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가 요리한 최고의 요리

11
픽픽픽 픽픽픽 픽픽픽 픽픽 - 픽픽픽픽 - 픽픽픽픽픽픽픽픽픽 픽픽픽 픽픽픽 픽픽픽 [email protected]

Transcript of 픽사가 요리한 최고의 요리

픽사가 요리한 최고의 요리- 라따뚜이 -

디지털엔터테인먼트배운철 교수님

김현주[email protected]

< 토이 스토리 > 1 편과 2 편 , < 벅스 라이프 >, < 몬스터 주식회사 >, < 니모를 찾아서 >, < 인크레더블 >, < 카 > 등 내놓는 작품들마다 평단의 찬사와 흥행 성공의 두 마리 토끼를 낚아 왔던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

션 계의 신화 픽사픽사 내놓은 가족용 CG 애니메이션 . 연출은 < 아이언 자이언트 > 와 < 인크레더블 > 을 감독

했던 브래드 버드브래드 버드가 담당했다 .

라따뚜이라따뚜이에 대해 평론가평론가들은 만장일치로 최고의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 뉴욕포스트의루 루메닉은 “아마도 픽사가 내놓은 최고의작품 .” 이라고 치켜세웠고 , 뉴욕 데일리 뉴스의 잭 매튜스는 이 눈부시고 , 뛰어나게 창의적인 컴퓨터 애니메이션 코메디 < 라따뚜이 >를 통해 픽사의 마법은 계속된다 .” 고 감탄했으며 , 할리우드 리포터의 커크 허니컷은 “감독 브래드 버드와 픽사 스튜디오는 클래식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매력과 상상력을 다시 보여준다 .” 고 박수를 보냈으며 , 보스톤 글로브의

웨슬리 모리스는 “생쥐 주방장의 감동적인 동화에 대한 마법을 서빙한다 .” 고 깊은 만족감을 나타내었다 .

픽사는 지금까지 새롭고 독창적인 픽사는 지금까지 새롭고 독창적인 애니메이션들로 관객의 상상력을 애니메이션들로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해왔다자극해왔다 .. 라따뚜이의 주인공인 생쥐 레미는 쓰레기만 주워먹는 쥐들의 삶을 벗어나 진정한 요리의 세계에 입 문하겠다는 꿈을 꾼다 . 그러다가 우연찮게 들어간 최고급 식당 주방 에서 그는 온갖 종류의 위험 속에 처하고 , 그러는 가운데 자신의 재능을 꽃피워 나간다 . 식당 청소부 링귀니와 우연찮은 만남으로 레미의 재능은 빛을 발 하 게 되 고 둘 은 기 묘 한 우 정 을 쌓 아 가 며 나름의 생존법을 터득해간다 .

표면적으론 엎치락 뒤치락 , 밀고 뛰고 뒤쫓는 등의 역동적인 동작이 계속 나오는 슬랩스틱 코미디같은 영화인데 , 그 주인공들은 온갖 경을 이기고 자신들의 꿈을 실현시켜나가는 굳센 의지를 갖춘 캐릭터들이 스턴트 동작들을 역동적이고코믹하게 연출하는 동시에 정서적인 테마를 호소력있게 전달한다 .

라따뚜이의 줄거리줄거리는절대미각 , 빠른 손놀림 , 끓어 넘치는 열정의 소유자 ‘레미’ . 프랑스 최고의 요리사를 꿈꾸는 그에게 단 한가지 약점이 있었으니 , 바로 주방 퇴치대상 1 호인 ‘생쥐’라는 것 ! 그러던 어느 날 , 하수구에서 길을 잃은 레미는 운명처럼 파리의 가장 최고급 레스토랑에 떨어진다 . 그러나 생쥐의 신분으로 주방이란 그저 그림의 떡 . 보글거리는 수프 , 둑닥둑닥 도마소

리 , 향긋한 허브 내음에 식욕이 아닌 ‘요리욕’이 북받친 레미의 작은 심장은 콩닥콩닥 뛰기 시작한다 . 쥐면 쥐답게 쓰레기나 먹고 살라는 가족들의 핀잔에도 굴하지 않고 끝내 주방으로 들어가는 레미 .

깜깜한 어둠 속에서 요리에 열중하다 재능 없는 연습생겸 청소담당인 ‘링귀니’와 마주치게 된다 . 하지만 해고위기에 처해있던 링귀니는 레미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보고 의기투합을 제안한다 . 레니는 링귀니와 파트너쉽을 발휘하여 명성을 잃어가는 구스토의 메뉴에 자신만의 창의성을 가미 , 새로운 요리 예술로 탄생시키기 시작한다 .

