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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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 ?!! ! ^^ ! !! ! ^* ^^;; !! ! ^^ #^^

Transcript of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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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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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마을이야기가 공유되는 곳.

주파수가 비슷한 다른 듯 닮은 친구를 만나는 곳.

기쁨, 자랑, 행복, 안도,

멘붕, 좌절, 상처, 삽질,

정보, 동료, 작업, 재능

그 무엇이라도 나눌 수 있는 공간.

내게 힘이 되고, 나도 힘이 될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함께 만들어가요.

『마을청년의 비빌언덕』

페이스북 그룹에

함께하세요.

Do not protect yours

elf by a

fence, but rather by

friends.

- Czechoslovakia

울타리로 너 자신을 보호하려 하지 말고,

친구로써 보호를 받아라.

- 체코슬로바키아 속담

http://www.facebook.com/groups/youngma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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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마을을 만나다

청년과 마을이라는 단어를 붙이기 위해

여러 곳을 두드려본 한해가 지났습니다.

두드림에 응답해준 여러분의 지혜를 모아

마을에 대한 다른 경험을 가진 청년들에게

당신의 경험, 그 선에서부터 출발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드리려고 해요.

당신이 마을을 손쉽게 두리번거릴 수 있도록…

전부가 아니더라도

조금은 도움이 되겠지요.

언젠가 바람을 타고

그런 말이 들려왔으면 합니다.

“마을에 살아도 괜찮겠네-”

편집자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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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목차

서문 | 청년아, 마을하자. 이렇게! 6

생기는 물음, 마을 그리고 센터 8

서울특별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청년사업 안내 10

● 1장 ● 마을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청년들을 위한 가이드

“마을, 넌 뭐니?”첫 번째 안내. 마을을 여행하자 14

두 번째 안내. 옆집 형, 누나, 오빠, 언니를 만나는 마을동아리에 가입해보자 18

세 번째 안내. 호기심과 열정으로 마을문화기획자 양성과정에 도전해보자 22

네 번째 안내.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 나를 위한 마을 배움터를 만들자 26

스페셜 인터뷰 | 정릉골 김반장(레게밴드 윈디시티)

“진짜 멋쟁이라면, 마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죠.” 30

● 2장 ● 조금 더 마을을 알아보고 싶은 신중한 청년들을 위한 가이드

“아~ 마을, 재미있겠다. 하지만...”

다섯 번째 안내. 밥을 함께 먹으며 이야기 나눠보자 36

여섯 번째 안내. 내게 익숙한 것과 함께 마을에 다가가자, 카메라는 어때? 40

일곱 번째 안내. 함께 이야기하고 토론하여 고민과 궁금증을 풀어가자. 44

여덟 번째 안내. 이웃을 만나 마을을 고민함을 지원하는 ‘우마프’에 도전하자 48

스페셜 기고 1 | 일자리에서 ‘마을일거리’로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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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장 ● 마을 해보자 마음먹은 청년들을 위한 가이드

“마을에서 살아도 괜찮겠는걸.”

아홉 번째 안내. 청년창업? 마을엔 필요하고, 청년은 돈을 버는 마을기업으로! 56

열 번째 안내. 마을살이의 안식처. 또래끼리 꼭 모이자! 60

스페셜 기고 2 | 인공위성과 우주정거장 64

감UP 목차

마을에 대한 당신의 감을 업(up)시켜 줄 추천 도서, 영화, 미디어 목록.

마을에 대해 감업(up)하여 감잡자!!

[감업(up)하여 감잡자 리스트]

발행물 | 서울, 마을을 품다 | 저자 김명희 외 17

도서 | 우린 마을에서 논다 | 저자 유창복 21

도서 | 소통과 나눔 그리고 새로운 마을 | 저자 와다 다카시 25

도서 |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 | 저자 마하트마 간디 29

영화 | 늑대아이 | 감독 호소다 마모루 39

영상 |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 마을자료실 43

도서 | 민주적 공공성 | 저자 사이토 준이치 47

도서 | 가난뱅이의 역습 | 저자 마쓰모토 하지메 51

도서 | 적게 일하고 더 행복하기 | 저자 후지무라 야스유키 53

도서 | 몬드라곤의 기적 & 몬드라곤에서 배우자 | 저자 김성오 & 윌리엄 F. 화이트 59

영화 | 카모메 식당 |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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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경쟁 속 공부기계였던 10대를 지나 대학생이 되어도, 취업을 위한

스펙쌓기에 무한쳇바퀴는 정지할 줄 모른다. 하지만 이게 아니다 싶어도

내릴 곳이 마땅치 않아 암담하고 주저주저하고 난감하다. 마을에서 새로

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돌파구를 열어볼 수 없을까?

마을을 간보렴

지금 당장 마을하자는 것은 아니야. 여러분의 삶을 당장 송두리째 바꾸고

마을로 뛰어들라는 것도 아니고. 호기심으로 만져보고 냄새도 맡아보고

두드려도 보고, 그리고 그 반응을 조심스럽게 지켜보며 사소한 마을의 일

상과 접속해보는 거야. 마을 속 일상의 한 자락을 가볍게 쥐고 흔들어보

면 마을이 반응을 하지. 그만큼 마을이 보인다구. 이렇게 가볍게 마을에

접근해 보는 거야. 그러다가 딱, 인연인 듯 다가오는 사람이 있을 거야.

그 사람과 함께 마을 안으로 쭈욱 따라들어가 보는 거지. 그 사람의 엄호

와 안내를 받으며 마을 안으로 들어가 보는 거야.

너의 필요와 욕구로부터 시작해, 그리고 같이해

희생과 봉사가 아니라 너의 호기심과 필요로 시작해 보는 거야. 무언가를

마련하고, 해결해준다는 태도보다는 내가 재미있고, 내 문제와 나의 필요

청년아, 마을하자. 이렇게!

서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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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해결한다는 이유로 시작했으면 해. 아무리 명분 있고 좋은 일도 누군가

를 위해서 하면 두 번 실망하게 되더군. 첫 실망은 내가 위하려던 그 사람

들로부터 실망하게 돼. 그들이 나의 선의를 이해 못하고 따라주지 않아 실

망하는 거지. 두 번째 실망은 나에 대한 실망이야. 첫 실망의 원인이 바로

내가 후져서, 내가 그들을 설득하지 못해서라고 여기고 자책하는 거지.

누군가를 춤추게 하고 싶으면 내가 먼저 춤을 춰야해. 누군가에 불을 붙

이려면 내 안에서 먼저 불이 활활 타올라야 하거든. 사람들은 보통 옳고

그름에 이끌리고 당위에 행동하는 것 같지만, 매력에 이끌리고 공감으로

동행하게 되는 것 같아. 스스로 즐거워야 매력이 발산되고 그래야 공감을

일으키는 거지. 스스로 즐거워야 누굴 탓하진 않아. 비록 결과가 실패라

해도 당초의 출발이 나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지. 하지만 혼자는 위험

해. 처음 가는 길은 마땅한 지도도 없게 마련이지. 외롭기도 할텐데, 지

치면 기대고 속상하면 하소연할 비빌 언덕이 꼭 있어야해.

이거 잊지마 ~!

청년에게 짱가● 보냄.

서울특별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센터장이며 성미산 마을에서 마을살이 20년의 경험이 있는 마을 대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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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생각하는 마을은 무엇인가?? 혹은 마을공동체는 무엇인가?

설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의 마을? 공동체? 혹은 새마을…??

아니다.

우린. 지금. 여기에. 살고 있다.

우린 2013년에 거대도시 서울에 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아갈 마을은 무언가 달라야 하지 않을까?

지금 여기에 살고 있는 나의 라이프스타일이 묻어나는 마을은 어떤 걸

까?

우리의 마을은 장소라는 이름으로

무조건 함께해야 하는 운명공동체가 아닌

생활의 필요를 서로 하소연하고 궁리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마음이 맞으면서 마음에 들어가는 이웃을 사귀어가는

관계망으로의 마을이 아닐까?

삶에 대해 이야기하자. 생활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적어도 세명 이상 모여보자.

그게 바로,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살아갈. ‘마을’의 시작이다.

제일 먼저 생기는 물음 하나.

마을이 뭐야?

생기는 물음, 마을 그리고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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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살아야만 하는 서울에서 살고 있는가?

살고 싶은 서울에서 살고 있는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살고 싶은 서울’에서 행복하고 오래 살기 위해,

주민의 필요에 따라 주민이 계획하고 직접 만드는

마을공동체 서울을 실현하고 돕는 역할을 하고자

2012년 9월에 서울특별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가 개소했다.

<센터의 주요 역할>

마을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

●마을의 성장단계별 맞춤 지원하는 우리마을프로젝트

●사전상담과 사후컨설팅을 통한 인큐베이팅식 지원

마을은 사람의 성장과 함께! 마을활동 관련 교육 및 활동가 양성

●관심자, 활동자, 타분야 활동자 등 마을활동가로서의 성장 단계별 교육 진행

●일상적 실무교육부터, 관계 맺기, 의제 설정 등 현장의 필요에 따라 진행

bottom-up 방식이 실현되는 민관거버넌스 구축

●행정의 자원을 마을에 마을의 언어와 방식으로 전달

●민과 행정이 협력적으로 일을 추진해나갈 수 있도록 시스템 제도화

서울의 마을, 성공 모델 발굴

●광역적 이슈인 저소득층, 임대아파트 등 사회의 가장 아픈 곳과 급한 곳

에 성공적인 마을의 성과들이 드러날 수 있도록 시범적인 성공모델 발굴

그 다음에 생기는 물음 둘.

서울특별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는

무얼 하는 곳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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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그러했다.

고민1. 마을활동을 하는 기존 청년을 찾아보고 모아보자.

>> 그리고, 격려하자. 포기하지 않게 하자.

고민2. 마을활동이 그동안 없었던 게 아닌데,

기존에 유사한 활동을 한 청년그룹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자.

>> 마을을 공유하고, 무엇이 진입장벽이고 무엇이 필요한지

묻고 듣자.

고민3. 청년이 마을에 관심이 없는 게 가장 큰 문제

>> 어떻게 하면 흥미롭게 할 수 있을까?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2012년 청년사업은 아래와 같이 세팅되었고

진행되었다.

고민에서 두드림으로

★ 2012년 청년사업 타깃별 사업 분포도

서울특별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청년사업 안내

2012년

서울특별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청년사업

일반청년및 관심자

유관활동청년

청년마을활동가

청년마을살이 준비사업 ; 찾아가는 식탁, Y마을 설명회

사전조사 ⇢ 실행/경험 프로젝트 설계

청년 활동가 교육 ; 마을로 청년대학

당사자 교육 ⇢ 교육시스템 실험 및 설계

청년의제 발굴 ; 청년, 마을에 공간을 짓다

청년사장님 그룹 토론회 ⇢ 향후 사업/정책화

청년과 마을 네트워크 ; 마을살이 몇핸가요?

또래그룹 형성 ⇢ 청년마을활동 핵심그룹 형성

우리마을프로젝트

실천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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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림에서 실험으로

2012년 청년에게 집중하며 진행했던 사업방향대로 청년을 듣고 만나며

계속해서 청년에게 관심 갖을 예정이다. 여기에 마을에 청년의 움직임과

의사, 의지를 알리며, 마을 또한 청년에게 관심 갖고 동행할 수 있도록 마

을을 만나, 청년과 마을이 맞닿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청년과 마을을 잇는 소재로는 크게 마을일거리와 청년주거실험, 그리고

마을문화동아리(혹은 축제)를 염두에 두고 있다.

마을과 맞닿을 때, 가진 것 없고 힘없는 청년이 받을 상처에 대비해 마을

과 다른 편에 청년들의 아지트를 구축하는 것도 중점사업 중 하나다. 다

른 자원이 아닌, 또래집단이야말로 서로가 서로에게 진짜 비빌언덕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각자의 마을에서 활동하다 마음 동할 때 만나는 번개와, 아직 마을을 모

르는 친구들을 초대하기 위한 파티를 열며 청년의 숨구멍이 되는 것까지.

그렇게 2013년을 고민 중에 있다.

★ 2013년 청년사업 지형도

2013년 서울특별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청년사업

청년

아지트청년 마을

비빌언덕

번개 파티

마을

일거리주거

마을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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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청년들을 위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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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안내. 마을을 여행하자

›두 번째 안내. 옆집 형, 누나, 오빠, 언니를 만나는 마을동아리에 가입해보자

›세 번째 안내. 호기심과 열정으로 마을문화기획자 양성과정에 도전해보자

›네 번째 안내.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 나를 위한 마을 배움터를 만들자

1장

“마을, 넌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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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여행하자

마을에 가는 건, 마을이 있어서다. 산이 있어서 오르는 것과 같다. 대도시

서울에서 암약(?)하고 있다는 마을이 궁금하다면, 찾아가고 볼 일이다.

