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3951 오재혁 미디어와 수용자 연구 기말 과제

2012/03/11

‘인터넷 속에서 서핑하기’에서 다시 발견되는 드 세르토의 ‘도시 속에서 걷기’

개요

1. 드 세르토가 ' 도시 속에서 걷기' 에서 기술한, 도시 체제와 보행자 사이의 관계에서의 주요점     1) 도시          1-1) 도시의 정의          1-2) 도시의 실패와 이를 보완하고 유지하기 위한 행정, 권력     2) 발화로서의 걷기          2-1) 걷기의 발화적 기능          2-2) 보행 발화가 갖는 특성          2-3) 보행 발화에서 보이는 수사법     3) 도시 일상에서 보행 발화의 기능          3-1) 보행 발화로 대표되는 공간적 실천의 기능          3-2) 도시 체제의 방해          3-3) 전설의 귀환2. 도시 체제와 인터넷 체제, 그리고 보행자와 사용자 사이의 유사점과 차이점     1) 인터넷 체제의 정의          1-1) 물리적 구성          1-2) 역할 중심 구성          1-3) 인터넷 체제와 도시 체제 사이의 유사점          1-4) 인터넷 체제와 도시 체제 사이의 차이점     2) 인터넷 사용자의 정의          2-1) 자유로운 인터넷 접속의 구성 요소          2-2) 인터넷 사용자와 보행자 사이의 유사점          2-3) 인터넷 사용자와 보행자 사이의 차이점3. 인터넷 체제의 사용자에게서 다시 발견되는 드 세르토의 보행자     1) Surfing 발화의 발견          1-1) 현재성          1-2) 분절성          1-3) 사교성          1-4)  가치 정의     2) Surfing 발화에서 보이는 수사법          2-1) 제유법          2-2) 연사생략     3) Surfing 발화로 대표되는 실천의 기능     4) 인터넷 체제의 조직적 방해     5) Surfing 을 통한 이야기의 생산

4. 참고자료

드 세르토는 도시 체제에서 걷기 행위가 생산하는 의미를 발화행위와 수사학에 기대어 은유적으 로 드러냈다.  본고에서는 인터넷 미디어 수용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인터넷 체제와 사용자

사이에서  유사 관계를 보이고자 한다.

1. 드 세르토가 ' 도시 속에서 걷기' 에서 기술한, 도시 체제와 보행자 사이의 관계에서의 주요점

드 세르토는 스스로 신이 되고자 하는 욕망에서 계획된 도시 체제와  도시 사용자의 실천 사이의 긴장 관계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시를 정의하고, 그 안에서 걷는 행위의 의미와 기 능에 대해서 주장한다.

1) 도시     1-1) 도시의 정의      도시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첫째는 자기 고유의 공간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합리적 조직화를 항상적으로유지하고, 이에 반하는 모든 움직임을 억제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는 전통을 무시간적인 체계로 대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획일적이고 일의적인 전

략을 채택하고, 불투명성을 만들어낼 수 있는 도시 이용자들의 전술을 대체해야 한다.      셋째는 보편적이고 익명적인 주체로서의 도시 자체를 생성할 수 있어야 한다. 기존에 서로 다른

주체들에게 분산되어 할당되었던 기능들을 도시에 귀속시키고, 기호에 근거한 규칙에 기초하여 공간을 고안하고 구축하는 방법을 제공해야 한다.

     1-2) 도시의 실패와 이를 보완하고 유지하기 위한 행정, 권력      위와 같은 도시를 도시로서 존재하게 하는 기능들을 유지하기 위한 일련의 노력을 행정이라 하고, 행정을 유지하기 위한 힘을 권력이라 한다.  행정과 권력은 도시를 위해 기능하지만, 그 결과 폐

기물들과 손실을 생산하고 누적한다. 이러한 부작용들은 도시 체제의 기반을 흔든다. 결국 도시는 스스로를 신비화 하는 이데올로기 없이는 유지될 수 없을 정도로 허약해진다.

      도시에서 일상을 영위하는 행위자들의 실천은 이렇게 허약해진 도시에서 그 의미와 기능을 분 명히 한다.

