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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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Culture & Arts Education United States of Americ Latin America. France / United Kingdo Germany. Finland. Sweden. Japan. United States of America . Latin America . France / United Kingdom . Germany. Finland. Sweden. Japan.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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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문화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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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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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 문화예술교육.

전 세계가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에 눈을 뜨고 있습니다. 2010년 5월에는 서울에서 제2회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가 개최되고, 전 세계가 한국의 문화예술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유럽 선진국가의 문화예술교육은 산업화에서 현대시점까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자연스럽게 흘러왔

습니다. 그들의 문화예술교육은 뿌리 깊은 거목과 같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문화예술교육은 여러

단계를 뛰어넘어 놀라울 만큼 성장하였습니다. 척박한 땅 속에 뿌리를 내리고 첫 열매의 맺음을 고대

하는 유목(어린나무)과 같던 우리의 문화예술교육은 누구나 열매를 맛보고, 그 맛을 음미할 수 있는

우리 모두의 것으로 자라난 것입니다.

이러한 급격한 성장과 성과를 경험하면서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의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깊은 성찰입니다. 우리에 맞는 문화 교육 유전자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이 책에 실린 핀란드, 스웨덴, 일본 등 8개국 문화예술교육 정보는 현장에서 발로 뛰며 모은 정보

입니다.

교사, 예술강사, 문화시설 관계자, 학술 연구자 등 문화예술교육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참여하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유용한 자료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0. 2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 이대영

발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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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Global Culture & Arts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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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변화시키는 창의적 에너지, 문화예술교육

> 미국의 문화예술교육

> 남미의 문화예술교육

> 프랑스 / 영국의 문화예술교육

별첨: 프랑스 문화예술교육기관 및 단체 소개

> 독일의 문화예술교육

별첨: 독일 문화예술교육기관 및 단체, 프로젝트 소개

United States of America .Latin America .France / United Kingdom .Germ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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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도 깨우치지 못한 아이가 음악소리에 어깨를 들썩일 때, 시각 장애를 가진 소년이 천상의 목소리

로 노래를 부를 때, 80세 할머니가 연극무대에서 혼을 불사를 때 우리의 가슴은 요동친다. 그것은 ‘감

동’이다.

우리는 ‘감동’의 샘을 쫓아가 보기로 했다. 발길이 닿은 곳은 세계 곳곳의 문화예술교육 현장이었다.

교육은 성공과 필연관계라 믿고 있는 한국의 학부모들에게는 생소한 이야기일 수 있겠다. 한국 가정에

서 교육이 감동으로 바뀌는 순간은 자녀들이 백 점짜리 시험지를 받아 오는 때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찾아 간 교육 현장은 학교를 포함해 박물관, 미술관, 극장, 영화관, 공원, 주민 센터 등 일반적

인 교육기관의 테두리를 벗어난 곳들이었다. 일상에서 교육의 공간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문화시설들

이 시민들의 문화예술교육을 담당하고 있었다.

동그라미 채워진 시험지 보다는 몸이 움직이고 가슴이 반응하는 것으로 감동하고 만족하며, 아이들이

성장하고 있는 현장!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삶의 질이 높아진다고 믿는 그들이 바

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었다.

문화’의 힘은 한 사람의 삶을 변화 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앤디 번햄 영국 문화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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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문화예술교육

버려진 폐교에서 연극·그림·영화·사진을 가르치는 뉴욕 할렘가 청소년 교

육센터 ‘트루스’는 가난과 범죄로 찌든 아이들에게 어두운 과거를 잊고 자기

정체성을 찾는데 큰 역할을 하는 곳이다.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유치원 선생님이 되어 3~5세 아이들에게 ‘음악놀이’를 통해 반복적으로 음악

의 즐거움을 알려준다. 클래식이 어렵다고 느끼는 청소년들에게는 학교로 직

접 찾아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맨하튼 노인복지센

터에서는 80~90대 노인들이 공원의 수채화를 그리고 전시회를 연다. 전 생

애에 걸쳐 문화예술교육이 삶에 녹아 있는 현장, 그곳은 미국 뉴욕이다.

총성이 울리는 마을 어귀에서 어렴풋이 바이올린 선율이 들려온다. 1인당 국

민소득 6000달러에 불과한 베네수엘라는 220개 오케스트라·합창단을 거

느린 ‘음악 강국’이다. 전 국민 음악교육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를 통해 전국

204개 교육센터에서 3세 이상 청소년 35만 명에게 악기를 가르치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빈민가 출신으로 가난이 아니라 훌륭한 음악을 대물림 받

을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음악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봉사마인드를 심어주는 것이 베네수엘라 음악교육의 핵심이다.

프랑스와 영국은 가난하거나 환경이 어렵다고 해서 문화예술 교육 테두리에

서 결코 시민들을 외면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도처에 존재하는 예술에 대해 눈을 뜨게 하고 문화시설을 방문하

는 의지와 습관을 심어주는 것으로 시작되는 두 나라의 문화예술교육은 국민

들이 예술을 경험하는 것이 인생을 더 나아지도록 만든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다문화, 멀티문화 시대에 차별 없이 창의성을 키운다’는게 베를린 문화프로

젝트의 모토이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문화 속에서 섞여 살아야 하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느끼게 하면서 사회로부터의 박탈감을 줄여준다. 투쉬 베를린

의 문화 프로젝트는 오늘날의 아이들을 미래 관객으로 성장시키는 방법은 지

금 당장 아이들을 극장으로 데려가는 것이라 말한다. 삶에 있어 목적에 얽매

이지 않은 즐거운 배움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독일의 문화예술교육 철학이다.

미국을 포함한 영국, 프랑스, 독일, 베네수엘라의 문화예술교육은 수혜자 모두를 예술가로 성장시키

기 보다는 문화예술을 통해 세상에 당당한 ‘나’를 찾고 삶이 아름다워지는 것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한

다. 차별 없이, 평등하게 누구나 영감을 얻고 문제의식을 갖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문화 선진국을 만

드는 밑거름이다.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주는 것은 ‘사회적 의무’

미국

남미

음악으로

사회개혁 이루는

베네수엘라

프랑스 / 영국

예술수업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임무는

예술을 접하는 눈과 입맛을

알려주는 것

독일

소외된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을 문화로 보듬는

베를린 문화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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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문화예술교육

매일경제신문 문화부

전지현 기자

뉴욕 니콜라스 에비뉴 147번가에 위치한 할렘가 청소년 교육센터 ‘트루스 TRUCE:

The Renaissance University for Community Education’. 학교 수업이 끝나는 시간인 오후 4시가

지나자 형형색색 염색한 레게머리의 흑인 아이들이 어슬렁거리며 들어온다.

친구들과 장난치며 걸어온 17세 흑인 소년 에이드리안 앨스톤(라이프

사이언스즈 세컨더리 스쿨 재학)은 미술 작업실로 향한다. 그는 학생 20여명이

참여하는 공동 미술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금은 웃고 떠들지만 1년 전만 해

도 그는 말수가 거의 없다시피 했었다. 아버지가 가출한 후 두 형이 감옥에 갔기

때문. 범죄자 집안이라는 게 창피해 마음의 문을 닫았다.

하지만 선배 손에 이끌려 트루스에 온 후 그는 달라졌다. 가슴 속 복잡

한 심경을 그림으로 표현하자 후련해졌다. 앨스톤은 “유리판에 그림을 그리라고

해서 내 눈을 그렸다”며 “그 눈은 슬픔을 억지고 참고 있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그림을 그리면서 가슴의 응어리가 풀렸다”고 말했다.

할렘가 무료 교육센터인 트루스는 12~19세 청소년들에게 미술과 시,

연극, 그래픽 디자인, 사진, 지역신문 제작, 영화·다큐멘터리 촬영을 무료로 가

르치고 있다. 현재 학생 185명이 문화예술교육 혜택을 받고 있다.

17세 흑인 소녀 타일러 코엔(맨해튼 센터 포 사이언스즈 앤 매스 재학)

은 전학 스트레스를 트루스의 시쓰기로 잊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던

코엔은 이곳에서 시를 배웠다. 외로움을 솔직하게 담은 그의 시를 친구들이 읽

버려진 폐교에서 연극·그림·시 가르쳐 할렘가 아이들의 버려진 꿈을 키우다 가난과 범죄로 찌든 할렘가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트루스’

01 Truce Center트루스센터

006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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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후 유대감이 생기고 서먹함이 사라졌다.

두 학생처럼 트루스를 통해 마음의 상처와 분노를 치유하는 할렘가 청

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할렘가 폐교를 활용해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이

프로그램은 1985년 뉴욕 공립학교 영어교사인 로라 부럴이 빈민가 학생들의 자

퇴와 낙제를 막기 위해 시작해 24년 동안 계속됐다.

트루스의 부이사인 아세나 투이온은 “방과 후 문화예술을 배우는 아이

들은 범죄로부터 멀어지게 된다”며 “어두운 과거를 잊고 자기 정체성을 찾는데

도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문화예술작품을 만들면서 성취감을 맛 본 아이들은 학업에도 흥미를

느낀다. 트루스 건물 3층 게시판에는 대학 진학 성적표가 붙어 있다. 12학년(고

등학교 3학년) 학생 41명 중 38명이 대학에 진학했다. 전공은 경영과 공학 등 제

각각이다. 대학에 진학한 대부분의 학생이 복수전공으로 그래픽, 디자인이나 연

극, 영화, 문학 등을 선택한다.

투이온은 “아이들을 예술가로 키우는 게 목적이 아니다”라며 “창조적

인 아이디어를 내고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루스 소속 학생들은 후배들의 탈선을 막고 학업을 격려하는 역할도

한다. 학생 대표 Student Advocates 가 20~30명 어린 학생들의 멘토가 되어 학교 성

적과 출석률, 가정생활 상담을 해 준다. 문제가 생기면 복지 코디네이터 Wellness

Coordinator 에 보고된다. 특정 과목의 성적이 떨어지면 과외 선생을 연결해준다.

꾸준한 애정과 관심 덕분에 지난해 트루스 12학년 학생 15명은 뉴욕시 전체 평

균 점수보다 33% 높은 성적으로 졸업시험 Regent exam 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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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는 성적을 올려줄 뿐만 아니라 최근 불거진 이민자 흑인과 미국계

흑인간 갈등을 풀어준다. 올 여름방학 과제 주제는 ‘평화의 여름 Summer of peace’.

서로 다른 문화권 친구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공동체 화해를 모색하는 신문, 다

큐멘터리, 그림, 시, 연극 등을 제작해야 한다. 완성 후에는 지역사회 주민과 부

모님 앞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신문은 1년에 3번 발행해 할렘가 주민들에게 무

료로 나눠준다.

투이온은 “주제는, 학생들이 토론하고 설문조사를 거쳐 투표로 결정한

다”며 “자아 정체성을 발견하고 가족과 친구가 겪는 어려움, 사회 압박을 해결하

는데 도움이 되는 주제를 선택한다”고 말했다.

트루스 센터에서

미술작업 중인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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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맨해튼 67번가에 위치한 메르킨 콘서트홀 로비. 3~5세 아이들 400여명

이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들 앞에 몰려있다. 1층에서는 비올라 연주자

주디스 넬슨과 첼리스트 퀴왕 투가, 고음 treble 과 저음 bass 의 차이를 각각 늑대와

곰 울음소리에 빗대어 설명하고 있었다. 또 음의 높낮이를 달리해 동요 ‘반짝반

짝 작은 별’을 부르게 했다.

2층에서는 바이올린 단원 안나 라비노바와 플로나 시몬이 드보르자크

의 슬라보 춤곡에 맞춰 아이들과 춤을 추고 있었다. 3~5세 아이들을 위한 ‘베리

영 피플스 콘서트 Very Young People’s Concerts’ 30분 전에 연주곡에 익숙해질 수 있도

록 하는 ‘음악 놀이’였다. 이날 뉴욕필 단원들은 아이들과 놀아주는 친절한 유치

원 선생으로 변신했다.

미리 연주자와 작품을 익힌 아이들은 콘서트가 시작되자 조용하게 감

상했다. 특히, 비올라 단원 도리안 렌스가 창작동화를 낭독하는 가운데 스메타

나 현악 4중주 ‘내 생애로부터’를 연주하자 놀라울 정도로 집중했다. 뛰어다니거

나 떠드는 아이가 거의 없었다.

렌스의 동화에서는 동물의 울음 높낮이를 악기에 비유했다. 곰(첼로)

과 고양이(제2바이올린), 펭귄(비올라), 늑대(제1바이올린)가 시련을 딛고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내용이다. 이 음악회가 끝나면 고음과 저음을 구별 못할

아이가 없을 것 같을 정도로 반복학습을 했다.

02 New York Phil-harmonic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교육부서

직접 쓴 음악 동화 들려주고 악기 만지게 하고 어린이 상상력 키워주는 뉴욕필 단원들 3~5세 대상 ‘베리 영 피플스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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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아들 조셉과 5세 딸 애리얼 브루너를 데리고 온 엄마 인발 세게브

는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음악적 감수성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교육”이라며 “첼

로를 전공한 내가 보기에 가장 효율적인 음악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2005년부터 시작해 매년 3개월 동안 진행한 이 콘서트는 로리 커스토

데로 콜럼비아 음악교육학 교수의 자문으로 진행된다.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음악 교육 방식을 접목하기 때문에 하루만에 매진되는 인기 공연이다.

티켓 가격은 20달러로 저렴한 편이다.

뉴욕필 교육 담당 이사 테오도르 위프루드는 “이 프로그램은 순전히 단

원들의 자발적인 열정으로 만들어진다”며 “단원 12명이 자원해 동화도 직접 만

들고 로리 교수와 함께 진행 방식을 연구한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연령대가 높은 6~12세 아이들을 위한 ‘영 피플스 콘서트 Young

People’s Concerts’는 83년 전통의 콘서트다. 위대한 작곡가와 음악 역사, 오케스트라

악기 구성 등을 가르치며 클래식 음악 세계로 안내한다.

뉴욕필은 아이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가르치기 위해 직접 학교로 찾아

가기도 한다. 1994년 시작된 스쿨 파트너십 프로그램 School Partnership Program 은 공

립 초등학교 15곳에 뉴욕필 음악 강사 Teaching artist 20명을 파견하는 프로그램이

다. 3년 과정 장기 교육 프로그램으로 3~5학년 3500여명을 가르치고 있다. 학

생들의 54%가 정부 급식지원금을 받을 정도로 가난하다.

이는 불황으로 예술교육기금 부족에 시달리는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음

악 공부 기회를 주고자 기획되었다. 뉴욕필이 직접 정부 지원금과 기업 및 개인

후원금을 유치해 운영하고 있다. 강사들은 연간 8개월(10월~후년 6월)동안 강

010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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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17번과 연주 2회를 책임지고 있다. 뉴욕필은 뉴욕 시민들에게 음악을 향유할

기회를 주는 게 사회적 의무 Mission 라고 여긴 것이다.

위프루드는 “미래 관객과 음악 영재를 키우는 게 목적이 아니라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음악 교육 기회를 주기 위해다”라며 “음악을 이해

하고 경험하면 누구나 인생이 풍요로워진다”고 강조했다.

일회성 ‘이벤트 교육’이 아니라 3년 동안 수준 높은 음악 교육을 받은

아이들의 삶은 조금씩 변화한다. 음악에 흥미를 느끼고 차분해진다.

줄리아드 음대를 졸업하고 뉴욕필 음악 강사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홍

지혜 씨는 “문제아였던 학생이 악기를 배우면서 성격이 밝아지는 사례가 많다”며

“가난이나 왕따로 억눌렸던 감성이 음악을 통해 정화되고 회복된다”고 말했다.

작곡을 통해 아이들의 창의성을 키워주는 뉴욕필의 교육 프로그램 ‘베

리 영 컴포저 Very Young Composers’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베이스 단원 존 디크가

1999년 시작한 방과 후 수업이다. 이 강의를 통해 작곡된 작품을 뉴욕필 단원들

이 직접 연주해준다. 재능 있는 학생이 작곡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베

리 영 컴포저스 브리지 Very Young Composers Bridge’에서는 16명이 수업을 받고 있다.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

교육프로그램 운영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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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하튼 72번가에 위치한 노인복지센터 Council Senior Center 수채화 강좌.

80~90대 노인 10명이 떨리는 손으로 꽃과 나무를 그리고 있다. 매주 토요일 반

전 시위에 참가하는 셜리 하먼 씨(96세)는 항상 아프가니스칸 남자 3명만 화폭

에 담는다. 세계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서다. 그는 두 달 전 심장수술을 받았고 2

주 전에는 지하철에서 다리를 다쳤지만 목발을 짚고 강의 시간에 나타났다.

프랑스어 교사로, 은퇴 후 20년 동안 수채화를 배운 하먼 씨는 “지금 물

리치료를 받고 있는데 나한테는 그림이 가장 좋은 치료”라며 “강의 친구들이 회

복 기원 카드를 보내줘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하먼 씨의 그림은 에드 바토식 뉴욕노인복지센터 소장 방에도 걸려 있

다. 연극연출가에서 사회복지사로 진로를 바꾼 바토식 소장은 “하먼 씨는 굉장

히 건강하고 적극적이다”며 “센터에서 연극과 그림, 시, 음악 등을 배우면서 인

생의 활기를 되찾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1946년 설립된 이 복지센터는 사설 비영리단체인 유대인여성협회 뉴

욕지사의 사회복지 프로젝트로 55세 이상 노인들에게 미술과 컴퓨터, 댄스, 에

어로빅, 오페라 감상, 독서 토론, 공연 관람, 연극, 피아노, 합창, 요가 등 42개 수

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간 50달러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회원 가입이 가능하며

현재 825명이 참가하고 있다.

이 센터는 노인들의 즐거운 삶을 도와주기 위해 설립됐다. 문화예술 교

03 Council Senior Center

노인복지센터

90세에 배우는 그림, 연극으로 뇌 활동 촉진 노화 막고 활기 찾아주는 문화예술 아름다운 노년 도와주는 뉴욕노인복지센터

012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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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을 받으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외로움을 잊는다.

바토식 소장은 “노화가 진행될 때에도 새로운 것을 배우면 다시 뇌세포

활동이 촉진된다”며 “그림이나 연극, 음악을 배우면서 잠재 능력을 발견하는 분

들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작품을 구상하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뇌세포 활동이 활발해진

다. 뒤늦게 예술가적 재능을 발견하고 전문 작가 못지않게 창조적인 작품을 남

기는 노인이 많다. 이들은 센터 1층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그림이나 조각을 팔기

도 한다. 예술가 수준에 오른 프랭크 아라가나(90)의 조소 작품은 500달러에 팔

린 적도 있다.

문화예술 교육은 우울증 치료에도 큰 효과가 있다. 배우자의 죽음이나

가족의 외면에 따른 고통을 센터 강좌로 잊는 노인들이 많다. 노래를 부르고 그

림에 몰입하면서 시름을 잊는다. 미술치료를 전공한 캐롤 메이바 예술 프로그램

감독은 “뉴욕에는 혼자 살면서 힘들어하는 노인들이 많다. 그러나 붓을 잡고 있

는 순간은 고통이 사라진다”며 “수업이 끝나면 수강생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

면서 소외감에서 벗어난다”고 말했다.

뉴욕 노인 복지센터 연간 예산은 35만 달러. 정부 지원 없이 유대인여

성협회 지원으로 운영된다. 직원은 바토식 소장과 메이바 감독, 요리사, 사회복

지사 4명에 불과하며 교사와 안내 직원, 비서는 모두 자원봉사자다.

강사진은 은퇴한 예술 전문가들이나 교사들로 구성된다. 학사 이상 학

위와 전시경력 있는 예술가들이 대부분이며 자원봉사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해

야 한다. 노인에게서 발견되는 신체적 약점을 세심하게 배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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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토식 소장은 “노인들이 잘 듣지 못하거나 보지 못하는 점, 동작이 둔

한 것에 신경 써야 한다”며 “한 반 학생을 10명 이하로 유지해 세심하게 가르친

다”고 설명했다.

센터에서는 치매에 걸려 기억력이 감퇴하는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세금, 의료보험 상담, 영어에 익숙치 못한 이민자 노인을 도와주는 자원봉사 프

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바토식 소장은 “나이 들어 몸이 불편해도 사회에 적응할 수 있어야 한

다”며 “건강하고 창의적으로 나이 들 수 있도록 문화예술을 교육하는 게 센터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뉴욕노인센터 바토식 소장

뉴욕노인복지센터 활동모습

014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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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시스테마의 본부

카라카스시 까오보 공원 앞 게브라다 온다 지역. 주변의 허름한 건물들과 대조

되는 11층짜리 최신식 빌딩이 베네수엘라 무료 음악교육 시스템 ‘엘 시스테마’

의 본부 Headquarter 다. 정부가 2500만 달러를 투입해 5년 동안 지은 이 건물에는

음향설비와 멀티미디어 녹화 시스템이 갖춰진 연습실 91개와 콘서트홀이 있다.

유명 연주자의 마스터 클래스와 의미 있는 연주 장면을 찍은 DVD를 전국 204

개 센터에 보낼 수 있다. 하루 2500명의 학생이 무료로 리허설을 할 수 있다.

400석 리사이틀은 학생들이 잘 볼 수 있도록 무대를 낮췄다. 유명 연주

자 공연의 경우 음악을 전공한 카메라 기술자가 연주 장면을 찍어 기록해둔다.

인터넷 속도도 빨라 공연 장면을 실시간으로 지방 센터에서 볼 수 있다.

숲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11층 디지털 도서관은 최첨단이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인디애나 음대, 스페인 마드리드 음악원 데이터베이스

DB 와 연결된다. 학생들은 전 세계 음악 자료를 손쉽게 연구할 수 있다.

치안도 훌륭하다. 지하철역에서 가깝고 숲 공원만 가로지르면 박물관

과 국립극장, 미술관이 나온다. 3000명을 수용하는 야외 공연장도 갖췄다.

01 El Sistema엘 시스테마

음악으로 사회 개혁 학교 마치면 거리를 헤메는 아이들 악기 가르치고 급식에 의료 서비스 타인을 존중하고 책임감 강해져 사회 개혁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

남미의 문화예술교육

매일경제신문 문화부

전지현 기자

015

Page 21: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12년 동안 엘 시스테마에 근무한 대외협력담당인 로드리고 게레로는

“빈민가 아이들에게 가난이 아니라 훌륭한 음악을 대물림하겠다는 아브레우 박

사의 꿈을 이룬 건물”이라며 “최첨단 연습실과 연주 홀을 지방에 6개 더 지을 계

획”이라고 밝혔다.

1975년 시작된 엘 시스테마는 전국 204개 교육센터에서 3세 이상 청소

년 35만 8000명에게 악기를 가르치고 있다. 학생 중 70%가 빈민가 지역 출신이

다. 이 교육 프로그램 덕분에 아이들은 오후 1시 30분 수업이 끝나면 거리를 헤

매지 않아도 된다.

베네수엘라 전직 문화부 장관이자 경제학자, 오르간 연주자인 호세 안

토니오 아부레우 박사는 “음악은 사회 개혁의 도구”라는 소신으로 엘 시스테마

운동을 창시했다. 34년 전 지하주차장에 모인 11명의 청소년은 무료로 악기를

배우면서 협동심과 책임감, 조직력, 사회성을 배웠다. 교향악 선율은 바이올린

과 첼로 등 각각 악기들의 소리가 일치단결했을 때 아름다워지기 때문이다. 오

케스트라 내에 자기 역할을 배우면서 남을 존중하는 것을 배운다.

음악에 몰입하면서 가슴을 짓눌렀던 가난도 잊게 됐다. 자아실현 욕

구가 충족되면서 꿈도 생기고 학업에도 애착이 생겼다. 엘 시스테마 전체 학생

90%가 고등학교 교육을 마치며 대학 진학률도 높다.

엘 시스테마가 만든 긍정적인 힘은 입소문으로 퍼져나갔다. 특히 맞벌

이 부모의 강력한 지지를 얻게 됐다. 학교 수업이 끝나는 오후 1시 30분 이후 방

치된 아이들을 맡기면 안심이 됐다. 베네수엘라는 조직 폭력배, 비행 청소년 문

제가 심각하다.

016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22: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게레로는 “가난해서 보모를 구할 처지가 못 되는 가정이 대부분”이라며

“부모들은 음악을 가르치고 싶어서라기보다는 아이를 안전하게 맡길 곳으로 엘

시스테마를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아이들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설립 3년 만에 정부 산하 기관이 됐다.

지원 예산이 책정됐고 장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음식과 의료서비스까지 챙겼다.

엘 시스테마 학생 출신이 교사가 되어 후배들을 가르치면서 교육센터

도 늘어났다. 카라카스 지역에만 14개 교육센터가 생겼다. 지금은 정부와 기업

도움으로 연간 예산이 2900만 달러에 달한다.

엘 시스테마에 들어오면 1~2년 동안 합창과 음악 이론을 통해 기초 교

육을 받은 후 악기를 결정한다. 일단 악기를 받게 되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연주

연습이 시작된다.

아부레우 박사는 재능이 있건 없건 모든 아이들에게 악기를 배울 기회

를 줬다. 전문 연주자가 아니라 성숙한 사회인을 키우는 게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 곳 출신 학생 20%만 음악가의 길을 간다. 최근에는 교육 대상을 감옥에 수감

중인 청소년과 장애 청소년으로 확대했다.

에두아르도 멘데츠 교육 담당 이사(30세)는 “오케스트라는 최저 비용으

로 많은 아이들 삶에 영향을 준다”며 “축구 경기는 24명의 아이밖에 지도하지 못하

지만 클래식은 축구장 4분의 1 크기에 150명을 수용해 가르칠 수 있다”고 말했다.

빈민가 출신인 멘데츠도 엘 시스테마를 통해 인생 방향을 찾았다. 8세

에 입단해 바이올린을 배운 후 시몬 볼리바르 유스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약

017

Page 23: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했다. 변호사 자격을 딴 후 20대에 엘 시스테마 이사에 올라 파격 인사의 주인

공이 됐다.

올해 LA필하모닉 음악감독에 오른 20대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28

세), 17세에 베를린 필하모닉의 최연소 단원이 된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에딕슨

루이즈(24세)도 엘 시스테마가 키워낸 세계적 음악가들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6000달러(600만 원)에 불과한 베네수엘라는 220개

오케스트라·합창단을 거느린 ‘음악 강국’이 됐다.

빈민가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준 엘 시스테마는 10년 후 연간 학생

100만 명을 교육하는 게 목표다. 정부도 2007년 11월 ‘미션 뮤지카’ 정책을 수

립해 청소년 오케스트라합창단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들이 악기를

배울 권리를 헌법에 명시했다.

물론 엘 시스테마가 중단될 위기도 많았다. 클래식 음악을 귀족 문화로

보는 사람들의 반대가 심했다. 34년 동안 8명의 대통령,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아부레우 박사는 행정부에 찾아가 음악 철학과 동기를 설득해야 했다.

숱한 어려움을 견뎌낸 엘 시스테마의 경쟁력은 ‘선순환 구조’에 있다.

국가 무료 음악 교육 혜택을 받은 학생들은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려 한다. 엘 시

스테마 교사 1만 5000명 중 대부분이 이 교육 시스템 수혜자들이다. 또 엘 시스

테마 소속 오케스트라들은 지역 사회를 위해 주 1~2회 무료 공연을 연다.

멘데츠는 “음악 기술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봉사 마인드를 심어준다”며

“사회에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게 엘 시스테마 정신”이라고 말했다.

018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24: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절망을 극복한 아이들의 연주는 시민들의 생각도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다. 엘 시스테마 조직이 확대될수록 베네수엘라의 희망도 커질 것으로 보인

다. 멕시코와 파나마, 미국, 스코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인들이 엘 시스

테마를 견학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엘 시스테마의 현장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빈민가 지역 사리아. 가파른 산동네에는 곧 무너질

듯 한 집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남루하고 음산한 거리에는 불안한 눈동자

엘 시스테마 본부

엘 시스테마 아부레우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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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5: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의 남자들이 걸어 다니고 있었다. 그들을 지나쳐 페인트칠이 벗겨진 볼리바리안

학교(초중학교) 쇠창살문을 열자 낑낑대는 현악기와 웅웅거리는 목관악기 소리

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정문 입구에는 5~8세 여자 아이 5명이 ‘도레미파~’ 8음계를 바이올린

활로 긋고 있었다. 옆 교실에는 합창 수업이, 또 다른 곳에서는 목관악기 레슨,

강당에서는 오케스트라 연습이 한창이었다. 레슨비와 악기를 무료 제공하는 국

가 음악 교육 시스템 ‘엘 시스테마’ 현장이었다.

학교 담장 밖 거리는 총격전으로 하루 평균 30여명이 죽어가고 있다.

그러나 엘 시스테마 울타리 안에서 아이들은 악기에 빠져 공포를 잊고 있었다.

이들은 방과 후 음악교육 덕분에 오후 1시 30분 학교 수업이 끝나도 폭력과 마

약, 매춘이 우글거리는 거리로 나가지 않아도 된다.

인구 2,640만 명 중 80%가 빈민인 베네수엘라는 가난 때문에 수시로

총격전이 일어난다. 먹고 살기 위해 강도가 되고 외국인을 납치해 몸값을 요구

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또 콜롬비아에서 생산한 마약을 유럽과 북미 지역으로

보내는 교두보이기 때문에 헐값에 마약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8세 때부터 엘 시스테마에 들어와 지휘자 수업을 받고 있는 음악 교사

알레 한드로 무뇨스(30세)는 “어릴 적 거리에서 나와 함께 놀았던 친구 3명은

죽었고 3명은 감옥에 갔다”며 “엘 시스테마가 내 인생을 보호했다”고 말했다.

경찰도 포기할 정도로 범죄율이 높은 빈민촌 바이에에서 자란 그는 싱

글맘인 어머니 강요로 엘 시스테마에 첫 발을 디뎠다. 거리를 배회하는 아들이

못마땅했던 그의 어머니는 악기를 배우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친구들과 노는

020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26: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게 더 재미있었다. 피아노와 이론 공부도 적응이 안됐다. 엘 시스테마에 너무 가

기 싫어 집에서 자는 척 했다.

무뇨스는 “1년 동안 엄마와 실랑이를 했지만 결국 합창 수업에 재미를

붙이게 됐다”며 “노래를 부르는 순간 가슴속이 시원해졌다”고 회상했다.

합창수업을 마치자 받은 바이올린은 더 신기했다. 색깔이 예쁜 악기를

갖게 되자 음악에 점점 흥미를 갖게 됐다. 물론 그가 처음 낸 소리는 흉측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면서 소리가 조금씩 나아지는 게 느껴졌다.

“바이올린을 가르치던 선생님이 부러웠고 그 분처럼 되고 싶었어요. 선

생님은 항상 교사실 문을 열어놓고 연주했어요. 아이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

며 동기를 부여했죠.”

그는 엘 시스테마의 지역 아카데미 과정을 다 마친 후 시몬 볼리바르

음악원에 입학했다. 엘 시스테마의 창시자인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Jose Antonio

Abreu 박사의 도움으로 장학금을 받은 그는 받은 혜택을 되돌려주기 위해 엘 시

스테마에서 어린 학생들을 가르친다.

“제가 무료로 배운 아름다운 음악을 아이들에게 물려줘야죠. 여기 오면

암울했던 제 유년시절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학생들이 많아 동질감을 느껴요.”

그에게 교사일은 진로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 학생 오케스트라 공연 날

지휘자가 갑자기 빠져 대타를 맡으면서 지휘에 흥미가 생겼다. 현재는 카라카스

예술대학에 진학해 6학기째 음악 이론을 공부하고 있다.

021

Page 27: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유학 갈 꿈을 꾸고 있는 무뇨스는 “얼떨결에 지휘를 했는데 온몸 세포

가 흥분됐다”며 “베를린 필하모닉 상임 지휘자 사이먼 래틀처럼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허름하고 어두컴컴한 강당에서 아이들 50여 명에게 모차르트 교향곡

31번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서곡을 가르치는 그의 지휘 동작은 뜨겁고 에너

지가 넘쳤다. 뜨거운 남미 햇볕에 그을린 검은 아이들은 팀파니를 쿵쾅쿵쾅 때

리고 힘차게 트럼펫을 불고 신나게 현악기를 긋는데 에너지를 쏟았다. 그렇게

다 퍼붓고 나면 세상에 대한 분노가 누그러진다.

무뇨스는 “엄마가 강간, 살해되는 것을 목격한 여학생도 그 상처를 음

악으로 극복한다”며 “악기에다 가슴 속에 쌓았던 응어리를 풀어놓으면 마음이

진정된다”고 설명했다.

시몬 볼리바르 음악학교 교사인 레나르 아코스타는 클라리넷 교육을

받기 전까지 소매치기와 마약으로 9번이나 체포되는 삶을 살아왔다. 그는 처음

악기를 받았을 때의 기억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저한테 악기를 맡기고도 도둑맞지 않을 거라고 믿는 바보가 세상에 있

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하지만 나중에 알았죠. 악기를 빌려준 것이 아

니라 그냥 줬다는 것을요. 제가 든 악기는 총보다 훨씬 따뜻했어요.”

엘 시스테마 아이들은 상황이 열악해도 꿈을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 중

도 탈락률이 극히 미미하다. 집안 일을 강요하는 부모 몰래 오는 여학생도 있다.

그는 “오후 수업이 있다고 거짓말 하고 왔다”며 “언니처럼 ‘거리의 여자(매춘

부)’가 되고 싶지 않아 악기에 매달린다”고 말했다.

022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28: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콜롬비아 까르따헤나는 아프리카 흑인 노예들을 남미로 끌어오던 항구도시. 폭

력과 억압, 인권 유린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다. 인구 100만 명 중 70%가 빈

민으로 살며 40년 넘게 내전에 시달려왔다. 콜롬비아는 2006년 ‘국경 없는 의사

회 특별보고서’에서 가장 폭력적인 국가 중 하나로 지정됐다. 계속된 내전으로

300만여 명의 난민이 생겼고, 해마다 2만 5000명이 살해되고 있다.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가인 탓에 마약 중독과 총격전이 끊이지 않는

다. 게릴라와 갱단에게 친구와 가족이 무참하게 살해되는 것을 본 아이들은 공

포에 떨며 성장한다.

어릴 적부터 배고픔과 불안이 몸속 가득했던 무용수이자 안무가인 알

바로 레스트레포는 춤으로 불행을 떨쳤다. 아름다운 몸짓을 만들어내면서 잔혹

한 세상을 잊고 상처와 분노를 해소했다. 춤으로 삶을 긍정하게 되자 행운도 찾

아왔다. 콜롬비아 장학생으로 1981년 미국 유학을 떠나 제대로 안무를 배울 수

있게 된 것.

그는 춤을 통해 얻은 용기와 희망을 조국 아이들에게 되돌려주고 싶었

다. 그래서 1997년 현대무용 무료 교육센터인 ‘몸의 학교(엘 꼴레히오 델 꾸에

르뽀)’를 설립했다. 현재 1200명의 학생이 무용과 조형예술, 연극, 요가, 영어,

문학, 명상을 배우고 있다.

02 El Colegio Del Cuerpo

몸의 학교

세상에 대한 분노 춤으로 승화 무용으로 나와 타인의 몸 존중 콜롬비아 `몸의 학교’

023

Page 29: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레스트레포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청소년에게 춤추고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싶었다”며 “몸을 매개로 예술을 하다보면 내 몸을 아끼게 되고 타인의

몸도 존중하게 된다”고 밝혔다.

몸의 학교는 춤을 가르치기 전에 몸에 대한 윤리부터 가르친다. 몸은

사랑과 행복을 느끼고 생명을 잉태하기도 하는 성스러운 공간이라고 강조한다.

몸은 우리의 영혼이 머무는 집이기도 하다. 몸을 돌보기 위한 성교육, 약물중독

예방, 가정폭력, 몸의 권리와 정체성, 영양, 해부학 등을 가르친다.

레스트레포는 “몸은 세상과 통신하는 채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소중하

다”며 “존엄과 배려, 평화를 일깨운 후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가족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으라고 가르친다”고 설명했다.

이 학교는 ‘춤을 위한 교육’과 ‘춤과 함께하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춤을 위한 교육’은 전문 무용수, 안무가, 교육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10년

과정이다. 12년 전 학교 설립 때 들어온 학생 10명이 전문가로 성장해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다.

‘춤과 함께하는 교육’은 시민들을 위한 대중 무용 교육. 까르따헤나 빈

민가 학교 18곳의 현대무용 교육을 위해 정부 보조금 95만 달러를 받고 있다. 또

일본 정부가 세계은행을 통해 해마다 100만 달러를 지원해 1200명의 어린이들

을 위한 ‘MA: 내 몸, 내 집 MA: my body, my home’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춤을 통

해 집중력과 창조성을 가르치는 과정이다.

레스트레포는 “가난한 자를 위한 교육뿐만 아니라 춤을 통해 인생을 변

화하고 싶은 많은 청소년들을 위한 무용교육이 되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024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30: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1997년, 11세에 몸의 학교에 들어온 에두아르드 마르티네즈 Eduard

Martinez, 23 는 가난이 아니라 무용에 대한 열정 때문에 춤을 추기 시작했다. 당시

몸의 학교 선발 오디션에서 떨어졌던 그는 인터뷰를 재요청하며 “현대무용은

나를 위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입학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의 피나는 노력

과 재능 덕분에 세계적 무용수 반열에 올랐다.

물론 몸의 학교 출신들이 모두 무용수로 남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 않

더라도 무용을 통해 만든 자아 정체성은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동료들

과 대화하고 진지하게 작업하는 경험은 어떤 일을 하든 도움을 준다.

이러한 몸의 학교 정신과 철학은 이웃나라로도 전파되고 있다. 레스트

레포는 세계은행 지원으로 파마나시티 구시가지에 몸의 학교를 세웠다. 이 곳

역시 까르따헤나 상황과 비슷한 가난한 도시다.

레스트레포는 “세계 곳곳의 청소년들이 자신을 존경하고 타인을 존중

하는 법을 배웠으면 한다”며 “그들이 국제적인 예술가가 되기보다는 무언가를

새로운 것으로 변화시키는 시인이 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025

Page 31: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프랑스/영국의 문화예술교육

매일경제신문 문화부

김슬기 기자

파리 근교 크레테이시 파스퇴르 중학교. 졸업을 앞둔 4학년 학생 20여명이 ‘도

시의 미술’을 주제로 한창 수업중이다. 지난 도시 속 숨은 미(美)를 사진에 담아

본 야외수업에 이어 직접 찍은 사진을 편집해보고 있는 중. 사진 편집프로그램

GIMP를 이용해 사진 속 친구들의 얼굴을 우스꽝스럽게 만들고 웃음을 터뜨리

는 등 개구쟁이 같은 모습이다.

피에르 선생님은 한 명의 아이도 뒤처지지 않도록 꼼꼼하게 방법을 설

명해준다. 우리나라의 학교에서 볼 수 있는 이론 강의와 데생이 주가 되는 미술

수업과는 궤를 달리하는 모습이다. 피에르 선생님은 “도처에 존재하는 예술에

대해 눈을 뜨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술을 접하는 눈과 입맛을 알려주는 것이

예술수업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말했다.

아이들은 더 이상 이 미술수업을 들을 수 없다는 게 못내 아쉽다. 한 학

기동안 교실은 파리의 미술관에서, 고전영화가 상영되는 극장으로, 또 거리로

계속 바뀌었다. 전교생 600여명 남짓의 이 학교는 이민자 자녀들이나 경제적 소

외계층의 비율이 유독 높다. 하지만 학교에 마련된 도구들을 이용할 수 있어 그

림을 그리거나 교외로 나가는 실습이 부담스럽지 않다. 프랑스에서는 가난하거

나 환경이 어렵다고 교육의 테두리에서 밀려나는 일은 결코 없기 때문이다.

이민자 가정과 저소득층이 많이 거주하는 이곳에서는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다양한 체험수업이 이루어지지만 학생들은 학교에 돈을 내지 않는다. 지방

마다 교육부의 문화예술교육담당부서 DAAC 와 문화부의 지역문화사업국 DRAC 이

교육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문화예술프로그램 수업 PAC 을 통

01 Créteil Pasteur크레테이 파스퇴르 중학교(프랑스)

프랑스 공교육 살펴보기

026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32: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해 아이들이 교실 밖으로 나가고 갖가지 체험을 하게 되고 미술, 음악 같은 예체

능 과목은 역사, 불어 등의 과목과 자연스레 접목된다.

소외계층이 거주하는 지역일수록 PAC의 활용에 적극적이다. 문화부와

교육부가 앞장서 이들을 지원하는 것은 사회적 격차 해소 목적이 가장 크다.