마을이 궁금하고, 마을을 알기 위해선 마을을 둘러보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 마을탐방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인 그리스의 산토리니만

가고 싶다고 보챌 일이 아니다. 서울에도 제각각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마을이 숨 쉰다.

마을이 아름답기에 우리는 그 곳에 간다.

마을이 아름다운 이유는 분명하다. 한 점과 다른 점을 연결하는 ‘길’이 있기 때문이다.

그 길의 한 범주에 속하는 거리는 다양한 경험의 배경과 공간적 장치로서 작동한다. 그

곳에선 통행은 기본이요. 빨래도 하

고 놀이터도 된다. 시장으로도 변신

한다. 즉, 공동체를 이루는 공간이

다. 그것이 마을이 아름다울 수 있

는 이유다. 모여 사는 삶의 아름다

움. 마을이 아름다운 것은 그처럼 외

관 때문이 아니다. 모여 사는 방법과

그것을 위한 공간의 구조적 풍경 덕

분이다. 달동네가 특히 그렇다. 달동

네에 사는 사람들은 가지고 있는 게

작아서 많은 부분을 이웃과 공유하

› 첫 번째 안내

▲마을을가다 참가자들

▼마을유랑단 참가자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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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마을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청년들을 위한 가이드

1장

며 살아야 한다. 그것이 달동네의 아름다움을 만든다. 그러니, 재개발이라는 이름의 폭

력은 건축도 아니요, 건설도 아닌 범죄다.

웃대 마을을 거닐 때도 그랬다. 종로구 사직동, 통인동, 옥인동 등의 지역으로 경복궁

서쪽에서 인왕산 아래 지역을 말하는 그곳의 골목길은 너르고 순탄한 길이 아니어도

좋았다. 공동체를 이룬 공간의 흔적이 있고,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었다. 한옥들도 좋았

고, 오래된 유산을 품은 흔적도 좋았다. 골목길이라면 문래예술공단을 빠트릴 수 없다.

이미 전성기가 지난 철제상가가 자리한 그곳에 예술가들이 둥지를 틀면서 형성된 그곳

의 골목길은 주민들의 놀이터다. 만나고 만들며 지지고 볶는다. 동작구에 자리한 성대

골, 그곳은 협동을 마을의 작동원리로 삼는다. 이미 마을카페인 ‘사이시옷’과 마을목공

소인 ‘성대골별난목공소’가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협동조합이 마을 구석구

석에 자리한 ‘협동조합 거리’를 꿈꾸고 있다.

마을을 여행할 땐 천천히 걷자.

마을은 모름지기 천천히 둘러보고 살펴야 한다. 걸어서 가야 한다. 걸음으로써 모든 것

이 넓어지고 사소하고 작은 것도 의미를 지닌다. 땅도 감각적으로 지각될 수 있다. 마을

을 걷는 것은 그러했다. 나를 마을이라는 또 다른 우주에 열어놓으면서 세계를 받아들

이는 일이었다. 내가 알지 못한 것을 알게 되는 경험이었다. 깨달음은 도서관이나 책에

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온몸으로 느껴야 가능한 생생한 경험들이야말로 진짜 삶”이라

는 말이 실감났다.

비탈길을 오를 때, 사람은 달라진다. 산을 오를 때와 같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는 곳에서 사람들은 ‘야호’를 외친다. 종로구 창신동의 ‘OOO간’과 ‘커뮤니티 도서관

뭐든지’을 찾을 때 나는 그러했다.

이곳은 청년이 마을에서 할 수 있

는 일이 무엇인지 하나의 사례를 보

여준다. ‘러닝투런’이라는 이름을 단

두 명의 청년(신윤예, 홍성재)은 비

탈진 언덕길에서 관계를 맺고 즐거

움을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재미를 ▲정릉생명평화마을을 방문한 마을 여행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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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

엿보고 있다. 마을 커뮤니티 공간 ‘뭐든지’가 그런 결과물이었다. ‘뭐든지’는 지역을 기

반으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주민과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만든 공간이다. ‘러닝투

런’과 ‘해송지역아동센터’의 어린이, 부모, 그리고 활동가와 주민들, 청소년이 함께 했

다. 인테리어 회사에 맡기면 1~2주면 끝날 공사를 4개월에 걸쳐 서툴러도 다 같이 조

금씩 만들어 나갔다. 두 청년이 마을에 섞여서 만들어낸 쾌거다.

한 마을의 풍토는 마을에 사는 사람의 체내에서 피처럼 흘러 세포 깊숙한 곳까지 스며

든다. 그리고는 기억을 이어나간다. 풍토야말로 창조성이 잠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근대 건축은 이런 풍토성을 폐기했다. 건축을 하나의 소비 상품으로 전락시켰다. 아파

트의 창궐이 대표적이다. 건축(집)이 본디 인간이 생활하기 위한 출발점이어야 함을 감

안하면, 성미산마을과 삼각산재미난마을은 인간이 사는 곳이다. 근대건축의 폭력성에

굴하지 않고, 풍토가 살아 있는 곳이다. 특히 성미산마을의 ‘소행주’(소통이 있어서 행

복한 주택)는 마을에서 공동체성이 살아 있는 공동주택의 좋은 본보기가 아닐까.

각종 네트워크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협력과 협동을 주고받으며 사는 ‘도봉마을네트

워크’도 흥미롭다.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용산구 해방촌의 ‘빈집’

은 또 어떤가. 그곳에는 남의 인생

살지 않고 내 인생을 주체적으로 꾸

리는 청년들의 ‘다른 삶’이 있다. 적

정노동과 적정놀이로 살아가는 청

년들의 공간이 ‘빈’이라는 이름으로

빛난다. 그 빈은 貧(가난할 빈)이면

서도 彬(빛날 빈)이고, 지구라는 마

을에 賓(손님 빈)이면서 삶에 있어

선 頻(절박한 빈)이었다.

마을을 거닌다는 것은 다채로운 이

야기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재미를 위해서라도 마을을 거닐어

▲‘재미난마을’ 여행 모습

▼‘도봉마을네트워크’를 방문한 여행자들을 위해

마을을 설명하고 있는 마을가이드

Page 17: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마을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청년들을 위한 가이드

1장17

보시라. 세헤라자데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천일야화』에 천 하룻밤을 보낸 샤흐리야르

왕의 처지가 부럽지 않다. 그것, 마을에 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무엇이다. 아울러, 마을

에 가는 것은 자유이자 교류다. 좋은 삶과 좋은 사회를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다. 내 사는 곳에 눌러앉은 앉은뱅이가 되는 것을 거부하자. 몸과 마음의 근육

을 써서 스스로 움직이는 방법 중 하나가, 마을에 가는 것이다. 마을을 걷는 것이다. 그

리하여 ‘나의 마을유산 답사기’를 만들어보길 권한다.

서울, 마을을 품다저자 김명희 외 | 발행처 서울특별시

요즘 거대도시 서울에서 ‘마을’에 대한 담론이 확산되고 있다. 위

의 글에 언급된 마을들은 물론, 성북 장수마을, 송파 비닐하우스

촌, 서대문구 개미마을, 금천 반수마을 등의 마을이 소개되어있

다. 도시의 사라진 이웃사촌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 마을의 이

야기를 책으로 여행하고 꼭 나의 두발로 여행해보자.

*비매품이므로 공짜다. 센터를 직접방문하거나, 대표전화 및 이메일을 통

해 신청하여 받을 수 있다. (단, 배송시, 배송비는 본인 부담)

감up해서 감 잡자

도서

Page 18: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18

› 두 번째 안내

옆집 형, 누나, 오빠, 언니를 새롭게

만나는 마을동아리에 가입해보자.

취미가 뭐야?

취미가 사랑인 사람이 있지. 옥상달빛? 응??

연극, 합창, 풍물, 드로잉, 디카, 오페라, 인형극, 밴드,

우쿨렐레, 스윙댄스, 탱고, 독서...

취미가 될 이런 걸 배워보고 싶으면 학원에 가기도 하지만,

온라인을 검색해 동호회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이런 것도 있는걸. 같은 동네에 살면서,

같은 취미로 모이는 사람들.

바로 마을동아리다.

마을을 꿰뚫어 보게 하는 마을동아리

마을에 뭐가 보이나? 도로와 주택, 아파트밖에 안보인다.

마을을 본다는 건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건데 그 모습은 길거리 풍경으로 알

수가 없다. 그래서 관계를 맺어야 그 관계만큼 마을이 보이게 되어 있다.

사람들은 다양하게 각자의 길을 살아가고 있다.

그 삶 위에 새로운 예술적 욕구나 개인의 독특한 감성으로 다시 헤쳐모이는 곳. 그래서

마을사람들의 관계의 요충지라 불리는 곳. 바로 마을동아리다.

마을동아리를 권하는 이유

온라인 동호회와 마을동아리는 다를까?

많은 면이 비슷하다. 다만 마을동아리는 내가 사는 동네에 있다.

이 한가지로 몇 가지가 달라진다.

Page 19: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19 마을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청년들을 위한 가이드

1장

매일 아침 출근길마다 마주쳐 얼굴은 익은데 말을 섞어본 적 없는 이웃과 관계가 시작

될 수도 있다. 동네에서 잠만 자는 당신이라면, 그래서 이웃이 없는 당신이라면, 동아리

활동에서부터 이웃하나 생길 수 있다. 동네에 아는 사람이 생기는, 그것도 나와 취미가

같은 이웃이 생긴다.

의외로 외로움 타는 청년들에게 마을동아리를 권하는 이유!

온라인 동호회의 경우, 세대별 동호회가 대세다. 마을동아리는 동네에 사는 조건만 있

으니 다양한 세대가 만나게 된다. 꼰대 같았던 옆집 아저씨에게 기타에 열중하는 소년

같은 열정을 발견하며 관계가 새로 형성된다. 혹시 아나? 지나가다 그 아저씨가 술 한

잔 사주실지.

세대불통의 사회에 살고 있는 청년들에게 마을동아리를 권하는 이유!!

사람 사귀는데 젬병인 사람들은 갑작스럽게 회사가 바빠져 몇 번 모임에 불참하기 시

작하면 참석하기 뻘쭘하다. “재미 없어졌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보통, 무

▲마을극단 : 무말랭이

▲▲마을 와인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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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슨일 있었냐고 안부를 챙겨주는 사람이 없어 땐땐해지면서 재미가 없어진 경우가 많

다. 마을동아리를 하게 되면 어떨까?

슈퍼에 가다가 마주치고, 버스정류장에서 마주치고, 골목을 걷다 마주치면 안부를 물

어온다. “지난주에 바빴어? 이번주엔 꼭 나와!!”

일상의 마주침이 관계의 따뜻함을 쌓아 당신을 마을동아리로 끈끈하게 이끌 것이다.

사귐에 서툰 소심한 청년들에게 마을 동아리를 권하는 이유!!!

3시간 연습하고, 5시간 뒤풀이하는 마을 동아리

예술적 기예를 연마하는 것만이 목표가 아니다. 함께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이야기하며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인간이라면 당연한 것.

동일한 예술적 취향을 가지고 있다는 아이덴티티가 우리를 각별하게 만든다.

내가 잠자는 곳과 가까워 늦게 끝나도 차가 끊길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마을에선 3시간 연습하고, 5시간 뒤풀이 할 수 있다.

그래서, 동네사람들이 계속 좋아진다. 골목을 걷는 게 신이 난다. 마을을 바라보는 시선

이 달라진다.

▲마을 사진 동아리 : 동네사진관

▲▲마을 풍물패 : 성미산 풍물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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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마을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청년들을 위한 가이드

1장

우린 마을에서 논다저자 유창복 | 발행처 또하나의문화

성미산을 지키고, 아이를 키우며 닦은 내공으로 생협, 반찬가게, 마을

카페, 되살림 가게, 마을학교, 마을식당을 만들어낸 도시 속 공동체,

성미산 마을 이야기.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성미산 마을에서 마을동

아리를 엿볼 수 있다. 동아리로부터 시작된 마을축제, 마을극장 등 마

을문화생태계의 흐름도 눈치채며, 마을스타로의 꿈을 꾸게 하는 책.

감up해서 감 잡자

도서

만만해서 보다 쉽게 두드려볼 수 있는 마을동아리

동네에서 산지가 10년이 넘었지만 커뮤니티를 이루고 마을살이를 하는 것을 알지도 못

하고 알 수도 없었던 어떤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마을카페에 걸린 마을극단 공연포스

터를 보고 카페 주인에게 “이게 뭐예요?”라고 물으니 “우리마을극단에서 하는 공연이

예요”라는 대답이 들려왔다.

“그런게 있어요??”

그는 영화를 하는 연출자였고, 독립영화작가이자 연출하는 영화감독지망생이었는데,

작업이 잘 안풀리는 슬럼프 기간이 지속되어 연출자가 아닌 배우로서의 자기 모습을

느끼고 싶었던 차였다. 자신감이 떨어진 그에겐 만만하게 보이고 부담없어 보이는 마

을동아리는 보다 쉽게 그를 도전하게 했다.