2) 발화로서의 걷기     2-1) 걷기의 발화적 기능      행위자들의 실천 중 걷기와 도시 체제와의 관계에서 드 세르토는 '발화적' 기능을 발견했다.      이러한 발견은 다음의 세가지 특징에 연유한다.      첫째는 발화자가 언어 체계를 전유하듯, 걷기는 보행자가 행하는 지형학적 체계의 전유 과정이다.      둘째는 발화행위가 언어의 청각적 실천인 것과 같이, 걷기는 장소의 공간적 실현이다.      셋째는 발화행위가 다른 발화자를 상정하고, 대화자들 사이의 계약을 작동시키듯이, 걷기는 차

별화된 위치들 간의 움직임의 형태에 관한 실용적 계약을 작동시키는 것이다.          2-2) 보행 발화가 갖는 특성      이와 같은 보행 발화는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갖는다.      첫째는 선택을 통한 실현으로 갖는 현재성이다. 걷는 행위는 공간적 질서가 조직한 체계의 일부

를 실현한다. 조직된 가능성은 걷는자에 의해서 변형되고, 때로는 규정의 한계를 넘어서기도 한다.      둘째는 떼어낸 후 의미 부여를 함으로서 갖는 분절성이다. 보행자의 선택 행위는 분절성을 생성한다. 보행자는 장소와의 상호작용을 반복하고 누적하며, 특정 장소들에 속성을 부여할 수 있다. 또한, 보행자는 도시 구조 속에서 그의 위치와 장소들 사이에서 가까운 곳, 먼 곳, 여기, 저기 등의 위

상적 의미를 구성할 수 있다.      셋째는 친교 목적의 행위에서 갖는 사교성이다. 보행자들은 이미 난 길을 따라가기도 하고, 다른

보행자에 앞서 걷기도 한다. 이러한 행위는 도시 체계 속에서 친교적 지형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보행 발화는 다음과 같은 가치에 대한 진술들이라고 구분할 수 있다.      첫번째 가치 그룹은 진리 가치에 대한 것이다. 여기에는 필연적인 것, 불가능한 것, 가능한 것, 우

연적인 것 등이 포함된다.      두번째 가치 그룹은 인식적 가치에 대한 것이다. 여기에는 특정의 것, 배제된 것, 그럴듯한 것, 문

제시되는 것 등이 포함된다.      마지막 가치 그룹은 윤리적 혹은 법률적 가치에 대한 것이다. 여기에는 의무적인 것, 금지된 것,

허용된 것, 선택적인 것 등이 포함된다.

     2-3) 보행 발화에서 보이는 수사법

      보행 발화 과정에서 드러나는 다양성과 공통된 패턴들에서 드 세르토는 일종의 수사학을 정의했다. 그 중에서, 오고야드가 ' 일상적 표현의 현대적 방식' 에서 구분한 제유법과 연사생략을 근본적

인 두 가지 비유법으로 끌어왔다.           제유법은 일부를 통해 전체를 표현하는 것이다. '50 돛의 선단' 이라는 표현에서 '돛' 을 '배' 를 표

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 처럼, 보행 발화 중에 하나의 오두막집이나 언덕을 궤적 속에서 '공원' 대 신 이용할 수 있다. 자전거나 상점 창가에 진열된 가구가 전체 길거리나 이웃을 대신하는 것 처럼,

하나의 공간 요소가 더 큰 것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전체를 그와 동등한 의미 를 갖을 수 있는 조각들로 대체해 간다.

           연사생략은 접속사나 부사 같은 연계어를 억제하는 것이다. 보행 발화 중에 우리는 지나가는 공

간을 선택하고 조각내면서 이와 같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탈락의 과정을 통해 더 작은 것을 만들고, 공간적 연속체에 틈을 벌리고, 그 안에서 일부를 선택하고 붙들어 둔다. 그 결과 우리는 공간

을 구성하는 각 조각들을 분리시킬 수 있다.

      이와 같은 두가지 수사학적 작용에 의해 전체 체제는 연속성에서 해방된 미세화된 부분들로 재구성된다. 공간은 확대된 특이성을 갖는 분리된 섬들로 구성된 것 처럼 변형된다. 공간 내에서는

병렬적 인용으로 구성되는 유비적 유형과 틈, 착오, 암시로 만들어지는 생략적 유형의 공간적 진술 이 창출된다.

3) 도시 일상에서 보행 발화의 기능     3-1) 보행 발화로 대표되는 공간적 실천의 기능          도시에서 일상을 영위하는 행위자들은 공간적 실천을 통해서 도시 체제 속에서 해방의 장소

를 마련한다.  공간적 실천은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고, 관련한 '고유' 명사를 조작하여, 체제로 부터감춰진, 친밀한 의미 저장소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상징화 과정 속에서 믿을만한 것, 기억할만한것, 원초적인 것 들이 만들어진다. 믿을만한 것은 공간적 전유화를 가능하게 하거나, 보증하는 것이다. 기억할만한 것은 공간적 전유 과정에서 기억으로부터 반복되거나 회상되는 것이다. 원초적인

것은 공간적 전유 안에서 구조화되고 유아때의 연원으로부터 꾸준히 넘어오는 것이다. 이중 원초 적인 것은 이러한 상징화가 모체 경험 같은 자연스럽고 근원적인 경험에 근원하고 있음을 증명하

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믿을만한 것과 기억할만한 것은 전유하고 거주할만한 장소를 마련하는 기 능을 한다. 믿게 만드는 담론은 한정된 장소 안에서 유희를 허용하고, 승인함으로써 장소들을 거주

할만한 곳으로 만든다.