크레테이 파스퇴르 중학교의 오베르 Aubert 교장은 “문화예술 교육을 언

제나 적극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학교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교장

의 재량이 큰 편이다. 그래서 교장 선생님은 제한된 예산을 쪼개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까 고심한다. 프랑스 중학교의 의무

수업시간 27시간 중 미술에 배정된 분량은 1시간. 시간이 부족할 것 같지만, 불

어선생님이 아이들을 극장에 데려가 ‘영화관 속 학교’를 운영하기도 하고, 음악

합창단을 만들어 노래를 부르거나 공연장을 찾는 수업도 있기 때문에 괜찮다.

이처럼 예술이 수업에 접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업시수만으로

교육이 부족하진 않다고 밝힌다. 이런 체험교육이 이루어질 때 DRAC이 아이들

을 지원한다. 교사들은 수업을 계획해 DRAC에 신청서를 내고, 심사를 거쳐 예

산을 지원받는다.

한국 예술교육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인 ‘엘리트 교육’에 대한 의견

을 물었더니, “예술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아이들은 수업시간을 조정해 콘서버

토리에서 교육을 받는다. 단 이런 아이들을 발굴하기 위한 학교와 음악교육기관

과의 돈독한 파트너십이 많다.”고 답한다.

오베르 씨는 마지막으로 강조했다. “시간보다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프랑스의 교육 시스템도 점차 자유로워지고 있지만, 적어도 예술교육에 있어서

027

Page 33: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는 너무 느슨해지는 것은 좋지 않다. 아이들에게 최대한의 기회를 주는 것이 중

등교육의 의무가 돼야 한다. 아이들이 예술에 노출되는 것은 가정환경, 교육환

경의 영향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학기 마지막 미술 수업이 끝나자 아이들은 웅성거리며 교실 밖으로 종

종걸음을 재촉한다. 이 아이들 중 몇몇에게는 이번이 생애 마지막 미술수업이

될지도 모른다. 고등학교에서 예술과목은 전적으로 학생들의 선택을 통해 이루

어진다. 하지만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체계적으로 수준 높은 작품들을 보고 즐

기며 배운 입맛을 평생 잊어버리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프랑스가 문화강국인

비결이다.

파스퇴르 중학교

028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34: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DAAC 는 어떤 부서인가?

문화예술교육담당 교육청대표부(지방파견)라고 할 수 있다. EN(교육부)- Rector(지방교육청)-

DAAC(문화예술교육담당 부서)의 시스템이다. 교육부에 있기 때문에 학교와 관련해서 일을 한다. 반

면 문화부 쪽은 C(문화부) - DRAC(지방단위문화부)의 시스템이 있어 DRAC과 DAAC는 협력해 일

을 하는 경우가 많다.

Q.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을 하나?

첫째 임무는 수업을 돕는 것이다. ‘꼴레조 오 씨네마(영화로 보는 수업)’와 같은 프로젝트(classe PAC

Projet artistique et culturel)가 대표적이다. 이런 프로그램은 많이 알려져서 학교들이 자발적으로 신청을

하지만 덜 알려진 프로젝트들도 많다. 여러 교육 관련 프로젝트들이 운영되는데 교육 관련 기관들과

우리는 네트워크가 잘 이루어져있어 학교에서는 일단 우리를 통해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DRAC

과 연계해서 일을 한다. 예산지원은 DAAC뿐 아니라 도 단위, 시 단위에서도 이루어지기 때문에 우리

는 신청을 받는 것이고 각 단체들과 연계해서 도와주는 방식이다. 선생님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면

교육도 하고, 프로그램을 직접 짜주기도 한다. 루브르 박물관을 찾는 등의 교육소풍은 우리가 직접적

지원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만드는 PAC의 일부가 얼마든지 될 수 있다.

프로젝트 PAC는 문화예술5개년 계획 때 나온 말이다.

문화예술‘수업’ 안에서의 프로그램이라는 뜻이다. 참여예술가가 8~15시간 정도 수업을 하는 프로그

램도 운영되고 있다. 전문가는 다 예술가라고 보기 때문에 이들의 선정에 대한 특별한 차별은 없다. 카

메라기사도 영화감독도 모두 예술가다.

두 번째는 예술실기 아틀리에 시간이다. 수업 외부적인 프로그램, 즉 신청한 아이들이 참여하는 경우

를 말한다. 일주일에 2시간 정도 이루어진다.(한국으로 말하자면 방과 후 교육 같은 개념이다)

Q. 교육은 분명 가정환경이 영향이 크다.

그래서 기회의 평등을 목표로 한다. 모든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브리지트 보셰 크레테이 DAAC 담당자

프랑스 DAAC와

문화예술교육에 관하여 ...

Interview

029

Page 35: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문화유산의 경우도 파리에 집중된 것이 많은데 지역 격차는 어떻게 줄이려 노력하나?

지역격차 해결을 위해서 생긴 것이 지방 문화부와 지방 교육부다. 지방에 그런 기관을 설치한 것도 넓

은 시야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한 것이다. 루브르 박물관을 지방에 세울 수는 없는 것이다.

사실 루브르도 좋긴 하지만 이러한 문화유산만이 절대적일 수는 없다.

자기가 사는 주변의 것을 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뭘 봤나’ 보다 ‘어떻게 봤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사실 프랑스에서는 어느 곳을 가더라도 문화유산이 너무나 많다. 그 유산들을 즐길 수 있는 습관을 길

러주고 졸업 후에도 계속 즐기고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크레테이 지역은 이민자 가정이 많다. 이들은 프랑스에 대한 기본상식을 잘 모른다. 프랑스의 문화유

산을 자주 접하는 것은 다양한 배경의 아이들이 프랑스 역사를 배우는 가장 좋은 수업이 된다.

우리의 또 다른 노력은 문화예술교육에 뉴 테크놀로지를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루브르박물관도 인터

넷을 통해 콜렉션을 감상할 수 있게 하고 있고 많은 예산을 들여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Q. 한국에서도 문화예술교사 약 3500명 정도를 통해 참여예술가 교육을 시도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참여예술가들에게 어떤 교육을 시키나?

예술가의 직업은 창작이다. 또한 교사의 직업은 교육이다. 두 가지 다른 분야가 만났을 때의 효과에 주

목하고 싶은 것이다.

새로운 교사를 만드는 게 목적이 아니다. 문화예술교육은 교육의 기존의 틀을 깨고 생동감을 만드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 자기가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교사와 예술가가 함께 수업에 임

한다. 다만 기본적으로 사람들 앞에서 수업을 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에 수줍음이 없는 사람을 교사로

사용한다.

음악수업만은 좀 다르다. 테크닉도 중요하기 때문에 음악가이면서 교사인 사람을 쓴다. 음악만은 학위

를 요구한다. 참여예술가수업에서 교육관련 예산은 교육부에서, 예술가에게는 문화부에서 예산을 준

다. 방과 후 수업 등으로 인해서 일을 더 하게 돼서 돈이 더 들면 교육부에서 준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바뀌긴 하지만, 문화예술 5개년 계획의 성과는 있다. 10년 전보다는 의무

교육수업은 줄었지만, 그 외의 활동이 많아졌고 열린 학교가 되어가고 있다.

030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36: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역사시간에 배운 나폴레옹과 조제핀이 보이죠. 그림 속을 잘 찾아보면 화가인

다비드 본인의 모습도 있답니다.”

브르타뉴 지방에 위치한 생 조제프 중학교 4학년 스무 명 남짓 학생들

은 ‘교육 여행’을 통해 루브르 박물관을 찾았다. 다비드의 회화 ‘조제핀의 대관

식’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아이들에게 미셀 호제 선생님은 회화 속에 담긴 역

사이야기를 들려준다.

프랑스 남서부 쇼몽에서 온 기조 초등학교의 5학년 17명의 아이들도

들라크루아 그림 앞에 모여서 열심히 스케치를 하고 있다. 하루 동안 파리 견학

프로그램을 위해 여행 온 것이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초등학교 교과 과정에서

다루어지는 들라크루아, 다비드, 앵그르 등 화가의 그림들을 실제로 보며 수업

하기 위해 루브르를 찾았다.

연간 700만 명 이상 방문하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서, 수업을 하는

모습은 요즘 쉽게 찾을 수 있는 풍경이 됐다. 4월 1일부터 유럽연합 거주 25세

이하 입장객에게 국립박물관 및 문화유적지를 무료로 개방한 정책 때문이다.

2002년 청소년에게만 허용되던 무료입장이 교사와 청년층에까지 확대된 이후

루브르 박물관은 하나의 거대한 교실로 변했다. 초등학교에서 대학생까지 다양

한 학생들이 문학과 신화, 역사를 세계최고의 박물관에서 배우고 있었다. 문화

예술작품을 접하기 어려웠던 소외계층도 마음껏 걸작들을 보고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02

France / United Kingdom Museum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및

영국의 박물관 정책

세계 최고의 박물관, 교실이 되다

031

Page 37: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미술관 교육프로그램

032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38: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이번 정책을 통해 루브르 박물관을 비롯하여 프랑스 국립박물관 50곳,

국립 기념물 100곳이 젊은 층에게 문호를 열었다. 크리스킨 알바넬 프랑스 문

화부장관은 “제도가 시행된 뒤 이들 젊은 층의 박물관 방문이 15%나 늘었다”며

“누구나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정부가 배려해야 한다. 젊은 시절의 문화 감상

경험은 평생에 큰 재산이 된다”고 밝혔다.

박물관 무료개방 정책을 처음 실시한 나라는 영국이다. 2001년 국

립박물관과 미술관의 무료관람 정책이 시행된 이래 2008년까지 관람객수가

124%(유료에서 무료로 전환된 박물관 기준) 증가했다.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런던 자연사 박물관은 2007~8년 기준으로 127%나 증가했을 정도다. 아이

들을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끌어들이는 정책이 큰 성공을 거둔 것이다. 최근 3년

간 저소득층 방문객 수도 3% 증가했다. 한번 전시를 찾은 아이들은 지속적으로

이곳을 찾는다. 2007~08년의 재방문객의 숫자는 1700만 명에 달해 42% 증가

한 수치를 보였다. 정책이 시행된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방문 관람객수가 증가

한다는 사실은 영국 아이들에게 예술에 대한 입맛이 생기고 있다는 증거다.

영국 문화부는 이 정책을 위한 예산으로 지난 10년간 무려 2억 6000만

파운드(약5000억 원)를 투자했다. 영국 문화부의 박물관 정책담장자인 사이마

미르자 씨는 “모든 사람들이 입장을 할 수 있도록 장애를 없애는 정책을 폈다”

면서 “박물관들은 이민자 계층, 사회적 취약 아동 등의 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다

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종의 복지 및 교육 정책으로 무료 개방을 실시한 영국의 획기적 조치

이후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들은 비슷한 지원정책을 앞 다투어 내놓았

다. 아이들이 차별 없이 찬란한 문화유산을 보고 즐기도록 국가적인 투자를 아

끼지 않고 있는 것이다.

033

Page 39: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언제 프로그램이 시작됐나?

‘16살 이하 개방’은 1999년부터 시작됐다. 20살까지는 2000년부터, 2001년부터는 모든 연령으로

확대됐다.

Q. 정책의 배경과 역사는 무엇인가?

80년대 이전에는 박물관이 모두 무료였다. 보수당 정부가 들어오면서 예산 절감을 위해 입장료를 받도

록 권장했다. 빅토리아 박물관, 자연사 박물관 등이 돈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영, 테이트, 국립은

여전히 받지 않았다. 그로 인해 세제불이익을 받아왔다.(비즈니스가 아닌 기부가 되면서) 20년간 이어

져오다 2000년에 노동당정부가 들어오면서 정책이 시작됐다.

Q. 정책의 목표는 뭐였나?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입장을 할 수 있도록 장애를 푸는 것이었다. 그런데 실제로는 오던 사람이

자주 오게 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그래서 박물관들에게 C2DE(영국이 정한 사회적 등급) 아동, 취약 아

동 방문율을 높이도록 권장을 하고 있다.

Q. 무료정책의 효과는 어떤가?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연구결과를 보면 무료로 바뀌었다고 해서 안 오던 사람이 오게 된 것은 아니

다. 하지만 3년간 저소득층의 방문이 약 3% 증가했다. 이들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아웃리치 Outreach

가 중요하다. 연다고 무조건 오지는 않는다.

Q. 예산이 많이 드는데?

2008~2009년(영국의 회계기준은 4/1~3/31까지) 예산이 4300만 파운드가 들어갔다. 그 전 해에는

4200만이 들어갔다. 박물관에 준 혜택은 부가가치세와 차액보전 두 가지다. 차액을 100% 보전해주

지는 않지만 시행당시 단계적으로 했던 입장료와 방문자수를 계산해 기준액을 만들어 협상을 해 기준

액을 매년 올려왔다. 현실적인 보상이다. 10년 동안 사업에 투자된 총 예산은 2억 6000만 파운드다.

정책이 매우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매년 모든 예산을 지급한다.

Q. 외국인들에게 가는 혜택은 어떻게 생각하나?

내외국인 모두 합쳐 124%의 방문객이 늘었는데 비율을 보면 비율자체에 큰 변화는 없었다. 국내 관객

도 많이 늘었기 때문에 외국인에게 특별히 효과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사이마 미르자 영국 문화부 박물관 정책담당자

영국 박물관‘무료 개방’

정책에 관하여 ...

Interview

034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40: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정책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나?

예술적 취향의 변화에 관한 연구는 없지만, 현재까지 하고 있는 작업은 방문자수의 변화까지밖에 추적

할 수 없다. 124%가 증가했고 40~50프로는 반복 방문자들이다. 여기까지만 조사 되었다.

사라 샐우드라는 사람이 연구를 했는데 2000년 밀레니엄 프로젝트로 복권기금이 엄청나

게 문화 쪽으로 들어왔다. 박물관 입장객 증가의 원인이 복권기금 때문이냐, 정책 때문이냐 연구했는

데 양쪽 모두의 영향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Q. 문화소외계층에서 예술품을 접하는 빈도가 늘었다고 생각하나?

소외계층 중 이민자가정 등 특수한 계층만을 떼어놓고 연구를 하기는 어렵다. 다만 올해부터는 추적가

능하다. 전반적으로 증가했다고 하기는 어려운데 가족 단위에게 친절한 자연사박물관, 과학박물관에

는 가족 방문이 늘었다. 흥미를 유발하기 때문에, 많은 소수인종이 오는 편이다. 하지만 아트갤러리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입장이 적은 편이다.

Q. 전시관을 유지하거나 운영하는 질이 떨어지지는 않았나?

큰 영향이 있지는 않다. 일단 특별전시는 여전히 입장료를 받기 때문이기도 하다. 상설전시도 쉽게 스

폰서를 구할 수 있고 기부금도 많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건물 유지와 보수부분이다. 지난 6년간 문

화부에서 유지는 아니지만 수리에 대한 부분은 많은 부분 지급을 해주기 때문에 그나마 보전이 되고 있다.

Q. 적자가 누적된다고 해도 계속 이어나갈 것인지? 한번 맛본 공짜 음식은 잊기 어려운 법이다.

어떤 정부가 들어서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마도 유지될 것으로 생각된다. 문화부 장관을 맡고 있

는 휴고 스와이어란 사람이 자기는 박물관 입장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발언을 했다가 언론에 심하

게 질책을 받고, 심지어 박물관장들의 항명까지도 받았다.

Q. 박물관을 통한 교육이 궁극적으로 청소년들에게 주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가장 큰 효과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 박물관은 손에 만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효과가 크다. 특히

박물관들이 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

Q. 학교에서 단체로 와서 이루어지는 교육여행이 많이 이루어지나? 늘어난 편인가?

늘어난 것으로 생각한다. 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 수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지방박물

관의 실적이 굉장히 좋아졌다. 특히 요크 외곽 지역 같은 경우도 많이 늘었기 때문에 단지 관광객 때문

인 것만은 아닌 것 같다.

Interview

035

Page 41: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영국 외에 비슷한 정책을 가진 국가가 있었나?

영국이 처음인 것 같다. 스코틀랜드, 웨일스가 동시에 시작을 했는데 웨일스는 규모가 작기 때문에

오히려 세제지원은 4월에 시작해서 더 빨랐다.

Q. 관광객 수가 이 정책으로 증가했다는 증거는 있는가?

영국 관광객 수는 분명히 늘어났을 것이다. 비지트 브리튼이라는 영국 관광청에서 서베이를 한다.

영국 방문의 가장 큰 이유는 박물관 방문이었다.

036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42: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영국 예술위원회 Arts Council England 는 2월부터 16~25세 젊은 층이 무료 공연관람

을 할 수 있는 ‘나이트 레스 오디너리 Night Less Ordinary’ 정책의 닻을 올렸다. 박물관

정책의 성공에 힘입어 이번에는 영국 공연의 자존심인 ‘웨스트엔드’를 지키기

위해 나선 것. 젊은이들이 영국 전역 200여 개의 극장에서 공연을 부담 없이 즐

길 수 있도록 2년간 250만 파운드 50억 원 의 예산을 집행한다.

비싸고 어렵다는 이유로 공연을 멀리하는 젊은이들을 유인하는 한편

소외계층의 문화향유 기회를 넓히려는 목적도 있다. 앤디 번햄 영국 문화부 장

관은 정책을 시행하며 “문화의 힘은 한 사람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강

력한 것”이며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더욱 많은 기회가 열려야 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창의문화교육진흥원 CCE 은 청소년들이 수업시간 혹은 방과 후에

주중 5시간 공연, 전시 등 고급문화를 체험 할 수 있도록 돕는 ‘파인드 유어 탤런

트 Find Your Talent’ 프로그램도 사회적 약자들이 거주하는 10개 지역에서 시범적으

로 시작했다. 문화적 체험을 통해서 아이들이 숨겨진 재능을 찾을 수 있도록 하

기 위해서다. CCE 원장인 폴 콜라드 씨는 “아이들이 어떤 배경이나 환경에서 자

라든지 문화에 대한 입맛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정책

의 목적을 설명했다.

2008년 CCE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부모와 가정환경에 따라 자녀들의

문화체험이 현격한 격차를 보인다는 내용이었다. 부모가 단순 노동직에 종사하

는 학생의 경우 70%가 일주일에 문화체험을 3시간 이하밖에 갖지 못한다고 조

사됐다. 심지어 52%는 문화체험을 전혀 하지 못했다. 부모가 학사학위를 가진

03 Arts CouncilEngland

영국 예술위원회

문화체험기회 늘리기, 영국의 사례

037

Page 43: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전문직의 경우 80% 학생이 5시간 이상 문화체험을 하며, 27%는 10시간 이상

이었다.

보고서에서는 펍에서 맥주를 마시고 스포츠게임을 즐기는 부모들은 자

녀가 고급예술을 접할 때 자신과 유대감을 잃을까 두려워 예술교육을 시키지 않

다고 밝혔다. 이런 나쁜 사이클이 대를 이어가면서 사회 양극화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폴 콜라드 원장은 “서머셋에 있는 한 10살 소녀는 음악에 재능이 있었

지만, 레슨비과 악기까지 지원해주겠다고 했음에도 부모님의 동의를 받지 못해

꿈을 접어야했다”고 했다. 탄광 노동자의 아들 빌리 엘리어트가 발레리노가 되

어 날아오르는 영화 같은 해피엔딩은 점점 현실과 멀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유

럽 각국은 가난 때문에 문화예술을 향한 꿈조차 꾸는 못하는 아이들이 나오지

않도록 치열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인지도 모른다.

038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44: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나이트 레스 오디너리 Night Less Ordinary 를 설명해 달라.

어떻게 젊은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할까 고민해오다 실시한 정책이다. 맥마스터 리포트라는 연구에서

모든 장르의 예술을 일주일동안 무료로 개방 해보자는 권고안이 나왔다. 그 권고안을 가지고 세부적으

로 연구를 하다가 젊은이들이 왜 극장에 안 갈까 하는 고민했다. 고민 끝에 25세 이하 청년들이 보조금

을 통해 극장에 가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영국의 젊은이들은 학교 졸업 후

극장에 가지 않다가 40세 이상이 되어야 가게 되더라. 그래서 그 간격을 없애도록 해보자는 의도였다.

Q. 얼마나 예산을 사용하나?

문화부 DCMS 에서 2년 동안 250만 파운드 예산을 지원했다. 각종 극장의 모든 공연에 대해서 신청을

받았고 200개 극장이 신청을 했다. 극장 규모에 따라서 작은 곳들은 공동으로 신청을 하기도 했다. 최

종적으로 98개 단위의 지원이 이루어졌다. 규모에 따라 1, 2, 3레벨로 나눠서 지원을 했다.

참여 방법은 웹사이트에서 우편번호 지역을 치면 참가 극장프로그램이 나온다. 모든 티켓

을 올려, 지원을 하면 볼 수 있도록 했다. 모두 무료는 아니고 국립 극장의 경우 처음엔 무료, 두 번째는

5파운드……. 이런 식으로 할인해준다. 목적은 극장에 가는 생활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우리의 목적은

극장에 오는 습관을 만들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Q. 젊은 사람들이 극장에 가지 않는 이유가 뭔가?

연구를 많이 했는데 다양한 대답이 나왔다. 첫째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점. 지역공연장은 20파운드

(웨스트엔드는 60파운드) 정도지만 비싸다고 생각한다. 둘째로 흥미를 못 느낀다. 젊은이들은 깔끔하

게 차려입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극장에서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할지 모른다. 심리적 거부감을 느낀다.

러셀 토브라는 유명배우가 인터뷰에서 “어릴적에는 ‘프리티 우먼’에 나오는 줄리아 로버츠처럼 입어야

극장을 갈 수 있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런 선입견을 없애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Q. 그래서 이 어려움을 깨고 알리기 위해서 어떻게 노력을 하고 있나?

200개의 극장이 참여를 했기 때문에 TV 신문 등 각종 매체가 이를 다뤄줬다. 배우 등 유명 인사들이

인터뷰를 해주는 등 참여하면서 젊은이들이 귀를 기울이게 됐다. 즐길거리라고는 영화와 닌텐도뿐이

던 젊은이들의 놀이문화 옵션에 극장을 집어넣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물론 극장에 가서도 쇼

가 엉망이면 다시 오지 않는다. 그래서 당연히 쇼는 잘 준비해야 한다.

Q. 소외계층을 돕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나?

올해 2월에 시작했다. 3개월마다 보고서를 만들기 때문에 아직 보고서가 나오지는 않았다. 우리는 단

지 26세 이하를 돕는 것이다. 중산층이든 저소득층이든 특별한 계층을 돕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은 아니다.

엠마 러셀 영국 예술 위원회(Art Council England) 홍보 담당자

영국 문화예술 참여정책에 관하여 ...Interview

039

Page 45: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얼마나 호응을 얻고 있나?

정확하지는 않지만 굉장히 잘되고 있다고 느낀다. 현재 36만 명의 이용자 중 79%는 처음으로 극장에

오게 된 이들이다. 웹사이트에 매일 6573명이 방문하고 있다. 페이스북, 뉴스레터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Q. 왜 예술이 중요한가?

예술은 영감을 주고, 문제의식을 갖게 하고, 즐거움과 계몽을 준다. 예술을 경험하는 것이 인생을 더

나아지도록 만든다.

Q. 영국 전 지역에서 시행되는 정책인가?

런던에만 극장이 집중되어있는데 그 외에는 어떻게 적용할까?

일단 어느 지역에 가더라도 3~5개의 극장은 있다. 웹 사이트에서 해당 지역의 우편번호를 치면 가까

운 극장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물론 런던에 극장이 많긴 하지만, 그만큼 런던 인구는 많다. 비율로 따

지면 크게 문제없다는 말이다. 지방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040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46: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2001년 영국 켄트의 11세 소년 댄 에반스는 브로크힐 파크 중학교의 문제아였

다. 나쁜 패거리와 어울려 학교 안팎에서 말썽을 일으키고 주먹다짐을 하곤 했

다. 책상에 앉아 두꺼운 책과 씨름해야하는 학교가 지루하기 짝이 없었던 것이다.

에반스가 8학년(중학교 2학년)이 되었을 때 춤이 그를 변화시켰다. 댄

스 컴퍼니 소속 전문댄서가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학교로 찾아와

선생님이 된 것이 그 계기. 에반스는 춤과 예술이야기를 자유롭게 들려준 그 수

업을 “갑자기 수업시간이 생동감 있게 느껴졌고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다”고 회

상했다. 교실이 싫던 그에게 심지어 과학수업도 흥미롭게 느껴졌다. 몸으로 자

신을 창조적으로 표현하는 법을 알게 되면서 어두웠던 기억은 뒤로하고 그는 춤

에 매달렸다. 2006년, 영국 중등졸업자격시험 GCSE 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

다. 그는 19살이 된 지금 프로댄서가 되어 방과 후 수업에서 초등학교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는 일도 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 CP’은 2002년 영국에서 문화예술의 창의성을

교육에 접목시키기 위한 범국가적인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건축가, 과학자는 물

론이고 음악가, 미술가, 디자이너 등 예술가들이 직접 교실로 들어가 아이들을

가르친다. 일반교사들과 다른 이들의 색다른 수업을 통해서 아이들의 ‘창의성’

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예술과 교육을 결합시킨 이

프로그램을 ‘미래의 수확을 위해 씨를 뿌리는 투자’라고 표현했다.

7년이 지난 현재까지 CP를 거쳐 간 인원은 1만 2800여 개의 학교에서

94만여 명의 학생과 교사 약 9만 명에 이른다. 첫 두 해에만 영국 문화부 DCMS 는

04 Creative Partnership

영국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

아이들에게 창의력을 심는다

041

Page 47: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4000만 파운드(800억 원)를 쏟아붓는 등 전폭적으로 투자했고 현재까지 1억 파

운드 이상을 지원했다. 예술 강사의 수업참여는 특정 예술과목에만 국한되는 것

도 아니다. 수학, 과학 등 모든 과목에 이런 수업방식이 적용된다.

영국 메이든헤드의 뉴스랜드 여학교는 1129명의 학생 중 34%가 아시

아, 인도 출신 이민 자녀들이다. 영어에 미숙한 아이들도 많다. CP를 통해 시인

과 사진작가가 학교에서 글쓰기와 사진 찍기를 가르쳤다. 언어의 제약을 넘어서

많은 아이들이 인종과 환경에 대한 열등감에서 벗어났다.

실험적인 시도가 거둔 성과도 고무적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

의 결석률이 눈에 띄게 줄었다. 대학입학자격을 얻게 되는 중등졸업자격시험 통

과 비율도 30%에서 50%로 올랐다. 틀에 박힌 방식에서 벗어난 수업은 학생들

의 학업성취도까지 향상시킨 것이다.

042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48: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어린이 창의력 향상 프로그램

예술로 과학을 배우는 수업시간

043

Page 49: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창의성이 왜 교육에 중요한가?

유럽연합 연구결과에 따르면 각 나라들이 공통적으로 모국어, 외국어, 과학, 수학, 예술, 역사, 시민교

육, 문화유산 과목을 교육하고 있었다. 이외에 필요한 과목이 수행능력 Competency 이다. 그 안에 비판

적 사고, 창의성, 감성에 대한 이해, 자신감, 회복력이 모두 들어간다. 취직을 하게 되면 다른 기술 Skill

은 직장에서 가르칠 수 있지만 이런 능력은 사전에 필요하다. 심지어 실패를 하더라도 이를 만회를 능

력과 경쟁력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교육을 통해 얻게 된다. 그리고 예술과 문화가 이를 가져다준다.

Q. CP프로젝트가 생겨난 배경은?

2002년 CP의 시작에 앞서 2500개 학교가 아동들의 학습에 관한 연구를 했는데 결과는 아동들이, 가

르치는 것에 의해 수행능력이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을 모방하면서 배우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선생님의 행동을 바꿔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험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하고 창의적, 비판적이

고 감정적으로 투명해야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존의 교사들의 행동양식과 다른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예술가과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등을 학교로 불러 교육을 하게 만들었다.

이 창의성은 아이들을 다르게 만든다. 능동적으로 변화시킨다. 교실에서 학생들의 역할이 바뀌기도 했

다. Co-크리에이터가 된다. 어떻게 배우고 무엇을 배우는지를 함께 결정하는 것이다.

창의성이 왜 필요한가 하면 현재 학생들의 60%는 앞으로 사회에 나갔을 때 새롭게 만들어질 직업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직업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수행능력을 기를 필요성이 여기에 있다. 어떻게 학

습하는지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우리 경제의 미래다.

우리의 메인 오피스가 있는 뉴캐슬에 ‘세일즈’라는 소프트회사가 있다. 다국적 회사인 이

곳은 중소도시인 뉴캐슬에서만 5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창립자 2명이 뉴캐슬에 살았

고, 이 지역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2명 때문에 5천 개의 직장이 생겼다. 앞으로는 이런 창의적인 사람

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여부에 경제가 달려있다.

창의적이라는 것에는 아이디어를 가지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비판적이어야 하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문제를 발견하면 고치고, 다시 불굴의 정신으로 다시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좋은 아이디어를

성공으로 만드는 것은 이것이다. 기존 권위에 대한 존중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점을 문제시할 수도 있

겠지만 21세기 후기산업사회의 해결책은 창의성에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Q. 창의성이 모든 과목에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의심할 여지가 없다. 모든 과목을 창의적으로 가르치고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이해할 때 훨씬 좋은 효

과가 나타난다. 과학은 모두 창의력의 산물이다. 발견과 창조는 더욱 그렇다. 좋은 엔지니어, 좋은 수

학자도 마찬가지다. 재밌는 점은, 학교에서 과학을 창조적으로 바꾸기는 쉽지만 예술은 더 창조적으로

교육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예술 교사들은 스스로를 창조적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폴 콜라드 창의문화교육진흥원(CCE) 원장

영국 창의문화교육

(CP 프로젝트)에 관하여 ...

Interview

044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50: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정책을 실현하는데 어려움은 없나?

영국의 교육은 매우 정치적이어서 소비자와 주문자가 다르다. 소비자는 아동이지만 주문자는 부모와

유권자다. 여기서 괴리가 발생한다. CP 도입 이후 16세에 보는 중등졸업시험 5과목의 통과율이 30%

에서 50%로 올랐다. 20% 이상 오른 수치다. 과거에 70%는 실패하는 교육이었다. 이 70%의 실패자

들이 교육정책을 좌우해왔다는 것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선생님은 CP를 지지하지만, 투표자들은 반대한고 전통을 좋아한다. 주입식을 좋아한다.

교육과 정치 사이의 괴리가 생길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정부는 표를 따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

정책이 나아가는 길은 그리 쉽지 않다.

Q. CP의 특별한 가이드라인은 없나?

학교가 가진 권한과 자율성이 크다. 어떤 것을 금지하기는 쉬워도 가이드라인을 주기는 어렵기 때문이

다. CCE가 책을 주면서 시켜도 그대로 교육이 이루어질 수는 없는 법이다. 그래서 예술가들을 불러서

모범케이스를 보여주고 이를 교사가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Q. 소외계층(Minority)를 위한 정책은 없나?

일단 프로젝트 자체가 소외계층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가장 소외된 계층이 노동계층에서 실업

을 한 백인들이다. 여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3000명의 학생들을 6년간 장기 연구했다. CP 참여자와 비참여자를 비교했는데 중등졸

업시험 GCSE 에서 2.5 그레이드 차이가 났다. C가 4과목에 이르던 것이 C 2개, B 2개로 오른 정도

의 차이다. 학업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학부모의 참여이기 때문에 CP는 부모들이 참여하도

록 권유하고 있다. 또 하나 큰 문제는 저소득지역에서는 출석률이 낮다는 것이었는데 CP 이후 결석률

이 25% 낮아졌다. 2007년 정부의 리서치 결과에 따르면 2015년에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는 직장

이 60만 개만 남는다고 한다. 매년 기술 없이 직장을 얻는 인구는 50만 명이다. 이 말은 자격증이나 기

술 없이 졸업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면 이들이 모두 실업자가 된다는 것이다. 연금이 더 많이 필요하고

의료보험도 더 나가고 범죄율도 높아진다. 직장이 없이 졸업하는 학생들 때문에 초래되는 경제 피해가

수십억 파운드에 이를 것이다.

Q. CP의 현재 성과와 구체적인 목표는?

CP는 아직 10년밖에 안됐다. 최소한 25년이 지나 현재 교육을 받은 이들이 10년 이상 직업을 가진 뒤

에야 성과를 측정할 수 있을 것 같다. 미래를 우리가 바꿀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있다.

기본적인 목표는 16살 이하의 모든 아이들이 아무런 자격이 없이 사회에 나오는 것을 막

는 거다. 졸업 때 학위 없이 졸업하는 것을 막는 거다. 영국에는 2500개의 학교와 100만 명 이상의 학

생들이 있기 때문에 결국 예산싸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두 번째 목표는 영국경제에서 현재 10% 정도

되는 창의, 창조산업을 이보다 더 높이는 것이다.

Interview

045

Page 51: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영국 런던 캠든에 위치한 라운드하우스. 160여 년 전 빅토리아 시대, 증기기관

의 수리공장이였던 이곳은 1964년 공연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유서 깊은 공연

장으로 명성을 쌓아온 이곳은 2006년 1800여명을 수용하는 공연장, 서커스와

음악 페스티벌, 영화상영, 설치예술, 강연을 할 수 있는 복합예술공간으로 재단

장했다.

최근 이곳에서는 음악, 방송, 라디오, 디자인, 공연 등에 걸쳐 각종 현대

예술이 쉬지 않고 펼쳐지고 있다. 전위적이고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넘쳐난다.

특이한 점은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부터 실연까지 함께 한다는 점이다.

90년대 후반, 라운드하우스는 다양한 계층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을 시작했다. 이민자 가정의 아이들과 소외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인 만

큼 아이들이 예술가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였다. 2006년 재개관 이

후에는 청소년 참여 교육 프로그램을 대폭 늘렸다. 1년에 6000여 명의 청소년들

이 이곳을 거쳐 갈 정도다.

전문 예술가와 함께 작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은 라운드

하우스의 상징이 되었다.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가 라운드하우스에서 공연을 가

졌을 때 학생들은 라디오 스테이션에서 그를 직접 인터뷰해 방송을 하기도 했

다. 이곳은 폴 매카트니 외에도 제임스 브라운, 카사비안 등의 유명 뮤지션들이

공연을 해온 명성 있는 공연장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라운드하우스 관계자

들이 최고의 자랑으로 삼는 것은 청소년들의 재능을 꽃피워주는 일에 대한 자

부심이다.

05 RoundHouse

영국 라운드 하우스

예술가의 꿈을 이루다

046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52: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문화예술교육이 왜 중요한가?

문화는 모든 사람의 삶의 일부이고, 사회에서 사회의 가치를 표현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예술교육이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예술을 통해서 과거를 이해하고 미래를 소통하기 때문이다. 예술교육은 창의성

과 상상력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이로 인해 사람들이 진보하게 된다.

창의성은 많은 분야에 적용된다. 과학자도 필요하고 의사도 필요하다. 그들의 지식을 창

의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예술은 철학, 실용적 학문 등 모든 분야를 묶어낼 수 있는 학문

이다. 그래서 중요하다.

Q. 라운드하우스를 설립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어떻게 라운드하우스의 중심역할을 청소년들에게 맞출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었다. 청소년에 특화해서

예술경험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예술가들과 연계해서 자기계발을 하고, 즐기면서

커리어 계발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라운드하우스가 다른 많은 극장들과 다른 점은, 다른 극장들의 교육 부서가 마케팅 일을

주로 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는 교육에 굉장히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사람들을 모으

는데 집중한다. PR을 할까 예산을 딸까를 함께 고민하지 않는다. 라운드하우스는 학생들의 퍼포먼스

와 작품을 전문예술인들과 같이 대접한 첫 번째 기관 중의 하나다. 우리는 어떻게 청소년들이 이곳에

와서 예술을 즐길까에 초점을 맞췄다. 라운드하우스 이후 국립극장이나 테이트모던 갤러리에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시도를 시작했다. 분명한 것은 최근 10여 년의 이런 변화를 주도한 기관 중

의 하나가 라운드하우스 라는 것이다.

Q. 라운드하우스에서는 격차해소를 위한 어떤 노력을 했나?

소외계층을 돕는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들에게 충분한 경험을 주기 위해서 프

로모션을 할 때 광고를 할 때 인종을 다양하게 섞는 그림을 만든다든가 건물시설을 보여줄 때 장애인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도록 PR에 신경을 많이 썼다. 2006년 재개관 이전 4년 동안 청소년센

터나 학교 등 많은 곳을 찾아갔다. 공간이 생긴 이후에는 이들을 부르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곳을 찾

지 않는 그룹의 사람들을 부르기 위해서는 그룹이나 커뮤니티 등을 단체로 초청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난한 지역에서 단체로 오거나 복지사, 선생님이 같이 올 수 있도록 해서 결과물 CD나 작품을 가져가

게 하면 흥미를 얻게 된다. 그 이후에 개개인이 찾아오게 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교육프로그램에 3가지 전략이 있었다.

첫 번째는 젊은이들을 자원으로 사용, 청소년들을 사업의 일부로 만들었다. 건물 짓기 전 설계부터 10

대들을 불렀다. 사인과 폰트 색깔 장식까지도 청소년과 함께 골랐다. 이들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했다.

기본적으로 이는 바이럴 마케팅이었다. 친구들에게 입소문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들을 불러

서 보여주고 만지고 소문내게 했다. 친구가 쿨 하다고 하면 믿고 온다. 페이스북이 그때도 있었으면 좋

았을 것 같다.

엘리자베스 린치 라운드 하우스 교육프로그램 설계자

영국 라운드 하우스

교육프로그램에 관하여 ...

Interview

047

Page 53: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두 번째는 스탭의 다양성이다. 리쿠르팅에는 일단 전문성이 중요하다. 해당분야에서 성공적인 아티스

트를 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을 잘해야 한다. 그리고 다양성이다. 런던은 인종적으로 다

양하다. 초기에는 음향기사를 외부에서 고용했었다. 5년 이상 운용한 후 이제는 청소년들이 직접 파트

타임으로 일을 하게 됐다. 인디안, 흑인 등 일a을 구하기 어려운 계층들이 취직을 하고 일을 하게 된 것

이다. 결과적으로는 우리 아이들이 일을 하게 되고 예술가로 성장하기도 하는구나 하는 긍정적 이미지

를 주는 거다.

세 번째는 적절한 콘텐츠였다. 공연과 전시를 하는 데 있어서 매우 현대적이면서 최신 경

향을 반영하고 좋은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다. 국제적이기도 하고 감각적인 것. 그런 쇼가 사람들에게

자극을 준다. 프로그램 디렉터가 있는데 초기부터 협의를 해가면서 일을 해왔다.

기본적으로 작품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한다. 서커스와 댄스를 한다면 젊은이

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지 물어본다. 로얄셰익스피어컴퍼니가 국가의 정체성과 왕권에 대한 고전적

인 작품을 공연한다면 이에 대해 학생들이 반응을 하거나 아트웍을 할 수 있게 했다. 미국의 Merce

Cunninghem 극단이 비디오쇼와 춤, 음악을 보여줬는데 학생들도 쇼를 하고 클래식 악기 연주도 하는

등 동시에 퍼포먼스를 했다. 그렇게 주전시공간에서 쇼를 할 때 실험적이라든지 아방가르드한 작품을

하도록 하고 있다. 밴드가 방문을 하면 웹캠으로 찍어 웹캐스트를 하고 인터뷰를 방송하기도 한다. 기

술/프로덕션기술/저널리즘의 3가지 기술을 젊은이들이 배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Q. 개인적으로 영국 문화예술교육정책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예술에는 내재적 가치와 도구적 가치가 있다. 안타까운 것은 정부는 도구적 가치에 집중한다는 것이

다. 항상 내재적 가치가 먼저 오고 도구적 가치는 나중에 와야 한다. 누가 악기를 연주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즐기고 있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숫자를 중시한다. 존 캐리의 <예술

이 왜 좋은가>라는 책이 있다. 행하는 예술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한 부분이 있다. 젊은이들이 예술을

단지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큐레이터처럼 공급자 역할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공급자가 되어 보면

아이들은 변한다. 젊은이들이 길거리예술을 많이 한다. 이를 비판하지 말고 수용해서 길에서 하는 젊

은 예술인들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싶다.