그는 마을극장 무대에서 이웃을 관객으로 큰 박수를 받으며 멋지게 배우로 섰다.

내가 사는 동네의 마을동아리는 어떻게 찾나?

동네에 붙어있는 포스터 혹은 벽보들을 유심히 본다던가, 마을에서 열리는 공연을 관

람하면서, 공간관리자에게 혹시 정보가 있는지 말을 걸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동네주

민들이 자주 다니는 술집이나 카페, 혹은 미용실 사장님들은 손님들의 수다를 통해 정

보가 있을 수도 있겠다. 동네이름과 하고 싶은 장르를 키워드로 온라인 검색도 해보자.

어쨌든 관심을 갖자. 관심 닿는 곳에 길이 있다.

Page 22: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22

› 세 번째 안내

호기심과 열정으로

마을문화기획자 양성과정에

도전해보자

문화기획이라… 청년들에게 호기심이 일어나는 일이다. 물론, 그게 뭐니? 라고

묻는 사람도 있겠지만, ‘간지난다’, ‘재미있겠다’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한 마을가이드!!

공연장, 전시장이 아닌 마을을 무대로 문화기획을 꿈꿔보자.

인생에 기획이 아닌 게 있겠냐마는 기획이라는 것이 그렇다. 내가 해보고

싶은 걸 꿈꾸고, 상상하며, 현실과 부딪히며 다듬어나가는 것이겠지.

자. 일단 꿈꾸고 상상하는 문화기획으로 마을을 시작해볼까?

그 길을 안내해주고 북돋아 주는 <Y마을>에 참여해보자.

<Y마을> : Young의 Y, Why의 Y

<Y마을>의 Y는 청년(young)과 질문(why)의 뜻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마을에 왜 청년

인가라는 질문을 시작하며 마을에 청년이 필요하고 청년 또한 마을이 필요함을 고민한

다. 그렇기 때문에 마을과 청년을 잇는 방법을 고민한다. 청년에게도 즐겁고, 마을에도

즐거운 방법으로...

<Y마을> : 청년과 마을을 잇는 깔대기

누군가 로고를 보더니, “6명이 시작해서 2명만 남는 게 Y마을

이구나”라고 해석한다. 허걱- 슬프지만 그럴 수도 있다. 하지

만, 색깔이 변한 것에 희망을 건다. 어두운 동그라미로 들어갔

던 그들이 밝은 동그라미로 나오는 것. 마을의 색깔이 청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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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청년들을 위한 가이드

1장23

융합되어 색깔이 변했을 수도 있고, 혹은 들어간 청년이 그룹으로 단단해져 하나의 밝

은 동그라미로 나왔을 수도 있다. 여하간 청년은 청년과 마을을 잇는 이 Y모양의 깔대

기를 통해 변화한다. 어느 방향일지는 앞으로 우리가 함께 실험하고 부딪히며 알아내

갈 숙제이다.

<Y마을> 청년기획자 양성은 어떻게 진행될까?

★ <Y마을> 스토리와 프로세스

<Y마을> 스토리 프로그램

관계맺기워크숍

마을에서 내가 뭘하고 싶은지

모르겠지만

고민해보자. 혼자 말고 함께

각자가 바라는 마을을 그리면서 내가 바라는 마을 상상하기

지역 속 마을을 만나고마을탐방, 주민인터뷰,

지역사례조사

프로젝트 기획,

지역 필요성 반영,

팀간 논의

하고 싶은 일과 지역에 필요한 일을

함께 고민하며

함께 새로운 일을 벌이는 것 프로젝트 실행

<Y마을>의 스토리와 그에 따른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그렇게 청년과 마을이 함께 성장하

는 것, 혹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것 그렇게 <Y마을>을 상상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이글을 읽는 당신이 들어와야 진짜 <Y마을>은 완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Page 24: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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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마을> 운영원칙▶ 실행과 학습이 동시에 이뤄진다

▶ 실제 일을 해볼 수 있는 기회의 경험을 제공한다.

▶ 파트너를 연결한다. 여기서 파트너란 공간, 사람, 돈, 프로젝트와 관련된 것!

▶ 혼자하지 않는다. 함께한다.

▶ 자신의 경험으로 그치지 않고, 다른 청년에게 확산시킨다.

첫 움직임. <Y마을> 설명회

매일 최고추위를 반복하는 하루하루가 쌓여가는 2012년 겨울, 성북과 구로에서 <Y마

을> 설명회가 진행되었다. 청년들은 자신의 경험치를 바탕으로 마을에서 하고 싶은 일

들을 드러내고, 지역재단과 구청, 시민단체들은 각각 청년과 마을 관련하여 어떤 생각

을 하고 있고, 어떤 사업들을 했고, 또 준비하고 있는지 공유하는 자리를 열었다. 생각

해보니, 이렇게 모두가 한자리에 모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모두 서로가 필요하다고 이

야기하고 있었지만 끼리끼리만 모였으니.

구체적 지역 안에서 각자가 가진 상황과 경험 그리고 꿈이 나열되었다.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는 것, 서로가 만났다는 것. 이게 한발자국이겠지. 그것도 정

★ 청년기획자 양성 마을 플랫폼 개념도

<Y마을> 기획자

양성과정 기획자 양성과정

기획그룹청년

지역주체 연결 및

자체프로젝트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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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청년들을 위한 가이드

1장25

성스럽게 꾸욱- 내딛은 한발자국!!

<Y마을>에 참여하려면??

<Y마을> 청년기획자 모집공고가 나면, 신청하여 참여하면 된다.

날이 조금 풀리는 그날, 혼자가 아닌 함께 <Y마을> 해보자.

※ 공고는 서울특별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http://www.seoulmaeul.

org)에서 확인!!

소통과 나눔 그리고 새로운 마을저자 와다 다카시 | 출판사 아르케

창발 마을만들기란 서로 다른 가치관과 능력을 지닌 사람이 상호작

용을 통해 새로운 가치관과 아이디어를 창조하는 동시에 구체적인

활동을 유발하는 마을만들기를 뜻하는 새로운 말이다. 마을만들기

관련 대부분의 책의 필진이 old한 경향이 있으나, 이 책의 7명의 필진

은 지방 도시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젊은 세대이다. 비슷한 세대의 시

선으로 공감up해서 감up하기 좋은 책.

감up해서 감 잡자

도서

▲ <Y마을> 설명회 발표모습

▲▲ <Y마을> 설명회 토론모습

Page 26: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26

› 네 번째 안내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 나를 위한

마을 배움터를 만들자

남이 차려준 밥상에 만족하지 말자. 물론, 편하겠지만,

DIY의 기쁨을 누려보자.

내가 먹고 싶은 밥상을 차리고, 친구와 함께 나눠먹자.

내 손맛을 거친 밥상의 맛은 내게 남다른 맛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며,

친구와 더 나은 밥상을 위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면

잊지 못할 추억이 되겠지.

자.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밥상’을 ‘마을교육’으로 바꿔 읽자.

가르치는 이가 배우는 이에게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교육이 아니라 배우고 싶은 열정을

가진 이(주로 청년층)가 자신이 배우고 싶은 분야의 교육과정을 스스로 기획하고 그에

맞는 능력과 경험을 가진 멘토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배우는 이가 기획하는 배움’

- 2012년 <마을로청년대학> 홍보 문구 중 -

<마을로청년대학>이 모야??

2012년 센터에서는 청년에게 필요한 마을교육을 당사자 교육

을 진행할 의지가 있는 2030청년 그룹인 ‘지구마을대학(준)’

과 함께 청년들이 스스로 기획/홍보/교육/운영/평가의 전 과

정을 책임지고 진행하는 <마을로 청년대학>을 열었다.

함께한 청년들은 수강생과 운영자의 이중정체성을 가지고,

그들만의 수업이 아닌 새로운 친구들도 초대하여 함께했다.

마을에 대한 경험이 적은 사람들을 위한 기초과정과 마을

활동가들을 위한 심화과정으로 나눠서 수업은 디자인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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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청년들을 위한 가이드

1장27

었는데, 기초과정에서는 마을을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관찰하며 마을에 제안할 프

로젝트를 고민하는 이론과 실습이 병행된 토요일 종일

반(6주간, 10시~18시)으로 진행되었다. 마을살이 20년

지기의 유창복쌤의 생생한 마을이야기를 시작으로, 미

디어교육, 이웃을 만나는 방법, 마을지도 그리기, 마을

탐방 등으로 구성되었다. 한편, 심화과정은 공동체 조

직과 공동체 개발에 대해 공부하는 머리가 탄탄해지는

이론수업으로 매주화요일 야간반(5주간, 19시~21시)으

로 구성하여 진행되었다.

2012년 여름

함께할 청년그룹 찾기

2013년 1월

평가, 보고, 결산

10월

홍보, 수강생 모집

9월~10월

기획(프로젝트/예산),

역할분담, 강사섭외

11월~12월

교육운영

-기초 : 9강

-심화 : 5강

★ <마을로 청년대학> 프로세스

▲ 토론 장면 ▲▲ 의견나누기

▲▲▲ 최종발표 아이디어 시연 ▶ 최종발표 PT

Page 28: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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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내용과 강사섭외만큼 신경을 썼던 건, 함께하는 친구들과의 관계맺기였다.

새로운 친구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교육과정 중 조별활동을 진행하며 마음을 맞

춰나갔다. 4개 조는 4가지 빛깔을 내며 활동했는데,

일하러 만난 것 같은 성실팀, 만나면 에너지가 마구

마구 생기는 열성팀, 각자의 색깔이 뚜렷한 무지개

팀, 느릿한 삶을 실천하는 유유자적 나무늘보팀. 이

렇게 <마을로청년대학>은 구성원의 개성에 따라 각

양각색으로 시간이 쌓여가면서, 이제 친구들은 수업

을 들으러 오기도 하고, 친구를 만나러 오기도 하는

그런 날들을 보냈다.

<마을로청년대학>에 참여한 친구들은 마을이 점점

흥미로워졌다고 한다.

새봄이 되면 다시 시작될 <마을로청년대학> 다음 학기는 교육생으로만 참여했던 친구

들이 새로 만나게 될 친구들을 위해 수업을 기획한다. 배움을 경험한 친구들이 또 다른

새로운 친구들을 위해 수업을 준비하는 순환적 시스템을 실험하고 있다. 이와 같이, 청

년들 스스로 배움을 기획하고 운영하며 나에게 의미 있는 진짜 마을공부가 앞으로 여

러 곳에서 실험되길 희망한다.

하나의 프로세스를 끝까지 가보고 결과물에 책임을 지는 경험을 하는 것.

지금을 살아가는 청년에겐 그 어떤 스펙보다 믿을 수 있는 것은 ‘경험치’라는 생각이 든

다. 청년에게 ‘창의’를 바라며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대회들이 숱한 지금, 정작 그 아이

디어들은 어디에 어떻게 있나?? 온라인 그 어디??

무언가를 끝까지 실행해볼 경험을 가지는 청년들은 극히 드문 것 같다. 마을로 청년대

학을 지켜보며, ‘몰입하여 끝까지 가보는 경험을 밀도있게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

다. 지금 그들은 처음 만난 여름날과는 무척 다른 모습이다. 물론, 좋은 방향으로!! ̂ ^

P.S> 손쉽게 닿을 수 있는 교육도 물론 있어요.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나 구청 혹은

시민단체에서도 마을교육을 진행하고 있어요. 눈여겨보시고 참여해보세요!!!

▲ 조별로 방문한 마을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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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청년들을 위한 가이드

1장29

우리가 직접 디자인한 마을대학이 좋았던 이유김영글 | <마을로청년대학> 기획, ‘지구마을청년대학’ 청년기획위원

1 > 내가 직접 강의를 디자인함으로써 내가 원하는 점들을 바로 반영할 수

있었고, 강의의 흐름과 맥락을 이해하기가 더 쉬웠다.

2 >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과정 자체가 정말 큰 배움이 되었다.

자료집 편집, 재정 양식 등 어디서 배우기 힘든 것들을 그대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3 > 다른 사람들과 우리가 기획한 커리큘럼

을 나누면서 조금 더 프로페셔널하게 해

야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찾기 힘들었던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찾을 수 있어서

좋았다.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저자 마하트마 간디 | 출판사 녹색평론사

간디는 단순히 인도의 독립운동가를 넘어선 세계의 사상가였다.

그는 인간 불평등을 극복하고, 착취·억압의 사회경제시스템을

넘어서는 근원적 변화를 원했고, 그 변화의 기본으로 ‘마을 자치

(스와라지)’를 내세웠다. “미래세계의 희망은 모든 활동이 자발적

인 협력으로 이뤄지는 작고 평화롭고 협력적인 마을에 있다.” 간

디의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감up해서 감 잡자

도서

먼저 해본 친구의 경험담 나누기

Page 30: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30

서울에서 자랐지만, ‘윈디시티’는 자신들의 음악을 청국장레게, 잔치레게라더군요. 도

시적인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요.

