 시작할 때 보다는 강습생도 많이 줄었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순 없쥐~~ 남은 사람들끼리‘회원 기타모임’을 하기로 했고, ‘미칠레’

가탄생한것이다.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일주일은 화요일을 위한 것!!’자칭‘황제’라 불리는 하만호선배

가문자를보낸다. 벌써부터입가에미소가번지며화요일이기다려진다.

7월 1일 오늘로 미칠레 모임이 8회째이다. 그래도 어쩜 그럴 수 있는지... 시간은 가고 있지만

손가락은 여전히 기타만 잡으면 얼음이고 도저히 이해가지 않는 음악기호들 에휴!!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알려주느라 박인규 활동가가 고생이 많다. 지면을 빌려 인규 선배에게 감사함을 전

한다. “선배, 고맙심더^O^”

♬푸른 나래 펴고 꿈을 먹는 젊은이여♪ 성난 파도처럼 이 자리를 즐겨요~ 사랑과 욕망도 모

두 마셔버리고 내일을 위해서 젊음을 불태워요~~ <꿈을 먹는 젊은이> 미칠레의 첫 공식연주

곡이다. 모두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드디어 하나 생겼다. 코드를 자유로이 바꿀 수 없는 우

리들이 머리를 굴려 자기가 쉽게 잡을 수 있는 코드를 잡고 그 코드일 때 열심히 기타를 치는

거다. 누가 들으면“장난치냐?”그럴지도 모르겠다. ㅋㅋ 그래도 폼 하나는 멋드러 진다. 처음

부터끝까지함께부르는이순간내가무지잘치는것같다.

과연 될까 모두들 걱정하겠지만 뭐- 폼이랑 분위기하난 끝내주니까 그걸로 고 가는 거다. 하

하하, 우린 지금미치고있는중이니까.

10번째 미칠레모임후회식이있으니미칠레회원들의아낌없는참여가필요합니다.

기타모임대표 : 하만호(016-552-4252) 관심 있으신회원님들의많은참여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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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자치모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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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삶의 진정성으로 가득한 따뜻한 시집

『조탑동에서 주워들은 시같지 않은 시』

오랜만에 시집 한 권을 다 읽었다. 부끄러운 말이지만, 나는 요새는 시집을 잘 못 본다.

시 한 편 한 편을 소 되새김질 하듯 천천히 읽고 또 읽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것도 이유라면 이유가 되겠지만, 요즘 시들은, 사실 좀 어렵고 애매하기 일쑤여서 시어 하

나하나를 곰곰이 곱씹어가면서 시집을 보기가 여간 고역이 아니라는 것도 읽지 못한 시집

수나 세고 앉아 있는 내 궁색한 변명의 하나가 될 수 있을 성 싶다.

그러나 김용락 시인의 새 시집『조탑동에서 주워들은 시같지 않은 시』는 시어 하나, 조

사 하나를 구절구절 뜯어가며 봐야 하는 시집이 아니다.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은 시대와

더불어 보고, 삶과 더불어 읽으며, 몸으로 깨우쳐가며 보아야 한다. 무릇 형식이 내용을

담는 그릇이라면, 이 시집에 실려있는 시에서는 이미 시의 내용이 형식을 저만치 앞질러

가 있어서, 시라면 의당 담겨있게 마련인 상징과 은유마저도 사치스럽게 여겨진다. 다만

그 자리에는 우리 사회의 의제에 온몸으로 맞서오지 않은 이라면 감히 써내려갈 수 없는

삶의 진정성이 가득 차 있다.

초겨울 잿빛 하늘이 낮게 가라앉았다/ 대구 성서공단 세원정공 앞마당/ 분신노동자 이

래남 씨 사망을 규탄하는/ 전국노동자 대회가 열렸다 그러나 거리마다/ 똥냄새가 진동을

하 다/ 전날 밤 공장자본주가 노동자 집회를 막기 위해/ 똥을 골목마다 몇 트럭을 퍼부

었다고 했다/ 똥이 넘치는 차가운 아스팔트 위/

「아버지의 눈물」부분

도법 스님과 함께 걷는 것으로 유명한/ 생명평화 탁발 순례단의/ 2005 대구 생명 평화

대회 3차 준비모임을/ 대구시 이천동 미 8군 후문 뒷골목이 있는/ 관오사 지하 강당에서

열었습니다.// (중략)//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이/ 세계의 침략자 미군 부대가 주둔해 있는/