라운드 하우스

048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54: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기관(프로젝트명)

지방문화부 드락 DRAC : La Direction régionale des Affaires Culturelles

기관(프로젝트) 성격

국립 - 문화부 기관

기관(프로젝트)에 대한 설명

프랑스는 지방 Province 과 수도 사이, 각 지방들 Regions 사이, 그리고 중심 도시들과 외곽 지역 사이에 존

재하는 불균등의 현실을 해소하기 위해 1977년부터 지방자치단체들과 문화협력단체들의 주변에서

전문가와 조언자 역할을 담당하며 각 지방의 문화사업 및 활동을 총괄할 문화지방사업국 드락 DRAC :

Directions régionales des affaires culturelles 을 각 지방에 설치하기 시작했다. 이후 1992년 2월 6일 드락은 프랑스

영토행정법에 의해 문화부의 파견 부서 Services déconcentrés 로 결정되었다.

각 지방 도지사 및 군수의 권한 하에서 중앙 정부의 문화정책을 실행하는 드락은 문화유

산, 박물관, 아카이브, 서적 및 공공 독서, 음악, 무용, 연극, 공연, 과학기술문화, 조형예술, 영화와 시

청각 등의 분야에서 주변의 협력자 부처 혹은 지방자치단체의 자문 역할과 전문 감정가의 역할을 한다.

드락에게 주어진 세 가지 주요 사명은 다음과 같다.

1. 영토정비와 대중의 확장 Aménagement du territoire et élargissement des publics

드락은 문화발전에 관련한 중앙-지방 정부 간, 도시 간 협약을 통해 도, 군, 읍 Régions, départements, communes

등의 지방자치단체들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2. 문화예술교육 Education artistique et culturelle

드락은 공인된 음악 학교를 위해 연간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하며 지방에 따라서는 관련 교육감의 의견

에 따라 조형예술학교도 지원한다. 드락은 지방교육청, 혹은 기타 국가 기관들과 협력하여 초중고교,

대학, 그리고 보육원, 여가센터 Crèches, centres de loisirs 등 기타 어린이 및 청소년들을 위한 기관들 내의 문

화예술교육을 장려하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여기서 문화예술교육은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 예술

적 표현 언어 및 양식에 대한 입문 및 개론, 그리고 현대 창작물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등에 대한 것이다.

3.문화경제 Economie culturelle

드락은 경제적 측면에서 문화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드락은 문화기업들에 지원과 자문을 제공한다. 또한 드락은 문화메세나의 발전을 지지한다. 드락

은 문화 분야 실무자들의 교육과 평가·선발을 관리하며 때에 따라 재정적 지원에 참여한다. 또한 드

락은 문화업무직에 적용할 수 있는 사회법에 대한 정보를 배포하고 이의 적용이 적절했는지를 평가한다.

프랑스

문화예술교육기관 및

단체 조사

박지은

에꼴뒤루브르 박물관,

미술관학 박사과정

아르떼진 해외통신원

Project. 01

049

Page 55: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주요 프로그램

문화재, 고고학, 조형예술, 영화와 시청각 분야, 서적 및 독서분야, 음악과 무용 분야 등 문화예술사업

의 전반적인 활동들을 분야별로 관리하고 있다.

조형예술

조형예술대표부 Délégation aux arts plastiques : DAP 와의 협력을 통해 관여한다. 드락은 작품 전시 및 홍보를 돕

고, 창조와 교육을 지원한다. 예술가들에게 필요한 자문과 정보를 제공하며, 아트센터와 프락의 재정

지원 요청을 관리하고 활동을 주시한다.

영화와 시청각

드락은 국립영화센터 Centre National de la Cinématographie : CNC 의 지역 특파원 역할을 한다. 지역대표들과 함께

드락은 전문기관, 비영리단체, 지방자치단체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중앙 문화부의 중계자 역

할을 한다. 드락은 정보제공, 자문, 분석 그리고 촉진의 기능을 수행한다.

서적과 독서

서적과 독서 분야에서는 국립서적센터 Centre national du livre : CNL 와 협력하여 다양한 매체의 서적, 문학, 자

료를 배포하는 국공립 혹은 사립 조직의 발전을 장려하고,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협회단체에 예산

을 분배한다.

박물관

프랑스박물관사업국 Direction des musées de France : DMF 이 인정하는 박물관들을 지원하고 그들의 발전을 장려

하며 관객을 대상으로 한 그들의 다양한 활동을 돕기 위해 코디네이터 역할을 한다. 드락은 박물관의

창작, 개보수, 증축 등의 프로젝트를 살피고 돕는다. 또한 소장품 구입을 위한 재정 관리 책임을 진다.

드락은 대중을 대상으로 한 소장품 전시, 홍보 관련 활동 예산을 분배한다.

음악과 무용

드락은 지방 내의 음악과 무용 분야의 관리 방침을 실행하고 음악과 안무활동의 가치를 높이는 일과 발

전에 기여하며(네트워크, 예술교육), 교육, 연수, 아마추어 활동을 지지하고 음악 축제와 같은 일련의

행사들을 총괄한다.

연극과 공연

드락은 연극과 공연을 위한 중앙정부의 지침을 실행하는데 구체적으로 협력한다. 드락은 지역 전문 조

직의 역동성을 살피고 지방자치단체의 단결을 권장하며 대중에게 가장 뛰어난 예술작품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다.

050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56: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유물 문화재

• 고고학 : 지방 고고학 유물의 연구, 보호, 보존, 선전, 개발

• 지방차원의 등록 문화재 Monuments historiques 보존

• 예술적, 역사적, 고고학적 측면에서 국가유물의 한 요소인 작품들에 대한 조사보고, 연구와

정보화 작업. 프랑스의 예술 및 문화유산의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민속학 : 지방 내의 민속학적 유물의 연구, 보존, 그리고 가치 평가 업무

모든 장르의 현대예술창작 지원을 중시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대중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지원에 주력

한다. 이외에도 지방청 Préfecture de région, 지역 지청 Préfecture de département 과 재정 계획의 관계를 담당하는 일

반 행정 업무도 맡고 있다.

드락은 각 분야의 중앙행정 지침을 적용하기에 앞서 지방 정책과의 연관성을 체크하는 곳이다. 지방

의회와의 협력이 중요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러한 지방의회와의 협력은 문화예술발전에 필요한

예술센터, 극장, 미술관 등의 구조적 장비 Equipements structurants 의 밀도를 보충하는 것, 시민과 가장 가까

운 곳에 보다 많은 문화활동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주변 지역의 문화 공간 생성을 장려하는 것, 문화예

술기관과 사회교육분야의 전문가들 사이의 새로운 협력자 관계를 장려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드락은 각 지방 교육청 Rectorat 및 학군 Académie 의 협정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드락에

상주하는 문화예술교육 전담위원 Conseiller pour l’éducation` artistique et culturelle 이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자 하는 교육자, 예술가, 문화기관을 소개하고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드락은 국립교육자료센터 CNDP 가 각 지방에 분포된 지방교육자료센터 CRDP 및 도교육자

료센터 CDDP 와 협력하며, 또한 국립자원체 PNR 와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이밖에도 드락은 교사와 문화

활동가의 양성 및 교육을 지원하고 학교 현장의 수업에 참여하게 되는 예술가들의 자격을 심사하는 업

무를 담당한다.

재정지원

드락의 기본적인 활동 업무는 100퍼센트 국가 예산으로 충당되나 프로젝트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파트너들이 협력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직·간접적인 재정 지원을 하게 된다. 각 드락은 해당 시기의

특정 사업을 중심으로 예산 신청을 하므로 각 지방 드락에 대한 지원은 지역적 특성과 시기적 필요 등,

각 지방의 현실에 따라 유동적으로 배분된다.

051

Page 57: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기타 사항

각 드락의 장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의견을 나누는 드락 대표자 협회 Association des DRAC 에서는 이것은 구

체적인 협력보다는 주로 아이디어 교류차원의 협력. 그러나 각 지방간의 문화적 협력이 훨씬 구체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예를 들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Patrimoine mondiale de l’UNESCO 으로

지정된 ‘루아르 계곡지역 Val de Loire’은 성트르 지방에 인접한 페이 들라 루아르 지방 Pays de la Loire 까지 지

리적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문화유산의 통합적 관리를 위해 정기적으로 두 지방의 드락 및 지방 관계

자들이 회의를 통해 연계적인 관리를 해 나간다. 이외에도 독일 인접 지역인 드락 알자스 지방의 경우

는 독일의 접경 지방과 협력하는 경우도 있다.

052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58: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기관(프로젝트명)

크레테이 교육청 문화예술교육 대표부 DAAC-Délégation académique à l’action culturelle et à l’enseignement artistique- de Créteil

기관(프로젝트) 성격

국립 - 교육부 기관

기관(프로젝트)에 대한 설명

문화예술교육지원대표부 닥 DAAC 은 지방 교육청 및 학군의 차원에 중앙 정부의 문화예술교육정책을

적용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국가 차원에서 초·중·고등학교 교육 기간을 ‘전반적인 문화유산과 만

나고 문화예술의 여러 가지 형태를 접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시간’으로 규정하고 문화예술교육을 학교

교육의 범주 안에서 중요하게 다룰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문화와 예술 향유를 위한 균등한 기회 제

공은 학교 내 문화예술교육의 핵심사항 중 하나이다.

이렇듯 닥 DAAC 은 학교 내에서도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문화예술교육의 구체적인 적용과 그 지원을 위

한 기관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문화예술교육 및 문화활동은 의무 및 선택과목 교육과 함께 학교의 교

과진행과 연관선 상에서 보충 활동과 교차적 접근을 발전시키는 것으로, 문화 활동은 과학 기술 분야

의 보충적 프로그램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예술, 과학, 문화 프로젝트를 촉구하고, 협력을 제공하고, 보조하고, 교육하고, 가치화하고 평가하는

활동을 진행하는 닥의 5가지 주요 목표는 다음과 같다.

• PAC 수업, 예술 아틀리에 등의 방법으로 예술 및 과학의 실습을 장려한다.

• 최대한 다수의 학생들이 어려움없이 쉽게 문화에 접근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장려한다.

• 문화기관 및 관련 장소를 자주 방문하여 문화적 습관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돕는다.

• 작품과 그 작가 또는 연구자들과의 만남의 기회를 만든다.

• 모든 교과 과목내에서 문화적 측면을 강조한다.

주요 임무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다.

• 학교수업 및 교육의 범주 안에 문화예술적 규모를 발전시킨다.

• 드락, 연구 및 기술 지방사무국 DRRT, 지방자치단체, 국립교육자료센터 SCREN / CNDP 네트워크와 협조

하면서 문화기관, 비영리협회단체, 예술가들, 문화, 과학, 기술 분야의 실무자들 Acteurs, 교수 및 학자들

과 공동으로 일하는 것을 장려한다.

Project. 02

053

Page 59: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주요 프로그램

닥은 기타 기관들의 프로그램과 함께 협력하므로 매년 반복되는 프로그램이 있는 것은 아니며 각 지방

및 지역에 따라 프로그램이 일정하지 않다. 또한 닥이 관할하는 분야는 드락의 경우와 유사하게 건축,

기호 예술, 시각예술, 사진, 디자인, 영화, 서커스, 무용, 인권, 환경, 문학, 음악, 유물, 과학기술, 연극

등 세분화된 문화예술의 분야의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닥의 주요 역할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예술가, 문화기관, 학교기관을 연결해 주는 일

• 각 기관 프로젝트의 문화적 측면의 적용을 주의깊게 살피는 일

• 정규 및 보충 예술과목 수업들을 예의 주시하는 것

• 예술 분야의 역사적 발전사를 일반적으로 가르치도록 지도하는 것

• 파트너쉽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일 : PAC 수업, 기관간 프로젝트, 예술 아틀리에, 과학기술

아틀리에, 교육적 보조 Accompagnement , 예술가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돕는 것.

• 교육 업무

- 연수 아카데미 프로그램 Plan academique de formation 에서 문화 개론 연수의 개념을 세우고 감독

- 문화예술교육의 자원 지점 Pole de Resources 형성하는 것

• 정보 업무

- 웹사이트를 이용해서 업데이트된 문화계의 새로운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

- 관련 기관들을 위한 전자 정보지 ‘닥 뉴스 La DACC vous informe’ 발송

- 문화협력자기관들을 발견할 수 있는 만남의 장 제공

재정지원

교육부 내 지방 교육청의 기관이므로 국가 재정인 교육부의 재산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드락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프로젝트에 따라 협력자들에 의해 추가되는 예산이 있다.

기타 사항

닥의 경우는 지방 문화부라 할 수 있는 드락과 협력하기는 하나 문화예술교육분야를 중심으로 협력하

기 때문에 그 행정 위계는 동일하지 않다. 다시 말해 드락과 비슷한 급의 교육부 기관은 지방 교육청 및

학군이며 닥은 이 지방 교육청 내의 한 부서로서 존재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그 규모는 드락과 대등하

지 않으며 각 지방마다도 그 규모와 활동내용이 천차만별이다.

054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60: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기관(프로젝트명)

디지털 아트센터 큐브 Le cube

기관(프로젝트) 성격

시립 Municipal 및 지역결합체 산하 Intercommunal 이나 실제적인 기관 운영은 비영리 협회단체인 ‘아트 3000 Art3000’에서 운영하고 있다. 1988년 플로랑과 닐스 아지오스마노프 Florent et Nils Aziosmanoff 형제에 의해 만

들어진 ‘아트3000 Art3000’ 협회는 예술과 뉴테크놀로지 분야에서 프랑스에서 개척자와 같은 역할을 한

협회로 창립 초기부터 음악가, 그래픽 디자이너, 연극 연출가, 영화감독, 조형예술가, 건축가 등 창작

에 있어서 디지털 분야를 활용하는 넓은 폭의 예술가들과 긴밀한 협조로 일하여 왔다.

다년간 쌓아온 국제교류 네트워크를 통해 프랑스 뿐 아니라 도쿄, 보스톤, 몬트리올 등 다양한 해

외 도시에서 행사를 개최하였으며, 특히 1998년에는 파리에서 개최된 국제전자예술심포지움 ISEA International Symposium on Electronic Arts 2000의 기획자로 선정되어 활동한 바 있다.

기관(프로젝트)에 대한 설명

디지털창작 및 예술을 위한 전문 디지털 아트센터 르큐브는 2001년 이씨레물리노 Issy-les-Moulineaux 시의

발상으로 만들어 졌으며 아르 드 센 지역공동체 Communaute d’agglomeration Arc de Seine 의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뉴테크놀로지와 그 활용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 이씨레물리노 시장인 앙드레 상티니 André Santini 는

시정 운영에 웹 티비, 포드캐스트, 전자행정 등을 활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르 큐브 센터를 건립하여

파리 외곽의 소도시 이씨 레 물리노를 프랑스에서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지털 시티 중 하나로

발전 시켰다.

특히 모두에게 열려 있는 공간인 르 큐브는 일 년 내내 전시와 교육프로그램, 공연, 작가와의 만남 등

을 통해 디지털 예술을 발견하고 창작하며 관련 분야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는 아직 디지털 예술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 해당 분야를 새롭게 배울 수도 있고 원하

는 사람들은 실제로 디지털기술을 이용한 창작을 해 볼 수 있게 되어있다.

Project. 03

055

Page 61: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주요 프로그램

큐브의 프로그램은 디지털 예술의 존재와 의미를 발견하고 Découvrir, 멀티미디어 기기를 직접 체험하고 Pratiquer, 디지털 작업이라는 새로운 예술표현 방식을 창조하고 Créer, 디지털 작품들을 접하고 Expérimenter,

디지털 공동체 안에서 디지털 예술에 대한 생각과 견해를 나눈다 Echanger 는 5가지 활동을 기본으로 구

성되어 있다.

르 큐브의 주요 활동은 크게 연령별 프로그램과 르 큐브 페스티벌로 나누어진다.

관객층별 프로그램

16세 이상으로 분류하는 성인층은 인터넷실을 이용할 수 있으며(유료, 회원은 무료) 레벨에 따라 초급반 Initiations multimedias, 중급반 Formations multimedias, 그리고 고급반 Ateliers de pratique et stages de creation 으로 나누어진다.

12~16세 역시 인터넷실을 이용할 수 있으며(유료, 회원은 무료), 이 연령의 관객들을 위해서는 개인

창작프로그램인 ‘에스파스 마이 큐브 Espace My Cube, 단체 창작프로그램 ‘아틀리에 마이 큐브 Atelier My Cube’

그리고 학교 방학 중에 제공되는 방학연수 Stages Vacanes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5~11세는 어른의 보조 없이 개인적으로 인터넷 실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어있으며, 연령층, 요일, 내

용에 따라 간단한 컴퓨터게임을 통해 디지털을 접하게 하는 ‘쁘띠 클릭 클럽 Clubs des p’tits clics : 5~6세’, 간단

한 만화영화, 동영상 등을 제작해 보는 ‘마우스 클럽 Club des souris : 6~8세, 이보다 약간 발전된 형태의 픽셀

클럽 Club des pixels: 9~11세, 멀티미디어 아틀리에 ‘작은 아틀리에 Petits ateliers : 7~11세’, 방학 연수 Stages vacances,

‘르큐브 생일파티 Gouters d’anniversaire’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학급이나 학교 단위의 관객을 위한 프로그램 Action scolaire 은 르 큐브의 주요 활동 중 하나이다.

초·중·고등학생들을 위해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교사의 참석 및 예약, 그리고 선행준비가 필수적으

로 요구된다. 이와는 별도로 준비된 교사연수프로그램을 통해 교사들이 뉴미디어와 뉴테크놀로지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과 활용을 배울 수 있는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르 큐브는 영유아위탁소 Crèches 단위의 영유아층 Petite enfance 을 위한 멀티미디어 프로그램까지 준

비하고 있다.

056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62: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르큐브 페스티발 Le Cube Festival

르큐브는 연령별 관객층을 위한 프로그램 이외에도 아르 드 센 지역결합체 및 이씨레물리노 시와 공동

으로 2년에 한 번씩 르 큐브 페스티발이라는 축제를 개최한다. 이는 시내 곳곳의 건물과 공간을 활용하

여 비디오, 인터넷 등의 디지털 작품을 전시하고 시민들에게 좀더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기회를 제공하

기 위한 것으로, 외견상으로 파리 시가 개최하고 우리나라에는 더 잘 알려져 있는 ‘백야 La nuit blanche’ 축

제와 유사하다.

그러나 보다 적극적으로 디지털 예술로 특화되어 있다는 점이 르큐브 페스티발의 특징이라 하겠다. 도

심 속 건물 벽면에 작품을 상영하는 것 외에도 작가와의 만남, 학급별 관람 등의 행사가 함께 열리며 기

존의 아틀리에 프로그램도 축제와 결합하여 훨씬 역동적인 형태로 진행된다.

이밖에도 르 큐브는 700평방미터 규모의 작품 전시 공간, 인터넷 접속 공간, Pole de resource 역할을

하는 자료실,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현할 수 있는 디지털 기기들이 구비되어 있는 작업실(비영리단체,

학교, 병원 등 공공시설이 요청할 때는 멀티미디어 작업실 무료로 대여) 등 다양한 공간을 상시로 준비

하고 디지털 예술에 관심을 가지는 다양한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재정지원

비영리협회단체는 해당 정부부처에서 지원을 받으므로(문화부), 큐브의 경우는 문화부, 이씨레물리노

시 지원과 아르 드 센 지역결합체의 예산을 받는다. 또한 디지털 관련 기업들의 지원과 후원을 받는 경

우가 많다. 이밖에 입장 수입, 회원가입비용 등이 재정 원천의 하나이다.

057

Page 63: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기관(프로젝트명)

공공영화협회 Association cinema public

기관(프로젝트) 성격

협회 단체 Associatif

기관(프로젝트)에 대한 설명

1978년 파리 동남부 외곽에 위치한 발 드 마른 Val de Marne 지역에서 만들어진 이 단체는 시립, 혹은 비

영리단체성격의 영화관들을 공공 서비스 차원에서 연합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영화계가

점점 미국식 흥미주의를 중심으로 한 이윤 창출을 기준으로 발전하는 현실을 개탄하며 예술로서의 영

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영화에 대한 국가 및 공적 지원이 확충,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단체이다.

주요 프로그램

공공영화협회의 주요 활동은 영화축제개최와 교육 및 연수활동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영화 축제

씨네 주니어 Cine Junior

매년 다양한 영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어린이와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하

는 ‘씨네 주니어 Cine Junior’이다. 이 축제의 목적은 영화 상영 및 배급과 그 활용에 있어서 공공 기관을

장려하는 것이다. 1994년에 시작되어 이어져 오고 있는 이 씨네 주니어 영화제는 발 드 마른 지역의

17여개 회원 영화관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이는 또한 발 드 마른 지역의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양질

의 프랑스 및 외국 영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그 종류는 신작 영화에서부터 오래 되어

쉽게 관람하기 어려운 영화까지 다양하다.

이 영화 축제는 영화 제작에 입문하는 청년층 대중들을 격려하고 지원하여 궁극적으로 영

화에 대한 이해 확산을 돕고 있다. 이뿐 아니라 교사 및 강사들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자료들을 제

작하여 교육 업무를 실시하고 있다. 이런 같은 맥락에서 영화 상영 후 영화감독들과 어린이들의 만남

과 토론의 시간을 조직하고 있다.

축제의 마무리 후에는 영화 상영 지원을 위해 ‘그랑프리 씨네 주니어’, ‘이미지 전달자 상 Le prix Passeurs

d’Images’, ‘국제 아르 에 에세 영화위원회상’, ‘젊은 심사위원상’ 등 4가지 상이 수여된다.

지난 3년 동안 씨네 주니어 축제를 통해 공공영화협회가 발견하고 지원한 10여점의 영화

들이 프랑스 영화관에서 상영되었다.

Project. 04

058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64: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팔레스타인 시네 주니어 축제 Ciné-Junior en Palestine

17년간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영화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촬영 아틀리에 등을 통해 어린이들과 청소

년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하고자 노력한 시네 주니어 축제는 2007년 예루살렘 프랑스 영

사관과 유럽 의회 등의 후원을 받아 팔레스타인에서 개최되었다. 오랜 기간의 전쟁으로 신체적으로 정

신적으로 피폐해진 팔레스타인의 어린이들이 상상의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된 이 행

사에는 10여점의 엄선된 영화가 상영되었다.

또한 축제 중에는 부대행사로 현지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여성과 어린이의 위상에 대한 교

육 아틀리에가 진행되었으며, 동시에 사진전도 개최되었다. 이 축제는 라말라, 나플루즈, 베들레헴 등

영화관을 하나라도 갖추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마을들로 이어져 각 마을 주민들을 하나로 잇는 역할도

하였다.

2. 교육 및 연수 활동 - 학교 연계 프로그램 ‘학교가 된 영화관 College au cinema’

«학교가 된 영화관» 프로젝트는 1989년 교육부와 문화부의 발상과 제안으로 시작된 전국 규모의 문

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공공영화협회는 2002년부터 발드마른 지역 의회의 요청으로 해당 지역 내

의 본 프로젝트의 실행 임무를 담당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중학생들이 영화문화를 접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이미지 읽는 법을 가르치며, 관객 교육에 기여하고 영화관 방문 관람이 생활 속에

서 자연스러운 문화 활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학기 기간 동안 학생들은 영화관에서 최소 5편의 영화를 관람하게 되고 영화관련 전문가

들을 만나게 되며 교육 자료들을 받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이미 발드마른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개최

되고 자리를 잡은 크레테이 국제여성영화제 Festival International de Films de Femmes de Créteil 와 시네 주니어 축제

와 함께 진행될 수 있다. 또한 이외에도 학생들이 시간이 될 때 영화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에 협력하는 영화관에서 2~3유로에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 카드를 발급한다.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각 학교의 교장과 교사그룹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

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이 프로그램은 교과과정 안에 포함되는 형태로 진행되는데, 다시 말해 학교

의 문화예술교육 부분과 통합되어 실시된다는 것이다. 프로그램 진행 중 교사들은 특히 이 프로그램과

학교 교과목 사이의 발전적이고 상호교류적인 관계가 형성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교사들은 크레테이 예술의 집 Maison des Arts de Créteil 에서 3일간 연수교육을 받는다. 이 연수교육

은 연수아카데미프로그램 Plan Académique de Formation 의 범주 안에서 조직되고 그 실행은 크레테이 교육청

과 공공영화협회와의 협력관계 안에서 크레테이 여성 영화제 위원회에서 담당한다.

학교가 된 영화관 프로그램은 발드마른 지역의회 Conseil général du Val-de-Marne, 국립영화센터, 드락 일드프

랑스, 크레테이 교육청, 발드마른교육장학청 Inspection Académique du Val-de-Marne, 지역 내 공공영화관, 자발적

으로 참가한 중학교가 협력하는 프로그램이다.

059

Page 65: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재정지원

비영리협회단체인 만큼 재정지원은 일정하지 않고 다양한 원천을 가진다. 그중 주된 것은 문화부의 지

원, 시 단위, 지역 단위 같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다. 예를 들어 ‘학교가 된 영화관’ 프로젝트의 경

우, 어린 학생들에게 입장료를 할인해 주기 때문에 생기는 재정 손실의 나머지 차액을 지역 의회에서

지원하는 형태로 지원했다. 또한 기타 영화산업과 관련된 기업에서 지원 받는 경우도 있으며, 협회 자

체에 들어오는 회원들의 회원가입비로 운영비를 충당한다.

060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66: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기관(프로젝트명)

루브르박물관 Musee du Louvre

기관(프로젝트) 성격

국립 : 2002년 박물관 법 개정과 함께 베르사이유 성지, 오르세미술관, 기메미술관, 로댕미술관 등과

같이 ‘공공기관 Etablissement public’의 지위를 얻게 되었는데, 이들은 국가에서 일부만(50% 정도) 재정지

원을 하고 나머지는 입장 수입을 통해 스스로 운영한다.

기관(프로젝트)에 대한 설명

그 규모와 고대 유물, 회화, 조각, 공예를 아우르는 소장품의 질적, 양적 수준이 엄청나 프랑스를 대표

하는 박물관으로 손꼽히고 있는 루브르 박물관은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전시와 다양한 활동을 통해 프

랑스 문화예술교육에 소장품을 적극 이용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기능적인 측면 뿐 아니라 건물 자체

도 역사적 가치를 가진 문화재이다. 1200년 경 군사적 요새의 성격을 지닌 성으로 지어진 후 14세기

샤를 5세 시대 왕궁의 용도로 확장 변형되었다. 이후 역사를 통해 개축, 증축 등을 거듭하며 왕궁으로

사용되다가 프랑스 혁명 이후 정식으로 박물관으로 용도 변경되었다.

이후 전시 규모나 소장품이 증가하였으나 나폴레옹이 물러난 이후 여러 나라에서 유물 반환을 요구,

일부를 반환하기도 했다. 프랑수와 미테랑 대통령이 1981년 진행한 ‘그랑 루브르 Grand Louvre’사업을 통

해 관객들의 동선이 조정되고 유리 피라미드로 주 출입구를 설치하는 등 보다 현대적인 개념의 박물관

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작년 한해 7백 5십만 명의 관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된 만큼 관광산업의 측면

에서도 프랑스에서 중요한 위치를 가지는 박물관이다.

주요 프로그램

루브르박물관은 소장품의 상설전시와 특별전시 이외에도 이와 연관된 학회, 간담회, 출판, 교육프로그

램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 방문객들을 위한 문화예술교육과 연관된 활동은 중요한 부

분을 차지하며 관객층을 세분화하여 각 관객에 적합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여러

관객 중에서 특히 교육현장을 담당하는 교사들을 위해 상설 소장품전시 무료입장을 제공하고 수업에

이용할 수 있게 제작된 소장품 관련 교육 자료를 인터넷 상에서 무료로 제공, 교육현장에서 박물관의

소장품을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학교교육과의 연계를 도모하고 있다. 각 소장품

전문 부서과 관련된 정보와 함께 교육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주제별 교재를 준비하여 교사들이 손쉽게

교육에 참고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Project. 05

061

Page 67: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뿐만 아니라 교육과 관련하여 루브르박물관의 소장품을 활용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일종의 검

색 엔진과 같은 교육관련 특별 웹사이트(http://education.louvre.fr)를 신설하여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를 활용하는 것과 별도로 언제든지 교사들은 루브르박물관의 교육서비

스 담당부서와 연락하여 연계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다.

루브르박물관의 관객대상프로그램은 크게 전시도센트관람 Visites-conférences, 아틀리에 혹은 연수세미나 Ateliers ou séances de formation, 그리고 개인적으로 자유롭게 관람하기를 원하는 관객을 위한 전시관람 동선가

이드 Parcours dans les salles, 개인적으로 자유롭게 관람하기를 원하는 관객을 위한 것으로 일정 시대의 작품

별, 예술사조별, 혹은 테마별로 다양한 동선의 예를 제공)로 나눌 수 있다.

전시도센트관람 역시 그룹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성인 개인, 개별 가족, 장애인 개인, 성인 그룹, 학

급 그룹, 장애인 그룹 등 세분 관객별 개별 혹은 그룹 전시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성인을 위해서는

야간 관람, 주말 관람 등을 준비하고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위해서는 수업이 없는 수요일과 토요일에,

방학 중에는 매일 준비하는 등 각 관람객 층의 특성을 고려하고 있다. 이밖에도 국립박물관 전문설명

자가 담당하는, 보다 자세하고 전문적인 내용을 담은 전시관람시리즈Cycle 도 준비하여 3, 5, 10번에 걸

쳐 가이드관람을 하는 것도 있다.

회화, 조각 등 예술의 실제를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아틀리에 역시 전시가이드관람과 유사한 맥

락으로 개인 및 그룹별, 연령별로 나뉜다. 4세에서 13세 사이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아틀

리에는 창작을 시작하는 데 중요한 열쇠를 제공하고 기술의 기초를 알려주고 여러 문명을 발견하면서

작품들과 대화할 수 있게 한다. 학급 그룹 아틀리에의 경우는 유치원에서 대학생에 이르는 광범위한

학생들을 다루며, 또한 30세 이하의 관객을 청년층으로 분류하고 이를 18세 이하와 18세에서 30세

사이 관객층으로 구분하여 특화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루브르박물관 자체에서도 전시도센트, 작가, 건축가, 큐레이터, 대학교수 등 다양한 강사들이

참여한 교육 및 연수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이는 학교연계교육 Formations Scolaires, 교사연수교육 Formations

Enseignants, 기타 기업 연수의 맥락에서 직원들을 위한 세미나 성격을 가지는 사회관객대상교육 Formations

Champ social 으로 나뉜다.

062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68: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재정지원

공공 기관 Etablissement public 으로 지정된 루브르박물관은 국가에서 50%의 재정지원을 받고 나머지 예산

은 자체 경영 입장 수입을 통해 충당하고 있다. 이러한 독특한 국립 지위를 가진 박물관들로 퐁피두센

터-프랑스국립현대미술관, 오르세미술관, 기메미술관, 로댕미술관 등이 있다.

063

Page 69: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독일의 문화예술교육

매일경제신문 문화부

윤상환 기자

올해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20년. 현재 독일 전체 인구 8200만 명 중 외국

계 이주민은 터키, 레바논, 세르비아, 폴란드 등지에서 대거 몰려온 노동 이민자

들이 1500만 명이다.

독일 연방통계국에 따르면 인문계 학교인 김나지움의 경우 이민자 자

녀가 평균 4%에 불과하지만 하우프트슐레(보통 중등학교)에는 20%에 육박하

고 있다. 베를린의 뤼틀리 하우프트슐레의 경우에는 학생의 80%에 달한다. 이

민자 자녀들 상당수는 독일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부상

하고 있다.

‘베를린 문화프로젝트 Kultur projkte Berlin’는 베를린 연방주가 소외된 청소

년들에게 차별 없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비영리 기관이다. 문화

의 대중성과 홍보를 위한 프로젝트를 현실화한다. 베를린 시내 50개 학교와 30

개 예술단체, 25개 사회단체가 중심이 되어 오감 자극 색깔 체험프로그램 ‘붓으

로 그리다’, ‘박물관 체험프로그램’, ‘아벤토이어 뮤제움’, ‘신나는 즉흥연주’, ‘오

페라와 연극의 밤’ 등 다양한 예술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다문화, 멀티문

화 시대에 차별 없이 창의성을 키운다’는 게 모토.

베를린 문화 프로젝트는 도시의 주요 프로젝트와 페스티발을 조직하

고,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협력하며, 박물관과 다른 문화기관을 홍보할 뿐만 아

니라, 문화교육과의 넓은 범위를 보조하고 있다. 문화프로젝트 베를린은 설립

이후로 예술과 문화의 대중화와 관계된 여러 이슈들에 깊이 있게 관련하고 있

01

Kultur Projekte Berlin베를린 문화 프로젝트

소외된 청소년들에게 차별 없이 문화예술교육을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보듬는다 오감 자극 ‘베를린 문화 프로젝트’

064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70: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다. 문화 교육을 위한 베를린 프로젝트 사무실은 2007년에 베를린 의회에 의해

문화프로젝트 베를린에 설립되었다.

베를린 문화프로젝트는 1월 transmediale 08 페스티발과 함께 시작되

었고, 8월에 20주년 댄스 페스티발과 샤우부데 베를린 극장 15주년 기념행사를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첫해에 보여주었던 베를린의 새로운 문화 교육의 설립

이다. 문화교육을 위한 베를린 프로젝트는 수백 개의 교육기관과 문화기관의 보

조를 받고 있다. 특히 2008년에 확장된, 학교와 예술을 위한 스폰서십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

베를린 프로젝트 담당자인 안네테 리히터-하쉬카는 “청소년들에게 수

업 후에 차별 없이 예술교육을 받을 기회를 주고, 창의력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

라며 “이주민 자녀들은 부모들 무관심 속에 교육을 받을 기회마저 박탈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네테는 “특히 6세에서 10세 때 받는 예술교육은 평생의 바

탕이 된다”며 “아이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잠재 능력을 발견할 기회를

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를린에 거주하는 터키, 인도네시

아 등 이주민들은 대부분 사회적으로 저소득층이고, 자녀들의 교육에 관심이 없

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베를린 문화프로젝트로 방과 후에

이주민 자녀들이 다양한 교육을 받을 기회가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자녀 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를린 문화프로젝트에 대해 “2007년 시작할 때는 사회적인 논란

이 많았지만 문화라는 모토에 하나로 뭉친 것”이라며 “세부적으로 이주민 자녀

들의 사회적 관계, 가족 관계 등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

일은 대부분 주에서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있다”며 “그러나 주별

로 공통적인 주제를 찾기가 쉽지 않아, 주별로 특색 있게 테마를 정해서 예술교

065

Page 71: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를린 문화프로젝트의 다양한 예술교육프로그램들의 공통점은 어릴

때부터 다양한 문화 속에서 섞여 살아야 한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느끼게 하

는 것이다. 오감 자극 색깔 체험프로그램 ‘붓으로 그리다’의 경우 터키 가정의 자

녀들을 주로 대상으로 하고 있다. 안네테는 “터기 이주민 가정의 자녀들은 좋은

교육을 받기가 어렵다”며 “특정 프로그램의 경우 특정 이주민 자녀들에게 기회

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참가 경쟁을 벌일 정도로 인기 있는 체험프로그램은 ‘어린이

들이 만드는 단편영화’다. 지난 4월 300명을 뽑았고, 4차례 제작 워크숍을 거쳐

연말에 일반인에게 상연할 예정이다. 영화감독과 제작자들 도움으로 주제를 선

정하고 시나리오를 완성한 뒤 직접 인터뷰와 촬영을 거쳐 한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만들어진다.

안네테는 “아이들이 거리에서 인터뷰도 하고, 영화제작 스텝의 역할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게 된다”면서 “카메라에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담는

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인터

뷰 요령도 배우고, 영화제작의 기술도 알게 된다”면서 “특히 영화제를 통해 자신

이 만든 영화가 상영되면서 성취감도 얻게 되고, 다문화사회-멀티 문화사회에

서 살아가는 법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다”고 했다.

‘신나는 즉흥연주’ 프로그램도 인기다. 안네테는 “초등학교 음악 교사

의 제언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이라며 “전문가들이 다양한 사물과 기구로 연주

할 수 있게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무런 부담 없이 신나게

연주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재미를 느낀다”며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의 반

066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72: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응이 워낙 좋았다. 더 많은 기회를 달라는 학부모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를린 문화프로젝트의 2008년 프로젝트

박물관에서의 긴 밤 2008 Lange Nacht der Museen 2008: 이 프로그램은 1년에 2번 열

리는 행사로 겨울에는 “시간”이라는 주제로, 여름에는 “왕궁, 공원 그리고 정원”

이라는 주제로 몇몇의 박물관들이 각자 프로그램을 구성하거나, 테마에 맞게 비

유적인 혹은 신화적인 측면을 부각하여 전시한다.

트란스메디알레 08 Transmediale. 08: 2008년 1월 28일부터 2월 3일까지 예술과 디

지털 문화를 위한 페스티발인 트란스메디알레 08이 개최되었다. 예술가와 미디

어관계자, 대중예술에 관심이 있는 21600명의 방문자들이 참가한 이 프로그램

은 각종 전시, 회의, 퍼포먼스, 예술작품 전시회 등을 포함하고 있다.

세계적인 댄스 축제 Tanz im August 2008: 이 페스티발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의 댄스

들을 선보였고, 더 나아가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춤 문화를 강화하였으며 거리댄

스와 힙합과 같이 대중적인 춤과 발레들도 소개되었다.

호기심 가득한 청자들을 위한 베를린 네트워크 ohrenstrand.net 2008: ohrenstrand. net

는 현대 음악의 대중화와 공연을 위한 새로운 베를린 네트워크로, 8개의 기관에

서 현대음악을 홍보하기 위해 참여하고 있다.

067

Page 73: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TUSCH Berlin은 극장과 학교간의 교류로 청소년 문화 서비스교육, 학문, 연구

를 위한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다. TUSCH Berlin에는 1998년부터 2008년까지

10년간 82개의 학교, 31개의 극장, 3만 명의 학생들이 가입되어 있다.

이 기관의 핵심적인 과제는 청소년들이 음악, 그림예술, 춤 혹은 연극에

친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영역의 프로젝트는 청소년들의 성격발달

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앞서 보여주고 있다.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은 문

화를 자주 접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드러낼 수 있으며, 발굴한 재능을 집중적으

로 계발할 수 있다.

문화기관을 위해서는 미래의 준비된 문화적 흥미를 기르는 것이 병행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오늘날의 아이들은 미래의 관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에서 문화 소개는 문화를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의 중요한

초석이 된다. 이를 위해 베를린 시는 청소년들에게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연극, 박물관, 콘서트 혹은 문학포럼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02 TUSCH Berlin투쉬 베를린, 극장과 학교

미래의 문화 창조자, 문화 소비자를 기른다

청소년 대상

현대무용 참관 프로그램

068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74: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TUSCH Berlin의 설립자이자 책임자인 카트린 베렌스는 “베를린을 위

한 연극교육 실험모델 Theaterpädagogischer Modellversuch für Berlin” 이라는 조직으로부터

도이체스 테아터와 바간텐 뷔네의 연극교육을 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당시

베를린 극장에 연극교육이라는 개념은 거의 없었지만, 바간텐 뷔네, 샤우 뷔네,

막심 고끼리 극장, 도이체스 테아터, 캄머슈필, 테아터 89, 코미쉐 오퍼 등과 함

께 연극교육에 대한 생각을 TUSCH Berlin으로 전환시키게 되었다. 그는 청소년

들이 TUSCH-연극프로젝트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을 5가지로 정리한다.

1. 연극의 실험적인 영역에 대한 개방성

2. 목적에 얽매이지 않은 배움의 경험

3. 예술과 문화에 있어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참여

4. 그룹 활동 과정의 창의성

5. 깊숙한 감동이다.

TUSCH Berlin는 청소년들이 삶의 가치를 느끼게 해주고 학교생활에서

중요한 것을 경험하게 해주는 아주 평범한 수업을 함께 진행한다. 그러나 1998

년 당시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연극교육을 하는 것은 하나의 사치라고 생각

하던 시절이었다. 당시에는 문화 교육이라는 말이 생소했고, 문화 기관과 학교

의 지속적인 협력은 익숙하지 않은 사안이었다. 대신에 “공동으로 이룩한다”라

는 개념은 학교와 문화기관의 문화교육을 위한 협력모델이라는 개념보다 더 잘

투쉬의 연극교육 프로그램

069

Page 75: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이해되었다. 처음에는 12개의 학교와 12개의 극장이 함께 시작하면서 TUSCH

Berlin이 출범하였고, 이제까지 10년이 흘렀다.