도시는 사람을 외롭게 만들고 나누어버린다는 느낌이에요. 그런 면을 세련되었다, 시

크하다 표현하기도 하는데, 그게 행복한 길은 아닌 것 같아요. 특히, 레게음악의 기본적

인 메시지는 화합이고, 사람들끼리 만나서 날씨 좋은 날 다 같이 나가서 잔치도 벌이고

살자,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흥과 신명 같은 것들을 표현하면서 서로 정도 쌓고 살자…

뭐 이런 음악을 하다 보니, 도시를 좀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게 되었죠.

★충북 제천 출생

★5살 때까지 원주 거주

★서울드림에 부푼 부모님 따라

서울 정릉에 정착, 그 후 지금까지 서울거주

★레게밴드 ‘윈디시티’ 드럼 및 보컬 그리고 리더

★어릴 적 ‘정릉’에 대한 기억은?

아련한 기억이긴한데, 훨씬 더 푸르렀고,

아이들 뛰어놀 곳도 많았고, 청수장에서 가재도 잡았고…

아파트가 들어서긴 했어도 정릉만의 특유의 분위기는 남아있어요.

“ 진짜 멋쟁이라면,

마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죠.”

정릉골 김반장

레게밴드 ‘윈디시티’

스페셜 인터뷰

Page 31: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31

‘윈디시티’의 음악은 계속 변화하는 것 같아요. 인디와 오버를 교차하기도 하고, 거처도

홍대에서 정릉으로 옮겨오고. 이런 변화에 어떤 지향이 있으신가요.

계획대로 하고 있다고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지향점은 있고, 지금보다

좀 잘 살자는 생각으로 쭉 해오다보니, 정릉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 거에요. 그 전에는

수유에서 5년 정도 지하 스튜디오에 있었어요. 그 때 제일 해보고 싶었던 게, 지상으로

올라가는 거였죠. 그러면서 정릉으로 온 거죠. 그런데 생각해보면, 사는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디에 사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고, 도시에서

좀 더 즐겁게 살고, 행복하게 살자는 그런 삶을 살아보면 어떨까…도시가 우리에게 어

떤 영향을 주고, 우리가 도시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그런 것들을 늘 점검하고 긴

장하면서 사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다보니, 음악도 그렇게 좀 변하는 것 같

아요.

얼마 전에 자메이카에 다녀오셨잖아요. 저도 방송에서 봤는데요, 그때의 소감은 어떠

셨나요

엄청 기대를 많이 했어요.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 곳일까. 레게음악이 시작된

곳이고, 경기도보다도 작은 섬인데, 그 섬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힘이 전 세계적으로 워

낙 강하기 때문에 도대체 어떤 곳일까…궁금했었는데, 처음에 당황스러웠던 것은 그

냥 한국의 시골 같았어요. 얼굴색만 다르지…말도 영어를 쓰는데, 사투리예요. 경상도

와 전라도를 섞어놓은 듯한 그런 느낌으로 둥글둥글한 어투예요. 그런데, 후진적이라

고 평가 받을 수 있는 자신들이 그런 생활과 말을 쓰는 것에 대해서 자긍심이 엄청 컸

어요. 유럽 사람들이 못 알아들으니까, ‘너 이 말 몰라?’라고 물어요. 자신들의 얼, 문화

에 대한 자긍심이 엄청난거죠. 이런 에너지가 워낙 대단하다보니까, 오히려, 유럽 청년

들이 그 사투리를 다시 배워요. 그걸 자기 음악에 쓰기도 하고…자메이카 사람들은 이

렇게 자신들의 삶과 문화를 고수하면서 서구문명, 자본주의가 사람들을 어떻게 피폐하

게 하는지 그런 것에 대한 생각도 굉장히 많이 해요. 이런 삶의 방식과 성찰이 그런 굉

장한 에너지의 원천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지금 우리 청년들은 흥과 신명을 소비하는 것으로 채우고 있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요. 음악하시면서 청년들을 많이 만나실텐데, 어떤 느낌이세요?

혹시 어느 청년이 ‘주류’에 들어가고 싶다는 강박이 있다면, 한번 들어가 보라고 얘기하

고 싶어요. 그러다가 정말 잘 안된다고 하면, 그때는 좀 자기 스스로 자립할 수 있고, 자

기 그라운드를 만들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있지 않을까…저 스스로가 비주류로 계속 가

Page 32: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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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서 자기 음악을 계속 해나가고, 자기 밥벌이는 할 수 있고, 훨씬 기분 좋은 삶을 살고

있으니까, 그런걸 보면서 후배들이 느낄 수 있는 본보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주류에 있는 친구들이 그렇게 행복하지만은 않아요. 하나의 상품이 되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유명해지면 하는 거라고는 ‘쇼핑몰 광고’죠. 쇼핑몰 광고모델로 발탁되기

위해서 그렇게 머리 터지게 할 이유가 뭐가 있을까. 그렇게 하지 않고도 사람들이 알아

주고, 좀 적은 소수의 사람들일 수 있지만, 프라이드, 자존감을 갖기에는 충분하거든요.

이런 걸 느낄 수 있는 건 자기 인생에서 아주 복된 일이지요. 인생을 살면서 자기를 사

랑하는 법을 알고 싶다고 한다면, 주류에 속하는 것만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얘기

를 해주고 싶어요.

마을에서 1년 3개월 동안 살면서 변한 것이 있나요?

일단, 몸이 바빠졌어요, 신경 쓸 일도 많아요. 요즘에는 공연이 끝나면 뒷풀이 참석을

잘 못해요. 연탄불 꺼질까봐, 집에 일찍 와서 연탄불 살펴야 하거든요.(웃음) 이렇게 몸

을 더 움직이게 되면서 내가 건강해진다는 걸 느껴요. 그리고 이웃들과의 관계가 생겼

어요. 제가 집에 없을 때도 옆집 아주머니가 들어오셔서 필요한 것 빌려 가시고, 떡도

가져다 놓으시고, 가끔은 청소도 해주시고, 아랫집 아들이랑 오가다 얘기도 나누고…

정릉이 도시가스가 안 들어와요. 그래서 겨울엔 더 춥고, 여름엔 더 덥고, 모기도 많

고…이런 계절감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어요. 그런데, 그게 정말 사람을 건강하게 하는

것 같아요. 산이 있으니까 산에도 가게 되고, 연주하다가 밖에 나가서 쉴 수도 있고, 모

닥불 지펴서 뭘 해먹는다던지, 사람들이 어쩌다 한 번씩 비싼 돈 들여서 가는 캠핑을

일상적으로 하는 거죠. 이러다보니, 굉장히 여유

로워졌어요. 조급한 마음도 덜하고, 시간이 좀 느

리게 간다는 느낌이예요. 마을은. 지금은 공간을

만끽하고 있다, ‘살고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이웃들과 함께 살면서 많은 일들이 있을 것 같은

데요,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시죠.

저희 이번 앨범 잔치레게 홍보자료 만들 때, 아랫

집 요구르트 이모가 출연해주셨어요. 요구르트

복장으로 출연 좀 해달라고 해서, “정릉 최고의

레게밴드 ‘윈디시티’를 소개 합니다” 멘트와 함께

출연해 주셨거든요. 꼭 한번 찾아보세요, 정말 재

▲ 정릉마을에서 김반장 공연모습

스페셜 인터뷰

Page 33: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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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있어요.(웃음) 다음에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는 정릉 주민들 다 출연시켜서 그렇게 찍

을 생각인데요, 보도자료 사진 이런 것도 강남스튜디오 이런데 안가고 우리 집 마당에

서 찍고…우리가 사는 모습을 그냥 보여주는 데 있어서 우리 집, 우리 마을만큼 좋은

데가 없잖아요.

예전에는 원룸에서 살았는데, 그때는 제가 프랑스를 다녀오고, 자메이카를 다녀오고,

싱가폴을 다녀오고…지구 반대편을 그렇게 많이 다녀왔는데, 정작 옆집에 누가 사는지

는 몰랐거든요. 진짜 더 멀리 있는 거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먼 거예요. 관심조차도 가

지려고 하지 않고…그런 관심을 가지려고 하면, 막 경계하고 그런 게 있으니까…‘피곤

해지네’ 이렇게 되어버리는 거죠. 그런데, 여기 마을은 전혀 달라요. 사람 사는 맛이 나

요.(웃음)

마을에 들어와서 산다고 할 때, 청년들은 두려움이 앞서는 거예요.

경험자로서 마을에서 사는 일, 권할 만한가요?

정릉 얘기만 하자면, 일단 정릉은 집값이 좀 싸요. 운 좋으면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 수

도 있구요. 마당이라는 게 얼마나 삶을 윤택하게 하는지 몰라요. 이런 면에서 정릉이 너

무 좋구요. 또 마을에 들어오면, 사람들과 연계가 되어서 밥벌이가 되기도 해요. 눈에

띄지 않는 가능성이 많은 거죠. 그리고 제가 볼 때는 마을이 몇 년 안에 대세가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우리는 사회적 병리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살 수 없는 상

황에 있으니까요. 굳이 그런 힘겨운 경험을 해봐야겠다는 게 아니라면, 마을에 관심을

갖고 예전에 복부인 아주머니들이 어느 땅이 좋냐…하고 봤던 것처럼 청년들이 어떤

마을에서 살만할까 간을 보고 재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혼자 고립되어서 사는 것

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만나고, 이웃과 울고 웃는 이런 마을, 소통할 수 있는 그런 마

을을 찾아보라고 하고 싶어요.

이제는, 진짜 멋쟁이라면, 진짜 멋을 아는 친구라면, 마을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을

거예요.

사실 혼자 꽁하고 있는 것보다, 마을에 살고 마을에 친구들이 있고 그런 게 되게 멋있

는 일이거든요, 그게. 건강에도 좋고. 마음도 편하고. 그리고 마을에 살면서 마을 주민

이 되는 경험도 되게 중요해요. 살아가면서 꼭 해봐야할 경험들, 사는 데 도움이 되는

경험들을 마을에서 할 수 있으니까. 청년들이 마을에 대한 생각을 정말 많이 했으면 좋

겠고…제가 볼 때는 마을이 정말 대안이 될 것 같아요. 지금부터 그런 움직임에 한번

동참해 보는 것도 멋진 일이겠죠.

정릉골 김반장

레게밴드 ‘윈디시티’

Page 34: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조금 더 마을을

알아보고 싶은

신중한 청년들을 위한

가이드

Page 35: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아~ 마을, 재미있겠다. 하지만...”

›다섯 번째 안내. 밥을 함께 먹으며 이야기 나눠보자

›여섯 번째 안내. 내게 익숙한 것과 함께 마을에 다가가자, 카메라는 어때?

›일곱 번째 안내. 함께 이야기하고 토론하여 고민과 궁금증을 풀어가자.

›여덟 번째 안내. 이웃을 만나 마을을 고민함을 지원하는 ‘우마프’에 도전하자

2장

Page 36: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36

› 다섯 번째 안내

밥을 함께 먹으며 이야기 나눠보자.

‘밥상머리’는 모든 삶의 시작이다.

먹어야 산다. 그렇기에 우리에겐 ‘밥상머리 문화’라는 것이 있었다.

음식을 앞에 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풍경, 익숙하다.

기본적으로 밥을 함께 먹는다는 건, 어떤 신뢰가 있다는 의미다. 서양에서

건배를 하는 전통은 술에 독을 타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태도였다. 그것은 곧

관계가 맺어짐을 뜻한다. 밥을 함께 먹음으로써, 내 앞에 놓인 구체적인 개별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가 없다. 귀를 기울일 때, 따로 있던 너와 나는 ‘우리’가

된다. 공감하는 지점을 찾는다.

느낌의 공동체. 밥상머리에서 삶도 관계도 고개를 넘는다. <찾아가는 식탁>이

함께 밥을 먹은 이유다.

<찾아가는 식탁>, 청년들을 찾았다.

특히 마을에서 삶을 꿈꾸는 30대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30대 도시 청년들에게 마을은

여전히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다. 그래서 답답하다. 반면, 그렇기에 열려있는

것이 마을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묻는다. 마을이 삶터이

자 일터로서 우리에게 가능할까? <찾아가는 식탁>은 ‘소

셜다이닝’이다. 같이 먹으면서 고민을 나누는 것. <찾아

가는 식탁>은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소셜다이닝의 어

원은 고대 그리스의 ‘심포지온(Symposion, 향연)’이다.