바로 코 앞에서 생명평화를 이야기하며/ 가공할 화력과 눈 깜짝할 사이/ 전 세계를 불바

다로 만드는 그 기동력 밑에서/ 새벽이 동터오도록 머리를 맞대다니/

「생명 평화를 이야기하다」부분

인용한 시에도 잘 드러나 있듯이 이 시집의 1부는 대개가 지역사회의 각종 현장에서 시

인이 직접 체험한 결과의 소중한 기록들이다. 시집 뒤편 표지에 실려 있는 표사에서 고은

시인이 감탄해 마지 않듯이 -고마워라/ 용락의 시세계에서는 흔히 지껄이는바/ 그 은유라

는 것도 쓸모 없구나/하루하루를 벗들/ 지지리도 못한 것들/ 피 도는 것들/ ....../ 이름 없

는 풍경들/ 바로 그런 곳으로/ 슬픔이/ 아픔이/ 한사코 다가가/- 고 있는 것이다. 삶이 시

가 되어 있으니, 보는 것이 그대로 시로 되는 시집도 있다는 사실이, 나도 고맙다.

시집 제목처럼 안동 조탑동 에서 일생을 보내셨던 권정생 선생님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

을 담은 일련의 시들도 부모님처럼 가까이 권정생 선생님을 모셔온 시인이기에 가능한 작

품일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벌써 10년도 더 지난 일이다/ 반달의 윤석중 옹이 여든의 노구를

이끌고/ 새싹 문학상을 주시겠다고/ 안동 조탑리 권정생 선생 댁을 방문했다/ 수녀님 몇

분과 함께/ 두 평 좁은 방 안에서 상패와 상금을 권 선생께 전달하셨다/ 상패를 한동안

물끄러미 바라보시던// 권 선생님 왈// “아이고 선생님요, 뭐 하려고 이 먼 데까지 오셨니

껴?// 우리 어른들이 어린이들을 위해 한 게/ 뭐 있다고 이런 상을 만들어/ 어들 들끼리

주고 받니껴?// 내사 이 상 안받을라니더……”//

「조탑동 에서 주워들은 시 같지 않은 시 .6」부분

지금까지의 시집들 - 푸른 별, 기차소리를 듣고 싶다 외 다수 - 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

도로 부모님에 대한 시가 많은 것도 이 시집의 뚜렷한 특징으로 볼 수 있을 텐데, 어느덧

지천명을 넘긴 시인의 따듯하고도 허전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러나 아무래도 이 시집만이 갖고 있는 미덕을 꼽으라면 이 시집의 3부를 이루고 있는

시들을 빼고는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3부 거의 전체가 오로지 행사장에서 낭독한 시들로

만 구성되어 있는 이런 시집을 본 적이 있는지. 인혁당 30주기 추모 기념식장에서, 전쟁반

대 평화 염원 대구시민 촛불 집회장 에서, 대구 앞산 살리기 범종교인 생명평화 촛불문화

제에서, 시인의 눈 밝은 시가 필요한 모든 자리에서, 시인은 시를 쓰고, 시를 읽었다. 대구

경북에는 수많은 시인들이 있지만,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 늘 있는, 아니 자신을 부르는

모든 자리에 늘 있어온 시인은 아마 이 시인을 빼고는 말할 수 없을 듯하다.

그러므로 이 시집은 대구와 경북이 만든 시집이고, 이 지역의 삶이, 나아가 우리 사회와

세계의 아픔과 슬픔이, 희망과 의지가 만들어낸 시집일 터이다.

그렇지 않다면, 어찌 시집 한 권을, 한 편도 아닌 한 권을, 다 읽을 수 있겠는가.

. 권진희 (편집위원)

김용락 시인(문예미학사, 2008)

Page 14: 함께꾸는꿈 75호

│회원 │

함께하는만큼변하는세상

26

27

이땅에싱싱 로산다는것은…

. 이정화 (회원)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려서는 안 된다!”

나이 마흔이면 도달한다는 이 불혹(不惑)의 경지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한 남자가 거리를 나선다. 지속적

인 음주생활로 탄력과 도를 상실한 힘없는 머리카

락들이 바람에 뒤엉키고, 총명함을 잃어 중심을 상실

한 시선은 아침햇살의 순수함을 피해 허공을 방황한

다. 회사 앞 슈퍼에서 이온음료로 갈증을 해소한 사내

는 간부회의에 참석해 절제된 호흡으로 자신의 숙취

를 사장에게 들키지 않는다. 회의 중에는 깊은 생각에

잠긴 듯 눈을 지그시 감고 질문과 대답을 자제하며 고

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부분의 의사를 전달함으로써

실내에 신선한 실내공기를 제공하는 배려를 보인다.