     3-2) 도시 체제의 방해          앞서 도시의 기능에서 언급했듯이, 도시가 도시로서 존재하기 위해서는 도시 체제에 반하는

모든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제거해나가야 한다. 따라서, 체제의 틈을 만들고, 미시적 단계에서 독자 적인 기능을 수행하려는 실천적 움직임을 좌시할 수가 없다. 보행 담론이 구축하는 고유 명사는

숫자로 대체하고, 담론의 전파 수단인, 떠도는 이야기와 전설에 대해서는 구조의 논리로 마녀 사냥 을 집행함으로써 제거한다.  체제가 보행 담론, 이야기에 대응하는 또 다른 수단은 소문이다. 체제는

미디어를 통해 명령적이고, 믿음을 강요하는 소문을 선전함으로써, 질서를 강화하고 특정 가치를전체화하며,  도시에 저항하는 모든 미신들과 싸운다. 결과, 도시 행위자들에게 나 자신의 집을 빼놓

고는 어떠한 특별한 장소도 없게 한다.

     3-3) 전설의 귀환          하지만, 도시 행위자들은 걷기나 여행 등을 통해서, 체제에 의해 제거되어 주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전설 (이야기) 들을 생산할 수 있다. 이렇게 생산된 전설들은 세부적으로 이질적이고, 때로 는 반대되기까지 한 의미론적 장소의 조각들로 보이지만, 이렇게 구성된 브리콜라주는 공간 조직

원리를 계시한다. 우리는 전설들의 내용 에서 안정적인 문학적 형태나 행위적 체계를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전파되어 공유할 수 있고, 기억될 수 있다. 기억은 우리를 이야기가 마련

하는 장소에 얽어맨다. 이렇게 생산된 장소 속에서 우리는 " 여기서는 기분이 좋다." 라는 안락을 경 험할 수 있다. 

 

2. 도시 체제와 인터넷 체제, 그리고 보행자와 사용자 사이의 유사점과 차이점 지금까지 도시 체제와 보행자 그리고 그 사이에서 드러나는 긴장 관계에 대한 드 세르토의 관

점을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인터넷 체제와 그 사용자 사이에 대해서도 유사한 해석이 가능함을 보 이고자 한다. 하지만, 그 전에 이러한 유비적 대입이 가능함을 보이기 위해, 인터넷 체제와 사용자

를 정의하고, 도시 체제와 인터넷 체제, 그리고 보행자와 인터넷 사용자 사이의 비교해볼 필요가있다.

1) 인터넷 체제의 정의      인터넷은 전 세계적인 컴퓨터 네트웍 시스템으로서, 사용자가 다른 컴퓨터에 접속해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하는 ' 네트웍의 네트웍'이다. 인터넷 체제는 인터넷을 전 세계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물리적 기반과, 운용 및 활용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규칙 집합 (프로토콜, 코드) 으로 구성된다. 이 체제는 1983 년 표준화된 TCP/IP Protocol, 1992 년 발표된 WWW (World Wide Web), 그리고 1995

년 미국 정부로 부터 민영화된 Internet Backbone, 2005 년 부터 FCC (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 이 제기하고 규제하기 시작한 망 중립성, 그리고 2009 년 미국의 The National Broadband Plan 등에서 드러나는 Broadband Initiative ( 광대역망 접속에 대한 권리) 등과 같은 요소 들을 갖춰왔다.

     1-1) 물리적 구성          인터넷 체제의 물리적 구성은 Backbone, ISP, Internet Device 세가지 층위로 구분할 수 있다.          Backbone 은 고성능 라우터들로 구성된 주요 데이터 통로를 의미한다. 나라, 대륙, 바다를 건

너는 대규모의 데이터 흐름은 Backbone 을 거친다. ISP (Internet Service Provider) 는 구리선, 무선, 광통신선 등을 통해서  사용자에게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과 방법을 제공한다. Internet

Device (H/W, S/W) 는 ISP 가 제공하는 선을 사용하여 인터넷 망에 연결할 수 있고, 다른 Internet Device 가 제공하는 Application 에 접근할 수 있는 장치를 의미한다. 

     1-2) 역할 중심 구성          인터넷 체제 초창기에는 물리적 구성이 중시 되었지만, 점차 Internet Device 가 제공할 수 있

는 Application 이 고도화 하면서, 인터넷 체제에서 Application 을 둘러싼 다양한 역할 수행자들이 보다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다.