오늘날 심포지엄(심포지온), 강연회로 여겨지지만, 원래

는 함께 식사와 술을 나누며 이야기하는 문화를 지칭했

다. <찾아가는 식탁>이 지향한 바였다. 밥을 나눠먹으며

술잔을 오가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눴다. ▲ <찾아가는 식탁>

Page 37: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37 조금 더 마을을 알아보고 싶은 신중한 청년들을 위한 가이드

2장

그렇다면 누구와 함께 소셜다이닝을 할 것인가.

‘플러스마이너스1도씨’와 ‘서울특별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가 작당모의를 했다.

만나자! 30대 혹은 30대를 준비하는 사람들과. 고개를 둘러보니, ‘함께일하는재단’ 소

셜인큐베이팅 그룹이 있었고, 지역활동가군을 만났다. 그들은 이미 활동을 하고 있었

다. ‘어쩌면사무소’는 공간거점운동을 한다. 즐기고 재미있는 것을 스스로 찾는 청년들

이 만든 공간이었다. 34명이 협동조합원으로 가입한 청년들의 결사체 ‘카페오공’은 카

페를 중심으로 청년 자립을 만들기위해 뭉쳤다. 문화예술카페 ‘별꼴’은 또 어떤가. 장애

인문화접근성 확대를 꾀하는 청년들의 움직임이 지역사회를 건강하고 역동적으로 만

들고 있다. 상수동 ‘그문화 다방’는 마을과의 관계 맺기에 적극적이다. 삶터와 일터가

자리한 공간에서 지역에 정붙이면

서 임대료 상승률을 낮추기 위한 활

동도 하고 있다. 상수동 인근의 마을

이 축제(썸데이 페스타)로 하나 된

장면은 흥이 절로 난다. ‘마포 민중

의 집’도 빼놓을 수 없다. 민중의 집

은 공간을 마을회관으로 사용하면

서 이미 주민들과 다양한 지점에서

접촉을 하고 있다. 특히 독립생활자

와 지역을 연계해주는 중간 역할은

인상적이다. 공간보다 사람을 남기

는 작업에 초점을 두고 있다.

느낌의 공동체.

제 각각의 형태다. 프로젝트 단위의 시작이자 진행(별꼴)이었거나 개인의 고민에서 시

작된 것들(어쩌면사무소, 그문화)도 있다. 함께 공부를 하던 사람들의 인적 네트워크로

맺어진 조직(카페오공)도 있고, 중간 지원 단계에서 마을의 독립생활자들과 관계를 맺

는 유형(민중의 집)도 있다. 시작이나 진행은 달라도, 공통점이 있다. 청년들은 혼자 살

아가지 않고 느낌의 공동체를 만들고 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어쩌

▲ 그문화다방과의 <찾아가는 식탁>

▲▲ 마포민중의집과의 <찾아가는 식탁>

Page 38: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38

면사무소’의 용기 또한 모두의 것이다. 무엇이 이들을 움직이는 것일까. 글쎄, 천양지

차 다양한 빛깔이 그러하겠지만, 장담할 수 있는 것이 있다. 거대한 담론이나 이데올로

기가 청년을 움직이지 않는다. 그들은 ‘즐겁게 살기’를 원하는 가장 보통의 청년일 뿐이

다. 청춘은 누구에게나 한때다. 그러니 당연하게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것들이 있다.

이들은 그 청춘의 비정함(?)을 알기에 잘 알지도 못하면서, 혹은 가진 건 쥐뿔도 없으

면서, 저지른다. 무엇이 이들을 움직이는지는 여전히 모른다. 청년 자신들이라고 알까?

아니. 세상은 더 이상 청년을 향해 미소 짓지 않음을 우리는 안다. 함께 밥을 먹고 이야

기를 나누는 것은 그런 이유다. 우리가 마을과 만나고, 마을이 우리와 만난다. 일단, 우

리 지금 만나!

그리고 멈추지 않을 것이다.

단 한 끼라도 누군가에겐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만나고 함께 밥

을 먹는다는 것. <찾아가는 식탁>은 공식이건 아니건, 마을과 청년이 각자의 화두로 존

재하는 한, 계속된다. 밥을 함께 먹는다는 삶의 사소하지만 중요한 기적이다. 밥상머리

에서 모든 것은 시작된다. 어느 날, 마을공동체의 역사는 이렇게 기록할지도 모른다. 그

날, 청년들이 만났다. 그리고 밥을 먹었다. 그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밥상머리가 찾아

오겠다면, 절대 거절하지 마시라.

마을이라는 단어, 아직 어렵고 불편하다고?

그냥 밥 한 끼 하자! 너와 내가 만나는 것이 그게 마

을이면 좋고, 아니면 말고~ 우린 최소한, ‘관계의 푸

어’는 아니잖아.

▲ <찾아가는 식탁> 네트워크 세미나 장면

Page 39: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39 조금 더 마을을 알아보고 싶은 신중한 청년들을 위한 가이드

2장

<찾아가는 식탁>의 좋은 점 3가지 김지영, 유다원 | <찾아가는 식탁> 기획운영, ‘플러스마이너스1도씨’ 공동대표

1 > 처음 만나 다소 어색한 자리가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으며 어색함이

줄어들고, 상대방에 대한 시선이 정겨워진다.

원래 사람이 배고프면 예민하고 배부르면 푸근해지는 법!

2 > 워낙 바쁜 도시청년들이다. 직접 찾아가 방

문함으로써 인터뷰이의 동선을 편하게 하고,

인터뷰어는 현장방문을 통해 좀 더 풍부한 정보를

얻게 된다.

3 > 내가 관심있는 인터뷰이를 선정하는 건 사

람의 욕망!!

사심을 채워주는 인터뷰를 진행하다보면, 어느새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가게 되는데, 한 주제에 몰입

하여 대화를 나눈 덕에 인터뷰 전과 후의 서로의

관계가 사뭇 달라져 있다. 단, 두 시간만에!!!

늑대아이감독 호소다 마모루 | 117분 | 전체관람가

『늑대아이』는 마을이 어떻게 생명과 자연을 품는지 보여준다. 늑

대인간을 사랑한 하나, (늑대)아이를 낳고 사람을 피해 산속에 가

서 산다. 억척같이 사는 하나의 모습을 돕던 마을 어른들, 어느

날 하나네 집에 마실 와서 이런 말을 한다. “배수도 안 좋고, 여긴

살기 좋은 곳이 아니야. 그러니까 서로 돕고 살아야지.” 마을은

배제하지 않는 곳이다.

감up해서 감 잡자

영화

▲ ±1℃ 마스코트 ‘도리’

먼저 해본 친구의 경험담 나누기

Page 40: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40

› 여섯 번째 안내

내게 익숙한 것과 함께

마을에 다가가자, 카메라는 어때?

골목 어귀 오도카니 앉은 동네 터줏대감 할아버지. 인심 좋은 슈퍼 집

아주머니와 떼를 지어 뛰어다니는 말썽쟁이 꼬마들. 가끔은 한 번쯤

말을 걸어보고 싶지만 왠지 얼굴이 간지럽고 입이 안 떨어진다.

이럴 때 작은 카메라, 녹음기 하나가 여러분께 용기와 영감을 불러

일으켜 줄 수 있다.

“저, 제가 지금 우리 마을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혹시, 10년 전 이 동네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여러분의 이웃이 간절한 그 눈빛에 이끌려 입을 열기 시작한다면!!

여러분의 카메라 안에 누구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소소한 이웃과

마을의 삶이 켜켜이 쌓여가게 될 것이고 이 과정을 통해

여러분은 여러분 인생의 좋은 선배, 멋진 친구, 선한 이웃과의

자연스러운 사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진짜다, 대략 멋져진다.

아! 그래, 그것이 마을 미디어의 힘이다.

이미 많은 청년들이 카메라와 녹음기를 무기로 마을을 만났다. 2012년 말, 영등포구와

동작구, 은평구의 청년들은 한파와 귀차니즘을 이겨내고 동네로 나가 멋진 다큐멘터리

3편을 완성했다. 점잖은 눈길로 마을의 이면을 관찰하기도 했고, 전에 없던 용기를 내

어 동네 미장원 아주머니에게 말을 건네 보기도 하고, 본격적으로 친구를 모아 새로운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다.

동작구 대방동의 청년 김다형은 카메라를 들고 마을로 나서는 자신의 포부를 아래와

Page 41: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41 조금 더 마을을 알아보고 싶은 신중한 청년들을 위한 가이드

2장

같이 밝혔다.

나의 10대,20대,30대의 흔적들이 살아있는 대방동 그리고 길을 하나 사이에

두고 내 활동의 근거지였던 신길동. 20년을 한 동네에서 살아온 청년이 있다.

단순히 생활공간을 넘어서 청년이 마을에서 어떻게 유기적으로 관계 맺으며 성장해

나가는지 그리고 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동네 사람들의 눈과 입을

빌어 반추해 본다.

▲문래동 | 감독; 나태흠

▲▲대방 좋은 대방동과 신길동 | 감독;김다형

▲▲▲동네책장 | 감독; 장혜린, 김경미

Page 42: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42

어떻게 하면 될까?

영상이 되었든, 라디오가 되었든, 마을 신문이나 매거진이 되었든. 마을 미디어를 만드

는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물론, 잘 하려고 들면 한 없이 힘들고 어렵다.) 아이디어

를 떠올리고 자신이 가장 편안한 매체를 활용하여 이를 기록하고 담아내면 된다. 마땅

한 기자재가 없다고? 으흠, 아니!! 여러분의 손 안에는 촬영, 녹음, 편집, 배포, 상영까

지 가능한 고급 기기가 항상 쥐어져 있다. 바로 스마트 폰이 그것!! 마음만 있다면 무엇

도 어려울 것이 없다. 미디어 제작 기술이나 훌륭한 장비보다 중요한 것은 마을에 대한

여러분의 관심과 애정, 그리고 쫄지 않는 마음과 적당한 부지런함이다.

도움을 받을 곳은?

서울시는 현재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www.mediact.org), ‘서울영상미디어센터’

(www.media-center.or.kr), ‘서울시립 청소년 미디어센터 스스로넷’ (www.ssro.net)

등에서 상설적인 미디어 교육을 열어놓고 있다. 하루 이틀의 교육만으로도 충분하다.

또한, 문화예술과가 시행하는 마을 미디어 활성화 사업 등을 통해 <마을 사진집 만들

발상과 기획

취재와 촬영

편집과 나눔

●무엇을 만들지, 누구를 만날지 결정하기

●함께 만들 친구 꼬여내기

●펜과 종이(인쇄), 녹음기 (라디오),

카메라(영상), 스마트폰을 가지고

마을 사람들 만나 경청하기

●매끈한 완성본으로 정리하기.

여기저기 뿌리기

●마을미디어를 가지고 마을을 다시 만나기

Page 43: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43 조금 더 마을을 알아보고 싶은 신중한 청년들을 위한 가이드

2장

기>, <이웃들의 삶을 담은 구술사 만들기>, <우리 마을 뉴스> 등의 제작 과정을 지원받

을 수도 있다. 마을에서 친구들을 모아 별도의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수도 있

다. 이런 일련의 지원은 2013년 3월 이후 ‘서울특별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에서

가능하다.

시간과 열정이 있는 청년들은 ‘서울특별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로 바로 오셔도

좋다. 다양한 사례 안내와 컨설팅, 간단한 교육도 가능하다. [email protected]

로 사전에 연락만 주라!!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 마을자료실제작 서울특별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에서는 마을공동체 관련 강연,

토론회, 마을사례 등의 동영상을 기록하고 공유하고 있다. 마을

공동체 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www.seoulmaeul.org) 에서 마

을자료의 ‘마을자료실’에서 확인하거나, 유투브(www.youtube.

com) 검색창에 ‘maeulnet’(게시자 ID임)을 검색해보자. 또한, ‘서

울시 홈페이지 → 마을공동체 → 마을공동체교육’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감up해서 감 잡자

미디어

Page 44: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44

› 일곱 번째 안내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다.

우리의 고민이다.

함께 이야기하고 토론하여

고민과 궁금증을 풀어가자.

남들은 다 아는 것 같아 궁금한 것을 묻지 않고 아는 듯 넘어간다.

남들은 다 잘 지내는 것 같아 고민이 있어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속으로만

끙끙 앓는다. 왜 이러는 걸까??

조금만 용기를 내보자.

모르는 걸 묻고, 고민을 털어놓을 때,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당신이 예상했던 질책과 무시와 비공감은 일어나지 않는다.

당신만의 고민이 아니다. 당신만의 궁금증이 아니다.

특히, 마을에 대해선 더 그러하다-

용기내어 묻고 함께 이야기해보는 것. 굉장히 중요하다.

2012년에 묻고 이야기해본 주제, 바로 ‘공간’

센터가 우선 주목한 것은 ‘공간을 가진 청년사장님’이었다. 마을만들기를 할 때, ‘작당

모의’ 할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낮엔 일터로 가느라 청년들이 마을에 없었

는데, 바로 그들은 공간도 갖고 있고, 낮에 마을에 있었다!! 유레카!