TUSCH Berlin의 초창기와 현재

우선 TUSCH Berlin의 초창기 협력 프로젝트를 살펴보자. TUSCH

Berlin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연극에 사용했던 무대세트와 의상, 마스크 등을 전

시하였다. 또한 그것은 아이들이 연출 전반에 있어서 어떻게 아주 작은 부분들

이 특별한 장면으로 만들어지는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이에

덧붙여 극장 측에서는 무대제작자, 배우, 드라마해설자, 감독 혹은 연출과 함께

충분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연극역사에 대해 생생한 설명을

곁들여 소개할 것을 제안을 하였다. 이러한 모습에 고무된 TUSCH Berlin에서는

극장 측에서 제안한 것을 프로젝트에 반영하고, 연극제작에 있어서 공동으로 참

여하기를 시도하였다. 이러한 관계는 “예전의” 극장은 “새로운” 극장이 되어야

한다는 기치아래 극장 문화지도의 변화와 발맞추어 연극교육을 더욱 중요시하

는 방향으로 변화하였다.

다음으로는 TUSCH Berlin의 현재다. 현재의 모토는 ‘하나의 모델이 학

교를 만든다’는 것. 극장에서 더 많은 연극교육이 필요한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

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라는 질문과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USCH

Berlin는 극장이 연극교육에 대한 필요를 인식하게 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TUSCH는 극장경영에 있어 연극교육의 위상을 확고히 했을 뿐만 아니라, 베를

린 내에서 연극교육 의사소통 통신망은 아주 잘 정비되어 있다.

또한, 문화 교육의미의 공공성은 “아이들을 올림픽으로(아이들과 청소

년들이 예술과 문화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할 수 있도록 2004년에 만들어진 이

070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76: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니셔티브)” 와 같은 활동과 함께 민감해졌다.

TUSCH Berlin은 규칙적으로 연극교육 코치를 배정했고, 극장관계자와

학교 관계자들의 조정을 시도했다. 이러한 관계망이 없이는 의사소통의 방법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는 동안 TUSCH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만들어 나

갔고, 각각의 파트너들에게 공정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 독일 학교법에는 독일 초등학교 교사들은 연극 활동도 가능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들을 통한 직접적인 공동작업과 보

조는 굉장히 긍정적인 프로젝트이다.

영향을 끼친 프로젝트들

TUSCH Berlin이 영향을 끼친 프로젝트의 첫번째는 함부르크에서 시행된

TUSCH의 후속 프로젝트다. 교육, 스포츠 관청과 쾨르버-재단 2002에 의해 프

로젝트에 합류한 함부르크 소재 극장들은 적어도 한 학교에서 2년간 집중적으

로 교류를 했다. 이 프로젝트로 인하여 베를린에서 10년간 유지해온 극장과 학

교의 연결망이 함부르크에서도 시도되었다.

프로젝트의 파트너인 문화관청은 작년에 30개 정도의 학교가 지원신

청을 했고, 몇몇의 극장이 대기명단에 올랐다고 보고했다. 큰 함부르크 극장과

몇몇 개의 개인 극장은 미래의 관객들과 생생한 교류를 하는 것을 기대했다. 함

부르크 소재 학교의 아이들과 청소년들은 극장세계에 익숙해졌고, 전문가들의

연습을 가까이에서 경험하였으며, 극장과 관련된 여러 직업군들에 대해 배우고,

전문적인 도움으로 희곡, 연출, 의상, 무대배경, 소품 등에 대해서도 공부했다.

이 프로젝트는 교사와 연극교육자 혹은 예술가들이 총체적으로 긴밀하게 공동

071

Page 77: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으로 작업하고 학교장과 극장장이 강력하게 후원할 때, 특히 좋은 성과를 얻는다.

이 프로젝트의 마지막단계에서는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이 프로젝

트를 가능하게 할 것인지, TUSCH-협력을 위해 어떤 평가기준이 있어야 하는

지”하는 질문이 제기된다. TUSCH의 책임자들은 2번째 워크숍에서 성공적인 프

로젝트의 기준을 상정했다. 교육적인, 미학적인 질, 예술적인 질, 설비시설의 질,

프로젝트 시행과정상의 질, 효과성과 같은 자격과 발전의 질이 바로 그것이다.

둘째로는 작센-안할트에서 시행된 TUSCH의 후속 프로젝트. 2004년 4

월부터 “놀이와 연극 Spiel & Theater” 작센-안할트 e.V. 가 KlaTSch! 라는 이름으로

고유한 프로젝트를 시행하였다. 베를린에서 자치단체 극장에 강한 집중했다면,

작센-안할트 지역 프로젝트는 개인 극장의 형태에도 골고루 분포되었다. 개인

극장들은 지속적으로 연극을 상영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극장들과 작업하는 것

은 융통성이 있고, 고유한 작풍에 따라 연극을 구체화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한 이것은 포괄적인 프로젝트 경영뿐만 아니라 더욱 본질적인 공연방법과도 연

관될 수 있다. KlaTSch!는 극장과 학교의 지속적인 공동 작업에 집중한다. 연극

제작자는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매주 학교 그룹을 연습에 동행하였고, 학교에서

도 학교생활이외에 5개 그룹에게 집중된 연극 활동을 3일간 제공하였다.

TUSCH Berlin의 구체적인 협력형태

아우스강스바지스 AUSGANGSBASIS: 극장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전달되어야 하며,

청소년들의 인식을 불러일으킬 만한 다양한 사회적, 심리적, 역사적, 정치적 주제

의 공연을 선보인다. 학교는 전통적인 교육과정으로 편재된 예술뿐만 아니라, 다

른 과목과의 상호 연계 예술에서 문화적인 활동을 펼친다. 또한 축제, 콘서트, 프

로젝트주간을 통해서 학교 문화 내 창조적인 표현가능성의 다양화를 현실화한다.

072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78: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학교에서의 변화: 극장과 학교는 그들의 목표와 비전의 교차점을 찾기 위해서

TUSCH 파트너십에 참여하고 있다. 파트너십 프로젝트의 변화를 위해서는 학교

장, 전문가, 학생대변인, 극장장, 희곡인, 감독 그리고 배우들과의 구분된 의사소

통망이 사용되어야 한다. 이러한 파트너십에서는 수용적인 만남의 형식뿐만 아

니라, 동시제작, 작가, 공동의 주제, 문학적인 시대, 장르의 비교, 조명 혹은 무대

장치 개발과 연극 음악적 시도 등과 같은 예술 프로젝트 계획이 마련되어야 한다.

TUSCH 개별적인 파트너: 학교와 극장간 다양하고 집중적인 파트너십 계획의

중심에는 TUSCH의 이념이 큰 역할을 한다. 가능한 많은 교실과 상이한 수업과

목에서 연극예술과의 창조적이고 이론적인 교류, 만남의 형식이 실천되어야 한

다는 것이 그것이다.

TUSCH 작업장 프로그램: 모든 TUSCH 학교를 위한 극장에서 제공하는 다방

면의 워크숍은 매해 한번 씩 배우와 희곡작가, 감독, 무대감독 등의 지도아래 작

업장에서 진행된다. 학생들은 다양한 연출형식을 배우는 것 이외에도 칼싸움,

춤, 인형극과 같은 다른 솜씨들을 경험하고, 가면제작자, 무대제작자 등의 연극

관련 직업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다.

TUSCH 테아터 엑스트라 TUSCH Theater Extra: 방학동안 시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TUSCH 학교의 모든 학생들에게 제공된다. 학생들은 매해마다 많은 베를린 극

장들과 전문적인 감독의 지휘아래서 해당 연극의 일정에 따라 참여한다. 여기는

다양한 학년, 학교, 지역과 경험세계를 지닌 학생들이 함께하고, 전문적인 환경

과 맥락 속에서 연극 프로젝트를 경험한다.

073

Page 79: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TUSCH 축제주간 TUSCH -Festwoche: TUSCH의 공개적인 클라이맥스는 일주간 벌

어지는 연극페스티발이다. 학교와 극장의 다양한 협력에서 생겨난 30개가 넘는

작품들이 매해 공연된다. 작업장 프로그램과 특별한 TUSCH 제작의 성과물들도

여기에서 선보인다.

TUSCH 극장 TUSCH-THEATER-TAG-TTT: TUSCH는 한 달에 1번씩 관심 있는 청소년

들을 위해 이론적인 준비와 실질적인 준비와 함께 극장 방문을 실시하며, 예술

가들과의 대화도 마련되어 있다.

TUSCH 네트워크 TUSCH -NETZWERK: TUSCH 웹사이트 ‘www.tusch-berlin.de’와

월간지 TUSCH-뉴스레터는 모든 활동과 날짜에 대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074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80: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많은 아이들과 청소년들은 예술과 문화에 접근하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성

공적인 문화 협력이 시도되어야 하며, 예술과 문화를 통한 협력과 참여를 가능

하게 한다. 이 프로젝트는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형식으로 지원하면 된다. 협력

을 위한 프로젝트정보 은행은 모든 지원자들에게 열려있다.

모든 지원자들은 온라인 정보은행에 등록되며, 이 정보은행은 독일 전

역의 예술가들의 작품을 “베스트-프랙티스-컬렉션” 이라는 정신으로 개방하고

있으며, 사이트 내에서의 대화와 교류를 촉진한다.

문화와 학교의 성공적인 협력을 이루어 내면 상을 받을 수 있다. 매년

Wettbewerb MIXED UP은 문화교육과 학교 담당자들 간의 성공적인 협력에 대

해 상을 수여한다. MIXED UP은 수상자들에게 상, 공식적인 승인과 같은 많은

이점들을 선사한다. 문화와 학교의 성공적인 협력을 위해 각각 2,500유로를 4팀

에게 제공하는데, “삶의 예술을 배운다”의 기획 아래 2,500 유로를 지원하며, 각

종류의 학교에게 동등한 기회와 문화적 참여를 가능하게 해준다.

지원 자격은 문화기관과 학교의 교육파트너들이며, 적어도 학교외의

문화파트너와 모든 종류의 학교에서 활동하는 협력팀이어야 한다. “문화파트

너”로서는 모든 문화파트너들의 문화적 교육 작업의 활동가들(기관, 협회, 자유

직업의 예술가들, 문화교육자, 프로젝트 담당자들)이 해당된다. “학교파트너”로

서는 일반학교와 직업학교 등 모든 학교형태가 가능하다.

03 MIXED UP학교에서의 특별한 시간:

학교 수업에 접목한 프로젝트들

“삶의 예술을 배운다” 프로젝트

075

Page 81: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댄스시간 TanzZeit

TanzZeit는 자신들의 출신, 나이 또는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계층과 문화의 아

이들이 예술형태의 하나로 동시대의 춤을 배우고, 춤을 교육활동의 하나로 자리

잡기 위한 목적을 지닌다. 이것을 통해 TanzZeit는 총체적인 교육을 위해 기여할

것이며, 무대예술로써의 춤을 중재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이 기관은 80명이 넘는 예술가들과 60명이 넘는 교육자들과 함께 베를

린 소재 학교에서 TanzZeit 프로젝트를 예술적으로 체계적으로 조직하는 작업

을 한다. 2009년까지 베를린 전 지역에서 대략 80개의 학교가 6천 명이 넘는 아

이들과 3백 개가 넘는 교실에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TanzZeit는 춤을 감각적이고 직접적인 예술형식으로서 경험하고, 생각

과 행동의 다른 표현방식으로 탐구하는 목적으로 학교에서의 예술적 작업을 시

작하였다. 이를 통하여 아이들과 청소년들은 자신의 신체적, 정신적, 감성적인

측면에서 지속적인 계발을 할 수 있다.

TanzZeit는 유년기과 청소년기에 해당되는 능력, 습득되어야하는 중요

한 삶의 목적을 달성하도록 한다는 인식에서부터 설립되었다.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능력이 해당된다. 첫째, 예술적인 능력. 자기 고유의 개인적인 신체언어를

발견하고,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신뢰를 발전시킨다. 높고, 낮고, 불안정하고, 견고

한 예술적인 과정에 대한 총체적인 경험을 한다. 보편적인 언어로써의 춤 언어

의 사용으로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다.

둘째, 사회적인 능력. 자신과의 혹은 다른 공연자들과의 신뢰를 쌓는다.

존중과 인정에 대한 경험을 한다. 자존감을 강화한다. 문화적, 종교적, 외국인에

076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82: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대한 적대적 편견을 무너뜨린다.

마지막으로, 배우는 능력. 집중력과 동기, 인지적인 능력을 향상시킨다.

언어적인 능력을 촉진한다. 신체적 자각을 발전시키고,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며,

신체적이고 정신적인 지구력을 훈련한다. 모든 베를린 학교교실은 이 프로그램

에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교사들의 협조, 학교장과 학부모들의 후원, 수업에 알

맞은 교실 제공이 매우 중요하다.

TanzZeit는 베를린 문화 교육 자금 프로젝트 Berliner Projektfonds Kulturelle

Bildung 의 후원을 받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서 자발적인 부모들의 보조, 학교의

보조, 후원단체 또는 제3의 보조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프로그

램을 지속하기 위해 많은 보조금이 필요하고, 개인적인 후원금도 환영한다.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스스로 예술적으로 활동하고 다방면으로 참여

한다면, 예술가들은 전문적인 춤의 세계로 인도할 것이다. 세계적인 출신들의

TanzZeit 예술가들은 다음과 같은 2개의 팀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주니어 프로

젝트 Junior-Projekt (한 학기 14회, 90분 수업)와 마스터 프로젝트 Master-Projekt (1년

28회, 90분 수업)가 그것인데 매년 경연대회에 참가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TanzZeit 수업은 한 번도 춤, 음악에 관심이 없던 아이들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오전 수업시간에 교실에서 시행된다. 이런 활동을 통해 그들은 자신들

의 고유한 창의력을 계발할 수 있다. 또한 집중교육, 집중관리의 대상도 있다.

TanzZeit는 수업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예술가들에게 필로트프로젝트 탄

츠플란 베를린 Pilotprojekt Tanzplan Berlin 에서 정기적으로 집중교육프로그램을 제공

하고 관리를 한다. 예술가, 교사, 부모 그리고 학생들 간의 의사소통은 TanzZeit

에서 본질적으로 중요하고, 모든 활동의 중심에 위치한다.

077

Page 83: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문화 교육 분야는 뮤지컬 공연, 박물관방문, 상호문화적인 만남의 제공에서부터

학교신문, 멀티미디어 매체까지 아주 다양하다. 문화교육의 장소 또한 학교 교

실일 수도 있고, 학교 외의 극장, 청소년예술기관, 음악학교, 오케스트라, 합창

단, 도서관 혹은 문학에이전트, 연극 워크숍 등이 될 수도 있다.

문화교육은 다양한 차원에서 활성화될 수 있는데 독일에서는 전통적으

로 문화기관과 교육기관과의 연합을 3가지 차원으로 정리할 수 있다. 예술가와

문화교육자, 교사들은 각각 예술이론 설명을 기초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학교와

그와는 다르게 전문적인 공연을 경험하는 박물관 혹은 극장 등에서 장소에서 함

께 작업한다.

통계에 따르면 작년에 20%정도의 청소년들이 3번 이상 문화행사에 참

여했으며, 5%정도가 10번 이상 참여하였다. 또한 청소년들의 83%정도는 적어

도 1번 정도는 극장, 박물관 콘서트를 방문하였으며, 그중에 57%는 12개월 내

에 방문한 것이었다. 설문자의 52%정도는 박물관과 전시회를 이미 여러 번 다

녀왔으나, 오직 8%만이 고전음악 연주회를, 6%만이 오페라를 자신들의 필요로

방문했다.

이러한 영역은 사실상 청소년들에게 관심이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특

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문화는 동시대의 예술과 대중

매체예술이다. 청소년들은 어른 인구와 비교해볼 때 많은 시간을 문화에 할애

하고 있으며 심지어 기성세대들 보다 예술적으로 활발하다. 어른들의 22% 정도

04 독일의 문화 교육 정리

통계로 본 독일 청소년들의 문화 교육 극장과 학교의 아주 새로운 관계

078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84: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만이 음악 혹은 댄스교실과 사설학원 등을 방문하고 있는데 반해, 청소년들의

60%정도가 학교행사에서 박물관, 극장, 콘서트 등과 같은 비슷한 곳을 방문한

다. 이와 같은 청소년들과 전문적인 예술 공연의 중재과정에는 학교가 큰 역할

을 한다.

극장과 학교 파트너십은 처음에 12개의 학교로 시작하여 현재는 31개

의 학교와 여러 극장들이 함께 10년 동안 지속해왔다. 십 년 동안 3천 명이 넘는

학생들과 조명가, 연출가, 극본가, 배우, 무용가, 연극교육자, 무대담당자, 분장

사, 의상담당자, 감독들이 만남을 가졌다. 이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할 때의 바람

은 청소년들과 연극 예술가들의 깊이 있는 만남을 통해서 새로운 것을 창출해내

는 것이었다. 그것은 청소년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문화의 본질적이지만, 자

신 스스로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한 활발한 참여와 토론을 의미한다.

또한, 이러한 만남이 파트너극장에 어느 정도의 이슈가 되었는지, 공연

의 예술성과 효과에 대한 지속적인 토론이 이루어져야 한다. 무엇보다도 10년이

지난 지금, 문화적으로 참여를 하고 있는 어린이들과 학생들의 요구가 모범적

사례로 장기간 동안 이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여태까지 그러한 연구결과가 없었

기 때문에 TUSCH의 10년간 영향을 알아보아야 한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청소

년들이 처음으로 삶의 속도를 변화시키는 동기를 갖고, 자신의 실생활을 새롭게

논의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문화가 학교를 만든다”의 슬로건으로 모사된 예술가들과 학생들 간의

관계는 베를린 필하모니 프로젝트를 통해 형성되었고, “Rhythm is it” 이라는 영

화를 통해서 널리 퍼져나갔다. 점점 더 많은 회사와 재단들이 자신들의 업무분

야로써 학생들과 이러한 예술 모델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프로젝트는 자금 후원과 연극교사 혹은 연극 교육자와 같은 조직체, 학생들의

079

Page 85: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훌륭한 기존 체험들이 없이는 지속되지 못할 것이다.

문화부장관 베른트 노이만은 “연극이 사회적 고정점으로서 받아들여

지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오랫동안 쇠퇴해온 문화교육에 대한 문제로 귀결 된

다”라고 말하며 학교 프로젝트를 활성화시키는 극장들의 동기를 정당화했다.

TUSCH는 학교와 극장이 지속적인 교류를 할 것과, 예술의 문턱을 낮출 것과,

두 기관의 일상에서 보조할 수 있는 그러한 관계를 만드는 것을 요구한다. 이를

통하여 학교와 문화 간의 관계는 확고해진다.

만약 “문화가 학교를 만든다”와 그것을 위한 전문적인 문화교육 조직

이 완성된다면, 예술 프로젝트는 공허한 외침이 아니라 많은 작고 큰 극장들에

게 본보기와 방향을 제시하는 등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TUSCH 이념에 대한

업적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점점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동시에 이러한 이념

이 학교 내 연극 활동으로부터 우연히 생겨난 것이 아니라는 점과 교육관청의

책임과 자발성으로 베를린뿐만 아니라 함부르크와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시행된

다는 점이 중요하다.

미술과 음악 같은 다른 교과과정처럼 연극, 연극의 언어, 예술을 적어도

선택과목으로서라도 학교과정에 편입되어야만 한다. 그것은 모든 학생들에게

미학적인 지각과 표현의 다양한 형식과 관련된 형상화 능력을 길러주기 때문이

다. 이러한 능력은 발표, 회의, 모든 표현 예술의 형식, 특별하게는 대중매체에서

발휘될 수 있다. 또한, 모든 학교에 정기적인 연극 활동 과제가 자리를 잡는다면,

음악, 미술교사와 같이 연극교사도 양성될 것이고, 연극 또한 문화생활의 중심

으로 편입될 수 있다. 때문에 베를린시민들은 발전해 나가는 기관 TUSCH에 대

해 고마워하며 10번째 생일을 축하하고, 모든 극장과 연극학교가 지속적인 발전

하며 TUSCH가 독일 전역으로 퍼져나가기를 바란다.

080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86: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중요한 건 문화와 학교간의 협력, 바로 파트너십이다. 학교에서는 음악

과 미술과목이 자주 시행되지 않는 등 예술과목들은 이미 많은 부분 포기되고

있다. 우리는 학교가 전인적인 인간을 양성해야 하며 인지적인 능력을 훈련하는

데에만 집중되면 안 된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이미 알고 있다.

가정과 학교는 우선적으로 예술적인 교육에 대한 전달의 책임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독일은 극장, 박물관, 연주회, 도서관 등의 고전적이고 다양한 문

화 사업에 집중하고, 음악, 미술, 연극 등이 포함된 학교수업을 통해 아이들과 청

소년들을 전인적으로 교육하는데 기여를 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이미 문화와 학교간의 필수적인 동맹이 형성되어 있다.

TUSCH는 10년동안 지속해 오면서 놀랄만한 예시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더 많은 협력들이 실현화되어야 하며, 공동작업의 지속을 위해서는 여러 근본적

인 규범들이 만들어져야 한다. 또한, 아이들과 학생들은 문화기관과 예술가들과

의 활동적이고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서 수용적이고 창조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그러한 기회에는 문화기관의 일상생활과 활동에서부터 배

우는 “아우겐샤인 Augenschein”이라는 프로그램이 해당된다. 이렇게 사람들은 미

래의 관객으로 참여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그들의 작업을 인지

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자극을 주며, 현재의 직업과 미래의 직업세

계를 경험할 수 있게 문화기관을 “이용”하면 된다.

081

Page 87: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기관(프로젝트)명

종일반 학교 운영프로젝트 Ganzentagsschule

기관(프로그램) 성격

독일 중앙 교육부에서 주관

기관(프로그램)에 대한 설명

진흥 프로그램인 “미래 교육과 후원 Zukunft Bildung und Betreuung, 이하IZBB”과 함께 독일 중앙정부는 지난

2003년부터 전 연 방주들을 대상으로 <종일반 운영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학부모들의 사

회 활동비중이 한국에 비해 월등히 높은 독일에서는 수년간 반 일제를 유지해 왔었다. 자유로운 학교

를 표방하던 독일의 교육제도는 그러나, 늘어나는 이민자 가족들의 수용과 학부모들의 사회참여 증가

및 학생들의 학업도 향상을 위해 공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과감히 종일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

기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이 실행된 2003년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국에 걸쳐 약 7,000개의 학교

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더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 나아가 조심스럽게 독일 교육제도의

현대사회의 변화에 맞추어 재정비하고 이에 적절한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종일반 프로그램>은 정부주체 하에 연 방주들이 함께 진행하는 공동 프로젝트의 성격을 띠고 있다.

매년 약 40억 유로의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2003년 5월 IZBB가 이 프로그램에 후원단

체로 합류하게 되면서 공동 프로젝트의 성격이 더욱 짙어졌다. <종일반 운영학교>로 전환하고자 하는

학교들의 지원을 받아 심사를 거쳐 후원여부가 결정된다.

종일반 운영은 단순히 학과목을 늘려 수업을 듣는 시간을 오후까지 연장하는 “학습연장

프로젝트”가 아니다. 지금까지 정규수업으로 구성되어 있던 오전시간 학교운영 프로그램에 오후시간

을 연장하면서 다양한 문화교육프로그램을 추가한 것이 <종일반 운영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하여 종

일반 프로그램의 다른 이름은 “문화학교 만들기 KulturSchule”이다. 문화라는 모토 하에 학교와 지역사회

가 중심이 되어 전문 문화 예술인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여, 학생들의 문화예술 교육기회를 확대하고

더 나아가 풍요로운 문화소양을 갖춘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는 것을 최우선 목적으로 하고 있다.

문화예술 교육을 접목한 새로운 교육방침은 단순히 창의로운 학습법을 통한 학습력 증진에만 초점은

맞춘 것은 결코 아니다. 문화예술교육의 실무적인 활동을 통해 흥미롭고 즐거운 학교 만들기 실현과

지역 문화예술 교육단체와 실무에 종사하는 예술가들 사이의 네트워크 구축 및 지역 문화활동의 활성

화가 이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독일 문화예술교육기관 및

단체, 프로젝트 소개

성경숙

아르떼진 해외통신원

Project. 01

082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88: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주요 프로그램

수업과목의 질적 및 양적 향상

피자연구 PISA-STUDIE 의 국가별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독일이 낮은 순위에 랭킹 되면서 독일 교

육제도에 대한 약점을 지적하는 비판들이 쇄도했다. 읽기와 수학 및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겨우 평균을

유지할 뿐 이였고, 특히 2차 세계 대전 이후 주변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받아들인 이주민 가정의 학

생들의 학업성적이 뚜렷이 낮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이러한 결과 이후 학교가 정규교육 과

정의 주체적인 입지를 굳히고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수업시수 증가와 개별지

도 강화를 중심으로 하는 종일 반 운영계획이 거론되었다.

학부모 지원

지금까지 학생의 자율성을 구속해서는 안 된다는 교육 관계자들의 견해는 확고했다. 어떠한 형태로든

자유로운 학교생활을 고수해 오던 독일 교육계는 현저하게 떨어진 독일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관심을

기울이던 가운데 그동안 급격히 변화한 사회구조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내 놓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해를 거듭할수록 성별을 떠나 사회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독일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인해 반 일제 운

영을 고집하던 학교수업이 끝나면 학생들을 보호 및 지도할 수 있는 기관부족 문제에 당면한 것이다.

변해가는 사회구조 속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교육문제를 해결하고 학부모들의 경제적 및 심리적인 부

담을 덜어주고 자 가장 이상적인 해결책을 독일에서는 공교육 기관인 학교에서 찾았다.

학습력 증대를 위한 이론과 실습의 조화

교실에서 진행되는 이론위주의 수업에 국한하지 않고 교과목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실습교육 또한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연령이 어리면 어릴수록 체험을 통해 얻게 되는 지식은 단순히 글로 전달된

내용보다 효과가 크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하나의 테마를 가지

고 여러 가지 과목을 연결시켜 진행하는 연계수업 개발과 더불어 문화예술교육 분야를 강화하여 다양

한 학습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주요 지원기관으로는 독일 청소년 장학회 Deutschen Kinder- und Jugendstiftung DKJS, 지역

서비스센터 Regionale Serviceagenturen,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테마별 아뜰리에, 실습위주 성공수업사례 공모

전 Der Wettbewerb “Zeigt her eure Schule!” 등이 있다.

바이언 주에 위치한 프리드리히-그률 하웁트슐레는 한창 종일반 운영학교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

는 학교 중의 하나다. 올 여름 독일 연 방주 교육부의 주체 하에 실시된 독일 학교장을 위한 여름캠프에

서 만난 홀가 자우어하머는 현재 학교에서 실시 중인 운영 시스템의 변화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인터뷰

를 통해 밝혔다.

083

Page 89: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Holger Sauerhammer: 지난 일 년간은 종일반 운영학교로의 전환을 위한 한 해였다고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IZBB의 재정적인 협조를 얻어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학생식당도 새로 오픈 하

는 등, 낡은 학교시설물들을 재 보수 및 신축하느라 바쁜 한 해를 보냈지요.

Q: 언제부터 종일 반 학교형태를 띄고 운영하기 시작했나요?

2007/2008년 가을 학기부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벌써 2년째가 되었네요. 우리 학교는 2년

전 Klasse 5부터 종일 반 운영 프로그램에 참여시켰고, 내년부터는 Klasse 5부터 7까지 확대하여 실

시할 예정입니다.

Q: 종일 반 운영에 대한 평가는 어떻습니까?

프로그램이 시작된 첫 해에는 참여하는 학생들의 반응이 뛰어나 아주 순탄했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이웃 학교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받아들여 운영을 시작하였는데 이로 인해 경쟁자가 생겨 20명가량의

학생들이 학교를 옮기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이번 학기에는 저희 학교가 펼친 대대적

인 홍보효과 덕택인지, 오히려 25명의 학생들이 더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Q: 어떤 홍보를 하셨습니까?

제가 이 학교로 부임한 지난 2년 동안 정보전달을 주목적으로 하는 각종 행사를 열었습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 및 지역민들에게 우선 상세한 정보들을 제공하면서, 그 당시만 해도 낯설었던 종일 반 운영

프로그램의 주목적과 활용가치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Q: 종일 반 학교운영 타임 스케줄을 간단히 소개해 주신다면?

2년간 운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최상의 해결책을 찾기 위한 여러 가지 시행착오 단계에 있습니다. 우선

타임 스케줄을 보면, 실행된 첫 해에는 오전 8시부터 16시 15분까지 그리고 다음 해에서는 16시까지

종일 반 운영을 하였습니다. 첫 해를 보내고 나서 Klasse 5에 속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기존의 수업시

간이 좀 길다는데 의견이 모아졌고, 차후 15시 30분으로 다시 단축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교사들의

반발로 인해 다시 16시로 최종 조정된 겁니다.

Q: 언제, 어떤 단체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지는 어떻게 결정하나요?

외부 문화예술 교육단체에서 학교 측으로 제안이 들어오면 학교 관계자들의 의견을 모아 최종 결정합

니다. 제가 부임하기 전에 이 학교에서 기본적으로 정해 둔 컨셉이 있는데, 조금씩 추가하여 프로그램

을 결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운영기간은 프로그램의 성격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예를 들어 유

도와 응급처치 및 타악기 연주와 같은 프로그램은 한 학기만 진행하는 반면에 농구, 축구 및 요가를 비

롯한 긴장완화 프로그램과 예술 아뜰리에 프로그램들은 몇 학기에 걸쳐 장기간의 계획을 세워 학생들

의 수준에 따라 다양하게 진행합니다.

홀가 자우어하머 프리드리히-그률 하웁트슐레(Friedrich-Güll-Schule Ansbach) 학교장

독일‘종일 반 운영 학교’

프로그램에 관하여 ...

Interview

084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90: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기관(프로젝트명)

학교극단 프로그램 Schultheater der Länder, 이하 SdL

기관(프로젝트)에 대한 설명

1985년부터 함부르크 지역에서 연극축제가 개최된 이후, SdL은 이미 20년이 넘는 생활연극의 역사

를 가지고 있다.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극무대가 관객을 찾고 있으며, 그 동안 개발된 다양한 연

극 표현법들을 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연극”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학생들의 교과목 학습에 활용하고

있다. 20여 년 전 함부르크에서 시작된 생활연극의 정신은 여전히 Schultheater der Länder, SdL 에 이어

져 독일의 젊은 세대인 청소년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주요 목적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 매년 색다른 주제를 선정하여 전문가의 시각과 실제 교육현장 지도자들의 만남 추진

• 독일 연 방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연극제 추진

• 공모전을 통한 다양한 연극인 간의 만남주체

• 전문가들로 구성된 세미나를 통해 실제 수업에 적용된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 수용도 및 전체 평가

학교에서 본격적으로 시행하게 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이전에 참여를 신청한 모든 학생들은 사전

프로그램인 <표현기법> 수업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연극이 음악, 퍼포먼스 등의 다른 문화예술

장르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이 모두를 아우른다. <학교극단 프로그램>을 통해 타인과의 커뮤니

케이션 능력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사회력 증진을 기대하

고 있다. 학교의 입장에서는 “배움의 집”이라는 본연의 학교가 지니고 있는 사회적 역할을 좀 더 공교

히 하기 위한 초석이 되는 프로그램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청소년들의 능력이 학

업성적으로만 단정 짓는 과거의 독단적인 평가방식에서 벗어나 신체적 및 감성적인 능력을 공동 협력

하여 개발하는 데 그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주요 프로그램

BVDS의 설립취지는 다음과 같다.

• 학교에서의 문화교육의 일환으로 교과목 수업에 연극 학습프로그램의 도입

• 학교에서 실시하는 연극공연의 기회를 높이고 이를 통해 다양한 예술표현을 이용한 학습능력개발

•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종합 연극 프로젝트(발성법, 몸으로 사물 및 감정 표현하기, 춤,

퍼포먼스 및 음악과 어우러진 뮤지컬 프로젝트 포함)

• BVDS는 독일 연 방주 전체를 걸쳐 활동하고 있는 지역 연 방주 연극단체들과 관련 기관 및

예술가들을 지원 및 후원하는 중심단체로 이들의 활동을 장려함으로 인해 학교에서 연극을 놀이와

학습의 일부분으로 생활화 추구

Project. 02

Interview

085

Page 91: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BVDS에서는 위에서 열거한 설립취지를 적극적으로 실현시키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BVDS는 다양한 연령의 학생들에게 나이에 맞는 맞춤형 연극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예를 들면 독일 교과목 중의 하나인 <표현하는 놀이>라는 과목을 보충 및 보완하

는 프로그램으로 예술과 음악과목을 접목시킨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진행시키거나, 수업에 활용될

프로그램의 질적 평가 및 프로그램 개발하는 등이 이에 속한다.

그 중에서도 다음 두 가지 프로젝트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연 방주 별 학교극단 Schultheater der Länder, 이하 SdL : 독일 전 연 방주를 대상으로 하는 연극제로 독

일 문화부의 지원으로 개최되고 있다. 매년 1회 개최되는 이 행사는 매 해 정해진 주제에 따라 연 방주

들이 돌아가면서 개최한다. 16개의 학생극단이 공연에 참여하며, 그 밖에도 각종 세미나와 아뜰리에

작업이 동시에 진행된다.

젠트랄 아르바이트타궁 Zentrale Arbeitstagung : BAG와의 공동프로젝트로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는 놀이

와 연극을 접목시킨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재정지원

독일연방 청소년 극단 협회 Bundesverband Theater in Schulen, 이하 BVDS

기타 사항

관련기관

• 괘르버 장학재단 Körber-Stiftung Hamburg, Forum für Initiativen

• 연 방주 별 문화부 Kultusministerien der Länder

• 연 방주 별 교육재단 Pädagogische Institute der Länder

• 독일 연극교육학 협회 Bundesverband Theaterpädagogik, BUT

• 독일 아마추어 연극협회 Bund Deutscher Amateurtheater, BDAT

• 독일 놀이와 연극협회 BAG Spiel und Theater

• 독일 청소년 문화예술교육협회 BKJ-Bundesvereinigung Kulturelle Jugendbildung

• 국제 드라마 연극 교육 위원회 IDEA - International Drama/Theatre in Education Association

086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92: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기관(프로젝트명)

바이언 주 청소년 영화제작 프로그램 Drehort-schule-ev

기관(프로젝트)에 대한 설명

바이언 주 청소년 영화제작 프로그램 <drehort-schule-ev>는 독일 바이언 주 연극 및 영화 문화

예술교육 협회 Landesarbeitsgemeinschaft für Darstellendes Spiel, Theater und Film an den Schulen in Bayern

e. V. 의 지원 하에 청소년들이 직접 영화제작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독일 바이언 주는 영화 <향수

>를 제작한 것으로 유명한 독일 최대의 영화 제작사인 바바리아 스튜디오 Bavaria Studio 가 위치한 주이기

도 하다. 바이언 주의 초. 중. 고등학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영화제작에서부터 배급

에 이르기까지 영화산업의 전반을 직접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지도하에 경험하면서 배

울 수 있는 현장체험 기회 또한 제공하고 있다.

영화는 20세기 이후에 중심적인 매스미디어로 성장했다. 2007년부터 바이언 주에 있는 33개의 교사

들이 중심이 되어 교과목에 영화라는 매체를 이용하는 교수법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와 중에 이 프

로그램 하에 진행되고 있는 <바이언 학교 영화의 날 Die Filmtage bayerischer Schulen >이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학생영화제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바이언 주의 교육 문화부에서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청소

년 영화제작 프로그램 <drehort-schule-ev>은 지역 대학과도 연계되어 학생들을 지도할 교사들의

교육을 시키는 등, 지역공동 프로젝트의 형태를 갖추었다. 하지만 참여하는 학교들 중의 30여 개 이상

은 연 방주 지원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애플 사 등과 같은 기업으로부터 경제적인 지원을 받

는 경우도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

영화분석을 통해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실제 영화제작하기

학교 수업에서는 장르를 불문하고 영화에 대한 허심탄회한 영화분석이 이루어진다. 영화라는 매체는

여러 교과목에서 수업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교사는 학생들에게 테마 별로 가장 적절

한 영화를 선정해 수업자료로 활용한다. 이미 이러한 영화에 대한 자유토론 형태의 수업은 여러 가지

로 학생들의 학습효과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온 것이 증명된 바 있다. 이와 같은 이론 학습과정을 거

친 학생들은 실제로 영화를 제작할 때 영화언어와 영화관련 제작수칙들을 염두 하여 제작에 임하게 된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체험교육“의 결과를 유도해 내기 위해 다양한 영화들이 선택되게 되고,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영화 속의 장면들과 음향 및 색 보정 등에 대한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갖게 되는 것이다.

한 편의 영화가 제작되는 전 과정, 즉 “제작자”에서 “관객의 입장”과 더 나아가 “비평가의 입장”에 이

르기까지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1인 다역을 수행하게 된다.

Project. 03

087

Page 93: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최신 영화기술과 노하우 지원 및 영화계의 경제적 지원

지금까지는 교사들이 전문적인 기관을 통해 연수의 기회를 받는 기회가 드물었다. 관심이 있는 교사들

이 의기투합하여 관련 전공서적을 참고하여 필요한 정보들을 얻는 데 급급한 것이다. 이러한 사정이다

보니 높은 질을 갖춘 수업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인터넷을 비롯한 매스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영화제작 전반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게 되면서 이러한 방식의 영화관련 수업은

학생들에게 어필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 이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관련업체들의 다각적인 지

원이 불가피한 상태임이 알려지면서 영화관련 지역 업체들의 지원이 쇄도하기 시작했다.

애플 사, 캐논, 바바리아 스튜디오, 베를린 비전 키노 Vision Kino gGmbH 와 바이언 교육 문화부의 지원을 받

아 교사들을 위한 연수 아카데미가 딜링엔 Dillingen 설립되었다. 이 아카데미에서는 교사들을 위한 다양

한 영화관련 기술지원도 적극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영화제작에 필요한 기계 대여는 물론 담당 제작

분야 기술자가 직접 파견되어 새로 도입된 기계사용법에 대한 설명과 기술 전수도 직접 한다. 연수과

정은 3개월 내에 4주 이상 진행되며, 이 기간 중에 영화제작 전 과정에 참여한 후 “최종시험”을 통과하

여야 “과정이수증명서”를 발급받는다.

아래와 같은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 <Drehort Schule> - 초보자를 위한 영화 만들기

• <finalCut Pro> - 상급자 과정

• <편집 방법에 따른 표현방법의 변화 세미나>

• <학생영화 시사회, Die lange Nacht der Selbstgedrehten>

• <초등학생들을 위한 만화영화 만들기> 등

재정지원

독일 바이언 주 연극 및 영화 문화예술교육 협회 Landesarbeitsgemeinschaft für Darstellendes Spiel, Theater

und Film an den Schulen in Bayern e. V.

088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94: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기관(프로젝트명)

벨라도나: 여성들을 위한 문화 – 커뮤니케이션 - 교육중앙위원회 Belladonna - Kultur-, Kommunikations-

und Bildungszentrum für Frauen e.V.

기관(프로젝트)에 대한 설명

<벨라도나>: 여성들을 위한 문화 – 커뮤니케이션 - 교육중앙위원회 Belladonna - Kultur-,

Kommunikations- und Bildungszentrum für Frauen e.V 는 1986년 브레멘 대학 Uni Bremen 에서 13명의 여성들

이 주축이 되어 여성의 정치적, 사회적 및 문화적 교육을 장려하고자 하는 목적 하에 설립되었다. 다양

한 직업군의 여성들과 연령층을 아우르기 위해 문화 교육행사들을 준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

기관은 여기에만 한정적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여성의 정치적 및 사회 비판적인 문화 교

육 행사를 주최하는데 주력한다.

남녀평등이 사회적인 화두로 떠오른 지 수 십 년이 지난 독일에서 여성의 사회적 위치는 세계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에 속한다. 동등한 교육의 기회, 사회진출의 기회 및 출산과 육아로 직업

전선에서 잠시 떨어져 있었던 여성들의 재 취업기회를 위한 다양한 단체의 지원도 남성에 비해서 높은

편이다. <벨라도나>의 주요 목적 중의 하나로 여성의 삶과 일에 대한 이해도 향상에 있다. 그리고 글로

벌 사회에서 여성의 사회적 지위향상과 정치, 경제, 언론 등의 사회 각계에서 여성들의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여성들의 관심과 흥

미를 끌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벨라도나>는 이슈가 되고 있는 정치 사회적인 주제를 선정하여 세미나를 개최하는데, 여성들이 관련

정보를 얻고 상호간의 의견 교환을 통해 여성들의 사회이슈에 대한 관심을 증진시키고자 하는 목적을

띄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직업사회에서 여성들의 상황과 지위 등을 여성들의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진단

하고 관련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문화 분야에서는 정기적으로 문화의 밤 행사를 필두로 전시회와

연극공연을 선보인다.