          인터넷 체제에서 역할 수행자들은 망, 컨텐츠, 접속기를 기준으로 구분할 수 있다.          망 운용자는 인터넷 망 자체를 운용하는 정부, 기업, 학교 등이다. 망 운용자는 특정 장소에서

인터넷 망 접근 가능성을 결정할 수 있다.  컨텐츠 공급자는 컨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한다. Google, Naver, Bugs 등이 예가 될 수 있다. 공급자는 컨텐츠를 준비하여 저장하고, 소비자가 컨텐츠에 접근

하고 소비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공급자는 소비자가 접근 가능한 컨텐츠의 범 주를 결정할 수 있다.  접속기 생산자는 Internet Device 를 구성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생산

한다. 애플, 인텔, MS, Google, 삼성 등이 예가 될 수 있다. 접속기 생산자는 표준을 채택하고, 기기의 상세 스팩을 조정하여 소비자가 접근 가능한 컨텐츠의 범주를 결정할 수 있다.   애플의 Flash 제한,

MS 의 HTML5 제한 등으로 인한 불편함은 그러한 결정의 결과다. 

     1-3) 인터넷 체제와 도시 체제 사이의 유사점          위와 같은 구성 요소를 갖는 인터넷 체제는 앞서 드 세르토가 기술한 도시의 기능에 상응하

는 역할을 수행한다.          첫째로 인터넷 체제는 자기 고유의 공간을 생산한다. 인터넷이 인터넷으로서 기능하기 위해

서는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말단 사이에서 자유로운 접근이 실현되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불가능 한 이러한 이상을 인터넷 체제는 끊임없이 지향한다. 인터넷 사용 행위를 정규화 하려는 노력과,

정규적이지 않은 다양한 인터넷 망 사용 시도에 대한 제어 노력은 이러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함이다. 그 예로 스팸 차단, 일정량 사용 후 접속 속도 제한, 접속 시간 제한 등을 들 수 있다.          둘째로 인터넷 체제는 전통을 무시간적인 체계로 대체한다. 인터넷 체제는 제한된 물리적 망

상에서 무제한의 이상을 구현하려는 태생적 모순으 로 인해, 효율 향상을 지상목표로 삼을 수 밖에 없다. 인터넷 체제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명목으로 표준화를 통해 단일 프로토콜을 채택하고 있다. 결과, 인터넷 망 접근을 위해서는 반드시 따라야 하는 표준들과 사용해야만 하는 장치들이 있으며, 이러한 제약에 따르지 않고자 하는 다양한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한다.

          마지막으로 인터넷 체제는 보편적이고 익명적인 주체로서의 인터넷 자체를 생성한다. 인터넷 체제는 다양한 기기들을 연결하는 단 하나의 방법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망을 구축하고 상위 인

터넷 망에 연결하도록 한다. 더 중요한 부분은 망 사용자들이 '인터넷' 을 고유 명사화하고 지각하 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인터넷 체제를 구성하는 각 부분을 설계하고 구현해온 수 많은 공헌자들의

흔적은 사라지고, 저 너머에서 정보의 흐름을 조정하는 다양한 역할 수행자들은 베일 속으로 숨은채, 어느새 말단에서 접속하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게 인터넷은 무색무취한 하나의 고유명사 처

럼 각인되고 있다. 그리고, 인터넷 체제에 한정하여 적용되었을 뿐인 프로토콜은 어느새 인터넷의 범위를 넘어 사용자들이 정보를 찾아가는 방법, 사용자들이 일상을 살아가는 방법에 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사용자들은 인터넷이 제공하고 인터넷이 가능하게 하는 일련의 규칙들과 방법을, 자신 의 일상을 설계하고 구축하는 데 까지 거리낌없이 적용하고 있다.

          양 체제 사이의 유사점은 단지 기능의 선을 넘어, 해당 기능이 유발하는 실패에 까지 닿고 있다. 이러한 실패의 양상은 망, 컨텐츠, 접속기의 각 단계에서 다양하게 드러나고 있다.          우선 망의 단계에서는 제한된 대역폭으로 망 사용의 자유를 구현하고자 하는 데에서 오는 비

용이 증가하고 있다. 고유명사화된 인터넷은 자유와 오픈을 전제하지만, 실제로 이를 구현하기 위 해서는 자유와 오픈을 제한해야 하는 딜레마가 있다. 가상 흐름의 무한한 가능성이 근거하고 있는 물리적 망은 언제나 그 한계가 명확하다. 결국, 망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식의 망

의 자유로운 사용에 대한 제한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직접적인 망 접근 시간 제한, 망 사용량 제한, 망 사용 속도 조정 등의 방법도 있지만, 과도한 망 사용 혹은 정규적이지 않은 망 사용에 대한 처벌