운영엔 무리가 없나? 그들은 마을을 어떻게 고민하고 있을까?

Page 45: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45 조금 더 마을을 알아보고 싶은 신중한 청년들을 위한 가이드

2장

그들이 계속해서 공간을 유지하며 마을과 소통하며 살아가는 걸 포기하지 않게 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궁금했다.

발제자로 참석한 청년사장님들은 운영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공간의 가치를

잡아가며, 이웃과의 소통에 고민하고 있었고 다른 사례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었다. 토

론회 일반 참여자로 참석한 이들은 앞으로 마을에 커뮤니티공간창업을 꿈꾸는 예비 청

년사장님들이 많았고, 이들은 지금 ‘청년사장님’들에게 궁금한 것이 많았다. 이들과 청

년의제발굴, <청년, 공간을 짓다>편이 진행되었다.

우리가 꿈꾸는 공간

그들이 꿈꾸는 공간은 단지 커피만 파는 곳이 아닌, 작당모의도 할 수 있고, 생계수단도

되면서 놀 수 있는 공간이었다. 누군가의 소유나 사유가 아닌 공유공간. 그래서 네트워

크도 이뤄지고, 친구를 만날 수 있으며, 삶의 쉼표도 찍을 수 있는 그런 공간. 이를 유지

하기 위한 각개전투의 노하우와 고민이 토론회에서 쏟아졌다. 세 팀의 발제 후, 발제자

별 테이블 토크가 참여자들과 함께 이루어졌다. 추운 겨울날 옹기종기 모인 청년들은

공간이 필요를 넘어 무한한 확장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토론회 엿보기

● 서초동 ‘카페50’ ● http://www.facebook.com/#!/cafeogong

서초동 카페오공은 협동과 협력을 통해 자본에 의해 종속될 수 밖에 없는 청년에게 자

립의 꿈이 가능함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가 주인장이 되기로 했고, 1인1표의

협동조합원이 돼 커뮤니티 카페를 운영하기로 했다. 34명이 주인장이 됐고, 직접 만들

고, 각자의 재능을 풀었으며, 모든 것을 나눴다. 카페를 연지 일 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이 공간에서 재능 나눔은 벌써 200회를 넘었

다. 물론 모두가 모인다고 장밋빛만으로 채워지

는 것은 아니었다. 아직 청년들의 자립은 완벽

한 착지를 이룬 것은 아니다. 앞으로도 ‘카페오

공’은 ‘회원제’, ‘대안화폐’ 등 청년의 자립을 위

한 다양한 실험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카페50’ 사례 발표

Page 46: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46

● 용산 해방촌 ‘빈가게’ ● http://haebang.net

이미 한 번의 실패를 경험한 해방촌 ‘빈가게’는 청년의 자립, 공간의 자립이 쉽지 않음

을 잘 아는 이 바닥(?) 선배다. 너나할 것 없이 카페를 하겠다고 덤비는 세태에 “카페,

왜 하는 거니?”라는 질문을 던지며 카페 붐의 허와 실을 꼬집었다. 허와 실을 아는 이

들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욕심 부리지 않고 뚜

벅뚜벅 천천히 길을 걷고 있는 중이다. 그렇게

‘빈집’에서 시작해, ‘빈가게’로, 지금은 ‘빈고’까

지. 이들은 아예 해방촌을 ‘빈마을’이라 칭한다.

자본과 소비충동으로 왜곡된 세상에 이들이 던

지는 ‘빈(empty)’의 개념은 어쩌면 우리 청년들

이 재구성할 미래의 키워드일런지도 모른다.

● 용산 이태원 ‘청년장사꾼’ ● http://blog.naver.com/youngseller

공간은 마을의 것이어야 함을 확인한 청년들이 있다. 이태원에 3평 남짓한 ‘카페 벗’을

차리고, 연이어 효자동 시장골목에 감자튀김

과 맥주를 판매하는 ‘열정감자’를 열었다. 이 경

험을 통해 마을에 공간을 짓는 청년들이 명확

하게 어떤 타깃을 가져가야할지를 알려준 것이

‘청년장사꾼’이었다. 고객과 주민 사이에서 어

떤 선택을 할 것인가! 공간과 마을의 조화를 위

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고민이다. 약삭빠르

고, 자기 이익에만 밝은 장사꾼이 아니라, 기존의 시장과 질서 속에서도 ‘다른 가능성’

을 발견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자 하는 청년들. 그들에게 ‘마을’은 시장이자 공동체이자,

삶의 공간이다. 이들은 ‘상

행위’를 통해 모두가 공존

하는 다른 세상, ‘마을’을 꿈

꾸고 있다.

▲ ‘빈가게’ 사례 발표

▲ ‘청년장사꾼’ 테이블 토론

▲ <청년의제발굴토론회> 참여자 단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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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조금 더 마을을 알아보고 싶은 신중한 청년들을 위한 가이드

2장

토론회를 여는 방법? 궁금해??

▶ 내 고민과 궁금증에 집중한다.

▶ 다른 사람도 이런 고민과 궁금증이 가까운 주변을 찔러본다.

▶ 다른 사람도 그런 거 같다면, 주제로 정하고 어떻게 이야기해볼지 정한다.

▶ 선경험자들의 경험담이 듣고 싶다면 섭외한다, 이때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사전에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게 좋다.

▶ 기획이 완료되었으면 주제에 관심 있는 친구들을 초대한다. 열심히(홍보)!

▶ 모두가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든다. 참석한 모두의 귀와 입이 움직여야 진정

한 이야기 장이다.

▶ 이야기는 흘러가는 법. 기록하고 친구들과 공유한다.

자. 이제 함께 이야기하고 토론하여 고민과 궁금증을 풀어가자.

전문가가 아니어도 좋다. 우리의 진짜 이야기들로부터 궁금증은 풀리고, 고민은 해결

될 것이다.

민주적 공공성저자 사이토 준이치 | 출판사 이음

1990년대 중반 버블 붕괴 이후 일본에서 신자유주의 담론과 민

족주의 담론이 동시에 팽창하면서 우경화가 진행된다. 이 책을

통해 저자 사이토 준이치는 공공성을 후퇴시키는 신자유주의적

흐름에 저항하면서 동시에 공공성을 횡령하려는 공동체주의, 민

족주의적 공공성 담론과 싸움을 벌이고 있다. 마을공공성 관련

담론을 주제로 토론하기 좋은 책.

감up해서 감 잡자

도서

Page 48: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48

› 여덟 번째 안내

이웃을 만나 마을을 고민함을

지원하는 ‘우마프’에 도전하자

2012년 9월에 시작한 <우리마을프로젝트(별칭 우마프)>는 ‘주민들의 요구와

자발적인 참여에 기반을 두어 3명 이상이 꾸린 주민모임을 지원하는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의 대표사업이다.

이번에는 총 83건이 선정되어 진행되었는데, 이중 13건(약 15%)이

청년들이 진행한 프로젝트다. 주제나 방식에 대한 제한 없이

‘마을공동체’를 주제로 한 3인 이상의 주민모임과 마을계획을 지원하는

<우리마을프로젝트>, 청년들의 통통 튀는 아이디어와 마을이 만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에 동참하자!

단계별 설명

<우리마을프로젝트>는 참가자들의 준비정도와 모임의 성격에 따라 분류된다. 먼저, 자

신의 머릿속 계획이 어느 단계에 속할지 꼼꼼히 따져보자!

마을초심자형 <우리마을프로젝트>

처음 마을 활동을 시작하려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도무지 알 길 없는

청년들이 자신의 취미활동이나 평소 관심분야, 지역에서의 자원봉사 활동 등 쉽고 다

양한 접근이 가능해 마을에 이제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청년들에게 딱 맞는 프로젝트.

친구든 선배든 후배든 3인 이상 모여서 신청해야 함.

마을기획자형 <우리마을프로젝트>

그동안 마을에서 여러 모임에 참여해 왔고, 새로운 변화를 필요로 하는 마을살이 청년

들을 위한 프로젝트. 마을에 존재하는 여러 모임들과 접속해서 마을의제를 발굴하고,

Page 49: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49 조금 더 마을을 알아보고 싶은 신중한 청년들을 위한 가이드

2장

마을계획을 수립하는 단계까지 다양한 수준과 단계에 따른 맞춤형 지원.

3인 이상의 주민모임이 두 그룹 이상 모여야 신청 가능.

★ 추진절차

2012년 청년들이 진행한

<우리마을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1) 나와 마을을 치유하는 우쿨렐레 연주모임(약칭 ‘나우연’)_마을초심자형

노원지역에서 우쿨렐레 강습을 통해 주민들의 문화활동 기회를 확대하고, 나눔연주를

통한 마을공동체 기여를 목표로 진행한 ‘나우연’은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18명의 수

강생 모집, 총 10회에 걸쳐 15시간 강습, 이 중 7명이 나눔연주에 참여해서 3곡(개똥벌

레, Over the rainbow, 아름다운 세상)의 연주를 완성했다.

20대~60대까지 다양한 세대의 참가자들이

어울려 서로를 이해하고, 마을을 느끼기 시작

한 이번 활동을 통해 ‘나눔세상 연주반’으로

이름을 새단장하여 2013년에도 모임을 지속

한다. 2030 청년들이 주도하고, 다양한 세대

의 주민들이 모여 만드는 마을공동체의 하모

니, 벌써 ‘나우연’의 2013년이 기대된다.

‘나우연’ 온라인카페 http://cafe.naver.com/

uknowon

2) 외국인 유학생과 함께 하는 BM(BookMakers)_마을초심자형

마포지역에 거주하는 한국대학생들과 외국인유학생들이 네트워크 모임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어우러지는 마을공동체를 만들고자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모집활동을 통

해 모인 20여 명의 학생들과 유학생 가족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글쓰기 연습을

▲ 나우연 강습 모습

주민제안서접수

현장조사

심사선정

퍼실리테이터 교육

사업진행

정산 및 보고서 제출

평가

Page 50: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50

하며 북 콘서트 준비를 목표로 10여 차례 모임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들은 소소한 것의 나눔이 마을을 만들 수 있고, 지역적 개

념뿐만 아니라 대상과 관심분야 또한 마을을 구성하는 요소임을 알게 되었고, 유학생

들과 이주민들 또한 마을주민임을 인식하고

어려움 또한 나눌 수 있다는 마을공동체 의

식을 공유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

고 평가하고 있다.

‘북메이커스’ 20여 명의 청년들은 2013년에

도 매달 정기모임을 진행하고 다민족 하모

니카페를 오픈해 더 많은 외국인들과 함께

하는 더 큰 꿈을 꾸는 중이다.

3) 예찬길 마을학교_마을기획자형

마포구 서강동 ‘예찬길 마을학교’는 주민 간 소통을 활성화하고 나눔과 배움을 실천하

는 마을공동체 조성을 목적으로 강사간담회 10회, 우쿨렐레교실 강좌1, 통기타교실 강

좌3, 드럼교실 강좌1, 바리스타교실 강좌1, 손바느질교실 강좌2,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교실 강좌2, 팝아트교실 강좌1 총 11개의 강좌를 두 달 간 진행했다. 강좌에는 100여

명의 주민들이 수강하였다.

이들은 정기공연 <어쩌다마주친 콘서트>를 26주간 진행하였고, 그 수익금은 서강동 사

회복지과에 기부하며 마을 내 협력과 협동을 실천해오고 있다.

이번 <우마프> 참여를 통해 예찬길에 있는 마을학교 강사들의 작업실에 주민들의 왕래

가 잦아지고, 주민센터와도 관계가 형성되어

소통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고 있다고

한다. “마을주민들 간의 소통이 많아지고 거

리가 좁혀진 것이 가장 기쁜일”이라는 ‘예찬

길 마을학교’의 총기획자는 아직 30세가 되

지 않은 기타를 좋아하는 청년이다.

▲ <어쩌다마주친 콘서트> 모습

▲ BM 유학생 나눔 모습

Page 51: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51 조금 더 마을을 알아보고 싶은 신중한 청년들을 위한 가이드

2장

2013년에도 쭈욱- 계속되는 <우마프>

마을주민들을 모으는 것부터, 마을주민들과 마을계획을 세우는 것까지 진행하는 <우마

프>는 2013년에도 쭈욱- 계속된다.

마을공동체 어렵지 않다.

작고, 쉽고, 재미있는 이웃들의 이야기가 하나하나 생겨나는 것!

그것이 마을공동체다.

<우리마을프로젝트>에 도전해보자

※ 자세한 내용은 P67를 참조하세요.