Project. 04

089

Page 95: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주요 프로그램

사진, 삶, 텍스트 Fotos. Leben. Texte(강사: 헬가 그루비치, Prof. Dr. Helga Grubitzsch): “사진을 통해

인생의 순간 재조명하기”라는 모토 하에 한 사람이 걸어온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들을 사진을 통해 알

아보고 저마다의 자서전을 써 보는 기회를 갖는다.

여성 사진작가 Gisele Freund의 인생과 작품 이야기: Gisèle Freund(1908-2000)는 20세기

에 활동한 유명한 여성 사진작가들 중 한 명으로, 베를린에서 유대인의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지난

2008년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그녀는 1930년대에 파리로 이민을 간 후 자신의 작품들을 유명한 프

랑스 사진잡지 “라이프”와 “타임”에 게재하기 시작하면서 유명해졌다. 주로 인물사진에 초점을 맞춘

그녀는 예술, 문학, 철학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들을 사진작품으로 표현하였다. 그녀는 한 인터

뷰를 통해 “사진작가로 활동을 시작하던 초창기부터 인물사진에 관심을 가졌다. 열거되어 있는 인물사

진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사람들의 인상이나 표정이 각각 모두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라고 자신

의 작품세계에 대한 소견을 밝힌 바 있다.

<벨라도나>는 포케 박물관 Focke Museum 과 함께 그녀의 작품 150점을 전시하고, 더불어 다른 여자작가

들의 사진전시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단순히 작품전시에 그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일반

참가자들이 자유주제로 찍은 작품들을 소개하고 1일 작가로 관객들을 대상으로 설명까지 하는 <1일

사진작가 체험>과 사진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사진 강좌>도 참가자들의 수준과 연령을

고려하여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090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96: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기관(프로젝트명)

독일 오케스트라 협회 Deutsche Orchesteravereinigung, 이하 DOV

기관(프로젝트)에 대한 설명

1952년 뒤셀도르프 Düsseldorf 에서 사회의 문화적 경제적 관심을 증가시키고, 후진양성을 위해 설립된

DOV는 전문 오케스트라 단원, 라디오 합창단과 기타음악 밴드 등으로 구성된 음악을 매개체로 구성

된 전문 음악인 단체이다. 약 150여명으로 구성된 음악가들은 이 단체활동을 통해 본인들의 사회적 입

지를 굳히고, 더 나아가 다양한 음악프로그램으로 지역 사회에 문화예술교육을 펼치는 활동을 하고 있

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2005년도에는 독일 오케스트라 장학재단 Deutschen Ochester - Stiftung 을

설립해서 적극적인 후원정책을 마련하였다.

DOV는 우선 직업단체로서 이 기관에 가입한 음악가들의 국내외 활동과 예술가로서의 권리 및 복지 증

진에 무엇보다도 많은 노력을 기하고 있다. 독일에서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무대로 오케스트라 단체들

과 긴밀한 연락망을갖추고있으며다양한공연을공동으로기획하고있다. 또한 예술가들이 제작한 음원에

대한 보호와 함께 이들 작품을 음반발매나 출판을 통해 대중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예술가 협회로서 사회공헌 사업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초. 중. 고와 음악예술학교 및 음대에 이르

기까지 다양한 음악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존의 음악가들의 후진양성을 위한 경제적 후원과 재교

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

뮤직 네트워크 NKG -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 고등학교 Das „musische Netzwerk“ am Nikolaus-Kopernikus-

Gymnasium Weißenhorn, 이하 NKG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 고등학교는 현재 총 1,0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고 69명의 교사가 재

직 중이다. 현재 이 학교에서는 재학생 중의 절반가량인 500여명의 학생들과 20여명의 교사들이 이

DOV에서 주최하는 NKG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DOV에서 파견한 전문 음악가들이 교사들과 구

체적인 수업 안을 마련하고 같이 수업을 진행한다. 교실 밖에서는 다른 학교와도 교환수업 및 세미나

를 정기적으로 갖고 성공 및 실패사례와 공유한다.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재구성되는 전문음악 프로그

램은 단순한 관심에서 시작한 학생들에게 새로운 “베토벤 바이러스”를 일으키고 있다.

Project. 05

091

Page 97: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아벤토이어 클래식 Abenteuer Klassik - 독일 연방주 청년오케스트라

오케스트라의 의미는 무엇이며 이에 속하는 악기들의 종류와 저마다의 특징은 무엇인가? 이 의문에서

시작한 아벤토이어 클래식 프로젝트는 2007년 <독일 연 방주 청년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

은 음악가들의 일상적인 모습에서 음악가로서의 활동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같은 꿈을 꾸는 미

래의 젊은 음악가들에게 이들 보다 조금 먼저 그 길을 가고 있는 젊은 음악가들의 일상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자신들이 꿈꾸는 미래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꿈을 꿀 수 있게 하는 취지에서였다.

1969년 독일 음악 위원회 Deutschen Musikrat 에서는 젊은 음악인 양성을 위해 <독일 연방주 청년오케스

트라>를 설립하였다. 14세에서 19세 사이의 젊은 음악인으로 구성된 이 오케스트라는 베를린 필 하모니

등과 같은 전문 음악인들에게 일 년에 세 번 정기 연주기회를 제공한다.

이 기간에는 전문 음악인들로부터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갖는데, 고전주의 음악에서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르와 시대 및 음악인들을 아우르는 오케스트라 작품들을 연주하게 된다.

<독일 연방주 청년오케스트라>는 이 밖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그 중의 대

표적인 것이 < Thank You America! >라고 하는 프로그램인데, 지휘자 쿠어트 마수어와 함께 뉴

욕, 워싱턴, 보스턴, 베를린을 다니며 공연을 갖고, <폴란드와 독일-유럽의 심장에서 함께 Polen und

Deutschland – gemeinsam im Herzen Europas >라는 모토 하에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2005/06년도에는 <일본에서 맞는 독일의 해 Deutschen Jahr in Japan 2005/06 >로 하마마추와 도교에서

공연을 했으며, 이 공연은 베네수엘라에 까지 이어졌다.

<독일 연방주 청년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은 활동이 마친 이후에도 전문적인 직업 오케스

트라를 결성하거나 그 들 중 몇몇은 유명한 솔리스트로 성장하기도 하였다. “신 베토벤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있는 이 청년 오케스트라는 일반 지역사회 속에서도 그 불씨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활발

한 활동들이 소개되면서 이들을 후원하겠다고 나서는 단체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헤센 주의 21개 초등학교와 함께 하는 음악나라–음악학교 21 Hessische Grundschulen entdecken die Welt der Musik

헤센 주에서 21개의 초등학교들을 대상으로 “음악나라-음악학교” 프로젝트가 실행된다. 어린 학생들

이 실생활과 음악을 굳이 분리하여 학습하지 않고 생활 속에서 항상 함께하는 음악인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교사들뿐만 아니라 부모도 함께 참여하는 음악교육 프로그램이다. 소리와 친해지기, 악기배우기,

목소리와 놀기(목소리 연출법)등이 주요 프로그램으로 마련되어 있다.

이 프로그램은 1977년 라이하드 모한 Reinhard Mohn 에 의해 설립된 베어텔스만 장학재단

(Bertelsmann Stiftung)의 후원을 받고 있다. 이 장학재단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연구를 통해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음악교육을 통해 학교생활에서뿐만 아니라 그 밖의 분야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사회성과 집중력을 키울 수 있다는 긍정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092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98: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기관(프로젝트명)

유대박물관 베를린 Jüdisches Museum Berlin

기관(프로젝트)에 대한 설명

2001년 설립된 유대박물관 베를린은 유럽의 주요 박물관 중에 하나이다. 박물관의 전시물과 상설 전

시물, 교육적 활동, 다양한 이벤트 프로그램은 독일계 유대인의 역사와 문화를 위한 살아있는 중심이

다. 박물관은 연구 포럼, 토론과 의견 교환 등도 하고 있으며, 이것은 젊은이들과 어르신들, 독일인과

외국인, 유대인과 비유대인들 모두를 위한 것이다.

상설 전시관은 2천년이 넘는 독일계 유대인의 역사를 전시한다. 중세시대부터 현재까지

지속된 독일계 유대인의 삶을 생생한 사진과 함께 13개의 역사적인 기간으로 나누어 보여준다. 일상

물품과 예술작품, 사진, 편지, 대중매체들은 독일에서 살아온 유대인의 문화를 잘 설명해준다. 특별 전

시관에서는 문화역사, 현대 예술작품과 특별한 전시물들을 보여준다. 일주일에 여러 차례 공개적인 안

내관람이 있으며, 상설전시장에 관한 다양한 질문에는 개인적인 안내가 마련되어 있고, 유대인의 역사

와 문화에 대한 주제가 있는 안내관람도 있다. 또한 박물관에서는 콘서트, 낭송회, 워크숍, 토론 등과

같은 행사들도 매달 여러 차례 실시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

1. 온. 투어 ON.TOUR “On.tour - JMB가 학교를 만든다”: 모든 독일 학생들이 유대박물관 베를린을 방

문할 수 없기 때문에 “On.tour - JMB가 학교를 만든다”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하였다. 유대박물관 베

를린은 움직이는 전시품과 워크숍을 함께 진행하며 전국의 학교를 방문한다. “On.tour - JMB가 학

교를 만든다”를 통해서 학생들은 독일계 유대인들의 역사, 종교, 문화에 대해 직접적이고, 살아있고,

활동적인 방법으로 토론을 하게 된다. 이것은 학교 뜰과 교실에서 개방적이고 분위기와 대화로 진행된

다. 전문적으로 교육학 교육을 받은 온.투어 팀 직원들이 유대인들의 삶과 문화 역사를 생생하게 전달

한다. 놀라움과 감격, 호기심과 발견이 투어 팀과 학생, 교사들 사이의 무수히 많은 만남을 가능하게

한다. 모든 학교들은 제시된 2009년 투어날짜 내에서 지원 가능하며, 학생들은 온 투어 팀을 무료로

방문할 수 있다.

2. 움직이는 전시품: 움직이는 전시품들은 빨간 주사위가 4면이 투명으로 되어 있고, 그 안에는 박물관

에서 선별된 물건들이 담겨있다. 유대인의 종교와 박해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삶과 관계된

일상용품들도 전시된다. 학생들은 주사위 위에 앉을 수도 있고, 주사위를 뒤집고 옮길 수도 있으며, 그

것을 통해 물건들을 스스로 발견하고 탐구한다. 설명과 전기들과 함께 전체 역사의 다양한 면을 배울 수

있고, 각자가 연구한 것을 상호간에 보여줄 수 있다. 이러한 인상 깊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독일계-유대

인의 역사와 유대교와 문화에 대한 일면을 알아갈 수 있다.

Project. 06

093

Page 99: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3. 워크숍: 워크숍은 학생들이 1945년 이후 독일에 있는 유대계 아이들과 청소년들에 대해 전념한다.

유대박물관 베를린에서는 여러 세대의 유대인들에게 “1945년 이후 유대인으로서 성장하는 것이 정말

어떠하였는가?” 하고 묻는다. 박물관에서는 그들의 사진과 이야기들을 부탁한다. 오디오는 낯설음과

속해있음에 대한 감정, 일상으로부터 작은 탈출, 꿈, 희망 등의 다양한 경험들을 잘 보여준다. 학생들

은 이어폰으로 새롭게 선별된 유년기와 청소년기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유년기와 청소년기의 사진

혹은 인터뷰에 전기적 출처를 덧붙였기 때문에, 수업 전에 모둠활동을 하여 발표와 토론을 할 수도 있

고, 더 나아가 그들 자신들의 전기나 경험들을 교환할 수도 있다.

학교를 위한 프로그램

배움의 장소 유대박물관 베를린: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적인 활동은 유대박물관 베를린에 있

어 아주 중요한 부분이며, 박물관 내에는 독일어권에서 가장 큰 박물관 교육부서가 존재한다. 박물관

은 모든 연령층을 위한 안내관람이외에도 프로젝트주간, 워크숍, 교수매체, 교사연수 등을 제공한다.

5천 명이 넘은 학생들이 매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테마관람에서는 역사적인 인물들의 일대기를

알아보고 그것을 통해 학생들은 모든 시대의 역사적, 정치적 그리고 사회적인 연관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워크숍과 프로젝트주간은 내용중심적인 배움을 중심으로 이미 알고 있는 지식에 대해 더 깊이

있게 배워보는 시간이다. 멀티미디어 Rafael Foth Learning Center는 많은 수의 컴퓨터를 제공하

여, 유대박물관 베를린이 학교 외 배움의 장소로 최적화할 수 있는 추가적인 가능성을 마련한다. 물론,

개인적인 관람도 편성해서 운영하고 있다.

교수매체 관련 프로그램

박물관은 교사들에게 교수법적으로 연구된 전시물을 제공하여 독일유대인의 역사와 문화라는 주제에

도움을 준다. 키파에서부터 도장, 학교성적표, 회화, 문서, 인터뷰와 편지까지 문화역사적인 전시품들

에 대한 설명은 앞에 설명한 주제를 구체화시켜준다. 유익한 원문들도 출처를 밝혀놓았고, 분석과 해

설들이 덧붙여있다. 연습과제와 문헌안내는 역사적인 교육활동을 위한 역사, 종교 수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이 매체들은 박물관 견학과는 독립적으로 수업도구와 학교외의 교육에 추가될 수 있다. 각 교

수자료는 가벼운 제본은 14,95€, 링 바인더로 된 책은 24,95€에 받아볼 수 있는데, 1권은 국가사회주의

(나치)에서의 유대역사에 대해 설명한 자료들이고 2권은 유대인들의 생활방식에 대해 설명한 사료들

이며 3권은 19 세기 유대역사에 대해 언급한 자료들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들을 위한 방학 프로그램

박물관에서는 6세에서 14세까지 아이들을 위해 여름방학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낭독회와 콘서트, 재

즈와 스윙, 여름축제 등의 프로그램이 6월~8월 내내 진행되고 아이들을 위한 관람과 워크숍 등도 제

공된다.

094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00: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기관(프로젝트명)

세계 문화의 집 Haus Der Kulturen Der Welt

기관(프로젝트)에 대한 설명

“Wassermusik 09”는 여름 오픈 페스티발로 2009년 7월 9일 ~ 25일 17일간 진행되는 행사이다.

“Wassermusik 09”은 여름동안 카리빅 항구사이에서 열리는 것으로 모든 섬들이 문화, 언어, 음악

으로 혼합되는 세계이다. 그 세계에서 유럽,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가 다시 하나의 음으

로 나타난다. 슈프레 강 주변에서 “Wassermusik 09”는 여러 콘서트가 진행된다. ‘Wassermusik

09’는 19세기 중반에 선원들과 이민자들에게 널리 퍼져있었던 “항구가 있는 곳이면 항상 아코디언

이 있다”는 생각과 함께 각국의 전체 밴드의 아코디언 연주를 선보인다. 또한, 새로운 음악, 멕시코의

Norteno, 브라질의 Forro, 아르헨티나의 Tango 등도 콘서트에 포함되어 있다. 슈프레 강의 녹지대

에서 펼쳐지는 이 페스티발에서 칼립소를 즐기고, 아코디언 연주를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 소

설 낭독회와 영화를 감상할 수도 있다.

주요 프로그램

14개의 콘서트, DJ 부스, 영화감상, 음악 감상, 낭송회, 담화, 라디오 방송, 워크샵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Project. 07

095

Page 101: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02: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

Page 103: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098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Global Culture & Arts Education

098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04: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099

지역문화를 바꿔나가는긍정의 에너지, 문화예술교육

> 핀란드 문화예술교육의 내용과 인터뷰

> 스웨덴 문화예술교육의 내용과 인터뷰

> 독일 문화예술교육의 내용과 인터뷰

> 일본 문화예술교육의 내용과 인터뷰

Finland.Sweden.Germany.Japan.

099

Page 105: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호롱불에 타는 기름이 아까워 책을 읽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다. 반딧불이를 잡아다가 글을 쓰던 시절

이 있었다. 음악은 사치였고 그림은 배부르지 못한 때가 있었다. 우리 선조, 우리 부모, 우리 형제자

매가 겪은 고통의 역사였다.

1차 세계 대전이후 유럽은 폐허로 변했다. 어느 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독일은 전쟁의 고통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 아이들의 교육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누구나 글을 쓰고 누구나 글을 읽을 수 있

게 하자고 외쳤다. 일본도 눈물의 역사를 피할 수 없었다. 모든 것이 파괴되었을 때, 국민들은 배움을

외쳤다. 시간이 흘러 유럽의 각 나라들과 일본은 선진국 대열에 오르게 된다. 문화는 더 이상 사치가

아니었다. 삶의 일부가 되었다.

삶의 일부인 문화예술은 그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 마을 도서관이나 극장이 때로는 시민들의 사랑방

이고, 때로는 시민들의 놀이터가 된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는 문화예술은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사회발전을 위한 참여적인 관계를 형성하게 해 준다. 지식을 습득시켜 전문가로 성장

시키기 보다는 그들의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 주는 지역밀착형 문화예술기관을 찾아가 그 행복의

공간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어린 아이들이 수업을 마치고 나올 때 웃음을 지으며 눈이 반짝거리는 것을 보는 순간 우리는 알 수 있다. 우리의 교육은 성공이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는 사실을...

라이모 빠이라이넨 핀란드 카플란 음악학교 교장

100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06: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갓 태어난 영아부터 살아온 삶을 차근히 정리하는 노인들까지 문화예술교육에 있어 예외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누릴 권리를 알려주고 문화예술의 감동을 전하는 것이 전 세계가 지

향하는 올바른 문화예술교육의 핵심 철학이다.

헬싱키 시립도서관은 시민들의 사랑방이다. 시민들이 도서관을 찾는 습관을

통해 사회의 능동적 일원으로서 문화적 삶을 영위하고 모든 시민 스스로가 자

신을 개발하고 지식과 기술개발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복합문화도서관

을 표방한다. 청소년들에게 단지 책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창의

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는 것이 바로 헬싱키 도서관의 역할이다. 아난탈로 예

술센터에서는 피카소의 작품에서 아이들이 들어가고 그 위에 오르기도 하면

서 작품의 일부가 된다. 아이들은 공연을 기획하고 제작하며 출연하기도 한

다. 눈높이에 맞춘 예술교육은 아이들을 미래의 예술가로 성장시키며 핀란드

의 문화적 삶을 풍요롭게 한다.

스웨덴의 문화예술교육은 민주주의에 기반 한다. 시민들이 배움을 원해 모여

들자 국가는 시민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게 되었다. 모든 사람에게는 배울

권리가 있으며 교육받은 시민이 민주사회 발전의 핵심주체가 된다는 국가 이

념이 문화예술교육에도 영향을 끼친 것이다. 국가가 무료로 제공하는 문화예

술교육은 문화생활에 대한 관심을 넓히고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대학진학보다는 대인관계, 협동심을 심어주는 것이 스웨덴 문화예술교육의

핵심이다.

1919년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독일은 폐허로 변했다. 살아난 사람들은

더 이상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 청소년과 어린이를 다르게 교육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계급, 계층을 없애고 평등하게 교육해야 빈부차이, 남녀의 불

평등도 없어지고, 재능 있고 그렇지 못한 아이들의 차별도 없었진다는 생각

이었다. 21세기 독일의 문화예술교육은 뛰어난 음악가를 길러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음악과 가까이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독일의 미래를

짊어질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참된 자아를 발견해 나아가고, 직접 참여를 통해

주체적이고 건강한 사고를 가지는 것이 독일 문화예술교육의 최대 목표이다.

일본은 전생애 주기에서 예술교육이 개인적,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나

타낸다고 믿는다. 따라서 정부 뿐 아니라 개인 기업에서도 문화예술교육을 통

한 사회복지 실현에 몰입하고 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문화 활동에 참여하

도록 유도하고 현재의 사회적 이슈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여 교육

프로그램에 반영한다. 지역에서도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문

화를 통해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정책이 오래전 정착된 일본은 문화예술교육

의 긍정적 사례로 손꼽힌다.

국가별 문화예술교육

갓 태어난 영아도

엄마와 함께 음악교육을!

핀란드

스웨덴

원하는 것을

언제든 배울 수 있는 시스템

독일

볼 수 있는 능력과

직접 할 수 있는 능력을

동시에 길러주는 예술교육

일본

사회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문화예술교육

101

Page 107: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핀란드 문화예술교육

헬싱키 시립도서관은 1860년 10월 7일에 설립되어 1876년부터 헬싱키 시에 속

하게 되었다. 1981년부터 핀란드의 중심적인 공공 도서관으로 자리 잡았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지점 도서관과 더불어 어린이 도서관, 모바일 도서관 등 다양

한 특색을 가진 37개 도서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복합문화 도서관을 표방한다.

핀란드 공공 도서관의 특징을 도서관 사이의 밀접한 네트워크, 높은 이용률, 인

터넷의 적극적인 이용, 독특한 도서관 건축이라고 한다면 이러한 특징을 잘 보

여주는 것이 바로 헬싱키 시립 도서관이다.

지역 주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도서관 서비스

헬싱키 시립 도서관은 모든 시민에게 이용 가능한 지역기반 문화시설이다. 전세

계 도서관과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 시민들이 무제한의 문화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기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서비스의 목적을 도서관측은 시민들

이 스스로를 개발하고 문화활동을 즐기며 지식과 기술개발을 이룰 수 있는, 동

등한 평생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는 다시 말해

사회의 능동적 일원으로서 문화적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지역주민의 요구에 적

극적으로 부응하려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01 Helsinki헬싱키 시립 도서관10

Helsinki City Library-Library 10

연락처 주소: Elielinaukio 2 G, P.O. Box 4200, 00099 City of Helsinki

홈페이지: http://www.lib.hel.fi/en-GB/kirjasto10/ 취재내용 담당자 인터뷰:

- Kristina Virtanen / 프로젝트매니저&국제업무담당

- Kari Lämsä / 도서관 10 총책임자

102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08: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복합문화 도서관으로의 노력 – 도서관 10

헬싱키 시립 도서관의 37개 지점 가운데 이번 취재 대상인 도서관10은 현대 음

악과 멀티미디어 전용 도서관이다. 이곳은 기존의 도서관 서비스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도서관

의 의도가 뚜렷이 드러나는 곳이기도 하다. 도서관 10은 헬싱키에서 가장 다양

한 음악과 함께 영화, IT, 여행안내서, 만화책 등을 소장하고 대여한다.

도서관에 마련된 무대는 시민들의 공연, 토론, 전시를 위한 장소이다.

도서관 10은 또한 Meeting point라 불리는 공간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은 멀

티미디어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음악 편집 스튜디오,

정보 주유소 등 시민의 삶과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도서관 10에서 시민들은 원하는 정보를 얻고 문화를 즐기고 휴식을 취하며 친

구를 만난다.

헬싱키 시립도서관 전체를 대표하여 크리스티나 비르따낸이, 도서관

10을 대표하여 카리 람사가 인터뷰에 응했다.

헬싱키 도서관 10

103

Page 109: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핀란드 공공 도서관들의 운영 체계?

공공 도서관들은 1948년 제정되어 1998년에 최종 개정된 도서관법에 의거하여 운영된다. 도서관법

에 의하면 모든 지방 자치단체는 공공 도서관을 가지며 그 운영권한을 갖는다. 도서관 재정은 중앙정

부의 지원과 지방자치단체의 세금으로 충당하는 반면 사립도서관은 보통 자체적으로 운영하도록 되어 있다.

Q. 공공 도서관의 운영 목적은?

시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문화생활을 즐기도록 하는 것이다. 모든 도서관은 문화부 Ministry

of culture 에 소속되어 있으며, 기술 정보 도서관의 경우 교육청 Ministry of Education 에 소속돼 있다.

Q. 헬싱키 시립도서관을 소개하면?

헬싱키 시립 도서관은 핀란드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도서관으로 내년이면 설립 150주년을 맞는다. 처음

에는 가난하여 책을 구입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생겨났다. 핀란드에는 여러 종류의 도서관이 있다.

일반 도서관, 대학 도서관, 국립도서관, 시립 도서관 등. 헬싱키 시립 도서관은 도서관 창고와 같다. 새

로운 도서가 필요하면 헬싱키 시립도서관으로 신청하고 이곳에서 모든 책이 관리, 구입된다. 도서관

차량 160대를 보유하고 있다.

1995년부터 다양한 문화를 위한 도서관, 다언어도서관이 설립되었다. 이곳에는 소말리아 같은 작은

나라의 언어로 쓰인 책을 포함하여 70여개의 다양한 언어의 책들이 있다. 모든 도서관 정보는 1999년

부터 일반인이 자유롭게 이용하고 있다. 홈페이지는 영어, 스웨덴어, 핀란드어로 돼 있다.

Q. 핀란드인들의 독서량과 도서관 이용량은?

2008년 한해 통계에 의하면,

핀란드 지역 공공도서관 전체의 책 대여량 99,777,194권

인구 한 사람당 대여량은 18.9권

도서관 방문객 55,610,930명

온라인 방문객 45,956,541명이다.

Q. 도서관을 이용할 때 필요한 ID카드가 따로 있나?

Helsinki, Espoo, Vantaa, Kauniainen 네 개의 도시가 합쳐져 60~70여개의 도서관이 있는데, 모두

HelMet이라는 하나의 카드로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 카드로 책도 빌리고, 악기도 대여가능하다.

크리스티나 비르따낸 헬싱키 시립도서관 프로젝트 매니저

핀란드 도서관 시스템과

헬싱키 시립 도서관 전반에 관하여 ...

Interview

104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10: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헬싱키 시립 도서관 운영 현황은?

헬싱키 시립도서관 전체를 대상으로 한 2008년 한해 통계에 따르면,

방문객. 6,418,060명

장서량. 1,897,497권

대여량. 9,398,909권

운영예산. 33,625,090유로

1인당 도서관 이용료는 평균 3.8유로다. 이는 주로 연체료를 의미한다. 또한 웹 사이트 이용량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헬싱키 시립 도서관이 웹 사이트를 이용해 도서관을 활성화시켰기 때문에 빌게이츠 재

단으로부터 상도 받았다.

Q. 헬싱키 도서관은 37개 도서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어떤 도서관이 있나?

37개의 도서관 가운데 특색 있는 것들은 우선 1881년 지어진 Rikhardinkatu도서관으로 1986년까

지 중앙 도서관의 역할을 했다. 그리고 깔리오 kallio 도서관은 1912년 설립된 어린이책 전용도서관으

로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수업과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또올로 Toolo 도서관은 1970년 설립되었

다. 원래 음악학교였다가 헬싱키 도서관으로 바뀌었다. 이퇴 파실라 Itä-Pasila 도서관은 1986년에 설립

된 새로운 중앙 도서관이다.

비키 Viikki 도서관은 1999년에 설립되었는데 생태학적 측면과 에너지 절약을 위한 노력이 반영된 건물

이다. 생태학적 책이 많고, 헬싱키 대학 중앙 도서관도 겸하고 있다.

아라비안란타 Arabianranta 도서관은 2004년에 지어졌다. 공장이었던 건물을 리모델링했으며 팝 앤 재

즈에 관련된 책도 있다. 도서관10은 2005년에 설립된 음악과 멀티미디어 전용 도서관이다. 엔트리세

Entresse 도서관은 2009년에 설립되었다. 새로운 도서관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슈퍼 인근에 많이 지어진다.

Q. 1960년대~1970년대 많은 도서관 지어진 특별한 이유?

당시에 실업자가 많았다. 이들을 교육시키고 공부하기 위한 장소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Q. 도서관 신축 혹은 리모델링은 어떻게?

정부에 신청하면 재정의 30~50%를 지원받아 리모델링 혹은 신축이 가능하다.

Interview

105

Page 111: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도서관 10 운영 현황은?

Library 10은 2005년 4월1일 처음 열어 4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연중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문

을 열고 있다. 하루 약 2,000여 명 이상의 방문자가 다녀간다. 직원은 남자 19명을 포함하여 총 28명.

평균 나이는 35세. 주로 젊은 층이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다. IT 플래너, 스페셜리스트, 미디어 어시스

턴트, 라이브러리 매니저, 스태프 매니저 등이 있다.

한 달 방문객이 약 5만 명에 달한다. 방문객의 연령대는 15~30세가 60%이며 남자가 약 60%를 차지

한다. 도서관 운영 시간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전 10시~오후 10시, 금요일은 오전 10시~오

후 6시, 토요일, 일요일은 낮 12시~오후 6시다.

Q. 어떤 프로그램이 제공되나?

도서관 10은 기본적인 도서관 서비스 외에 팝 음악이나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장소를 갖추고 있

다. 매일 문화공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라디오나 TV로도 방영된다. 콘서트, 패널 토론, 작가와의 만

남, 인터뷰 등이 진행된다. 라디오나 TV에서 인터뷰가 있으면, 이곳을 장소로 제공하며 문화부 장관,

배우나 가수가 오면, 인터뷰 장소로도 쓰이기도 한다. 2007년에는 유로비전 대회(유럽인들을 대상으

로 하는 노래 경연 대회) 참가 목적으로 가라오케를 설치하고,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시설들로는 18명까지 수용 가능한 토론 회의실이 있으며 음악 편집이 가능한 스튜디오가 있다. 이곳에

서는 기타 대여도 가능하며, 음악 연주와 편곡, 제작까지 가능한 공간이다.

도서관 10에는 또한 만남의 장소 Meeting point 가 있다. 이곳은 멀티미디어 전용 공간이라 할 수 있는

데 IT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영상 편집, 출판, 노트북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트북 의사 Lap top

doctor 가 상주하며, 노트북을 고쳐주고 안내하는 역할을 맡는다. 움직이는 노트북 교실도 있다. 인터

넷, 디지털 카메라 사용법과 함께 페이스 북은 무엇인지 그런 것들을 가르쳐준다. 나이가 드신 분들을

위해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와 같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서관에서 제공되는 모든 서비스

는 무료다. 홈페이지를 통해 질문을 하면, 이메일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움직이는 도서관인 정보 주유소 Information Gas Station 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기차역, 수영장, 슈퍼

등을 직접 찾아간다. 그곳에서 사람들의 질문에 답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돕는 역할을 한다. IGS

의 라디오 방송은 7만 명 이상이 청취하며,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단지 책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창의력을 발휘할 기회를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또한 진행하고 있다. 도서관은 커피나 밥도 먹을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다. 이곳에서 친구

들과 놀 수도 있고, 공부도 할 수 있으며,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카리 람사 도서관 10 총 책임자

도서관 10의 특성과

주요 서비스 내용 소개

Interview

106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12: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도서관 이름이 10인 이유는?

우편번호가 10번이고, 중앙우체국 우편번호가 10번이다. 지역 이름을 따서 짓는다.

Q. 지역민들과 가까이 호흡하는 도서관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대목은?

아이가 도서관에 왔다가 사서가 왜 왔냐고 물으니까, 친구가 여기 있나 없나 확인하러 왔다고 했다.

도서관이 아이들 생활에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알려주는 대목이다.

도서관 10을

이용하고 있는 시민

도서관 10에서

음악작업중인 시민들

Interview

107

Page 113: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아난탈로는 건축가 Gustaf Nystrom이 1886년에 완성한 옛 학교건물에 자리 잡

고 있다. 1987년 헬싱키 시당국이 이 건물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아트센터

로 변경했다.

헬싱키 중심가에 위치한 아난탈로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예술과

문화를 생산하고 경험하기에 적합한 환경과 조건을 제공할 것을 목적으로 한다

고 밝히고 있다.

다양한 문화예술기관들과 활동가 사이의 매개자의 역할을 자임하고 있

으며 어린이와 청소년의 시선에서 기획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취미

공간이 아닌 복합문화 센터, 예술교육의 실험실” 이라는 표현에서도 알 수 있듯

이 통합교육으로서의 문화예술교육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는 공간이다.

주요 사업 내용

교육적 측면에 중점을 둔 다양한 주제전 기획

현재 열리고 있는 전시는 Alexander Reichstein라는 작가의 “파블로와 알렉산

더-피카소와 함께 놀기.”

가족, 보육시설, 학교를 대상으로 한 행사, 공연과 워크샵

매년 “Children’s Night of the Art,” “Japan Day,” “The international Bravo!,

Finnish Hurraa!”와 같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02 Annantalo아난탈로 예술센터

Annantalo Arts Centre

연락처 주소: Annankatu 30, 00100 Helsinki, Southern Finland, Finland

홈페이지: http://www.annantalo.fi 취재내용 담당자 인터뷰: Johanna Lindstedt / 예술센터 관장

108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14: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전문 작가와 교사가 지도하는 예술교실 운영.

애니메이션, 건축, 그래픽, 도예, 시각예술, 만화, 연극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

며 총 800여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참여하는 80여개의 수업이 있다.

지역 학교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 “5x2”와 문화강의

일주일에 두 시간씩 총 5주간의 예술교육을 제공한다는 의미의 “5x2” 프로그램

은 헬싱키 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문작가와 예술교사가 지도한다.

문화강의는 상급 중등학교와 고등 직업전문학교를 대상으로 하며 헬싱키에서

벌어지는 문화, 예술관련 이벤트와 관련하여 구성된다.

어린이의 시선에서 기획된 전시

이번 취재는 작가 알렉산더 라이히슈타인의 안내로 전시 “파블로와 알렉산더”

를 관람하면서 시작되었다. 헬싱키에서 벌어지는 예술관련 이벤트를 어린이의

시각에서 재구성하려는 아난탈로의 노력이 잘 드러나는 전시. 피카소의 전시가

아테네움 미술관에서 열리는 것을 계기로 피카소의 작품 한 점을 선정해 작가가

3차원의 설치작품으로 제작했다. 아이들은 이 작품 안에 들어가고 그 위에 오르

기도 하면서 작품의 일부가 된다.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전시는 2층에 설치된 “미

술사 연표” 이 전시는 아이들에게 미술사를 흥미롭게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바

닥에 설치된 미술사 연표를 따라 외쪽에 줄지어 선 책상을 차례로 열면 해당시

기 작가의 작품 이미지와 정보가 나타난다. 호기심에 책상을 열어보고, 그 안에

놓인 수첩에 의견을 써 넣기도 하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레 미술사를 습득하고 있

었다. 전시 관람과 수업 참관, 시설 견학을 마칠 때 즈음 대표 요한나 린스테드

가 도착했다. 비행기 연착으로 늦은 것을 사과하며 반갑게 일행을 맞아준 요한

나 린스테드는 우리를 3층의 회의실로 안내하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109

Page 115: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아난탈로 피카소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 현장 1

미술사 교육을 위한

자료 전시실

110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16: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아난탈로 소개?

일한지 20년 됐고 아난탈로에서 일하기 전에 벨기에의 문화센터에서 5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다. 아난

탈로가 설립된 지는 22년 됐고 그 전에는 학교로 사용하던 건물이었다. 그곳에서 무얼 할지 고민하다

가 헬싱키시에서 맡아서 문화예술센터로 운영하도록 했다. 아난탈로에는 총 11개의 스튜디오가 있다.

그림 그리는 스튜디오 3곳, 비디오, 댄스장, 음악 스튜디오 등으로 나누어 조성됐다.

여기서 일반적으로 하는 일은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문화예술과 관련된 경험을 나누는 일을 하고

있다. 평일은 헬싱키에 사는 아이들에게 예술을 가르친다. 그리기, 만들기를 여기서는 예술가와 함께

1:1로 좀 더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다. 그래서 지금 학교, 유치원과 함께 작업을 하고 음악수업을 하는

등 공동작업을 하고 있다. 아난탈로에는 예술가 겸 선생님 50명이 있다. 22년 역사가 있기 때문에 30

대 어른이 유년시절 교육받은 경험을 얘기하곤 한다. 집이 옛날 집이다. 중심에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쉽게 찾아오고 오래된 건물이기 때문에 좋아한다.

Q. 5x2 프로그램이란?

취지는 핀란드 아이들이 일주일에 두 시간씩 수영을 배우듯 예술을 배우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

하게 됐다. 아이들이 학교수업 시간 중 아난탈로를 방문하여 9~11시, 11시~1시 등 두 시간 간격으로

연기반, 문화, 예술 등 3개 반으로 나뉘어 원하는 문화교육을 한다. 교육은 소규모 그룹 중심으로 매주

2회씩 총 5주간 이루어진다. 가령 텍스타일 디자이너인 수비 율리넨 Suvi ylinen 이 아이들과 함께 작업

을 한다. 아이들은 또한 직접 노래를 부르면서 시디를 제작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자신만의 시디를 만

들어서 간다. 아이들이 배운 내용을 학교에 가서 공연을 하는 등 학교와 아난탈로와 연계수업 시스템

을 갖추고 있다. 연간 4800명이 찾아와서 교육을 받는다. 아난탈로에서는 음악학교, 미술학교 개별적

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관장한다.

학생에게는 무료로 모든 수업을 진행한다. 보통 한 반이 오면 학교 담임선생님이 함께 오지만 아난탈

로의 문화교육에 대해 전혀 개입을 하지 않는다. 아이들과 아난탈로의 예술선생님과의 소통만이 있을

뿐이다. 학교의 담임선생님도 아이들과 함께 예술교육을 받는다.

Q. 아난탈로가 프로그램을 계획할 때 중시하는 것은?

유럽 유니온에서 예술가들이 모여서 각 나라 대표들이 모여 하는 컨퍼런스가 있었는데, 유년시절 예술

생활을 이야기 하다가 나중에 아난탈로에서 딱 한 가지 내세운 것이 예술을 사랑하고 감각을 중시한다

는 것, 배우는 기간이 짧지만 많은 기억을 하고 많은 얘기가 나온 것은 아난탈로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요한나 린스테드 아난탈로 예술센터 대표

핀란드 아난탈로 예술센터

전반에 관하여 ...

Interview

111

Page 117: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다시 말해 “파블로와 피카소” 전시에서 볼 수 있듯이, 아이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

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피카소 전시가

아테네움 뮤지엄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준비한 것이 피카소 체험이었다. 피카소뿐만 아니라 헬싱키에

서 뮤직콘서트가 열려도 아이들을 위한 콘서트를 준비한다. 같은 콘서트일 수도 있고 연관된 것일 수

도 있다. 어른들이 작품과 음악, 미술을 이해하듯,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준비한다. 이

렇게 아이들이 직접 예술가가 되어 놀아보면서 예술 감각을 키울 수 있다.

Q. 그 외에 문화강의들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면?

10년 전에 시작한 프로젝트로서 청소년들이 예술과 문화를 통해 배우는 과정이다. 청소년들에게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과제를 준다. 예를 들어서 내년 봄에 있을 공연을 위해 PD(기획자)가 되어서 준비를 한

다. 주제를 정하고, 배경과 캐릭터의 복장을 생각하고 스토리를 생각해서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체

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수업은 30~38시간동안 이뤄진다.

가령 사랑이란 테마가 주어진다면 연기를 하거나 춤을 추거나 음악회를 준비하는 등 전체

과정을 기획하고 준비 한다. 다양한 주제를 예술과 연계해서 고민하고 계획하는 것이 10대 청소년들이

경험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이다. 다른 나라의 역사적 사건, 사랑, 전쟁 등 프로젝트가 정해지면 학교

선생님을 초대한다. 그래서 선생님들이 주제를 고르고, 국어선생님과 역사 선생님 등과 함께 통합수업

을 하게 된다. 통합수업의 결과는 생활에 접목된 예술이기 때문에 쉽게 받아들이고 이해력이 크게 성

장한다. 물론 어떤 중학교 선생님은 선호하지만 선생님들의 학교 외 시간을 할애해야 하기 때문에 좋

아하지 않는 선생님도 있다.

Q. 다른 문화예술 기관들과의 협력 시스템은?

교육부(학교, 교사)/미술관, 음악, 오페라하우스 등의 문화예술기관들/아난탈로와 같은 지역문화 센터

들 세 요소가 헬싱키 문화예술교육의 주축이 된다. 교사를 위한 문화달력 www.kultus.fi 은 헬싱키 지

역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문화행사, 워크샵, 예술교육 프로젝트들을 다루고 있다. 선생님들은 이

곳을 방문 하여 아난탈로의 수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Q. 아난탈로의 모토는?

아이들에게 행복을 주고 예술가로서 느낄 수 있는 감각을 길러주면서 예술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자유질문>

Q. 아난탈로에서 진행하는 학교 방과 후 수업은 유료인가?

그렇다. 수업에 따라 다르지만 한 학기당 70~80유로를 받는다. 아난탈로 뿐만 아니라 핀란드 전역에

800곳의 문화교육센터가 있다. 800개 모두 시나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한다. 아난탈로도 시에서 관리한다.