점심시간에는 물고기와 콩나물이 주재료인 음식을

선택하고 열심히 땀 흘려 기력을 회복한다. 이 반나절

의 꼬락서니를 공자님께서 보셨다면 락없이 세상일

에 정신을 도난당하고, 판단력도 2MB를 능가할 것

같지 유혹(有惑)의 아저씨다. 그런데다가 아직 솔로란

다. 숨이 콱 막히는 답답함이 올라오실 것이다.

“넌, 도대체 뭐하는 놈이냐?”

“……”

‘난 도대체 뭐하는 놈이냐’

나는 지금 이 질문에 갇혀있다. 안타깝게도 화려한

싱 을 위한 준비나 불효의 죄책을 벗어나기 위한 신

속한 배필 찾기가 해답의 중심에 있지는 않다. 항상

얻기 위해 달려가지만 그만큼 잃어가는 것들이 쌓여

가기에 그 상실의 아쉬움을 소중히 간직하려는 마음

뿐이다. 조금이라도 정신을 잃는다면 그 소중함을 간

직할 수 없다. 지켜낼 수 없다.

그런데도 정신은 빼앗긴다. 유혹의 함정은 곳곳에

굳건히 도사리고 있으나 내손에 쥔 것은 녹슨 칼자루

뿐이다. 그나마 용쓰며 휘두르기도 하는데 지치고 배

만 고프다. 처자식의 위문편지도 받을 수 없다. 외롭

고 슬프고 배고픈 전쟁이다.

마침내 이 숭고한 전투에서 승리하고 지긋지긋한

개띠 동기들에게 나는 이렇게 싸워 이겼노라고 스팩

타클한 무용담을 털어놓을 시간이 있을까.

웃으며 말할 수 있는 그 시간 …….

오후가 되자 사내는 입을 열기 시작한다. 입을 다물

어서는 누군가의 기억 속으로 비집고 들어가기가 힘

들 것이다. 선배들의 기억 속으로, 후배의 기억 속으

로 달려 들어가 마음을 흔들어버릴 말들을 찾아 던진

다. 사내가 오후 내내 후배들에게 유달리 말이 많은

것을 보니 자신이 잃어버리지 않았거나 확실히 잃어

버린 것들에 대해 말하는 모양이다.

곧 허기를 느끼고 조용해지겠지만 대화가 끝나면

커피한잔을 타서 창가에 앉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자

신이 얼마나 더 말을 뱉을 수 있을지 잔여용량을 확

인하며 긴장에 잠길 것이다.

지난 주말 직원들과 함께 간 식당에서 벽에 걸린 액

자에 몇 년 전 다녔던 서예 선생님의 을 보는 순간

목구멍으로 넘어가던 장어가 꿈틀거렸던 것처럼 창밖

을 보다가 커피가 목에 걸릴지도 모르겠다.

밤이 되자 사내는 규칙적인 생활을 위해 어둠속으

로 사라졌다.

그동안 화모임“꼼”대표로많은수고를하셨던이재문회원이직장업무상중국으로가셨습니다.

2년정도뒤에돌아온다합니다. 건강하시길빕니다.

사회인권센터실행위원이신구인호회원께서둘째아이를가졌답니다.

축하드립니다.

윤성민, 최정민회원의첫아이(예진) 돌잔치가지난 7월 26일 있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회원 동정│

회원동정기쁨은 나누면배가 되고슬픔은 나누면반이 됩니다

축하합니다

│날개달기│

│8월의 일정│

- 김시익, 정혜숙회원님이상근자들점심을사주셨습니다.

- 상근자휴가비를후원해주신모든분들께감사드립니다.

- 지역회원모임을후원해주신김한수, 박종률, 이정만, 도국배, 백진욱, 김희정, 임호성회원님께감사드립니다.