가난뱅이의 역습저자 마쓰모토 하지메 | 출판사 이루

신자유주의 시대 루저들이 새로운 삶의 방식을 탐사하기 시작했

다. 격차사회의 승자반인 ‘우등반’을 향하느라 평생 시시껄렁한

일을 해야 하는 노예가 되는 기술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마음

껏 하면서 공짜로 살아갈 수 있는 기술을 몸에 익히는데 도움을

줄 책! 다시 말해, 가난뱅이 계급의 서바이벌 기술 실용서를 자칭

한다.

감up해서 감 잡자

도서

Page 52: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52

정치인들은 눈만 뜨면 일자리 늘리겠다고 노래를 한다. 그런데 일자리가 늘기는 느

는 걸까?

이미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는 성장을 해도 고용을 동반하지 않는다. 게다가 이미 저성

장의 시대로 접어든지 오래다. ‘일자리창출’은 더더욱 어려워 보인다. 설령, 가까스로

일자리를 얻었다 해도 1년, 2년이면, 가차 없이 짤리고 마는 이른바 비정규 계약직, 임

시직이다. 일에 대한 새로운 상상을 해볼 때다. 마을일거리에 눈을 돌려보면 어떨까?

다큐감독이 꿈인 준수. 마을에 이사온 지 벌써 한해가 다 되어간다. 집 앞 골목을 지날

때면 아는 척, 눈인사 날려주는 낯선 이웃들, 애써 피하듯 외면했던 그가 이젠 집을 나

서면 큰길에 다다를 때까지 동네 애들 서넛은 마주치며 인사한다. 그는 월수금 오전 10

시부터 오후 4시 반까지 마을입구에 자리 잡은 동네사랑방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을

한다. 새벽이 되어야 잠이 들고, 아침 늦게 일어나는 그에겐 출근하는데 5분밖에 안 걸

리고 10시에 문을 여는 동네카페가 맞춤이다. 카페 일을 끝내면 바로 동네부엌으로 가

서 2시간 동안 도시락과 반찬배달을 한다. 화요일은 오전 10시부터 마을극장 기획팀과

회의를 하고, 이어서 동네어르신 워크숍을 진행한다. 1시가 거의 다 되어 할머니들과

함께 늦은 점심을 하며 수다꽃을 피운다. 할머니들과 오랫동안 이야기 해본 게 여기가

난생 처음인 것 같다. 목요일은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늘어지게 잔다. 11시에 눈을 뜨

면 곧바로 집 앞 텃밭에 나간다. 고추며, 상추며, 깻잎이며, 쑥갓이며 소중한 밥상의 찬

거리들이다. 금방 지은 밥에 쌈장만 있으면 식탁이 싱싱하고 풍성하다. 금요일, 동네부

엌 배달을 마치면 마을동아리 연습장으로 향한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스페셜 기고 1

일자리에서

‘마을일거리’로

Page 53: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53

의 동네 사람들과 3시간 연습하고 5시간 뒷풀이 한다. 마을극단의 전통이다. 아니 마을 동아리들이 다 그렇다. 동네에서 단원들과 ‘불금’의 밤을 보낸다.

마을카페는 그야말로 동네사랑방이다. 마을을 떠도는 깨알같은 소문에서부터 00네 부부싸움까지 크고 작은 마을살이가 다 들린다. 순간순간이 모두 생생한 다큐의 장면들이고 영화의 소재들이다. 그가 마을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월 130만원이다. 작은 돈이지만, 동네에서 그리 궁상맞지 않게 살아갈만한 수익이다. 교통비를 절약하고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니, 나가는 돈이 많이 줄어들어 그럭저럭 지낼 만하다. 마을살이 하기 전에 180만원 벌 때보다 오히려 윤택한 것 같다. 그가 돈벌이로 하는 마을일거리는 3가지이고, 일주일에 29시간 일한다. 서너 가지의 다른 일거리들, 다양한 노동은 다양한 경험을 가져다주고 지루하지 않은 마을의 일상을 가능하게 해준다. 동네에서 이루어지는 일상. 절약되는 이동시간, 여유롭고 넉넉해진 하루가 풍요롭다. 쉬고 싶을 때 쉬고, 멍 때리고, 하고 싶은 일하고, 이웃과 외롭지 않게 지낼 수 있어서 괜찮다. … 지금은 괜찮다. <짱가 씀>

적게 일하고 더 행복하기(3만엔 비즈니스)

저자 후지무라 야스유키 | 출판사 북센스

오랜 불황으로 인해 미래에 대한 기대를 상실한 채 절망에 빠져

있는 일본 젊은이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은 책이다. 적게 벌고

도 즐겁고 윤택하게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사는 방법을 안내하는

책. 마을에서 서너가지 일거리를 마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하여 일

주일에 20~30시간만 일하고도 호혜적 관계망으로부터 그럭저

럭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감up해서 감 잡자

도서

Page 54: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마을 해보자

마음먹은 청년들을

위한 가이드

Page 55: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아홉 번째 안내. 청년창업? 마을엔 필요하고, 청년은 돈을 버는 마을기업으로!

›열 번째 안내. 마을살이의 안식처. 또래끼리 꼭 모이자!

“마을에서 살아도 괜찮겠는걸.”

3장

Page 56: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 아홉 번째 안내

56

청년창업? 마을엔 필요하고,

청년은 돈을 버는 마을기업으로!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자연의 위협에 대한 방어의 필요와 살고자 하는

의지 중 어느 것이 더 강했을까. 그들이 집단을 이루고, 돌을 깎는 도전에

나서게 한 것은 ‘필요’였을까, ‘의지’였을까. 어찌되었든, 인간이란 존재는

그 원형질에서부터 살기위한 최소의 조건을 충족시키려 부단히 애써왔다.

마을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오스트랄로피테쿠스적 고민과 마주하는 것으

로부터 출발한다.

마을에서 대안을 찾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와 행복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필요’ 사이의 간극, 이것이 마을 문턱에 선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다.

그래서, 마을과 기업의 만남, 무한이윤이 아닌 공동체를 위한 일을 통해

삶의 지속가능성을 유지시켜가는 마을기업을 제안한다.

기존의 사회적기업, 행안부 마을기업과는 차별화된 ‘서울형 마을기업’

청년들아, 기발한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마을에서 기업하자!

‘서울형 마을기업’이란?

● 정체성 : 마을공동체의 가치와 철학을 실현하는 수단

● 목적 : 주민욕구 및 지역공동체의 문제 해결

● 주체와 방법 : 마을주민의 자발성에 바탕을 둔 협동조합 방식

● 사회적경제조직의 한 형태

● 특징

• ‘마을’을 기반으로 함 ; 고용, 생산, 판매 등 모든 영역에서 마을의 문제해결에 초

점을 두고, ‘마을’을 포괄하는 최대범위를 ‘구’로 설정

Page 57: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57 마을 해보자 마음먹은 청년들을 위한 가이드

3장

• ‘공동체’를 기반으로 함 ; 마을공동체 관계망 속에서 기업의 필요성과 추진동력

을 확보해야 함

• ‘협동조합적 원리’에 입각한 사회적경제 조직형태임.(협동조합으로 법인등록 여

부가 아닌 ‘운영원리’로서 ‘협동조합적 원리’를 의미)

● 서울형 마을기업 요건

• 정관 및 운영에서 협동조합의 원리 적용

• 5인 이상의 주민참여

• 창업 6개월 후부터 분기별로 매출의 1%를 공동기급에 적립

• ‘플랫폼 등록’이라는 자율적 절차에 따라 서울형 마을기업이 됨

★기존 사회적경제조직 육성방식 VS 서울형 마을기업 육성방식

기존 사회적경제조직

(사회적기업, 행안부 마을기업 등)

육성방식

서울형 마을기업 육성방식

공모를 통한 인증과 지정 제도 상시 등록제

개별 기업을 통한 인건비 지원 지역 일꾼을 인큐베이터로 제도화

인증, 지정 요건 통과한 기업만 선정 지원씨앗기부터 단계별 지원프로그램을

주민이 선택, 실행하도록 지원

자생력 강화 방안으로

인증(지정) 후 3년 또는 2년 간

단계별 차등 지원 후 종료

민간의 자생력 강화방안으로

공동체, 협동체의 관계망 확장,

플랫폼 구축, 공동기금 적립

서울형 마을기업 만들기

[1단계]

‘서울형 마을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스토리를 등록하고, ‘씨앗기’과정의 [필수교육]을

이수한 후, [선택교육] 중 준비정도에 걸맞는 교육을 거쳐 ‘사업계획서’를 완성해야 한다.

[2단계]

‘씨앗기’과정을 거친 다음, ‘창업기’에 개설되어있는 [팀워크숍]을 통해 사업계획서를

보완하고, 이렇게 제출된 사업계획서는 ‘인큐베이터 추천’과 ‘지역협의체 추천’을 거쳐

‘서울시 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지원 확정된다. 확정된 사업에 대해서는 아래

내용이 지원된다.

Page 58: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58

★서울형 마을기업 만들기 인큐베이팅 지원 프로그램

필수교육●서울형 마을기업의 정의, 운영원리

●서울시 정책 및 지원 절차

선택교육

조사 관계 맺기 최대 1백만원 지원

의제발굴 미션그룹 구성 최대 1백만원 지원

팀워크숍● 사업계획서 심층검토

● 협동조합 설립전문컨설팅 지원

★지원 내용

구분 기준 지원내용

공간임대

보증금

마을필연성, 자립도, 공공성의 기준을 갖춘

서울형 마을기업 중 지원을 신청한 경우

최대 1억원

(5년 이내 신청인

임의 상환)

사업비

● 이용자가 서비스 비용을 지불할 수 없는 경우

● 국가가 제공해야 할 서비스를

민간이 제공하는 경우

● 공모사업

● 행안부 마을기업

지원

마을기업 사례 소개

장수마을 동네목수

■ 마을기업의 목적: 주민의 욕구나 공동체의 문제해결

08년 재개발에 맞서 시민운동 활동가들과 주민들이 대안개발연구모임을 구성한 후

‘장수마을이 직면한 재개발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자’ 2011년 ‘동네목수’ 설립.

행안부 마을기업에 선정되고, 성북구와 마을기업 지원협약 체결, 본격적인 집수리를

시작하고, 빈 공간에 목공작업장과 동네카페를 만듬.

■ 마을기업의 정체성: 마을공동체의 가치와 철학

‘주민들이 직접 소유하는 평등공동체’를 꿈꾸며 2012년 주식회사로 전환.

■ 마을기업의 주체와 방법: 주민주체의 협동조합 방식

목공, 건축 등 생업을 더 이상 이어가지 못하고 있던 ‘주민 30여 명과 함께 운영’.

‘마을의 모든 것은 동네목수로 통한다’고 할 정도로, 주민 간의 문제, 행정과의 마찰, 소

소한 마을 문제 해결에 동네목수가 톡톡히 한 몫하고 있음.

Page 59: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59 마을 해보자 마음먹은 청년들을 위한 가이드

3장

일본의 도시형 마을기업-(주)프라우

■ 마을기업의 목적: 주민의 욕구나 공동체의 문제해결

‘결혼 후 방치되는 주부들이 주력이 되는 사회를 위해’ 육아 등의 정보를 실은 출판업

으로 시작. 1993년 후쿠오카의 육아정보지 발간을 시작으로 프로젝트, 홍보, 이벤트 사

업도 진행.

■ 마을기업의 정체성: 마을공동체의 가치와 철학

‘주식회사이긴 하나 NPO이기 때문에 2001년 ‘남녀보육환경개선소’라는 NPO 법인을

설립하여 노동, 여성, 환경 등의 문제를 고루 다루고 있음’.

2002년 NPO 법인 후쿠오카를 설립하여 NPO를 지원하는 중간조직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NPO 볼런티어 센터도 위탁운영 중.

‘네트워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여성 네크워크, 지역의 NPO, 보육지원분야, 학

자, 의료, 기업가, 프라우 회원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음.

당장 완결적인 기업의 형태가 아니어도 좋다. 마을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

이디어가 있다면, 서울형 마을기업 사업단 및 인큐베이터와 상의하고, 교육과정을 통

해 사업계획을 완성시켜 나가며, 차분히 준비하면 된다. 이것이 기존의 공모형 사회적

경제 조직과 다른점이다.

자, 청년여러분! 이제 마을을 거닐며, 주민을 만나며 내가 사는 마을공동체의 문제에

귀 기울이자. 그렇게 떠오른 당신의 아이디어가 곧! ‘마을기업’이 될테니까!

몬드라곤의 기적저자 김성오, 윌리엄 F. 화이트 | 출판사 역사비평사

몬드라곤. 협동조합의 메카. 스페인 바스트 지역에 위치한 도시

이면서, 1940년대부터 태동한 협동조합운동과 제조업·금융·

유통·연구·교육을 포괄한 협동조합 그 자체를 일컫는 이름이

다. 몬드라곤의 한국적 변형 혹은 마을공동체로의 접목을 원한다

면 필독서다. 자유롭게 상상하는 것, 그것이 시작이다. 협동조합

은 상상력에서 비롯된다.