등으로 공포를 확산 시켜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일정 패턴의 사용 형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방법도가능하다.           다음으로 컨텐츠의 단계에서는 레거시 정보에 대한 관리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 망은

모든 흔적을 저장하는데 유리하지만, 그에 반해 필요없는 정보를 판단하고 삭제하기는 어려운 비 가역적 시스템이다. 더 큰 문제는 망을 사용하는 모든 사용자의 가치 판단에 까지 이러한 비가역

적 행태가 영향을 주고, 레거시 정보를 삭제하기 위한 판단에 드는 비용을 감수하는 것을 다들 꺼 려한다는 점이다. 결국, 인터넷 체제에는 삭제의 때를 놓치고 누적되는 정보들이 늘어만 가고, 이러

한 정보들을 저장, 관리 하는 비용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개인 정보 관리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 사실상, 인터넷에 입력한 모든 정보는 이

미 통제의 선을 넘었다고 생각하고 포기하는 편이 더 나을 정도로 인터넷 망 상에서의 모든 정보 는 과도한 자유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자유는 인터넷 체제가 근거를 두고 있는 현실 세계 에 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역할 수행자들은 정보 흐름의 자유를 일정 수준 안에서

통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도 구글의 일방적인 개인 정보 통합 관리 결정이나, 구글과 애플의 개인 정보 수집 정책 등에서 보여지듯, 정보 유동성의 정도에 따른

각 역할 수행자들의 이익이 상충하는 문제 등으로 원활히 발휘되지 않고, 결국 개인 정보 관리의 불안정성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접속기의 단계에서는 레거시 단말 관련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레거시 단말은 생 산 업체에서 더이상 인터넷 체제의 변화에 맞춘 최신화를 위한 관리 비용을 유지할 수 없는 오래 된 단말을 의미한다. 보통 손으로 매일 같이 들고다니는 기기는 2 년 주기에 맞추어 레거시화 하지

만, 생산 업체가 사라지거나, 생산 업체가 단말 갱신 속도를 높이거나, 새로운 단말로 갱신하는 비 용이 과도하면 인터넷 망 상에 레거시 단말이 발생하게 된다. 신형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로 업그

레이드가 안되는 안드로이드 폰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Internet Explorer 6 등이 그 예다. 레거시 단말 집단이 소규모라면 무시되기도 하지만, 일정 규모 이상의 레거시 단말이 발생하면 해당

집단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은 고스란히 망, 컨텐츠 단계에 전이된다.

          위와 같이 인터넷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증가하면서, 역할 수행자들은 체제를 유지하 기 위해 일련의 정규화된 인터넷 사용법을 홍보하고 교육하고 있다. 선플 달기, 유해매체 접근하지

않기 등, 망 상에서 사용자들의 행동을 목적으로,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다양한 메시지들이 그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바로 드 세르토가 지적했던 이데올로기의 등장을 떠올리게 한다. 

     1-4) 인터넷 체제와 도시 체제 사이의 차이점          양 체제 사이의 차이점은 각 체제가 자리하고 있는 하부구조의 특성에 기인한다.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체제가 기능을 적용하는 대상의 차이일 것이다. 도시 체제는 물리적 공간에서 기능을 적용하는데 비해, 인터넷 체제는 물리적 개체들을 연결하기 위한 논리 공간을 상

정하고, 해당 공간에서 기능을 수행한다. 물론 고도화된 도시 체제가 개념화 되고 가상화 되는 경 향은 찾을 수 있지만, 전기적 위상차 정도의 물리적 근거를 갖는 인터넷 체제에 비하면 양자간의

가상화 정도의 차이는 확연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가상성의 차이로 인해 인터넷 체제는 보다 낮은 비용으로 다양한 관리 양식을 적용할 수 있으며, 결과, 도시 체제에 비해서 저비용으로 효과적인 행정이 가능하다.

2) 인터넷 사용자의 정의      인터넷 사용자는 자유로운 인터넷 접속 수단을 확보한 개인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개인

은 현재하는 인터넷 망의 다양한 제약 조건에 적응한 결과가 아니다. 현재하는 인터넷 체제 규칙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항상 정보 접근과 활용에 대한 이상적 자유를 실현하는 것을 지향

하는 개인을 의미한다. 

     2-1) 자유로운 인터넷 접속의 구성 요소          ' 자유로운 인터넷 접속' 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들은 다음의 세가지이다.          첫째는 속도의 자유이다. 이를 위해서는 원하는 정도의 충분한 정보에 항상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두번째는 비용으로 부터의 자유이다. 이를 위해서는 속도의 자유를 구현하는 장치를 소유하

기 위한 비용이 물리적 생존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 조건에 영향을 줘서는 안된다.           마지막으로 필터링으로 부터의 자유이다. 이를 위해서 개인은 항상 접근 가능한 모든 정보 범

주에 대해 알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해당 범주를 특정 목적을 위해 조정하려는 모든 시도에 대해 서 회피하거나, 저항할 수 있어야 한다. 