6.1

7.312007날날 달달 기기개개 달달 기기개개날날

8월13일 어린이 캠프 교사단 모임북구, 중구회원모임

8월16~17일 회원하계캠프

8월23일 여성모임매주 수요일 / 동구주민회“부네”모임매주 화요일 / 기타모임“미칠레”모임

8월 7일 회원참여센터 회의신임 운 위원모임

8월 8일 동구캠프 준비위원모임

8월 11일 수성구,경산회원모임상인,남구 회원모임성서, 서구회원모임

8월12일 캠프 준비단 회의

Page 15: 함께꾸는꿈 75호

항 목 금액 항 목 금액

회비수입

자동이체회비 2,928,000

인건비

급여 5,580,240

CMS회비 5,290,000 사회보험료 783,380

기타회비 20,000 퇴직급여충당금전입액 567,021

연회비 220,000 소계 6,930,641

소계 8,238,000

일반관리

사무실임차료 800,000

후원수입 후원금 550,000 물품관리비 9,000

기타수입광고수입 500,000 차량주유비 30,000

기타수입 600,840 전화비 157,100

사업수입 후원행사수입 1,050,000 정보통신비 34,220

사무용품비 20,000

소모품비 62,000

도서구입비 43,000

지급수수료 79,600

수도광열비 100,200

소계 1,335,120

홍보비

소식지발송비 267,380

소식지제작비 870,000

기타홍보비 331,900

소계 1,469,280

사업집행비

연대사업비 340,000

사업추진비 46,250

사업출장비 76,800

회원조직사업추진비 147,800

기타사업집행비 1,750

소계 612,600

지원경비

구미시민회교부금 775,000

동구주민회교부금 180,000

동구주민회운 비 200,000

자원활동가지원금 509,250

소계 1,664,250

총계 11,158,840 총계 12,011,891

함께하는만큼변하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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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임기섭(추천 : 김철원) 전국진(추천 : 강금수) 백재호(추천 : 강금수) 이종길홍창선(추천 : 김상태) 김연정(인터넷) 석상욱(인터넷)

[이달의 신입회원]

- 반갑습니다. -

6월 1일 ~ 7월 31일까지명단입니다.

│회비납부자│

납부하신 회비는 세상을 바꾸는 주춧돌이 될 것입니다.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2008년 5월~6월 회비명단 / 2008.5.1~2008.6.30 / 가나다 순 / 거주지기준입니다. / 같은 이름은동명이인입니다. )

경산강선구 강성태 강 걸 강재기 고낙춘 고동우곽현수 구자목 권난경 권현주 금용주 금창수김명호 김 범 김은수 김재춘 류호용 문 곤박병진 박순태 박원형 박은순 박은주 박철홍박환순 배병철 배성현 배정규 서상교 서상준성도경 안승철 안헌수 이기동 이동기 이승근이윤희 이응창 이종구 이종길 이준호 이창식이철환 임순광 임재홍 임현태 임후순 장대수장태철 전주태 전홍철 조기호 최상주 한성덕홍덕률 홍승용

구미권경자 권중일 김 찬 김상목 김상인 김성대김양희 김윤수 김재우 김종권 김중형 김창수김철호 도 주 박 백 박종락 박종인 박진옥배윤선 배재국 서승대 송진환 신명희 신성호신 숙 안명희 유미 윤경상 윤필 이동식이미 이봉도 이상감 이상돈 이상범 이성규이성우 이진현 이호준 임 미 조복래 최현진한상일 허신열 홍남일 황대철

남구강보향 강상호 권지 김상철 김수정 김주태김현근 김현철 김홍렬 남의택 노우찬 노형석도경화 도윤백 박근식 박 찬 백은아 손일선신기욱 신상우 신응식 안 미 위한기 윤병대윤인현 윤정록 이복수 이상구 이 구 이 돈이 철 이윤희 이재욱 이창화 장홍택 조흔명최경화 최신일 허노목

달서구감병호 공미정 권명오 권 래 권오혁 권윤집권재 권진희 김말선|강구배 김상희|이재일김성팔 김성훈 김시익 김 철 김인호 김임미김재용 김종봉 김태환 김희정 나인엽 노승석노춘화 류덕제 류 철 류정이 박경로 박명섭박명호 박세정|김은희 박신호 박 미 박인철박종률 박지윤 박현주 박현탁 배경자 배기효배종훈 백운호 서미향 서정욱 성언제 손제호손종현 손창민 송준열 송평 신기복 신동완|정희선 신재명 신창일 안기훈 안선호 양인석양진모 우재동 윤 욱 윤창옥 윤태자 이갑순이경상 이경일 이광동 이규식 이금화 이대이덕수 이석진 이성해 이성희 이성희 이승천이 수 이재성 이재호 이충기 이현옥 이현우임성무 임전수 정갑환 정금숙 정기숙 정 순정재형 정혜숙 정호원 조병길 조병집 조 국조 미 주진혁 최상돈 최상철 최수 하정봉허경주