뛰어난 후각과 절대 미각을 가진 쥐로 어지간한 인간들보다 훨씬 요리를 잘한다 . ‘쥐’라는 태생적 한계 때문에 요리사가 되고 싶은 꿈을 접어야만 했지만 , 길을 읽고 우연히 들어가게 된 구스토 레스토랑에서의 링귀니와의 만남은 레미의 꿈을 이루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소심하지만 사람은 좋은 청년 . 연습 요리사임에도 요리를 못 한다는 엄청난 문제점을 안고 있는 이 친구가 요리를 잘하는 쥐 레미를 만나면서 ‘보이지 않는 요리사’가 탄생하게 된다 .구스토 레스토랑에서 가장 터프한 홍일점 요리사 . 남자 요리사들이 거의 장악하다시피 한 고급 요리계에서 꿋꿋이 버텨왔을 정도로 확실한 실력의 소유자이다 . 링귀니의 수습 기간 동안 그를 맡아 지도하게 된다 .구스토 레스토랑의 책임 요리사 . 거만하고 남을 괴롭히는 것을 좋아한다 . 구스토의 이름을 내건 상품들을 개발 , 생산하는 데 있어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기도 했지만 , 그로 인해 구스토 레스토랑의 요리에서는 점차 열정과 혼이 느껴지지 않게 되었다 .

리뷰 하나로 레스토랑의 운명을 좌지우지 할 정도로 파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음식 평론가 . 마치 괴물을 연상시키는 이 차갑고 냉혹한 얼굴을 보면 유명 요리사들도 두려움에 떨곤 한다 . 파리의 요리사들은 그의 인정을 받지 않고는 새 메뉴를 내지 않는 것이 관례가 되어 버렸다 .

레미의 동생 . 그다지 동생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 어쨌거나 통통하고 성격 좋은 쥐로 끝없는 식욕을 자랑한다 . 맛있는 음식에 집착하는 형을 이해하지는 못해도 , 레미가 기운이 없으면 격려해 주고 도와주는 등 형을 위해 노력한다 .프랑스가 자랑하는 역사상 가장 훌륭한 천재 요리사 . 고인이지만 , 생전에는 구스토 레스토랑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일궈낸 사람이며 , 레미에게 요리사의 꿈을 키워준 요리책 ‘누구나 요리할 수 있다’를 쓴 사람이기도 하다 . 레미의 상상 속에서 그에게 좋은 조언자가 되어준다 .

[동물이 죄다 주인공 ] 사람답게 사는 그들 ( 中 < 라따뚜이 > 부분 발췌 )

2007 년 8 월 9일 목요일 유지이 기자 픽사의 최신작 〈라따뚜이〉는 본격적으로 쥐에게 사람의 속을 넣어버렸다 .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누구나 요리를 할 수 있다”는 명요리사 오귀스트 구스토의 좌우명을 받아 용기있게 주방으로 향한 것은 , 불결과 전염병의 대명사인 쥐 . 극단적인 대비를 통해 “누구나 요리를 할 수 있고” “절대 꿈을 포기하지 말고 노력하라”는 교훈을 전하는 〈라따뚜이〉에서 쥐 레미는 쥐 사회에서 뛰쳐 나와 프랑스 고급 요리계에 뛰어든다 . 요리로 승승장구를 하는 동안에는 특이한 쥐일 따름이지만 위기를 돌파하는 후반부에 이르면 식당 사이를 엄청난 규모의 쥐 집단을 이끌고 종횡무진하는 장면에서 익숙하게 볼 수 있는 쥐 떼를 연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 특히나 영화를 보고 난 후 벌레를 잡아먹는 참새가 무서워지고 , 길 가는 벌레도 잠시 귀엽게 보이던 〈벅스 라이프〉와는 달리 영화를 볼 때도 쥐 떼가 징그럽기 짝이 없는 것 역시 〈라따뚜이〉가 탁월한 표현력을 통해 보여주는 쥐 사회의 사실성 때문이다 .

누구나 요리할 수 있다누구나 요리할 수 있다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다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다

누가 파리에서 최고가 되는 생쥐 주방장의 이야기를 상상이나 했을까 ?사실 믿어지지 않을 수 밖에 없는 것이 , 시궁창에서 서식하는 쥐라는 생물은 청결함이 생명일 것 같은 주방과는 정반대편에 서 있기 때문이다 . 기껏해야 주방에서 음식재료를 훔쳐 먹거나 하기 위해서 들락날락 거릴텐데 ,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그곳에서 주방장 노릇이라니 ...

하지만 , 픽사는 그런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특유의 상상력과 이야기 연금술로 흥미롭게 풀어낸 듯 하다 . 바로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생쥐 이야기에 흐뭇하게 미소짓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픽사의 힘이 아닐까 ? 기발한 상상력으로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어느새 그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어버린다 . 꿈을 갖고 있는 자는 아름답다 . 그리고 , 꿈을 갖고 있는 자는 두려움이 없다 . 자신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인간들 속에서 요리사의 꿈을 키워가는 레미는 죽을 수도 있다는 아버지의 무서운 경고보다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가능성을 더 믿고 있지 않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