112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18: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비슷한 성격의 문화교육센터가 800곳이라면 재정지원의 차별성이 있지 않나?

800곳은 음악이면 음악, 연극이면 연극 등 단위 문화교육센터며, 헬싱키시에서는 아난탈로만이 유일

한 종합문화예술교육센터다. 아나탈로에서는 댄스, 예술, 서커스 등 모든 예술이 다 있지만 헬싱키 안

에는 별도로 20개의 음악학교가 있고 20개의 댄스학교가 있다. 그 쪽의 방과 후 수업은 돈을 더 낸다.

사립도 있다. 헬싱키의 다른 지역에도 아나탈로와 비슷한 종합문화센터가 4개가 있다. 아난탈로는 종

합센터로서 가장 규모가 크며 다른 문화센터와도 연계되어 있다. 아난탈로에서 강사를 파견하기도 한다.

Q. 왜 아난탈로 같은 문화교육센터가 있어야 하며 왜 어린이 대상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가.

아이들에게 예술을 가르치는 것은 가치가 있고 아이들을 흡수를 잘 하기 때문에 유년시절 문화예술교

육이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본다. 학생들은 취미로 예술을 배우기도 하고 예술가로서 그 자질을 키워

가기도 한다. 갓 태어난 영아, 1~2개월 된 아기도 엄마와 음악교육을 받는다.

Q. 핀란드 예술가들이 살아가는 환경은?

괜찮은 편이다.

50명 중 40%는 활발한 예술창작활동을 하며 나머지는 예술교육을 하면서 살아간다.

Q.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의 교육은 어떻게 진행되나.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을 함께 수업에 참여시키고 별도의 지도가 필요할 경우 분리한다. 2008년의 전

시 “Let me be 나를 그냥 내버려두세요.”의 경우 아난탈로 예술가 2명과 장애인협회의 협력으로 장애

아동들이 만들어 낸 전시였다. 아난탈로에서는 일반아동들이 장애아동들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장애를 숨기지 않고 보여주면서 다른 아이들도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장애

아동들과 작업하면서 행복한 느낌을 받았다.

Q. 1년에 전시회 몇 회 정도?

1년에 대규모 전시는 3~7회 정도 이뤄진다. 주로 가을에 하는 전시가 규모가 크고 기간도 길다. 작은

전시회는 벽이나 카페공간 등을 이용하여 자주 열린다. 교육을 받은 학생들도 자유스럽게 교육과정 결

과물을 전시할 수 있다.

Q. 계획 중인 프로그램은?

계획 중인 새로운 프로젝트는 ‘어린이 문화 산책로’. 학교, 교육부, 미술관, 도서관, 기타 문화예술기관

들과 활동가들과의 협력으로 7세부터 15세까지의 어린이들에게 체계적인 문화교육을 제공하려는 프

로그램이다. 각 학년에 맞는 문화교육과정을 만들어서 지속적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노르웨이에는 비

슷한 프로젝트로 ‘예술가방’이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 다른 기관들과의 연계도 중요한데 아난탈로는

‘매직램프’ 라는 네트워크를 통해 각 문화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들을 웹사이트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113

Page 119: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배워주고 싶은 것이 욕심이다.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하고 싶다. 그러나 경기침

체로 예산이 줄어 걱정이다. 자신에게 미래를 물어본다면 미지수라고 생각한다. 헬싱키 시는 7세부터

12세까지 저학년 아이들이 학교가 끝난 뒤 부모가 오기 전까지 예술이나 체육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아난탈로 또한 하나의 교육기관으로

검토하는 중이다.”

아난탈로 유아 문화예술교육 현장

아난탈로 피카소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 현장 2

114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20: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핀란드 음악학교 협회는 1956년 13개 음악학교들이 모여 서로간의 네트워크를

마련하고 음악학교의 권익을 보호하고자 설립되었다. 현재는 음악학교와 컨서

바토리를 합쳐 총 99개의 음악학교를 대표하는 기관이다. 국가 차원의 음악교육

을 진흥하고 학교들 간의 협력을 도모한다는 초기 협회의 역할은 지금까지 유지

되고 있다.

핀란드에서는 1992년 기본 예술교육에 관한 법령이 제정되었고 1998

년에는 특히 음악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기본 예술교육 법령이 통과되었다. 이 법

령에 의거하여 핀란드 정부는 재정이 안정되고 수준 높은 교사를 갖춘 음악학교

에 비영리 기관으로서 심화 교육과정을 제공할 것을 허가한 뒤 재정 지원을 시작

했다. 결과적으로 학생들은 평준화한 커리큘럼에 기반을 둔 수준 높은 음악교육을

최소한의 학비를 내고 제공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음악학교들을 대표하고

관리하는 곳이 바로 핀란드 음악학교협회다.

주요 사업 내용

소속 학교의 전문적인 교육 수준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

소속 학교의 권익을 보호하고 국가 차원의 음악, 문화 정책 을 반영하도록 관리

일정한 수준의 시험내용을 결정하여 보급

유럽 음악학교 연합 EMU European Union of Music Schools, 북유럽 음악 & 예술학교

연합 NMKU Nordic Union of Music and culture Schools, 음악교육 국제사회 ISME-Finland

The International Society for Music Education 회원으로서 음악 분야에서의 국제 교류 추진

03-1 Finlands핀란드 음악학교협회

Finlands musikläroinrättningars förbund r.f.

연락처 주소: Sandelsinkatu 10 C 40, FI-00260 Helsinki, Finland

홈페이지: http://www.musiikkioppilaitokset.org/ 취재내용 담당자 인터뷰:

티모 클레메티넨 / 핀란드 음악학교 협회 운영 디렉터

115

Page 121: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핀란드의 음악학교 협회는 어떤 곳이며 회원은?

우선 핀란드 음악교육 시스템은 독일이나 스웨덴과 많이 다르다. 이제 그 점을 알게 될 것이다.

핀란드 음악협회에는 핀란드 전역의 99개의 음악학교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이들 학교들은 국가

의 재정보조를 받는 방과 후 학교이며 공교육의 일환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학교가 55개, 개

인이 운영하는 학교가 44개이다.

음악협회의 회원이 되고 국가 재정보조를 받기 위해서는 학교 재정과 교육의 질이 중요하다.(이를 결

정하는 것은 교육부다) 즉, 기본 재정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교사들의 수준이 높아야 하며 비영리 기관

이어야 한다. 나아가 국가에서 제공하는 커리큘럼을 따르고 자격 있는 사람이 운영을 하는 곳이어

야 한다.

Q. 음악학교 협회 설립의 배경과 역사?

1969년은 음악학교들의 발전에 큰 전환점이 되는 시기다. 음악학교에 대한 국가의 재정보조를 포함한

음악관련 법이 제정되었다. 재정적인 안정뿐만 아니라 교사들에 대한 평가가 시작돼 이 시기부터 교사

의 질이 크게 향상되었다.

세계 2차 대전 이후 음악교육의 틀이 막 갖춰지기 시작할 때에는 음악 전문가가 크게 부족하여 전문가를

키워내는 것이 시급했지만 그 목표가 어느 정도 달성된 지금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전인교육으로 음악

교육의 중점이 이동하였다. 이 시기부터 학생 개개인에 대한 지도가 향상이 되었다.

Q. 핀란드의 음악교육 시스템

학교에서의 음악시간은 7학년까지가 필수. 물론 초등학교 이전에도 음악학교가 있다. 국가 보조를 받

는 89개의 음악학교에는 6만 명의 학생과 3천 500명의 교사가 있다. 연간 수업 시간은 1,509,000시간.

사립학교와 다른 음악학원들을 포함하여 300개 정도가 존재한다.

전문 직업인을 양성하기 위한 고등학교 과정으로는 10개의 컨서바토리와 5개의 학원들이 있으며 보다 수준

높은 음악 교육 과정으로 시멜리우스 아카데미, 음대, 폴리테크닉(4년제 학교) 등이 있다.

띠모 클레메티넨 핀란드 음악협회 회장, 유럽 음악협회 회장, 국제음악협회 소속

핀란드 음악교육 정책과

음악학교 협회의 역할에 대하여 ...

Interview

116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22: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정부 지원을 받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의 차이는?

핀란드 음악학교에는 2개의 다른 커리큘럼이 존재한다. 일반 General 교과과정과 심화 Extensive 교과과정.

정부지원을 받지 않는 학교나 학원들의 경우 일반 교과과정을 따르고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으며 입학

시험이나 평가가 없다. 개인 지도는 비교적 짧고 그룹 지도가 이루어진다. 반면 정부 지원을 받는 학교

는 국가의 심화 교과과정을 따르며 교육부에서 관리하고 허가를 준다. 핀란드 음악학교 협회에서 권고

하는 시험과 평가를 치른다. 99.3%선생님들이 석사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는 높은 수준의 실력자. 재

정은 국가가 51% 지방자치단체가 31%, 개인이 18%를 부담한다. 결과적으로 학생들이 내는 평균 학

비는 1년에 400유로.

심화 과정에서 학생들이 1주간 배우는 학습량은 45~90분정도의 개인 악기연주. 60-90분 정도의 음

악이론과 음악역사, 그리고 오케스트라에서의 악기연주가 60~90분이다. 메인악기 이외에 두 번째 악

기를 배울 수도 있다.

Q. 앞으로 당면한 과제가 있다면?

음악학교마다 각기 다른 주력 부분이 있어 학생들에게 많은 선택권이 주어져야 한다. 현재 전체 교과

과정의 94%가 클래식 음악인데 리듬음악과 복합문화적인 음악 교과가 개발되어야 한다. 또한 다양한

교육대상을 지도할 수 있도록 교사들이 특별한 훈련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가령 장애아동이나 노인

을 위한 교수 방법 등 말이다.

현재는 아이들의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1대 1 교육을 선호하지만 향후 적절한 그룹 지도 방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연예산업이 발달한 사회에서 음악교육이 점점 더 큰 도전을 받고 있지만, 재능 있

는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은 꾸준히 필요하다.

Q. 2009년 현재 핀란드의 음악교육을 요약하면?

학생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상호작용을 통해 음악 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기준이 마련되었다. 또한

단지 기존의 악기들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악기 교육의 범위를 확대해 나갔는데 가령 키보드 하모니

나 즉흥 연주와 같은 부분들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음악을 가르치고 작곡가와 함께 하는 과정을 시도했다. 음악이론을 가르칠 때에는 칠판을 통해 배

우기보다는 그 학생들이 자신의 악기를 통해 배우고 직접 표현하는 연습을 시킨다.

Interview

117

Page 123: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핀란드가 음악교육을 중시한 이유?

핀란드 정부가 독립 100년 밖에 되지 않은 신생국이었기 때문에 문화를 통한 국가정체성 확립을 위해

음악교육을 중시했다. 2차 대전 이후 핀란드는 굉장히 가난했다. 전쟁이 끝난 후 많은 부분을 교육에

집중해 핀란드를 세울 수 있는 큰 역량이 됐다. 국민 작곡가인 시벨리우스의 영향력도 컸다.

Q. 대부분의 예술교육이 국가와 자치단체에서 70%정도 지원을 받는 것 같은데..

학교들의 상황이 대부분 비슷하다. 핀란드는 지금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14만 4천 유로를 더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에서도 음악교육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Q. 클래식 음악을 공부하는 비율이 높은 이유는?

핀란드에서는 클래식이 모든 것의 기본이다. 그전에도 클래식 이외 다른 장르의 음악도 유입이 됐지만

1990년대 모든 성장이 멈췄다가 이제는 재즈, 팝 등도 천천히 성장하고 있다.

Q. 음악학교 교육의 목표

모든 학생들이 다 배운 후 나중에 오케스트라에 모여 같이 연주하는 것이 재미있고 사회성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66%가 여자학생인데 남학생들에게 중요한 교육이 된다.

Q. 음악학교 졸업 후

3%정도가 음악전공으로, 나머지는 다른 직업으로 진출한다. 음악학교 졸업생 가운데에는 로스앤젤레

스, 런던 등에서 활동하는 유명 음악인들이 있다. 남자 지휘자는 많고 여자 지휘자도 3명이나 된다.

118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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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퓰란 음악학교는 핀란드 음악학교 협회에 소속된 회원 학교. 핀란드 정부의

음악교육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 직접 경험해 보려는 것이 주

요 방문 목적이었다. 까퓰란 음악학교는 1957년, 자녀들의 음악교육을 원하는

학부모들의 요구에 의해 자발적으로 설립되었다. 초기에는 학부모들의 재정 부

담으로 유지되었으나 1980년부터 정부 지원을 받기 시작하면서 현재의 학교 형

태로 자리 잡았다.

학생 수 약 450명, 스즈키 교수법을 근간으로 하여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풀룻, 기타, 노래 등의 과목이 개설되어 있다. 정규 수업 외에 다른 학교와

의 합동 공연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또한 운영한다. 개개

인이 평생 음악을 가까이 하고 즐길 수 있도록, 나아가 원할 경우 전문적인 음악

지도가 가능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학교 시설견학과 수업 참관

학교를 방문하자 라이모 빠이라이넨 교장선생님이 일행을 반갑게 맞이했다. 취

재는 수업 참관과 시설 견학으로 시작되었다.

3층에서 진행 중인 아기들의 음악교실을 방문했는데 아기들이 놀랄

것을 우려하여 세 팀으로 나누어 차례대로 참관했다. 선생님 1명과 5팀의 부모/

아기가 기타 반주에 맞춰 같이 노래 부르며 춤도 추고 박수도 치면서 놀이를 즐

기고 있었다. 핀란드에서는 육아휴직이 남녀 포함 10개월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03-2 Kapylan꺄퓰란 음악학교

Käpylän musiikkiopisto

연락처 주소: Taivaskalliontie 3, 00600 Helsinki

홈페이지: http://www.kapylan-musiikkiopisto.fi 취재내용 담당자 인터뷰: Raimo Päiväläinen / 카퓰란 음악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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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25: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아빠가 아이를 데리고 오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고 한다.

2층은 피아노가 갖춰진 연습실이 여러개 있었는데 바이올린을 연습

하는 학생과 호른을 연습하는 학생을 만날 수 있었다. 그중 바이올린을 연주하

는 학생은 12시부터 교회에서 열릴 바이올린 독주를 위해 연습하는 중이었다.

교장 선생님과의 인터뷰(내용은 아래에 정리)를 마치고 꺄퓰란 학교

의 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공연에 참석할 수 있었다. 공연은 인근 교회

에서 열렸는데 이곳은 꺄퓰란 학교가 리허설과 공연을 위한 공간으로 임대해 사

용하는 곳이라고 한다.

오늘 연주를 들려준 오케스트라는 초등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름은 “천사와 영웅들,” 아띠 발토넨 선생님이 지휘를 맡고 있다. 평소 이 오케스

트라의 수업은 “악기를 연주하다, 축구를 하고, 피자를 시켜먹는 것” 으로 요약

할 수 있다고 한다.

다음 순서로 두 고등학생이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두 학생 가운데 한

학생은 지휘자인 아띠 발토넨 선생님의 아들 유호 발토넨이었다. 꺄퓰란 음악학

교 출신이라는 이 학생은 현재 음악 전문학교인 시벨리우스 고등학교에서 전문

음악인을 꿈꾸며 공부하는 중이라고 한다.

120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26: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꺄퓰란 영.유아 음악교육 현장

“천사와 영웅들”

오케스트라의 공연 1

“천사와 영웅들”

오케스트라의 공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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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27: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소개

1988년부터 꺄퓰란 음악학교 교장을 맡아오고 있다. 이 음악학교에서 일을 하게 된 것은 1977년부

터, 기타를 가르치는 선생님이었다. 여기 계시는 마르기따 비클라 선생님은 내 비서이자 피아노를 가

르치는 교사이다.

Q. 꺄퓰란 학교의 설립 배경과 역사?

꺄퓰란 음악학교는 1957년에 5월에 설립되었다. 그 당시 핀란드 전역에는 13개의 음악학교가 존재했

지만 현재는 100개가 넘는 숫자로 늘어났다.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좋은 취미생활을 주려는 욕구가 강했고 그 결과 꺄퓰란이 생겨났다. 첫해 가을에

120명의 학생들이 공부를 시작했고 부모들의 재정으로 학교를 꾸려갔다. 처음에 가르친 악기들은 바

이올린, 기타, 오르간, 첼로, 피아노. 시작할 당시에는 학교 건물이 없어서 선생님 집에서 교육을 했다.

아까 참관한 아기들을 위한 교실은 1967년부터 시작된 수업이다.

1980년부터 꺄퓰란이 정부로부터 운영 예산의 40%를 지원 받게 되었다. 핀란드는 다른 나라와 달리

음악학교법이 있다. 이에 의거해 정부가 지원을 한다. 선생들을 위한 기초법령도 있는데 선생님들의

월급 등 상세한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1993년에 현재의 학교 건물을 구입해 들어왔다. 꺄퓰란이라는 이름은 지역의 명칭에서 따온 것이다.

28만 유로를 시에서 빌렸고 아직 반 정도밖에 갚지 못했다. 학교가 작아 공연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임

대해 쓰고 있다. 현재 32명의 선생님이 있고 1명은 유동적이다. 사무실 직원은 5명이고 최소의 인원으

로 이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6명의 운영위원회가 있으며, 1년에 5~6번의 회의가 열린다. 핀란드에는

시 소유의 음악학교와 개인소유의 음악학교가 있는데 꺄퓰란 음악학교는 개인소유 음악학교다. 핀란

드 전체 음학학교의 32%가 사립 음악학교.

Q. 꺄퓰란 학교의 교과 과정?

꺄퓰란은 1957년부터 클래식 음악교육을 시작했다. 핀란드 전통 음악을 앞으로 가르칠 예정이지만 아

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 꺄퓰란에서는 바순, 트럼본, 하프, 퍼쿠션만 빼고 모든 오케스트라의 악기를

배울 수 있다. 모든 학생들에게 피아노를 권장하고 그다음에 권장하는 것이 기타. 꺄퓰란 음악학교에

는 두 개의 현악 오케스트라가 있다. 특별한 악기들은 필요할 때 객원 연주자로 참가한다.

이곳에서는 오랫동안 스즈키 프로그램을 가르쳐 왔으며 핀란드 내에서 스즈키 프로그램으로 가장 잘

알려진 음악학교다. 1년에 100번 정도 콘서트를 개최하는데 음악학교 뿐 아니라 노인정, 유치원, 교회

등 여러 장소에서 열린다.

라이모 빠이라이넨 꺄퓰란 음악학교 교장

꺄퓰란 음악학교

프로그램 전반에 관하여 ...

Interview

122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28: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꺄퓰란 음악학교의 교육 목표?

짧게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아이들의 잠재적인 음악성향을 일깨워 주는 것이 꺄퓰란 음악학교의 임

무라 생각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음악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음악을 사랑하게 되는 것, 그

리고 이 학교 활동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 어린이, 교사, 학부모 이 모두가 행복해 지는 것이다.

Q. 학교의 1년 운영 예산은? 주요 재정원은?

연간 예산은 약 100만 유로다.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데 이곳에서는 잘 돌아가고 있다. 핀란드

전역에서 꺄퓰란 음악학교의 재정정도가 가장 좋다. 그 이유는 정부에서 음악학교의 지원을 잘 해주기

때문이다. 전체 예산의 54%가 정부지원, 20%는 헬싱키시에서 지원, 나머지는 학부모의 부담이다. 학

생들이 내는 학비는 연간 645유로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꺄퓰란은 내년 학비를 인상하지 않고 동결할

예정이다.

예산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교사의 월급이다.(약 95%미만) 꺄퓰란에서 교사

의 수준은 매우 중요하다. 교사에게 수업 재량권을 주기 때문이다.

Q. 학생들이 입학하기 위해 오디션을 보나?

여기는 오디션과 같은 입학시험은 없다. 스즈키 교육은 모든 학생들이 배울 수 있다고 여기며 학생을

테스트하지 않는다. 그러나 매년 입학을 원하는 모든 학생을 다 받을 수는 없다. 따라서 입학시험은 없

지만 부모와의 면담을 통해 학생을 뽑는다. 음악학교에서는 학생 스스로가 음악이 싫거나 하기 싫어하

는 학생에게는 음악을 가르치지 않는다. 특별히 입학시험은 없지만 부모와의 면담, 학생들과의 면담을

통해 학생들을 받고 있다.

Q. 꺄퓰란에서 수업을 시작하는 학생들의 일반적인 나이는? 졸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악기를 연주를 시작하는 학생들의 나이는 6~9세. 하지만 스즈키 방법에 따른 바이올린 교육은 2살부

터 가능하다. 3층에서 봤던 아기 음악수업은 0세부터도 가능하다.

음악학교를 마치면 18세에 수료증을 주는데 졸업까지 걸리는 평균적인 기간은 10~12

년. 학생 수는 총 450명.

Q. 오직 음악 수업만 제공되나?

지금은 단지 음악교실만 있다. 하지만 댄스교실도 생겨나길 바란다. 음악과 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

계에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핀란드 전통음악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면 어떤 악기가 필요한지에 대해 계획

을 세워 공부시킬 계획이다.

Interview

123

Page 129: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꺄퓰란의 교육 목표는? 졸업 후 학생들의 진로는?

음악학교를 졸업 후 어떤 직업을 가지는 지에 대한 통계는 없다. 소수의 학생들이 전문 음악인이 될 뿐

많은 학생들은 취미로 음악을 계속 접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음악을 이용할 수 있는 진로는 무궁무진하다.

모든 교사들이 자신만의 교육 목표를 갖고 있겠지만, 교장으로서, 스즈키 교사로서 나는 모든 아이들

이 배울 수 있다고 믿는다. 교사들은 학생을 격려하여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의 직업정신은 항상

아이들에게 웃고 친근하게 대해주는 것이다. 그게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일이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들이 수업을 마치고 나올 때 웃음을 지으며 눈이 반짝거리는 것을 보는 순간 우리는 알 수 있

다. 우리의 교육은 성공이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는 사실을.

꺄퓰란 악기수업 현장

124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30: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스웨덴문화예술교육

스톡홀름 최대의 고등학교로서 인문교육과 직업교육이 통합된 김나지움. 1988

년 St. Eriks Gymnasium과 Polhemsgymnasiet가 합쳐 오늘날의 상뜨 에릭스 고

등학교가 되었다.

홈페이지를 통해 “상뜨 에릭스 고등학교는 학생들에게 지식과 민주주

의의 가치를 심어준다. 좋은 학업 환경에서 개개인의 상황을 고려한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때 학생들은 자존감과 확신에 기반하여 성인이 될 준비를 갖춘다.”

고 교육 목표를 밝히고 있다. 즉 대학 진학이나 취직이라는 현실적 목적만이 아

닌, 인간적이 삶에 가치를 두는 교육. 민주주의 사회의 일원 교육, 다양성을 인정

하는 평등 교육이라는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주요 교과과정

6개 National Program: 전기, 예술, 수공예, 개인프로그램, 과학, 공학

특수 학급

성인을 위한 직업교육: 목수, 미용사, 플로리스트 등

한국의 고등학교와 달리 상뜨 에릭스는 인문교육과 직업교육이 통합되

어 있다. 직업 교육의 경우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일찍부터 사회를 경험할 수 있

는 기회를 제공한다.

01 Sankt Eriks상뜨 에릭스 고등학교

Sankt Eriks Gymnasium (스톡홀롬)

연락처 주소: Box 8302, 104 20 Stockholm

홈페이지: http://www.stk.edu.stockholm.se/ 취재내용 담당자 인터뷰: Elisabet Sandborgh / 예술 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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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장애인을 위한 별도의 특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성인을

위한 직업교육 프로그램에서 알 수 있듯이 평생교육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학교

프로그램 안으로 통합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즉 하나의 학교 내에서 인문교육과 직업교육, 학교와 사회, 장애인과 비

장애인이 만나고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이러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문화예술

교육을 살펴보려는 것이 방문 목적이었다.

수업 참관

상뜨 에릭스의 예술 프로그램은 시각예술, 무용, 연극 그리고 뮤지컬로 구성된

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관련 분야로 대학을 가거나 직업을 가질 때 필

요한 기본지식과 능력을 갖추게 된다. 나아가 이 학교의 예술 교육은 한사람의

성인으로서 필요한 대인관계, 협동심 등을 심어주고자 한다.

학교를 방문하자 우리를 환영하기 위해 내걸린 태극기가 눈에 띄었다.

예술학과 학과장인 엘리자벳 샌드보로 선생님이 우리를 맞이해 회의실로 안내

하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가 끝난 뒤 학교시설을 살펴보며 미술, 연극, 무

용 수업을 참관할 수 있었다.

미술수업을 진행 중인 교실에서 만난 학생은 손을 석고로 떠내는 작업

중이었다. 예술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많은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지만,

이 학생의 경우 예술 대학 진학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고 했다. 다만 창조적인

일을 좋아하고 많은 경험을 하고 싶어서 예술프로그램을 선택했다고 한다. 졸업

후에는 여행을 많이 다니며 여러 가지 경험을 쌓은 뒤 원할 때 준비해서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다.

126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32: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예술학과 미술수업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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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33: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학교 설립 배경과 역사?

처음 1937년 학교 상뜨 에릭스 직업학교로 시작됐다. 지금 앉아있는 이 건물에서 시작됐다. 1960년

대 스웨덴 학교시스템이 바뀌면서 어느 고등학교를 졸업하건 대학에 갈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됐다.

1960년대 지어진 것이 뒷건물이며 대학 진학을 위한 자연과학, 공학을 공부하는 건물로 지어졌다.

상뜨 에릭스 고등학교는 현재 학생 1,500여명이 공부하며 지자체 속해있는 학교로는 규모가 가장 크

다. 스웨덴에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학교가 일반적이지만 요즘은 자율학교가 많이 생겼다. 상뜨 에릭스

는 지방정부가 운영하는 학교다.

Q. 재정 보조는 어떻게 결정되나?

스웨덴 학교들은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입학하느냐에 따라 재정보조에 차이가 있다. 학생 1인당 일정

한 보조금을 그 학생이 속한 지자체에서 지원하도록 정해져 있다. 따라서 많은 학생이 입학할수록 학

교는 많은 보조금을 받게 된다.

따라서 학생 스스로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고등학교부터 학생 유치에 많은 신경을 쓴다. 앞으로 그 경

쟁이 더욱 심해질 것이다. 전반적인 학생 수가 줄고 있기 때문에 고등학교 간 학생 유치를 위한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학생 유치를 위해 전국의 고등학교가 모여 홍보활동을 벌이기도 한다. 박람회처럼 학

교들이 부스를 차려두고 학생들에게 학교를 알리는 것이다.

Q. 스웨덴의 교육 과정

스웨덴 교육과정의 처음 9년간은 초등학교에 해당하며 의무교육 기간이다. 초등학교 입학 전 1년간의

준비 과정까지 합치면 10년이 된다. 초등학교를 마친 이후 고등학교 과정은 의무가 아니지만 대부분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초등학교 9년의 학업 경력으로는 직업을 구하기기 쉽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 고

등학교에서 3년간 더 공부한다.

Q. 상뜨 에릭스의 교육 프로그램은?

상뜨 에릭스에서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16가지가 있다. 크게 취업을 준비하는 직업고등

학교, 대학을 준비하는 인문계나 자연계 고등학교로 나눌 수 있다. 전기, 차량, 건축, 수공예, 플로리스

트 등의 16개 프로그램 가운데 4개는 대학에 가기 위한 교육이고 나머지 12개는 취업을 위한 교육이다.

사회과학, 자연과학, 공학, 예술이 대학에 가기 위한 것이 4가지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직업을 준비하

는 프로그램 12개를 나왔다고 대학을 못 가는 것은 아니다. 이와 관련된 분야에 지원하면 된다. 그러나

전혀 다른 분야나 의대 등은 다시 공부를 해야 한다.

엘리자벳 샌드보로 예술프로그램 학과장

상뜨 에릭스 고등학교

예술교육프로그램에 대하여 ...

Interview

128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34: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고등학교에서 예술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은 음악, 미술대학, 무용 등을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다. 많

은 사람들이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예술 관련 분야에서 바로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예술 분

야 또한 대학에 진학해서 좀 전문적인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곳의 예술 프로그램은 대학 진

학을 준비시키고 있다.

Q. 운영 예산은?

1,500명의 학생들이 공부하는 상뜨 에릭스의 1년 예산은 1200만 유로다.

240명의 직원들이 있으며 그 중 160명이 교사들이다. 이외에 여러 가지 부서, 사무실, 도서관, 경비

등에 종사하는 직원들이 있다. 학교 운영을 위한 재정은 입학하는 학생이 속한 지자체에서 보내오는

지원금으로 충당한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지자체의 지원 덕분에 학생은 일체의 학비를 부담하

지 않는다.

Q. 예술 프로그램을 소개하면?

예술 프로그램은 뮤지컬, 연극, 사진과 조형, 무용의 4가지로 나뉜다.

각 과목에 속한 학생들이 공통으로 배우는 수업이 국어, 영어, 수학, 사회·과학 등이며 이외에 전공과

관련하여 따로 배우는 과목이 있다. 예술프로그램인 경우 이론수업 외에도 학교 내에서 댄스, 연극 등

의 공연을 열고 다른 사람의 공연을 보는 등 산교육을 많이 한다.

Q. 학생들이 교과과정에 만족하나? 과외수업을 받는 학생은 없나?

이 학교를 선택해서 예술 프로그램을 공부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만족을 하는 편이다. 학생 스스로 선택

을 한 것이기 때문에 열성을 보인다. 이 학교 예술 프로그램의 특징은 또한 여럿이 함께 하는 과정이 많다

는 것이다. 공동 작업 과정 덕택에 학생들이 보다 친밀해 지고, 또한 창의적이다.

과외 수업은 댄스, 음악, 노래 전공을 하는 학생들 중 소수가 방과 후에 받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대부

분의 부모나 학생이 학교에서의 교육으로 충분하다고 본다.

Q. 한국의 경우 대부분 점수가 낮은 아이들이 대학을 가지 않고 직업 고등학교를 간다는 편견이 있는데?

부유층이나 증산층, 저소득층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학교가 열려 있다. 물론 부모가 공부를많이

한 경우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이 높긴 하다. 하지만 직업 고등학교를 선택했다고 하더라도 졸

업 후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다가 다시 대학 진학을 희망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한 성인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Interview

129

Page 135: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이주민 자녀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이 있나?

이민 학생을 위한 특별교육과정이 있고 그곳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민 학생들이 처음 고등

학교에 들어올 때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러시아 학생들은 많이 공부를 많이 하고 오지만 소말리아에

서 온 학생들의 경우 배운 것이 거의 없어 배경지식에 많은 차이가 있다. 외국에서 스웨덴 언어도 채 습

득하지 못하고 여기 왔을 때는 적어도 2년간 의 준비 과정을 준다. 1년간 말을 배우고, 다시 1년간 학

과교육을 미리 공부해서 학교공부에 잘 적응할 수 있게 한다.

Q. 성인교육 참여율?

상뜨 에릭스의 성인교육 프로그램은 피부 관리와 목공예 2가지다. 현재 100명 정도가 수업을 받고 있

다. 대부분의 성인교육이 밤에 이루어지지만 상뜨 에릭스에서는 낮에 진행된다. 성인교육을 받는 학생

들의 학비는 나라에서 전액 지원한다. 이외에 교재 구입비와 같은 기타 비용은 나라에서 돈을 빌려준다.

Q. 전공을 일찍 정하게 되는데 공부과정에서 적성에 맞지 않으면 중간에 전공을 바꿀 수가 있는지.

고등학교 내에서 프로그램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전공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다른 학교로

전학은 가능하다. 또한 대학을 진학하면서 전공을 바꿀 수 있다. 가령 고등학교에서 예술을 공부하다

가 마음을 바꿔 의대에 가고 싶다면 성인교육 과정 에서 추가로 관련 과목점수를 확보하면 된다. 하지

만 다른 학과에서 예술 관련 학과로 진로를 바꿔 진학하기는 쉽지 않다.

Q. 학생간 협력해야 하는 과정이 많다고 했는데?

이론과목은 혼자 공부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댄스, 등 예술은 함께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유치원

부터 대학까지 모든 프리젠테이션을 그룹으로 해야 하는 것이 많다. 사회생활을 미리 하는 것이다.

Q. 장애학생을 위한 교육은?

현재 상뜨 에릭스에서 100명 정도의 장애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지적장애, 행동장애등이며 일반학생

과 함께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프로그램이 있다.

Q. 예술교육의 목적은?

우선은 대학 예술교육을 위한 준비과정이다. 그리고 예술인으로서 살아가는 기반, 창의적인 사고를 갖

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130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36: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1958년 5월 9일 스톡홀름에서 20세기 미술전용 공간으로 최초로 설립되었으며

1998년 2월 12일의 재개관을 거쳐 2004년 2월 14일의 재개관과 함께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주요 사업 내용

현대 미술 전시, 공연, 영화 상영 등

전시와 관련한 워크샵

연령별로 다양한 수업 진행

4~12세: 예술 교육 전문가와 함께 미술관의 예술작품들을 둘러보고 워크샵에

참여하여 각자 느낀 대로 작품으로 표현해낸다.

13세 이상: 학생들이 직접 작품을 보면서 토론하고 워크샵에 참여한다.

Zone Moderna: 예술가가 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와 관련된 교육 아이디어를

내고 상급 중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매 학기 지도 예술

가는 학생들을 미술관으로 초청하여 자신의 작품을 선보인다.

“Evening for teachers”: 교사들을 위해 무료로 전시와 다양한 학습 활동을 제공

한다.

02 Stockholm스톡홀롬 현대미술관

Moderna Museet

연락처 주소: Box 16382, Se-103 27 Stockholm, Sweden

홈페이지: www.modernamuseet.se 취재내용 시청각 교육도구 소개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Zone Moderna 소개

시각 장애인을 위한 교육 도구 시연

131

Page 137: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인터넷을 통한 교육자료?

선생님이 학교에서 아이들 교육할 때 과거 예술가들의 그림을 이용해야 하는데 저작권법에 저촉이 되

지 않는 방향으로 시청각자료 활용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50개의 사진이란 우리가 가지고

있는 50개의 예술자료이다. 100년 전부터 지난해까지 만들어진 예술작품 50개를 선정해서 교육 자료

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도별로 정리해 놓았다.

홈페이지에만 접속하면 자료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교사가 미술관에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사

진 슬라이드쇼, 예술작품에 대한 300자 내외의 설명첨가, 연도 및 알파벳순으로 찾아볼 수 있고 인쇄

도 가능하다. 홈페이지에 있는 다양한 사진들을 유튜브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예술작품을 만든 작가들이 생존해있는 경우 그들을 인터뷰해서 올려놓는다. 현재 전시중인 작가의 인

터뷰도 있다-전시회와 관련된 안내 내용들이다. 저작권 침해를 받지 않는 모든 작품은 모두 수집해서

유튜브에 개제하고 있다. 다양한 퍼포먼스, 무용가 등 다양한 예술인들의 인터뷰를 만나볼 수 있다.

또 하나의 교육도구로 중요하게 활용하고 있는 것은 ‘오디오 가이드’. 작품을 설명하는 내용이 담겨있

기 때문에 어디서든지 작품이 있는 곳에서는 이용가능하다. 앞으로 작품뿐만 아니라 가이드의 몸에도

부착할 수 있을 것이다. 스웨덴에서 만든 도구이며 관람객 누구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수집한 작품을 바탕으로 DB를 또한 구축했다. 일반인과 관계자들 모두 이를 바탕으로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8천 300개의 작품이 DB화 되어있고 모두 사진과 설명이 되어있다.

울프에릭슨 스톡홀롬 현대미술관 홍보실장

시청각교육도구에 대한 설명Interview

132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38: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뮤지엄의 역사

스톡홀름 현대 뮤지엄은 1958년에 개관했다.(현재 건축사 박물관에서 개관)

이곳에 있는 작품들은 190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의 작품들이다. 과거 국립박물관에 있던 작품들을 그

곳의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이곳으로 옮겨왔다. 국가기관이기 때문에 작품 수집에 이용할 수 있는 비용

이 정해져있다. 처음 박물관을 개관할 때 미술관 건립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The friend of Moderna

라는 이름으로 예술품 및 기부금을 제공하고 있다.

1963년 소망박물관이란 이름을 붙여 180개 작품 전시할 때도 그들이 주도, 대부분 큰 전시회의 경우

함께 논의하거나 주도하에 진행하고 있다. 180개 작품의 작가들이 모두 참여-현재 이곳에는 30여개

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그때의 전시를 통해서 사들인 수집품이 기반이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국비)

Q. 소장품 전시?

미술품을 3곳으로 나누어서 전시하는데 시대순으로 1900년대 초~중반/1960~70년대/현재까지로

나뉜다. 2번째 관에 있는 작품의 경우 미국에서 구입한 작품이 많다. 원래는 스웨덴 작품과 북유럽의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서 계획된 관이지만 현재는 미국에서 구입한 작품이 대부분 전시되어 있다.

마틴 선드버그 스톡홀롬 현대미술관 홍보담당

뮤지엄의 역사와

소장품에 대한 설명

Interview Interview

133

Page 139: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어린이를 위한 미술 수업?

어린이를 위한 수업이지만 아이가 아닌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을 찾아온 성인을 함께 교육하고 있다.

아이들은 누구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소질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

가 아닌 성인에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아이 역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재능을 찾아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아이를 교육하는 것은 결국 성인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성인들

은 미술관 흥미를 느끼지 않는 아이들이 체험교육을 하면서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이곳에

데려온다.

오늘은 파란색에 대한 공부를 한다. 아이들은 집에서 파란색과 연관된 모든 것을 가져온다-파란색이

의미하는 모든 것을 같이 학습하고 있다(기독교, 보수당, 정서적인 차분함 등등 파란색을 통해 연상되

는 것). 일주일에 1번씩 총 10번 프로그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으며 학교에서도 이

곳을 찾는다. 아이들은 무료이지만 성인은 비용을 내야 한다. 가능하면 다양한 종류의 재료를 제공하

고 있다. 체험교육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에듀케이터 10~15명을 보유하고 있다.

마리아투브 스톡홀롬 현대미술관 어린이 미술교육디렉터

어린이 미술 수업 참관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어린이 미술수업 현장

Interview

134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40: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존 모데르나를 계획하게 된 계기는?

10대들의 경우 미술관에 대한 흥미가 없다. 그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2004년에 프로그램을 개

발하게 됐다. 학교에서 프로그램 참여 비용을 제공해준다.

존 모데르나 프로젝트는 예술에 대한 모든 장르에 적용된다. 일본 가나자와 박물관에서 벤치마킹하여

운영하고 있다. 2004년부터 시작되었고 10대를 위한, 특히 고등학생을 위해 처음으로 시작되었다.

Q. 존 모데르나는 어떻게 진행되나?

하나의 박물관과 1명의 작가, 5개의 학교 20명의 학생, 하나의 장소, 1명의 아트교육자, 1개의 아티스

트 프로세스로 구성되어 있다. 학생을 아티스트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아닌 아트의 과정을 보여

주고 체험하게 하며 스웨덴 작품을 중심으로 교육하고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3~4개월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보통 15일 정도 미술관에서 하루 종일

생활하게 된다. 학생들은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작품이 완성된 후 관리와 보수방법 등 다양한 것

을 보고 배울 수 있다. 함께 작가와 식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매일 마련되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예술가에 대한 작품을 공부하고 난 뒤에는 작품에 대한 평가도 하고 있다. 20명의 학생과 작품에 관련

된 누군가를 참여시켜 작가와 그의 주변인까지 알 수 있도록 폭넓은 예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전시

를 보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3~4개월간 교육을 하고 있으며 모사를 하거나 연상 작품을 만들어 전시

도 한다. 누구의 작품을 교육하느냐에 따라 교육의 내용 및 성격이 달라진다. 하지만 예술에 대한 포괄

적인 이해로 교육과정을 마칠 수 있는 것은 같다.

레나말른 스톡홀롬 현대미술관 예술교육담당

10대를 위한 교육

존 모데르나(Zon Moderna) 프로젝트 소개

Interview Interview

135

Page 141: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구체적인 사례로 설명한다면?

‘뭉크’를 주제로 프로젝트를 하는 경우, 뭉크가 일기를 썼던 것처럼 학생들이 직접 뭉크가 되어 일기를

쓰게 했다. 이러한 과정은 뭉크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작가와 학생이 함께 작품작업을 하기도 한다.