달성군강동철|신동주 권종정 박명리 신청호 이경선정현수 최종현

동구고춘자 김경환 김광석|이혜 김량현 김미향김석수 김순규 김정미 김휘수 남상권 노 석류춘희 민정식 박경욱 박기석 박명석 박순일|이미숙 서 정 서준호 서창환 서한교 손관신병호 염상현 우혜정 유길의|이은희 유지웅윤찬수 이경리 이병동 이병학 이 도 이 수이옥례 이종수 이춘곤 이화선|정호태 임대윤임현수 조상우 조용식 조희재 진수미 차호준최병우 최선 최용식 최태석 허정욱|김정희홍 표 홍현덕 황상현 황윤호 황해승

북구강동인 강 한 강현구 구인호 권수용 권재화권추경 권태호 김선희 김신애 김 도 김원희김은정 김종혁 김주 김지 |전진완 김진숙김진숙 김형기 남인숙 노미경 노인만 문경자문장수 박 경 박상국 박찬웅 박헌국 배장섭백진욱|이선희 변재호 성록희 성재환 손락천손성봉 신도철 신연자 안새봄 양승문 양 일엄재열 여 근 오문섭 윤명화 윤보욱 윤성아윤재석 윤호석 이남규 이동진 이상술 이선희이 윤 이용재 이은현 이의호 이재남 이정동이정수 이정우 이정화 이중형 이창용 임병훈임우정 전종오 정강미 정경열 정경하 정용태정인숙 정재봉 정준호 정지욱 조병훈 조원규조일선 지은혜 최미애 하 수 현시웅 황성주

서구강경애 강문희 김봉심 김세일 김종현 도 옥박병철 백부례 서인찬 손창원 신정석 양선진이상복 이소령 이종필 이창환 장동숙 진성섭최정민 최호기 하홍자 한재흥 현 철 홍상익

수성구강진호 강천식 강호중 구찬동 권도준 권 규권혁장|추정화 김갑진 김균식 김남희 김문한김미경 김병주 김상곤 김상수 김상태 김순옥김승현 김 수 김용성 김용승 김용원 김원현김유정 김윤상 김재권 김재승 김재우 김정곤김종태 김종필 김종헌 김철원 김철현 김태균|김순옥 김태석 김태한 김혜령 김희진|변정호남호진 도국배|김순섭 류 준|이 주 류인옥류후기 민천식 박경숙 박광우 박덕수 박덕환박병규 박성후 박수열 박재범|권미숙 박향심박향희 박희진 배재수 백권기 백승대 백정한서상득 서상철 서쌍국 서종문 서철현 석성진손 동 송경란 송해익 신동민 신동민 신 하

신윤정 심윤철 안정익 안정임 안형진 여용석예병환 오 미 오태동 유기조 유미정 유택규윤 윤 식 윤용희 윤청수 이강세 이강옥이경호 이남수 이동준 이두병 이명자 이상목이선혜 이승국 이시하 이안철 이양우 이연재이 희 이원복 이재문 이정원 이정화 이종우이종한 이준홍 이창건 이화정|최훈태 이희성임채 장병익 장성수 장원용 장의동 장호원장화환 전선용 전성철 전형수 정구철 정기철정낙찬 정성욱 정수철 정용교 정우근 정인식정일선 정종배 정지철 제갈남규 조미경 조병래주보돈 진용인 채쾌수 채휘균 천기철|고춘자최경식 최경호 최만수 최명희 최성남 최연석최원준 최진욱 최철 최해옥 최현묵 최혜진탁정 하승헌 한광훈 한기 한대환 한 춘홍원대

중구강 수 곽병호 권경옥|김세현 김경환 김 국김은주 김인석 김재호 김지일|박선 김태숙김형섭 박선 백경록 오신택 이상원 이석주이 철 전승렬 전우태 정선인 정승필 조인선천덕우 최광호 황성연

기타강경수 강현정 권경희 권용원 권형우 김건훈|김향미 김경근 김교묵 김남규 김병환 김보혁김상석 김석휘 김선미 김수동 김 진 김용훈김우주 김웅호 김은 김지 김창열 김태형김항서 김해환|곽이화 마수경|김종백 박대기|이정희 박신 박은정 박주용 박태원 박현호배경열 배남효 백미숙 백진숙 서주헌 석동일신기권 신대성 염율희|이상길 유병록|윤명화윤이철 이병술 이석주 이승수 이원 이장열이재성 이재임 이재희 이종명 이진희 이태이해선 이형석 이호진 임 향|김현채 임윤환장밝은 장우철 전 주 전용배 정탁현 조정봉차호 최민 최현석 한은 허주녕 현호성홍원진 황인주 황재철