     2-2) 인터넷 사용자와 보행자 사이의 유사점          위와 같은 속성을 갖는 인터넷 사용자는 보행자와 다음과 같은 부분에서 유사점을 갖는다.          첫째는 행위의 목적 에서의 유사성이다. 양자는 주어진 체제를 사용하는 단계에서 유사성을드러낸다. 보행자가 도시를 유희를 위해, 목적지로의 이동을 위해, 정보 수집을 위해 사용하듯, 인

터넷 사용자도 인터넷을 사용한다.          둘째는 행위의 공공성 에서의 유사성이다. 양자의 사용 행위는 공공장소에서 드러난 형태로행해진다. 행위의 과정과 결과는 모두 공적으로 드러나며 외부에서 접근할 수 있다.           셋째는 행위의 상호성 에서의 유사성이다. 양자의 사용 행위는 독자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 다른 행위자 혹은 행위자의 흔적과의 상호작용을 전제한다. 

     2-3) 인터넷 사용자와 보행자 사이의 차이점          하지만 양자간에 모든 부분이 유사한 것은 아니다. 다음과 같은 차이점을 갖는다.          첫째는 접점의 차이이다. 보행자는 도시 체제의 물리적 환경에 직접적으로 몸을 맞대지만, 인

터넷 사용자는 단말을 통해서 전달되는 감각자극을 토대로 연관된 기호들을 상상하고, 해당 기호 들로 자신의 머릿 속에서 가상 세계를 구축하여 그 안에서 탐색을 진행한다.

          둘째는 속도의 차이이다. 보행자는 물리적 환경의 구속에서 잠시도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인터넷 사용자는 궁극적으로 자신의 머릿속에 구축한 가상 세계에서 탐색을 진행할 수 있고, 가상

공간에서의 움직임을 제약하는 요소는 사용자 스스로의 논리적 능력의 한계이다.          셋째는 기록의 차이이다. 보행자가 움직이는 환경은 물리적으로 잘 체계화된 도시 공간이다.

기존 대부분의 도시 공간은 보행자의 움직임을 기록하는 것을 목적하지 않고 설계되었다. 여기에 보행자의 움직임을 기록하기 위한 일련의 장치를 추가하는 데에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뿐 아니

라, 기존 보행자들의 머릿속에 고유명사처럼 각인된 '도시' 를 사용하는 법에 대한 멘탈 모델에서도 기록에 대한 부분은 존재하지 않기에 기능이 있다고 해도 적절히 동작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터넷

공간에서는 모든 동작은 흔적으로 남는다. 인터넷 체제가 근거하고 있는 컴퓨터 부터, 입력에 대해 서는 반드시 어떠한 형태로든 출력을 돌려주도록 설계되어 왔으며, 그의 확장이라고 볼 수 있는

인터넷 공간 역시 모든 동작 (입력) 에 대해 흔적 (출력) 을 남긴다. 인터넷 체제가 원래 그러한 공간이기에, 사용자들도 자신들의 흔적이 남는 것을 상대적으로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적극적으

로 활용하기도 한다. 최근 구글이 1 년에 3 만원 정도에 개인의 인터넷 사용 기록을 사겠다는 공지 에 하루만에 수천명의 지원자가 몰렸던 사례는 이러한 차이 의 단면이다.

3. 인터넷 체제의 사용자에게서 다시 발견되는 드 세르토의 보행자      지금까지 도시 체제와 인터넷 체제, 그리고 그 사용자 사이에 보이는 유사점을 확인했다. 이러한

유사점에 근거하여 본고는 인터넷 사용 행위에서도 발화적 기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이를 Surfing 발화라고 명명하고, 그 특성을 서술하고자 한다.

1) Surfing 발화의 발견     Surfing 발화는 보행 발화와 유사하게 다음과 같은 특성을 보여준다.