처음 학생들이 오면 작품을 먼저 감상하게 한다. 그리고 프로젝트룸에서 작품에서 얻은 영감을 토대로

무엇을 찾아낼 것인지, 어떤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인지를 논의한다. 대화를 통해서 얻어낸 무

언가를 바탕으로 다양한 결과물을 내놓는다.

예술가가 되고 싶어 하는 학생도 참여하지만 현대미술관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도 많이 참여 한다. 미

술관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또한 예술과 패션의 경계는 무엇인가 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 패션샵 부스를 만들어 인테리어도

하고 작품을 통해 얻은 영감을 토대로 의상에 접목해 의류를 만들어 패션쇼 및 퍼포먼스를 하는 등 예

술 전반에 대한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Q. 어떤 학생들이 참여하나?

존 모데르나는 학교에 공문을 보내서 참가 학생을 모집한다. 5개 학교 각 4명이 참여해 총 20명이 프

로그램에 참가한다. 실제 15일 동안 이곳에 머물러야 하는 등 할애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학교나 학

부모가 참가를 꺼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예술을 통해 넓은 시야를 기를 수 있다고 설득하고 있기 때문

에 늘 참여자가 있다.

136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42: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시각 장애인을 위한 교육 도구란?

그림을 만져보고 느낄 수 있도록 입체감 있는 3차원으로 만든 도구가 있다. 시각장애인이 그림이 어떻

게 그려져 있는지 알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림에 대한 궁금증이 있을 경우 큐레이터가 옆에서 상세 설명을 해준다. 커다란 조형물을 미니어처로

제작,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형태 이외에 색감을 또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빨간색은 뜨겁게 파란색은 차갑게, 온도의 차이를

준다. 색깔마다 재료의 질감이 다르기 때문에 색깔구별을 할 수 있다. 장애인의 등에 직접 그림을 그려

주고 그림의 크기는 몇 걸음인지로 가늠하게 한다.

이러한 교육도구 세트가 총 7개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개발할 예정이다. 이러한 교육도구는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과 더불어 우리 뮤지엄만이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것이다.

시각 장애인용

교육 도구 시연 현장

마리아투브 스톡홀롬 현대미술관 어린이 미술교육디렉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교육 도구 시연

Interview

137

Page 143: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비리까고어덴 시민고등학교는 북유럽에 독특한 교육과정인 시민교육 기관의

하나다. 2년 과정인 이 학교의 클래식 음악 프로그램에서 36명의 성인이 공부하

고 있다. 비리까고어덴 학교를 통해 시민교육이 어떠한 이념아래 설립되었으며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방문 대상으로 삼았다.

평생교육을 위하여 - 스웨덴의 시민교육

시민 교육은 스웨덴 전역 148개 시민고등학교와 10개의 학습단체에서 강의, 학

습모임, 문화활동 등의 형태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을 총칭한다. 모든 사람은

배울 권리가 있으며 교육받은 시민이 민주사회 발전의 핵심 주체가 된다는 이념

아래 여러 가지 이유로 공교육의 수혜를 받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한 대안으로

설립되었다. 즉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제공되는 평생교육이라고 볼 수 있다.

시민교육 위원회는 교육 목적을,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발전시킨다.

시민들이 자신의 삶의 조건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그리고 사회발전을 위한

참여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한다.

교육의 격차를 줄이고 교육의 수준을 높이며 사회의 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인다.

문화생활에 대한 관심을 넓히고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게 한다.

고 밝히고 있다.

03 Birkagarden비리까고어덴 시민고등학교

Birkagården folk högskola

연락처 주소: Birkagården, Karlbergsvägen 86B

홈페이지: http://www.birkagarden.fhsk.se/klassmusik 취재내용 담당자 인터뷰:

- Björn Garefelt / 시민교육 위원회 홍보담당

- Maja Verner-Carlsson / 비리까고어덴 예술 프로그램 담당

- Jorgen Augsved / 비리까고어덴 예술 프로그램 작곡 전공

138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44: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대부분의 지출예산을 중앙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지원받기 때문에 시민

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다양한 필요에 의해 찾는 교육과정이다. 이러한 시민교

육을 관리하는 곳이 시민교육위원회다.

원하는 것을 언제든 배울수 있는 시스템

비리까고어덴 학교를 찾은 일행을 위해 작은 콘서트가 마련되었다. 오르겐 엥

스베르는 현재 이 학교 음악프로그램에서 작곡을 전공중인 학생인데 자신이 작

곡한 곡을 직접 일행 앞에서 연주했다. 이 학생은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10년이

나 지난 뒤 이 학교를 찾았다. 고등학교에서는 사회과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졸

업 후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바로 취업을 했다. 노인복지 시설에서 일하고 레스

토랑에서 요리사로 일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학에 진학하여 음악을 전공하고 싶

다는 꿈을 갖게 되었고 이 학교에 입학했다고 한다. 물론 기본적인 음악 실력은

갖추고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오르겐의 경우처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뒤늦게 이루기 위해 시민교육을 이용한다. 국가가 무료로 제공하는 이 교육시스

템을 통해 언제든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일행은 시민교육위원회를 대표하여 비욘 가레펠트와, 비리까고어덴 시

민고등학교를 대표하여 마야 베르너 콜슨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작은 콘서트를 열어준

오르겐 엥스베르(비리까고어덴

시민고등학교 작곡과 재학)

139

Page 145: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소개

비욘 가레 펠트, 시민교육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시민 교육이 어떠한 계기로 설립되었

으며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Q. 시민교육이란?

시민 교육은 성인을 위한 교육활동이자 문화활동이다. 시민교육은 시민고등학교와 학습단체에서 이루

어지는 활동으로 나눌 수 있다. 이는 다른 나라에는 존재하지 않고 북유럽에서만 생겨난 것으로 알고 있다.

시민교육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요구에 의해, 밑에서부터 생겨난 것이라는 특징이 있다. 즉, 시민들이

진행하던 강좌를 모아 시민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국가에서 지원을 시작한 것이다. 스웨덴에 민주주의

가 없었다면, 생겨나지 않았을 문화다. 시민 교육은 시민들에게 지식을 습득시켜 사회에 널리 전파시

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리고 시민교육은 국가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데에 모두들 공감하고 있다.

100여 년 전 스웨덴에서는 소수 엘리트만 문화교육을 통해 모든 지식을 배울 수 있었다. 하지만 소수

만이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문화를 향유하고픈 강한 욕구가 생겨나면서 시민교육이 생겨났다. 시민교

육의 중심이 된 것은 여러 가지 대중운동이었다. 우선 교회를 독립시키려는 운동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였다. 100여 년 전 스웨덴에서는 성경을 다른 시각으로 이해하고 교회의 자율성을 획득하려는 운동

이 있었다. 노동 운동 또한 하나의 계기가 됐다. 1900년 초반은 농노 중심에서 산업화되는 시기로 노

동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했던 시기다.

또 시민들이 금주운동을 펼친 것도 이유가 됐다. 술을 많이 마시면서 여러 사회문제가 생

겨난다는 데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었고 금주운동이 벌어졌는데 이러한 운동을 중심으로 시민교육이

생겨났다.

Q. 시민 교육은 크게 어떤 활동으로 이뤄지나?

시민 고등학교와 학습 연합으로 분리된다. 학습 연합은 소수의 사람이 모여 알고 싶은 것을 공부하는

학습모임들로 이루어지는데 선생은 없지만 효과적인 교육 시스템이다.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들 대부

분이 뭔가 알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오는 사람들이다.

시민 고등학교의 경우 전국에 148개가 있다. 기숙사가 있는 곳도 있다. 성격은 학교마다

다르고 정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는다. 졸업 후 대학 진학을 위한 지름길이 될 수 있다. 고등학교에서

필수적으로 배워야 하는 수학, 영어 등을 배울 수도 있다.

Q. 정부는 왜 시민교육을 지원하는가?

정치인들은 시민들이 뽑는다. 시민들이 원하면 지원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

와 믿음이 굳건하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시민교육을 지원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널리 이루어져 있다.

비욘 가레펠트 스웨덴 시민교육위원회 홍보담당

시민 교육 전반의 설립배경,

이념, 구성등 소개

Interview

140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46: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학교 설립의 과정은?

이 학교에는 일반, 음악, 록 음악, 다큐멘터리 필름, 퇴직자 과정 등이 있다.

1916년에 이곳에서 어린이(유치원)코스로 시작되었으며 이후 수준 높은 교육 과정이 추가되었다. 처

음엔 역사, 영어, 수학 등이 개설됐다. 가난했기 때문에 배우지 못한 이들이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이

곳을 찾았다. 국어, 수학 등 대학 준비 과정을 선택하는 이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았거나 대학 진

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이었다.

1961년에 비로소 먹고 살만해졌을 때에 음악과정이 개설됐다. 클래식과 재즈가 중점 과

정이다. 지금 이곳에서 음악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대개 이미 악기를 연주했던 사람들로 어느 정도 실

력이 되어야 가능하다.

학생들의 연령은 19살에서 25살로 대부분 고등학교 졸업생들이다. 하지만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올

수가 있다.

이곳에서 음악을 배운 학생들은 나중에 음악 대학에 진학한다. 30살이 넘어서도 보다 더 공부하기 위

해 찾아온다. 무대에 서는 법 등을 교육받고, 봄에는 졸업연주회를 갖는다. 무료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

문에, 경쟁이 좀 있다. 매년 입학생은 전국적으로 36명을 뽑는다.

Q. 이곳의 특화 프로그램은?

음악 프로그램과 퇴직자 프로그램이 있으며 1~2년 과정이다. 내가 음악 프로그램을 맡고 있으며 퇴직

자 프로그램은 마가레따 칼슨이 맡고 있다. 퇴직자 과정에는 특히 노인 분들이 퇴직하고 많이 찾아온

다. 퇴직자 과정에 참여하는 분들이 이곳에서 음악과정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

다. 음악과정 학생들의 연주를 종종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Q. 교사는 몇 명이고 어떻게 뽑는지?

학교에 상주하는 이들은 5명이다. 상황에 따라서 필요한 교사들이 학교를 방문하여 가르치는데 이러

한 사람들을 포함하면 전체 교사는 100여 명. 이들 가운데에는 파트타임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들도 있다.

교사를 뽑을 때에는 공고를 내기도 하고 추천을 받기도 한다. 예술 담당 교사를 뽑을 때에는 예술가들

사이에 형성되어 있는 네트워크를 통할 때가 많은데 실력 있는 교사를 뽑는데 도움이 된다.

Q. 학생들의 학비와 생활비는 어떻게 충당?

시민교육은 국가에서 재정지원을 받기 때문에 학생들은 일체의 학비를 내지 않는다. 다만 책값이나 생

활비가 필요한데 이러한 부분은 국가에서 빌릴 수 있고 나중에 일하면서 갚아나가면 된다.

마야 베르너 콜슨 비리까고어덴 시민고등학교 음악 프로그램 담당

비리까고어덴 시민고등학교의 역사,

교육목표와 음악 프로그램 소개

Interview Interview

141

Page 147: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독일문화예술교육

슈투트가르트 청소년 극단은 극예술에 중점을 두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문

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젊은 극단으로 2004년 5월 설립되었다. 아이

들은 이곳에서 공연되는 연극의 주요 관객일 뿐만 아니라 스스로 작품 제작부터

무대디자인에 이르는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참된 자아를 발견해 나아고, 기성세대에게는 이들을 이해하고 관심

을 갖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청소년 극단의 주요 목표다.

주요 사업 내용

JES가 자체 제작하거나 외부 연극인과 함께 제작하는 다양한 레퍼토리의 연극

공연

국제 연극제 “아름다운 조망 Schöne Aussicht” 매년 개최

인근 학교와 함께 진행하는 연극 수업.

어린이와 청소년이 직접 연극을 배우고 공연할 수 있는 워크샵 개최

극단을 방문하자 디렉터인 브리기테 디테어, 행정담당인 졸로흐 박사,

예술 및 교육 담당 페터 갈카 등이 일행을 반겼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극단의

시설을 먼저 둘러보면서 취재를 시작했다.

01 Stuttgart슈투트가르트 청소년 극단

Junges Ensemble Stuttgart

연락처 주소: Eberhardstraße 61a, 70173 Stuttgart

홈페이지: www.jes-stuttgart.de 취재내용 담당자 인터뷰:

- Brigitte Dethier / 디렉터

- Dr. Conrad Solloch / 행정디렉터

- Peter Galka / 교육 프로그램 담당

142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48: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슈투트가르트 극단의 시설은 어린이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에 얼

굴을 익히고 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 만남의 장소인 로비, 아이들의 놀이 공간,

소규모 공연을 위한 소극장, 연습실, 그리고 주요 공연이 열리는 본 공연장 등으

로 이루어져 있었다. 본 공연장은 180-200명 이상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다. 당

시 극단 로비는 곧 열릴 공연을 기다리는 아이들로 가득 차 있었다.

연극 관람 – 생을 위한 한 마리 양

일행은 11시부터 열리는 6세 이상 어린이를 위한 연극 “생을 위한 한 마리”를 관

람할 수 있었다.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을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브리기테 단장이 내용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며칠 동안 굶주린 늑

대가 맛있는 저녁식사를 상상하며 양에게 다가간다. 양은 늑대가 공격하는 모든

상황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이를 본 늑대가 당황, 양과 늑대가 함께 여행을 하다

가 양이 물에 빠진 늑대를 구해주면서 사이가 가까워진다. 이 모든 것이 비현실

적이 되지 않도록 여행이 끝난 뒤에 양과 늑대가 헤어지는 것으로 결말이 난다.

결국 함께 살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시켜주기 위해서이다.”

일행을 안내한 세 사람이 인터뷰에도 참여하였다. 각각 극단의 역사, 전

반적 구조와 재정,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했다.

143

Page 149: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청소년 극단 로비에서

프로그램을 기다리는 아이들

청소년 극단 아동 대상

연극의 한 장면

144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50: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청소년극단의 설립

독일에는 극단이 많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다른 곳들과는 달리 이곳은 젊은 극단으로 지난 5월에 5

주년을 맞이했다.

슈트트가르트시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정치적인 견해가 달랐던 정당들의 적극적인 후

원이 있었다.

이 건물은 과거 신문사였지만 이미 이전에 2개의 극단이 상주하고 있었기 때문에(전문극단과 인형극

단) 이곳을 택했다. 그리고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이 생기면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곳에 문화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었다.

Q. 준비과정은?

극단 설립 당시부터 극단장으로 활동하면서 2년의 준비과정에도 참여했다.

과거 슈투트가르트에는 아주 작은 규모의 청소년극단이 있었지만 배우의 수도 적고 환경이 열악해서

공연할 수 있는 여건이 못 됐다. 다른 도시에는 이름이 쟁쟁한 청소년극단이 있는데 슈투트가르트는

주의 중심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기관이 없는 것에 대한 회의가 있었다. 왜 우리는 없을까 하고

생각해 온 것이 20년이 되었다. 당시의 소규모 청소년극단에 있었던 직원들 대부분이 현재 청소년극단

이 설립되면서 함께 일하게 되었다. 교육을 맡고 있는 피터 갈카 또한 그러한 경우다.

물론 우리 극단 이외에도 각 지역의 시립극단에서 한 분과로서 청소년 극단을 운영하는 경우는 있었

다. 하지만 성인중심의 연극이 주를 이뤘다. 이를 피하기 위해 독자적이고 독립적인 청소년극단을 만

들었다.

브리기테데티어 슈튜트가르트 청소년 극단 단장

청소년 극단의

설립과 목표

Interview

145

Page 151: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극단 운영의 핵심 철학은?

가장 중심이 되는 컨셉은 ‘드라이 소일렌 모델’ 즉 세 가지 기둥 모델이다.

첫 번째 목적은 전문적인 연극배우와 작업-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두 번째 목적은 어린이를 교육하는 학교 선생님과의 공동작업

세 번째 목적은 국제적인 연극무대를 마련하기 위해 연극제를 진행

이렇게 내실을 다지면서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을 지향한다.

궁극적인 취지는 세 개의 기둥이 하나의 굳건한 지붕을 받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설명한다면 얼마 전

에 춤이 포함되는 연극을 진행했다. 이 연극에는 전문배우와 어린이가 포함되었으며 전체프로그램을

만든 것은 벨기에에서 온 무용수였다.

국제적인 측면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배우 초대하기도 한다. 서로 다른 국적을 가진 배우와 청소년 극

단의 배우가 함께 공동작업을 하는 방향으로 무대를 마련한다. 이 극단의 목적은 현대적이고 유럽적

인, 모든 가능성에 대해 열려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극단을 만드는 것이다.

전문배우들의 무대는 일 년에 4~5번 마련한다. 어린이는 4세 정도가 되면 극단에 참여할 수 있으며 연

령 제한은 없다. 개인적인 신념은 좋은 어린이 무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문적이고 좋은 성인이 있어

야 한다는 것이다. 제대로 교육을 받은 성인이 참여함으로서 프로그램의 질을 높일 수 있고 전문적인

배우들이 있음으로서 관객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극단 직원 구성은?

현재 전문직원 20명이다. 3명은 배우이며 극의 특성에 따라 배우의 역할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때그때

배역에 맞춰 객원 배우를 외부에서 섭외한다. 4명은 기술담당, 4명은 교육프로그램담당, 2명 무대 및

기타, 1명 극작가, 1명 감독, 1명 행정담당, 1명 행정직원, 1명 극단장으로 구성된다.

Q. 어떠한 연극을 올리나?

매년 주제를 달리해서 무대를 꾸린다. 올해는 ‘낯선 세계’를 테마로 공연한다.

청소년 극단은 주제에 맞는 작품을 선정해서 공연하는데 기존의 작품을 단순히 보여주는 것보다 소설

이나 이야기를 연극화해서 대본작업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는 극작가와 배우, 감

독이 모두 함께 참여한다.

146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52: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청소년 극단의 연간 운영 예산은?

매년 200만유로, 이 가운데 180만유로는 슈트트가르트 시와 뷔덴 바르템 주가 공동으로 부담하며 20

만 유로는 극단의 문화활동을 통한 입장료와 과외수입으로 충당

Q. 운영의 어려움은 없었나?

신생극단의 경우 무명이기 때문에 대중에게 알리는 것이 가장 어렵다. 5년 동안 홍보에 초점을 맞추고

운영했다. 개관당시 방문객은 1만8천명이었지만 현재는 3만3천 명으로 방문객수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Q. 공연 작품 수는?

매년 350~400회 가량의 연극을 상영하는데 4~6편에 해당하는 극작품을 만들어 초연 및 앵콜 공연을

하고 있다. 또, 14편 정도는 전문배우가 공연하는 것이고 나머지는 청소년극단이 참여하는 연극으로

총 350~400회 정도의 공연을 하고 있다.

Q. 기업 후원은?

돈이 많거나 유명한 회사들의 경우 전문배우들이 하는 작품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청소년극단에 대한

후원이 거의 없다. 하지만 2010년 5월에 2년마다 열리는 국제 연극제에 ‘보쉬’사(1만 5천 유로)가 후

원을 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연극 한편을 만들기 위해서는 2만 유로 정도가 필요하지만, 후원이 미비한

실정이다.

Q. 국제 연극제란?

2년마다 상영되는 국제연극제는 전문배우들이 만들어낸 ‘어린이를 위한 연극제’다. 드물지만 청소년이 공

연하는 연극을 무대에 올리기도 하는데 이미 인정받은 청소년극단만이 무대에 설 수 있다.

콘나르 졸로흐 박사 슈튜트가르트 청소년 극단 행정담당

극단의 행정구조와

운영 예산

Interview

147

Page 153: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청소년 극단의 교육프로그램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

첫째는 학교 정규수업에 포함되지 않는 영역으로 아이들이 연극을 보고 싶어 할 때 학교 선생과 아이들

이 극단을 방문해 연극을 관람하는 경우다. 정규공연 시작 전에 공연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되 연극의

전반적인 모든 것을 자유롭게 습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일러주고, 공연이 끝난 뒤에는

공연 내용을 중심으로 토론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이곳 주에는 학교 수업에 연극이 없다고 재정적 지원 열악하다.

둘째로는 학교에서 이뤄지는 영역으로 청소년극단에서 진행되는 정규수업이다.

Q. 어린이와 청소년 참여가 가능한 프로그램은?

첫째로 워크숍(연습과 이론공부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일주일에 두 시간 동안 극단에서 제공

하는 전문가와 함께 연극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어린이를 위한 워크숍은 8세~12세, 청소년

을 위한 워크숍 12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

두 번째는 클럽(작품을 제작해서 무대에 올리는 프로그램) 프로그램이다. 1년에 50유로를 내면 직접

공연을 하거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한다. 연령별로 9세~12세, 13세~15세, 16세~20세,

연극세대(14세~71세), 시니어클럽(‘다섯 번째 계절’ 60세~94세)으로 나뉜다.

클럽은 공통적으로 연극을 무대에 올리기 전에 토론을 통한 아이디어를 내고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즉

흥적인 연습을 한 뒤 연습한 내용이 주가 된 대본을 완성한다. 즉흥적으로 무언가를 해보면서 개개인

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낼 수 있다. 대화와 연습을 되풀이하는 과정을 통해 얻어지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지난 30년 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연극극단에서 이러한 방법으로 진행해왔다. 연극이 만

들어지는 과정에 참여시키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볼 수 있다.

Q. 연극을 문화예술교육의 일환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는? 학교와의 연계활동은?

인문계고등학교에 해당하는 짐나지움(17~18세)의 경우 일부가 연극을 교과목으로 도입 시도했는데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04년 연방주에서 ‘연극 교육적인 프로그램 도입 및 적용 가능하다’는 새로운

교육지침 마련하기도 했는데 학교가 자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연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이 연극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소화하는가 하는 점이다.

페터갈카 슈튜트가르트 청소년 극단 예술 교육프로그램 담당자

청소년 극단

예술 교육프로그램 전반에 대하여 ...

Interview

148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54: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따라서 볼 수 있는 능력과 직접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연극이라는 장르가

학교, 학생과 최대한 가까워지기 위해 다양한 네트워크 만들고 있다. 학생들이 이곳에서 공연을 하거

나 연극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사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교사를 양성하는 대학 교수들과의 네트워

크 구축하는데 또한 힘을 쏟고 있다.

학교에서 학생이 자체적으로 조직한 극단이 있을 경우 청소년 극단의 심사위원이 찾아가 작품을 평가

하고 매년 7월에 ‘드라마’ 연극제라는 제목으로 선정한 작품을 이곳 무대에 올린다. 청소년극단이 생기

기 이전에 28번의 드라마 연극제가 있었으며 청소년극단 설립부터 이 전통을 이어 받아 현재까지 진행

하고 있다.

Q. 교육 프로그램의 목표는?

아이들이 공연을 보면서 전혀 다른 새로운 문화를 보고 겪으면서 시야를 넓히고 공연에 대해 토론을 하

면서 자신의 의견을 외적으로 표현하게 되면서 적극적인 아이가 될 수 있도록. 이러한 과정을 통해 문

제가 있을 경우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전문배우들과 청소년들이 함께 무대에 세우고 있지만 행정적으로나 재정적, 아이들의 등하교시간 등

다양한 제약 때문에 지금까지 1번밖에 하지 못했다. 가능하다면 자주 하고 싶다.

Q. 단체 방문은 어떻게?

보통 개별적으로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방문할 경우를 제외하고 학교나 유치원 등에서 올 때는 교사에

게 연극을 조금 보여주고 이를 선택하면 티켓을 구입하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Q. 프로그램 운영 시기와 입장료?

학생들의 방학과 개학에 맞춰 운영하고 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학기가 시작하는 9월부터 다음해 7월

까지(올해 9월27일~내년 7월14일)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입장료는 1회 공연마다 1인당 4.5유로. 1

년에 4번의 티켓을 미리 구입하는 경우 1유로씩 할인해 주고 있다.

Q. 어려운 점은?

연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2년 동안에는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을 만큼 공연을 보려는 어린

이들이 많아졌다. 또, 연극교육 분야에 관심이 있는 교사와 성인의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사람들을 위한 교육 또한 필요하다. 이러한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극단을 만들기

보다는 이미 존재하는 슈투트 청소년극단의 규모를 키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지만 재정적인 난관으

로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배우와 교사 1~2명을 더 유입하고 싶은 희망도 있다. 하지만 최근 재정난에

부딪히면서 바람에 그치고 있다.

Interview

149

Page 155: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루돌프 슈타이너가 인간에 대한 인지학적 이해에 바탕을 두고 독일 슈투트가르

트에 설립한 학교로, 에밀 몰트라는 발도르프 담배공장 소유주의 전폭적인 지원

을 얻으면서 발도르프 학교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오늘날은 독일 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 설립되어 있다.

인간의 내적 자유를 추구하며 교육의 통합성을 중시하고, 이러한 교육

이 영성 회복으로 나아갈 것을 주장한다. 이러한 면에서 발도르프 교육은 지적,

신체적, 감성적, 영성적 성장을 포함한다고 평가 받는다.

주요 사업 내용

인간 발달의 세 단계를 영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로 구분하고, 대략 7년을 단위

로 나타나는 특징적인 발달 단계와 그 단계에 적합한 교육을 실시한다.

학생의 8년을 전체 성장 단위로 보면서 한명의 교사가 8년을 계속하여 가르친다.

슈타이너가 창안한 동작예술인 “오이리트미(조화로운 리듬)” 를 통해 인간의

정신이 육체와 결합하고 성장해 가도록 돕는다.

발도르프는 교장이 없고 교사들의 합의에 의한 자치로 운영된다. 교수-학습

과정뿐만 아니라 학교전반적인 경영도 교사들이 운영한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약 700여 개의 발도르프 학교가 존재한다. 이번

에 방문한 발도르프 학교는 1919년에 설립된 최초의 발도르프 학교다. 학교 홍

보 담당인 세바스티안 베르크 선생님이 일행을 맞아 인터뷰에 응했다.

02 Waldorf발도르프 학교

Waldorfschule

연락처 주소: Haußmanstraße 44 70188 Stuttgart

홈페이지: www.uhlandshoehe.de 취재내용 담당자 인터뷰: Sebastian Berg / 교사, 홍보담당

150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56: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최초로 생긴 발도르프 학교다. 전 세계 꽤 많은 발도르프 학교가 있는데?

학교에 관심 가져줘서 고맙다. 입구에서 만난 한국말을 했던 학생은 동료 학교에게서 배운 것 같다. 한

국 학생이 몇 있다. 2004년에는 방송팀이 와서 수업모습 등 우리 학교를 취재하고 갔는데 그 이후 한

국 취재팀이 많이 오고 있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학교만의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인 것 같고 한국

의 학교 시스템과 분명히 구별되기 때문인 것 같다. 독일 안에서도 분명히 구분이 있다.

Q. 학교의 설립 배경과 역사

우리 학교는 1919년 설립됐다. 에밀몰트라고 하는 당시 담배공장의 공장주였다.

1919년이라고 하면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다. 전쟁 직후라면 전 유럽의 절반이 폐허가 된 상태였

다. 우리는 1, 2차 대전을 겪었지만 그런 규모로 전 세계가 참여한 전쟁은 처음이어서 엄청난 충격이었

다. 그래서 전쟁이 끝난 이후 살아난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미래 어떻게 하면 이런 일을 되풀이 하지 않

을까 고민했다. 그래서 혁신적인 교육적인 생각들이 탄생했다. 사람들이 내린 결론은 사람들이 전쟁을

더 원하지 않는다면 청소년과 어린이를 다르게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런 생각과 질문을 바탕으로 발도르프 교육이 생겨나게 됐다. 그런데 단순히 혁신적인

교육이라기보다는 그것을 넘어서는 발도르프만의 특색이라면 사회정치적인 측면인데 1919년 처음 생

겼을 때 들어온 학생들은 에밀몰트 공장의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자녀들이었다.

1차 대전 이전까지 독일 학교 시스템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재력이 있거나 신분이 보

장된 사람들이었고 노동자들은 초등학교만 다니는 수준이었다. 쓰기, 계산하기 등이고 문화는 포함되

지 않았었다. 그래서 전쟁이 끝난 이후 교육혁신을 하자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목적은 계급, 계층을 없

애고 평등하게 교육을 하자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모든 학생, 어린이를 위한 교육이다. 그래서 평등이

란 개념은 설립당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빈부차이, 남녀의 불평등도 없애고, 재능 있고 그렇지 못한

아이들의 차별도 없애자는 것이었다.

감히 전 세계적으로 첫 번째 학교라고 주장하지는 않겠지만, 독일, 유럽에서 독보적이라고 생각한다.

빈부차이를 없애고 못사는 아이가 잘 사는 아이 옆에 앉을 수 있는 그런.

남녀차이를 없애고, 빈부차이를 없애는 것은 발도르프만이 아니고 어느 학교도 가능한 사

회적인 책임 문제다. 그렇지만 세 번째 측면, 재능이 있고 없는 아이를 같은 조건으로 교육을 한다는 것

은 정말 발도르프만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세바스티안 베르크 발도르프 학교 홍보담당

발도르프 학교

프로그램 전반에 대하여 ...

Interview

151

Page 157: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1, 2년이 아니라 12년, 13년을 능력에 상관없이 같은 조건으로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다. 다른 말

로 하자면 똑똑한 아이를 걸러내는 교육은 아니다. 점수도 매기지 않고 유급제도도 없다. 재능에 상관

없이 같은 조건을 둔다고 해서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학생 개개인의 관점에서, 학생 하

나만을 봤을 때 그 아이의 재능을 지켜보는데 관점을 두게 된다.

상대평가에 의해 점수를 매기는 것은 어느 면에서나 불합리하다. 학교에 어떤 학급의 학생이 굉장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치면 다른 학생에 비했을 때엔 높은 점수를 받은 아이지만 노벨상을 받은 사람에

비해서는 낮은 점수일 수 있다. 이 학생이 반에서는 열등했지만 옆 반에서 똑같은 소재를 배우지 않았

다면 거기서는 우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 간 점수를 매기는 것은 불합리하다. 모든 학생들은 매

년 증명서를 받는데 점수가 매겨있지 않고 서술형, 글로 설명돼 있다. 만약 어떤 학생이 똑똑하고 재능

이 뛰어나다고 가정했을 때 어느 수업이든 쉽게 따라갈 수 있다. 그래서 준비도 별도로 하지 않을 것이

다. 그러면 평가에는 좀 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되어 있을 것이다. 어떤 학생이 매우 안 좋은 상태이고

노력은 하는데도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고 해도 성적에는 너무 잘하고 있다, 계속 그렇게 하라고 평가

가 된다. 학생들을 비교하지 않고 서술해서 평가하는 것에 대한 이면의 평가가 궁금할 것이다. 이 학교

를 설립한 사람은 에밀몰트다. 그는 학교를 짓도록 돕기도 하고 선생님을 찾기도 했지만 스스로 교육

자는 아니었다. 그래서 에밀몰트는 그런 물질적인 부분에서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사람을 찾았다. 루돌

프 슈타이너와 몇 년간 교류가 있었다. 슈타이너의 가치, 철학을 관점으로 발도르프가 성립됐다.

Q. 과연 발도르프교육에서 뭐가 특별한 것일까?

아마 다 자세히 설명하기에는 어렵지만 정말 중요한 핵심적인 측면을 말하자면, 모든 어린이들은 그

자체로서 개인이다. 그리고 그 어린이의 발달은 교육의 핵심,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어린이가 자신의

발달을 위해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가 중요하다. 모든 인간은 발달단계에 맞춰서 그 상황에 맞춰 존재

하게 된다고 슈타이너는 주장한다. 따라서 교육과정, 교수방식도 학생들의 단계에 맞춰 교육을 제공하

게 돼 있다.

짧게 예를 들면, 유아의 경우 세상은 장밋빛으로 보인다. 좋은 일들만 일어나고. 모든 사

람은 행복하다. 그러나 9살쯤이 되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게 된다. 그때 점점 회의가 생긴다. 흔히 일

어나는 경우로 길거리를 가다가 죽은 새를 보고 “얘 자?” 물어본다. “죽었어.” 그럼 나도 언젠가 죽어야

돼? 그 이전까지 엄마가 혹은 내가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으나 그 계기로 혼돈스러워 한

다. 이제 이 세상은 안전하고 영원한 것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

나 점점 재미있는 세계를 발견하게 된다. 이 시기는 학교에서 말하자면 그 이전까지, 1, 2, 3, 4를 배우

던 아이라면 1.5, 1.8 등 숫자가 개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 왜냐면 아이가 9살쯤 되면 그

런 일을 겪게 되지만 그 이전에 할 수 없다. 7살짜리 아이를 훈련시킬 수 있지만 그리고 따라할 수는 있

을지 모르지만 정말로 이해할 수는 없다. 이 예를 통해서 말하고 싶은 것은 인간의 발달, 유아의 발달은

단계마다 적합한 방식과 그 시기에 배워야 할 것이 있다는 것이다.

152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58: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한국이나 독일에서 그렇기도 하지만 일찍 배우고 빨리 진도를 나가야 좋을 것이란 의견이 있는 것은 안

다. 남들보다 빨리 읽고, 빨리 쓰는 것이 아이에게 좋은 것일까? 그거와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사과나무

에 익은 나무가 떨어지면 먹으면 되는데 그 이전에 먹으면 시기만 하고 먹을 수 없다. 중요한 적절한 때

그 무엇을 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모든 전 과목에서 이런 이념에 바탕을 두고 교육을 하고 있다.

조금 전 말한 것처럼 재능 유무에 관계없이 아이들이 한 교실에 있으면서 생기는 문제가 분명히 있다.

여러 분이 교사가 되어서 한 학반에서 수업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아이들에게 맞는 소재를 찾아서 수업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교사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남들보다 빨리 따라오는 아이들을 위해 배려를 해줘야 한다. 예를 들어 물리학에서 보면 여러 법칙들

이 있다. 모든 학생들이 그 때 이해하고 바로 따라오는 것은 아니다. 수업을 할 때 두뇌회전이 빠른 아

이들을 위해 배려를 해줘야 하는 것이 교사의 의무다.

그 부분을 보상하기 위해 수업시간에 생생한 그림들을 사용한다. 단순히 칠판에 법칙을

쓰는 것이 아니라 직접 돌을 굴려보고 얼마나 힘을 주어야 얼마만큼 굴러갈까 등 상황을 제시한다. 지

렛대의 원리도 말로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시소에 직접 올라가게 하는 등 아이들이 직접 겪으면서 의

문을 가지도록 한다. 이렇게 구체적인 그림을 보여주고 상황을 보여줬을 때 이해를 쉽게 하면서 이해

력이 빠른 아이들은 추상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Q. 하루 일과가 어떻게 진행되나.

1~13학년까지 모든 학생들이 아침 8시에 똑같이 시작한다.

몇 주에 걸쳐서 모든 클래스들은 중점을 두는 과목이 있다. 핵심과목을 1, 2교시에 중점

적으로 배운다. 과목마다 중요한 것이 많지만 4주 동안은 화학만 하는 등 매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4주가 지나면 또 다른 과목이 올라온다. 가능하면 전혀 상반된 과목이 오게 한다. 이번 주 화학을 배웠

다면 다음 4주는 독어, 역사 등, 1년 내내 그렇게 바꿔가면서 수업을 한다.

발도르프교육의 정말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잊어버리게 교육한다.

어떤 어린이도 4주 동안 1, 2학기에 화학을 배웠다면 또 다음 학기에도 화학을 배우게 되지만 그 때까

지 모두 기억할 필요는 없다. 모든 학생들이 배워야 할 것은 지금 배워야 하는 소재들만이 중요하고 그

전 것을 기억할 필요는 없다. 이 과정을 통해 놀랍게도 학생들이 잊어버리지 않는다. 교육자들이 믿는

것은 강조하지 않으면 무의식에 잠기게 된다는 것이다. 쉽게 비유할 수 있는 것이 농부가 처음에 수확

을 하기 위해 씨를 깊게 묻는 것과 같다. 그냥 단순히 배운 것을 깊이 보관하라고 말하는 것보다 농부의

씨를 예를 든 것이 쉬운 것과 마찬가지다. 다음해에 싹이 트면 가꿔서 열매를 맺도록 노력한다. 거기서

열매를 따면 다시 묻는다. 또 다음해까지 기다린다. 모든 식물들이 피었다가 지고, 또 피었다가 지고

순환의 주기가 있다.

153

Page 159: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하지만 이 교수방법은 일부분이다. 적용되지 않는 과목도 있다.

예를 들면 언어, 외국어이다. 배웠는데 잊어버리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계산하는 것도 마찬가지

다. 조금씩 할 수 있는 게 다음 교육에 좋겠다. 1년에 딱 한 번만 체육을 한다면, 그것도 별로 좋을 것

같지 않다. 그래서 외국어, 체육 등은 1, 2교시 마치면 긴 휴식시간, 10시부터 그 과목을 배우게 한다.

영어, 러시아, 불어, 음악, 독일어와 계산하는데 있어서 연습들, 종교, 체육 이런 과목들은 매일한다.

Q. 오이리트미?

오이리트미란 언어와 음악을 율동을 통해 표현하는 것이다.

흔히 잘못 생각하기 쉬운 것이 음악을 듣고 동작을 통해 표현하거나 텍스트틀 읽고 동작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것이 아니라 음량크기, 톤 등을 율동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음향이란 것

은 말할 때, 톤은 음악과 관련된 것인데 음악, 언어영역의 감성을 좀 더 섬세하게 만들 수 있다. 학생들

이 혼자 개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 이 과목만은 모든 학생이 같이 하기 때문에 학생 간 사회적 교류도

기를 수 있다.

Q. 다른 교과목들은?

실용적인 교과목도 있는데, 나무, 금속을 이용한 공방, 바느질을 통해 수공예 등이 있다. 전에는 학교

에서 나무를 가지고 나무를 다루는 수업을 받는다면 장차 그 직업을 가지려는 아이들에게만 제공됐다.

인문계 고등학교는 그런 과목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발도르프는 처음부터 이런 경계를 허

물었다. 머리와 가슴, 손을 이용해서 배운다. 항상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이용한 전체적인 것이다.

특별한 경우는 학급의 아이들이 연극을 하기도 한다. 이 연극공연은 소모임으로 할 수도, 부모님과 할

수도, 큰 홀에서 하기도 한다. 모든 학생들은 악기를 하나씩 다룰 수 있다.

그 악기들은 학교가 구비하고 있기 때문 빌릴 수도 있다. 이태리, 그리스 등 문화도 보고

자연도 보고 답사도 많이 다닌다.

Q. 발도르프를 졸업한 학생들의 진로는?

12학년이 끝나고 학교를 떠난다면 특정분야에서 특출한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은 아니지만 모든 전 분

야에 두루두루 조금씩은 다룰 줄 아는 학생이 되어 있을 것이다.

즉 학생들이 자주적인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이다. 어느 분야에서든 어?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아 하는 자주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컴퓨터, 계산기가 없을 때 손으로 하거나 주판으로 했는데 지금은 아무짝에 소용없어졌다. 그러나 단

순히 계산이 아니라 숫자의 원리, 관계를 이해한다면 어떤 무엇이 나와도 두려움이 없을 것이다.

154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60: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오늘날 작은 아이들에게 컴퓨터로 워드작업을 하는 것을 가르쳤을 때 20년 후에도 컴퓨

터로 작업하리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 오늘날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이런 기술이 필요하지만 20년 이후

에는 모른다.

그렇지만 언어라는 것은 컴퓨터로 혹은 글로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 유명한 시인의 시를 외운다거나

시를 직접 쓴다는 것은 사람이 죽을 때까지 필요한 것이다. 기술적인 것들은 닥쳐서 필요에 의해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이다.

Q. 발도르프에는 교장이 없다는데?

모든 학생들이 평등한 것처럼 선생님도 평등하고 교장선생님이 없다. 또 다른 말로 하면 100명의 교장

이 있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모든 교사가 다른 학교의 교장이 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모든

교사가 전체를 책임지고 있다. 교장수준의 책임과 업무를 가지고 있다.

바로 지금 이 방에서 모든 선생님들이 매주 목요일마다 토론을 한다. 무엇을 다르게 할 수

있나를. 이것은 루돌프 슈타이너의 아이디어이기도 했는데 선생님들이 직접 학교를 관리를 하는 것이었다.

어떤 영역이든. 학교운영, 사회·문화적 측면에서도 교사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 왜? 모든 교사들이 함

께 노력을 한다면 거기서 얻어지는 결론은 맞는 것이다. 단지 한 사람이 결정하는 것보다 여러 사람의

의견으로 결정하면 단점을 보완하게 된다.

만약 교장이 있다면 어떤 사람이 교장으로 오느냐에 따라 학교가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학교

가 필요로 하는 것들이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규모가 엄청나기 때문에 한 사람이 결정한다는 것은 불

가능하다. 그것이 선생님들이 발도르프학교에 스스로 찾아오는 이유다. 다른 학교에 비해 수입이 적다

는 약점이 있지만 많은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다.