연회비납부자강옥련 김광진 김석호 김성균 김응곤 남상걸박근식 박동규 박정연 송종대 윤용희 윤천용이상규 이용하 이정만 이재복 전병 전형수조국래 질비오

평생회비납부자권흥락 김 미 김성희 김은주 김응곤 구수용신숙경 이경옥 이선례 이정환 이종만 윤지현정강미 진미화 최봉태 유 선

│6월 재정보고│2008. 6. 1 ~ 2008. 6. 30

대구은행 036-04-000437-9 대구참여연대

국민은행 602-01-0676-936 권혁장(대구참여연대)조흥은행 802-04-272584 권혁장(대구참여연대)

농 협 718-02-155281 권혁장(대구참여연대)

대구참여연대에힘을주십시오

[ 수 입 ] [ 지 출 ]

Page 16: 함께꾸는꿈 75호

김기용 회원

국내·외항 공 권 / 국내·외패키지여행국내·외단체여행 / 국내·외신혼여행국내·외답사여행 / 여권, 비자 수속대행대구참여연대 회원은 할인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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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함께꾸는 꿈에 광고를 협찬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이용부탁드립니다.

회 원

회원

강 현 구 회원

(성서 이곡동 국민은행 앞) Tel : (053)586-4945H·P : 016-201-5831

임실49 피자

시민의 힘으로 대구를 바꿉시다.

대구를 바꾸는 가슴 벅찬 감동

그것은 소중한 시민들의 힘에서 나옵니다.

권력의 횡포, 부정과 부패에 맞서

시대의 파수꾼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시민의 힘이 세상을 바꾸듯이, 좋은 변화를 위해

모두 함께 어깨를 걸고 나아갑시다.

당신 곁엔, 늘 대구참여연대가 함께 할 것입니다.

2008년 6·7월호

공동대표 ‖ 김민남, 전대환, 원유술

사무처장 ‖ 강금수

시민활동부 ‖ 박인규부장, 소진섭

회원활동부 ‖ 김언호부장, 김말선

동구주민회(준) ‖ 김 숙

구미시민회(준) ‖ 최인혁

편집위원장 ‖ 박근식

편집위원 ‖ 신윤정, 구수용, 이소령

발행인 ‖ 백승대

발행소 ‖ (700-160) 대구시 중구 문화동 7-9번지 3F전화 : 053) 427-9780~1상담 : 053) 427-9788팩스 : 053) 427-9723 http://www.civilpower.org전자우편 : [email protected]

■ 활동기구

▶시정개혁센터- 대구시, 구군청 행정혁신 및 감시운동- 조례제개정운동, 예산감시운동- 의정감시운동- 도시계획 대안제출 운동

▶사회인권센터- 사회경제적 민주주의 확대운동-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한 활동- 사회인권 확보 운동- 권리찾기 생활법률학교 개최

▶회원참여센터(준)- 신입회원 오리엔테이션- 회원포럼- 회원 하계캠프- 다양한 회원교육, 조직사업

▶편집위원회-‘함께 꾸는 꿈’소식지발행- 메일 매거진 발행- 홈페이지 활성화 및 사이버운동

■ 주민회

- 동구주민회(준) (http://happlog.naver/dgcham.do)

사무실 : 956-3374 대표 : 강옥련

- 구미시민회(준)(http://gumisimin.org)

사무실 : 054-465-0468 대표 : 이봉도, 장기태

■ 회원자치모임- 답사모임“까막눈”(http://dabsa.wo.ro/)- 등산모임“가자”(http://civilpower.org/nbuilder/community/club/climb)- 화모임“꼼”(http://civilpower.org/nbuilder/community/club/comm)

꿈꾸는

위치 : 대명동 구남여상 맞은 편

로타리 프라자TKflower.com

감동을 전하는 꽃배달 서비스 과일바구니 배달전문점

TKfruitsTKfruits.com

노 우 찬011-9707-8273

꽃바구니 꽃다발 꽃상자 개업화분 과일바구니 축하/근조화환 실내/외조경 장례식제단장식대구 90분 배송 / 전국 3시간배송

회원

☎011-9855-7343

정성껏 모시겠습니다.차량구입 친절 상담

정 대 열 회원

경차 모닝 : 등록세, 취득세 면제뉴카렌스 : LPG연비 최고 왕!!이현판매점/과장

퓨전요리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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