     1-1) 현재성          보행 발화에서 현재성은 탐색 행위에 의해 체제의 일부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드러난다. 우리

는 유사한 특성을 Surfing 발화 과정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Surfing 행위가 가상 공간에서 일어나는 관계로 실현된 결과를 토대로 현재성을 논하는 것이 적정한지에 대한 물음이 있을 수 있

다. 여기에 답하기 위해 본고는 데리다의 현재성에 대한 설명을 도입하고자 한다. 데리다는 현재성 을 인공적 현재성과 현재적 가상성을 나누어 설명했다. 인공적 현재성은 인위적 생산물에 의해 구

성된 현재를 의미한다. 현재적 가상성은 가상 이미지, 가상 공간, 가상 사건 등을 의미하며, 가상성 이 현재적 실체의 반대가 아님을 지적했다. 이를 종합하여, 인공적으로 구성한 가상 공간이

구현하는 현재성이 가능함을 알 수 있다. Surfing 발화에 의해 실현된 공간은 점차 존재를 명확히하고, 기존의 물리 공간과의 상호작용을 드러내고 있다. 그 예로 게시판의 댓글 집합과 SNS 등에

의해 실현된 공간이 정치, 연예 지형의 흐름에 영향을 주는 현상을 들 수 있다.

     1-2) 분절성          보행 발화에서 분절성은 도시 공간과의 상호작용의 누적을 통한 속성의 부여, 존재를 기반으

로하는 위상적 의미 부여 등을 통해 드러난다. 이러한 특성은 인터넷 사용 과정에서도 유사하게드러난다. 일반적으로 인터넷 사용의 대상이 되는 공간은 유한한 단말들의 연결로 구성된다. 그리

고 사용자들은 목적에 따라 필요한 단말과 연결 경로 만을 거치며 사용을 진행한다. 이렇게 사용 이 누적되면서 자주 방문하는 단말과 경로가 드러나게 되고, 여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

다. Yahoo 등에서 제공하는 카테고리에 따라 분류한 Page 의 집합이나, Google 등에서 제공하는 누 적 속성에 근거한 검색 결과 순서의 결정 등이 의미있게 받아들여지고 널리 쓰이는 현상은 이렇게

부여된 의미의 경중이 근거 있음을 보여주는 예시이다.

     1-3) 사교성          보행 발화에서 사교성은 보행 과정에서 다른 보행자와의 상호 관계에 의해 형성된다. 이는 다

수의 사용자에게 공유되는 공공 공간에서는 당연히 드러나는 특성이다. 이러한 특성을 공공연하 게 드러내고 확장한 서비스가 SNS (Social Network Service) 이다.

     1-4)  가치 정의          그리고 보행 발화에서와 같이 Surfing 발화는 다음의 가치에 대한 진술들로서 구분할 수 있다.           첫번째는 진리 가치에 관한 것이다. 버튼을 누르거나, 링크를 클릭하면 목적 페이지로 반드시

이동하는 것, 단말이 등록되지 않은 주소는 탐색할 수 없는 건 등 이 여기에 포함된다.          두번째는 인식적 가치에 관한 것이다. 서핑을 하다 우연히 발견한 블로그나 허술해 보이는 페이지에서 발견한 정보 보다는, 위키피디아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더 큰 신뢰를 주는 것, SNS 에서

추천 받은 링크에 대해서 호감을 얻는 것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세번째는 윤리적 혹은 법률적 가치에 관한 것이다. 검열에 의해 특정 단말에 접근할 수 없는것, 로그인에 의해 허가를 얻지 않으면 특정 페이지 등에 접근할 수 없는 것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2) Surfing 발화에서 보이는 수사법      보행 발화 과정에서 드러난 특징에 근거해서 수사학을 정의 할 수 있었듯이, 위와 같은 특징들

에 근거해서 다음과 같은 비유법이 가능함을 보일 수 있다.      2-1) 제유법          제유법은 부분으로 전체를 대표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법은  인상적인 부분의 이미지, 인상적

인 글귀, 인용 등을 통해 전체를 전달하려는 시도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때 짧은 인용은 트위터 의 140 자 제한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였지만, 그러한 제약이 완화된 Facebook 에서도 긴

글 보다는 짧은 글 조각들을 즐기는 현상에서 이러한 제유법이 보편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제유 법에 익숙한 사용자가 긴 글을 필요로 할때에는 블로그 형식으로 따로 작성하고, SNS 공간에서 짧

게 재인용하여 노출도를 높이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한다.

     2-2) 연사생략          연사생략은 접속, 연속하는 것 생략, 제거하고 각 조각을 분리하는 것이다. 보행자와 유사하게, 인터넷 사용자는 사용 중에 지나는 단말과 링크 중 일부 만을 채택하고, 나머지를 탈락, 생략시킨다. 그리고 채택한 요소들을 인터넷 체제 상에서의 실제 연결 구조와는 무관하게 머릿속에서 재구성한다. 우리는 그 흔적을 SNS 의 Timeline 상에서 인용되는 링크들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와 같

은 과감한 생략과 재구성이 가능한 것은 기본적으로 인터넷 탐색은 사용자의 인지 공간 상에서 벌 어지는 작용이기 때문이다. 연사 생략을 통해 한번 분리된 조각은 맥락에서 자유로워지고, 더욱 다

양한 활용이 가능해진다. 짤방으로 활용되는 이미지, Animation Music Video, Game Music Video 등 의 비공식적으로 만들어진 UCC 에서 그 예를 발견할 수 있다.