Q. 수업시간 재능 있는 아이들을 위한 배려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나.

물리학법칙, 지렛대법칙 등 그림으로 진행하게 되면 떨어진 아이들은 그림을 이해하고 재능 있는 아이

들은 의견을 실어 해석하고 추상화한다.

Q. 전교 학생수와 이 시스템이 대학생활 적응할 때 어려움은 없는지. 장애인 학생은?

936명의 학생이 있고 각 반마다 36명이 있다. 36명이 많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1, 2교시 끝나며 쉬는

시간이 끝나면 과목에 따라 분반이 되면 적당한 수로 나눠진다. 적응 잘하고 오히려 더욱 두각을 나타낸다.

배움의 동기가 있어야 한다. 대상이 두려울 때 배우게 된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 배우게 하려면 일생

에 두려운 상황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것은 어려울 것이다. 부모님, 상사에 대해 공포, 가난에 대한

공포 등. 한 인간이 이런 상황을 얼마나 이겨낼 수 있을까.

155

Page 161: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학생들이 야망이 있고 포부가 크다면 학습의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이 반의 최고가 될 거야, 친한 친구

보다 낫고 싶어, 옆 아이보다 잘 하고 싶어, 더 큰 집, 더 큰 자동차 등 우리들 대부분이 평생 이런 생각

을 가지고 살아간다. 불쌍한 사람들이다.

마지막으로 발도르프와 직결된 세 번째는 뭔가 진짜 배우고 싶어 하고 선생님을 좋아할 때 동기부여가

된다. 작은 어린이들인 경우 선생님을 좋아하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머

리가 굵어지면 공부가 좋아져서 열심히 하게 된다. 세 번째가 이상적이기는 하다. 분명 학교에도 일부

는 있을 것이다.

발도르프교육목적은 사람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공부하도록 만드는 것이 학교의 목표이다. 리베 선생

님들이 수업을 구성하는 것도 어떻게 하면 내용을 사랑하게 될까를 주안점을 두고 수업을 만들어 낸

다. 그리고 그것이 성공하게 되면, 학생들의 눈이 빛나며 환희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고, 이런 것은 한

번 성공하면 평생 이어진다.

현재는 장애학생은 별로 없다. 장애학생을 염두 해서 출발한 것이 아니다. 새로 지어지는 발도르프학

교에 휠체어를 탄 학생은 엘리베이터가 없으면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어서 엘리베이터 등 시설을 갖추

고 있다. 장애, 비장애 학생 모두가 융합 되어서 서로 도우면서 교육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Q. 학교재정은 어떻게 운영되나.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는 것은 부유한 자재들만 다니는 학교가 돼서는 안 된다. 엘리트들만 위한

학교, 학비는 비싸지만 가난하지만 똑똑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면서 불만을 잠재우는 모습들이 보

인다. 그러나 여기서는 학생들이 부잣집 아이인지 가난한 아이인지 전혀 모른다.

사무실이 두 개 있는데 한 사무실은 재정부분만, 한 부분은 교육 관련 부분만 담당하고 있

다. 매년 학교에 들어오기 위해 200개의 신청서가 들어온다. 그런데 다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각 가

정에 전화를 해서 재정을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는지 물어본다. 그래서 가족 경제상황에 따라 학비가

달라질 수 있다. 자동차를 살 돈을 혹은 휴가를 포기하고 애를 위해 쓰겠다는 학부모들이 있다. 물론 반

면에 휴가도 가고 자동차를 사면서 학비도 낼 수 있는 부모도 있다.

이 학교에서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한 달에 140유로 정도가 필요하다. 부모 능력에 따라 부담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 혼자서 애를 키우는 싱글맘도 있다. 혼자 아이 넷을 키우게 되면 학비는 면제된다. 대

신 돈이 많은 집에서는 더 많은 학비를 내고 그래서 균형을 이루게 된다. 140 유로로 뭐할 수 있나 고

민해보면 한두 켤레의 새 신발을 살 돈이다. 아니면 4~5인 가족의 일주일치 슈퍼마켓에서 장보는 돈

정도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도저히 낼 수 없는 정도의 많은 돈도 아니다. 학교가 아무리 유명하고 좋아

도 가난한 학생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더 이상 좋은 학교가 아니다.

156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62: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발도르프 야외수업 현장

발도르프 토론수업 현장

157

Page 163: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정부에서 얼마나 지원을 받는가.

독일이 지방자치제이기 때문에 주에 따라서 달라지지만 대략 전체예산의 2/3이상 주정부에서 부담을

한다. 나머지 1/3 재정은 학부모가 돈을 내는 것은 정원 이상의 아이들을 받아들이거나 교사들의 임금

을 줄이는 것이다. (독일 보통 일반 고등학교는 학비를 전혀 내지 않는다) 학생 수를 늘리면 좋은 것은

학생수당 지원하는 정부지원금이 많아지는 것이다.

Q. 입학요건은?

한 가지 조건은 부모님이 여기에 보내고 싶어 하는 것.

한 반 정원 36명인데 형제 중 한 명이 다니면 나머지 형제에게 입학허가가 주어진다.

Q. 학생당 1악기를 다루는 문화교육 방식과 이유.

오케스트라가 따로 있다. 거기서 활동을 하는데 음악을 통해서 감성을 키워주기 위해서다. 만약에 거

부하는 아이들은 노래를 하도록 하게 한다. 음악가를 길러내기 위한 것은 아니고 음악과 가까이 하도

록 하기 위한 것이다.

Q. 학교 건물, 책상의 모서리가 없는데 발도르프만의 특징인가.

건물들이 다 달라 보이지만 전혀 다른 원칙으로 생겨난 것은 아니다. 현대적인 건물이나 오래된 건물

이나 생겨진 바탕은 같다. 건물의 질문을 통해 한 단면을 이해할 수 있다. 방법과 원칙은 정해져 있지만

나오는 결론은 달라진다.

선생님들의 회의를 통해 결정되면 새로운 것이 시도될 수 있다. 건물이 달라 보이는 것도 전통을 지키

고 그대로 보유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시키면서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것이 발도르프교육이다.

미국의 종파 중에 차도 타지 않고 초기 그리스대적으로 사는 일부가 있는데 그렇게 과거를 고집하는 것

은 아니다. 가령 루돌프슈타인이 학교 설립할 때에는 컴퓨터가 없어서 그러한 언급이 없었지만 오늘날

에는 누구나 컴퓨터를 이용한다. 따라서 시대에 맞게 컴퓨터 교육의 필요성을 받아들인다. 다만 아이

들이 아직 어린 1학년부터 하는 것은 아니다.

기술이 발달했다고 해서 1학년부터 컴퓨터 교육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158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64: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인생보조는 정신지체 장애인과 그 가족이 권익을 보호하고 서로 도움을 주기 위

한 단체로서 장애인의 가족들에 의해 1958년 처음 설립되었다. 정신지체 장애

인 또한 일반인과 동등한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

다. 프라이부르크 인생보조의 경우 1966년에 설립되었으며 처음에는 주로 아동

들을 대상으로 하였지만 아이들이 자라나면서, 1987년부터는 성인까지 그 대상

을 확대했다. 프라이부트크 인생보조는(2008년 9월 기준) 382명의 회원이 가입

되어 있다.

주요 사업 내용

가족 지원 사업: 정신지체 장애인의 가족이 집을 비운다거나 기타 이유로 요

청할 때, 함께 시간을 보내고 돌보아 준다.

여가시간을 위한 활동: 자유 시간을 즐기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그룹 단위,

혹은 수업을 통해 배운다. 요리. 테니스. 어린이를 위한 서커스, 청소년을 위한

등산, 춤 등 다양하다.

편안한 거주를 위한 도움: 쾌적한 거주환경을 위한 상담과 직접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특수교육과 테라피: 정규 교육과정에서 뒤쳐지는 아이들을 위한 특수교육을

제공한다.

유치원 운영 등

프라이부르크 인생보조 대표인 지만더 씨가 일행을 맞이하여 인터뷰에 응했다.

03 Lebenshilfe인생보조

Lebenshilfe

연락처 주소: Belchenstraße 2 A, 79115 Freiburg

홈페이지: www.lebenshilfe-freiburg.de 취재내용 담당자 인터뷰: Raimund Cimander / 운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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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65: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프라이부르크 인생보조의 경우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의 특징은?

인생보조팀은 독일 전역에 다 있다. 프로그램에 있어서는 큰 차이는 없다. 지역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

등이 있을 뿐이다.

Q. 어떤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나?

장애인들이 일반인과 같이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가령 휴가를 떠나기가 여의치가

않다. 휴가 돕는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행사를 열어 만남의 장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매일 1-2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장애인 6명과 2명의 보조자가 진행한다. 여가시간을 즐기기 위해

1-2그룹이 보조자와 함께 프로그램의 일정을 즉흥적으로 결정한다. 오후엔 여가시간을 즐기기 때문

에, 수업은 밤이나 주말에만 열린다. 댄스 과정도 있고, 미술 과정도 있다. 한해를 주기로 사전에 계획

되고, 12월 내년 프로그램을 확정해서 신청 받는다. 인원수에 따라 개설된다.

음악 엘레벤(음악 연주하기도 하고, 감상하기도 하는 활동), 댄스(특히 배꼽춤 코스는 봄, 여름, 가을

에 있다), 성악, 요리, 불어(프라이부르크가 국경지대에 인접하다 보니 불어를 배워 유용하게 쓸 수 있

다), 무용을 함께하는 연극, 비디오 프로젝트(함께 영화를 만든다), 사진, 스포츠(트래킹, 조깅), 암벽

등반(안전장치 철저히) 강좌 등이 있다.

자꾸 복습을 하지 않으면, 이들은 계속 기억하지 못한다. 주말에는 기억력을 보강해주기 위해 자꾸 복

습하는 과정이 있다.

Q. 강좌의 운영의 사례를 좀 더 구체적으로.

1985년부터 여행 강좌가 생겨났다. 1년 40회 정도 여행 신청자를 받아서 떠난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

는 쉬운 용어만 써서 여행을 설명하고 있다. 그림 그리는 과정은 붓을 직접 잡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위

해 보조자들이 붓을 들고 함께 그린다.

노래 강좌는 국경 없는 노래하기로 전 세계의 노래를 부른다. 아시아 국가들의 노래까지도. 노래만 하

지 않고, 율동도 곁들여 지루하지 않도록 한다. 왈츠나 탱고 등 수위가 높은 춤도 시도한다. 탈을 만드

는 과정은 자기 자신을 위한 탈을 쓰고 연극 공연을 하는 것까지 진행한다. 연극에 관심 있는 장애인의

경우 유명한 연극제(드레스덴에 있는 극장)에 방문해서 구경하는 등 연계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모든 코스가 매진되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은 예정했던 대로 참가자가 있는 편이다. 안 되는 경우는 거

의 드물다.

프라이몬트 지만더 프라이부르크 인생보조 대표

인생보조 교육 프로그램 전반에 대하여 ...Interview

160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66: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어떤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인가?

일단 정신 지체 장애인. 몸의 일부분이 불편한 이들은 해당이 안 된다. 신체 장애인들에게는 다른 협회

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다만 정신 지체 장애인이면서 신체장애가 있는 이들에겐 해당이 된다.

Q. 언제 설립됐나?

최초의 인생보조는 1958년에 설립되었고 프라이부르크는 1966년에 설립되었다.

2차 대전 당시에 나치 정권에 의해 많은 정신 지체 장애인들이 살해됐다. 전쟁이 끝난 후

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정신병원으로 이송됐다. 정신지체 아이를 가진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남들처

럼 유치원에 가야하고, 학교를 끝내면 직업을 가져야한다는 생각에 자발적으로 이 단체를 만들었다.

정신자체 아동을 위한 인생보조였던 것이다. 2차 대전 전쟁 중에 성인들은 살해를 당했기 때문에 대개

아이들만 살아남았다.

처음 개설된 것은 마부르크 도시에서 처음 생기면서로 부모들이 일종의 행동 지침을 만들

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하는 원칙 말이다. 여러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장

애 아이들을 위한 유치원, 학교, 공방들이 생겨났다. 그 중 프라이부르크 인생보조는 프라이부르크에

있는 장애인들을 위한 것이다. 총괄하는 곳이 마부르크에 있다. 장애인 권익 향상을 위해 정치적으로

도 목소리를 낸다. 1966년 설립된 이 시설의 이름은 ‘오프네 힐텐’이었다. 열려있는 도우미란 뜻이다.

이곳에서 장애인들 집에 가서 도와주는 등 여가활동을 돕는다.

처음 결성될 때에만 해도 우리 아이가 배울 만한 공간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장애 아이들을 위한

기관이 아니라, 일반 아동과 함께 뭔가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하는데 가장 큰 목표를 둔다.

Q. 이곳의 목표?

말하자면 정신 지체 장애인들을 위한 앰뷸런스가 되는 것이다. 장애가 심한 사람들을 위해 시설에 있

으면서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장애인들이 평범한 환경에 살면서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인생을 즐길

수 있도록 인생보조가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 염두에 두는 것은,

모든 활동에 장애인도 똑같이 참여할 수 있을 것.

자주적인 의사 결정. 장애인 중에서 자기 의사를 전혀 표현할 수 없을 때에도 있고, 다른 사람에 의해

의사가 결정되기도 한다. 스스로 결정하도록 돕는 것이 우선.

장애인은 고객이다. 고객을 대하듯, ‘고객은 왕이다’처럼 모시고 받들어야 한다.

치료를 하지 않는다. 치료를 해서 낫게 할 수 없을까, 바꾸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보다 이들의 인

생을 보조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고쳐준다거나 낫게 하려는 시도는 절대 하지 않는다.

는 나름의 기준에 바탕을 두고 있어서이다.

Interview

161

Page 167: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현재 이곳을 이용하는 이들은 몇 명?

고객이 대략 650명 정도. 450명의 명예 봉사요원이 있는데, 무보수로 교육을 돕는다. 전문교육요원은

8명. 1985년부터 제공되는 프로그램. 그룹으로 나뉘어져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Q. 참가비는 대략 어느 정도?

코스에 따라서 참가비는 달라지지만, 참가비 일부는 재료 구입비, 나머지는 진행하는 인건비는 의료보

험에서 지급된다. 혼자서는 활동할 수 없기 때문에, 바래다주고 도와주는 인건비를 의료보험에서 부담.

30-60유로(참가비)+재료비. 장애 정도에 따라서 지원 규모가 달라진다. 한 사람당 100유로에서

200유로가 지급된다. 그 금액만큼 참가비로 계산된다.

Q. 우리가 본 영상물에 관해?

다섯 명의 장애인이 등장하는 영상. 1년간 준비하고 연습한 결과물의 공연 실황이다. 처음에 무엇을 할

것인지 자신이 생각해냈고, 연극 대본도 자신들이 쓰고, 연습해서 올리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참여했다.

땅과 물 등을 음악에 맞춰 몸동작으로 표현해 영화로 제작된다. 일부만을 봤지만, 1시간 30분간 진행

된다. 2번 만나서 얘기를 나눈 다음에 1년간 연습해서 공연으로 할 의양이 있냐고 물었더니, 좋다고 해

서 그때부터 일주일에 한번 만나서 이뤄졌다.

Q. 음악과 연극이 통합된 수업이 개설될 때, 공연을 염두에 두고 수업이 이뤄지는지 아니면 수업으로

하다 보니까 공연으로 이어지는지?

처음부터 공연 목적, 그림 과정은 전시회 목적은 아니다. 그림 그리는 행복과 만족감이 목적이지. 혹시

전시하고 싶다고 한다면, 스폰서를 찾는다.

Q. 지속적인 동아리 활동으로 이어지는지?

계속해서 하는 것은 없다. 보여지면, 그 자체로 완성되는 것으로 간주된다.

Q. 인생보조 프로그램에 직접 이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하는지?

전문 인력을 초청해서 강의한다. 첫 번째는 이런 코스를 해보자고 계획하면, 기획한 사람이 직접 사람

을 구한다. 두 번째는 예술가 스스로 이런 코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예술가가 제안하면 회의를 통해 결

정해서 그 강좌를 운영한다.

162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68: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프라이부르크 인생보조만의 특징?

질문에 답하기 위해 다른 도시의 인생보조와 비교해야 한다면, 우리는 우월하다 하는 간접적인 평가가

들어간다. 우리의 기본정신에 비교하고, 우위를 정하는 것에 맞지 않기 때문에 말할 수가 없다. 다른

지역의 인생보조 프로그램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다만 장점을 꼽는다면, 직원들과 명예 보수직에 근

무하는 이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뛰어난데다 창의적인 사고를 갖고 작업에 임한다. 참여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깜짝깜짝 놀란다.

Q. 이곳의 프로그램이 실제 치료에 도움이 되는지?

이 질문도 보는 입장의 차이인 것 같다. 미술 음악 관련 프로그램이 어떤 도움이 되는지 묻는 것은 장애

인은 우리와 다르다. 장애인은 늘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깔려 있는 것과 같다. 다만

이들에게 삶의 활력을 주는 재미와 기쁨을 주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다.

인생보조 교육프로그램에

참여중인 학생들

163

Page 169: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일본문화예술교육

요코하마 시민활력추진국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 공동체 형성을

위해‘Creative City’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 요코하마시 문화정책의 중심은

“문화예술로 마을 만들기”이며,‘Creative City’프로젝트에 시민들을 얼마나 많

이 참여시킬 것인가, 동 사업을 어떻게 확대해 나갈 것인가가 주요 이슈이다.

요코하마시 창조도시 만들기 사업

요코하마 시민활력추진국에서는 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주민의 일체화를 이끌

어 내려는 목적으로‘Creative City’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요코하마시 문화정책의 최근 이슈는 ‘Creative City 만들기 사업’에 시

민들을 어떻게 참여시킬 것인가, 일부지역에서만 시행하고 있는 ‘Creative City

만들기 사업’을 확장할 경우 이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이다.

01 요코하마시 시민활력추진국 Creative City

164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70: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요코하마시의 문화예술교육 정책과 사업 추진체계는?

문화예술교육을 시행하는 데 있어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분권화가 확실하게 이루어져 있어 중앙정부와

의 매칭펀드나 협력형 사업이 아닌 각각 별개의 사업으로 진행된다.

요코하마시 예술문화재단은 요코하마시가 설립예산 100%를 출자하여 만든 재단으로 문화시설을 운

영하고 문화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박물관, 미술관 등 14개의 문화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박물관,

미술관 등 각 기관에서는 자체적으로 예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요코하마시에서는 생애교육과 문화정책 차원의 문화예술교육이 분리되어 이루어지고 있으며, 행정적

인 측면에서도 생애교육과 문화예술교육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 생애교육은 하이쿠(전통시)를 만

들어보거나 꽃꽂이 등의 프로그램을 일컫는 반면, 문화예술교육은 클래식 콘서트, 미술감상 등 하이

아트를 일컫는 경향이 있다.

요코하마시의 생애교육과 문화예술교육 영역을 상호보완해 주는 조정 장치는 없으며, 각 분야별 특성

을 가지고 별도 논의 없이 각각 자생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Q. 소외계층 대상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현황은?

한국의 사례와는 달리, 소년원에서의 문화예술교육은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으며, 고령자나 장애인 대

상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역시 시작 단계에 있다. 예를 들면 예술가를 해당시설에 파견하여 콘서트

를 개최하는 등의 프로그램이 지금 시작중이다.

또한 노인 대상의 문화예술교육도 시작단계에 있는데, 고령자들은 이미 다양한 생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예술 관련 교육을 접한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또한 65세 이상의 노인들은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 하이쿠(전통시)와 같은 강좌의 반응은 매우 높은 편이다.

Q. 일본의 문화예술교육 현황을 요약한다면?

일본의 경우, 생애학습과 문화예술을 다루는 정책추진체계가 상이하기 때문에 각각 독립적으로 추진

되고 있으며 두 영역의 파트너십 및 협력활동은 취약하다. 또한 요코하마시의 문화정책 및 문화예술

관련 기관이나 조직들은 문부과학성의 생애학습정책국이나 공민관 등의 조직 시스템과의 연계도 거의

없다. 또 한 일본의 지방자치 단체별 문화정책 추진에 있어 교육, 생애학습, 문화예술 분야의 연계 등

은 향후 중요한 정책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오니키 카쥬히로 시민활력추진국 담당자

요코하마시 문화예술교육 정책 및

사업에 대하여 ...

Interview

165

Page 171: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요코하마시는 문화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고 예술교육을 통해 시민들의 창의

성을 이끌어 내기 위해 2008년 3월 플랫폼사무국 ST SPOT(NPO법인)을 설립하

였다. ST SPOT은 임의단체로서 요코하마시, 시 교육위원회, 요코하마 예술문화

재단과 함께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논의하고 실행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문화예술교육 사업 내용

학생 대상 워크숍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 프로그램은 현재 80여개 초등학교에서 실시하

고 있으며, 연극, 무용, 전통예술, 음악, 현대미술 등의 장르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2~4일의 체험형과 1일 감상형으로 분류되어 운영

되며, 이를 위해 요코하마시 27개 문화예술단체가 협력하여 실시한다.

학교교사 워크숍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재교육 형식

일반인 대상 심포지엄

예술교육 플랫폼 사무국의 주요사업 소개 홍보 이벤트

02 요코하마시 예술교육플랫폼 사무국 ST SPOT

166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72: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관계자 네트워킹

사업 참여 문화예술 단체들의 자발적 워크숍 지원 등

2002년 개정된 교육과정의 핵심인 ‘살아가는 힘’ 개념에 따라 행간학습, 통합형

교과, 종합적 학습에 대한 요구가 높다. 또한 일본의 학부모들은 특히 소외지역일

수록, 학교에서 실시하는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높다. 관련하여 ST

SPOT에서는 기존의 미술, 음악, 서예 등의 예술교육과는 다른 통합형 예술교육,

전인적 예술교육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T SPOT의 지난 1년 간 성과는 학교교육 시스템 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운

영을 시도하였다는 것과, 연극, 무용, 전통예술 분야의 예술가와 예술단체들이

본 사업을 통해 다른 장르와 교류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167

Page 173: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일본 전역의 공민관은 17,143개, 공민관 종사자는 52,230명, 이용자는 연간 3억

명이다. 각 지역의 공민관에서는 생활문화, 전통문화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나, 예산상의 문제로 일본정부에서는 학교교육 외 사회교육의 예

산을 삭감하려 하고 있고, 세금으로 국민의 여가생활을 지원하는 사업 당위성에

대한 고민으로 공민관의 역할과 기능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공민관의 설립배경과 주요 기능

공민관은 시정촌 조례에 의해 설치된 공민관과 지역자치회가 만든 공민관으로

분류된다. 전자의 경우, 공무원이 파견되며 영리사업, 종교사업, 정치사업을 할

수 없으나 후자의 경우, 별도 공무원은 파견되지 않으며 상대적으로 각종 규제

가 많지 않다.

공민관은 국가나 시, 현에 소속되지 않는 독립적 임의단체로 사회교

육법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지역사회 내에서 도서관법에 의해 만들어진 도서관,

박물관법에 의해 만들어진 박물관과 대등한 위치에 놓인다. 공민관 운영은 국가

에서 현으로, 현에서 교육위원회로, 교육위원회에서 공민관을 지원해주는 형식

을 가지고 있으며, 전국공민관연합회에 소속된 각 지역의 공민관연합회에 개별

공민관이 가입하는 피라미드 모습을 갖추고 있다.

03-1 (사)전국공민관연합회 사무국 Kominkan

168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74: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공민관은 일본 전역 85% 이상의 지역에 설치되어 있으며, 주된 역할

은 자생적으로 발생한 지역의 서클이 활동하기 위한 공간을 마련해 주고 대여해

주는 것이다.

이에, 그동안 공민관 프로그램이 생활문화, 전통문화 등 개인의 취미

생활을 위한 일회성 강좌에 머물렀다면, 교육 수강생들이 학습결과를 지역사회

에서 공유하는 형식으로 프로그램 유형을 변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다도를 배운 지역주민이 해당지역 내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다도를 알려준

다거나, 바둑을 배운 노인이 지역사회에서 바둑대회를 여는 등의 시도이다. 즉,

지금까지의 장소대관 등의 소극적 역할에서 그 효과와 성과를 어떻게 지역사회

에 환원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다.

169

Page 175: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공민관에서 운영 중인 프로그램은?

공민관 사례의 유형은 여섯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아동과의 교류, 고령자가 습득한 기술과 정보의 전

수, 자원봉사, 고령자 간의 교류, 지역과의 연계, 삶의 보람 등으로 나뉜다. 아동과의 교류 사례에는 대

부분 보육원에 가서 고령자들이 그림 연극을 보여주는 것, 옛날 과자 만들기, 연 만들기, 전통놀이 함

께하기 등이 있다. 고령자가 습득한 기술과 정보의 전수 사례에는 지역의 역사와 자원에 대해 알고 있

는 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거나 서예를 전수하는 것, 옛날 농작 기술 전수 등이 있다. 고령자 간의 교류

사례에는 그라운드 골프, 게이트 볼 등의 취미활동 위주이고, 지역과의 연계 사례에는 마을 만들기 실

행 위원 참여, 퇴직 후 남성의 지역 거점 만들기(오지살롱), 할아버지 강좌(그랑파 강좌), 삶의 보람 사

례에는 건강과 복지, 도예, 그림, 홈페이지 작성 등, 그 외의 사례로는 요리 교실, 역사 재발견의 여행

등이 있다.

Q. 일반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프로그램이 있나?

그동안 개인의 취미생활, 오락을 목적으로 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대부분이었으나 유사한 프로그

램이 이미 민간영역에서도 활성화되어 있음을 감안, 정부 예산이 투입된만큼 그 결과물을 지역사회에

서 공유하는 것을 민간과의 차별화방안으로 삼고 있다.

최근에는 환경문제, 저출산, 고령화, 지역사람들의 연대감, 국제화문제, 지역경제화, 인권, 세대 간 관

계, 청소년 건전 육성, 지역방범(안심, 안전), 지역특성화, 사람들의 건강 증진, 자원봉사, 배심원 제도

등의 사회적 이슈와 연계한 테마 강좌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프로그램 운영여부가 우수한 공민

관 선정에 주요기준이 되는 추세이다.

Q. 일본의 생애학습체계를 요약한다면?

일본의 생애학습체계는 문부과학성의 생애학습국, 현 단위의 교육위원회, 시정촌 단위의 교육위원회,

공민관 등의 체계로 구성되어 있다. 생애학습 프로그램에 문화예술 관련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으나

주로 취미, 교양, 전통문화에 관한 것이 많으며 자발적 소모임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공민관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주로 생활문화에 관한 것이 많았으나 이에 대한 지역주민의 수요가 감

소하면서 새로운 요구에 적합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예: 환경문제, 저출산문제, 고령화

사회, 인권, 세대 간 관계, 자원봉사, 배심원제도 등)

마사오 이시카와 (사)전국공민관연합회 사무국장

공민관 운영 전반에 대하여 ...Interview

170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76: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치바현에 위치한 중앙공민관은 조례에 의해 만들어진 공민관으로, 1949년 출범

하였다. 중앙공민관은 연간 28~9만 인구가 이용하고 있으며, 이용자의 50%가

고령자이고, 142개의 서클이 등록되어 있다.

공민관은 예로부터 지역의 중심기관이었고, 주민들의 이용률도 높았

으나, 현재는 핵가족화로 인해 점점이용률이 낮아지고 있다. 공민관의 주요 기

능은 지역주민의 서클활동에 대한 공간을 지원하는 것이며, 사회법에 의한 단체

들에 대해서는 공간사용료 인하, 장애인 및 아동 관련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공

간 무료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치바현 공민관 강좌 중 인기 있는 것

은 역사 강좌, 생활문화형 강좌이다. (예: 맨션베란다 야채기르기 등). 또한 치바

현의 공민관은 문화홀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문화홀에서 열리는 공연과 연계,

사전에 관련 강좌를 운영하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공민관은 학교와의 연계를 형성하기 위해 초등학교에 있는 부모회의

와 연계하여 어린이를 위한 축제와 부모를 위한 교육(예: 아이를 사회 위험으로

부터 보호하는 방법)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역 내 학교에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위한 요청을 할 경우, 공민관에서는 해당분야 강사나 프로그램 프로

그램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개인취미를 위한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주민

이 교육활동 종료 후, 지역 내 코디네이터나 자원봉사로 활동할 있도록 지역 코

디네이터를 육성하는 프로그램 개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03-2 치바현 중앙공민관 Chiba

Interview

171

Page 177: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일본 정부정책 중 문화정책의 비중은 높지 않고 문부과학성과 문화청에서도 문

화정책을 집중적으로 연구, 개발하는 부서는 많지 않다. 한국은 정부주도적으

로, 미국은 기부사업을 통해 다양한 문화정책이 수립되고 추진되지만 일본에서

는 민간 Think-tank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미츠비시 리서치&컨설팅은 한국의

삼성경제연구소와 유사한 기관으로 비영리적 목적으로 문화정책을 수립하고

관련 기관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동경 아트카운슬

동경에는 문화예술교육을 실행하는 동경재단과 별도로 2007년 3월 문화전문가

들로 구성된 동경예술문화평의회가 설치되었고 그 안에 문화정책 검토부가 있

어 동경의 문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산배분권이 없다는 점에서 영국의 아트

카운슬과는 차이가 있지만, 도지사에게 정책 자문을 함으로써 문화정책을 이끌

어 가고 있다.

동경 문화정책은 세계 주요 도시와 경쟁하여 예술문화창조도시로 발전

한다는 목표와 예술문화를 통한 어린이 육성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예술문화를

통한 어린이 육성은 연극, 음악, 미술, 전통예술, 영화의 분야에서 각각의 예술문

화사업을 통해 이루어진다. 연극은 ‘동경 퍼포먼스 키즈 사업’, 음악은 ‘음악을

04 미츠비시 리서치 & 컨설팅 Tokyo

172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78: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통한 정서교육’, 미술은 ‘동경 신현대미술관 아트 커뮤니케이션 사업’, 전통예술

은 ‘어린이들 전통예술워크숍’, 영화는 ‘도쿄 무비 아카데미’이다.

‘동경 퍼포먼스 키즈’ 사업은 연극을 배우는 것 자체 뿐만 아니라 연극

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궁극적 목적이다. 음악을 통한

정서교육은 일본에서는 서양의 클래식만이 음악이라 여기는 경향이 있어 민족

음악, 사물놀이, 대나무악기 만들기 등 새로운 음악 교육을 시행하는 데 중점을

둔다. 미술관 사업은 새로운 영역의 사업 개척이라기보다는 NPO단체나 동경시

가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미술관 예술교육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다. 어린이 전

통예술 워크숍은 학교가 아닌 극장에서 진행하는 형태로 2008년부터 시작되었

고, 도쿄 무비 아카데미는 2009년 9월 국제영화제에 맞추어 시행예정인 사업이다.

173

Page 179: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동경 아트포인트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동경 아트포인트 계획은 동경아트카운슬의 장르별 예술교육 사업 외, 예술교육에 대한 새로운 접근의

시범사업 프로젝트이다. 이는 새로운 건물을 만들어 문화예술교육을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빈 상점,

길거리 공간을 이용하여 공간을 만들고, NPO 단체와 연계하여 지역 주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젝트

이다. 아트포인트 프로젝트는 좁고 낡은 틀 안에 있던 문화사업을 보다 넓은 범위에서 융합하여 시너

지를 내기 위한 전략적 사업으로, 새로운 문화수요에 대응하여 문화예술교육 활용한 지역활성화 시도

라고 볼 수 있다.

Q.주요 사업과 그 내용은?

‘동경 아트 포인트 계획’은 총 6개의 사업 영역으로 나뉘는데, ‘인턴 프로그램’, ‘Tokyo Art School’,

‘Artist in 아동관’, ‘미세 2009’, ‘아자! 가에루 캬라방! 동경’, ‘미디어 프로그램’이 있다.

상세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인턴 프로그램’은 아트포인트를 실제로 운영할 수 있는 인턴을 108명 선발하여, 인턴 간 정보를 교

류하고 취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 Lecture Series ‘Tokyo art school’은 아트나 역사, 경제, 사회학 등의 분야에서 활약하는 전문가

와 시민이 여러 관점에서 도쿄를 종적, 횡적으로 바라봄으로써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동경의 상

(像)을 추구하는 연속 매체 시리즈이다.

• ‘Artist in 아동관’은 아티스트를 아동관에 파견하는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으로 ‘아동관’이라는 아

동시설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프로젝트이다.

• ‘미세 2009’는 전쟁에서 잔존하여 옛 정서가 남아있는 지역의 골목이나 문화자원을 무대로 활용하

면서 마을의 매력을 이끌어 내는 아트 프로젝트이다.

• ‘아자! 가에루 캬라방! in 동경’은 지금까지 딱딱하게 이론적으로 이루어져 왔던 방재 교육에 대해 즐

겁게 놀이하면서 체험하는 방재 아트 프로그램으로 방재의무에 대한 자발적 참여와 함께 방재 이해도

를 높이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 ‘미디어 프로그램’은 웹사이트를 통해 각 문화예술 관련 정보를 서비스하는 사업이다.

Q. 일본 문화정책은 한국과 차이가 있나?

일본의 교육정책은 법제가 확실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따라 확실한 체계와 프레임 속에서 추진되므

로 교육분야와 다각적으로 협력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즉, 학교교육, 생애교육,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교육정책이 국가차원에서 체계화되어 있기 때문에 지자체를 중심으로 전

개되는 문화정책과의 연계성이 낮을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문화예술교육은 기존의 교육분야, 예술분야

가 아닌 오히려 전혀 새로운 필드에서 새롭게 추진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한국처럼 국가차

원의 문화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에서 무엇을 할 것이냐’ 보다는 ‘각 지자체에서 어

떻게 할 것이냐’가 더 중요한 이슈이다.

요시유키 오시타 미츠비시 UFJ 리서치&컨설팅 총괄디렉터

동경 아트포인트 프로젝트에 관하여 ...Interview

174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80: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교토국제만화박물관은 교토시와 교토 세이카 대학의 공동사업으로 다츠이케

초등학교의 폐교 공간을 활용하여 2006년 11월 개관하였다. 이 곳은 2003년 교

토 세이카대학에서 만화박물관의 구상을 시에 제안한 것에서 출발하였다.

만화박물관의 컨셉은 공민협동(PPP Public-Private Partnership)으로, 구상은

시와 대학에서, 토지와 건물은 시에서 제공하여 30년 동안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시와 대학에서 조직된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대학이 박물관을

관리 운영하여 연구성과와 노하우를 제공한다. 만화박물관의 재정은 대부분 문

부과학성으로부터 지원받고 있으며 교토시로부터의 지원은 없다.

현재 만화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는 일본의 역사자료, 현대의 인

기작품, 세계 각국의 명작 등 약 30만점과 에도 시대 이후의 관련자료, 해외의

만화본, 잡지, 애니메이션, 기타 관련자료 등을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있다. 소장

한 자료는 아날로그(현물)와 디지털(전자데이터)로 각각 보유하여 오래된 귀중

원본 자료도 디지털로 볼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만화박물관은 다츠

이케 초등학교의 현존 건물을 개축하여 시설은 일반 공개되는 갤러리 공간, 연

구 공간, 자료수장 공간, 기타 편익시설로 구성되어 있고, 상설전시, 기획전시,

다츠이케 역사기념실, 뮤지엄숍, 카페를 운영한다.

05 교토국제만화박물관

Public-Private Partnership

Interview

175

Page 181: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어린이도서관은 어린이들이 맨발로 자유롭게 만화를 읽을 수 있도록

꾸며져 있으며 어린이들의 상상과 창의성을 유도하는 컨셉으로 가족과 함께 하

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2층에 마련된 다목적 연구실에서는 ‘얏상좌의 종이연

극’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만화스토리텔러가 만화를 구연해 줌으로써 관객들

의 집중과 흥미를 이끌어 내고 있다.

만화박물관의

시민교육 프로그램 현장

176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82: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Q. 만화박물관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만화박물관의 프로그램은 만화역사, 세계만화시장에 대한 세미나, 만화와 타 문화콘텐츠와 연계된 프

로그램, 옛날만화 읽어주기, 만화가의 제작 현장 살펴보기 등등 다채로운 행사가 지속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Q. 교토국제만화박물관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만화와 타문화콘텐츠와 연계된 프로그램은 요리만화의 경우, 만화에 등장하는 요리들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을 해보거나, 만화에 등장하는 음악들을 연주해 보면서 직접 체험하고 생활문화 속에서 경험

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옛날만화 읽어주는 프로그램은 현재 일본에 남아있는 10여명 되는 만화스토리텔러들이

만화 그림을 직접 읽어주는 것으로, ‘얏상좌의 종이연극’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Q. 만화박물관을 운영하는데 목표가 있다면?

교토시민들에게 하나의 새로운 여가 장소가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으며, 교토시의 교육위원회가 생애

교육 측면에서 만화교육을 유도하고 있는데, 본 박물관에서도 유치원, 초등학교와 연계하여 만화 교육

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슈조 우에다 관장 교토국제만화박물관 관장

만화박물관

문화예술교육 전반에 관하여 ...

만화 박물관에서

휴식을 취하는 관람객들

일본 만화 역사 자료실

Interview

177

Page 183: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플레이케어는 2003년 반다이 그룹에서 사내벤처로 설립되었으며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회사로, 수요가 있지만 프로그램이 부족한 노인

복지관에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해 내는 회사이다.

이전에는 국가의 지원을 받아 노인들이 동일한 수준(무료 노인복지관

등)의 장소에서 동일한 프로그램을 제공받던 것이, 2000년 이후 일본의 보험제

실시 후 유료복지관이 약 4,500개 설치·운영되면서 복지관별 프로그램의 경쟁

력 확보가 필요해지게 되었고 이것이 플레이케어가 주목받게 된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이다.

플레이케어에서 복지관에 제공하는 것은 사람(강사), 물건(프로그램),

정보(매거진)로, 복지관의 코디네이터 기능을 하면서 각 분야별 전문 기업과 기

관을 복지관과 맺어주는 네트워킹 기능을 하고 있다.

플레이케어는 36개의 문화, 예술, 인문, 건강, 레저 프로그램 등을 개발

하여 강사와 프로그램을 함께 복지관에 파견하거나, 프로그램만을 제공하여 복

지관에서 매일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으며 3개월, 6개월, 12개

월 등의 코스별 프로그램을 기획해 주기도 한다. 복지관에서 수요조사결과를 제

공하면, 플레이케어에서는 기획회의를 통해 약 500여개의 아웃소싱 회사와 협

력하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체계를 갖고 있다.

06 (주)플레이케어 Playcare

178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84: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또한 병원과 연계하여 플레이케어에서 제공한 프로그램을 체험한 노

인들의 전후 뇌상태를 비교하여 노인들의 상태가 좋아지는지 나빠지는지 지속

적으로 체크하고, 대학과의 연구, 평가사업을 통해 프로그램의 효과를 끊임없이

검증해 나간다.

플레이케어 설립을 맡았던 반다이회사는 게임업체 나무코와 합병되었

는데, 이는 강사와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소프트웨어 쪽의 반다이와 게임기를 제

작하는 하드웨어 쪽의 나무코의 결합으로 향후 노인들을 위한 장난감 게임 개발

등을 가능하게 하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플레이케어센터의 프로그램 운영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플레이케어 프로그램 운영사례

노인복지관

무료로 운영되는 노인복지관의 고객은 75세 이상의 노인이 주를 이루고 있다.

주로 영화상영, 종이접기, 계산하기, 근력운동기 사용방법, 무용 등의 프로그램

이 제공되며 플레이케어에서는 프로그램과 레크리에이션 강사를 제공하고 있다.

아르타 크라세

유료로 운영되는 노인요양원으로 입주하여 생활하는 곳이다. 플레이케어에서는

요양원 관계자와 함께 매월 전체 프로그램에 대한 기획을 통해, 요양원에서 자

체적으로 실행하기 어려운 프로그램에 한해 프로그램 및 전문강사를 파견한다.

플레이케어에서는 노인들이 평소 생활에서 접하지 못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함

으로써 참여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낸다.

179

Page 185: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플레이케어의 월간 프로그램 게시판

플레이케어의

문화•건강 프로그램이 진행중인

노인 요양원

180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Page 186: 해외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등록번호.

KACES-1050-C014

발행인. 이대영

발행일. 2010.2

발행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연락처. 02-6209-5900

기획.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홍보국제협력팀

디자인. 스트라이크

해외문화예술교육

현장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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