감up해서 감 잡자

도서

Page 60: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60

› 열 번째 안내

우리가 스스로 만드는 비빌언덕.

마을살이의 안식처,

또래끼리 꼭 모이자

당신은 힘이 들 때 누가 떠오르는가?

보통 친구와 술 한잔하며, 혹은 수다를 떨며 풀어버리지 않나?

헌데 마을에 관련된 일이라면…??

어릴적 친구들은 만나면 늘 편하고 날 이해해주지만

내가 새로운 주제에 관심을 가졌다면 ‘이걸로 진탕하고 편하게 이야기할

친구가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전문가, 멘토가 아닌 우리에겐 마을을 주제로 생각나는 모든 걸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꼭 필요하다.

마을에 청년이 없다는데, 마을살이를 하는 청년들이 있기는 한가?

처음의 질문은 이거였다.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보니, 몇몇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

하는 청년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허나, 다들 막내만 몇 년, 저임금, 삶과 일의 분리가 없는 삶을 살며 조금씩 혹은 많이

지쳐가고 있었다. 그들의 고민을 동창들은 이해하지 못했고 그들이 이야기 나눌 사람

들은 선배나 마을주민 어르신들이었다. 그들에겐 또래가 없었다.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청년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걸

말하는 청년들의 모습에서 약간의 자신없음이 읽혀지는건 뭘까? 오래전부터 서로가

서로에게 한 이야기였고, 몇몇은 네트워크를 시도해보았지만, 바빠서인지 재미가 없어

Page 61: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61 마을 해보자 마음먹은 청년들을 위한 가이드

3장

서인지 지속되기 어려웠다.

무얼하면 모일까? 누군가는 목적 없이 편하게 만나고 싶어 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뚜

렷한 목적이 없으면 시간내기를 어려워했다. 왜 청년들은 자꾸 파편화되어가는 걸까?

청년들에게 서로 도움이 되고 흥미로워할만한 네트워크는 무엇일까??

아주 작은 시작, 1명이라도 알자.

네트워크라는게 본디 혼자 그림을 그린다고 사람들이 따라오는 게 아니니, 무엇부터

시작할까 고민이 되었다. 일단, ‘청년’과 ‘마을’이라는 키워드에 관심갖는 청년들을 모

았다. 무엇을 할까 여러 가지 고민을 하였지만, 결국은 진짜 친구를 사귀는게 중요했다.

피상적으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네트워크는 싫었다. 그래서 정해진 모임의 목적!!

무엇보다 1명이라도 친구를 사귀어가자

첫모임에 짝꿍을 정했다. 운이 좋게도 남녀성비가 맞아 90%이상이 남녀짝꿍으로 이루

어졌다. 두 번째 모임에는 짝꿍을 어떻게 만나고 알아갈지 데이트 코스를 계획해 오는

것이었다. 그리고 네 번째 모임이 진행되기 전까지 데이트를 마치면, 마지막 날, 자기소

개가 아닌, 짝꿍 소개를 진행하는 것이었다.

소심해도 좋다. 사교성이 없어도 좋다.

적어도 마을관련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할 수 있는 친구 한명 얻어가는 모임. 바로

2030 청년과 마을 네트워크 <마을살이 몇 핸가요?> 프로그램이 그렇게 진행되었다.

또래의 비빌언덕을 꿈꾼다.

어려움이 생길 때, 고민이 생길 때, 내게 도움이 되는 대상으로 멘토를 찾고, 행정의 지

원을 기대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귀담아 듣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이미 청년들은 깊이 있는 고민을 하고 있고,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경

험을 다수 가지고 있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경험을 무시하지 말아라. 아는만큼

나누고, 모르는건 묻고, 어려울땐 기대자. 서로에게 진짜 비빌 언덕이 되어주자.

Page 62: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62

짝꿍과의 데이트에 윤활유가 되는 네트워크 행사 소개!!

1회: 2012년 11월 23일 <공감라이브러리>

성미산마을, 골목바람, 가양5복지관, 푸른시민연대, 00은 대학 5가지 색깔의 활동가들

이 사람책이 되어, 모인 청년활동가들과 왁자지껄 수다 한 판!

2회: 2012년 11월 30일 <특별한 번개모임>

‘은밀한 적’ 선배라는 이름의 그들에 대한 무한성토.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장 짱가

와의 허심탄회한 이야기자리. 일단, 털어놓고 나니 속은 시원해ㅋ

3회: 2012년 12월 7일 <2030마을탐방>

청년들, 성미산 출격. 소문으로만 들어오던 ‘성미산마을 탐방’으로 이제 조금은 ‘마을’

이 손에 잡힐 듯?! 소감? 부러움 반+걱정 반!

4회: 2012년 12월 14일 <네트워크 송년파티>

토닥토닥-2012년 한 해도 고생 많았어요. 동행프로젝트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짝꿍

을 소개하며 우리는 더 많은 또래친구가 생겼어요.

▲ 사다리타기로 짝꿍 결정

▶ 공감라이브러리

▲ 4주 동안 알아온 짝꿍 소개◀ 네트워크 송년파티

Page 63: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63 마을 해보자 마음먹은 청년들을 위한 가이드

3장

2030 청년과 마을 네트워크 <마을살이 몇핸가요> 참가자 목소리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공감하며 두 배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프로젝트라 생각한다.” - 관악구 나 모씨

“힘들어서 포기하려던 찰나에 청년과 마을 네트워크와 동행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힘을 내서 해보려고 합니다.” - 사당동 김 모씨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좋은 자리였습니다.” - 금천구 박 모씨

“처음 만났지만, 처음 본 것 같지 않은 친근함, 폭풍수다!” - 관악구 최 모씨

카모메 식당감독 오기가미 나오코 | 102분 | 전체관람가

이 영화, 연대의 영화다. 핀란드의 한 마을, 커피하우스를 연 사

치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피붙이는 아니지만, 정붙이

로서의 연대 혹은 대안가족의 풍경을 보여준다. 그들은 끈적끈적

하지 않다. 뭣보다 그들, 생이 외로운 것임을 알고, 그것을 피하려

하지 않고 자연스레 받아들인다. 혼자임을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의지하는 것도 민폐가 아니다. 그들이 마을이다.

감up해서 감 잡자

영화

▲ <청년과 마을 네트워크> 참여자 단체사진

Page 64: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64

스페셜 기고 2

서울 한복판, 마을살이가 제법 번창했다는 성미산마을에 청년이 서식하기 시작했단

다. 아이들 육아로 시작한 마을이라 가족중심적인 동네에 미혼의 청년이 비빌 언

덕이 있을까 싶었지만, 몇 해 전부터 하나둘 접속하기 시작해서 이제 그 수가 제법 된

다. 하지만, ‘이런 곳도 다 있네’ 하며 들어섰지만 열에 예닐곱은 ‘이게 아닌데’ 하며 뜬

다. 모이면 아이들 이야기고, 가족을 기본으로 돌아가는 일상에 청년은 할 말도 없고

끼어들기도 뻘줌하다. 하지만, 열에 두셋은 여전히 마을살이를 이어간다. 그 두셋이 떠

나간 예닐곱과 무엇이 다를까 호기심이 생겼다. 그들은 마을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

고 있었다. 깊이 빠져들지도, 튕겨져 나가지도 않는 적정한 거리를. 그들은 마치 구심

력과 원심력이 팽팽히 균형을 이루어야만 추락하지도 우주의 미아로 사라지지도 않는

인공위성과도 같았다. 하지만, 그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기란 여간 힘들고 피곤하고 상

처받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청년이 인공위

성으로 마을살이를 해내기 위해서는 혼

자는 외롭고 힘들다. 그 인공위성이 쉴 수

있는 베이스 캠프와도 같은 우주정거장이

필요하다.

언젠가 일본 전역에 버블경기의 붕괴로

부동산이 반 토막 난 적이 있었다. 오오사카 도심에 건물 여러 채를 소유한 건물주가

부동산을 팔 수도 임대할 수도 없게 되자, 예술가들을 불러들여 관리비만 받고 건물을

사용하도록 하였다. 손톱만한 공간조차도 아쉬웠던 젊은 예술가들이 몰려들어 단숨에

청년, 문화, 축제의 거리로 탈바꿈 시켜놓았다. 청년예술가 덕에 상권이 다시 살아나자

▲ ‘아만토마을’의 시초가 된 카페

인공위성과

우주정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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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격이 다시 오르고 건물주는 예술가들을 내쫓는다. 눈물을 머금으며 다시는 기업돈 받지 않으리라고 다짐을 하며, 한 젊은 스트리트 댄서가 인근의 주택가로 흘러든다.

동네골목 1층 빈 점포를 멤돌던 댄서는 주인을 졸라 헐값에 얻어, 몇 개월에 걸쳐 동네 버려진 물건으로 카페로 바꾸어놓았다. ‘아만토마을’의 시작이다. 동네골목 한복판에 자리잡은 작은 카페는 동네의 사랑방이 된다. 그 후로 10년, 갤러리, 채식식당, 마을공연장, 영화관, 레지던스하우스 등등이 하나씩 문을 연다. 곳곳마다 청년들이 사장으로 일을 한다. 청년들은 카페나 식당, 극장을 운영하며 마을주민이 되어 마을과 깊이 연결되어갔다. 하지만 그들은 마을에 깊이 뿌리내림과 동시에 자기들끼리만의 독특한 소통방법과 의사결정, 운영원리를 가지고 있었다. 각각의 가게마다 독자적인 운영원리로 운영되고 지역통화가 통용되며, 원하면 함께 살 수 있는 공동숙소가 있다. 다른 지역이나 외국으로 공연을 위해 가게를 비우면, 빈 가게를 다른 친구가 운영해주어서 각자 하고 싶은 활동을 서로가 보장한다. 물론 수익은 그때 운영자가 가져간다. 자기들끼리의 문화를 만들어가면서도 지역과 깊게 밀착되어있는 것이 가능할까 싶었지만, 오히려 자기들끼리의 문화가 있었기에 지역과의 밀착이 가능했다. 그렇다, 우주정거장을 구축하면서 마을에 뿌리를 내려간 인공위성들이었던 것이다.

어처구니 없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세상에서, 마을로 잠시 내려볼까 마음 먹은 청년들. 가진 것 없지만 ‘새길’ 내보겠다는 깡도 좋지만,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가진 것이 없을수록, 가는 길이 낯설수록 함께하는 동행이 필요하다. 함께 나설 길동무 둘이어도 족하다. 그래서, 낯설고 뻘쭘하고 뜬금없는 순간들을 하소연하고, 위로받고 다시 추스를 수 있는 우주정거장과 같은 관계망을 염두에 두며 마을살이를 하면 좋겠다. <짱가 씀>

▲‘아만토마을극장’에서 진행된 주민서예가의 서예워크숍

◀ ‘아만토카페’ 다락방에 올라가 놀고 있는 동네 꼬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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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발행일 2013년 1월

발행인 유창복

편집인 김소연

집필진 유창복, 김소연, 이종필, 김이준수, 김수경

디자인/인쇄 보임디자인(주)

발행처 서울특별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서울시 은평구 통일로 684(녹번동 5) 8동 3층

T. 02. 385. 2642

F. 02. 354. 9280

www.seoulmaeul.org

비매품

문의 02. 385. 0765 / [email protected]

본 발행물의 저작권은 서울특별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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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우리마을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셋이 모여 만드는 마을꿍꿍이를 응원합니다.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의 대표사업인

‘우리마을프로젝트’가 작년에 이어 2013년 그 문을 엽니다!

세 명 이상의 마을 주민들이 모여 마을공동체를

멋지게 가꿀 ‘마을꿍꿍이’를 꺼내보세요,

살맛나는 마을이 그 안에 있습니다.

특히, ‘2013년 우.마.프’,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마을공동체’가 마냥 어렵게만 느껴지는 분들

★ 평소, 우리 마을을 위해서 좋은 일 한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만 해오신 분들

★ 이웃과 재미난 일을 해보고 싶은데 딱히 방법을 찾지 못하신 분들

★ 마을에서 살고, 놀고, 벌고 싶은 청년들

2013년 우마프 사업 진행 계획

● 2월 : 수시공모 오픈. 상시공모이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가 되면 그때 접수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 3, 5, 7, 9월 분기별 선정 지원 : 사업기간 3~6개월

●접수하기 전 상담이 필요하신 분은

마을공동체 홈페이지나 전화로 무료상담 신청하세요.

홈페이지 www.seoulmaeul.org

전화 02. 354. 3931(마을지원실)

작지만 의미 있고,

쉽고 재미있는 마을공동체 만들기,

‘2013 우리마을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우.마.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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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24 서울특별시 은평구 통일로 684(녹번동 5) 8동 3층

Tel. 02. 385. 2642 Fax. 02. 354. 9280

www.seoulmaeul.org

청년! 이 책을 집어!

가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