3) Surfing 발화로 대표되는 실천의 기능      도시 체제 하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해방의 장소를 찾아가는 전략과 유사하게,  인터넷

망 상에서 사용자들은 실천적 행위를 통해 해방의 장소를 마련하고 있다. 그 수단은  Surfing 의 발 화적 기능을 활용한 재상징화이다. 인터넷 사용자들은 Surfing 행위를 통해 '고유' 명사를 조작하고,

체제의 위협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친밀한 의미 저장소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거주가능한 장소는 믿을만한 것, 기억할만한 것 등을 통해 구축된다. Dcinside 에서 보이듯이 특별할 것 없는 게시판

단말에 사람들이 오랜 시간을 들여 애착을 갖고, 문화를 형성하고, 언뜻 게시판의 위치를 통채로 옮기면 문제 없을 것 같은, 체제의 탄압에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모습은 인터넷 공간에서 친밀한

의미 저장소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예시이다. 체제 해방적 장소의 가능성은 그 장소에 국한하지 않는다. 해방 장소를 알고 활용하는 인터넷 사용자들의 가치 체계에도 영향을 주어 그들이 살아가고

있는 물리 공간의 체제의 기능에까지 반작용을 일으킨다. 토런트, 위키리크스, Anonymous 등의 반 체제적 움직임에 암묵적 동조를 표하고, 기존의 현실 정치 세력에 이질감을 갖는 것은 이러한 반 작용의 사례이다.

4) 인터넷 체제의 조직적 방해      위와 같은 인터넷 상에서의 실천은 결국 현 체제에 위협적으로 작용한다. 체제는 적극적으로 이

러한 실천을 좌시할 수 없다. 게시판 실명제, 게시판 내용에 대한 법 적용과 고소, 단말 접근 차단 등은 효과도 크지만, 그만큼의 반발을 부른다. 최근에는 MPAA (Motion Picture Association of

America) , RIAA (Recording Industry Association of America) 등의 단체가 Torrent 에서 구사하는 것처럼, 적극적인 역정보의 유포 등으로 해방의 장소가 근거하는 믿음의 뿌리를 흔드는 전략을 구

사하기도 한다.

5) Surfing 을 통한 이야기의 생산     하지만, 이러한 전략은 인터넷 사용자가 제한된 수의 특정한 단말 범위 안에서만 사용할 때에만 기능한다. 인터넷 사용자들은 탐색 단말 범위를 넓히고, 기존에 접근하지 않던 다양한 단말을 활용함으로서, 체제가 강제하는 조작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 국내 웹하드에

서 벗어나 토렌트를 활용하고, 국내 인터넷 쇼핑에서 벗어나 해외 쇼핑몰을 활용하며 제약의 굴레 에서 해방을 꾀하는 것이 그 예시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 도시 체제에서 걷기 행위와 유사한 관계가 인터넷 체제에서 탐색하기 행위에서도 드러 남을 살펴보았다. 그 과정에서 드 세르토의 걷기에 대한 이론이 인터넷 사용 양상의 의미를 해석 하는 데 유용함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드 세르토의 걷기에 대한 이론과 개념이 인터넷 사용자들의

성향과 사용 방향에 부합하 는 서비스를 설계하는데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4. 참고자료

인터넷 발전의 주요 사건 연표 - http://www.dipity.com/albertsosa/the-history-of-the-internet/ 인터넷의 물리적 구성 - Internet backbone - http://en.wikipedia.org/wiki/Internet_backbone

인터넷의 물리적 구성 - Tier 1 network - http://en.wikipedia.org/wiki/Tier_1_network  인터넷의 물리적 구성 - Internet Service Provider

- http://en.wikipedia.org/wiki/Internet_service_provider 컨텐츠 공급자의 정의 - http://www.cimne.upc.es/simweb/formacion/ifipi3e.pdf

필터링을 통한 인터넷의 통제 - http://www.copacommission.org/papers/rosenberg.pdf" 당신의 인터넷 사용 기록 3 만원에 삽니다." -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2/19/2012021901011.html

광장의 정치와 문화적 충돌 - http://www.hanshin.ac.kr:8080/~yoon2137/pdf/CKS2008.pdfMPAA Caught Uploading Fake Torrents - http://torrentfreak.com/mpaa-caught-uploading-fake-torrents/How to Find Fake Torrents Uploaded by the MPAA and RIAA - http://torrentfreak.com/how-to-find-fake-torrents-uploaded-by-the-mpaa-and-riaa/